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하이소 - 당뇨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콩팥병'을 아시나요?
등록일 : 2025-06-30 17:11:30.0
조회수 : 18
-100세 시대!
-(함께) 건강하이소!
-우리가 살다 보면 암이나 치매 같은 큰 병도 앓지만 실상 일상속에서 감기나 장염 이런 거 많이 앓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맞아요. 사실 이런 잔병들이 더 와닿죠.
-그렇죠.
-아이들도 잔병치레가 얼마나 많은지 주마다 또 가야 하는 과가 달라요.
-그렇다고 잔병을 무심코 그냥 지나갈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거를 탁 한 방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윤아 씨는 아실 것 같아요. 워낙 깔끔하니까.
-저는 알 것 같아요.
-그렇죠?
-바로 손 씻기 아닐까요?
-맞아요.
-너무 기본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이걸 아시면서도 손 씻기를 안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정말 많대요.
-저도 설마 이렇게 안 씻으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깜짝 놀랐어.
-저희가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그래도 이렇게 하는데 조사를 보니까요.
용변 후에 손을 씻는 실천율이 76%고요.
그리고 비누를 사용해서 깨끗하게 씻는 실천율은 32%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32%,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이것도 좀 높게 해주신 거 아닌가 싶어요.
-맞아요. 우리 코로나 때 손 진짜 열심히 씻었는데.
-맞아요.
-아무래도 요즘은 다들 좀 손 씻기를 멀리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손 씻기는 가장 쉽고 그리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방법입니다.
화장실 다녀와서, 그리고 식사 하기 전에 비누로 꼭 손 씻기, 30초 동안. 잊지 마시고요.
이렇게 씻는 거 안 되죠, 그렇죠? 이거 안 돼요.
-이렇게 씻어도 다행인데, 이 손만 썼다고 이렇게만 살짝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안 돼요.
-저 살짝 반성해요.
-물에 이렇게 넣었다 빼기 금지.
-무조건 30초 이상 씻는 걸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주치의분들 나오셨습니다. 각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너무나 소중한 소리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소리를 지켜드리는 귀 건강 지킴이, 이비인후과 김보영입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한 생활은 건강한 식사부터 시작이 됩니다.
건강한 식사, 편안하게 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치과의사 김상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콩팥 건강 지킴이, 신장내과 황철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의 관절을 더 탄탄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형외과 임극필입니다.
-척추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가 아니고 내 건강이 바로 선다.
척추 건강 지킴이, 신경외과 황철윤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첫 순서, 건강 FM 만나보시죠.
-매일 한 걸음 건강에 가까워지는 시간, 여기는 건강 FM입니다.
잘 먹고 잘 싸는 게 건강의 시작인데요.
이게 의외로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건강 FM 우체통에는 화장실 한번 시원하게 갔으면 좋겠다, 하는 사연이 도착했거든요.
사연 먼저 만나볼까요? 안녕하십니까?
한평생 시골에서 논농사랑 밭농사 지은 60대 후반의 할머니인데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시원하게 볼일을 봤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먹은 게 도통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온몸이 무겁고 찌뿌둥하고.
하루 종일 농사짓고 이러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배까지 꽉 들어차 있으니까 이거 죽을 맛이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니까 저희 남편이 그럽디다.
-봐라, 변비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면서 병원을 안 가?
왜 그리 똥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네. 빨리 옷 입어라 병원 가게.
-맞습니다. 우리 영감 말이 다 맞는데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이게 무슨 병이야?
나이 들어서 그렇지, 싶다가 또 안 가게 되더라고요.
선생님, 노인들이 겪는 변비, 이거 병원에 꼭 가야 합니까?
변비 안 겪어본 분들은 모르죠. 저도, 저는 조금 알아요.
그런데 선생님, 변비가 어느 정도 화장실을 못 가면 변비라고 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변비라는 게 우리가 화장실을 자주 못 가면 변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매일매일 가더라도 단단한 변을 누거나 그다음에 변을 누었을 때도 잔변감이 있다든지 배가 아프다든지,
그다음에 꼭 항문이 막힌 것처럼 느낌이 든다면 그것도 변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비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늘어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것을 우리가 노인성 변비라고 부르게 됩니다.
보통 변비 같은 경우에 우리 장이 기능하는 직장, 또는 대장, 항문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이것보다는 이것과
더불어서 이차적인 다른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70세 이상인 경우에 노인성 변비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게 뭔가 나이가 들어서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노인성 변비라고 하면 다른 원인도 또 있을까요?
-나이가 들수록 소화와 장운동이 떨어지게 되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거나 소식을 하게 되십니다.
이러면 장운동이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또 기저질환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요실금 등 배뇨 문제로 물 섭취량이 적어지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땀으로 수분 손실이 많아지게 되면서
수분 섭취량이 더 떨어지고 변비가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활동량이 감소하거나 우울감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이렇게 먹기만 하고 뱃속에 계속 쌓여가면 답답한 게 문제가 아니고요, 선생님.
약간 건강적으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나 유해 물질이 장 내에 쌓이게 되면 독소와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요.
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질과 치핵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 특히 노인성 변비의 경우에는 통증
없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장이 막히는 장폐색이 발생하거나 장에 구멍이 생기는 장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장내 독소로 인해서 치매 등의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노인성 변비가 단순히 화장실을 못 가서 답답하고 불편하다, 이런 개념을 넘어서는 것 같아요.
때에 따라서 병원의 도움이 필요한 분도 계시겠네요?
-그렇습니다.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결코 간단히 넘길 질환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다든지 체중이 갑자기 빠졌다든지 혈변을 심하게
눈다든지 이런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장암의 전조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원인 질환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통 노인의 경우에는 유발한 원인 질환이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검사가 우선될 수 있고요.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관장약에 의존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먼저 증상이 심하고 전문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건강에서도 그렇지만 치료만큼 중요한 게 예방이 될 텐데요.
우리 노년에도 시원하게 변비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생활 습관들 알려주세요.
-1.5L에서 2L의 물을 하루 종일 매일 조금씩 나눠서 마시는 게 좋고요.
그리고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의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게 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천천히 늘리시는 게 좋습니다.
-최소 하루 30분 정도 운동을 해주시는 게 좋고요.
활동량이 적은 노인분들은 20분, 아니면 10분, 한 걸음이라도 움직이겠다는
생각으로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게 좋고요.
변의를 느끼신다면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아침 식사 30분 이후에 배변 활동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변 활동 시에는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이 튼튼해야 온몸이 편안한 법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장 건강까지 한 번씩 체크해 보시고요.
이번 주 100세 송 금윤아 씨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 FM 여기까지입니다.
-의학의 진실을 파헤쳐보는 시간. 닥터 썰전 배동성입니다.
저하고 뜨거운 논쟁을 펼칠 닥터 선생님 나와주셨습니다.
인사해 주시죠.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비인후과 김보영입니다.
-이비인후과 진료 과목은 귀, 코, 목인데 우리 김 선생님은 그 세 가지 중의 하필 귀를 선택하셨어요?
-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코와 목은 하나인데 귀는 두 개라서. 전공의 때 귀, 코, 목을 돌아가면서 수련하는데요.
그중에 귀 파트를 돌 때가 어려웠지만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전문의가 되어서도 다양하게 환자를 보는데 귀 환자분들이 아주 좀 예민하신 편이거든요.
