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배우 김광규가 들려주는 진짜 부산 이야기 '2025 도시는 나의 것' 1부. 철도, 도시를 탈환하라

등록일 : 2025-11-24 14:03:51.0
조회수 : 127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 도시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힙함의 성지로 떠오르는 베를린, 최근 자동차중심도시에서 철도중심도시로 탈바꿈히며 남녀노소 살기좋은 도시가 되었다는데...그 변화는 지금 부산이 직면한 문제와도 정확히 연결된다.

1부 철도, 도시를 탈환하라에서는 베를린 중앙역의 탄생과 도시 재편과정을 따라가며, 왜 인구감소 시대에 '철도'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부산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BuTX, 부전마산성 광역철도망 연결 등 도시 전환의 핵심조건들을 현실적으로 짚어본다.

부산 출신 배우 김광규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로
'도시가 왜 철도에서 다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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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폴케 씨는 도시 생활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자동차에 대해 반기를 듭니다.
그녀는 자동차를 해체해 기차로 운반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펼쳐 독일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설) 폴케 씨는 자동차에 점령당한 도시를 고발하기 위해 양 떼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해설) 자동차가 없는 폴케 씨는 기차로 출퇴근을 합니다.
자동차가 도로의 주인이 된 세상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폴케 씨가 도시를 사랑하는 방법. 그녀는 철도로 삶과 예술을 이어갑니다.
-(해설) 역에서 내린 폴케 씨가 걸어서 집으로 갑니다.
그 모습이 마치 Rushhour의 승리자 같군요.
-(해설) 자동차에 점령당한 도시, 우리는 이제 도시를 되찾아야 합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
분단의 아픈 역사가 있지만 1989년 통일 이후 세계적인 경제, 문화 중심지로 급부상했죠.
도시의 관문이자 베를린의 얼굴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베를린 중앙역.
9000장이 넘는 유리창으로 외벽이 만들어져 멋진 외관을 자랑하죠.
베를린 중앙역은 하루 33만 명이 이용하는 독일 대표 철도역입니다.
하루 1300편이 넘는 열차가 지나는 국제적인 철도역입니다.
-(해설) 베를린 중앙역은 그야말로 도시의 심장부에 세워져 있습니다.
독일은 분단된 동서를 통합하기 위해 철도역이 필요했죠.
그런데 지금의 자리에 역이 만들어진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해설) 포츠다머 광장은 새로운 중앙역의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냉전 시기, 베를린 장벽이 지나던 상징적 공간이었고 통일 직후에는 대규모 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죠.
하지만 미래의 교통 허브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설) 베를린은 오래전부터 도시의 동서를 연결하는 도심선이 있었습니다.
포츠담 광장은 이 도심선과 거리가 있어 도시의 안정적 연결이 어려웠죠.
또 교통 혼잡 우려도 있었습니다.
-(해설) 깊은 고민 끝에 베를린 중앙역은 지금의 자리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해설) 베를린 중앙역은 유럽에서 가장 큰 교차형 타워역입니다.
지상 승강장에서는 도시의 동서를 오가는 도심 순환선을 탈 수 있습니다.
지하에도 플랫폼이 있는데요.
지하 승강장에서는 도시 남북을 오가는 남북 장거리 철도를 탈 수도 있죠.
베를린 중앙역에는 모두 14개의 플랫폼이 있습니다.
플랫폼 간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빠른 환승이 가능한데요.
이곳에서는 광역철도인 S-반을 탈 수 있습니다.
-(해설) 베를린과 외곽을 빠르게 연결하는 S-반.
1930년대 이후 도시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S-반은 위성 도시의 통근 열차를 톡톡히 합니다.
정차역 수가 무려 160개가 넘는 S-반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140만 명이 넘습니다.
-(해설) 베를린은 독일에서 자동차 소유율이 가장 낮은 도시입니다.
도심 순환 간선 철도인 S-반 링이 촘촘하게 놓인 것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죠.
-(해설) 베를린 철도는 트램 등 다양한 대중교통과 연계됩니다.
빠르고 편리한 철도 네트워크는 베를린 사람들의 큰 자부심이죠.
-(해설) 철도가 있어 어디든 걱정 없이 갈 수 있는 도시.
누구나 도시에서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해질 겁니다.
-(해설) 드디어 제 고향 부산입니다.
부산 도시철도는 하루 평균 8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도시 대표 교통 수단입니다.
제가 부산에서 생활하던 시절 저도 도시철도를 참 많이 탔었는데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
-부산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렸습니다.
7월 19일 부산 지하철 제1호선 1단계 구간인 범내골에서 범어사역까지
16.1km가 준공돼 전두환 대통령은 관계원들과 함께 개통 테이프를 끊고 시승했습니다.
역무의 자동화가 이루어져서 승객은 동전만 갖고 승차권 자동 판매기에서 표를 사고 역시 자동으로 개찰을 해서 승차하게 돼 있습니다.
이로써 부산은 세계에서 65번째로 지하철을 가진 도시가 됐으며 새로운 교통 체계가 이루어지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업 지역이 새로이 형성되는 등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설)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도시철도.
이 녀석이 바로 당시 1호선을 달리던 부산 최초의 전동차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해설) 이 열차는 지난해 전동차 최초로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지금까지 주행 거리가 지구를 약 6000번 돌 정도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합니다.
부산 도시철도는 4개 노선, 100개가 넘는 역을 달리는 든든한 대중교통 수단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도시철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해설) 전포역에서 망미동까지 가야 하는데요.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없지만 재훈 씨는 승용차로 출퇴근을 합니다.
-(해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싸지만 대중교통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난해 도시철도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 정도 수준은 우리나라 다른 도시보다 높은 수치죠.
그런데 도시의 철도 비중과 삶의 질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해설) 우리는 그동안 철도 건설의 타당성을 평가할 때 건설편익을 지표로 삼아왔습니다.
