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의 한방 치료법에 대해 (안영민 / 열자비한의원 한의사)

등록일 : 2026-08-13 13:16:52.0
조회수 : 43
부산·경남 800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약이나 항생제를 너무 자주 먹이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님들 참 많으시죠.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의 특징과 원인 그리고 회복력을 키워주는 한방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안영민 한의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의사 안영민입니다.

선생님,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 감기에 자주 걸릴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유독 감기를 달고 살고 한 번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주로 어떤 공통적인 특징들이 나타나나요?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감기에 걸리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걸리느냐보다 얼마나 잘 회복하느냐입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평소 식욕이 적거나 편식이 심하고 잠을 깊게 자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감기에 걸리면 열이 오래가거나 기침과 콧물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기관지염이나 중이염처럼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돼서라기보다 몸이 스스로 회복되는 힘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보다 감기에 걸려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땀이 많고 잠이 얕거나 감기만 걸리면 열이 오래가고 비염·중이염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이 많네요. 그런데 똑같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어떤 아이는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나는데 왜 우리 아이는 감기가 계속 반복되고 회복이 더딘 걸까요?

같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아이들마다 결과가 다른 이유는 몸의 회복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놀면서 몸을 회복시키는 힘을 키워갑니다. 그런데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잠을 깊게 자지 못하면 몸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감기가 오래가고 열도 쉽게 내리지 않습니다. 비염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감기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함께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감기를 없애는 치료보다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회복력이 좋아지면 감기에 걸리는 횟수뿐 아니라 걸리더라도 훨씬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결국 감기 자체보다 아이 몸의 회복력과 열 순환이 떨어져 있는 게 핵심이었네요.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당장의 감기 증상만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의 몸 전체 컨디션과 회복력을 올려주기 위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시나요?

단순히 감기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아이가 감기를 자주 하고 회복이 더딘지 그 원인을 먼저 찾습니다. 평소 식욕과 수면, 대변 상태, 땀의 양,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아이의 몸 상태를 진단합니다. 치료도 단순히 기운을 보하는 보약이 아니라 아이마다 약해진 장기의 기능을 회복하고 보완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치료를 합니다. 여기에 규칙적인 수면과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신체활동 등 생활관리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결국 치료의 목표는 감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걸려도 스스로 이겨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평소에 수면이나 소화, 열 순환 상태를 바로잡아 주는 게 근본적인 회복력을 높이는 길이네요. 그런데 아이가 끊임없이 아프다 보면 부모님들은 평생 면역력이 약하면 어쩌나 불안해 하시는데요. 실제로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회복될 때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들이 일어난다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말씀하시는 변화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도 예전보다 훨씬 빨리 회복한다는 것입니다. 또 밤에 푹 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며 식욕이 좋아지고 활동량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감기 한 번 걸리면 열이 오래가고 비염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졌다면 치료 후에는 그런 반복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한번 아프더라도 스스로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부모님들도 예전보다 감기 때문에 늘 불안하지 않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결국 아이의 몸이 감기를 피하는 몸이 아니라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몸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회복력이 좋아서 흐름만 잡아주면 금방 달라지네요. 끝으로 집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의 기초 회복력을 높이고 감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 속의 관리 팁이 있다면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히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늦은 시간의 간식이나 과식은 줄이고 식사는 규칙적으로 해주십시오. 잠들기 전까지 소화기관이 계속 일하면 아이가 깊이 자기도 어렵습니다. 또 가능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고 낮에는 햇볕을 보며 충분히 뛰어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무리하게 먹이거나 활동시키기보다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충분히 쉬게 해주십시오. 회복된 뒤에도 바로 무리하지 않고 며칠간 수면과 식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보약보다 먼저 매일의 식사와 수면, 활동이 아이의 기초 회복력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관리입니다.

알겠습니다.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안영민 한의사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