KNN 모닝와이드
<앵커>
요즘 폭염은 낙동강마저 녹조로 뒤덮었습니다.
역대급 짧은 장마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녹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이대로면 안전한 식수공급까지 위협받지 않을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 칠서취수장 주변입니다.
강가를 따라 짙은 초록색 녹조 띠가 선명합니다.
예년 같으면 장마로 녹조가 잠잠해야할 시기지만 있는듯 없는듯 지나간 장마에 녹조가 더 빨리 뒤덮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 가장자리는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진한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악취까지 나는데, 이렇게 물을 떠보면 초록색 알갱이인 남조류가 떠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일찌감치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도 여전합니다.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발령된건데, 짧은 장마에 폭염까지 더 빨리 찾아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6월 말 기준으로 물 1ml당 1천2백개를 웃돌던 칠서의 유해남조류는 7월 2주차에 3만2천여개로 훌쩍 뛰었습니다.
2018년 녹조대발생처럼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2018년과) 기상조건도 올해와 비슷한 40도 이상의 폭염이 온다든지 이러한 조건이었는데, 올해도 그 못지 않은 녹조 대발생이 일어날 수 있는..."
특히 칠서와 물금*매리지점은 지역의 식수원인만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정/창녕군 남지읍/"녹조가 독성과 관련이 있고 정수장도 지금 바로 코 앞에 있는데, 건강에도 굉장히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7월 중순까지는 비소식도 없어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팀장/"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서 남조류 세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서 정수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녹조저감 설비를 적극 가동해서...
빠른 폭염에 짧은 장마로 기세가 더 무서워진 녹조에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식수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앵커>
땅꺼짐 현상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토부가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땅꺼짐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동, 즉 땅속 빈구멍을 확인해봤는데요.
그런데 부산이 '땅속의 시한폭탄'같은 공동의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이 갑자기 꺼지면서 오토바이가 빨려들어가고,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됩니다.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요란한 굉음과 함께 무너져버린 공사현장에서도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굴착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전국 백여곳 공사장을 대상으로 GPR 탐사 등 특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전국에 (공동으로) 위험한 지역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이건 반복적으로 관리하는 게 예방에 주안점이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국토부의 점검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땅속 빈공간을 뜻하는 공동이 전국적으로 31곳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부산은 14곳으로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14번 땅꺼짐이 발생한 사상하단선에서 10곳, 부선마산선 3곳,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에서도 한곳이 확인됐습니다"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이번 점검대상 외에도 곳곳에서 공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부산의 또다른 대형굴착 공사장입니다.
이곳 역시 굴착깊이가 10M가까이 되는데, 과거 여러차례 공동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아래에 공동을 방치할 경우, 지하수 유입 등으로 토사가 유출돼 땅꺼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부산은 지하수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 많고요, (토사) 유출에 대한 저항정도가 작은 매립층이나 그 다음에 퇴적층이 상당히 많이 분포돼 있어서 땅꺼짐에 취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곳의 대부분이 상습 침수구역인데, 때문에 배수문제와 노후관로문제를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최유나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앵커>
부산부터 경남, 전남 여수까지 연결하는 152km 구간의 해상도로 노선이 확정됐습니다.
또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궤도에 올랐는데요.
동남권 도약을 위한 교통망이 속속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경남과 전남의 섬을 연결하는 해상도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마지막 남은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부산 가덕신공항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경남 통영에서 끊겼던 노선을 남해와 잇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정부가 통영에서 남해까지 43km 구간을 교량 3개를 더 지어 연결하는 국가 도로망의 밑그림을 확정했습니다.
남해 육상 구간을 지나 종착점인 남해여수해저터널까지, 전체 152km의 노선이 마침내 완성되는 겁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맞물려서 경제수도를 지향하는 우리 경남의 미래 비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도가 연결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민간 관광시설 유치 등 생산유발효과만 4조원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김한결/부산 대연동 "한번 마음먹고 갔을 때 남해안의 여러 절경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부울경 1시간 생활권에 첫발을 뗐습니다.
부산 노포역에서 경남 양산을 지나 울산역을 잇는 노선으로 양산선 등 기존 4개 도시철도와 연결될 예정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부울경이 실질적인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남권 순환철도와 이어지면 부산경남이 더 촘촘하게 연결됩니다.
