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24시 닥터스 - 다시 찾은 어깨, 다시 찾은 삶
등록일 : 2025-08-27 10:35:39.0
조회수 : 13
-(해설) 매일 어깨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 특히 평생 어깨를 써온 사람들은 매일 팔 하나에 기대어 삶을 이어가죠.
하지만 그 어깨에 통증이 찾아오면 병원을 전전하며 절망감에 빠집니다.
그만큼 어깨가 심각하게 고장이 나게 되면 삶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해설) 한 번 끊어진 어깨 힘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힘줄을 살펴보면 치료의 길은 열려 있는데요.
다시 찾은 내 어깨로 다시 내 삶을 느껴보십시오.
치료 그 너머 삶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백창희 원장.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의지하다가는 결국 자신을 갉아먹기도 하죠.
오랫동안 오른쪽 어깨 통증을 견뎌온 정애 씨. 약도 치료도 잠시뿐.
고집처럼 버틴 통증은 더 깊어져서 15년 전 권유받은 수술을 결국 2년 전에야 받았습니다.
-(해설) 오래 방치된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팔에 힘이 빠지고 회전 기능도 사라졌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힘줄로 팔을 올리고 돌리고 펴는 등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합니다.
정애 씨는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돼 후유증으로 관절염까지 진행됐었는데요.
-칼로 높은 도마 위에서 이렇게 못 잘라요. 그래서 바닥에 내려놓고 이렇게 자르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않으시죠?
-그런 적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봐요. 이렇게 힘줘보세요. 옳지.
힘이 잘 들어가요, 아주 이렇게. 이게 말라죽은 근육이에요.
-저게요?
-그렇죠. 저게 이 상태면 지금 인공관절을 해놔도 도마질이 안 돼요.
-지금 칼질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아무 문제 없으시죠? 횟집 하루 종일, 하루 종일 썰고 계시겠는데?
그러니까 그 일도 정말 이게 없으면 횟집 절대 문 닫아야 해요.
-(해설) 어깨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힘줄 이전술을 시행했습니다.
팔 힘과 어깨 움직임이 개선돼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는데요.
인공관절은 어깨 수술에서 최후의 보루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해 봉합이 어려운 상태라 어깨 인공관절과 대흉근 이전술을 함께 시행해 어깨 내회전 기능을 보강했는데요.
말씀 한번 들어볼까요? 결국은 힘은 근육에서 오는 거잖아요.
인공관절은 베어링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래서 잘 돌아가기는 하는데 파워는 없어.
그래서 결국 파워는 근육에서 나오는 거니까 가슴 근육을 떼서 거기다 붙여줬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아무 일 없다고 하잖아요.
2년 지켜봤는데 도마로 회 썰고 그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그러시잖아요.
-(해설) 한결같이 동네의 이 자리에서 남편과 횟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친 장삿일과 바쁜 집안일까지.
쉼 없이 어깨를 써온 세월이 몸에 그대로 나와 병이 들었죠.
어깨가 닳도록 일하면서도 손님을 향한 마음 하나로 매일을 견뎌왔습니다.
-(해설) 수술 전에는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을 맞이했지만 수술 후에는 포장 위주로 바꿨다는데요.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수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 회를 마음껏 썰 수 있으니까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해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 시즌이 성큼 다가왔네요.
보기만 해도 고소한 게 한 입 하고 싶어지는데요.
전어 제철이라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도통 모를 정도로 바쁘시답니다.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이에요.
연세도 많으시고 봉합도 어렵고 심하게 손상이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팔을 안으로 돌리는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환자분들이 불편하다고 많이 호소를 하십니다.
어떻게 인공관절의 한계를 보완할까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낸 게 인공관절 하면서 가슴 근육이나 팔 근육을 추가로 옮겨주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주었더니 팔에 힘도 잘 들어서 주방 일뿐만 아니라 이분들이 다시 돌아가서 농사일이라 바닷일도 다시
하게 돼서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해설) 어깨 통증으로 밤마다 잠 못 이루는 것도 괴로운데 이불을 덮는 작은 동작조차 버겁다면 어떨까요?
권순자 씨는 손을 쓰는 작은 일에도 극심한 통증을 겪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어깨를 혹사한 게 화근이었는데요.