그래도 그런 환자분들을 치료했을 때 만족해해 주시는 것을 보니까 귀에 대한 매력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김 선생님은 귀 담당이니까 환자 말씀도 잘 들어줄 거 같고 또 남의 말도
잘 들어줄 것 같고 그런데 살다 보면 남의 말도 안 듣고 아주 귀가 꽉 막혀 있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그게 싫어서 샤워를 딱 나오면 면봉으로 시원하게 후벼줍니다. 저 잘하고 있는 거죠?
-그 순간은 시원한 건 맞는데요. 그 습관은 조금 잘못됐습니다.
고막에서부터 외이도로 피부는 자라 나오면서 귀지를 바깥쪽으로 저절로
배출해 주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지 않아도 귀지는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파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귓속에 노란 덩어리가 꽉 차 있는데 그걸 놔두란 말이에요? 그걸 파줘야 시원하죠. 안 그렇습니까?
원래 귀지는 귀 안에 나오는 땀, 분비물 그리고 표피들이 덩어리져서 우리 귀
안에 있는 피부나 연골, 뼈를 보호하는 기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초처럼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들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면 면봉은 왜 만든 거예요? 귀 파라고 만든 거 아닙니까?
-면봉은 제가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면봉 만든 사람들이 파라고 만든 거잖아요.
-면봉으로 귀를 판다고 큰 문제는 없지 않지 않습니까?
-물론 판다고 문제가 되는 건 없는데요. 너무 자주, 너무 열심히, 너무 빡빡 파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무리하게 파면 귀지가 귀 안으로 말려 들어가서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외이도 피부를 손상하게 되면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쪽으로 파게 되면 고막의 천공이나 중이강 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파는 것은 권고드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면봉은 그래도 양반이에요.
저 어렸을 때 보면 성냥개비로 파고 나뭇가지로 파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우리 김 선생님은 그런 적 없었습니까?
-저는 성냥개비로 파지는 않았고 수업 시간에 심심할 때 머리에 꽂았던 실핀으로 잠깐 팠던 적은 있는데요.
-그거 보세요. 그런 적 있었잖아요.
-지금은 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렇겠죠. 그러면 귀지는 아예 안 파는 게 좋겠군요?
하지만 너무 파지 않아서 안에 쌓여서 막힌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귀지가 고막
위로 떨어지면 바스락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서 안전하게 제거하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지다 보니까 물놀이 가시는 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귀 질환 예방하는 법 좀 알려주시죠.
-물놀이할 때 방수 귀마개를 사용해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좋겠고요.
귀에 물이 들어간다면 들어간 쪽을 가볍게 아래로 해줘서 저절로 물이
빠져나오게 하는 게 좋고 면봉은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바람으로 귀에서 30cm 정도 떨어져서
가볍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좋습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무관심이 때로는 답이다.
쓸데없이 귀 건드리지 마시고 가만히 놔두시고 정말 뭔가 꽉 차 있다 싶으면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서 귀지를 빼시길 바랍니다.
닥터 썰전 다음 주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토크 주제는요. 당뇨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콩팔병을 아시나요입니다.
오늘의 주치의 황철구 선생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잘생기셨어요. 인상 좋고.
-콩팥이라고 하면 막연히 소변을 만드는 장기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콩팥이 어디에 있나요, 선생님.
그리고 어떤 기능을 정확하게 하는 거예요?
-콩팥은 우리 등 쪽에 양쪽에 이렇게 붙어 있는 장기입니다.
콩팥의 기능은 항상성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를 할 수 있는데 항상성이라는 말은
우리 몸이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소연 씨께서는 평소에 음식 내가 먹고 나면 이만큼은 내 몸에 필요하니까
남겨두고 불필요한 이만큼은 내보내야지 생각하면서 소변을 만드십니까?
-저요? 아니요, 저절로 그냥 이렇게 나가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 몸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들은
콩팥이 알아서 소변으로 내보내면서 우리 몸을 늘 같은 상태로 유지를 지켜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우리 몸의 빈혈에 생기지 않도록
적혈구 생성하게 만드는 신호를 보내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기관으로서도 기능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장기가 신장인 콩이 되겠습니다.
-진짜 중요한 장기네요.
-그러니까요.
-하는 일이 굉장히 많네요.
-그러면 말씀을 듣고 보니까 당뇨가 있으면 그러면 콩팥은 자연스럽게 이게 같이 연관될 거 같아요. 그 위험도나 이런 것들이.
-그렇겠죠?
-요즘에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당뇨 환자분들 정말 많거든요.
선생님, 그러면 당뇨부터 한번 짚어주세요.
-당뇨 환자가 지금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7명 중의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이라는 글자 자체를 먼저 분해를 해보면요.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상태라는 것을 뜻하는 거고요.
옛날에 검사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혈중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소변을 직접 맛을 봐서 단맛이 난다거나 아니면 소변에
개미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나서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고요.
그러면 소변으로 왜 당이 빠져나올지 보겠습니다.
이제 정상적으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혈중에 있던 포도당이 혈액으로 걸러져서 소변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소변으로 포도당이 나오지
않게 되는데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하면 혈중의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 높아진 포도당이 콩팥에 도달하게 되면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죠.
-선생님, 오늘 주제가 당뇨병콩팥병이에요.
보통의 병은 하나인데 이건 두 가지란 말이에요.
너무 무서운 질환 같은데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병 이름이 두 개가 붙어 있으니까 무서워하실 수 있는데 당뇨병 때문에 생기는 콩팥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혈당이 높게 되면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문제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노폐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노폐물들이 혈관을 공격하게 되는데요.
혈관이 공격을 당하게 되면 여러 가지 당뇨병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요.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는 장기니까 혈관이 매우 풍부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염증 물질들이 신장 콩팥으로 가서 염증을 일으키기가 쉽겠죠.
그렇게 콩팥이 손상을 받게 되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게 되고
앞에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콩팥의 기능들이 떨어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당뇨병콩팥병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당뇨를 앓고 계신 분 중에서 3명 중의 1명은 당뇨병콩팥병을 앓게 되시고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시면 말기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투석까지요?
-그래서.
-당뇨만 해도 굉장히 관리할 게 많은데 당뇨병콩팥병이라고 하니까 더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선생님, 당뇨병콩팥병은 어떤 특별한 증상이 있나요?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콩팥은 간하고 더불어서 우리 몸에서 침묵의 장기로도 불립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정상적인 기능의 한 20% 정도까지 떨어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요.
초기에는 단백뇨가 나오면서 소변에 거품이 좀 생기네. 라는 걸 느끼실 수는 있고요.
-그래.
-좀 더 병이 진행하게 되면 몸에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면서 입맛이 좀 없다든지 피로하다든지 구역질 같은 게 난다든지 할 수 있고요.
몸이 붓거나 숨이 찬다는 증상들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들이 생기고 나서 병원에 방문하시게 되면 추후에 설명해
드릴 약제들을 사용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맥주를 먹거나 이런 날은 다음 날에, 소변에 거품이 좀
있고 어떤 날은 좀 깨끗하고 그러던데 이 거품이 나온 날은 걱정돼서 병원 가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진 않죠?
-거품이라는 게 늘 단백뇨를 반드시 시사하는 소견은 아니고요.
소변으로 단백질이 아예 0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어느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이 소량의 단백질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소변이 물과 만나게 되면 우리 비누에 거품 나는 것처럼 거품이 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나는 게 아니라면 특별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이네요.