김민석/직장인 "수도권처럼 한군데처럼 뭉쳐질거라서 되게 한 도시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광역교통망 확대에 지역 상공계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관련 산업들과의 연계 효과가 또 공급망에 있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통망 확충의 길이 열리면서 동남권 도약의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전재현
영상편집:김범준
CG:이선연
<앵커>
인공지능이 이제 일상 속 대중교통의 모습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부산에도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달리는 15인승 버스,
운전자는 핸들을 잡지 않고 페달도 밟지 않습니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만 할 뿐입니다.
부산에 처음 등장한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신호에 맞춰 멈췄다 출발하고,
돌발상황에 따른 차선변경이나 속도감소는 물론 유턴까지도 자연스럽습니다.
김혜영*김희창/부산 기장읍/"불편하고 위험했던 도로 상황 이런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았고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오늘 아이랑 같이 타서 안전이 제일 신경 쓰였거든요. 근데 지금 자요."
자율주행은 고도화된 차량성능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스마트 도로와 관제시스템까지 2중, 3중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가 함께 작동합니다.
박현준/엘지유플러스 C-ITS CITY팀 책임/"도로의 인프라에다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AI 기반으로 해서 영상을 수집해서 미리 사전에 정보를 줘서 사고가 나지 않게끔 준비하는 시스템이 하나 있고요."
지난 1월 경남 하동의 첫 자율주행버스 운행에 이어 부산,경남에선 두 번째입니다.
5km 남짓 2개 노선을 오가는 오시리아 자율주행버스는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9월 이후 일반시민 이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오는 11월부턴 혼잡한 도심 도로도 달리게 됩니다.
심야시간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역까지 10km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합니다.
황현철/부산시 교통혁신국장/"BRT 구간도 심야에 운행을 통해서 좀 더 안전한 구간(을 확인하고) 그리고 인프라라든지 체계의 미비한 점을 좀 더 보완을 해서 시민들한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김태용
영상편집:김지영
정부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안전운전자도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있었던 주요 사안과 취재 뒷 이야기를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민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난달 말 부산 개금동 화재로 자매가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여 만에 또 기장에서 불이 났죠.
결국 또 다른 자매가 숨졌는데, 이번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고, 마찬가지로 스프링클러도 없었다고요?
네,
지난 2일 밤 두 명의 어린아이들이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달 24일, 개금동 화재로 자매 두 명이 숨진지 불과 1주일여 만의 일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말씀주셨다시피 또 한번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고, 집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숨진 자매들은 현관 앞 중문과 거실 베란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아이들은 불이 나기 불과 30분 전 엄마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고, 아이들의 엄마는 일을 하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습니다.
부부는 평소 늦은시간까지 집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해왔는데, 지극한 자식 사랑은 주민들이 다 알 정도였습니다.
{이웃주민/ "식당하는 부부(였습니다.) 밝고 괜찮았어요. 항상 엄마가 계속 학교 태워주고 애들..."}
이들 가족이 살던 아파트에서는 불이 나기 전 정전과 복구가 반복됐다고 하는데,
불은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문제는 스프링클러입니다.
스프링클러만 있었더라면 얼마든지 초기 진화도 가능했을텐데, 2007년 지어진 아파트라 스프링클러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었습니다.
돌봄 공백과 스프링클러 미설치, 개금동 초등생 자매에게 닥친 비극과 그야말로 판박이입니다.
비극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실과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스프링클러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구조적인 대책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보니,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24시간 긴급보살핌 늘봄센터'의 문제도 눈에 띕니다.
만 3세 아동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데,
정작 두 번의 비극이 벌어졌던 밤 11시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은 29개 센터 가운데 2곳 뿐입니다.
