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UHD 2030 부산엑스포유치기원 도시는 나의 것2 2부 - 조각보 도시

등록일 : 2023-11-27 16:41:43.0
조회수 : 541
-헬로.
-(함께) 헬로.
-(함께) 예스.
-떰스 업. 어메이징.
-생큐.
-(영어)
-(해설) 코펜하겐에 새로운 문화가 번지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얼핏 보면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 같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며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죠.
-(해설) 공동 식사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합니다.
친구끼리 혹은 가족끼리 와도 됩니다. 이 도시로 여행을 온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설) 교회 폐건물이 새로운 소통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도시의 건물이 사람의 필요에 따라 변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을 때 도시는 위대해집니다.
-(해설) 우리는 도시에 함께 모여 살지만 서로를 알지 못합니다. 코펜하겐 사람들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소외와 고독에서 벗어나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도시가 병들지 않도록 말이죠.
-(해설) 누군가는 말합니다. 도시는 차갑고 딱딱하고 개인의 삶만이 중요한 곳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색을 지닌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조각보 같은 도시를 이루죠. 그리고 언젠가는 하나의 작품처럼 빛나는 순간 또한 올 것입니다. 휘게.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어입니다.
세계인들은 덴마크 특유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느끼기 위해 이곳 코펜하겐을 찾습니다.
코펜하겐 랑겔리니 해안가에는 높이 1m 남짓의 색바랜 인어공주 동상이 있습니다.
인어공주 동상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지만 사람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그저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설 뿐입니다.
인어공주 상에서 덴마크인들의 삶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덴마크의 삶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하이, 웰컴.
-웰컴.
-(해설) 코펜하겐 도심에 살고 있는 진짜 주민을 만나는 것입니다.
-(영어)
-(해설) 오늘 제작진은 존과 기티 부부가 준비한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습니다.
부인인 기티 씨가 솜씨를 거침없이 뽐내기 시작하네요.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가정식 요리를 제대로 보여주려는 셈인가 봅니다.
존과 기티 부부는 도심 외곽에서 자녀 셋을 키운 후 다시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영어)
-(해설) 도시 생활이 좋아서였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덴마크인의 삶을 보여주기 위한 주민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각기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
이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일종의 여행입니다.
-(영어)
-(해설) 우리가 흔히 아는 보통의 관광 방식은 어느 나라나 같습니다.
유명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배를 타고 유명 관광지를 정해진 대로 방문합니다. 코펜하겐의 관광 코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광 방식으로는 진짜 코펜하겐을 볼 수 없었죠.
-(해설) 코펜하겐 사람들은 관광객 들에게진짜 이 도시의 삶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구경하거나 현지 주민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 등 코펜하겐의 일상을 관광화시켰습니다.
여행은 그 도시의 정체성을 엿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은 슬럼화되었던 마을을 문화예술로 꽃피운 성공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죠.
하지만 무분별한 관광 개발은 역사가 담긴 이곳을 흔한 관광지로 만들었고 주민들은 몸살을 앓게 되었습니다.
-불편해서 이사 가고.
-맞아.
-새로운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해서 전부 다 커피집을 이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우리 동네가 커피집이 한 44군데 됩니다. 44군데 우리...
옛날에는 길이 정말 동이 하나 이면 피해서 나올 정도로 이 동네는 미로의 동네라 지금은 큰 집을 지으면서 다 막히고 이러지 전부 다 골목, 골목, 골목.
그러니까 위에서 누가 사고 치면 순경들이 잡으려고 하면 못 잡아요.
어디로 들어갔는지 몰라.
-그렇겠다.
-이렇게 와주는 건 너무 감사하고 그런데 좀 안 좋다고 생각하는 거.
이 동네가 얼마 폭이 좁은 동네인데 관광차로 와서 외국 사람들, 막 풀어놓고 휘휘 돌아다니고 아무 데나 막 그거 하고 그런 것들이 안 좋은 거는 그런 게
안 좋고 또 사람 많이 붙으니까, 주민들이 옛날에는 그냥 러닝 바람으로 나와도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숨어서 있어야 한다는, 시끄러우니까.
그리고 시끄럽다고 이사 가는 사람도 많고 그래요.
-(해설) 사람들은 밀물처럼 밀려와 사진만 찍고 이곳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카페만 40여 군데죠. 마을은 특색을 잃고 흔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국밥데이를 열었습니다.
