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ADHD로 불리는 장애에 대해 (박찬흠 / 센텀허밍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5-03-13 14:5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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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아이, 친구들이 다 잘 지키는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어겨서 늘 혼나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거나 놀이를 방해해서 문제가 되는 아이. 혹시 주변에서 본 적 없으신가요? 이제는 좀 많이 알려져서 한번 정도는 들어보셨을 질환 바로 ADHD입니다.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통칭 ADHD로 불리는 장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박찬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찬흠입니다.

먼저 선생님, 요즘 ADHD란 질환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ADHD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또 왜 걸리는 건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영어 줄임말로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신경 발달 장애입니다. 질환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요 특징인데요. 통계적으로는 학령기 아동 청소년의 약 3-8%정도가 ADHD를 가지고 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비율로 발병합니다. 또한 대부분 7세 이전, 주로 3-6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ADHD의 정확한 단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과 전두엽의 발달 지연 및 기능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군요.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어떤가요?

앞서 말씀드린 3가지 특징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이 주요 증상들인데요. 캐스터님께서 처음에 소개해주신것처럼 숙제나 과제, 놀이를 끝내지 못하고 쉽게 산만해지거나 실수를 자주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과하게 몰두하고 정작 중요한 일은 미루는 등의 주의력 결핍 증상을 나타낼 수 있구요.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뛰어다닌다거나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고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을 하기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지 못하고 끼어드는 등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학교, 가정 등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ADHD가 보통은 아이 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성인 ADHD 환자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보통 소아청소년기에 시작된 ADHD를 치료하지 않는 경우 약 50-60%정도가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됩니다. 성인 ADHD 증상이 있으신분들은 쉽게 산만해지고 지루한 작업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거나 미루고 마감 기한을 놓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중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으며 물건이나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증상으로 인하여 반복되는 실패로 낮은 자존감, 부정적인 자아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 ADHD는 아동기 ADHD에 비해 과잉행동이 감소하고 집중력 부족과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며 과잉행동은 내면화 되어 내적 불안감이나 안절부절못함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ADHD가 의심돼서 병원을 찾았을 경우 어떤 진단과정을 거치는지도 궁금한데요. 종합 주의력 검사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성인 ADHD의 진단은 문진 및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을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자가 보고 척도, 종합 주의력 검사, 뇌파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그 중 종합 주의력 검사를 통하여 어떤 종류의 주의력이 떨어져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데요. 주의 집중력은 몇가지 종류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종합 주의력 검사에서는 5가지 종류의 주의력(단순 주의력, 선택 주의력, 지속 주의력, 분할 주의력, 작업 기억력)의 정도를 총 6가지 검사를 통해 파악하게 되며 원하는 자극에 적절하게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충동성을 억제할 수 있는지, 주위의 간섭을 무시하고 필요한 자극에만 반응할 수 있는지, 멀티 테스킹 능력, 일련의 자극들을 순서대로 기억하며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ADHD로 진단을 받았을 경우 치료를 잘 받아야 할 텐데요. 어떤 치료방법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약물치료외에 또 비약물적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DHD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적 요법의 통합적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증상의 심각도, 연령,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에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불균형을 교정할 수 있는 메틸페니데이트계열의 약물이 널리 사용되며 만 6세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는 70-80%정도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보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 방법에는 일관된 칭찬/훈계 방식과 구조화된 일과를 수립하게끔하는 부모교육, 충동 조절 및 대인관계 대선을 위한 사회 기술 훈련, 인지 행동 치료, 규칙적인 수면패턴과 신체활동 등이 있습니다. ADHD의 경우 최소 1-2년의 장기 치료가 권장되며, 증상 호전시 점진적으로 약물 중단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끝으로 ADHD에 대해서 이 것만은 꼭 알아뒀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부탁드려요.

ADHD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삶의 질 개선에 결정적이므로 단순히 아이가 산만하거나 별나다고 치부하여 병원에 오기를 꺼려하지 마시고 의료진-가족-학교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아이가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도록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어릴 적 산만함은 나이가 들면 나아지겠지 하고 내버려 두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과 치료를 하셔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찬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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