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KNN특집 아침체인지, 잠자는 학교를 깨우다
등록일 : 2024-11-11 16:15:26.0
조회수 : 213
-(해설) 우리의 아이들이 다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소중한 공간, 학교.
아침에 교실에 들어와서 책상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기보다 체조를
먼저 합니다.
학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아침체인지는 지금 학교에서
무엇을 바꾸고 있을까요?
지난 10월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에 초,
중, 고등학교 학생과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그리고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2024 아침체인지 성과발표회 및
어울림한마당.
이날 행사는 아침체인지는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어
참가자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더 크게.
Better than your LV Your LV~
Counting stars stars~
밤하늘에 펄~
-(함께) 롯데 황성빈~
누구 황성빈~
-고마워.
-(해설)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선수.
유도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하윤 선수까지 귀한
얼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파이팅!
-(해설) 6명이 한 조가 되어 장애물을
넘고 점프하는 피지컬100은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수십 개의 다양한 부스까지.
이 모든 행사의 공통점은 체육,
즉 몸을 쓴다는 점입니다.
-(해설) 이 행사의 중심에는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 아침체인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체인지라는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그리고 슬기로운 지혜를 가지자는
의미가 합쳐져서.
체, 인, 지가 된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부산, 경남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부산은 하루 평균 학교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설) 시작은 코로나였습니다.
전 세계를 멈춰 세웠던 코로나는 학교도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과 사람 사이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던
아이들이 모두 혼자가 되면서 아이들의
관계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머물게 되니
체력은 떨어지고 아이들의 얼굴엔 눈에
띄게 활기가 줄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학교는 문을 열었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 선생님들의
염려는 커져만 갔습니다.
-(해설) 이런 상황에 부산시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
약화, 건강 체력 저하 및 우울감 증가를
떨치기 위해서는 몸을 써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체 부대낌을 통한 체력 회복과
인성 교육 함양을 위해 전교생이 몸을
시간.
바로 체인지를 기획하게 됩니다.
-(해설) 지금 우리 학교는 체육을 통해
학교를 바꾸고 아이들도 바꾸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요일제형, 자기 주도형, 학교 스포츠
클럽 연계형 등 다양한 운영 모델을
마련했습니다.
원하는 요일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생이 원하는 활동이나
스포츠와 연계도 했습니다.
-수고했어.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해설) 또 인조 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과 구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의
지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자 아침에 등교해서
책상 앞에만 앉아 있던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스스로 아침
체인지에 참여하면서 부산 전역에 체인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엘리트 체육의 요람
부산체육고등학교.
부산체고의 아침은 7시부터 시작됩니다.
미래의 국가대표 주역인 학생들의 아침
체인지는 단체 체조부터 시작합니다.
-(해설)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
아침 체인지는 부산체고에서도 중요한
시간입니다.
-파이팅!
-(함께) 파이팅!
어이!
-(해설) 단체 체조 후에는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인 존 레이티가 극찬한
2.6km 달리기와 황토 볼이 깔린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합니다.
또 학교에 특성을 살려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부산체고에 재학 중인 학생 모두가 아침
체인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체인지를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변화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설) 아침 체인지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중학교를 진학한 14살 이소예 학생.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한 2020년.
소예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이후 코로나는 잠잠해지고 학교의 문이
열렸지만 소예에게 교실은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을 아침 체인지가 떨쳐
주었습니다.
소예는 아침 체인지를 하면서 한 가지 더
특별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티볼 동아리 활동입니다.
-(해설) 소예는 아침 체인지로 시작해
티볼을 알게 되고 대회까지 출전하게
됩니다.
소예와 함께 뛰었던 티볼 동아리
친구들은 대회에서 입상까지 하며
수상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는데요.
-공만, 공만.
-(해설) 소예는 체인지 활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홈런!
-(해설) 지금 아침 체인지는 체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입니다.
학생들도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특정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더욱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설) 아침 체인지는 어쩌면 오늘의
우리 학교를 바꾸고, 오늘의 우리
아이를 바꾸고,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소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인이도 누구보다 아침 체인지에
열심인 학생입니다.
