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콘서트
2023 더 클래식 창원 - 꿈의 무대
등록일 : 2023-08-17 13:50:25.0
조회수 : 1357
-(해설) 지휘자의 손끝에서 열린 또 하나의 우주.
그곳에는 꿈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음악으로 공감하고 싶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꿈과 그런 연주자로 성장하고픈 청년들의 꿈.
창원의 일상에 액센트를 더한 꿈의 무대가 시작됐습니다.
늘 똑같고 늘 새로운 반복을 하며 이어지는 일상.
고단했던 하루의 끝에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도착했습니다.
창원의 일상에 스며든 웅장한 선율.
더 클래식 창원이 막을 올렸습니다.
여름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 준 이 공연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해설) 이 뜨거운 응원을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날.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시간이 열렸습니다.
-(해설) KNN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할 연주자를 찾는 오디션.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청년들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된 지역 예술 인재 선발 오디션.
이 관문을 통과하면 더 클래식 창원 무대 설 수 있습니다.
무대의 주인공을 맞이하기 위한 심사위원들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설) 지금 가장 떨리는 사람은 참가 번호 1번일 텐데요.
-(해설) 자신만만하게 입장한 1번 참가자.
-(해설) 오디션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요?
-(해설) 무대 위 주연을 꿈꾸며 참여한 28명의 청년들.
오디션은 기악 부문과 성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협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건 단 2명.
그래서 실수 하나에도 애가 탑니다.
-(해설) 피아니스트들의 순서가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건 열일곱의 클라리넷 연주자입니다.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자신만의 악기를 들고 경연에 뛰어든 청년들.
-(노래)
-(노래)
-(해설) 성악 부문에는 12명이 지원했는데요.
이 중 1명만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노래)
-(해설) 마음을 적신 28개의 연주를 남긴 채 예선이 끝났습니다.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참가자는 누구일까요?
-(해설) 초조함이 감도는 대기실.
유독 편안해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단체로 참가한 창원대학교 학생들인데요.
-(해설) 간절한 만큼 더 길었던 기다림 위로 1차 결과가 나왔습니다.
본선 진출자는 모두 7명.
합격의 기쁨도 잠시 혼란에 빠진 참가자도 있는데요.
떨어질 줄 알고 반주자가 자리를 비웠답니다.
-(해설) 본선 진출자 7명의 이름 앞으로 수많은 감정이 흘러갑니다.
누군가는 1시간 후를 누군가는 1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
-얘기했지.
-미안해.
-기타를 해줘.
다다다다다다~
-(해설) 기쁨을 누리는 합격자들 틈에서 발 빠르게 본선 준비에 돌입한 참가자도 있습니다.
-시, 도, 짠.
-(해설) 3시간 전 28명의 기대로 북적였던 공간은 아쉬움과 후련함이 깃듭니다.
-어떻게 되셨나요?
-떨어졌어요?
-(해설) 본선이 시작됐습니다.
젊은 만큼 뜨겁고.
오래 기다린 만큼 절실했던 시간.
-(노래)
-(해설) 꿈에 무대에 설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기악 부문 1위 참가 번호 1번 이온유 참가자 축하드립니다.
잘 부탁합니다.
-(해설) 지난해 오디션이 탈락한 후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낸 온유 씨가 올해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성악 부문 7번 이예원, 이예원 씨.
-(해설) 합창단원으로 활동 중인 예원 씨도 협연할 자격을 얻었는데요.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할 사람이 있답니다.
-어, 예원아.
-(해설) 온 가족이 고대해 온 순간.
이 오디션이 창원에서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해설) 어느새 초록으로 물든 계절.
-(노래)
-(해설) 예원 씨의 여름은 더클래식 창원 공연을 향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해설) 멘토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는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노래)
-(해설) 협연 무대에서 예원 씨가 부를 곡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을 담은 아리아.
-(노래)
-(노래)
-(해설) 수도 없이 불렀던 익숙한 노래가 오늘에 와 예원 씨를 울립니다.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음표와 음악 사이에 채워 넣습니다.
-(노래)
-불러, 오 로미오.
