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도시의 테라스, 공원 예찬
등록일 : 2025-06-30 14:37:50.0
조회수 : 26
-(해설) 살다 보면 따뜻한 햇살 같은 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죠.
숨 막히는 도시에서 휴식이 필요한 날.
우리는 이곳에 갑니다. 바로 도시공원.
지루한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에 숨겨진 뜻밖의 휴식처.
쉼과 여유가 있고 싱그러운 자연이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공원 산책하시겠어요?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초고층 빌딩이 줄지어 서 있고 24시간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계 경제의 중심.
그렇다면 숨 가쁘도록 분주한 뉴욕 사람들은 어디에서 쉬는 걸까요?
어느 여름날. 검투사의 대결이 도시 한가운데에서 펼쳐졌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승부네요. 21세기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이색적인데요. 대결이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공원입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의 한가운데 세워진 대규모 공원입니다.
현대 도시공원의 시초라 불리는 센트럴파크는 330만 제곱미터 규모로 뉴욕에서 가장 큰 공공녹지입니다.
매년 2500만 명이 찾는 뉴욕 최고의 핫플레이스.
그렇다면 공원은 언제 만들어진 걸까요?
1850년대 뉴욕은 몰려온 이민자들로 과부하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노동, 주거 여건은 열악했죠.
시민을 위한 공공 휴식 공간이 절실했는데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센트럴파크입니다.
당시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공공의 복지를 위해 공원은 마침내 문을 열었죠.
17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원은 시민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데요.
니나 씨 역시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이곳을 찾습니다.
-(해설) 니나 씨는 뮤지컬배우 지망생입니다. 살짝 구경해 볼까요?
-(노래)
-(해설) 니나 씨는 연습에 지칠 때면 센트럴파크를 찾는데요.
그녀에게 공원은 삶의 여유와 에너지를 주는 충전소입니다.
-(해설) 도시의 녹지는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공원을 산책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약 20%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죠.
자연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스트레스 관리에 큰 역할을 하는 겁니다.
센트럴파크는 삭막한 뉴욕을 살리는 녹색 심장이 되었는데요.
공원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시 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문화 시설이 공원 주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전시관, 박물관이 세워지면서 공원 일대는 매력적인 예술 거리로 변신했죠.
공원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고급 주택과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원 남쪽에는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억만장자의 거리가 형성됐죠.
-(해설) 뉴욕은 건물 위에 하늘 공간을 개발할 수 있는 공중권을 허용합니다.
그래서 100층이 넘는 초고층, 초호화 건물이 공원 주변에 들어설 수 있는 거죠.
부동산 가격은 공원과 가까울수록 비싼데요.
공원 조망이 가능한 공원 옆 첫 번째 블록의 주택 가격은 두 번째 블록의 건물보다 약 60%나 높습니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죠.
경쾌하고 활력 넘치는 사람들이 만드는 도시.
도시는 어쩌면 인간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눈길을 끄는 공원이 또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싱그러운 자연이 있는 곳.
바로 하이라인파크입니다.
예전에 이곳은 기차가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물류업이 축소되면서 1980년대에 철로가 폐쇄됐고 철길은 공터로 남았죠.
-(해설)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만든 지금의 공원.
2009년에 문을 연 하이라인파크는 이제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해설) 공원에 사람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라인파크 인근에 들어선 첼시마켓.
130개가 넘는 식료품 가게가 성업 중인 길거리 시장으로 마켓은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원래 이곳은 오래된 과자 공장이었는데요.
옛 흔적이 아직 남아 있네요.
이제 시장은 매년 60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요.
저도 가서 즐기고 싶네요.
-(해설)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 하이라인 인근 주거지의 가격은 맨해튼 평균보다 낮았는데 이제는 시장 가격을 주도하죠.
-(해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특별한 녹색 쉼터.
도시의 테라스 도시공원.
오늘도 많은 뉴욕 시민이 공원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우리의 도시공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나라의 도시공원은 약 2만 3000개로 1960년대에 관련 법률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공녹지의 의미와 규모가 확대됐죠.
