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KNN 특집다큐멘터리 278.8km의 행복, 부산 갈맷길
등록일 : 2024-12-16 15:58:57.0
조회수 : 780
-(해설) 산과 바다. 강과 온천.
4개의 거대한 자연을 품고 있는 사포지향의 도시, 부산.
이런 부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해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무너지는 길.
사람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길.
이 길은 한반도 어디에도 없는 다양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지금 278.8km의 즐거운 여행. 갈맷길로 떠나보시겠습니까?
지난 10월 11일, 화명생태공원에서 2024 하반기 욜로 갈맷길 함께 걷기를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 행사의 주제는 누구나 욜로 갈맷길을 향유하며 걷자.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까지 원하는 사람은 모두 갈맷길 걷기에 참가할 수 있는 열린 자리입니다.
이 행사는 전 국민이 즐기는 걷기 여행과 부산 관광을 연계하여
갈맷길의 매력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었습니다.
-(해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 함께 갈맷길을 향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 갈맷길은 이렇게 모두가 걸을 수 있는 길, 누구에게나 열린 길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했는데요.
참가자들을 갈맷길로 안내하는 역할은 가디언스들이 맡았습니다.
모두 관련 교육을 받고 갈맷길의 길동무이자 안내자로 맹활약하는 분들입니다.
누구보다 갈맷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걷기 여행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해설) 이번 행사는 욜로 갈맷길 걷기, 정규 갈맷길 걷기, 달빛 갈맷길 걷기.
함께 갈맷길 걷기, 갈맷길 원정대와 팸투어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갈맷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죠.
이렇게 부산의 자랑이 된 갈맷길. 이 길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부산은 지난 2009년, 걷고 싶은 도시를 선포했습니다.
갈맷길 계획도 이때 초안이 잡혔습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그린웨이 의미를 도입한 탐방로를 조성한 것입니다.
-(해설) 때로는 짙푸른 바다를 끼고 휘휘 도는 해안선을 따라 걷고.
어떨 때는 짙은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산길을 오르고.
여기에서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따라 걷고.
저기에서는 높다란 빌딩숲 울창한 최첨단 도심 속을 걷게 되는 매력적인 갈맷길.
갈맷길은 바닷길, 숲길, 강길, 도심길을 9개 코스, 23개 구간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1코스는 인랑해수욕장부터 문탠로드. 2코스는 문탠로드부터 오륙도 선착장.
3코스는 오륙도 선착장부터 태종대 입구. 4코스는 남한대교부터 낙동강 하굿둑.
5코스는 낙동강 하굿둑부터 천가교. 6코스는 낙동강 하굿둑부터 상지곡 수원지를 거쳐 동문까지.
7코스는 상지곡 수원지부터 상현마을. 8코스는 상현마을부터 민락교.
9코스는 상현마을부터 기장군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부산 갈맷길은 순환로로 되어 있어 중단 없이 걸으며 부산 전체를 한 바퀴 돌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15시간부터 대여섯 시간까지 걸을 수 있는 시간도 코스에 따라 다양합니다.
총길이만 278.8km. 갈맷길을 걸으면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만나게 됩니다.
-(해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전체 갈맷길 중에서 경치 좋고 맛집 많고
놀기 좋고 걷기 쉽고 접근이 편한 10개 코스를 따로 선정하여 욜로
갈맷길이라는 이름을 별도로 붙였습니다.
욜로 갈맷길은 갈맷길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해설) 갈맷길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 원정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정대는 갈맷길을 전부 걷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이름인데요.
갈맷길 완보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걷고싶은부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 4분기 완보자는 남성이 더 많으며
6월에 달성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연령대는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갈맷길 완보를 위해
찾아오는 비중도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완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함께할 원정대는 총 16명. 그런데 오늘 원정대에는 특별한 참가자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여든하나, 김영자 할머니이십니다.
손꼽히는 고령이지만 원정대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시겠답니다.
