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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항 상어 '부캉이' 정체는 흑상어… 3m 암컷 확인

임택동 입력 : 2026.10.06 16:57
조회수 : 263
북항 상어 '부캉이' 정체는 흑상어… 3m 암컷 확인

수과원, 근접 영상 분석해 최종 확인…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 '위기종' 분류
두 차례 외해 유도 실패…당분간 스스로 빠져나가길 기다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정체가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를 근접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흑상어의 특징을 확인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당초 부캉이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됐지만,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뚜렷한 융기선이 확인되면서 흑상어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무태상어와 흑상어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데, 두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로 구분됩니다.

부캉이의 몸길이는 약 3미터로 확인됐으며, 배 쪽 생식기 형태를 통해 암컷으로 확인됐습니다.

흑상어는 최대 4.2미터까지 자라는 대형 상어로, 주로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먹습니다.

우리나라 연근해를 비롯해 전 세계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18도에서 26도 정도의 수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흑상어는 성장과 번식이 느린 종으로, 개체 수 감소로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인 EN 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동안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인식됐다가 지난 2019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으며, 이후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연안 곳곳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캉이는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구조 당국의 두 차례 시도에도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당분간 별도의 구조 작업을 하지 않고,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한편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어제(5일)까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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