옷 갈아입는 게 힘들고 머리 빗고 하는 게 누워 자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이렇게 일어나려면 이것을 잡고, 난간을 잡고
그렇게 일어나야 하고 이제 젊었을 때는 많이 썼으니까 이제 휘젓고 놀러 다니고 싶어요.
-(해설) 오른쪽 어깨 관절이 모두 닳고 회전근개가 파열돼 관절 병증으로 진행돼 있었습니다.
인공관절이 필요해 오늘 수술을 진행할 건데요.
-그냥 이렇게 있다가도 어떨 때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어떨 때는 깜짝 놀랍게 아프고.
그럴 때는 또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조금씩 움직이고요.
-다 말라 죽고 이 바닥만 조금 남아 있어요.
이렇게 근육이 바닥만 남아 있고 얘들은 다 말라 죽어서 쓸 수가 없는 상태.
올려놓으면 힘이 안 들어가니까 내려놓고 위에서 아래로 이렇게 썬다,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다들.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없던 힘을 가져와야 하잖아요. 그러면 두 가지를 다 해야 해요.
통증도 없게 해야 하고 힘도 회복시켜야 하고.
그래서 연세도 80이고, 인공관절 넣고 힘을 회복시키고 팔을 안으로 돌리는 동작들이 부엌일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밥 뜨고, 도마에서 뭘 자르고,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거기다 팔에 있는 근육까지 떼서 인공관절에 붙여서 힘 회복까지 돕게 하려고 지금 그렇게 플랜을 잡고 있습니다.
-(해설) 권순자 씨도 인공관절과 힘줄 이전술을 진행합니다.
사실 걱정도 되지만 통증을 없애고픈 마음이 더 큰데요.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와 어깨 모양에 맞춰 선택합니다.
견갑하근이 심하게 파열돼 봉합이 어렵다면 인공관절과 광배근, 대원근 이전술을 함께 시행하는데요.
기존 인공관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회전 힘과 회전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어깨를 인공관절로 바꾸면 내 어깨만큼 자연스러운 힘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것이 한계인데요. 하지만 요즘은 보완된 수술 덕분에 과거 힘들던 수술도 대부분 가능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너무 오래돼서 안으로 많이 말려들어가 있고 잡아당겨도 잘 오지 않는 경우는 이 근육 전체를,
예전에는 힘줄만 잡아당겨서 억지로 꿰매다 보니까 자주 재파열이 발생했는데 근육 전체를 뼈에서 분리해서 전부 다
이동시켜서 긴장이 덜 가게 꿰매지면 이게 재파열도 줄어들고 수명이 오래 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한 영역이었는데 이런 분들조차도 요즘에는 가슴 근육을 옮긴다든가 팔에 있는
근육을 옮겨서 팔꿈치가 구부러져서 수저를 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치료하는 게 어깨가 아니라 포기한 마음을 치료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해설) 통영의 꿀, 굴을 키우는 바닷사람 최정운 씨.
그의 하루는 거친 파도를 헤치고 부표를 톡톡 힘차게 털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월은 어김없이 삶의 버팀목이던 어깨를 무겁게 했는데요.
-(해설) 양팔 모두 힘이 빠져 팔을 올리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우선 오른쪽 어깨를 해결하고 왼쪽은 여유가 생길 때 치료하기로 했는데요.
-옷을 한번 벗어보세요. 집에서도 이렇게 벗으세요?
-네.
-집에서도?
-네.
-혼자서?
-다합니다.
-이렇게.
-혼자 옷 입고 다 합니다.
-손을 한번 뻗어볼까요? 한번 들어보세요, 한번. 옳지. 훨씬 더 힘이 생겼네요.
여기 등에 수술한 자국 보이고 또 이렇게 보시면 앞에도 보이고.
-겨드랑이도.
-또.
-겨드랑이도 있어요.
-여기도 보이고. 이 내부에서 해결이 안 되니까 뒤에, 앞에, 또 아래에서 다 열어서 전부 다 어깨 쪽으로 끌고 온 거거든요.
-그렇게 하고 나서는 불편한 건 없습니다.
-그래요?
-큰 일은 안 하고 지장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설) 건강한 어깨 힘줄은 MRI 촬영 시 어둡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정운 씨는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손상됐죠.
