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에 대해 (김민철 / 삼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4-17 09:50:55.0
조회수 : 227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대표적인 어깨질환 중에 오십견이 있죠?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오십견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성적으로 어깨가 아프고 어깨를 잘 움직일 수 없어서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오십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민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민철입니다.

선생님, 먼저 오십견,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많은 환자분들께서 오십견하면 50대에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 혹 기타 원인으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 질환이기에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이는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매년 3-5월 봄철에 증가하는데 나이대별로는 5-60대가 가장 많지만 3-40대도 2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은 안심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다발하는데 아마도 집안일 때문에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해서 그럴수도 있고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자분들은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관절과 연골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하는군요. 그럼 이렇게 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오십견과 특정 질환이나 외상 등이 동반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외상이나 골절 등으로 splint나 cast를 오랜기간 착용한 후에 발병하기도 하며 석회성 건염이나 회전근개 질환 환자분과 중풍, 심근경색, 경추증 수술 등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팔에 발생될 확률이 높으며 당뇨병 환자분들의 오십견은 치료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렇군요.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환자분들은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팔을 뒤로 젖힐 때 날카로우면서도 무겁고 얼얼한 통증을 호소하십니다. 옆으로 눕기가 어렵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운동 범위가 감소하기 때문에 머리를 빗거나 세수하는 게 힘들며 선반 위의 물건을 집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시고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거나 속옷을 입기 힘들어 합니다. 이 오십견은 서서히 시작하고 수동적, 능동적 관절운동 감소가 특징입니다. 서서히 시작한다는 말은 어제 갑자기 어깨가 아파서 팔이 올라가지 않는 질환이 아니라는 얘기이고 수동적, 능동적 관절운동감소는 쉽게 말하면 환자 스스로도 팔을 못 올리지만 옆에 누군가가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는걸 의미합니다.
이 병은 일반적으로 세단계의 경과를 밟게 됩니다. 초기 단계는 통증과 경직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인데 대개 2-9개월간 지속되고 두번째 단계는 심한 통증이 다소 완화되지만 경직이 뚜렷하게 심해지는 시기이며 이는 대개 4-12개월간 지속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점차적으로 경직이 풀리고 통증이 완화되는 시기이며 발병 후 5-26개월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12-18개월 안에 주요 증상이 소실되고 가벼운 증상만 남게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좋아지지 않거나 그 기간이 1년반에서 2년 이상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 기간도 오래네요. 오십견의 치료 방법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는 먼저 약물과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여주어 일상생활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운동시 발생되는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며 이때 체외충격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었다면 추나나 도수와 같은 관절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운동을 시작합니다. 운동순서는 전방 굴곡, 외회전, 내회전 순서로 진행하게 되는데 심한 통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합니다. 이때 도르래나 스톨바(stall bar)를 이용하며 손가락으로 벽을 집고 올라가는 운동과 진자운동을 시행합니다. 이후 관절가동범위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근력운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혹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을 시에는 관절낭이완술이나 변연절제술 같은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먼저 정상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꾸준히 스트레칭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하며 수영이나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시행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오십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민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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