-우리 마을을 떠나지 않고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오순도순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개념으로 시작된 거죠. 마을 사람들 모여야 한다.
모여야 할 때는 우리가 먹는 거를 해야 한다. 해서 그러면 우리가 국밥데이라는 거를 해 보자.
이래서 우리가 국밥데이를 아무것도 없이 그냥 너희 집에 뭐 있나. 너희 집에 멸치 있나, 양파 있나.
된장 없는 집 없을 거고 된장 있고 시래기도 있고 이러니까 우리가 일단은 국밥을 끓여서 밥 나눔을 하자 해서.
-(해설) 같은 모양, 같은 높이로 우뚝 솟은 아파트 대단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만약 어떤 동네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아파트 개발은 거대한 성곽처럼 길과 길을 막고 주변 지역과의 단절을 부르기도 합니다.
골목은 고층 아파트의 그림자에 가려져 버리죠.
지난 10월 부산 연지시장 인근 골목에서 특별한 야시장이 열렸습니다. 골목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여기 연지동에 사는데 야시장은 처음인데 굉장히 활기차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좋은 기분을, 좋은 기운을 얻고 가는 것 같아요.
-(해설) 연지동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 시장 상인들은 상권의 부활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연지시장 일대의 골목은 저녁 7시만 넘어도 사람 하나 안 다니는 텅 빈 골목이 되었습니다.
불 꺼진 골목에 빛을 밝혀야만 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생기면서 시장 상인들도 엄청 기대를 했죠.
다시 한번 더 기회가 될 수 있겠구나. 그런데 그렇지 않은 거예요. 다들 이렇게 떠나는 거예요. 차를 타고 마트를 가지 시장까지 내려오지는 않더라고요.
사람도 안 다니고 깜깜하다. 그래서 조금 밝혀보자는 의미에서 시작이 됐고요.
그래서 어떤 것들이 재밌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야시장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조금 오늘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이 마을이 다시 예전처럼 쿵쾅거리며 함께 즐겁게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설) 예로부터 신도시라고 하면 직장과 분리되어 잠만 자는 곳.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은 집 주변에서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도시의 개발 방식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부산 명지 국제 신도시는 지역 주민들의 거주 향상과 국제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시작한 조성 사업입니다.
1단계는 450만 제곱미터로써 현재 조성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고 2단계 150만 평은 지금 현재 21년 9월에 착공해서 지금 현재 약 공정률 40%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해설) 명지 국제 신도시가 위치한 부산 시내 경제 자유 구역은 자동차 해양 관련 산업체 1800여 개와 5만 명 이상의 기술자들이 모인 곳이자 준공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은 물론 부산, 진해 신항까지 품고 있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명지 국제 신도시는 기존의 도시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집 주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신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2단계 특화 계획을 잡을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역 전문가와 그 지역 주민들의 자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약 2년에 걸쳐서 저희가 특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공원 친화, 수변 친화, 보행 친화를 중심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공원 친화 같은 경우는 지금 서낙동강 주변의 근린공원 약 80만 제곱미터를 중심으로 약 8만 평 규모의 중앙공원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수변 친화는 저희가 사업지구 내에 약 폭 50m, 그리고 길이 2.4km가 되는 인공 수로를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워터 프런트의 개념으로 접근했고요.
주로 차량 접근이 불가하도록 계획을 잡아서 사람들이 보행적으로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해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산 국회도서관, 낙동강 예술센터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확충입니다.
주거지 집중 개발만이 아닌 주거, 문화, 교육 인프라의 균형 발전에 집중했습니다.
또 기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실질 수요층의 필요를 반영한 도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부산 명지 지구 같은 경우에 총 7000세대 계획이 잡혀있는데요. 공공 분양이 약 3000세대, 공공 임대가 약 4000세대 계획이 잡혀져 있습니다.
공공 임대에는 저희가 통합공공임대와 외국인 임대 등이 계획에 잡혀져 있는데요.
통합공공임대는 약간 소셜 믹스의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 개의 입주 계층들이 다양하게 살 수 있는 공공 임대 계획을 잡는 것이 통합공공임대입니다. 저희가 두 개 블록을 계획 잡고 있습니다.
-(해설) 그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통합공공임대입니다.
통합공공임대란 사회적 계층별로주거지를 구분하지 않고 사회적 혼합을 추구하는 임대 방식입니다.