아인이는 댄스 활동을 아침 체인지로
선택했습니다.
같은 학년인 효은이와 지연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체인지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염려하던 부분이 부모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아인이 어머니도 사실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을 본 후 이제는
그 누구보다 아침 체인지를 권장하는
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
얘들아, 아까 진짜 잘했거든.
활기차게, 파이팅.
해보자.
-(해설) 아침 체인지로 만난
용소초등학교 삼총사는 내일 특별한
일정이 있습니다.
내일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아침
체인지와 관련된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아인이와 친구들은 그 행사에서 오프닝
축하 공연을 장식할 예정입니다.
학교에서 아침 체인지 시간에 열심히
연습한 춤을 무대에서 선보여야 합니다.
-학교는 아침 체인지가 깨운다!
-(해설) 남부 가족 어울림 한마당은
아침 체인지와 관련된 여름철의 대표
행사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해설) 용소초등학교 대표로 등장한
아인이와 친구들은 아침 체인지 송
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럼 용소초등학교 시범단 친구들이
준비한 아침 체인지 송.
박수, 박수.
너무 귀엽죠?
우리 용소초 친구들에게 함성 한번
보내주세요.
소리 질러!
-(해설)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남부가족어울림한마당은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아침체인지의 아침은 신체를 움직이는
것.
여름답게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부산이라는 특성을 살리는
종목, 해양 스포츠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제트보트, 바나나보트, 패들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이 참가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남부가족어울림마당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학교에서 시작한
아침체인지를 학부모까지 확대하여
참여자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데
있습니다.
-(해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체인지 대상으로 확대하여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대신중학교.
사실 대신중학교는 아침체인지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오늘도 오전 7시 30분부터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전교생 아침체인지가 있는
날입니다.
사실 아침체인지는 학생들이 먼저 반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호야, 200개!
-(해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아침체인지가 일으킨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신중학교는 아침체인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줄넘기, 플래시몹 안무, 10개
종목의 학교 스포츠클럽까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설) 점심시간, 오늘도 전교생이
빠짐없이 아침에 이어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틈새 체인지 중입니다.
대신중학교의 점심 체인지가 인상적인
이유는 학년별 축구 대항전, 농구 대회,
티볼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아침체인지를 운영해 온
대신중학교는 올해 학교체육진흥회가
선정하는 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해설) 잠든 아이들과 학교를 바꾸는
아침체인지.
실제로 아침체인지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올해 6월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력 증진 효과에 대한
긍정 평가는 교사 86%, 학부모 83%, 학생
78%로 아주 높았습니다.
교우 관계 및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질문
역시 학생들에게도 70% 이상의 긍정
평가가 나왔고.
공동체 의식 함양도 교사 80%, 학생
78%로 상당히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아침 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80%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실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은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설) 아침체인지와 교육,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침체인지는 특히 인성 함양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 자기 조절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또 긍정성도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학교폭력 가해와 피해 학생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은 최근
학술연구보고서와 정부정책보고서에서도
그 심각성을 지적했듯 굉장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만율은 무려 두 배나 증가했는데
식생활의 변화도 문제지만 신체 활동량
부족도 절대적인 원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해설) 꾸준한 운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체육을 중요한
교육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아예 의무화해서
전교생이 한두 시간씩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해설)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행동은
뇌를 깨우는 효과로 연결됩니다.
이 내용은 연구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
이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며 운동이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해서
뇌세포를 서로 연결시킨다고 했습니다.
-(해설) 신체 활동으로 학생들의 성장
발육을 돕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며
근력과 유연성, 체력까지 증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신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있습니다.
모두 현재 아침체인지가 거두고 있는
성과이기도 합니다.
아침체인지는 지난 2023년
부산시교육청이 선정한 2개의 연구학교,
450개의 선도학교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600여 개 학교, 즉 부산
초중고등학교의 95%가 참여하고 있으며
특허청 상표 등록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교육부도, 전국의
교육청도 부산의 아침체인지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시행 1년 만에 발전을 거듭해 온
아침체인지는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전교생이 몸을 움직이는 공교육으로서의
체육에서 돌봄 프로그램인
스포츠 늘봄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7월 방학캠프와
주말캠프로 나누어 26개 종목, 31개
프로그램을 스포츠 늘봄으로
운영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펜싱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핑 체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한 기수당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서핑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체험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늘봄 스포츠에 편입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도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해설) 잠든 학교를 깨우고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시작된 아침체인지는 지금
종합 스포츠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체인지는 초등학교, 중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명지오션시티에 위치한 명호고등학교.
