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섬유근통증후근에 대해 (김민철 / 삼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4-16 10:37:28.0
조회수 : 246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운동을 심하게 한 다음 날이나 운동이 아니어도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근육통이 생겨서 고생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럴 때는 섬유근통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섬유근통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민철 한방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민철입니다.

먼저 선생님, 이유없이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통증이 심할 때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전신적 통증을 호소하시며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에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후군의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섬유근통 증후군(fibromyalgia)인데요.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질환을 악화시키는 몇가지 인자로는 세로토닌과 같은 뇌의 화학적 변화나 수면 장애, 갑작스런 사고나 감염, 자율신경계 장애나 근육대사 장애, 유전, 성장호르몬 결핍, 면역결핍 등이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흔하며 젊은 성인이나 중년 성인에게서 잘 발생됩니다. 불면증이 있을 수 있으며 가족력, 류마티스 질환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네요. 그럼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섬유근통 증후군 환자분들은 90% 이상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거나 수면 장애, 감각 이상, 두통, 불안 장애, 과민성 대장염, 소염제에 반응이 별로 없는 관절통 등을 보입니다. 광범위한 통증을 호소하시기 때문에 뒷목이나 등, 어깨, 고관절, 무릎 등에 여러 압통점이 나타나며 이는 수개월간 지속되며 간혹 경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일어나도 피로감을 느끼며 정신이 맑지 않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으로는 변비나 설사, 복부 팽만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이외 두통 및 냄새, 소음에 예민해지며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몇 개월간 고통이 계속되면 정말 힘들 것 같은데요. 섬유근통증후군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았을 때 진단 방법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진단하나요?

1990년에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진단시에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첫째로는 적어도 3개월 이상 전신에 광범위하게 이유없이 경한 통증을 호소하며 둘째로는 진찰 소견상 다음에 말하는 몸의 18부위 중 11부위에서 압통점이 발생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압통점은 후두부나 하부경추, 승모근, 극상근, 제2늑골, 팔꿈치, 엉덩이근육, 고관절, 무릎 안쪽 등 총 18부위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런 기준이 맞지는 않습니다. 섬유근통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이 없다보니 혈액검사 상 염증수치나 근효소 수치, 갑상선 수치 등을 검사해서 류마티스성 다발근육통, 염증성 근육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해야 합니다.

그렇군요. 섬유근통증후군으로 진단받았을 때 치료 방법도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치료시에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있는데 환자들이 약물치료로 통증 및 피로, 다른 증상들이 개선하게 되면 비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먼저 인지행동치료가 있는데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를 증가시켜 자신감을 늘려나가야 하고 또한 유산소 운동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침치료의 경우 연구가 보강되어야 하긴 하나 환자의 통증을 낮추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근통 증후군은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하루에 쌓인 피로감을 풀어야 합니다. 피로가 쌓였다면 심호흡이나 명상 등을 통해 감정이나 과로에 따른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셋째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걷기 운동이나 수영, 자전거, 수중 에어로빅 등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도움이 되는데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강도 내에서 한번에 2-30분씩 주 3-4회 정도 하면 좋습니다. 넷째로 활동량을 적절히 유지하고 과다한 카페인을 피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있는 질환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본인이 느끼는 통증과 감정변화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꾸준히 운동하시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십시요.

정확한 원인이 있는 질환이 아닌 만큼 평소에 건강관리와 규칙적인 식습관 관리 꼭 필요하다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민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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