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둘 신청곡
78년생 49세 저의 이름은...
보헤미안덜렁이
등록일 : 2026-02-07 12:53:21.0
조회수 : 57
78년생 49세 저의 이름은 보헤미안 덜렁이입니다. 20년 정도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가 지금은 전향하여 현장 일용직으로 일한 지 2년이 좀 지났습니다. 20년 가까이 사무실에서 앉아 일하다가 현장을 오가며 일하기가 처음에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고 적응하기도 무척 힘들었지만 '가장'이라는 이름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은 결국 '나'라는 자아를 잃게 만드는 것 같아서 저는 50세 이후에는 더 재미있게 살기 위해 다짐하고 이와 같이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에서 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합니다. 점점 더 활기찬 저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퇴근 후에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조깅을 합니다. 긴 거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점점 더 건강한 저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뛰었습니다. 그리고 20년 정도 하지 않았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공부가 잘되지는 않지만 점점 더 노력하는 저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서도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최소 한 권 정도 읽으려고하는데 핸드폰 문명에서 벗어나 마음의 양식을 얻어 점점 더 감수성이 풍부한 저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때에는 두 줄 이든 세 줄 이든 짧게나마 일기를 씁니다. 글을 쓰면 점점 더 표현하는 상상력을 키우는 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자유로운 영혼의 움직임은 다가올 50세를 맞이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고 이러한 사소한 움직임들이 점점 더 모여 신나게 덜렁거리다보면 다가올 50세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학창시절 내성적인 저에게 이상적인 꿈을 꾸게끔하고 긍정과 활기찬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준 마왕 고 신해철님에게 감사드리며 그의 노래 '나에게쓰는 편지'를 신청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여쁜 하루되세요.
이상 78년생 49세 저의 이름은 보헤미안 덜렁이였습니다.
이상 78년생 49세 저의 이름은 보헤미안 덜렁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