이름처럼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부산시교육청 센터 하나 뿐이라,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네, 정부까지 나서서 대책마련에 나섰으니 분명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다만 부산시교육청의 24시 긴급돌봄 늘봄센터는 개선이 필요해보이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부산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이 사용승인을 받은지 9개월 넘도록 공사를 마무리 짓지 않고 있어서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내부를 들여다보니,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사용승인을 받았다고요?}
네, 내부를 보면 도저히 사용승인을 받았다곤 믿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지자체 사용승인이 났다는 것은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설이라는 의미인데, 실상은 엉망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이 발급한 완공검사 증명서를 보면,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완강기 등이 모두 갖춰졌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내부에는 화재탐지기는 설치조차 돼있지 않고, 소화기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완강기는 지지대만 겨우 설치돼, 만약 공사 도중 불이라도 나면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현장 확인 없이, 감리업체가 가져온 서류만 보고 사용승인을 내주는 문제가 반복된 것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직접 현장을 가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준공 여부가 결정되도록 어떤 제도의 보완이라든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소방 감리를 하는 업체가 (사업) 시행자의 어떤 눈치를 보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장노동자 6명이 숨진 기장 반얀트리 참사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공사 주체인 시행사가 현장을 확인*감독하는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책임감리 제도 자체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앵커:안타까운 생명이 죽고, 다쳐도 이곳저곳에서는 도돌이표가 계속되는군요.
이민재 기자, 마지막으로 취재 뒷 이야기를 들려준다고요?}
모두 아시다시피, 공직자는 작은 말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만 하죠.
특히 지역민의 선택으로 자리에 오른 지자체장이라면 마땅히 그래야할텐데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기자들은 담당하는 영역에 따라 '출입기자'로 불리는데요.
얼마 전, 저와 같은 해운대 담당 출입기자들과 해운대구청장의 식사자리에서 직접 겪은 일입니다.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해 해운대가 빼어나다고 말하다,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입니다.
차마 들은 그대로의 말을 쓰지 못하는 점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전국 최대 피서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추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까지 한 것입니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뜻의 '이부망천'이란 말,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데요.
7년 전 한 정치인이 해 크게 논란이 됐던 지역비하 발언인데,
경찰 출신인 김 구청장의 말은 특정 지역과 여성을 동시에 비하한 것이라 더 문제입니다.
심지어 당시 식사 자리에는 여자기자도 3명이나 함께 있었습니다.
한편 김성수 구청장은 발언의 의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편한 자리라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경솔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앵커:모든 공직자들이 언행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나 선출직 지자체장의 입이라면 더욱 무거워야겠지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자체장들은 특히나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지금까지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어제(10) 낮 2시 반쯤 부산의 한 병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3시간 가량 관내 병원 등 2곳에 경찰특공대 등 8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수색을 펼쳤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색은 종료했지만 허위신고에 대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며 신고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같은 고등학교 학생 3명이 동시에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숨진 학생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쳤습니다.
포렌식 결과, 일부 학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한 전임강사에 대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개인적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거나 녹지 지역에서 무단으로 조업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미신고 대기 배출시설 설치*운영 12곳과 무허가 대기,소음진동배출시설 설치*운영 5곳 등 21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에 비해 땅값이나 임대료가 낮고 환경규제가 느슨한 점을 노리고 관할 구청에 신고 없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에서 자매 2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 기억이 생생하실텐데요.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흔히 '멀티탭'으로 부르는 멀티콘센트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허용가능한 기준치 이상의 전기제품을 연결해 쓰다가는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소방당국의 멀티콘센트 발화 실험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자매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현장.
멀티콘센트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가 멀티콘센트 발화 실험에 나섰습니다.
기장 화재처럼 멀티콘센트에는 에어컨 등 전기제품 여러개의 전원을 꽂아두었습니다.
제품들의 진원을 킨 지 7분 남짓 지나자, 전선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더니 금세 커튼에 불이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멀티콘센트입니다. 이 콘센트는 보시는 것처럼 10암페어의 전류만 감당할 수 있는데, 두 냉방기기에서 두 배가 넘는 25암페어의 전류가 흐르자 버티지 못하고 불이 난 것입니다."
스파크가 멀티콘센트 주변 발화물에 옮겨 붙으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불을 끄기도 어려워 위험성을 높입니다.