계층별 주거지의 분리는 서로 간의 단절을 불러오고 단절된 도시는 지속 가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가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단일 민족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코펜하겐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뇌레브로 지역은 이민자의 터전으로 불립니다.
1960년대 파키스탄과 모로코 등에서 이주 노동자가 유입됐고 1980년대에는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난민이 들어왔죠.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매일 같이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뇌레브로 지역은 점점 더 분열된 지역으로 낙인찍혔죠.
-(해설) 문제는 낙인이었죠.
위험한 곳, 분열된 곳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뇌레브로는 덴마크의 다른 도시들과 점점 더 동떨어졌습니다.
코펜하겐시는 뇌레브로 지역을 덴마크 사이로 편입시키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슈퍼킬렌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설) 붉은 광장에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인 뇌레브로 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붉은색처럼 활발한 문화 활동과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죠. 붉은 광장을 벗어나면 독특한 세로 등고선이 펼쳐진 검은 아스팔트 광장이 나옵니다.
검은 시장이라 불리는 곳이죠.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모여 놀 수도, 주민들이 활발하게 교류도 할 수 있는 도시의 거실입니다.
검은 시장을 지나 가장 넓은 구역은 녹색 공원입니다.
이름 그대로 도시의 녹지 공간이죠.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산책을 할 수도,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색을 지닌, 하지만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세 광장은 한 길로 쭉 연결되어 이곳의 사람들을 섞이게 합니다.
-(해설) 단순히 흥미로운 공간만 조성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그 공간에 애착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이 프로젝트를 철저한 주민 참여 사업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주민들에게 질문했죠. 당신이 이 공원에 설치한 소품을 고향에서 가지고 온다면 무엇을 가지고 올 건가요?
-(해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은 출신 국가 62개국에서 108개의 소품을 가져왔습니다.
낯선 타지에 익숙한 고향의 물건을 둔 것입니다.
광장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소품들로 채워졌습니다.
-(해설) 다양성에 매료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더 이상 범죄 걱정 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성으로 생긴 도시 문제를 다양성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이라는 주민들의 삶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하고 흘러가는 도시, 서울. 이 도시에도 오랫동안 멈춰 있던 공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유진맨션 아래 위치한 거대한 하구 공간이죠. 군사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이 공간은 50년 넘도록 방치되어 있었고
2020년 시민들을 위한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너무 놀랐어요. 여기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것도 되게 참신했고, 원래는 좀 개방적인 곳에, 사람 많은 곳에 전시가 있는데 여기는
되게 뜻하지 않게 발견해서 좋은 것 같아요.
-(해설) 건물을 떠받치던 100여 개의 기둥과 그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조명 예술을 접목했습니다.
단절되어 있던 공간을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준 것입니다.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 그리고 비오면 냄새 나고. 오지 않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이 유진상가 하부 공간. 유일하게 단절된 홍제천 구간을 사람들에게 길을 연결해 주자고 하는 어떤 그런 정책적인 실험이 있었고.
사람들이 물가로 그냥 내려와도 상관없을 정도의 그런 어떤 원래의 모습.
이런 것들을 저희는 그대로 전달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 지금 보시면 기둥에도 여러 가지 숫자들이 써 있거든요. 개발계획을 하면서 써놨었던 그런 흔적.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이 사용했었던 그런 모습들을 저희는 고스란히 간직을 하고 매끈하게 정돈되기보다는 원래 있었던 이 땅의 취지, 그리고 이 땅의
역사를 사람들이 고스란히 받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게 또 예술의 역할이기도 하니까요.
-(해설) 도시에서 발견한 뜻밖의 예술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각인시킵니다.
-어느 할아버지 한 분이 딱 이 자리에 서서, 가운데 서서 계속 멍하니 바라보시면서 눈물을 흘리고 계시더라고요.
이걸 보고 있으니 지나간 나의 인생과 이 지역의 역사를 다 보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사람들이 반드시 깨끗하게 미장하고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담고 있는 역사들을 충분히 받아들일 그런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설) 도시 개발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도시에 예술 공간을 들여다보는 순간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코펜하겐의 대표 관광 명소, 인어공주 동상 너머로 독특한 외형의 건물이 보입니다.
최근 코펜하겐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뜨고 있는 코펜힐이죠.
우뚝 솟은 언덕이라는 뜻의 코펜힐은 사실 친환경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지만 건물 전체에 사계절 스키장, 인공 암벽 그리고 하이킹 코스를 조성했죠.
