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유방섬유선종에 대해 (황효준 / 좋은문화병원 유방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1-18 11:11:19.0
조회수 : 27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유방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유방섬유선종이라고 하는데요. 이 질환은 주로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주의깊게 살피고 또 발견 즉시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유방섬유선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황효준 유방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유방외과 전문의 황효준입니다.

선생님, 먼저 2,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섬유선종.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께요.

섬유선종은 유방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간의 어느 연령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2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좀 더 흔하게 나타나며 나이가 듦에 따라 발병률이 떨어집니다. 생리적 유방통이 있거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섬유선종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건강검진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종괴의 크키가 빠르게 커지면서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어서 내원하여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섬유선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요?

사실 정확한 발생원인을 알지는 못하지만 유방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이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에 의해 유선의 말단 부위가 증식하고 이에 따른 유방 조직이 변형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는 임신이나 수유기간 중에 크기가 증가할 수 있고 체내 에스트로겐 수차가 점차 감소되는 폐경 이후에는 크기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거나 여성 호르몬 유사체가 함유된 석류, 홍삼 등의 복용으로 체내의 에스트로겐이 상승하면서 가지고 있던 섬유선종이 커지거나 새로운 섬유선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양성이라고 해도 혹시나 이게 암으로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어떤가요? 그리고 암과 구분되는 섬유선종의 특징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섬유선종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암이 발생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조직검사상 섬유선종으로 진단된 종양에서 암이 동반된 경우가 0.1~0.3% 정도되므로 지속적으로 경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만져져서 내원한 경우, 대개 직경이 1~2cm정도의 크기이고 고무와 같은 탄력성을 지니며 만졌을 때 잘 움직입니다. 또한 압통이 없고 경계가 명확합니다. 유방의 피부가 함몰되거나 변형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종괴의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론론적인 이야기로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어떤 종류의 종괴인지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섬유선종을 조기에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도 빨리 할 수 있어서 좋을텐데요. 어떤 과정으로 치료가 진행되는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

먼저 섬유선종이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병변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견당시 혹의 크기가 커서 만져지는 경우, 혹이 있는 부위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초음파로 경과 관찰했는데 계속 혹이 자라는 경우, 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이상한 경우, 중심침생검상 섬유선종이외에 증식성 병변이 같이 관찰된 경우에는 제거가 꼭 필요합니다.
섬유선종의 수술을 결정할 때는 환자의 과거력, 가족력, 나이, 초음파 소견까지 고려한 믿을 수 있는 주치의의 의견을 따라 수술 유무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섬유선종의 수술 방법으로는 흔히 맘모톰이라고 알려져 있는 진공 보조흡입절제술과 일반적인 절개수술법이 있고 숙련된 외과 전문의라면 흉터가 작게 남고 수술 휴유증이 적은 진공 보조흡입절제술만으로도 섬유선종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어서 진공 보조흡입절제술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치료법도 잘 알아 두시면 좋겠네요. 끝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으면 간단히 좀 알려 주세요.

유방자가검진은 섬유선종 뿐만 아니라 유방의 이상을 확인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한번씩 꼭 자가검진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검진 시기는 생리가 끝난 1주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때가 좋으며, 자궁을 제거하였거나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방법은 1단계로 거울앞에서 유방상태를 관찰합니다. 이때 유방의 크기와 대칭성, 덩어리가 있는지, 함몰된 곳이 있는지, 피부색은 괜찮은지, 부종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2단계로 앉거나 서서 가운데 세손가락으로 원을 그려가며 유방의 가장자리부터 그려가며 안쪽으로 검진을 시행하며 혹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유두주변까지 만져본뒤 유두를 짜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누워서 2단계의 방법과 같이 검진을 시행합니다. 유방자가검진은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이 없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숙련도와 종괴의 크기에 따라서 자가 검진만으로는 유방의 종괴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하여 1년에 1번은 유방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유방 촬영술 및 유방초음파를 시행하는 정기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알겠습니다. 혹시 말씀해주신 증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 병원을 찾으셔서 검사와 또 적절한 치료 받으셔야 한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황효준 유방외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