실제 콘센트로 인한 화재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전자제품의 정격전류에 맞는 멀티 콘센트를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정동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전류가 큰 기기는 반드시 벽면콘센트에 연결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부득이 멀티콘센트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정격전류에 합당한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전선이 꼬이거나 눌리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고, 2*3년주기로 교체해줄 것을 권장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가 확정되면서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부산 동구 아이엠빌딩을 본관으로, 협성타워를 별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에 850명의 해수부 직원 수용이 가능하고, 민원인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힙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의 빠른 결정을 환영하며, 최선을 다해 이전에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16일 창원에서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를 운영합니다.
국정기획위 박규섭 전문보좌역과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조사관 6명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창원시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책 제안을 받습니다.
또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찾아 주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 대책위 등이 오늘(10) 정부서울청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해묵은 환경훼손 갈등을 끝내야한다며 국립공원 케이블카 전면 백지화 방안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어제(10)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 창업과 K-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청년 창업가와 기업인 등 450여명이 참석해 삼성과 LG 등 4대 그룹 창업주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했으며, 창업경진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이 최고경영자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CEO 가운데 2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한달동안 빅데이터를 토대로 CEO의 커뮤니티 지표 등을 분석해 측정한 평판지수에서 빈 회장은 지난달 44위에서 20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 회장은 조직 내부와 해외 투자자 등 외부와의 직접 소통에 노력해 특히 소통지수가 높았습니다.
함양 등 서부경남지역에 여름철 다슬기 불법 채취가 잇따르고 있어, 단속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환경단체인 함양 수달친구들은 지난 3일 경남 함양군 엄천강에서 한 남성이 그물이 달린 불법 도구를 이용해 다슬기를 싹쓸이로 긁어가는 모습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이후 이 남성은 급히 달아나 검거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오늘(11), 금요일입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부산*경남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밀양*창원이 23도, 거창 20도, 진주22도, 남해 23도 등 전날보다 1~3도 가량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30도, 창원*양산*거창이 32도 통영*거제가 31도, 김해*진주*밀양 등이 33도를 보일 전망입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를 보일 정도로, 매우 무더울 전망이니 온열질환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부터 소나기가 예고돼있습니다.
그 전인 주말까진 비 소식 없이 맑거나 구름 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라,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가시기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고 자주 휴식을 취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요즘 폭염은 낙동강마저 녹조로 뒤덮었습니다.
역대급 짧은 장마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녹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이대로면 안전한 식수공급까지 위협받지 않을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 칠서취수장 주변입니다.
강가를 따라 짙은 초록색 녹조 띠가 선명합니다.
예년 같으면 장마로 녹조가 잠잠해야할 시기지만 있는듯 없는듯 지나간 장마에 녹조가 더 빨리 뒤덮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 가장자리는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진한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악취까지 나는데, 이렇게 물을 떠보면 초록색 알갱이인 남조류가 떠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일찌감치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도 여전합니다.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발령된건데, 짧은 장마에 폭염까지 더 빨리 찾아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6월 말 기준으로 물 1ml당 1천2백개를 웃돌던 칠서의 유해남조류는 7월 2주차에 3만2천여개로 훌쩍 뛰었습니다.
2018년 녹조대발생처럼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2018년과) 기상조건도 올해와 비슷한 40도 이상의 폭염이 온다든지 이러한 조건이었는데, 올해도 그 못지 않은 녹조 대발생이 일어날 수 있는..."
특히 칠서와 물금*매리지점은 지역의 식수원인만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정/창녕군 남지읍/"녹조가 독성과 관련이 있고 정수장도 지금 바로 코 앞에 있는데, 건강에도 굉장히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7월 중순까지는 비소식도 없어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팀장/"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서 남조류 세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서 정수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녹조저감 설비를 적극 가동해서...
빠른 폭염에 짧은 장마로 기세가 더 무서워진 녹조에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식수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앵커>
땅꺼짐 현상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토부가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땅꺼짐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동, 즉 땅속 빈구멍을 확인해봤는데요.