교통, 경제적 효과 등을 계산하는 거죠. 그런데 단순히 건설편익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 절약, 건강 증진 같은 시민이 느끼는 좋은 점도 계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는 이것을 이용편익이라고 부릅니다. 지자체는 도시철도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부산시의 제2차 도시철도망 계획은 교통 격차 해소와 도시 균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든 편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의 목표인데요.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노선을 선정했습니다.
부산시는 영도와 남구를 잇는 부산항선과 강서선, 정관선 등 10개 노선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노선이 있는데요. 바로 BuTX입니다.
BuTX는 가덕신공항과 오시리아를 단 30분 만에 연결하는 급행철도죠.
-(해설) 사실 서부산은 그동안 동부산에 비해 발전이 더뎠는데요.
BuTX가 개통되면 서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uTX 개통으로 서부산의 대표 신도시인 명지 국제 신도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해설) 명지와 대저를 잇는 강서선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대저동은 대규모 주택이 건설되는 공공주택 사업 부지인데요.
첨단 연구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죠.
강서선이 개통되면 이러한 도시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는.
-(해설) 옛날 생각하면 서부산에 가려면 차 없이는 너무 힘들죠.
이런 도시철도 계획이 잘 진행이 된다면 서부산의 이동권이 많이 개선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철도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전시회는 국제 인증을 받은 아시아 유일의 철도박람회입니다.
-(해설) 트램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저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트램 연구가 활발한 오송 철도기지.
특히 요즘에는 트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연구가 한창입니다.
-(해설) 전기로 달리는 트램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데요. 이뿐 아니라 경제성도 높습니다.
-(해설) 부산도 수소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가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4개 노선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산항선이죠.
-(해설) 그런데 말이죠.
부산은 산이 많고 도로가 좁은 원도심 지역이 많은데 트램 설치 정말 가능한 걸까요?
-(해설)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도시 공간을 새롭게 바꾸는 수단이 되고 있죠.
이를 위한 신중한 사회적 검토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해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사실 인구 감소는 모든 도시의 고민입니다.
부산도 예외는 아니죠. 인구 감소 시대에 철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걸까요?
-(해설) 나이가 들면 이동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이동 방법이 달라집니다.
고령화 시대로 갈수록 대중교통망 구축은 중요한데요.
이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해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죠.
그런데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는 건 아닐까요?
철도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도시에 활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최근 부산은 일과 휴식을 겸한 워케이션 도시로 뜨고 있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노마드가 부산으로 향하고 있죠.
-(해설) 그래서 최근에는 부전역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부전역은 경남과 울산을 연결하는 열차가 많이 지나는 곳인데요.
동남권 광역 교통망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죠.
우리는 창원에서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해설) 자동차가 없는 현아 씨는 출퇴근에 3시간 이상을 씁니다.
어떻게 하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해설) 아이쿠야, 현아 씨의 힘겨운 출근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수도권 대표 위성도시, 남양주. 남양주 별내면에 신혼부부와 젊은층이 유독 많이 사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해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 협동조합형 임대 주택.
주거 만족도가 꽤 높은데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교통입니다.
-(해설) 경기도는 서울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별가람역 개통 이후에 이 두 노선을 잇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서울과 경기 간의 이동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수도권 지자체는 역세권 개발과 철도망 확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거죠.
-(해설) 서울 도심에서 남양주까지 약 20km.
부산 도심에서 대저동까지 약 20km. 거리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동 시간의 차이는 크죠.
서울에서 남양주에 가려면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를 40분 정도 타면 되지만
부산 도심에서 대저동에 가려면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1시간이 넘게 가야 하죠.
-(해설) 공간 혁명을 일으키는 철도. 촘촘한 철도 네트워크는 더 넓은 생활권을 만드는데요.
철도는 빠른 공간 이동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바꿉니다.
-(해설) 촘촘한 도시 철도망에 부전, 마산선이 더해지면 부산은 동남권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주목받는 철도 중심 도시가 되겠는데요.
-(해설) 도시의 미래를 자동차에 뺏길 수 없습니다. 10여 년 뒤.
초량에 사는 청년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가덕도 신공항에서 BuTX를 타고 18분 만에 북항에 도착합니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선 북항은 고향이자 일터죠.
청년은 할머니와 함께 북항에서 부산항선을 타고 오륙도에 갑니다.
트램에서는 유아차를 끌고 나온 아주머니와 다리가 불편한 이웃집 아저씨도 만나죠.
이제 철도는 도시의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이동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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