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어지럼증에 대해 (박다희 / BS숨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3-31 09:11:59.0
조회수 : 20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핑~ 돌거나 분명 가만히 서 있는데도 흔들흔들 하는 것 같은 기분 느껴보신 적 있으시죠? 잠깐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엔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하는데요. 어지럼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아주 중요한 신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내 몸의 균형을 뒤흔드는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박다희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다희입니다.

선생님, 사실 살다 보면 갑자기 세상이 핑~ 도는 느낌, 한번쯤은 겪게 되잖아요. 그런데 금방 괜찮아지니까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기게 되거든요. 의학적으로 꼭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서의 어지럼증은 일반적인 증상과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신호에 주의해야 하는지 한번 짚어주세요.

일상생활 중 누구나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특정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심한 두통이나 목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한쪽으로 심하게 휘청거리며 걸을 수 없게 되거나 말하기, 삼키기가 어려울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의 중추신경계 이상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원인도 정말 제각각일 것 같은데요. 단순히 귀의 문제인 건지 아니면 몸속 다른 곳에 비상이 걸린 건지 주로 어떤 이유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걸까요?

어지럼증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혈당·혈압, 빈혈, 약물 부작용, 그 외에도 단순 스트레스, 컨디션 저하 등 정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오늘은 그 원인을 크게 두가지로 한번 나누어 보겠습니다.
두가지는 각각 귀 이상과 뇌 이상입니다. 귀에 있는 세반고리관·이석기관 등의 이상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초성어지럼증이라하고 대표적으로 양성 발작성 두위현훈(BPPV),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빙빙 도는 양상의 어지러움과 심한 메스꺼움 및 구토를 동반할 수 있으며 때로 청력 저하나 이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반면 고혈압·당뇨·빈혈 등 전신 질환이나 편두통, 뇌혈관 질환 같은 뇌(중추) 이상이 원인일 경우 중추성어지럼증이 됩니다.

그렇군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어지러우면 겁부터 덜컥 나거든요. 당장 병원부터 찾아야 할텐데 가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 그 진단 과정도 궁금합니다.

심한 어지럼증이 있을 때 먼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청력검사, 내시경검사를 하여 청력 손실이나 중이염 등을 확인하고 전정기능검사, 이석증 검사 등을 통해 평형기관의 이상을 평가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여부와 복용 약물들을 살펴보고 신경학적 증상이 의심되면 뇌 MRI나 CT, 뇌졸중 및 뇌와 내이의 구조 이상이나 종양 여부를 확인합니다. 혈액검사로는 저혈당·빈혈·갑상선 이상 여부도 함께 검사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원인을 찾았다면 이제 제대로 고쳐야 할텐데요. 어지럼증 치료,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를 거쳐서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합니다.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예를 들어서 이뇨제나 항고혈압제 등이 있다면 용량 조절이나 대체를 고려하고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너무 심하다면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귀가 원인인 경우 중 양성 발작성 두위현훈(BPPV) 환자는 전문의나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위치교정술로 귀 속 떨어진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메니에르병 환자에게는 저염식과 이뇨제 요법으로 내이 압력을 낮추는 치료를 시작하며 편두통 연관 어지럼증에는 두통 예방약(편두통 약물)을 처방합니다.
한편 만성 어지럼증에는 전정 재활운동(균형 물리치료)이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시야 고정 운동이나 균형 운동, 걷기 연습 등을 교육하여 뇌가 새로운 평형 신호에 적응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어지럼증이 완화되도록 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지럼증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생활에서의 건강한 습관을 통해 어지럼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넉넉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인·알코올·염분 섭취를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혈압·당뇨·빈혈 등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면 어지럼증 발생 위험이 낮아집니다.
또한 요가·필라테스 같은 자세 운동이나 한발서기 등 균형 감각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면 평형 능력이 향상됩니다. 자주 목·어깨 스트레칭을 하고 갑자기 일어날 때는 천천히 행동하며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하면 급성 어지럼증시 낙상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방 관리로 어지럼증의 재발과 악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지럼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일종의 비상벨과 같다고 하니까요. 잠깐 지나가는 증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시구요. 원인들 잘 체크하셔서 내 몸의 균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다희 이비인후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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