그런데 부산이 '땅속의 시한폭탄'같은 공동의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이 갑자기 꺼지면서 오토바이가 빨려들어가고,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됩니다.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요란한 굉음과 함께 무너져버린 공사현장에서도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굴착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전국 백여곳 공사장을 대상으로 GPR 탐사 등 특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전국에 (공동으로) 위험한 지역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이건 반복적으로 관리하는 게 예방에 주안점이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국토부의 점검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땅속 빈공간을 뜻하는 공동이 전국적으로 31곳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부산은 14곳으로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14번 땅꺼짐이 발생한 사상하단선에서 10곳, 부선마산선 3곳,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에서도 한곳이 확인됐습니다"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이번 점검대상 외에도 곳곳에서 공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부산의 또다른 대형굴착 공사장입니다.
이곳 역시 굴착깊이가 10M가까이 되는데, 과거 여러차례 공동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아래에 공동을 방치할 경우, 지하수 유입 등으로 토사가 유출돼 땅꺼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부산은 지하수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 많고요, (토사) 유출에 대한 저항정도가 작은 매립층이나 그 다음에 퇴적층이 상당히 많이 분포돼 있어서 땅꺼짐에 취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곳의 대부분이 상습 침수구역인데, 때문에 배수문제와 노후관로문제를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최유나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앵커>
부산부터 경남, 전남 여수까지 연결하는 152km 구간의 해상도로 노선이 확정됐습니다.
또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궤도에 올랐는데요.
동남권 도약을 위한 교통망이 속속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경남과 전남의 섬을 연결하는 해상도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마지막 남은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부산 가덕신공항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경남 통영에서 끊겼던 노선을 남해와 잇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정부가 통영에서 남해까지 43km 구간을 교량 3개를 더 지어 연결하는 국가 도로망의 밑그림을 확정했습니다.
남해 육상 구간을 지나 종착점인 남해여수해저터널까지, 전체 152km의 노선이 마침내 완성되는 겁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맞물려서 경제수도를 지향하는 우리 경남의 미래 비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도가 연결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민간 관광시설 유치 등 생산유발효과만 4조원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김한결/부산 대연동 "한번 마음먹고 갔을 때 남해안의 여러 절경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부울경 1시간 생활권에 첫발을 뗐습니다.
부산 노포역에서 경남 양산을 지나 울산역을 잇는 노선으로 양산선 등 기존 4개 도시철도와 연결될 예정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부울경이 실질적인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남권 순환철도와 이어지면 부산경남이 더 촘촘하게 연결됩니다.
김민석/직장인 "수도권처럼 한군데처럼 뭉쳐질거라서 되게 한 도시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광역교통망 확대에 지역 상공계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관련 산업들과의 연계 효과가 또 공급망에 있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통망 확충의 길이 열리면서 동남권 도약의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전재현
영상편집:김범준
CG:이선연
<앵커>
인공지능이 이제 일상 속 대중교통의 모습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부산에도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달리는 15인승 버스,
운전자는 핸들을 잡지 않고 페달도 밟지 않습니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만 할 뿐입니다.
부산에 처음 등장한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신호에 맞춰 멈췄다 출발하고,
돌발상황에 따른 차선변경이나 속도감소는 물론 유턴까지도 자연스럽습니다.
김혜영*김희창/부산 기장읍/"불편하고 위험했던 도로 상황 이런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았고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오늘 아이랑 같이 타서 안전이 제일 신경 쓰였거든요. 근데 지금 자요."
자율주행은 고도화된 차량성능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스마트 도로와 관제시스템까지 2중, 3중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가 함께 작동합니다.
박현준/엘지유플러스 C-ITS CITY팀 책임/"도로의 인프라에다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AI 기반으로 해서 영상을 수집해서 미리 사전에 정보를 줘서 사고가 나지 않게끔 준비하는 시스템이 하나 있고요."
지난 1월 경남 하동의 첫 자율주행버스 운행에 이어 부산,경남에선 두 번째입니다.
5km 남짓 2개 노선을 오가는 오시리아 자율주행버스는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9월 이후 일반시민 이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오는 11월부턴 혼잡한 도심 도로도 달리게 됩니다.
심야시간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역까지 10km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합니다.
황현철/부산시 교통혁신국장/"BRT 구간도 심야에 운행을 통해서 좀 더 안전한 구간(을 확인하고) 그리고 인프라라든지 체계의 미비한 점을 좀 더 보완을 해서 시민들한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김태용
영상편집:김지영
정부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안전운전자도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있었던 주요 사안과 취재 뒷 이야기를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민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난달 말 부산 개금동 화재로 자매가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여 만에 또 기장에서 불이 났죠.
