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에 대해 (박주영 / 삼성리한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3-04 16:14:33.0
조회수 : 383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월경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증상이죠? 하지만 자궁근종, 혹은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과 관련해서 나타날 수도 있어서 월경통을 그냥 가벼운 증상으로만 넘기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주영입니다.

선생님. 월경통의 원인으로 보통은 자궁물혹이라고 알려져 있는 자궁근종은 들어봤는데요.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이 월경통의 대표원인 질환인지는 몰랐어요. 자궁근중과 자궁내막증, 정확히 어떤 질환이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릴께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가 부분적으로 과다 증식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혹인데요. 자궁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입니다.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생기는 데 평균적으로 10명의 여성 가운데 6명 정도의 빈도로 발견됩니다.
자궁 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에 있는 모든 경우에 진단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곳은 난소이구요, 자궁 내막이 자궁벽을 파고 들어가서 자궁벽을 두껍게 하고 월경량을 증가시키기도 하는데 이렇게 자궁벽에 생긴 자궁내막증을 선근증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이외에도 직장과 질 사이의 중격, 자궁인대, 복막에도 자궁 내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임신이나 월경이 일어나는 조직인 자궁내막이 자궁 외에 다른 곳에 위치할 수도 있네요. 그렇다면 근종과 내막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요?

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자이상과 호르몬 영향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위험인자로는 초경이 빠르거나 나이가 많은 수록 잘 생긴다고 하구요. 분만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좀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어서 어머니가 근종이 있을 경우 딸에서 자궁근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2.5배 정도 증가한다고 되어 있어요.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원인도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월경 중 혈액이 역류하면서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다는 가설이 있구요. 골반 안에 상피 조직이나 미분화된 복막세포가 자궁 내막으로 변화되어 생긴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또한 자궁내막증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서 어머니가 자궁내막증이 있다면 딸도 자궁내막증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겠습니다.

그렇군요. 근종과 내막증이 있을 경우 월경통 외에 다른 증상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자궁 근종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나 급성 복통이 있을 수 있고 근종이 커져서 주변의 장기를 누르는 경우에는 압박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방광을 누르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반대로 잘 보지 못할 수도 있구요. 근종이 장을 누르면 변비나 배변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도 무증상일 수 있지만 복통을 흔히 호소하는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통증은 월경통이구요. 부부관계 시 성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할 경우에는 임신이 잘 안되는 난임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근종과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면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선생님.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많지만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MRI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가능한데 보통은 골반 초음파로 진단을 하고 자궁 근종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에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골반 MRI를 시행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진단도 비슷한데요. 내진을 통해 자궁내막증을 의심하고 골반 초음파나 골반 MRI 등으로 진단을 하기도 하며 CA-125이라고 하는 종양표지자 혈액 검사를 보조적으로 시행해서 자궁내막증 치료 중에 추적 검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확실하고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진단 복강경 검사라고 해서 내시경카메라를 이용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치료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무증상 근종의 경우는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근종의 크기 변화와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구요. 증상이 있지만 경미하다면 내과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자궁내 호르몬 분비 장치를 넣기도 하는데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심하고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자궁내막증의 경우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근종보다 합병증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요. 과거에는 수술적인 요법을 먼저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약물 요법을 먼저 시도하고 약물 요법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수술 요법을 통해 보이는 모든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이후 약물 요법을 복합하기도 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오늘은 자궁근종과 내막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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