-당뇨병 환자 같은 경우에 그러면 콩팥 관련 검사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좀 해줘야 할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좋은 질문이네요.
-맞습니다.
환자의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가 않고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더라도 환자의
소변에 단백뇨가 얼마나 나오는지 그다음에 환자의 콩팥 기능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환자의 소변과 혈액검사를 해서
소변으로 알부민이 얼마나 빠져나오는지 그다음에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사구체여과율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알부민 같은 경우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데
정상적으로는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분자량이 꽤 크기 때문인데요.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정상적으로는 30mg 정도는 정상적인 성인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콩팥 검사를 하면 그 용어들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아까 노래에도 나왔듯이 그 사구체, 사구체 맞죠?
-맞습니다.
-그것도 있고 뭐 크레아티닌 맞아요?
-네.
-용어가 너무 어려워요. 사실 못 알아듣겠는데 이 용어들 설명 좀 해 주세요, 선생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사구체는 콩팥에 있는 실타래 같은 혈관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콩팥에 한 100만 개에서 200만 개 정도씩 있고요.
-그렇게 많아요, 또?
-이 하나가 실제로 혈액을 여과하는 여과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사구체를 1분 동안 통과하는 혈액의 양을 저희가 사구체여과율이라고 부르는데요.
사구체여과율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특수한 약물을 주입해서 복잡한 과정이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정 공식이 있는데 그 공식에 환자의 나이나 성별 그리고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대입하면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은 어떤 물질이냐 하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에서
일정한 속도로 생성되고 콩팥으로는 일정한 속도로 배설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늘 비슷한 농도를 유지해야겠죠,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크레아티닌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 높아진
크레아티닌 농도를 공식에 대입하면 사구체여과율은 낮게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구체여과율은 쉽게 말씀드리면 콩팥의 점수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콩팥의 점수요? 그러면 점수니까 무조건 높은 게 좋은 건가요?
-맞습니다. 보통 제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는데 정상은 90에서 120mL 정도가 정상이고요.
높을수록 콩팥의 기능이 정상에 가깝다, 낮을수록 콩팥 기능이 안 좋다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당뇨병 말고 다른 원인이 우리 콩팥을 나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당뇨병 외에 고혈압이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 되고요.
세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사구체의 여러 가지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사구체 질환이 세 번째로 있습니다.
그 밖에는 유전질환 중의 하나인 다낭성 신질환이 뒤를 잇고요.
그 외 콩팥에 안 좋은 약물을 쓴다든지 감염이 생긴다든지 자가 면역 질환들이
있다든지 아니면 악성 종양이 있다든지 콩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와서 참 무서운 병이죠. 당뇨병콩팥병.
과연 병원 가면 어떻게 치료하는지 영상으로 담아봤거든요. 함께 보시죠.
-(해설)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늘 위험한 변수죠. 오랜 기간 소홀했던 혈당 관리.
결국 윤한조 씨는 당뇨병으로 콩팥 기능이 망가졌고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해설) 치아 문제로 약 복용을 멈춘 사이 혈당은 순식간에 위험 수치에 도달했고 무서운 합병증이 찾아온 겁니다.
체중이 빠지고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생길 정도였죠.
지금은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해설)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콩팥병.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콩팥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료 이후 윤한조 씨의 신장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이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꾸준히 관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해설) 이제는 철저한 관리가 일상이 되었고 건강한 내일이 목표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이 콩팥 기능 검사를 꼭 같이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당뇨병콩팥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콩팥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콩팥 조직 검사가 100% 안전한 검사가 아니라 출혈이라든지 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콩팥을 나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을 먼저
배제한 다음에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다든지 혈당이 굉장히 조절이 안
된다든지 그리고 다른 합병증들도 동반이 되어 있고 소변으로 단백뇨의
양이 좀 많이 나온다는 이런 전형적인 경과를 밟는다면 조직 검사 없이도 당뇨병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경과를 밟지 않고 다른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들과 감별 진단을 하기 위해서 콩팥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검사를 해서 다행히 초기에 이게 발견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어떤 치료를 받을 수가 있어요?
-당뇨병콩팥병이니까 원인 질환이 당뇨병이죠.
그래서 당뇨병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가 있는데 어코드 연구라고 합니다.
당뇨병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단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서
당뇨병 관련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왔고요.
장기적으로 추적했을 때 사망률도 현저히 낮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목표 달성률이 한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뇨병 치료하는 게 첫 번째로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동반 질환들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주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들이 있으니까 그런 질환들도 같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마지막으로 건강한 식단 그다음에 운동하는 거, 우리가 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있죠.
그런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약물치료를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약물치료 같은 경우에 예전에는 정말 쓸 약이 없었습니다.
약제가 딱 하나가 있었는데 안지오텐신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고혈압 치료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혈압 치료제 하나만 가지고는 당뇨병콩팥병이라는 무거운 짐을 혼자서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겠네요.
-기둥 하나로는 힘들었죠.
그런데 최근에 세 가지 약제가 개발됐고 이 약제들이 좋은 임상시험 결과들을
발표하게 되면서 진료 지침에서 1차 권고 약제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추가가 되면서 4개의 기둥이 완성됐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콩팥병이라는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눠서 든든하게 받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 진료실 가서 선생님, 이 약은 뭐예요, 어떤 거예요? 물어보기가 참 쑥스럽고.
-맞아요.
-그렇기는 한데 너무 설명 잘해 주셔서 안지오텐신 이거 말고 나머지 3개의 기둥도 같이 설명 좀 해 주세요.
-첫 번째 말씀드리기 전에 약 이름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따라오시면 되겠고요.
첫 번째 약물은 소디움 포도당 공동 수용체 억제제.
-좀 어렵네요.
-너무 긴데 이제 줄여서 영어로 SGLT2 억제제라고 부릅니다.
이 약은 당뇨병 조절, 그러니까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개발된 약제인데 기존의
당뇨병 치료 약물들하고는 다르게 인슐린하고는 무관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콩팥에 직접 작용해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과정을 막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시켜서 혈당을 낮추는 약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입니다.
줄여서 GLP-1 작용제라고 부르고요.
당뇨병 치료 약제로 개발됐는데 당뇨병 치료보다는 비만 치료 약제로 더 유명한 약입니다. 위O비.
-알아요.
-삭O다 들어보셨을 건데요.
-삭O다, 삭O다는 들어봤다. 주사 맞는 거.
-맞아요, 살 빼는 거.
-비O그라하고 마찬가지로 비O그라도 원래 신장 질환 치료 약제로 개발이
되었다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된 케이스인데 이 약도 유사한 케이스입니다.
약은 인슐린 분비는 증가시키고 혈당은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시켜서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입니다.
-일단 첫 번째, 두 번째까지 이름 너무 어려웠는데 세 번째는 어떻게 이름이 어려운가요?
-좀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뭔가요?
-세 번째는 약물 이름이 피네레논이라는 약입니다.
-피네레논이요.
-피네레논.
-이 약은 당뇨랑은 무관한 약이고요.
이 약도 심장 질환을 치료하려고 개발되었다가 개발 과정에서 콩팥병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게 밝혀져서 콩팥병 치료제로 전환된 케이스고요.