뒤쪽 힘줄이 손상된 극상근, 극하근은 하부 승모근으로, 앞쪽 힘줄이 망가진 견갑하근은
광배근과 대원근으로 대신해 어깨 앞뒤의 균형을 되찾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죠. 튼튼하게 연결이 됐네요.
-검은색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이렇게.
앞에서 이렇게 얘 대신 역할을 아까 한 거고.
또 뒤에 겨드랑이도 열어서 겨드랑이에서도 하고 등에서도 하고.
이렇게 다 밖에서, 어깨 밖에서 근육들을 끌어모아서 어깨 기능을 돕게 하는 역할이 힘줄 이전술입니다.
근육이 다 이건 말라 죽은 거예요.
결국은 팔 힘이 이 근육 색깔과 크기에서 나오는데 이분에 비하면 하얗게 이미 다 말라 죽고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뭘 하나 들 수도 없고 힘도 없고 아래에서만 겨우 하고, 그렇게 살죠.
-(해설) 오른쪽 어깨 수술 후 1년이 지났습니다.
필요한 두 가지 힘줄을 동시에 이전해 팔에 힘이 돌아오고 어깨 기능이 크게 회복됐는데요.
다시 작업에 몰두해 봅니다.
부표에 달라붙은 따개비와 홍합, 그 무게만 해도 웬만한 사람 하나와 맞먹는데요.
45년 차 베테랑 정운 씨에게도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제 거뜬히 부표를 들고 뗏목에 필요한 망치질까지 하며 작업장에 돌아왔습니다.
-어깨 힘줄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이 힘줄로 안 가게 되면 힘줄 섬유가 결국 못 먹고 살게
되고 점점 말라 죽는 게 힘줄 파열입니다.
그래서 봉합할 때도 그냥 붙이는 게 아니고 아예 죽어버린 부분은
다 제거를 하고 살아있는 힘줄을 살아있는 뼈에 끌어서 되는 단단히 붙여야 합니다.
기계도 중고를 한번 고친다고 해서 새 기계가 되지 않듯이 어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깨 힘줄을 한번 붙여놨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100세까지 계속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중고의 수명이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어깨 힘줄 파열이 발견되면 가능한 힘줄 상태가 양호했을 때 빨리 그리고 야무지게 단단하게 해놓아야
수명도 길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해설) 골프는 유병준 씨 삶의 낙이었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지금은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없게 됐는데요.
전북 고창에서 치료법 찾던 중 이곳을 알게 되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해설) 극상근이 봉합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돼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선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지만 병준 씨는 원하지 않았죠.
-원래는 얘가 여기에 붙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떨어져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도망가는 동안에 안으로만 말려 들어간 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지만,
얘가 힘줄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떠 있으니까, 혈액이 안 가니까 이 끝에서부터 말라 죽어요.
예전에 치료했던 방법은 이거 예전엔 못 꿰맨다고 그랬어요.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잡아당겨도 여기가 늘어나지 않는다, 여기가.
그래서 많이 떨어진 힘줄이 수술을 빨리 안 하고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이렇게 색깔도 약해져 가고 있는 중간에 이제 오신 거예요.
-(해설) 이제 삶의 낙을 되찾아봅니다.
오래된 회전근개 파열을 봉합할 때 사용하는 회전근개 이동술을 시행했는데요.
오래된 파열은 봉합하더라도 근육의 강한 긴장 때문에 봉합 후에도 재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 시행하는 수술이 바로 회전근개 근육 이동술인데요.
특수 기구로 근육을 뼈에서 분리해 원래 자리 가까이 이동시키고 힘줄이 긴장되지 않도록 봉합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인공관절 수술 없이 파열된 회전근개를 단단하게 봉합했고 남은 건 재활입니다.
패치로 힘줄도 단단히 보강해 혈액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전지훈련을 앞두고 계신다는데 좋아하는 골프도 마음껏 즐기실 수 있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어깨 속에서 정확한 원인을 빨리 찾아내고 어깨 속에서 빼내 버려야 아픈 시간도 줄이고 재발도 덜 하게 됩니다.