-(해설) 오늘 걸어야 할 구간은 6-4.
지하철 3호선 구포역에서 출발하여 대동화명대교와 화명수목원,
금정산성 서문과 산성마을을 지나 동문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구간 거리는 약 13km. 서너 시간은 족히 걸어야 합니다.
올해 53살인 김종태 씨는 오로지 완주만을 목표로 삼고 천천히, 하지만 부지런히 갈맷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부터 배를 탔던 김종태 씨의 체력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갈맷길 6-4 10km 정도 걸었거든요.
이제 남은 길이 약 3km 정도예요.
-(해설) 김종태 씨가 안전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가디언스 박태흥 씨. 지금은 은퇴이지만 박태흥 씨는 2019년까지 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함께) 축하합니다~
-(해설) 은퇴할 당시 갈맷길을 걷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길과 걷는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갈맷길!
-(해설) 그 후 갈맷길 안내자가 되기 위해 따로 연수를 받고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베테랑 가디언스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박태흥 씨에겐 안내자가 되어 갈맷길을 처음으로 걸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해설) 오로지 걷는 일에 몰두한 사람들. 이들의 목표는 모두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갈맷길 완주입니다. 예전의 차를 타고 다니던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과
느끼지 못했던 자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속도.
편안한 걷기를 하며 비로소 들꽃, 풀벌레 같은 작은 것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걷는 일에 이렇게 집중하기 시작했을까요?
-(해설) 전국적인 걷기 열풍으로 갈맷길의 매력과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갈맷길은 외지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직목소리도 부산 갈맷길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함께) 우리의 하루가 시작돼~ 함께 있는~
-(해설) 오늘은 모두 연습실에 모여 특별한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뷰티불~
-(함께) 우리가 들른 곳~
-천천히 걸어~
-(해설) 바로 이 곡인가 본데요. 갈맷길 중에서도 욜로 갈맷길의 매력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욜로 갈맷길이 인상적이었나요?
-(해설) 사실 오직목소리는 올해 욜로 갈맷길 캠페인을 제작할 때 함께했던 뮤지션들입니다.
부산의 매력을 품은 욜로길 10개 코스를 모두 걸으면서
왜 갈맷길을 명품 길이라고 하는지 체감했다고 합니다.
-2024년 욜로 갈맷길 함께 걷기 출발.
-(함께) 고, 고, 고!
-(해설) 사실 접근성이 뛰어난 욜로 갈맷길은 걷기 행사 참가 신청자만 수백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욜로 갈맷길 10코스, 화명생태공원에서 화명수목원,
금정산성마을까지 10여 킬로미터를 걷는 구간에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욜로 갈맷길 10코스는 앞서 원정대가 걸었던 갈맷길 6-4 구간이기도 한데요.
이곳에는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과 계절따라 피는 다양한 꽃,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 등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을 끼고 도는 산책로, 대천천 누리길과 화명 수목원을 지나
금정산성까지 올라가다 보면 부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 강, 계곡, 산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목소리는 욜로 갈맷길의 어떤 매력을 노래에 담았을까요?
-(노래) 한 걸음을 디딜 때마다 커피 향 가득한 그 느낌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 붉은 모래가 눈을 사로잡아 영화 속 안 장면처럼
우리의 하루가 시작돼 함께 있는 이 순간을 믿지 못할 거야
갈맷길을 걸어봐요 영화 같은 풍경 속에
두 눈에 담는 오륙도 부산의 욜로 갈맷길 부산의 욜로 갈맷길
-(해설) 모든 도시를 길을 품고 있습니다.
어떤 길에는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있고.
또 어떤 길에는 도시가 걸어온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도시는 지금도 끊임없이 길을 만들고 사람은 그 길을 걷고 달리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쉼 없이 질주해 온 사람들을 잠시 멈춰 세운 길.
그 길이 바로 탐방로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코리아 둘레길은 약 4500km입니다.