이 약은 우리 몸에서 혈압을 높이고 그다음에 염분을 저류시키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그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서 콩팥병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니까 진료가 더 풍부해지는 것 같은데 실제로 당뇨 환자들에게 처방도 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랬을 때 효과나 혹은 희망적인 진료가 더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수련을 받던 전공의 시절에도 당뇨병콩팥병 환자들을 많이 봤었는데요.
그때는 쓸 약이 참 없어서 암담했습니다.
병사가 총 없이 전쟁에 나가는 기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이제 이 약들이 생겨서 꽤 든든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단백뇨가 다량 나오는 환자들에서 앤지오텐신 억제제 하나만
쓰다 보면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환자분들의 상태나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서 약제들을 몇 가지 조합해서 쓰다 보면 단백뇨가
굉장히 많이 줄었던 경험을 많이 했고요.
사구체 여과율의 악화 속도도 지연되는 걸 확인해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제들이 질병의 초기에 쓸수록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 빨리 찾아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죠, 빨리 가는 게 급선무입니다.
-아무리 신약이라도 다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 같은데요.
단점은 어떤 게 있는지 오래 썼을 때 안전한지 궁금합니다.
-모든 약들이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죠.
-그렇죠.
-하나하나마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SGLT2 억제제 같은 경우는 소변으로 당을 내보내는 약이다 보니까 당이 물을 같이 빨아들여서 나갑니다.
그래서 초기에 입 마름이나 소변량 증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한 달
정도 드시다보면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되면서 적응이 되시는 경우가 많고요.
두 번째로는 체중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비만이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좋은 효과가 될 수 있겠죠.
-그렇죠, 좋은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자분들은 마른 당뇨라고 해서 비만이 동반되지 않는 당뇨 환자들이 좀 있습니다.
-그게 무섭죠.
-그래서 이런 분들은 이 약을 쓰다 보면 체중이 너무 빠지는 걸 호소하셔서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GLP-1 작용제 같은 경우는 최대 단점이 주사제라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아무래도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기 때문에.
-무서워요.
-안 맞으시려고 하시는데 그래서 이걸 제약회사에서 생각을 했는지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게 제형을 개발을 한 게 있습니다.
그건 좀 상쇄가 되는데 이 약이 장내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약제다 보니까 위장관 부작용이 좀 흔합니다.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식욕 부진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요.
보통은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올리다 보면 적응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4명 중에 1명 정도는 위장관 부작용 때문에 약제를 중단하시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네레논 같은 경우는 혈중에 칼륨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서
문제가 되는데 칼륨 농도가 올라가면 신장에 부정맥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사용하기 전에 환자분의 혈액 검사를 해서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인 걸 보고 사용하고요.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모니터링해서 혈중 칼륨 농도가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을 하고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까 선생님 말씀 중에 이 병에 걸리면 식이요법도 참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식단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요?
-이게 환자들의 질병의 상태나 동반 질환 유무, 그다음에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이 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이렇게 드십시오 하는 처방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별화가 다 돼야 하겠죠.
하지만 딱 한 가지만은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어떤 건가요?
-바로 싱겁게 드시는 겁니다.
-짜지 않게.
-저염.
-저염식을 하시는 게 여러 연구에서도 효과가 다 입증이 되었는데요. 혈압을 낮춰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콩팥병의 진행 속도도 늦춰줄 수 있고 다른 합병증들, 심혈관 합병증도 발생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염식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물을 안 드시는 건데 그래서 저는 젓가락으로만 식사를 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그럼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은 마시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그렇지, 저도 그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숟가락 안 쓰고 먹을 수 있거든요.
-그거 아닙니다.
-건더기 위주로 나트륨 없이 그렇게 드시라.
-그런데 우리가 식단의 진짜 밥도둑이라는 젓갈.
-너무 맛있어.
-간장게장 짜잖아.
-그렇죠.
-그런 거 많이 먹으면 안 좋대요.
-맛있는데 어떡해요?
-그러니까. 더 먹어야 해.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좀 클린하게 드세요, 저염식으로 드세요 하시면 건강
보조식품이나 그다음에 약초 같은 거 이런 거 많이 뜯어다가 달여드시고 하거든요.
-몸에 좋잖아요.
-좋다고 그것도 안 좋을 것 같아.
-신장에 무리가 또 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환자분들이 오셔서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건 먹어도 됩니까, 저건 먹어도 됩니까 정말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맛있는 게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 그다음에 즙 같은 거, 약초 같은 것들은
저희가 처방하는 약물과는 다르게 대규모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약제들입니다.
-그렇죠.
-그렇게 거쳤으면 약으로 출시됐겠죠.
-맞아요.
-그래서 이걸 몸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마다 물론 다르겠습니다만 콩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물들은 항상 의사하고 상의를 해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선생님 말씀 듣고 보니까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서운 병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100세 송처럼 매년 해마다 검사를 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끝으로
선생님, 시청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최소 한두 개 이상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서너 개 이상의 약을 드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약제들이 다방면에 효과가 좋은 팔방미인과 같은
약제들이지만 기존에 드시고 있던 약제들과의 상호 작용 그리고 약제
자체들의 부작용을 고려해서 약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신장내과 전문의들을 만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서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 단계에 더 늦게 도달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단뇨병콩팥병 치료에 네 가지 기둥에 해당하는 약제들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당뇨병콩팔병 무서운 병이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다고 등한시하시지 마시고 내 콩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말 무서운 당뇨병으로부터 우리 콩팥을 지켜주는 황철구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따사로운 여름 햇살을 머금은 꽈리고추는 쭈글쭈글한 모양이 오히려 매력적이죠.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매운맛으로 여름 밥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작지만 알찬 이 고추. 과연 어떤 효능이 숨어 있을까요?
-꽈리고추는 쭈글쭈글한 모양이 꽈리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오이고추와 함께 매운맛이 적지만 그냥 먹게 되면 캡사이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안에서 매운맛이 납니다.
꽈리고추는 적당히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한의학에서는 위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체내의 냉기를 제거해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치킨은 항상 진리죠. 오늘은 제철 맞아 아삭아삭 맛있는 꽈리고추가 함께합니다.
우선 신선한 꽈리고추를 고르는 방법은 색이 짙고 단단하며 윤기가 흐르는 게 좋습니다.
먼저 오늘 메인 재료 꽈리고추를 다듬어 볼게요.
요리 용도에 맞도록 사이즈를 맞춰주셔서 너무 클 때는 반으로 잘라주시면 되시고요.
오늘 저는 사이즈가 딱 좋아서 바로 그냥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꽈리고추에 이쑤시개로 콕콕 찔러서 구멍을 내주겠습니다.
버섯은 기둥을 제거하고 4등분으로 나누겠습니다.
튀김용 고기를 절이실 때는 미림은 생고기에 넣기보다는 소스에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 튀김을 만드실 때에는 왠지 공정이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닐 팩 한 장으로 간단하게 튀김옷을 입혀보겠습니다.
-(해설) 매콤달콤한 소스를 걸쭉해질 때까지 졸이고 준비한 재료들과 잘 버무려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윤기가 좌르르 흐를 때 깨를 뿌려 마무리하는 겁니다. 이건 그냥 닭강정이 아닌데요?
바삭하고 촉촉한 닭고기에 꽈리고추가 입안을 톡톡 건드리면 매콤한 맛을 한층 더해준답니다.
꽈리고추, 여러분 꼭 한번 맛보이소.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 알차고 재밌는 건강 정보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100세 시대.