이곳에서는 학기 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침체인지와 관련한 모집
공고를 합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 5회, 요일제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체인지 활동은 축구, 배구,
배드민턴 등 학교 스포츠 클럽과
연계해서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역시 뜨겁습니다.
-(해설) 아침체인지의 긍정 효과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10월에 발표된 아침체인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영역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에 걸쳐
학생 800여 명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침체인지가 체력 유지와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은
지난해보다 37.3% 증가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학부모는 51%에서 73%, 선생님들은
50%에서 83%, 학생들은 71%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또한 학습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의 답변도 지난해 31.9%에서 76%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체인지.
세 분야에서 모든 긍정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전국 학교에
정착한 아침체인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올해 10월.
부경대학교 캠퍼스에서 학교를 깨우는
아침체인지 현재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침체인지 어울림한마당
피지컬체인지에는 아침체인지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 시내 모든 초, 중,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참가했습니다.
학교체육진흥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대신중학교도 함께했습니다.
-(해설) 지난여름 광안리에서 열렸던
남부가족어울림한마당에서 오프닝을
장식했던 용소초등학교 학생들도
참가했는데요.
용소초등학교 공연에 이어서 이날
여러 관계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아침체인지 성과발표회입니다.
발표자들은 학교 운영 사례와 정책
연구 결과 그리고 정책 방향에
집중했습니다.
-(해설) 성과발표회는 아침체인지의
우수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자리라 의미가 더 큽니다.
아침체인지는 2025년이면 시행
3년 차를 맞이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부산 시내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아침체인지가 진행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요?
-(해설) 이른 아침 학교에 와선
무기력하게 교실 책상에만 앉아 있던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행동도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 되고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기적.
아침체인지는 지금 잠들어 있는
학교를 깨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성장하는 소중한 공간, 학교.
아침에 교실에 들어와서 책상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기보다 체조를
먼저 합니다.
학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아침체인지는 지금 학교에서
무엇을 바꾸고 있을까요?
지난 10월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에 초,
중, 고등학교 학생과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그리고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2024 아침체인지 성과발표회 및
어울림한마당.
이날 행사는 아침체인지는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어
참가자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더 크게.
Better than your LV Your LV~
Counting stars stars~
밤하늘에 펄~
-(함께) 롯데 황성빈~
누구 황성빈~
-고마워.
-(해설)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선수.
유도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하윤 선수까지 귀한
얼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파이팅!
-(해설) 6명이 한 조가 되어 장애물을
넘고 점프하는 피지컬100은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수십 개의 다양한 부스까지.
이 모든 행사의 공통점은 체육,
즉 몸을 쓴다는 점입니다.
-(해설) 이 행사의 중심에는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 아침체인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체인지라는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그리고 슬기로운 지혜를 가지자는
의미가 합쳐져서.
체, 인, 지가 된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부산, 경남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부산은 하루 평균 학교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설) 시작은 코로나였습니다.
전 세계를 멈춰 세웠던 코로나는 학교도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과 사람 사이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던
아이들이 모두 혼자가 되면서 아이들의
관계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머물게 되니
체력은 떨어지고 아이들의 얼굴엔 눈에
띄게 활기가 줄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학교는 문을 열었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 선생님들의
염려는 커져만 갔습니다.
-(해설) 이런 상황에 부산시교육청이
나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
약화, 건강 체력 저하 및 우울감 증가를
떨치기 위해서는 몸을 써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체 부대낌을 통한 체력 회복과
인성 교육 함양을 위해 전교생이 몸을
시간.
바로 체인지를 기획하게 됩니다.
-(해설) 지금 우리 학교는 체육을 통해
학교를 바꾸고 아이들도 바꾸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요일제형, 자기 주도형, 학교 스포츠
클럽 연계형 등 다양한 운영 모델을
마련했습니다.