그 가운데 갈맷길은 278.8km로 약 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설) 개발과 발전을 위하여 오롯이 달리기만 하는 도로가 아니라 자연과 대화하며 사색하는 길.
느리게 걷는 길이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달리기를 멈추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걷기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갈맷길에서는 웰빙걷기대회와 국제걷기대회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28개국 33개 도시가 가입된 국제걷기연맹에 부산 갈맷길 국제걷기대회를
공식 승인받고자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설) 단순한 산책로나 운동 공간의 의미를 넘어 힐링과 소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갈맷길.
갈맷길은 외지인을 부산으로 불러들이는 관광 콘텐츠 역할을 합니다.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탐방로가 있는 도시를 방문해
체류하며 걷는 개인과 단체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갈맷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갈맷길은
이젠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걷기 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1 걷기 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걷기 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 대비 2.0%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 여행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즐기는 야외 여가 활동도 걷기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걷기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여행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의 걷기 여행 참여율도 증가했는데요.
20대 걷기 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
30대 경험률은 40.0%로 1.5% 증가했습니다.
걷기 여행에 참여한 이유로는 신체 건강 증진, 자연과의 교감, 스트레스 해소 순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 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2021년 걷기 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은 제주 올레, 해파랑길, 갈맷길 순으로 나타났으며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 경관 매력성, 볼거리 다양성,
코스 관리 상태 등의 요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설) 2024 하반기 갈맷길 걷기 행사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프로그램, 팸투어가 마련됐습니다.
일찍부터 숙소가 분주한데요.
부산에서 일주일을 살며 갈맷길 걷기 여행은 물론 맛집, 숙박,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에서 일주일 살면서.
-(함께) 갈맷길 걷기 여행.
-(해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1월 10일부터 6박 7일 동안 갈맷길 7개 코스를 걷는 일정인데요.
전국에서 탐방로 걷기는 즐기는 사람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구형숙 씨도 갈맷길을 걸어보기 위해서 멀리 강원도 원주에서 부산까지 찾아왔습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 팸투어. 오늘이 5일째입니다.
절영 해안 산책로부터 14.9km를 걷는 3-3 구간을 시작으로 부산의 대표 갈맷길을 걷는 중입니다.
오늘은 어떤 코스를 걷게 될까요?
-(해설) 평소 걷기를 즐겨하지만 부산 갈맷길 팸투어 안내문을 봤을 때는 선뜻 마음을 내지 못했다는 형숙 씨.
하지만 갈맷길에서 나흘을 보내고 나니 사람도 길도 더없이 정겹습니다.
갈맷길 2코스 2구간은 밀락교에서 시작해 광안리 해수욕장.
동생말. 이기대 어울마당을 지나. 오륙도 진입 데크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길이는 약 11.4km. 거의 4시간을 걸어야 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팸투어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의 최대 장점.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밀락 수변공원을 지나자 시원하게 펼쳐진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게 부산 갈맷길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사람 구경, 바다 구경하다 보면 며칠째 갈맷길을 걷고 있는 도보 여행자라기보다
바다를 보러 여기까지 찾아온 관광객이 된 듯합니다.
동생말을 지나 이기대에 접어들면 유명한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부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부산의 다른 길도 이런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해설) 팸투어 참가자들은 갈맷길 체험을 각 개인 SNS에 올리는 특별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요.
전민규 씨는 국토대장정에 관심이 생겨 지난 여름방학 두 달 동안 4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요. 전민규 씨에게 갈맷길과 부산은 어떻게 비쳤을까요?
-제가 선생님들 영상 많이 올리고 하시는 거 보면서 감동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언제 이런 거 많이 찍고 즐겁게 다니고 하시나 싶은데
오늘도 재밌게 안전하게 트레킹했으면 좋겠습니다.
2코스 완보 배지 먼저 드리고.
-신나요.