-(해설) 도시를 물들이는 녹색 잔치.
공공녹지는 인간의 휴식을 넘어 생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녹지는 여름의 기온을 낮추고 습도를 높여 열섬 현상을 막아주죠.
10년 이상 된 도시 숲 1헥타르는 연간 약 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마음을 적시는 곳.
서울숲공원은 지난 2005년에 문을 연 도시생태공원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네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후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이 MZ 문화의 성지로 발전했는데요.
수많은 팝업 매장과 갤러리로 젊은이들의 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죠.
-(해설) 공원은 도시의 예술 발전소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
오늘 올림픽공원은 음악의 열기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재미있어요?
-(함께) 네.
-(해설) 공원은 동시대의 예술 트렌드를 수용하고 생산하는 문화 전진 기지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녹지 등의 쾌적성을 꼽았는데요.
현대인에게 도시공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해설) 부산의 특별한 가치로 주목받는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시민공원.
다양한 꽃과 나무가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데요.
축구장 6배 크기의 잔디밭을 가진 시민공원은 부산판 센트럴파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해설) 사실 공원은 1930년대 일본군 훈련소와 경마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또 한국전쟁 때는 미군 사령부 주둔지였죠.
금단의 땅이었던 공간은 2000년이 넘어서야 그 빗장을 열었습니다.
미군정 당시의 전신주가 아직 남아있는데요.
영역의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해설) 부산의 근현대사가 켜켜이 쌓인 땅은 이제 공원이 되어 시민의 품에 안겼는데요.
낙후됐던 공원 주변 지역도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공공녹지의 가치.
공원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과 함께 공원 주변으로 대규모 주거
단지와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해설) 뉴욕과 함께 세계 3대 도시로 꼽히는 일본의 도쿄.
정원의 나라라 불리는 일본은 녹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나라입니다.
어느 주말. 도쿄의 이름난 젊은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공원을 무대 삼은 공연에 도시가 들썩들썩합니다.
도쿄 사람들이 애정하는 요요기공원.
요요기공원은 부산 시민공원과 비슷한 역사가 있는데요.
한때 군부대 시설로 쓰였죠.
이제는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도쿄 서부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도시 숲입니다.
야무진 솜씨로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 바로 쇼헤이 씨인데요.
그는 도쿄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업가입니다.
쇼헤이 씨가 이곳에 집을 구한 이유는 공원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해설) 쇼헤이 씨는 걸어서 자주 요요이공원에 갑니다.
숲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해진다는군요.
가을빛으로 물든 공원. 그는 계절의 변화를 공원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로 만끽합니다.
-(해설) 복잡한 도시는 언제나 빠르고 분주합니다.
도시의 공간과 시간에 쉼표를 찍는 것은 쉽지 않죠.
탁 트인 녹색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 해방감을 안겨주는데 특히 일본에서
공원의 가치는 코로나 기간을 지나는 동안 더 높아졌습니다.
-(해설) 도쿄에는 10곳이 넘는 대형 도시공원이 있는데요.
공원 주변으로 고가의 건물과 상업 시설들이 들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평가 자료에 따르면 도시공원 근처의 주택은 도쿄 내에서 가격이 높고
가격 상승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일본은 공원 운영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 중심이 아닌 민간 자본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녹지 공간을 꾸리는 거죠.
사실 이것은 메이지 시대 때 있었던 시스템입니다.
-(해설) 요요기 공원은 새로운 변신 앞에 섰습니다.
이 부동산 업체는 지난 2023년부터 요요기 공원의 민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 녹지와 주변 번화가를 연계해 지속 가능한 공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봄 1차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해설) 일본은 2017년부터 PFI라 불리는 공모 설치 관리 제도를 통해 공원의 민간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간개발 수익금으로 공원을 운영, 관리하는 시스템인데요.
무엇보다도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제도입니다.
-(해설) 삭막한 도시를 살리는 비밀의 초록 터.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의 땅.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면서 또 도시의 행복을 완성하는 녹색 퍼즐 조각입니다.
