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오십견이란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오육십대 환자분들이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이려니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오십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오종석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오종석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어서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인가하고 지레짐작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설명 좀 부탁드려요.

오십견은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오십견이라는 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병명으로서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동견결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유착이 생기고 어깨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군요. 만약 오십견에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오십견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팔을 올리거나 뒤로 하기가 어려워져서 머리빗기나 세수하기, 옷입고 벗기 등 일상생활에 있어서 큰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특히 밤이면 어깨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져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팔을 올리거나 젖힐 때 통증이 심하면 오십견을 한번 의심해봐야겠네요. 이렇게 오십견이 생기는 원인도 궁금해요.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겪고 어깨관절의 부상,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많이 하면서 50대 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대에서도 증가하고 있어서 나이가 젊다고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닙니다.

발생 연령대도 낮아지고 발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네요. 그럼 오십견 치료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은 있는지 또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도 궁금합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은 통증을 참으면서 병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오십견은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기 때문에 무작정 참고 기다리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어깨 오십견은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치료입니다. 보존적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굳어있는 어깨를 스트레칭 하면서 점차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수술적인 치료가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봐야겠네요.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들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대부분 어깨통증이 나타나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능사라고 생각해서 어깨를 거의 쓰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오히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줘야 어깨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평상시에 기지개를 자주 펴주고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통해서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통증을 참지 마시고 가까운 정형외과 병원에 가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는 것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오종석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