-(해설) 완주 배지가 갈맷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기념품으로 남게 되는데요.
민규 씨도 꼭 완주하길 바라요. 그날 밤.
김강구, 홍양숙 부부가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 중 야간에 도보 여행을 하는 달빛 걷기를 신청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오늘이 갈맷길을 걷는 날입니다. 사실 강구 씨는 갈맷길 전문가입니다.
-(해설) 부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자는데,
항구 도시의 야경을 함께 보자는데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할 필요는 없겠죠.
부산 갈맷길에서 베리어 프리 여행. 무장벽 여행이 실현됩니다.
무장벽 여행은 부산시의 중요 정책이기도 합니다.
-(해설) 그런데 달빛 걷기 참여자가 청각장애인들이라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여행에는 수화 통역사와 박대흥 가디언스, 장윤화 가디언스가 함께했습니다.
-(해설) 걷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하게 일러줍니다.
달빛 걷기에는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높은 산을 품은 도시. 부산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죠.
특히 산 코스 이 구간은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과 바다 그리고 도심이
어우러지는 멋진 코스입니다.
또 독립운동 기록이 있는 곳이라 갈맷길 중에서도 가장 역사적인 거리이기도 합니다.
동행한 수화 통역사가 안내란의 설명을 수어로 통역하고
청각장애인들은 그 설명을 집중해서 듣습니다.
이 여행사는 부산의 야경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중섭그림거리입니다.
-(해설) 그것이 바로 길의 매력 아닐까요.
-건너겠습니다.
-(해설) 사실 청각장애인들의 밤 외출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올라오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설) 하지만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이렇게 야간에 걷는 일이 종종 생기니 반가운 일입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갈맷길은 앞으로 인프라를 더 보완하고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걷기 프로그램 운영을 더 강화하고 접근성을 낮춰서 새롭게 진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해설) 자연과 도심을 연결하는 갈맷길은.
부산만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또 부산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정취를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기도 합니다.
걷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 길. 산과 강.
바다와 온천을 모두 품은 행복한 278.8km.
갈맷길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명품 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4개의 거대한 자연을 품고 있는 사포지향의 도시, 부산.
이런 부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해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무너지는 길.
사람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길.
이 길은 한반도 어디에도 없는 다양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지금 278.8km의 즐거운 여행. 갈맷길로 떠나보시겠습니까?
지난 10월 11일, 화명생태공원에서 2024 하반기 욜로 갈맷길 함께 걷기를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 행사의 주제는 누구나 욜로 갈맷길을 향유하며 걷자.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까지 원하는 사람은 모두 갈맷길 걷기에 참가할 수 있는 열린 자리입니다.
이 행사는 전 국민이 즐기는 걷기 여행과 부산 관광을 연계하여
갈맷길의 매력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었습니다.
-(해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 함께 갈맷길을 향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 갈맷길은 이렇게 모두가 걸을 수 있는 길, 누구에게나 열린 길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했는데요.
참가자들을 갈맷길로 안내하는 역할은 가디언스들이 맡았습니다.
모두 관련 교육을 받고 갈맷길의 길동무이자 안내자로 맹활약하는 분들입니다.
누구보다 갈맷길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걷기 여행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해설) 이번 행사는 욜로 갈맷길 걷기, 정규 갈맷길 걷기, 달빛 갈맷길 걷기.
함께 갈맷길 걷기, 갈맷길 원정대와 팸투어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갈맷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죠.
이렇게 부산의 자랑이 된 갈맷길. 이 길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부산은 지난 2009년, 걷고 싶은 도시를 선포했습니다.
갈맷길 계획도 이때 초안이 잡혔습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그린웨이 의미를 도입한 탐방로를 조성한 것입니다.
-(해설) 때로는 짙푸른 바다를 끼고 휘휘 도는 해안선을 따라 걷고.
어떨 때는 짙은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산길을 오르고.
여기에서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따라 걷고.