결국 또 다른 자매가 숨졌는데, 이번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고, 마찬가지로 스프링클러도 없었다고요?
네,
지난 2일 밤 두 명의 어린아이들이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달 24일, 개금동 화재로 자매 두 명이 숨진지 불과 1주일여 만의 일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말씀주셨다시피 또 한번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고, 집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숨진 자매들은 현관 앞 중문과 거실 베란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아이들은 불이 나기 불과 30분 전 엄마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고, 아이들의 엄마는 일을 하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습니다.
부부는 평소 늦은시간까지 집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해왔는데, 지극한 자식 사랑은 주민들이 다 알 정도였습니다.
{이웃주민/ "식당하는 부부(였습니다.) 밝고 괜찮았어요. 항상 엄마가 계속 학교 태워주고 애들..."}
이들 가족이 살던 아파트에서는 불이 나기 전 정전과 복구가 반복됐다고 하는데,
불은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문제는 스프링클러입니다.
스프링클러만 있었더라면 얼마든지 초기 진화도 가능했을텐데, 2007년 지어진 아파트라 스프링클러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었습니다.
돌봄 공백과 스프링클러 미설치, 개금동 초등생 자매에게 닥친 비극과 그야말로 판박이입니다.
비극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실과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스프링클러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구조적인 대책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보니,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24시간 긴급보살핌 늘봄센터'의 문제도 눈에 띕니다.
만 3세 아동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데,
정작 두 번의 비극이 벌어졌던 밤 11시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은 29개 센터 가운데 2곳 뿐입니다.
이름처럼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부산시교육청 센터 하나 뿐이라,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네, 정부까지 나서서 대책마련에 나섰으니 분명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다만 부산시교육청의 24시 긴급돌봄 늘봄센터는 개선이 필요해보이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부산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이 사용승인을 받은지 9개월 넘도록 공사를 마무리 짓지 않고 있어서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내부를 들여다보니,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사용승인을 받았다고요?}
네, 내부를 보면 도저히 사용승인을 받았다곤 믿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지자체 사용승인이 났다는 것은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설이라는 의미인데, 실상은 엉망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이 발급한 완공검사 증명서를 보면,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완강기 등이 모두 갖춰졌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내부에는 화재탐지기는 설치조차 돼있지 않고, 소화기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완강기는 지지대만 겨우 설치돼, 만약 공사 도중 불이라도 나면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현장 확인 없이, 감리업체가 가져온 서류만 보고 사용승인을 내주는 문제가 반복된 것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직접 현장을 가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준공 여부가 결정되도록 어떤 제도의 보완이라든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소방 감리를 하는 업체가 (사업) 시행자의 어떤 눈치를 보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장노동자 6명이 숨진 기장 반얀트리 참사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공사 주체인 시행사가 현장을 확인*감독하는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책임감리 제도 자체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앵커:안타까운 생명이 죽고, 다쳐도 이곳저곳에서는 도돌이표가 계속되는군요.
이민재 기자, 마지막으로 취재 뒷 이야기를 들려준다고요?}
모두 아시다시피, 공직자는 작은 말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만 하죠.
특히 지역민의 선택으로 자리에 오른 지자체장이라면 마땅히 그래야할텐데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기자들은 담당하는 영역에 따라 '출입기자'로 불리는데요.
얼마 전, 저와 같은 해운대 담당 출입기자들과 해운대구청장의 식사자리에서 직접 겪은 일입니다.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해 해운대가 빼어나다고 말하다,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입니다.
차마 들은 그대로의 말을 쓰지 못하는 점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전국 최대 피서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추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까지 한 것입니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뜻의 '이부망천'이란 말,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데요.
7년 전 한 정치인이 해 크게 논란이 됐던 지역비하 발언인데,
경찰 출신인 김 구청장의 말은 특정 지역과 여성을 동시에 비하한 것이라 더 문제입니다.
심지어 당시 식사 자리에는 여자기자도 3명이나 함께 있었습니다.