공원은 이제 도시의 쉼터이자 숨터인데요.
집 앞을 나와 걷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을 때 우리의 도시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숨 막히는 도시에서 휴식이 필요한 날.
우리는 이곳에 갑니다. 바로 도시공원.
지루한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에 숨겨진 뜻밖의 휴식처.
쉼과 여유가 있고 싱그러운 자연이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공원 산책하시겠어요?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초고층 빌딩이 줄지어 서 있고 24시간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계 경제의 중심.
그렇다면 숨 가쁘도록 분주한 뉴욕 사람들은 어디에서 쉬는 걸까요?
어느 여름날. 검투사의 대결이 도시 한가운데에서 펼쳐졌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승부네요. 21세기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이색적인데요. 대결이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공원입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의 한가운데 세워진 대규모 공원입니다.
현대 도시공원의 시초라 불리는 센트럴파크는 330만 제곱미터 규모로 뉴욕에서 가장 큰 공공녹지입니다.
매년 2500만 명이 찾는 뉴욕 최고의 핫플레이스.
그렇다면 공원은 언제 만들어진 걸까요?
1850년대 뉴욕은 몰려온 이민자들로 과부하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노동, 주거 여건은 열악했죠.
시민을 위한 공공 휴식 공간이 절실했는데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센트럴파크입니다.
당시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공공의 복지를 위해 공원은 마침내 문을 열었죠.
17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원은 시민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데요.
니나 씨 역시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이곳을 찾습니다.
-(해설) 니나 씨는 뮤지컬배우 지망생입니다. 살짝 구경해 볼까요?
-(노래)
-(해설) 니나 씨는 연습에 지칠 때면 센트럴파크를 찾는데요.
그녀에게 공원은 삶의 여유와 에너지를 주는 충전소입니다.
-(해설) 도시의 녹지는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공원을 산책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약 20%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죠.
자연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스트레스 관리에 큰 역할을 하는 겁니다.
센트럴파크는 삭막한 뉴욕을 살리는 녹색 심장이 되었는데요.
공원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시 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문화 시설이 공원 주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전시관, 박물관이 세워지면서 공원 일대는 매력적인 예술 거리로 변신했죠.
공원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고급 주택과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원 남쪽에는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억만장자의 거리가 형성됐죠.
-(해설) 뉴욕은 건물 위에 하늘 공간을 개발할 수 있는 공중권을 허용합니다.
그래서 100층이 넘는 초고층, 초호화 건물이 공원 주변에 들어설 수 있는 거죠.
부동산 가격은 공원과 가까울수록 비싼데요.
공원 조망이 가능한 공원 옆 첫 번째 블록의 주택 가격은 두 번째 블록의 건물보다 약 60%나 높습니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죠.
경쾌하고 활력 넘치는 사람들이 만드는 도시.
도시는 어쩌면 인간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눈길을 끄는 공원이 또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싱그러운 자연이 있는 곳.
바로 하이라인파크입니다.
예전에 이곳은 기차가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물류업이 축소되면서 1980년대에 철로가 폐쇄됐고 철길은 공터로 남았죠.
-(해설)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만든 지금의 공원.
2009년에 문을 연 하이라인파크는 이제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해설) 공원에 사람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라인파크 인근에 들어선 첼시마켓.
130개가 넘는 식료품 가게가 성업 중인 길거리 시장으로 마켓은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원래 이곳은 오래된 과자 공장이었는데요.
옛 흔적이 아직 남아 있네요.
이제 시장은 매년 60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요.
저도 가서 즐기고 싶네요.
-(해설)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 하이라인 인근 주거지의 가격은 맨해튼 평균보다 낮았는데 이제는 시장 가격을 주도하죠.
-(해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특별한 녹색 쉼터.
도시의 테라스 도시공원.
오늘도 많은 뉴욕 시민이 공원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우리의 도시공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나라의 도시공원은 약 2만 3000개로 1960년대에 관련 법률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공녹지의 의미와 규모가 확대됐죠.
-(해설) 도시를 물들이는 녹색 잔치.