-(함께) 건강하이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건강하이소!
-우리가 살다 보면 암이나 치매 같은 큰 병도 앓지만 실상 일상속에서 감기나 장염 이런 거 많이 앓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맞아요. 사실 이런 잔병들이 더 와닿죠.
-그렇죠.
-아이들도 잔병치레가 얼마나 많은지 주마다 또 가야 하는 과가 달라요.
-그렇다고 잔병을 무심코 그냥 지나갈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거를 탁 한 방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윤아 씨는 아실 것 같아요. 워낙 깔끔하니까.
-저는 알 것 같아요.
-그렇죠?
-바로 손 씻기 아닐까요?
-맞아요.
-너무 기본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이걸 아시면서도 손 씻기를 안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정말 많대요.
-저도 설마 이렇게 안 씻으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깜짝 놀랐어.
-저희가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그래도 이렇게 하는데 조사를 보니까요.
용변 후에 손을 씻는 실천율이 76%고요.
그리고 비누를 사용해서 깨끗하게 씻는 실천율은 32%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32%,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이것도 좀 높게 해주신 거 아닌가 싶어요.
-맞아요. 우리 코로나 때 손 진짜 열심히 씻었는데.
-맞아요.
-아무래도 요즘은 다들 좀 손 씻기를 멀리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손 씻기는 가장 쉽고 그리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방법입니다.
화장실 다녀와서, 그리고 식사 하기 전에 비누로 꼭 손 씻기, 30초 동안. 잊지 마시고요.
이렇게 씻는 거 안 되죠, 그렇죠? 이거 안 돼요.
-이렇게 씻어도 다행인데, 이 손만 썼다고 이렇게만 살짝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안 돼요.
-저 살짝 반성해요.
-물에 이렇게 넣었다 빼기 금지.
-무조건 30초 이상 씻는 걸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주치의분들 나오셨습니다. 각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너무나 소중한 소리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소리를 지켜드리는 귀 건강 지킴이, 이비인후과 김보영입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한 생활은 건강한 식사부터 시작이 됩니다.
건강한 식사, 편안하게 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치과의사 김상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콩팥 건강 지킴이, 신장내과 황철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의 관절을 더 탄탄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형외과 임극필입니다.
-척추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가 아니고 내 건강이 바로 선다.
척추 건강 지킴이, 신경외과 황철윤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첫 순서, 건강 FM 만나보시죠.
-매일 한 걸음 건강에 가까워지는 시간, 여기는 건강 FM입니다.
잘 먹고 잘 싸는 게 건강의 시작인데요.
이게 의외로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건강 FM 우체통에는 화장실 한번 시원하게 갔으면 좋겠다, 하는 사연이 도착했거든요.
사연 먼저 만나볼까요? 안녕하십니까?
한평생 시골에서 논농사랑 밭농사 지은 60대 후반의 할머니인데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시원하게 볼일을 봤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먹은 게 도통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온몸이 무겁고 찌뿌둥하고.
하루 종일 농사짓고 이러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배까지 꽉 들어차 있으니까 이거 죽을 맛이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니까 저희 남편이 그럽디다.
-봐라, 변비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면서 병원을 안 가?
왜 그리 똥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네. 빨리 옷 입어라 병원 가게.
-맞습니다. 우리 영감 말이 다 맞는데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이게 무슨 병이야?
나이 들어서 그렇지, 싶다가 또 안 가게 되더라고요.
선생님, 노인들이 겪는 변비, 이거 병원에 꼭 가야 합니까?
변비 안 겪어본 분들은 모르죠. 저도, 저는 조금 알아요.
그런데 선생님, 변비가 어느 정도 화장실을 못 가면 변비라고 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변비라는 게 우리가 화장실을 자주 못 가면 변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매일매일 가더라도 단단한 변을 누거나 그다음에 변을 누었을 때도 잔변감이 있다든지 배가 아프다든지,
그다음에 꼭 항문이 막힌 것처럼 느낌이 든다면 그것도 변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비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늘어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것을 우리가 노인성 변비라고 부르게 됩니다.
보통 변비 같은 경우에 우리 장이 기능하는 직장, 또는 대장, 항문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이것보다는 이것과
더불어서 이차적인 다른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70세 이상인 경우에 노인성 변비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게 뭔가 나이가 들어서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노인성 변비라고 하면 다른 원인도 또 있을까요?
-나이가 들수록 소화와 장운동이 떨어지게 되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거나 소식을 하게 되십니다.
이러면 장운동이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또 기저질환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요실금 등 배뇨 문제로 물 섭취량이 적어지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땀으로 수분 손실이 많아지게 되면서
수분 섭취량이 더 떨어지고 변비가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활동량이 감소하거나 우울감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이렇게 먹기만 하고 뱃속에 계속 쌓여가면 답답한 게 문제가 아니고요, 선생님.
약간 건강적으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나 유해 물질이 장 내에 쌓이게 되면 독소와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요.
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질과 치핵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 특히 노인성 변비의 경우에는 통증
없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장이 막히는 장폐색이 발생하거나 장에 구멍이 생기는 장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장내 독소로 인해서 치매 등의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노인성 변비가 단순히 화장실을 못 가서 답답하고 불편하다, 이런 개념을 넘어서는 것 같아요.
때에 따라서 병원의 도움이 필요한 분도 계시겠네요?
-그렇습니다.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결코 간단히 넘길 질환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다든지 체중이 갑자기 빠졌다든지 혈변을 심하게
눈다든지 이런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장암의 전조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원인 질환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통 노인의 경우에는 유발한 원인 질환이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검사가 우선될 수 있고요.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노인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관장약에 의존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먼저 증상이 심하고 전문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건강에서도 그렇지만 치료만큼 중요한 게 예방이 될 텐데요.
우리 노년에도 시원하게 변비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생활 습관들 알려주세요.
-1.5L에서 2L의 물을 하루 종일 매일 조금씩 나눠서 마시는 게 좋고요.
그리고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의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게 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천천히 늘리시는 게 좋습니다.
-최소 하루 30분 정도 운동을 해주시는 게 좋고요.
활동량이 적은 노인분들은 20분, 아니면 10분, 한 걸음이라도 움직이겠다는
생각으로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게 좋고요.
변의를 느끼신다면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아침 식사 30분 이후에 배변 활동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변 활동 시에는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이 튼튼해야 온몸이 편안한 법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장 건강까지 한 번씩 체크해 보시고요.
이번 주 100세 송 금윤아 씨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 FM 여기까지입니다.
-의학의 진실을 파헤쳐보는 시간. 닥터 썰전 배동성입니다.
저하고 뜨거운 논쟁을 펼칠 닥터 선생님 나와주셨습니다.
인사해 주시죠.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비인후과 김보영입니다.
-이비인후과 진료 과목은 귀, 코, 목인데 우리 김 선생님은 그 세 가지 중의 하필 귀를 선택하셨어요?
-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코와 목은 하나인데 귀는 두 개라서. 전공의 때 귀, 코, 목을 돌아가면서 수련하는데요.
그중에 귀 파트를 돌 때가 어려웠지만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전문의가 되어서도 다양하게 환자를 보는데 귀 환자분들이 아주 좀 예민하신 편이거든요.