원하는 요일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생이 원하는 활동이나
스포츠와 연계도 했습니다.
-수고했어.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해설) 또 인조 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과 구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의
지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자 아침에 등교해서
책상 앞에만 앉아 있던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스스로 아침
체인지에 참여하면서 부산 전역에 체인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엘리트 체육의 요람
부산체육고등학교.
부산체고의 아침은 7시부터 시작됩니다.
미래의 국가대표 주역인 학생들의 아침
체인지는 단체 체조부터 시작합니다.
-(해설)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
아침 체인지는 부산체고에서도 중요한
시간입니다.
-파이팅!
-(함께) 파이팅!
어이!
-(해설) 단체 체조 후에는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인 존 레이티가 극찬한
2.6km 달리기와 황토 볼이 깔린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합니다.
또 학교에 특성을 살려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부산체고에 재학 중인 학생 모두가 아침
체인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체인지를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변화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설) 아침 체인지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중학교를 진학한 14살 이소예 학생.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한 2020년.
소예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이후 코로나는 잠잠해지고 학교의 문이
열렸지만 소예에게 교실은 어색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을 아침 체인지가 떨쳐
주었습니다.
소예는 아침 체인지를 하면서 한 가지 더
특별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티볼 동아리 활동입니다.
-(해설) 소예는 아침 체인지로 시작해
티볼을 알게 되고 대회까지 출전하게
됩니다.
소예와 함께 뛰었던 티볼 동아리
친구들은 대회에서 입상까지 하며
수상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는데요.
-공만, 공만.
-(해설) 소예는 체인지 활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홈런!
-(해설) 지금 아침 체인지는 체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입니다.
학생들도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특정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더욱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설) 아침 체인지는 어쩌면 오늘의
우리 학교를 바꾸고, 오늘의 우리
아이를 바꾸고,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소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인이도 누구보다 아침 체인지에
열심인 학생입니다.
아인이는 댄스 활동을 아침 체인지로
선택했습니다.
같은 학년인 효은이와 지연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체인지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염려하던 부분이 부모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아인이 어머니도 사실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을 본 후 이제는
그 누구보다 아침 체인지를 권장하는
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
얘들아, 아까 진짜 잘했거든.
활기차게, 파이팅.
해보자.
-(해설) 아침 체인지로 만난
용소초등학교 삼총사는 내일 특별한
일정이 있습니다.
내일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아침
체인지와 관련된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아인이와 친구들은 그 행사에서 오프닝
축하 공연을 장식할 예정입니다.
학교에서 아침 체인지 시간에 열심히
연습한 춤을 무대에서 선보여야 합니다.
-학교는 아침 체인지가 깨운다!
-(해설) 남부 가족 어울림 한마당은
아침 체인지와 관련된 여름철의 대표
행사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해설) 용소초등학교 대표로 등장한
아인이와 친구들은 아침 체인지 송
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럼 용소초등학교 시범단 친구들이
준비한 아침 체인지 송.
박수, 박수.
너무 귀엽죠?
우리 용소초 친구들에게 함성 한번
보내주세요.
소리 질러!
-(해설)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남부가족어울림한마당은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아침체인지의 아침은 신체를 움직이는
것.
여름답게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부산이라는 특성을 살리는
종목, 해양 스포츠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제트보트, 바나나보트, 패들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이 참가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남부가족어울림마당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학교에서 시작한
아침체인지를 학부모까지 확대하여
참여자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데
있습니다.
-(해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체인지 대상으로 확대하여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대신중학교.
사실 대신중학교는 아침체인지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오늘도 오전 7시 30분부터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전교생 아침체인지가 있는
날입니다.
사실 아침체인지는 학생들이 먼저 반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호야, 200개!
-(해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아침체인지가 일으킨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신중학교는 아침체인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줄넘기, 플래시몹 안무, 10개
종목의 학교 스포츠클럽까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설) 점심시간, 오늘도 전교생이
빠짐없이 아침에 이어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틈새 체인지 중입니다.
