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일자목과 거북목에 대해 (김민철 / 삼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4-18 09:18:38.0
조회수 : 240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경추 척추뼈는 우리 목을 이루는 뼈인데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c자 커브를 유지해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지만 잘못된 습관과 자세가 계속되면 일자 혹은 변형이 일어나서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목과 어깨의 통증을 일으키는 일자목과 거북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민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민철입니다.

선생님. 우리가 흔히 일자목과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질환,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우리 척추에는 3개의 완만한 곡선이 있습니다. 흔히들 S자 커브라고 하는데요.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곡선을 이루고 흉추는 뒤로 곡선을 이룹니다. 이 세가지 곡선이 있기에 우리 척추가 몸을 지탱하고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상적인 척추가 전만증을 잃었을 때 일자목이 되고 더 심한 경우 거북목이 됩니다.
일자목과 거북목이 되면 똑바로 서 있거나 머리를 바로 세우는게 힘듭니다. 또한 만성적인 목, 허리 통증이 유발되며 여러 증후군을 유발시키게 되는데요. 그게 바로 경추두개 증후군과 경추상완 증후군입니다.

그렇군요. 일자목과 거북목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일자목과 거북목으로 발생되는 경추두개, 경추상완 증후군은 컴퓨터를 오래보는 사무직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청소년에게도 발생합니다. 경추두개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눈 침침함, 귀 울림 등이 유발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기억력 장애, 시고력 장애, 불안, 우울감 등의 자율신경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증상들 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인데 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더 아픈 경향이 있습니다. 경추상완증후군은 목디스크처럼 목과 양쪽 상완부로 땡기며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보통 팔꿈치 이상으로만 아프기 때문에 손이 저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군요. 증상들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았을 때 진단방법도 궁금하구요. 치료방법도 궁금해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1차적으로는 이학적 검사와 병력 확인을 하고 방사선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나 MRI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도수나 추나를 통해 목의 교정을 할 수도 있고 약침이나 TPI와 같은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며 약물치료 또한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전에 가장 중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통한 예방입니다.
여러 운동법 중 가장 유명한 멕켄지 운동을 설명드리면 먼저 허리를 펴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멀리 바라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만세 동작에서 팔꿈치를 굽히셔서 양 팔이 디귿자가 되도록 하시고 가슴을 벌린 상태로 팔꿈치가 뒷주머니로 가도록 하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서 10초씩 10번, 하루에 5회 이상 시행하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목이나 어깨가 아프면 베개를 안 하는 게 좋다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이건 사실인가요?

베개를 안하기 보다는 올바르게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먼저 반듯이 누워서 잘때는 베개 높이가 6-8cm, 무릎아래에 5cm 정도의 베개를 받치며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어깨높이 2cm를 더해서 8-10cm, 무릎사이에 베개를 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기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낮은 베개를 사용하되 머리만 배지 마시고 머리와 목을 같이 밸 수 있도록 어깨까지 쑥 베개를 밀어넣는게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평소에 목과 어깨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관리 방법 잘 알려주세요.

성인의 평균 머리 무게는 3.5~4.5kg입니다. 이렇게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경추의 경우, 고개가 앞으로 1cm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더 걸리게 됩니다. 거북목이 있는 환자분들은 최고 15kg까지 목에 하중이 더해집니다. 그러니 당연히 목이 아프고 어깨가 결릴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의자에 앉을때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허리쿠션을 받치고 가슴을 펴고 앉는게 중요합니다. 이때 모니터의 높이와 내 눈높이를 같이 해야 하고 그 거리를 조정해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시면 깊은 생각에 잠긴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웅크린 자세로 턱을 괴고 있습니다. 이 자세가 바로 일자목, 거북목을 유발시키기 참 좋은 자세인데요. 운동도 좋고 치료도 좋지만 근심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역시 건강한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민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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