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치아파절에 대해 (이유민 / 365엔씨치과의원 치과의사)

등록일 : 2026-03-12 09:5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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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딱딱한 사탕을 깨물었는데 '우지끈' 소리와 함께 치아가 부서졌던 경험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 중 하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에는 유리처럼 깨지기도 합니다. 당황해서 깨진 조각을 버리거나 방치하면 소중한 자연 치아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치아 파절의 대처법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이유민 치과의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치과의사 이유민입니다.

선생님, 치아가 깨지는 것도 양상이 참 다양하잖아요. 살짝 금만 간 경우부터 뿌리까지 완전히 산산 조각난 경우까지 치아 파절의 범위는 어디까지이고 범위에 따라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치아 파절은 겉면만 살짝 깨진 상태부터 뿌리까지 완전히 쪼개진 상태까지 다양합니다. 법랑질만 깨졌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속살인 상아질이 노출되면 찬물에 시리고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만약에 안쪽의 신경까지 노출됐다면 가만히 있어도 맥박이 뛰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뿌리 쪽 파절인데 이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씹을 때마다 예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군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음식을 씹을 때마다 찌릿하고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치아 균열도 치아 파절의 일종으로 보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매우 중요합니다.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간 치아 균열 증후군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결국 완전히 쪼개져서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씹었다 뗄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신다면 금이 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 번 생긴 금은 자연적으로 붙을 수는 없고 점점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적합한 치료, 예를 들어 크라운 치료 등으로 치아가 더 벌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치아가 통째로 빠지거나 크게 깨졌을 때 병원에 가기 전 골든타임을 지키는 비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빠진 치아를 우유나 식염수에 담가 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게 효과가 있는 걸까요?

치아가 통째로 빠졌다면 30분 이내에 치과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치아 뿌리에 붙은 세포를 살리는 것인데요. 빠진 치아를 수돗물에 씻거나 휴지에 싸지 마시고 우유나 식염수에 담가서 가져오셔야 합니다. 만약에 당장 구할 수 없다면 입안 혀 밑에 물고 오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뿌리의 세포만 살아있다면 다시 심어서 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꼭 정확한 방법으로 가지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이미 깨진 치아, 어떻게 복구할 수 있을까요? 조금 깨졌을 땐 때우면 되겠지만 신경까지 노출됐거나 뿌리까지 다친 경우에는 치료가 어떻게 진행될까요?

깨진 범위에 따라서 다릅니다. 조금 깨졌다면 레진으로 다듬거나 라미네이트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크게 깨졌다면 신경 치료 후 크라운을 씌워야 합니다. 만약 파절선이 치아 뿌리 깊숙이 내려갔거나 수직으로 완전히 쪼개진 경우에는 안타깝지만 치아를 살리기는 어렵고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사고 후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정밀 검사를 통해서 미리미리 내부 손상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알겠습니다. 사고는 어쩔 수 없다지만 평소 습관 때문에 치아가 약해져서 더 잘 깨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소중한 치아를 단단하게 지키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습관들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한국인들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서 치아 파절 위험이 높습니다.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마른오징어, 견과류, 사탕을 세게 깨무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수면 중 이갈이나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기 쉬우므로 보호 장치(마우스피스)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운동 중 부상이 걱정된다면 스포츠 가드를 착용하는 것도 소중한 치아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알겠습니다. 치아는 한 번 깨지면 피부처럼 붙거나 재생되지 않는 만큼 사고 직후 얼마나 빨리 치과를 찾느냐가 치아의 수명을 결정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유민 치과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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