그 결과 주말이면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코펜하겐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들이었습니다.
덴마크가 엄청나게 평지로만 구성이 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스키를 타러 가려면 적어도 7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지만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코펜하겐 시내 한가운데에 공장 위에 스키장이 있다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고 많이 쓸 수 있겠다 그런 생각에서 출발해서 제안했고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지금의 스키슬롭이 지어졌습니다.
-(해설) 최첨단 정화 시설을 통해 친환경 소각장을 설치했지만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 반응을 고려해 디자인 공모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덴마크의 한 건축가 그룹은 기피 시설인 쓰레기 소각장을 도시의 명소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을 찾았습니다.
-결국에 친환경 기술, 지속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들이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시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저희가 제안하고 당선이 됐고요.
-(해설) 도심 속에 꼭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공간인 쓰레기 소각장의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을 덧입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이 도시의 활력을 가져다 주는 도시의 꼭 필요한 공간이 된 것이죠.
-(해설) 한 건물이 도시의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창동은 출퇴근을 위한 주거지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었습니다. 이 도시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다 줄 건물이 생겼습니다.
바로 창동의 경제적 활력을 창출하고 문화 인프라는 확충하고자 준공된 직주근접 복합 시설 씨드큐브 창동입니다.
-사실 과거로 돌아가 보면 이 지역은 1980년대 창동의 지하철 차량기지가 생긴 후로부터 처음 개발된 지역입니다.
그래서 80년대 이후로 2000년대까지 계속 이 지역은 주거지로써만 개발됐고 경제적인 어떤 거점은 도심으로 출퇴근 형식의 베드타운 지역으로만 개발되는 지역이었습니다.
-(해설) 이 부근은 주거라는 한 가지 기능만 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출근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도시는 텅텅 비어버렸죠.
사람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도시는 낙후되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낙후된 지역을 재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이 이미 노후화가 진행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사용했던 금융 방식으로는 아무래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금 담당하고 있고 진행하고 있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서 사업 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그중의 복합 개발형 금융지원은 도시재생 복합개발을 위한 사업 시행자를 대상으로 출자해 기금 그리고 융자를 복합 지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해설) 씨드큐브 건물 자리는 공공이 소유한 역 주차장 부지였습니다.
민간 소유지의 건물을 짓는 것보다 사업 착수가 빠를 수밖에 없었죠.
여기에 공공의 도시재생 기금까지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씨드큐브는 창동에 활력을 가져다 줄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에 의한 직접 투자 개발 방식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 화법에 따른 리츠 방칙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한 리츠 사업에는 공익성과 사업성이 다 중요시되는 부분인데 민간이 단기간에 수익을 얻고 나갈 수
없는 이런 장기간의 사업에 필수적으로 공공이 참여하는 리츠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고요.
앞으로는 공공 기관 부지를 현물 출자받아서 사업을 시행한 리츠 방식 이외에도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더욱더 앞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설) 공공의 주택도시기금과 다양한 도시재생 금융지원 방법을 활용해 이름처럼 창동의 주거, 일자리, 문화를 꽃 피어줄 씨앗, 씨드큐브가 탄생했습니다.
-가장 중추적인 기능을 하는 것은 업무시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 4만 6000제곱미터 정도의 프라 임 오피스급의 업무시설이 들어오게 되는데이것은 이 근처 지역에 없던 시설들이 들어오게 되고
이 시설에 이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문화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업무시설과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복합화된 건물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시설의 25% 정도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 공급하는 것을 통해서 이 지역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고 이 지역의 일자리를 더
유치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게 고려하였고요.
도시를 좀 더 활력을 넘칠 수 있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설) 밤낮 불균형이 있던 도시가 아닌 이제 주민들이 매일 주거와 일자리, 문화생활을 모두 한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뿌리부터 건강해진 도시는 청년 인구의 유입으로 더 젊어질 것입니다.
도심지 한 편에 마치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놓은 것만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코펜하겐 빌리지는 학생들을 위한 공동 주거지입니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가치를 잘 구현한 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사회라 정의한다면.
여기 자신의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실현시킨 한 남자가 있습니다.
프레드릭 부스크 씨는 도시가 품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도시 곳곳을 누볐습니다.
그리고 정답을 찾아냈죠.
-(해설) 일종의 유연한 도시 실험을 한 것입니다.
토지주는 임대 기간 동안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은 코펜하겐 시내의 평균 집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해설) 단순히 주거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라운지, 빨래 시설, 공부방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완벽한 하나의 마을인 셈입니다.