며칠 전까지 어깨가 괜찮았다고 해서 지금 어깨 통증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이 들어 생기는 어깨통증 대부분이 처음에 통증을 못 느끼다가 한참 진행된
다음에서야 본인이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어깨를 가지고 앞으로 100세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동안 사용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오래 써야 한다는 것.
결국 어깨 통증은 빨리 나아야 하고 앞으로도 몇 년씩 재발이 덜하게 어깨 속에서 정확한 원인을 빨리 찾아내고 어깨 속에서 빼내야 합니다.
-(해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부들. 반복되는 동작과 무거운 짐으로 한쪽 어깨는 늘 짓눌려 있습니다.
박창현 씨 역시 통발 작업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심해 쉽게 움직일 수 없었는데요.
오른손, 수술한 손 이렇게 들어도. 잘하고 있고요.
어깨 참 좋아요, 아프지 않고.
-(해설) 수술 후 3년 팔의 힘이 돌아와 뱃일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팠던 시절 아내가 혼자 해냈던 문어잡이.
이제 남편도 바다 위에서 함께하는데요. 만선보다 더 큰 행복입니다.
함께하니 문어도 더 많이 잡히는데요.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를 미루고 있는 사이 어깨는 어느새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면 어깨 위의 병의 무게를 내려놓고 내일도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깨는 날개입니다. 환자분마다 파열된 힘줄 크기가 다 다르고 또 힘줄 조직이 흐물흐물한 사람도 있고 아주 탄탄한 사람도 있습니다.
살짝 부분 파열만 와 있는 경우고 또 팔에 힘이 잘 들어간다면 봉합할 필요 없이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비수술로
치료해 드리고 있고 완전히 파열된 경우는 사실 주사와 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떨어진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을
다시 제자리에 붙여놔야 통증도 없어지고 힘도 회복이 됩니다.
아예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깨 내부에서는 고치기가 어렵고 팔 부위나 등에서 건강한 근육을
어깨 속으로 옮겨서 어깨 관절이 안정되고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 방법을 힘줄 이전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생기면 처음부터 단단하고 야무지게 해 놓아야 재파열도 줄일 수 있고 앞으로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발목부터 이 장딴지하고 허벅지 대퇴부까지가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움직이지를 못했어요. 걷지를 못했습니다.
-아프면 길을 가다가도 막 어디든 붙잡고 다리가 파르르 떨려요, 몸이.
하지만 그 어깨에 통증이 찾아오면 병원을 전전하며 절망감에 빠집니다.
그만큼 어깨가 심각하게 고장이 나게 되면 삶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해설) 한 번 끊어진 어깨 힘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힘줄을 살펴보면 치료의 길은 열려 있는데요.
다시 찾은 내 어깨로 다시 내 삶을 느껴보십시오.
치료 그 너머 삶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백창희 원장.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의지하다가는 결국 자신을 갉아먹기도 하죠.
오랫동안 오른쪽 어깨 통증을 견뎌온 정애 씨. 약도 치료도 잠시뿐.
고집처럼 버틴 통증은 더 깊어져서 15년 전 권유받은 수술을 결국 2년 전에야 받았습니다.
-(해설) 오래 방치된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팔에 힘이 빠지고 회전 기능도 사라졌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힘줄로 팔을 올리고 돌리고 펴는 등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합니다.
정애 씨는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돼 후유증으로 관절염까지 진행됐었는데요.
-칼로 높은 도마 위에서 이렇게 못 잘라요. 그래서 바닥에 내려놓고 이렇게 자르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않으시죠?
-그런 적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봐요. 이렇게 힘줘보세요. 옳지.
힘이 잘 들어가요, 아주 이렇게. 이게 말라죽은 근육이에요.
-저게요?
-그렇죠. 저게 이 상태면 지금 인공관절을 해놔도 도마질이 안 돼요.
-지금 칼질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아무 문제 없으시죠? 횟집 하루 종일, 하루 종일 썰고 계시겠는데?
그러니까 그 일도 정말 이게 없으면 횟집 절대 문 닫아야 해요.
-(해설) 어깨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힘줄 이전술을 시행했습니다.
팔 힘과 어깨 움직임이 개선돼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는데요.
인공관절은 어깨 수술에서 최후의 보루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해 봉합이 어려운 상태라 어깨 인공관절과 대흉근 이전술을 함께 시행해 어깨 내회전 기능을 보강했는데요.