그래도 그런 환자분들을 치료했을 때 만족해해 주시는 것을 보니까 귀에 대한 매력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김 선생님은 귀 담당이니까 환자 말씀도 잘 들어줄 거 같고 또 남의 말도
잘 들어줄 것 같고 그런데 살다 보면 남의 말도 안 듣고 아주 귀가 꽉 막혀 있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그게 싫어서 샤워를 딱 나오면 면봉으로 시원하게 후벼줍니다. 저 잘하고 있는 거죠?
-그 순간은 시원한 건 맞는데요. 그 습관은 조금 잘못됐습니다.
고막에서부터 외이도로 피부는 자라 나오면서 귀지를 바깥쪽으로 저절로
배출해 주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지 않아도 귀지는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파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귓속에 노란 덩어리가 꽉 차 있는데 그걸 놔두란 말이에요? 그걸 파줘야 시원하죠. 안 그렇습니까?
원래 귀지는 귀 안에 나오는 땀, 분비물 그리고 표피들이 덩어리져서 우리 귀
안에 있는 피부나 연골, 뼈를 보호하는 기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초처럼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들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면 면봉은 왜 만든 거예요? 귀 파라고 만든 거 아닙니까?
-면봉은 제가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면봉 만든 사람들이 파라고 만든 거잖아요.
-면봉으로 귀를 판다고 큰 문제는 없지 않지 않습니까?
-물론 판다고 문제가 되는 건 없는데요. 너무 자주, 너무 열심히, 너무 빡빡 파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무리하게 파면 귀지가 귀 안으로 말려 들어가서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외이도 피부를 손상하게 되면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쪽으로 파게 되면 고막의 천공이나 중이강 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파는 것은 권고드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면봉은 그래도 양반이에요.
저 어렸을 때 보면 성냥개비로 파고 나뭇가지로 파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우리 김 선생님은 그런 적 없었습니까?
-저는 성냥개비로 파지는 않았고 수업 시간에 심심할 때 머리에 꽂았던 실핀으로 잠깐 팠던 적은 있는데요.
-그거 보세요. 그런 적 있었잖아요.
-지금은 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렇겠죠. 그러면 귀지는 아예 안 파는 게 좋겠군요?
하지만 너무 파지 않아서 안에 쌓여서 막힌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귀지가 고막
위로 떨어지면 바스락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서 안전하게 제거하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지다 보니까 물놀이 가시는 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귀 질환 예방하는 법 좀 알려주시죠.
-물놀이할 때 방수 귀마개를 사용해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좋겠고요.
귀에 물이 들어간다면 들어간 쪽을 가볍게 아래로 해줘서 저절로 물이
빠져나오게 하는 게 좋고 면봉은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바람으로 귀에서 30cm 정도 떨어져서
가볍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좋습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무관심이 때로는 답이다.
쓸데없이 귀 건드리지 마시고 가만히 놔두시고 정말 뭔가 꽉 차 있다 싶으면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서 귀지를 빼시길 바랍니다.
닥터 썰전 다음 주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토크 주제는요. 당뇨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콩팔병을 아시나요입니다.
오늘의 주치의 황철구 선생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잘생기셨어요. 인상 좋고.
-콩팥이라고 하면 막연히 소변을 만드는 장기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콩팥이 어디에 있나요, 선생님.
그리고 어떤 기능을 정확하게 하는 거예요?
-콩팥은 우리 등 쪽에 양쪽에 이렇게 붙어 있는 장기입니다.
콩팥의 기능은 항상성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를 할 수 있는데 항상성이라는 말은
우리 몸이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소연 씨께서는 평소에 음식 내가 먹고 나면 이만큼은 내 몸에 필요하니까
남겨두고 불필요한 이만큼은 내보내야지 생각하면서 소변을 만드십니까?
-저요? 아니요, 저절로 그냥 이렇게 나가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 몸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들은
콩팥이 알아서 소변으로 내보내면서 우리 몸을 늘 같은 상태로 유지를 지켜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우리 몸의 빈혈에 생기지 않도록
적혈구 생성하게 만드는 신호를 보내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기관으로서도 기능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장기가 신장인 콩이 되겠습니다.
-진짜 중요한 장기네요.
-그러니까요.
-하는 일이 굉장히 많네요.
-그러면 말씀을 듣고 보니까 당뇨가 있으면 그러면 콩팥은 자연스럽게 이게 같이 연관될 거 같아요. 그 위험도나 이런 것들이.
-그렇겠죠?
-요즘에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당뇨 환자분들 정말 많거든요.
선생님, 그러면 당뇨부터 한번 짚어주세요.
-당뇨 환자가 지금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7명 중의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이라는 글자 자체를 먼저 분해를 해보면요.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상태라는 것을 뜻하는 거고요.
옛날에 검사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혈중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소변을 직접 맛을 봐서 단맛이 난다거나 아니면 소변에
개미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나서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고요.
그러면 소변으로 왜 당이 빠져나올지 보겠습니다.
이제 정상적으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혈중에 있던 포도당이 혈액으로 걸러져서 소변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소변으로 포도당이 나오지
않게 되는데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하면 혈중의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 높아진 포도당이 콩팥에 도달하게 되면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죠.
-선생님, 오늘 주제가 당뇨병콩팥병이에요.
보통의 병은 하나인데 이건 두 가지란 말이에요.
너무 무서운 질환 같은데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병 이름이 두 개가 붙어 있으니까 무서워하실 수 있는데 당뇨병 때문에 생기는 콩팥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혈당이 높게 되면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문제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노폐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노폐물들이 혈관을 공격하게 되는데요.
혈관이 공격을 당하게 되면 여러 가지 당뇨병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요.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는 장기니까 혈관이 매우 풍부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염증 물질들이 신장 콩팥으로 가서 염증을 일으키기가 쉽겠죠.
그렇게 콩팥이 손상을 받게 되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게 되고
앞에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콩팥의 기능들이 떨어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당뇨병콩팥병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당뇨를 앓고 계신 분 중에서 3명 중의 1명은 당뇨병콩팥병을 앓게 되시고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시면 말기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투석까지요?
-그래서.
-당뇨만 해도 굉장히 관리할 게 많은데 당뇨병콩팥병이라고 하니까 더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선생님, 당뇨병콩팥병은 어떤 특별한 증상이 있나요?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콩팥은 간하고 더불어서 우리 몸에서 침묵의 장기로도 불립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정상적인 기능의 한 20% 정도까지 떨어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요.
초기에는 단백뇨가 나오면서 소변에 거품이 좀 생기네. 라는 걸 느끼실 수는 있고요.
-그래.
-좀 더 병이 진행하게 되면 몸에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면서 입맛이 좀 없다든지 피로하다든지 구역질 같은 게 난다든지 할 수 있고요.
몸이 붓거나 숨이 찬다는 증상들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들이 생기고 나서 병원에 방문하시게 되면 추후에 설명해
드릴 약제들을 사용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맥주를 먹거나 이런 날은 다음 날에, 소변에 거품이 좀
있고 어떤 날은 좀 깨끗하고 그러던데 이 거품이 나온 날은 걱정돼서 병원 가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진 않죠?
-거품이라는 게 늘 단백뇨를 반드시 시사하는 소견은 아니고요.
소변으로 단백질이 아예 0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어느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이 소량의 단백질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소변이 물과 만나게 되면 우리 비누에 거품 나는 것처럼 거품이 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나는 게 아니라면 특별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이네요.