-로미오~
(노래)
-(해설) 같은 길을 걷는 스승과 제자.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답니다.
-(해설) 스승의 진심 가득한 응원이 오늘도 예원 씨를 꿈꾸게 합니다.
-(해설) 지저귀는 새소리에 피아노로 응답하는 아침.
창원은 예원 씨에게는 음악의 도시입니다.
처음 멜로디를 배운 곳도, 연주자의 꿈을 품은 곳도 창원이었습니다.
-(해설) 예원 씨는 성악가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았습니다.
엄마를 닮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염증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겁니다.
-(해설) 그렇게 피아노 대신 목소리로 연주하게 된 예원 씨.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해설) 피아노 연주자에서 성악가로, 오디션 참가자에서 우승자로.
예원 씨가 쏟아부은 눈물겨운 시간들을 알기에 오디션 우승 소식에도 엄마는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답니다.
-(해설) 눈물도 웃음도 음악에 담아내는 가족.
이들에게는 예원 씨를 위한 아주 오래된 응원법이 있습니다.
-달려갈 길 다 가도록~
-(함께) 나를 묶으시는~
하나님 은혜라~
-(해설) 오디션 통과 후 온유 씨의 하루는 피아노로 시작해 피아노로 저물고 있는데요.
-진짜로?
-진짜.
-(해설) 직접 쓴 메모에는 청년의 근심과 열정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해설) 여덟 살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아 본 그날 이후 피아노 주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는 온유 씨.
피아노는 그의 운명이 됐습니다.
-(해설) 종일 학교를 맴돌며 피아노가 있는 곳만 찾아다니는 온유 씨.
-교수님, 안녕하세요?
-온유야.
잘 왔다.
-(해설) 이번에는 교수 연구실입니다.
-(노래)
봐봐, 너의 생각은 아미바 그다음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
도미도.
-(해설) 제자를 위해 멘토로 나선 지도 교수.
연습 벌레 온유 씨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렇지.
-(해설) 시간이 흐르고 장소가 바뀌어도 여전히 피아노 앞.
-(노래)
-(해설) 피아노로 하루를 산 온유 씨는 이 밤, 건반 위에 꿈 하나를 띄웁니다.
-(해설) 교향악단과의 리허설이 있는 날.
이날을 위해 수도 없이 연습했건만 프로 연주자들이 뿜어내는 소리에 두 사람은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저희 어디로 가야 해요?
-나갈까요?
-(해설) 연습실을 벗어나 보지만 고막을 두드리는 악기들의 소리에 마음이 요동칩니다.
-왜요?
시 라 솔 솔 미 라 레~
-(해설) 주문을 외듯 악보를 외우고 이미 외운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는 사이 두 사람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준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서희태 지휘자의 등장만으로도 연습실의 공기가 달라졌는데요.
그리고.
-(해설) 기다림이 컸던 만큼 두려움도 큰 순간.
-(노래)
-(해설) 예원 씨는 교향악단의 연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나갑니다.
-비앙~
-비앙~
-비앙이 너무 빨리 됐어.
앤드 비앙~
따란 비앙~
-(해설) 오디션 이후에 시간과 노력을 평가받는 자리.
리허설 내내 잃었던 웃음을 예원 씨는 리허설이 끝나고서야 되찾았습니다.
-브라보.
-감사합니다.
-(해설) 한 곡, 한 곡 리허설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온유 씨의 마음은 소란스럽습니다.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수준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 꿈 같은 순간이 지금 온유 씨 앞에 있습니다.
-슈만 피아노 협연자는 창원지역인재 이온유 군입니다.
-(해설) 치고 또 쳤던 곡이지만 지휘자의 몸집을 읽는 것부터 오케스트라의 호흡을 읽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오케이.
브라보.
-(해설) 점점 위축되어 가는 초보 협연자를 위해 지휘자가 나섰습니다.
-그렇지.
-(해설) 멈추지 않던 떨림도, 끝이 보이지 않던 리허설도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어땠어요?
-잘 가.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해설) 1년에 단 하루.
더 클래식 창원의 날이 밝았습니다.