한편 김성수 구청장은 발언의 의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편한 자리라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경솔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앵커:모든 공직자들이 언행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나 선출직 지자체장의 입이라면 더욱 무거워야겠지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자체장들은 특히나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지금까지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어제(10) 낮 2시 반쯤 부산의 한 병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3시간 가량 관내 병원 등 2곳에 경찰특공대 등 8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수색을 펼쳤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색은 종료했지만 허위신고에 대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며 신고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같은 고등학교 학생 3명이 동시에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숨진 학생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쳤습니다.
포렌식 결과, 일부 학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한 전임강사에 대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개인적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거나 녹지 지역에서 무단으로 조업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미신고 대기 배출시설 설치*운영 12곳과 무허가 대기,소음진동배출시설 설치*운영 5곳 등 21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에 비해 땅값이나 임대료가 낮고 환경규제가 느슨한 점을 노리고 관할 구청에 신고 없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에서 자매 2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 기억이 생생하실텐데요.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흔히 '멀티탭'으로 부르는 멀티콘센트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허용가능한 기준치 이상의 전기제품을 연결해 쓰다가는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소방당국의 멀티콘센트 발화 실험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자매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현장.
멀티콘센트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가 멀티콘센트 발화 실험에 나섰습니다.
기장 화재처럼 멀티콘센트에는 에어컨 등 전기제품 여러개의 전원을 꽂아두었습니다.
제품들의 진원을 킨 지 7분 남짓 지나자, 전선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더니 금세 커튼에 불이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멀티콘센트입니다. 이 콘센트는 보시는 것처럼 10암페어의 전류만 감당할 수 있는데, 두 냉방기기에서 두 배가 넘는 25암페어의 전류가 흐르자 버티지 못하고 불이 난 것입니다."
스파크가 멀티콘센트 주변 발화물에 옮겨 붙으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불을 끄기도 어려워 위험성을 높입니다.
실제 콘센트로 인한 화재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전자제품의 정격전류에 맞는 멀티 콘센트를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정동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전류가 큰 기기는 반드시 벽면콘센트에 연결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부득이 멀티콘센트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정격전류에 합당한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전선이 꼬이거나 눌리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고, 2*3년주기로 교체해줄 것을 권장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가 확정되면서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부산 동구 아이엠빌딩을 본관으로, 협성타워를 별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에 850명의 해수부 직원 수용이 가능하고, 민원인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힙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의 빠른 결정을 환영하며, 최선을 다해 이전에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16일 창원에서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를 운영합니다.
국정기획위 박규섭 전문보좌역과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조사관 6명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창원시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책 제안을 받습니다.
또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찾아 주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 대책위 등이 오늘(10) 정부서울청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해묵은 환경훼손 갈등을 끝내야한다며 국립공원 케이블카 전면 백지화 방안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어제(10)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 창업과 K-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청년 창업가와 기업인 등 450여명이 참석해 삼성과 LG 등 4대 그룹 창업주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했으며, 창업경진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이 최고경영자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CEO 가운데 2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한달동안 빅데이터를 토대로 CEO의 커뮤니티 지표 등을 분석해 측정한 평판지수에서 빈 회장은 지난달 44위에서 20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 회장은 조직 내부와 해외 투자자 등 외부와의 직접 소통에 노력해 특히 소통지수가 높았습니다.
함양 등 서부경남지역에 여름철 다슬기 불법 채취가 잇따르고 있어, 단속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환경단체인 함양 수달친구들은 지난 3일 경남 함양군 엄천강에서 한 남성이 그물이 달린 불법 도구를 이용해 다슬기를 싹쓸이로 긁어가는 모습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이후 이 남성은 급히 달아나 검거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오늘(11), 금요일입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부산*경남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밀양*창원이 23도, 거창 20도, 진주22도, 남해 23도 등 전날보다 1~3도 가량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30도, 창원*양산*거창이 32도 통영*거제가 31도, 김해*진주*밀양 등이 33도를 보일 전망입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를 보일 정도로, 매우 무더울 전망이니 온열질환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부터 소나기가 예고돼있습니다.
그 전인 주말까진 비 소식 없이 맑거나 구름 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라,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가시기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고 자주 휴식을 취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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