-당뇨병 환자 같은 경우에 그러면 콩팥 관련 검사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좀 해줘야 할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좋은 질문이네요.
-맞습니다.
환자의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가 않고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더라도 환자의
소변에 단백뇨가 얼마나 나오는지 그다음에 환자의 콩팥 기능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환자의 소변과 혈액검사를 해서
소변으로 알부민이 얼마나 빠져나오는지 그다음에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사구체여과율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알부민 같은 경우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데
정상적으로는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분자량이 꽤 크기 때문인데요.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정상적으로는 30mg 정도는 정상적인 성인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콩팥 검사를 하면 그 용어들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아까 노래에도 나왔듯이 그 사구체, 사구체 맞죠?
-맞습니다.
-그것도 있고 뭐 크레아티닌 맞아요?
-네.
-용어가 너무 어려워요. 사실 못 알아듣겠는데 이 용어들 설명 좀 해 주세요, 선생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사구체는 콩팥에 있는 실타래 같은 혈관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콩팥에 한 100만 개에서 200만 개 정도씩 있고요.
-그렇게 많아요, 또?
-이 하나가 실제로 혈액을 여과하는 여과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사구체를 1분 동안 통과하는 혈액의 양을 저희가 사구체여과율이라고 부르는데요.
사구체여과율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특수한 약물을 주입해서 복잡한 과정이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정 공식이 있는데 그 공식에 환자의 나이나 성별 그리고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대입하면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은 어떤 물질이냐 하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에서
일정한 속도로 생성되고 콩팥으로는 일정한 속도로 배설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늘 비슷한 농도를 유지해야겠죠,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크레아티닌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 높아진
크레아티닌 농도를 공식에 대입하면 사구체여과율은 낮게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구체여과율은 쉽게 말씀드리면 콩팥의 점수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콩팥의 점수요? 그러면 점수니까 무조건 높은 게 좋은 건가요?
-맞습니다. 보통 제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는데 정상은 90에서 120mL 정도가 정상이고요.
높을수록 콩팥의 기능이 정상에 가깝다, 낮을수록 콩팥 기능이 안 좋다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당뇨병 말고 다른 원인이 우리 콩팥을 나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당뇨병 외에 고혈압이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 되고요.
세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사구체의 여러 가지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사구체 질환이 세 번째로 있습니다.
그 밖에는 유전질환 중의 하나인 다낭성 신질환이 뒤를 잇고요.
그 외 콩팥에 안 좋은 약물을 쓴다든지 감염이 생긴다든지 자가 면역 질환들이
있다든지 아니면 악성 종양이 있다든지 콩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와서 참 무서운 병이죠. 당뇨병콩팥병.
과연 병원 가면 어떻게 치료하는지 영상으로 담아봤거든요. 함께 보시죠.
-(해설)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늘 위험한 변수죠. 오랜 기간 소홀했던 혈당 관리.
결국 윤한조 씨는 당뇨병으로 콩팥 기능이 망가졌고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해설) 치아 문제로 약 복용을 멈춘 사이 혈당은 순식간에 위험 수치에 도달했고 무서운 합병증이 찾아온 겁니다.
체중이 빠지고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생길 정도였죠.
지금은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해설)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콩팥병.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콩팥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료 이후 윤한조 씨의 신장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이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꾸준히 관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해설) 이제는 철저한 관리가 일상이 되었고 건강한 내일이 목표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이 콩팥 기능 검사를 꼭 같이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당뇨병콩팥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콩팥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콩팥 조직 검사가 100% 안전한 검사가 아니라 출혈이라든지 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콩팥을 나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을 먼저
배제한 다음에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다든지 혈당이 굉장히 조절이 안
된다든지 그리고 다른 합병증들도 동반이 되어 있고 소변으로 단백뇨의
양이 좀 많이 나온다는 이런 전형적인 경과를 밟는다면 조직 검사 없이도 당뇨병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경과를 밟지 않고 다른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들과 감별 진단을 하기 위해서 콩팥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검사를 해서 다행히 초기에 이게 발견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어떤 치료를 받을 수가 있어요?
-당뇨병콩팥병이니까 원인 질환이 당뇨병이죠.
그래서 당뇨병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가 있는데 어코드 연구라고 합니다.
당뇨병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단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서
당뇨병 관련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왔고요.
장기적으로 추적했을 때 사망률도 현저히 낮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목표 달성률이 한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뇨병 치료하는 게 첫 번째로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동반 질환들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주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들이 있으니까 그런 질환들도 같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마지막으로 건강한 식단 그다음에 운동하는 거, 우리가 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있죠.
그런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약물치료를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약물치료 같은 경우에 예전에는 정말 쓸 약이 없었습니다.
약제가 딱 하나가 있었는데 안지오텐신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고혈압 치료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혈압 치료제 하나만 가지고는 당뇨병콩팥병이라는 무거운 짐을 혼자서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겠네요.
-기둥 하나로는 힘들었죠.
그런데 최근에 세 가지 약제가 개발됐고 이 약제들이 좋은 임상시험 결과들을
발표하게 되면서 진료 지침에서 1차 권고 약제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추가가 되면서 4개의 기둥이 완성됐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콩팥병이라는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눠서 든든하게 받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 진료실 가서 선생님, 이 약은 뭐예요, 어떤 거예요? 물어보기가 참 쑥스럽고.
-맞아요.
-그렇기는 한데 너무 설명 잘해 주셔서 안지오텐신 이거 말고 나머지 3개의 기둥도 같이 설명 좀 해 주세요.
-첫 번째 말씀드리기 전에 약 이름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따라오시면 되겠고요.
첫 번째 약물은 소디움 포도당 공동 수용체 억제제.
-좀 어렵네요.
-너무 긴데 이제 줄여서 영어로 SGLT2 억제제라고 부릅니다.
이 약은 당뇨병 조절, 그러니까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개발된 약제인데 기존의
당뇨병 치료 약물들하고는 다르게 인슐린하고는 무관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콩팥에 직접 작용해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과정을 막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시켜서 혈당을 낮추는 약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입니다.
줄여서 GLP-1 작용제라고 부르고요.
당뇨병 치료 약제로 개발됐는데 당뇨병 치료보다는 비만 치료 약제로 더 유명한 약입니다. 위O비.
-알아요.
-삭O다 들어보셨을 건데요.
-삭O다, 삭O다는 들어봤다. 주사 맞는 거.
-맞아요, 살 빼는 거.
-비O그라하고 마찬가지로 비O그라도 원래 신장 질환 치료 약제로 개발이
되었다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된 케이스인데 이 약도 유사한 케이스입니다.
약은 인슐린 분비는 증가시키고 혈당은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시켜서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입니다.
-일단 첫 번째, 두 번째까지 이름 너무 어려웠는데 세 번째는 어떻게 이름이 어려운가요?
-좀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뭔가요?
-세 번째는 약물 이름이 피네레논이라는 약입니다.
-피네레논이요.
-피네레논.
-이 약은 당뇨랑은 무관한 약이고요.
이 약도 심장 질환을 치료하려고 개발되었다가 개발 과정에서 콩팥병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게 밝혀져서 콩팥병 치료제로 전환된 케이스고요.
