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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전업계 조심스러움 속 훈풍 기대

김건형 입력 : 2023.06.01
조회수 : 862
<앵커>
원전산업 육성 정책이 진행중인 가운데, 경남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수 조원을 투입하는 발전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지역 원전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조심스런 기류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몇 년새 부울경 원전산업은 크게 뒷걸음쳤습니다.

지난 2016년 1조 6천억원에 달하던 산업매출액이 5년만에 1조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현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는 변곡점이 됐습니다.

10년간 4조9천억원 가량의 일감이 공급됩니다.

하지만 이미 타격을 받은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선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원전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음성변조)/신한울 3-4호기 물량만 가지고 공장을 운영해나가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고,
정책방향에 따라 가지고 많이 달라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신한울 이후 원전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소형모듈원자로, SMR을 택했습니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건설비가 적게 든다는 설명입니다.

입지와 운용의 자율성도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5월 15일)/"민관이 공동참여하는 SMR 얼라이언스를 곧 출범시키고 국내 SMR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6년간 혁신형 SMR 연구개발에 4천억원 가량을 투입합니다.

지난 4월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SMR 개발사들과의 MOU 체결도 성과로 꼽습니다.

경남도 역시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10년간 무려 2조 6천억원 가량을 쏟아붓겠다는 청사진입니다.

절반 이상이 국가산단 조성 사업비이고 7천6백억원 가량이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사업 관련입니다.

{류명현/경남도 산업통상국장/"빠르면 2028년 좀 늦어도 2030년 정도면 상용화를 목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시장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MR의 장밋빛 미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방사능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핵폐기물 문제는 기존 원전과 같다는 주장입니다.

발전단가가 기존 원전의 2배에 달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석광훈/에너지전환포럼 연구위원/"대형원전도 (현재 발전단가가) kWh당 60원인데 (미국 뉴스케일파워 SMR의 경우는) 모든 종류의 정부 보조를 다 받아도 kWh당 120원이에요, (SMR 발전 예상) 비용이 지난 10여년동안 계속 올라갔거든요."}

더불어 제작방식 변화로 생기는 기존 원전생태계의 재편 역시 지역 중소업체들에겐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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