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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특집다큐 일곱개의 이야기, 하나의 가야

등록일 : 2025-12-01 15:3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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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철의 나라, 가야. 낙동강 지류를 따라 독특한 연맹을 이루었던 소국의 연합.
언덕 위에 자리잡은 수많은 고분 속에는 600년 동안 아름답게 꽃 피웠던 가야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해설) 가야 소국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선조들의 무덤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인류의 보물.
가야고분군을 들여다봅니다.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이날 대한민국은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 가야고분군이 인류가 지켜야 할 보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잃어버린 왕국이라 불리던 가야의 역사 역시 재조명되었습니다.
-(해설) 무덤 속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당시 가야인의 생활상과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활발했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타임캡슐입니다.
특히 대량으로 발견된 철제 유물은 가야가 철 생산의 중심지였으며 매우 정교한 제작 기술을 보유했음을 말해 줍니다.
이처럼 잠들어 있던 가야의 600년 역사를 깨우는 귀중한 자료이지만 가야의 고분군은 오랜 세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해설) 일제강점기부터 방치되다시피 했던 역사의 한 조각.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무려 50년 이상의 노력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야는 이친 왕국이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기록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해설) 일본의 고대 역사서인 일본서기를 보면 한반도 남부의 임나.
즉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라는 통치 기구를 세우고 다스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일본서기는 일본 천황과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평가받지만
일본은 조선 침략과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 수많은 고분을 파헤쳤습니다.
-(해설) 고분에서 나오는 유물과 무덤의 구조는 문헌 기록이 매우 부족한 가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증거물입니다.
무분별한 도굴은 이 소중한 역사 기록을 지우고 과거 가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화의 창구를 닫아버렸습니다.
-(해설) 도굴과 자료 부족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자들이 가야 문화에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요.
-(해설) 1977년 경북 고령군에서 독특한 구조의 고분이 발굴되었습니다.
낙동강 서쪽을 거점으로 후기 가야에서 최대 세력을 펼쳤던 대가야의 흔적이었죠.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지배층의 무덤으로 능선을 따라 700여 개의 크고 작은 무덤이 밀집해 있어 웅장한 경관을 이룹니다.
또한 도굴의 피해에도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면서 대가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해설) 가야 문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자 학계와 지방자치단체를 필두로 드디어 중앙정부가 움직였습니다.
-(해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가야 역사 문화 환경 1단계 정비사업을 추진하였고
가야사 복원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면서 가야사 관련 6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무려 50여 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설) 2018년 흩어진 7개의 고분군을 연속 유산으로 묶었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그후 현지 실사와 심사를 거쳐 2023년 최종 등재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가야 고분군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해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고분 문화에 대한 학술적 성취를 공유하고 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해설) 지난 10월 가야 고분군의 세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전담하는 관리재단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하나, 둘, 셋.
-축하드립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관리재단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가야 고분군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줄 겁니다.
-(해설) 재단을 통해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고분군을 관리하고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예정입니다.
-(해설) 땅속에 잠든 가야의 역사를 깨워 우리 앞에 가져다준 인류의 유산, 가야 고분군.
가야의 역사가 다시는 잊히지 않도록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해설)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인류의 보물, 가야 고분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영원히 빛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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