공공녹지는 인간의 휴식을 넘어 생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녹지는 여름의 기온을 낮추고 습도를 높여 열섬 현상을 막아주죠.
10년 이상 된 도시 숲 1헥타르는 연간 약 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마음을 적시는 곳.
서울숲공원은 지난 2005년에 문을 연 도시생태공원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네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후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이 MZ 문화의 성지로 발전했는데요.
수많은 팝업 매장과 갤러리로 젊은이들의 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죠.
-(해설) 공원은 도시의 예술 발전소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
오늘 올림픽공원은 음악의 열기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재미있어요?
-(함께) 네.
-(해설) 공원은 동시대의 예술 트렌드를 수용하고 생산하는 문화 전진 기지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녹지 등의 쾌적성을 꼽았는데요.
현대인에게 도시공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해설) 부산의 특별한 가치로 주목받는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시민공원.
다양한 꽃과 나무가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데요.
축구장 6배 크기의 잔디밭을 가진 시민공원은 부산판 센트럴파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해설) 사실 공원은 1930년대 일본군 훈련소와 경마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또 한국전쟁 때는 미군 사령부 주둔지였죠.
금단의 땅이었던 공간은 2000년이 넘어서야 그 빗장을 열었습니다.
미군정 당시의 전신주가 아직 남아있는데요.
영역의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해설) 부산의 근현대사가 켜켜이 쌓인 땅은 이제 공원이 되어 시민의 품에 안겼는데요.
낙후됐던 공원 주변 지역도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공공녹지의 가치.
공원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과 함께 공원 주변으로 대규모 주거
단지와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해설) 뉴욕과 함께 세계 3대 도시로 꼽히는 일본의 도쿄.
정원의 나라라 불리는 일본은 녹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나라입니다.
어느 주말. 도쿄의 이름난 젊은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공원을 무대 삼은 공연에 도시가 들썩들썩합니다.
도쿄 사람들이 애정하는 요요기공원.
요요기공원은 부산 시민공원과 비슷한 역사가 있는데요.
한때 군부대 시설로 쓰였죠.
이제는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도쿄 서부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도시 숲입니다.
야무진 솜씨로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 바로 쇼헤이 씨인데요.
그는 도쿄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업가입니다.
쇼헤이 씨가 이곳에 집을 구한 이유는 공원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해설) 쇼헤이 씨는 걸어서 자주 요요이공원에 갑니다.
숲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해진다는군요.
가을빛으로 물든 공원. 그는 계절의 변화를 공원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로 만끽합니다.
-(해설) 복잡한 도시는 언제나 빠르고 분주합니다.
도시의 공간과 시간에 쉼표를 찍는 것은 쉽지 않죠.
탁 트인 녹색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 해방감을 안겨주는데 특히 일본에서
공원의 가치는 코로나 기간을 지나는 동안 더 높아졌습니다.
-(해설) 도쿄에는 10곳이 넘는 대형 도시공원이 있는데요.
공원 주변으로 고가의 건물과 상업 시설들이 들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평가 자료에 따르면 도시공원 근처의 주택은 도쿄 내에서 가격이 높고
가격 상승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일본은 공원 운영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 중심이 아닌 민간 자본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녹지 공간을 꾸리는 거죠.
사실 이것은 메이지 시대 때 있었던 시스템입니다.
-(해설) 요요기 공원은 새로운 변신 앞에 섰습니다.
이 부동산 업체는 지난 2023년부터 요요기 공원의 민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 녹지와 주변 번화가를 연계해 지속 가능한 공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봄 1차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해설) 일본은 2017년부터 PFI라 불리는 공모 설치 관리 제도를 통해 공원의 민간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간개발 수익금으로 공원을 운영, 관리하는 시스템인데요.
무엇보다도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제도입니다.
-(해설) 삭막한 도시를 살리는 비밀의 초록 터.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의 땅.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면서 또 도시의 행복을 완성하는 녹색 퍼즐 조각입니다.
공원은 이제 도시의 쉼터이자 숨터인데요.
집 앞을 나와 걷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을 때 우리의 도시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