경남의 도시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더 클래식 경남은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음악 축제이자 KNN방송교향악단의 대표적인 공연입니다.
-(해설) 그렇게 대중을 먼저 생각하며 KNN방송교향악단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해설) 또 하나의 차별화, 바로 이 청년입니다.
-(해설) 단독 대기실까지 따로 배정받은 위풍당당한 협연자.
홀로 대기실을 지키고 있자니 슬슬 불안감이 피어오릅니다.
-(해설) 예원 씨가 거울과 악보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온유 씨는 마지막 리허설에 나섰습니다.
오디션부터 마지막 리허설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
이제 공연만 남았습니다.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을 위해 정상급 성악가들도 모였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도 협연자로 나섰는데요.
그녀가 더 클래식 창원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왜 이렇게 예뻐졌어?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을 오래도록 기억할 사람이 또 있습니다.
소프라노 홍채린 그녀는 지난해 창원이 발굴한 지역 인재인데요.
오디션을 통과한 후 2022 더 클래식 창원 무대에 섰습니다.
-(해설)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
위로를 찾아 설렘을 찾아 나선 관객들이 공연장에 닿았습니다.
-(해설) 시간을 지휘하고 마음을 연주하는 공간.
오늘 이곳에서 또 하나의 음악이 태어납니다.
-(해설) 관객들이 고대하던 시간이 왔습니다.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현의 울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가 무대에 섰습니다.
-(해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최고 수준의 협연.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이윤정 씨입니다.
-(노래)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이여 설레는 내 마음에 빛을 담았네
말 못해 애타는 시간이여 나 홀로 저민다
그 눈길 마주친 순간이여 내 마음 알릴세라 눈빛 돌리네
그대와 함께한 시간이여 나 홀로 벅차다
(노래) O luce quest anima
Delizia amore e vita
la nostra sorte unita interra
in ciel sara
deh vieni a me
riposarti su questo cor che tama
che te sospira e brama
che per te sol vivra
-(해설) 매력적인 중저음의 바리톤, 양준모 씨도 더클래식 창원 무대에 합류했습니다.
-(노래) 어기영차 노 저어가세
남해 바다가 어디 메냐 서해 바다가 어디 메냐
이 바다를 건너면은 고기 바탕이 나온다네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노 저어가세
(노래)
-(해설) 더클래식 창원은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인데요.
지휘자가 가장 공들여 해설한 무대가 있습니다.
-(해설) 저 문 너머에 예원 씨가 그토록 꿈꿔온 세상이 있습니다.
오늘을 위해 달려온 지난 두 달.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위한 예원 씨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노래)
-(해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예원 씨는 성악가 양준모 씨와 듀엣곡을 부르는 행운까지 차지했습니다.
-(노래) Jeder Druck der Hande
Deutlich mirs beschrieb
Er sagt klar S ist wahrs ist wahr
Du hast mich lieb
-(해설) 온 마음을 음악에 실어 보내며 예원 씨의 첫 협연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온유 씨.
-(해설) 출발선에 선 청년을 향해 열렬한 응원이 터져 나오고 그 박수를 동력 삼아 피아노 앞에 선 온유 씨.
이 시간 온유 씨보다 더 긴장한 건 부모님일 겁니다.
객석의 뜨거운 관심을 짊어진 채 온유 씨는 건반 위로 열정을 쏟아냅니다.
-(해설) 생애 첫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온유 씨.
그 벅찬 감동이 객석으로 번져나갑니다.
두 청년들의 눈부신 성장이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이 있습니다.
-(해설) 관객들에게 이 밤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요?
-(해설) 무대 위의 연주자보다 더 떨었던 관객.
어머니는 이제야 긴장을 내려놓습니다.
-엄마.
-안 울어.
-울지 마.
왜 울고.
-잘했어, 잘했어.
-(해설) 음악 때문에 눈물 흘리고 음악 덕분에 행복했던 날들.
음악으로 성장한 청년들의 시간은 오늘 이 자리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해설) 삶도 음악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깊어갑니다.
