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두통에 대해 (신혜령 / 태흥당 한의원 한의사)

등록일 : 2024-02-01 15:04:49.0
조회수 : 24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두통의 발병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두통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신혜령 한의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의사 신혜령입니다.

선생님. 먼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하잖아요. 진통제를 먹으면 낫기도 해서 질환이라고 생각을 잘 안하게 되는데 두통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고 하더라구요.

맞습니다. 두통은 크게는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뉘는데요.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 등이 해당되구요. 이차성 두통은 안과질환, 치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 전신감염 등에 의한 두통이 해당되고 뇌수막염,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두통도 포함됩니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질환 중에는 뇌혈관 장애나 뇌종양 등 생명과 관련된 중대한 질환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심한 두통, 두통시 발작이 동반되거나 의식소실이 동반되는 경우,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신경학적 징후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군요. 부위에 따라서 원인도 다를 것 같은데요, 어때요? 선생님.

이차성 두통을 제외하고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차성 두통 범주에서 설명드려볼게요.
편두통 같은 경우에는 편측으로 나타나며 유발요인으로는 스트레스, 경구피임제, 알콜, 수면부족, 초콜렛, 김치, 치즈 등의 티라민이 많은 음식들이 해당됩니다. 긴장형 두통은 말그대로 두개골을 덮고 있는 근막의 긴장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군발 두통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에 관련된 신경혈관계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의해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두통의 증상들, 어떤게 있는지 궁금한데요.

편두통은 신경계, 위장관계, 자율신경실조 증상이 한번에 나타나는 두통으로 주기적으로 한쪽 측면으로 나타나고 둥둥 울리거나 욱씬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오심, 구토를 동반하거나 빛이나 소리에 과민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피로감, 졸림, 무기력, 하품, 집중력저하, 목이 뻣뻣함, 감정의 예민, 식욕부진, 갈증, 음식에 대한 욕구 등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긴장형 두통은 ‘머리를 조이거나 띠를 두른 듯한 두통’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보통 두부나 후경부에서 경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군발 두통은 편측성으로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눈 뒤의 통증, 결막 충혈, 콧물 등의 안면부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군요. 두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한의원을 찾으면 어떻게 진단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한의학적 진단법,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만성적인 두통으로 한의원을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뇌 MRI를 찍어보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것으로 이차성 두통을 배제할 수 있구요. 이후 환자와 문진을 통해서 일차성 두통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봤던 환자분 중에서는 30대 남성 두통환자분이 기억에 남는데요. 이 정도 나이대의 남성환자분은 아파도 병원에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실제로 내원하셨다는 건 현재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는 겁니다. 목부위부터 어깨까지 쭉 아프면서 뒷통수까지 땅기는 느낌으로 통증을 호소하셨는데요.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생긴 통증으로 뇌 MRI만 찍어보신 후에 통증이 발생할때마다 진통제만 드시고 제대로 치료를 받진 않으셨더라구요. 실제로 목 어깨부위를 눌러봤을 때 통증과 경결점이 발견되었고 스트레스 받거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더 심해진다고 하셨습니다. 긴장형 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두통의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정말 궁금하거든요. 이것도 자세히 알려주신다면요.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일단 이런 경우에는 경추부쪽으로 같이 침치료를 하면서 목 어깨 근육을 풀어주면 빠르게 좋아집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편두통을 가지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양한 한약처방을 고려해볼 수 있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처방이 들어갔을 경우, 고질적인 두통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많이 권해드립니다.
침치료와 한약치료 이외에도 추나치료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요. 척추의 부정렬을 교정해주고 턱관절의 비대칭을 교정해주었을 때 즉각적으로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 이후에 태어나서 이렇게 머리가 맑은 적이 처음이라고 하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알겠습니다. 두통이 있어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두통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신혜령 한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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