말씀 한번 들어볼까요? 결국은 힘은 근육에서 오는 거잖아요.
인공관절은 베어링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래서 잘 돌아가기는 하는데 파워는 없어.
그래서 결국 파워는 근육에서 나오는 거니까 가슴 근육을 떼서 거기다 붙여줬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아무 일 없다고 하잖아요.
2년 지켜봤는데 도마로 회 썰고 그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그러시잖아요.
-(해설) 한결같이 동네의 이 자리에서 남편과 횟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친 장삿일과 바쁜 집안일까지.
쉼 없이 어깨를 써온 세월이 몸에 그대로 나와 병이 들었죠.
어깨가 닳도록 일하면서도 손님을 향한 마음 하나로 매일을 견뎌왔습니다.
-(해설) 수술 전에는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을 맞이했지만 수술 후에는 포장 위주로 바꿨다는데요.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수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 회를 마음껏 썰 수 있으니까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해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 시즌이 성큼 다가왔네요.
보기만 해도 고소한 게 한 입 하고 싶어지는데요.
전어 제철이라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도통 모를 정도로 바쁘시답니다.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이에요.
연세도 많으시고 봉합도 어렵고 심하게 손상이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팔을 안으로 돌리는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환자분들이 불편하다고 많이 호소를 하십니다.
어떻게 인공관절의 한계를 보완할까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낸 게 인공관절 하면서 가슴 근육이나 팔 근육을 추가로 옮겨주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주었더니 팔에 힘도 잘 들어서 주방 일뿐만 아니라 이분들이 다시 돌아가서 농사일이라 바닷일도 다시
하게 돼서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해설) 어깨 통증으로 밤마다 잠 못 이루는 것도 괴로운데 이불을 덮는 작은 동작조차 버겁다면 어떨까요?
권순자 씨는 손을 쓰는 작은 일에도 극심한 통증을 겪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어깨를 혹사한 게 화근이었는데요.
옷 갈아입는 게 힘들고 머리 빗고 하는 게 누워 자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이렇게 일어나려면 이것을 잡고, 난간을 잡고
그렇게 일어나야 하고 이제 젊었을 때는 많이 썼으니까 이제 휘젓고 놀러 다니고 싶어요.
-(해설) 오른쪽 어깨 관절이 모두 닳고 회전근개가 파열돼 관절 병증으로 진행돼 있었습니다.
인공관절이 필요해 오늘 수술을 진행할 건데요.
-그냥 이렇게 있다가도 어떨 때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어떨 때는 깜짝 놀랍게 아프고.
그럴 때는 또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조금씩 움직이고요.
-다 말라 죽고 이 바닥만 조금 남아 있어요.
이렇게 근육이 바닥만 남아 있고 얘들은 다 말라 죽어서 쓸 수가 없는 상태.
올려놓으면 힘이 안 들어가니까 내려놓고 위에서 아래로 이렇게 썬다,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다들.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없던 힘을 가져와야 하잖아요. 그러면 두 가지를 다 해야 해요.
통증도 없게 해야 하고 힘도 회복시켜야 하고.
그래서 연세도 80이고, 인공관절 넣고 힘을 회복시키고 팔을 안으로 돌리는 동작들이 부엌일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밥 뜨고, 도마에서 뭘 자르고,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거기다 팔에 있는 근육까지 떼서 인공관절에 붙여서 힘 회복까지 돕게 하려고 지금 그렇게 플랜을 잡고 있습니다.
-(해설) 권순자 씨도 인공관절과 힘줄 이전술을 진행합니다.
사실 걱정도 되지만 통증을 없애고픈 마음이 더 큰데요.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와 어깨 모양에 맞춰 선택합니다.
견갑하근이 심하게 파열돼 봉합이 어렵다면 인공관절과 광배근, 대원근 이전술을 함께 시행하는데요.