삶의 배경이 흐르고 삶의 틈을 메우고 삶의 악센트가 된 더 클래식 창원.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이 음악의 힘으로 우리는 또 오늘 삽니다.
그곳에는 꿈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음악으로 공감하고 싶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꿈과 그런 연주자로 성장하고픈 청년들의 꿈.
창원의 일상에 액센트를 더한 꿈의 무대가 시작됐습니다.
늘 똑같고 늘 새로운 반복을 하며 이어지는 일상.
고단했던 하루의 끝에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도착했습니다.
창원의 일상에 스며든 웅장한 선율.
더 클래식 창원이 막을 올렸습니다.
여름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 준 이 공연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해설) 이 뜨거운 응원을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날.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시간이 열렸습니다.
-(해설) KNN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할 연주자를 찾는 오디션.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청년들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된 지역 예술 인재 선발 오디션.
이 관문을 통과하면 더 클래식 창원 무대 설 수 있습니다.
무대의 주인공을 맞이하기 위한 심사위원들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설) 지금 가장 떨리는 사람은 참가 번호 1번일 텐데요.
-(해설) 자신만만하게 입장한 1번 참가자.
-(해설) 오디션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요?
-(해설) 무대 위 주연을 꿈꾸며 참여한 28명의 청년들.
오디션은 기악 부문과 성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협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건 단 2명.
그래서 실수 하나에도 애가 탑니다.
-(해설) 피아니스트들의 순서가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건 열일곱의 클라리넷 연주자입니다.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자신만의 악기를 들고 경연에 뛰어든 청년들.
-(노래)
-(노래)
-(해설) 성악 부문에는 12명이 지원했는데요.
이 중 1명만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노래)
-(해설) 마음을 적신 28개의 연주를 남긴 채 예선이 끝났습니다.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참가자는 누구일까요?
-(해설) 초조함이 감도는 대기실.
유독 편안해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단체로 참가한 창원대학교 학생들인데요.
-(해설) 간절한 만큼 더 길었던 기다림 위로 1차 결과가 나왔습니다.
본선 진출자는 모두 7명.
합격의 기쁨도 잠시 혼란에 빠진 참가자도 있는데요.
떨어질 줄 알고 반주자가 자리를 비웠답니다.
-(해설) 본선 진출자 7명의 이름 앞으로 수많은 감정이 흘러갑니다.
누군가는 1시간 후를 누군가는 1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
-얘기했지.
-미안해.
-기타를 해줘.
다다다다다다~
-(해설) 기쁨을 누리는 합격자들 틈에서 발 빠르게 본선 준비에 돌입한 참가자도 있습니다.
-시, 도, 짠.
-(해설) 3시간 전 28명의 기대로 북적였던 공간은 아쉬움과 후련함이 깃듭니다.
-어떻게 되셨나요?
-떨어졌어요?
-(해설) 본선이 시작됐습니다.
젊은 만큼 뜨겁고.
오래 기다린 만큼 절실했던 시간.
-(노래)
-(해설) 꿈에 무대에 설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기악 부문 1위 참가 번호 1번 이온유 참가자 축하드립니다.
잘 부탁합니다.
-(해설) 지난해 오디션이 탈락한 후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낸 온유 씨가 올해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성악 부문 7번 이예원, 이예원 씨.
-(해설) 합창단원으로 활동 중인 예원 씨도 협연할 자격을 얻었는데요.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할 사람이 있답니다.
-어, 예원아.
-(해설) 온 가족이 고대해 온 순간.
이 오디션이 창원에서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해설) 어느새 초록으로 물든 계절.
-(노래)
-(해설) 예원 씨의 여름은 더클래식 창원 공연을 향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해설) 멘토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는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노래)
-(해설) 협연 무대에서 예원 씨가 부를 곡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을 담은 아리아.
-(노래)
-(노래)
-(해설) 수도 없이 불렀던 익숙한 노래가 오늘에 와 예원 씨를 울립니다.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음표와 음악 사이에 채워 넣습니다.
-(노래)
-불러, 오 로미오.
-로미오~
(노래)
-(해설) 같은 길을 걷는 스승과 제자.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답니다.