저기에서는 높다란 빌딩숲 울창한 최첨단 도심 속을 걷게 되는 매력적인 갈맷길.
갈맷길은 바닷길, 숲길, 강길, 도심길을 9개 코스, 23개 구간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1코스는 인랑해수욕장부터 문탠로드. 2코스는 문탠로드부터 오륙도 선착장.
3코스는 오륙도 선착장부터 태종대 입구. 4코스는 남한대교부터 낙동강 하굿둑.
5코스는 낙동강 하굿둑부터 천가교. 6코스는 낙동강 하굿둑부터 상지곡 수원지를 거쳐 동문까지.
7코스는 상지곡 수원지부터 상현마을. 8코스는 상현마을부터 민락교.
9코스는 상현마을부터 기장군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부산 갈맷길은 순환로로 되어 있어 중단 없이 걸으며 부산 전체를 한 바퀴 돌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15시간부터 대여섯 시간까지 걸을 수 있는 시간도 코스에 따라 다양합니다.
총길이만 278.8km. 갈맷길을 걸으면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만나게 됩니다.
-(해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전체 갈맷길 중에서 경치 좋고 맛집 많고
놀기 좋고 걷기 쉽고 접근이 편한 10개 코스를 따로 선정하여 욜로
갈맷길이라는 이름을 별도로 붙였습니다.
욜로 갈맷길은 갈맷길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해설) 갈맷길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 원정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정대는 갈맷길을 전부 걷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이름인데요.
갈맷길 완보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걷고싶은부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 4분기 완보자는 남성이 더 많으며
6월에 달성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연령대는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갈맷길 완보를 위해
찾아오는 비중도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완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함께할 원정대는 총 16명. 그런데 오늘 원정대에는 특별한 참가자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여든하나, 김영자 할머니이십니다.
손꼽히는 고령이지만 원정대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시겠답니다.
-(해설) 오늘 걸어야 할 구간은 6-4.
지하철 3호선 구포역에서 출발하여 대동화명대교와 화명수목원,
금정산성 서문과 산성마을을 지나 동문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구간 거리는 약 13km. 서너 시간은 족히 걸어야 합니다.
올해 53살인 김종태 씨는 오로지 완주만을 목표로 삼고 천천히, 하지만 부지런히 갈맷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부터 배를 탔던 김종태 씨의 체력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갈맷길 6-4 10km 정도 걸었거든요.
이제 남은 길이 약 3km 정도예요.
-(해설) 김종태 씨가 안전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가디언스 박태흥 씨. 지금은 은퇴이지만 박태흥 씨는 2019년까지 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함께) 축하합니다~
-(해설) 은퇴할 당시 갈맷길을 걷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길과 걷는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갈맷길!
-(해설) 그 후 갈맷길 안내자가 되기 위해 따로 연수를 받고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베테랑 가디언스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박태흥 씨에겐 안내자가 되어 갈맷길을 처음으로 걸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해설) 오로지 걷는 일에 몰두한 사람들. 이들의 목표는 모두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갈맷길 완주입니다. 예전의 차를 타고 다니던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과
느끼지 못했던 자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속도.
편안한 걷기를 하며 비로소 들꽃, 풀벌레 같은 작은 것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걷는 일에 이렇게 집중하기 시작했을까요?
-(해설) 전국적인 걷기 열풍으로 갈맷길의 매력과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갈맷길은 외지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직목소리도 부산 갈맷길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함께) 우리의 하루가 시작돼~ 함께 있는~
-(해설) 오늘은 모두 연습실에 모여 특별한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뷰티불~
-(함께) 우리가 들른 곳~
-천천히 걸어~
-(해설) 바로 이 곡인가 본데요. 갈맷길 중에서도 욜로 갈맷길의 매력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욜로 갈맷길이 인상적이었나요?
-(해설) 사실 오직목소리는 올해 욜로 갈맷길 캠페인을 제작할 때 함께했던 뮤지션들입니다.