대신중학교의 점심 체인지가 인상적인
이유는 학년별 축구 대항전, 농구 대회,
티볼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아침체인지를 운영해 온
대신중학교는 올해 학교체육진흥회가
선정하는 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해설) 잠든 아이들과 학교를 바꾸는
아침체인지.
실제로 아침체인지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올해 6월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력 증진 효과에 대한
긍정 평가는 교사 86%, 학부모 83%, 학생
78%로 아주 높았습니다.
교우 관계 및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질문
역시 학생들에게도 70% 이상의 긍정
평가가 나왔고.
공동체 의식 함양도 교사 80%, 학생
78%로 상당히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아침 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80%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실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은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설) 아침체인지와 교육,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침체인지는 특히 인성 함양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 자기 조절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또 긍정성도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학교폭력 가해와 피해 학생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은 최근
학술연구보고서와 정부정책보고서에서도
그 심각성을 지적했듯 굉장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만율은 무려 두 배나 증가했는데
식생활의 변화도 문제지만 신체 활동량
부족도 절대적인 원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해설) 꾸준한 운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체육을 중요한
교육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아예 의무화해서
전교생이 한두 시간씩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해설)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행동은
뇌를 깨우는 효과로 연결됩니다.
이 내용은 연구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
이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며 운동이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해서
뇌세포를 서로 연결시킨다고 했습니다.
-(해설) 신체 활동으로 학생들의 성장
발육을 돕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며
근력과 유연성, 체력까지 증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신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있습니다.
모두 현재 아침체인지가 거두고 있는
성과이기도 합니다.
아침체인지는 지난 2023년
부산시교육청이 선정한 2개의 연구학교,
450개의 선도학교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600여 개 학교, 즉 부산
초중고등학교의 95%가 참여하고 있으며
특허청 상표 등록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교육부도, 전국의
교육청도 부산의 아침체인지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시행 1년 만에 발전을 거듭해 온
아침체인지는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전교생이 몸을 움직이는 공교육으로서의
체육에서 돌봄 프로그램인
스포츠 늘봄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7월 방학캠프와
주말캠프로 나누어 26개 종목, 31개
프로그램을 스포츠 늘봄으로
운영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펜싱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핑 체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한 기수당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서핑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체험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늘봄 스포츠에 편입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도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해설) 잠든 학교를 깨우고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시작된 아침체인지는 지금
종합 스포츠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체인지는 초등학교, 중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명지오션시티에 위치한 명호고등학교.
이곳에서는 학기 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침체인지와 관련한 모집
공고를 합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 5회, 요일제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체인지 활동은 축구, 배구,
배드민턴 등 학교 스포츠 클럽과
연계해서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역시 뜨겁습니다.
-(해설) 아침체인지의 긍정 효과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10월에 발표된 아침체인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영역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에 걸쳐
학생 800여 명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침체인지가 체력 유지와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은
지난해보다 37.3% 증가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학부모는 51%에서 73%, 선생님들은
50%에서 83%, 학생들은 71%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또한 학습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의 답변도 지난해 31.9%에서 76%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체인지.
세 분야에서 모든 긍정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전국 학교에
정착한 아침체인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올해 10월.
부경대학교 캠퍼스에서 학교를 깨우는
아침체인지 현재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침체인지 어울림한마당
피지컬체인지에는 아침체인지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 시내 모든 초, 중,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참가했습니다.
학교체육진흥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대신중학교도 함께했습니다.
-(해설) 지난여름 광안리에서 열렸던
남부가족어울림한마당에서 오프닝을
장식했던 용소초등학교 학생들도
참가했는데요.
용소초등학교 공연에 이어서 이날
여러 관계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아침체인지 성과발표회입니다.
발표자들은 학교 운영 사례와 정책
연구 결과 그리고 정책 방향에
집중했습니다.
-(해설) 성과발표회는 아침체인지의
우수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자리라 의미가 더 큽니다.
아침체인지는 2025년이면 시행
3년 차를 맞이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부산 시내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아침체인지가 진행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요?
-(해설) 이른 아침 학교에 와선
무기력하게 교실 책상에만 앉아 있던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행동도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 되고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기적.
아침체인지는 지금 잠들어 있는
학교를 깨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