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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떠나기 싫은 '부캉이'...그물 넘어 되돌아와

김민성 입력 : 2026.10.03 20:03
조회수 : 185
<앵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바다로 유도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그물을 넘어 다시 안쪽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장에선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는데,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기관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물을 따라 유영하던 상어 '부캉이'가 순간 방향을 바꾸더니 그대로 그물을 넘습니다.

{"우와 우와"/"어떡해. 그물 넘었어."}

부캉이가 북항 친수공원 수로 안쪽으로 돌아온 건 오늘 낮 12시쯤입니다.

"부캉이는 수로 입구 1백m도 안 남은 지점까지 밀려나왔지만 오늘 이 그물을 넘고 다시 수로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길이 50m 높이 6.8m 대형 그물을 이용해 먼 바다로 내보내다 실패해 고정시켜놨는데, 그걸 넘은 겁니다.

만조 시간대 수심이 높아지면서 그물과 수면 사이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돌아온 부캉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민준/서울/"저 앞쪽에 원래 있었거든요. (그물을) 계속 넘어오려고 빙글빙글 계속 돌더라고요. 그래서 여기가 좋은가 보다."}

{이복순/부산 감천동/"상어를 위해서는 바다로 가야 하겠죠. 시민들을 봐서는 오랫동안 있으면 좋은데..."}

부캉이가 수로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이유를 두고는 명확한 해석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부캉이가 대형 선박 등이 많은 수로 바깥으로 나가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관/"선박 항행량도 많고 바로 앞에 크루즈터미널도 있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주파 소음이 되게 심할 거란 말이죠. 여러 가지 소음과 조명에서 나오는 빛, 여러가지 전자기적 신호들이 많으니까..."}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존재 이유가 없어진 대형 그물을 거둬들였습니다.

부캉이 복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도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 누적 방문객은 이제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차례 유도 작업 실패에 이어 그물 설치까지 수포로 돌아가면서 관계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황태철
영상편집: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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