부산의 매력을 품은 욜로길 10개 코스를 모두 걸으면서
왜 갈맷길을 명품 길이라고 하는지 체감했다고 합니다.
-2024년 욜로 갈맷길 함께 걷기 출발.
-(함께) 고, 고, 고!
-(해설) 사실 접근성이 뛰어난 욜로 갈맷길은 걷기 행사 참가 신청자만 수백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욜로 갈맷길 10코스, 화명생태공원에서 화명수목원,
금정산성마을까지 10여 킬로미터를 걷는 구간에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욜로 갈맷길 10코스는 앞서 원정대가 걸었던 갈맷길 6-4 구간이기도 한데요.
이곳에는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과 계절따라 피는 다양한 꽃,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 등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을 끼고 도는 산책로, 대천천 누리길과 화명 수목원을 지나
금정산성까지 올라가다 보면 부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 강, 계곡, 산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목소리는 욜로 갈맷길의 어떤 매력을 노래에 담았을까요?
-(노래) 한 걸음을 디딜 때마다 커피 향 가득한 그 느낌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 붉은 모래가 눈을 사로잡아 영화 속 안 장면처럼
우리의 하루가 시작돼 함께 있는 이 순간을 믿지 못할 거야
갈맷길을 걸어봐요 영화 같은 풍경 속에
두 눈에 담는 오륙도 부산의 욜로 갈맷길 부산의 욜로 갈맷길
-(해설) 모든 도시를 길을 품고 있습니다.
어떤 길에는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있고.
또 어떤 길에는 도시가 걸어온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도시는 지금도 끊임없이 길을 만들고 사람은 그 길을 걷고 달리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쉼 없이 질주해 온 사람들을 잠시 멈춰 세운 길.
그 길이 바로 탐방로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코리아 둘레길은 약 4500km입니다.
그 가운데 갈맷길은 278.8km로 약 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설) 개발과 발전을 위하여 오롯이 달리기만 하는 도로가 아니라 자연과 대화하며 사색하는 길.
느리게 걷는 길이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달리기를 멈추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걷기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갈맷길에서는 웰빙걷기대회와 국제걷기대회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28개국 33개 도시가 가입된 국제걷기연맹에 부산 갈맷길 국제걷기대회를
공식 승인받고자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설) 단순한 산책로나 운동 공간의 의미를 넘어 힐링과 소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갈맷길.
갈맷길은 외지인을 부산으로 불러들이는 관광 콘텐츠 역할을 합니다.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탐방로가 있는 도시를 방문해
체류하며 걷는 개인과 단체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갈맷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갈맷길은
이젠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걷기 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1 걷기 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걷기 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 대비 2.0%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 여행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즐기는 야외 여가 활동도 걷기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걷기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여행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의 걷기 여행 참여율도 증가했는데요.
20대 걷기 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
30대 경험률은 40.0%로 1.5% 증가했습니다.
걷기 여행에 참여한 이유로는 신체 건강 증진, 자연과의 교감, 스트레스 해소 순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 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2021년 걷기 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은 제주 올레, 해파랑길, 갈맷길 순으로 나타났으며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 경관 매력성, 볼거리 다양성,
코스 관리 상태 등의 요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설) 2024 하반기 갈맷길 걷기 행사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프로그램, 팸투어가 마련됐습니다.
일찍부터 숙소가 분주한데요.
부산에서 일주일을 살며 갈맷길 걷기 여행은 물론 맛집, 숙박,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에서 일주일 살면서.
-(함께) 갈맷길 걷기 여행.
-(해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1월 10일부터 6박 7일 동안 갈맷길 7개 코스를 걷는 일정인데요.
전국에서 탐방로 걷기는 즐기는 사람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구형숙 씨도 갈맷길을 걸어보기 위해서 멀리 강원도 원주에서 부산까지 찾아왔습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 팸투어. 오늘이 5일째입니다.