-(해설) 스승의 진심 가득한 응원이 오늘도 예원 씨를 꿈꾸게 합니다.
-(해설) 지저귀는 새소리에 피아노로 응답하는 아침.
창원은 예원 씨에게는 음악의 도시입니다.
처음 멜로디를 배운 곳도, 연주자의 꿈을 품은 곳도 창원이었습니다.
-(해설) 예원 씨는 성악가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았습니다.
엄마를 닮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염증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겁니다.
-(해설) 그렇게 피아노 대신 목소리로 연주하게 된 예원 씨.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해설) 피아노 연주자에서 성악가로, 오디션 참가자에서 우승자로.
예원 씨가 쏟아부은 눈물겨운 시간들을 알기에 오디션 우승 소식에도 엄마는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답니다.
-(해설) 눈물도 웃음도 음악에 담아내는 가족.
이들에게는 예원 씨를 위한 아주 오래된 응원법이 있습니다.
-달려갈 길 다 가도록~
-(함께) 나를 묶으시는~
하나님 은혜라~
-(해설) 오디션 통과 후 온유 씨의 하루는 피아노로 시작해 피아노로 저물고 있는데요.
-진짜로?
-진짜.
-(해설) 직접 쓴 메모에는 청년의 근심과 열정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해설) 여덟 살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아 본 그날 이후 피아노 주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는 온유 씨.
피아노는 그의 운명이 됐습니다.
-(해설) 종일 학교를 맴돌며 피아노가 있는 곳만 찾아다니는 온유 씨.
-교수님, 안녕하세요?
-온유야.
잘 왔다.
-(해설) 이번에는 교수 연구실입니다.
-(노래)
봐봐, 너의 생각은 아미바 그다음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
도미도.
-(해설) 제자를 위해 멘토로 나선 지도 교수.
연습 벌레 온유 씨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렇지.
-(해설) 시간이 흐르고 장소가 바뀌어도 여전히 피아노 앞.
-(노래)
-(해설) 피아노로 하루를 산 온유 씨는 이 밤, 건반 위에 꿈 하나를 띄웁니다.
-(해설) 교향악단과의 리허설이 있는 날.
이날을 위해 수도 없이 연습했건만 프로 연주자들이 뿜어내는 소리에 두 사람은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저희 어디로 가야 해요?
-나갈까요?
-(해설) 연습실을 벗어나 보지만 고막을 두드리는 악기들의 소리에 마음이 요동칩니다.
-왜요?
시 라 솔 솔 미 라 레~
-(해설) 주문을 외듯 악보를 외우고 이미 외운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는 사이 두 사람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준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서희태 지휘자의 등장만으로도 연습실의 공기가 달라졌는데요.
그리고.
-(해설) 기다림이 컸던 만큼 두려움도 큰 순간.
-(노래)
-(해설) 예원 씨는 교향악단의 연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나갑니다.
-비앙~
-비앙~
-비앙이 너무 빨리 됐어.
앤드 비앙~
따란 비앙~
-(해설) 오디션 이후에 시간과 노력을 평가받는 자리.
리허설 내내 잃었던 웃음을 예원 씨는 리허설이 끝나고서야 되찾았습니다.
-브라보.
-감사합니다.
-(해설) 한 곡, 한 곡 리허설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온유 씨의 마음은 소란스럽습니다.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수준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 꿈 같은 순간이 지금 온유 씨 앞에 있습니다.
-슈만 피아노 협연자는 창원지역인재 이온유 군입니다.
-(해설) 치고 또 쳤던 곡이지만 지휘자의 몸집을 읽는 것부터 오케스트라의 호흡을 읽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오케이.
브라보.
-(해설) 점점 위축되어 가는 초보 협연자를 위해 지휘자가 나섰습니다.
-그렇지.
-(해설) 멈추지 않던 떨림도, 끝이 보이지 않던 리허설도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어땠어요?
-잘 가.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해설) 1년에 단 하루.
더 클래식 창원의 날이 밝았습니다.
경남의 도시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더 클래식 경남은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음악 축제이자 KNN방송교향악단의 대표적인 공연입니다.
