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오후 - 비만에 대해 (허진 / 건강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1-07 11:39:14.0
조회수 : 12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주변에 보면 살이 좀 찐 것뿐인데 괜찮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하지만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고혈압·심혈관 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비만의 기준과 원인 그리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허진 내과전문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내과 전문의 허진입니다.

선생님, 비만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흔히 쓰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정의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부터 설명 부탁드릴게요.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 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어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준치가 필요하죠.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수치가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BMI)가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kg)를 키(㎡)로 나눈 것입니다. 아시아인은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대사 증후군 합병증 위험도가 체질량 지수 25이하에서부터 이미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많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 비만을 정의하는 체질량 지수가 낮습니다. 한국의 비만 진단 기준은 체질량 지수가 25-30미만인 경우를 과체중, 30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참고로 허리 둘레가 남자는 90cm,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그렇군요.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것과는 구분이 필요하겠어요. 그렇다면 비만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이나 생활습관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비만 발생을 뚜렷한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한 칼로리 과잉과 상대적인 활동량 감소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비만은 유전적인 배경과 환경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그리고 사회 경제적 요인도 비만에 영향을 미칩니다.
생활 습관 요인으로는 활동량이 적은 좌식 생활이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활동량 감소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특히 장기간의 텔레비전 시청은 비만과 당뇨병 발생에 중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식욕호르몬 불균형이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은 비만의 위험을 중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금연 시도에도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 정도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혹은 병원을 찾아야 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대한 비만학회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환자에게 비약물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장기간 승인 받은 약물로는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체,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 터제파타이드가 있습니다.
오르리스타트는 장관내 중성지방 흡수를 약 30% 억제하여 체중 감량과 동시에 대사 상태를 개선합니다. 그 외 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로서 비만 환자의 개별 특성과 기저질환에 따라 전문의의 상의하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세마글루티드(위고비)는 GLP-1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억제뿐 아니라 위배출 지연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는 여기에 더해 GIP에도 작용해 더 강한 감량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스스로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이며 구역,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 복통,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비만으로 진단되면 치료나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 될까요?

비만의 행동치료, 식사치료, 운동치료가 있고 부가적인 약물, 수술치료가 있습니다. 식사치료는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을 감량 목표로 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에너지 제한 정도는 개인 특성 및 의학적인 상태에 따라 개별화 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운동은 축적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비만관리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을 줄이고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승인 받은 비만 약물 치료는 적절한 체중 감량 유도 및 유지 효과와 함께 여러가지 비만 합병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한 비만학회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환자에게 비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이 모든 치료의 효과가 부족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 가짐도 중요합니다. 체중 숫자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가끔 간식 같은 것은 먹어도 괜찮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체형과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요약하면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는 것 이 세가지만 꾸준히 지켜도 요요없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허진 내과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