절영 해안 산책로부터 14.9km를 걷는 3-3 구간을 시작으로 부산의 대표 갈맷길을 걷는 중입니다.
오늘은 어떤 코스를 걷게 될까요?
-(해설) 평소 걷기를 즐겨하지만 부산 갈맷길 팸투어 안내문을 봤을 때는 선뜻 마음을 내지 못했다는 형숙 씨.
하지만 갈맷길에서 나흘을 보내고 나니 사람도 길도 더없이 정겹습니다.
갈맷길 2코스 2구간은 밀락교에서 시작해 광안리 해수욕장.
동생말. 이기대 어울마당을 지나. 오륙도 진입 데크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길이는 약 11.4km. 거의 4시간을 걸어야 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팸투어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의 최대 장점.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밀락 수변공원을 지나자 시원하게 펼쳐진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게 부산 갈맷길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사람 구경, 바다 구경하다 보면 며칠째 갈맷길을 걷고 있는 도보 여행자라기보다
바다를 보러 여기까지 찾아온 관광객이 된 듯합니다.
동생말을 지나 이기대에 접어들면 유명한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부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부산의 다른 길도 이런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해설) 팸투어 참가자들은 갈맷길 체험을 각 개인 SNS에 올리는 특별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요.
전민규 씨는 국토대장정에 관심이 생겨 지난 여름방학 두 달 동안 4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요. 전민규 씨에게 갈맷길과 부산은 어떻게 비쳤을까요?
-제가 선생님들 영상 많이 올리고 하시는 거 보면서 감동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언제 이런 거 많이 찍고 즐겁게 다니고 하시나 싶은데
오늘도 재밌게 안전하게 트레킹했으면 좋겠습니다.
2코스 완보 배지 먼저 드리고.
-신나요.
-(해설) 완주 배지가 갈맷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기념품으로 남게 되는데요.
민규 씨도 꼭 완주하길 바라요. 그날 밤.
김강구, 홍양숙 부부가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 중 야간에 도보 여행을 하는 달빛 걷기를 신청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오늘이 갈맷길을 걷는 날입니다. 사실 강구 씨는 갈맷길 전문가입니다.
-(해설) 부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자는데,
항구 도시의 야경을 함께 보자는데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할 필요는 없겠죠.
부산 갈맷길에서 베리어 프리 여행. 무장벽 여행이 실현됩니다.
무장벽 여행은 부산시의 중요 정책이기도 합니다.
-(해설) 그런데 달빛 걷기 참여자가 청각장애인들이라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여행에는 수화 통역사와 박대흥 가디언스, 장윤화 가디언스가 함께했습니다.
-(해설) 걷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하게 일러줍니다.
달빛 걷기에는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높은 산을 품은 도시. 부산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죠.
특히 산 코스 이 구간은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과 바다 그리고 도심이
어우러지는 멋진 코스입니다.
또 독립운동 기록이 있는 곳이라 갈맷길 중에서도 가장 역사적인 거리이기도 합니다.
동행한 수화 통역사가 안내란의 설명을 수어로 통역하고
청각장애인들은 그 설명을 집중해서 듣습니다.
이 여행사는 부산의 야경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중섭그림거리입니다.
-(해설) 그것이 바로 길의 매력 아닐까요.
-건너겠습니다.
-(해설) 사실 청각장애인들의 밤 외출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올라오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설) 하지만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이렇게 야간에 걷는 일이 종종 생기니 반가운 일입니다.
-(해설) 부산 갈맷길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갈맷길은 앞으로 인프라를 더 보완하고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걷기 프로그램 운영을 더 강화하고 접근성을 낮춰서 새롭게 진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해설) 자연과 도심을 연결하는 갈맷길은.
부산만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또 부산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정취를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기도 합니다.
걷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 길. 산과 강.
바다와 온천을 모두 품은 행복한 278.8km.
갈맷길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명품 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