-(해설) 목조로 만들어진 이 집의 형태는 운송하기 쉽게 컨테이너와 같은 모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변형성이 키 포인트죠. 마치 덴마크의 유명 블록 장난감처럼 마을을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해설) 조각보란 자투리 천과 천을 정교하게 이어 붙인 예술 작품입니다. 우리의 도시는 조각보와 같습니다.
천과 천을 이어 붙이듯 도시 공간과 공간을 이어 붙여야 하죠.
그렇다면 새로운 천과 낡은 천을 잘 이어 붙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웨덴의 해안 도시 말뫼. 말뫼는 과거 조선업이 성황을 이루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해설) 말뫼에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선업 한파.
당시 조선소가 폐업되면서 도시 인구의 10%가 실직했고 인구 3만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크레인이었던 코쿰스 크레인은 단돈 1달러에 현대중공업으로 팔렸습니다.
-(해설) 말뫼의 기적입니다.헌재 말뫼는 국가 평균 나이보다 4살이나 어린 젊은 도시, 그리고 친환경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설) 항만 도시 재개발의 성공은 말뫼를 빛나게 했지만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법입니다.
로센고르드는 말뫼의 외곽 지역입니다. 이곳은 스웨덴에서도 특히 이민자의 밀집도가 높은 곳이죠.
-(해설) 인프라는 혁신되었지만 사회적 격차는 커졌습니다.
조선소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주택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고소득층만 도심에 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 열악한 지역으로 밀려났죠.
이제는 도시개발이 불러온 사회적 단절을, 그 간극을 잘 이어 붙여야 할 때입니다.
-(해설) 현재 부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북항 재개발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항만과 철도, 군사 지역이었던 북항은 배후 지역인 동구의 원도심과 오랜 시간 단절되어 있었죠.
부산시는 이제 이 두 지역을 연결하여 균형 있게 발전 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길에서 찾았습니다.
-산복도로의 꼬불꼬불한 길들 중에서 유일하게 직선으로 뻗어서 북항과 그리고 배후 수정산이 연결되는 지금 직선의 아주 좁은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이 뼈대처럼 한 40m의 광폭의 길로 넓어지고 그 길은 산복도로와 북항이 연결되면서 사람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우리 미래의 대안적인 교통들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그래서 주변 지역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직선 길을 만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설) 길은 누구나 쉽게 오가죠. 축은 그 개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북항 재개발 구역과 원도심 지역을 7개의 축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중 수정축은 수정동 일대의 약 14만 제곱미터를 재정비해 공원, 보행로, 차도가 결합된 큰길로 만든 후 북항 재개발 지역과 일직선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돌아온 북항을 모든 부산시민이 자유롭게 오가며 누릴 수 있도록 말이죠.
-부산이라는 도시는 지금까지 바다를 이렇게 바라보는 모습에서만 지금 개발이 되어지고 디자인이 되어졌어요.
그런데 해양도시라고 한다면 바다를 등지고 도시를 봤을 때 보이는 도시의 풍광, 이 모습이 얼굴이라고 하는 표정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많은 부분이 오히려 뒷면인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곳이었으니까.
그런데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고 여기가 밝아지고 그런 곳이 된다면 화물차 대신에 승용차와 보행자들이 굉장히 가득 찬 도시가 된다면 그러면
여기서 바라보는 모습들이 구석구석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또 사람들이 가서 찾아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이런 공간들이 많아지겠죠.
-(해설) 역사가 층층이 쌓인 도시일수록 풍성한 경험과 기억으로 넘쳐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를 끌어안은 부산의 역사는 개방성과 다양성이란 도시의 정체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때 도시는 비로소 힘을 가집니다.
부산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양분 삼아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삶터로써 후손들한테 우리 바다를 끼고 있는 이 멋진 도시에서 잘살아 보자라고 이야기하려면.
-부산이라는 정해진 시나리오 안에서는 어떤 것들이 사실 해결 방안일지를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고민하고 천천히 사실 개발을 해나가는 것들이 사실 좋은
결과물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해설) 누군가는 말합니다. 도시는 차갑고 딱딱하고 개인의 삶만이 중요한 곳이라고.
하지만 도시는 조각보와 같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크기와 색, 닮은 듯 다른 모양의 조각들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하나의 작품처럼 빛나는 순간 또한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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