이 약은 우리 몸에서 혈압을 높이고 그다음에 염분을 저류시키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그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서 콩팥병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니까 진료가 더 풍부해지는 것 같은데 실제로 당뇨 환자들에게 처방도 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랬을 때 효과나 혹은 희망적인 진료가 더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수련을 받던 전공의 시절에도 당뇨병콩팥병 환자들을 많이 봤었는데요.
그때는 쓸 약이 참 없어서 암담했습니다.
병사가 총 없이 전쟁에 나가는 기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이제 이 약들이 생겨서 꽤 든든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단백뇨가 다량 나오는 환자들에서 앤지오텐신 억제제 하나만
쓰다 보면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환자분들의 상태나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서 약제들을 몇 가지 조합해서 쓰다 보면 단백뇨가
굉장히 많이 줄었던 경험을 많이 했고요.
사구체 여과율의 악화 속도도 지연되는 걸 확인해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제들이 질병의 초기에 쓸수록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 빨리 찾아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죠, 빨리 가는 게 급선무입니다.
-아무리 신약이라도 다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 같은데요.
단점은 어떤 게 있는지 오래 썼을 때 안전한지 궁금합니다.
-모든 약들이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죠.
-그렇죠.
-하나하나마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SGLT2 억제제 같은 경우는 소변으로 당을 내보내는 약이다 보니까 당이 물을 같이 빨아들여서 나갑니다.
그래서 초기에 입 마름이나 소변량 증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한 달
정도 드시다보면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되면서 적응이 되시는 경우가 많고요.
두 번째로는 체중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비만이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좋은 효과가 될 수 있겠죠.
-그렇죠, 좋은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자분들은 마른 당뇨라고 해서 비만이 동반되지 않는 당뇨 환자들이 좀 있습니다.
-그게 무섭죠.
-그래서 이런 분들은 이 약을 쓰다 보면 체중이 너무 빠지는 걸 호소하셔서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GLP-1 작용제 같은 경우는 최대 단점이 주사제라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아무래도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기 때문에.
-무서워요.
-안 맞으시려고 하시는데 그래서 이걸 제약회사에서 생각을 했는지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게 제형을 개발을 한 게 있습니다.
그건 좀 상쇄가 되는데 이 약이 장내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약제다 보니까 위장관 부작용이 좀 흔합니다.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식욕 부진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요.
보통은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올리다 보면 적응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4명 중에 1명 정도는 위장관 부작용 때문에 약제를 중단하시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네레논 같은 경우는 혈중에 칼륨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서
문제가 되는데 칼륨 농도가 올라가면 신장에 부정맥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사용하기 전에 환자분의 혈액 검사를 해서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인 걸 보고 사용하고요.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모니터링해서 혈중 칼륨 농도가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을 하고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까 선생님 말씀 중에 이 병에 걸리면 식이요법도 참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식단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요?
-이게 환자들의 질병의 상태나 동반 질환 유무, 그다음에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이 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이렇게 드십시오 하는 처방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별화가 다 돼야 하겠죠.
하지만 딱 한 가지만은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어떤 건가요?
-바로 싱겁게 드시는 겁니다.
-짜지 않게.
-저염.
-저염식을 하시는 게 여러 연구에서도 효과가 다 입증이 되었는데요. 혈압을 낮춰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콩팥병의 진행 속도도 늦춰줄 수 있고 다른 합병증들, 심혈관 합병증도 발생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염식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물을 안 드시는 건데 그래서 저는 젓가락으로만 식사를 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그럼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은 마시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그렇지, 저도 그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숟가락 안 쓰고 먹을 수 있거든요.
-그거 아닙니다.
-건더기 위주로 나트륨 없이 그렇게 드시라.
-그런데 우리가 식단의 진짜 밥도둑이라는 젓갈.
-너무 맛있어.
-간장게장 짜잖아.
-그렇죠.
-그런 거 많이 먹으면 안 좋대요.
-맛있는데 어떡해요?
-그러니까. 더 먹어야 해.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좀 클린하게 드세요, 저염식으로 드세요 하시면 건강
보조식품이나 그다음에 약초 같은 거 이런 거 많이 뜯어다가 달여드시고 하거든요.
-몸에 좋잖아요.
-좋다고 그것도 안 좋을 것 같아.
-신장에 무리가 또 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환자분들이 오셔서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건 먹어도 됩니까, 저건 먹어도 됩니까 정말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맛있는 게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 그다음에 즙 같은 거, 약초 같은 것들은
저희가 처방하는 약물과는 다르게 대규모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약제들입니다.
-그렇죠.
-그렇게 거쳤으면 약으로 출시됐겠죠.
-맞아요.
-그래서 이걸 몸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마다 물론 다르겠습니다만 콩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물들은 항상 의사하고 상의를 해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선생님 말씀 듣고 보니까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서운 병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100세 송처럼 매년 해마다 검사를 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끝으로
선생님, 시청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최소 한두 개 이상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서너 개 이상의 약을 드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약제들이 다방면에 효과가 좋은 팔방미인과 같은
약제들이지만 기존에 드시고 있던 약제들과의 상호 작용 그리고 약제
자체들의 부작용을 고려해서 약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신장내과 전문의들을 만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서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 단계에 더 늦게 도달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단뇨병콩팥병 치료에 네 가지 기둥에 해당하는 약제들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당뇨병콩팔병 무서운 병이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다고 등한시하시지 마시고 내 콩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말 무서운 당뇨병으로부터 우리 콩팥을 지켜주는 황철구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따사로운 여름 햇살을 머금은 꽈리고추는 쭈글쭈글한 모양이 오히려 매력적이죠.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매운맛으로 여름 밥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작지만 알찬 이 고추. 과연 어떤 효능이 숨어 있을까요?
-꽈리고추는 쭈글쭈글한 모양이 꽈리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오이고추와 함께 매운맛이 적지만 그냥 먹게 되면 캡사이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안에서 매운맛이 납니다.
꽈리고추는 적당히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한의학에서는 위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체내의 냉기를 제거해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치킨은 항상 진리죠. 오늘은 제철 맞아 아삭아삭 맛있는 꽈리고추가 함께합니다.
우선 신선한 꽈리고추를 고르는 방법은 색이 짙고 단단하며 윤기가 흐르는 게 좋습니다.
먼저 오늘 메인 재료 꽈리고추를 다듬어 볼게요.
요리 용도에 맞도록 사이즈를 맞춰주셔서 너무 클 때는 반으로 잘라주시면 되시고요.
오늘 저는 사이즈가 딱 좋아서 바로 그냥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꽈리고추에 이쑤시개로 콕콕 찔러서 구멍을 내주겠습니다.
버섯은 기둥을 제거하고 4등분으로 나누겠습니다.
튀김용 고기를 절이실 때는 미림은 생고기에 넣기보다는 소스에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 튀김을 만드실 때에는 왠지 공정이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닐 팩 한 장으로 간단하게 튀김옷을 입혀보겠습니다.
-(해설) 매콤달콤한 소스를 걸쭉해질 때까지 졸이고 준비한 재료들과 잘 버무려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윤기가 좌르르 흐를 때 깨를 뿌려 마무리하는 겁니다. 이건 그냥 닭강정이 아닌데요?
바삭하고 촉촉한 닭고기에 꽈리고추가 입안을 톡톡 건드리면 매콤한 맛을 한층 더해준답니다.
꽈리고추, 여러분 꼭 한번 맛보이소.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 알차고 재밌는 건강 정보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100세 시대.
-(함께) 건강하이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