기존 인공관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회전 힘과 회전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어깨를 인공관절로 바꾸면 내 어깨만큼 자연스러운 힘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것이 한계인데요. 하지만 요즘은 보완된 수술 덕분에 과거 힘들던 수술도 대부분 가능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너무 오래돼서 안으로 많이 말려들어가 있고 잡아당겨도 잘 오지 않는 경우는 이 근육 전체를,
예전에는 힘줄만 잡아당겨서 억지로 꿰매다 보니까 자주 재파열이 발생했는데 근육 전체를 뼈에서 분리해서 전부 다
이동시켜서 긴장이 덜 가게 꿰매지면 이게 재파열도 줄어들고 수명이 오래 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한 영역이었는데 이런 분들조차도 요즘에는 가슴 근육을 옮긴다든가 팔에 있는
근육을 옮겨서 팔꿈치가 구부러져서 수저를 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치료하는 게 어깨가 아니라 포기한 마음을 치료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해설) 통영의 꿀, 굴을 키우는 바닷사람 최정운 씨.
그의 하루는 거친 파도를 헤치고 부표를 톡톡 힘차게 털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월은 어김없이 삶의 버팀목이던 어깨를 무겁게 했는데요.
-(해설) 양팔 모두 힘이 빠져 팔을 올리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우선 오른쪽 어깨를 해결하고 왼쪽은 여유가 생길 때 치료하기로 했는데요.
-옷을 한번 벗어보세요. 집에서도 이렇게 벗으세요?
-네.
-집에서도?
-네.
-혼자서?
-다합니다.
-이렇게.
-혼자 옷 입고 다 합니다.
-손을 한번 뻗어볼까요? 한번 들어보세요, 한번. 옳지. 훨씬 더 힘이 생겼네요.
여기 등에 수술한 자국 보이고 또 이렇게 보시면 앞에도 보이고.
-겨드랑이도.
-또.
-겨드랑이도 있어요.
-여기도 보이고. 이 내부에서 해결이 안 되니까 뒤에, 앞에, 또 아래에서 다 열어서 전부 다 어깨 쪽으로 끌고 온 거거든요.
-그렇게 하고 나서는 불편한 건 없습니다.
-그래요?
-큰 일은 안 하고 지장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설) 건강한 어깨 힘줄은 MRI 촬영 시 어둡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정운 씨는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손상됐죠.
뒤쪽 힘줄이 손상된 극상근, 극하근은 하부 승모근으로, 앞쪽 힘줄이 망가진 견갑하근은
광배근과 대원근으로 대신해 어깨 앞뒤의 균형을 되찾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죠. 튼튼하게 연결이 됐네요.
-검은색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이렇게.
앞에서 이렇게 얘 대신 역할을 아까 한 거고.
또 뒤에 겨드랑이도 열어서 겨드랑이에서도 하고 등에서도 하고.
이렇게 다 밖에서, 어깨 밖에서 근육들을 끌어모아서 어깨 기능을 돕게 하는 역할이 힘줄 이전술입니다.
근육이 다 이건 말라 죽은 거예요.
결국은 팔 힘이 이 근육 색깔과 크기에서 나오는데 이분에 비하면 하얗게 이미 다 말라 죽고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뭘 하나 들 수도 없고 힘도 없고 아래에서만 겨우 하고, 그렇게 살죠.
-(해설) 오른쪽 어깨 수술 후 1년이 지났습니다.
필요한 두 가지 힘줄을 동시에 이전해 팔에 힘이 돌아오고 어깨 기능이 크게 회복됐는데요.
다시 작업에 몰두해 봅니다.
부표에 달라붙은 따개비와 홍합, 그 무게만 해도 웬만한 사람 하나와 맞먹는데요.
45년 차 베테랑 정운 씨에게도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제 거뜬히 부표를 들고 뗏목에 필요한 망치질까지 하며 작업장에 돌아왔습니다.
-어깨 힘줄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이 힘줄로 안 가게 되면 힘줄 섬유가 결국 못 먹고 살게
되고 점점 말라 죽는 게 힘줄 파열입니다.
그래서 봉합할 때도 그냥 붙이는 게 아니고 아예 죽어버린 부분은
다 제거를 하고 살아있는 힘줄을 살아있는 뼈에 끌어서 되는 단단히 붙여야 합니다.
기계도 중고를 한번 고친다고 해서 새 기계가 되지 않듯이 어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깨 힘줄을 한번 붙여놨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100세까지 계속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중고의 수명이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어깨 힘줄 파열이 발견되면 가능한 힘줄 상태가 양호했을 때 빨리 그리고 야무지게 단단하게 해놓아야
수명도 길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해설) 골프는 유병준 씨 삶의 낙이었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지금은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없게 됐는데요.