-(해설) 그렇게 대중을 먼저 생각하며 KNN방송교향악단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해설) 또 하나의 차별화, 바로 이 청년입니다.
-(해설) 단독 대기실까지 따로 배정받은 위풍당당한 협연자.
홀로 대기실을 지키고 있자니 슬슬 불안감이 피어오릅니다.
-(해설) 예원 씨가 거울과 악보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온유 씨는 마지막 리허설에 나섰습니다.
오디션부터 마지막 리허설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
이제 공연만 남았습니다.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을 위해 정상급 성악가들도 모였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도 협연자로 나섰는데요.
그녀가 더 클래식 창원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왜 이렇게 예뻐졌어?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을 오래도록 기억할 사람이 또 있습니다.
소프라노 홍채린 그녀는 지난해 창원이 발굴한 지역 인재인데요.
오디션을 통과한 후 2022 더 클래식 창원 무대에 섰습니다.
-(해설)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
위로를 찾아 설렘을 찾아 나선 관객들이 공연장에 닿았습니다.
-(해설) 시간을 지휘하고 마음을 연주하는 공간.
오늘 이곳에서 또 하나의 음악이 태어납니다.
-(해설) 관객들이 고대하던 시간이 왔습니다.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현의 울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가 무대에 섰습니다.
-(해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최고 수준의 협연.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이윤정 씨입니다.
-(노래)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이여 설레는 내 마음에 빛을 담았네
말 못해 애타는 시간이여 나 홀로 저민다
그 눈길 마주친 순간이여 내 마음 알릴세라 눈빛 돌리네
그대와 함께한 시간이여 나 홀로 벅차다
(노래) O luce quest anima
Delizia amore e vita
la nostra sorte unita interra
in ciel sara
deh vieni a me
riposarti su questo cor che tama
che te sospira e brama
che per te sol vivra
-(해설) 매력적인 중저음의 바리톤, 양준모 씨도 더클래식 창원 무대에 합류했습니다.
-(노래) 어기영차 노 저어가세
남해 바다가 어디 메냐 서해 바다가 어디 메냐
이 바다를 건너면은 고기 바탕이 나온다네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노 저어가세
(노래)
-(해설) 더클래식 창원은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인데요.
지휘자가 가장 공들여 해설한 무대가 있습니다.
-(해설) 저 문 너머에 예원 씨가 그토록 꿈꿔온 세상이 있습니다.
오늘을 위해 달려온 지난 두 달.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위한 예원 씨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노래)
-(해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예원 씨는 성악가 양준모 씨와 듀엣곡을 부르는 행운까지 차지했습니다.
-(노래) Jeder Druck der Hande
Deutlich mirs beschrieb
Er sagt klar S ist wahrs ist wahr
Du hast mich lieb
-(해설) 온 마음을 음악에 실어 보내며 예원 씨의 첫 협연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온유 씨.
-(해설) 출발선에 선 청년을 향해 열렬한 응원이 터져 나오고 그 박수를 동력 삼아 피아노 앞에 선 온유 씨.
이 시간 온유 씨보다 더 긴장한 건 부모님일 겁니다.
객석의 뜨거운 관심을 짊어진 채 온유 씨는 건반 위로 열정을 쏟아냅니다.
-(해설) 생애 첫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온유 씨.
그 벅찬 감동이 객석으로 번져나갑니다.
두 청년들의 눈부신 성장이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이 있습니다.
-(해설) 관객들에게 이 밤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요?
-(해설) 무대 위의 연주자보다 더 떨었던 관객.
어머니는 이제야 긴장을 내려놓습니다.
-엄마.
-안 울어.
-울지 마.
왜 울고.
-잘했어, 잘했어.
-(해설) 음악 때문에 눈물 흘리고 음악 덕분에 행복했던 날들.
음악으로 성장한 청년들의 시간은 오늘 이 자리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해설) 삶도 음악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깊어갑니다.
삶의 배경이 흐르고 삶의 틈을 메우고 삶의 악센트가 된 더 클래식 창원.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이 음악의 힘으로 우리는 또 오늘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