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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수온·폭우에 산소 부족…양식장 '삼중고'

최혁규 입력 : 2026.09.23 21:12
조회수 : 66
<앵커>
경남 양식장이 고수온과 폭우에 이어 이번에는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산소부족물덩어리'로 비상입니다.

이미 생장 환경이 나빠질대로 나빠진 상황에서 출하를 앞둔 가리비와 굴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민이 크레인으로 가리비 양식망을 끌어올립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자라야 할 가리비지만, 곳곳에 폐사한 가리비가 눈에 띕니다.

바닷물 속 산소 농도가 크게 낮아지는 이른바 '산소부족물덩어리' 때문입니다.

"3달 뒤 출하를 앞둔 양식 가리비입니다.

제대로 성장했다면 이처럼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가리비가 폐사해 입을 벌리고 속은 비어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폭우로 많은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염분과 먹이 환경도 크게 악화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산소부족까지 겹치면서 패류가 성장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환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정일권/고성군 가리비 양식 어민 "예전에는 가리비가 참 잘 되고 괜찮았었는데, 요즘에 고수온이나 빈산소(산소부족물덩어리가) 자꾸 발생하면서..생계에 좀 큰 위험이 닥쳐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음 달 수확을 시작하는 굴 양식장은 상황이 더합니다.

양식줄을 올려 굴을 벌려보지만 살아 있는 굴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굴 양식 어민 "올려서 힘을 주어서 열어보면 이렇게 무게가 나가고, 생존한 거는 10%, 15%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총 폐사율은 85에서 90% 가까이..."

이미 경남 고성군에 접수된 피해만 53개 어가, 84헥타르에 달합니다.

지난해 고성에서 112개 어가가 37억 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도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광/고성군 어업생산팀장(수산양식기술사)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심이 낮고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양식어장의 이설과 재해보험 가입 유도를 위한 군 자체 추가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수온과 폭우를 힘겹게 견딘 남해안 양식어가들이 산소부족물덩어리라는 또 다른 악재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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