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갱년기에 대해 (김효진 / 진한의원 한방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04 09:41:32.0
조회수 : 49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중장년층이 되면 피해갈 수 없는 시기가 있죠. 바로 갱년기인데요. 증상도 나타나는 시기에도 사람에 따라 다 달라서 대응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갱년기란 정확히 무엇이고 또 그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효진 한방내과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방내과 전문의 김효진입니다.

선생님. 갱년기, 한자를 풀어보면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 뭐 그런 뜻이긴 한데 풀이와는 다르게 갱년기가 오면 힘들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갱년기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

갱년기는 노화에 따라 생식기능이 저하되고 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며 신체와 정신이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40~65세 사이에 나타나 점진적으로 시작하는데 주로 여성에게 일어난다고 알려졌으나 연구 결과 중년에 접어드는 시기의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노화가 빠르고 임신과 출산으로 몸에 큰 무리가 가는 것의 영향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이 시기를 전후로 여러 질병의 발생 위험도가 많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갱년기가 찾아오는 원인도 궁금한데요. 여성과 남성에 따라 원인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난소나 정소기능의 감소, 호르몬의 변화, 유전적 요인, 흡연, 과체중이나 저체중과 같은 체중의 변화,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 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남용 등도 복합적으로 갱년기 증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폐경을 기점으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상열감, 수면부족, 발한, 우울감 등 증상이 뚜렷하여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어 있으나 남성은 30대 이후로 해마다 약1%씩 남성호르몬이 느리고 완만하게 줄어드는 갱년기가 진행되어 남성의 경우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갱년기 증상을 잘 알아두면 갱년기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증상들이 주로 많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 갱년기 자가 진단표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잠들기 어렵거나 깨서 다시 자기 어렵다, 신경질을 잘 내고 괜히 불안해진다, 현기증이 자주 난다, 쉽게 피로하다, 울적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을 잘 느낀다, 머리가 자주 아프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런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말씀해주신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하는 이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갱년기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후에 노화에 따른 증상을 완화시키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처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개인마다 증상과 정도가 다양하며 갱년기를 힘들게 겪는 사람일수록 중년, 노년에 퇴행성 변화가 빠르고 심한 경향이 있고 방치하게 되면 골다공증, 비만, 고지혈증, 치매 등 다양한 만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군요. 사춘기도 지나갔듯이 갱년기도 그냥 두면 지나가겠지 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노후건강과 직결되니까 갱년기도 치료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치료방법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한의학에서는 간의 혈이 부족하고 신장의 진음이 부족해지는 증상인데 한방적 변증은 신음허, 신양허, 신음양양허. 심신불교, 간울로 나누어 각각의 변증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음허는 상열감이나 피부소양증 손발이나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고 진액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으로 진액을 돕는 육미지황탕을 쓰고, 신양허는 손발과 몸이 차고 잘 붓고 추위를 많이 타서 몸을 데워주는 팔미지황탕,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잠이 적어지고 꿈을 많이 꾸고 수면이 어려울 때는 수승화강을 도와주는 자음강화탕을 쓰는 등 환자의 증상에 맞게 처방합니다.

알겠습니다. 갱년기를 정말 잘 보내야 내 노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증상이 심해지면 방치하지 마시구요. 꼭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효진 한방내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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