전북 고창에서 치료법 찾던 중 이곳을 알게 되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해설) 극상근이 봉합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돼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선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지만 병준 씨는 원하지 않았죠.
-원래는 얘가 여기에 붙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떨어져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도망가는 동안에 안으로만 말려 들어간 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지만,
얘가 힘줄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떠 있으니까, 혈액이 안 가니까 이 끝에서부터 말라 죽어요.
예전에 치료했던 방법은 이거 예전엔 못 꿰맨다고 그랬어요.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잡아당겨도 여기가 늘어나지 않는다, 여기가.
그래서 많이 떨어진 힘줄이 수술을 빨리 안 하고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이렇게 색깔도 약해져 가고 있는 중간에 이제 오신 거예요.
-(해설) 이제 삶의 낙을 되찾아봅니다.
오래된 회전근개 파열을 봉합할 때 사용하는 회전근개 이동술을 시행했는데요.
오래된 파열은 봉합하더라도 근육의 강한 긴장 때문에 봉합 후에도 재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 시행하는 수술이 바로 회전근개 근육 이동술인데요.
특수 기구로 근육을 뼈에서 분리해 원래 자리 가까이 이동시키고 힘줄이 긴장되지 않도록 봉합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인공관절 수술 없이 파열된 회전근개를 단단하게 봉합했고 남은 건 재활입니다.
패치로 힘줄도 단단히 보강해 혈액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전지훈련을 앞두고 계신다는데 좋아하는 골프도 마음껏 즐기실 수 있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어깨 속에서 정확한 원인을 빨리 찾아내고 어깨 속에서 빼내 버려야 아픈 시간도 줄이고 재발도 덜 하게 됩니다.
며칠 전까지 어깨가 괜찮았다고 해서 지금 어깨 통증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이 들어 생기는 어깨통증 대부분이 처음에 통증을 못 느끼다가 한참 진행된
다음에서야 본인이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어깨를 가지고 앞으로 100세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동안 사용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오래 써야 한다는 것.
결국 어깨 통증은 빨리 나아야 하고 앞으로도 몇 년씩 재발이 덜하게 어깨 속에서 정확한 원인을 빨리 찾아내고 어깨 속에서 빼내야 합니다.
-(해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부들. 반복되는 동작과 무거운 짐으로 한쪽 어깨는 늘 짓눌려 있습니다.
박창현 씨 역시 통발 작업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심해 쉽게 움직일 수 없었는데요.
오른손, 수술한 손 이렇게 들어도. 잘하고 있고요.
어깨 참 좋아요, 아프지 않고.
-(해설) 수술 후 3년 팔의 힘이 돌아와 뱃일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팠던 시절 아내가 혼자 해냈던 문어잡이.
이제 남편도 바다 위에서 함께하는데요. 만선보다 더 큰 행복입니다.
함께하니 문어도 더 많이 잡히는데요.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를 미루고 있는 사이 어깨는 어느새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면 어깨 위의 병의 무게를 내려놓고 내일도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깨는 날개입니다. 환자분마다 파열된 힘줄 크기가 다 다르고 또 힘줄 조직이 흐물흐물한 사람도 있고 아주 탄탄한 사람도 있습니다.
살짝 부분 파열만 와 있는 경우고 또 팔에 힘이 잘 들어간다면 봉합할 필요 없이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비수술로
치료해 드리고 있고 완전히 파열된 경우는 사실 주사와 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떨어진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을
다시 제자리에 붙여놔야 통증도 없어지고 힘도 회복이 됩니다.
아예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깨 내부에서는 고치기가 어렵고 팔 부위나 등에서 건강한 근육을
어깨 속으로 옮겨서 어깨 관절이 안정되고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 방법을 힘줄 이전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생기면 처음부터 단단하고 야무지게 해 놓아야 재파열도 줄일 수 있고 앞으로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발목부터 이 장딴지하고 허벅지 대퇴부까지가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움직이지를 못했어요. 걷지를 못했습니다.
-아프면 길을 가다가도 막 어디든 붙잡고 다리가 파르르 떨려요,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