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요로결석에 대해 (이영익 / 좋은삼선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

등록일 : 2023-10-24 10:20:59.0
조회수 : 383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옆구리 쪽 통증이 너무 심해서 남자가 겪는 산통에 비유되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요로결석인데요. 요로결석은 40대 이하 젊은 남성에게 잘 생기고 특히 재발도 쉬워서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요로결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이영익 비뇨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영익입니다.

먼저 남자가 겪는 산통이라고 비유할 만큼 아프다는 요로 결석,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엄밀히 말하면 산통보다 더 아프다고 해야겠죠. 여성분들도 걸리는게 결석인데 여성분들은 아기 낳을 때보다 더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하거든요. 결석은 남성이 더 많고 중년층에 유병률이 높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오는 병이기도 합니다. 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져서 요관이라는 가늘고 긴 관을 따라 내려와서 방광으로 모이고 소변을 볼 때 배출되는데 여기 어딘가에 돌이 생기면 요로결석이라고 합니다.
결석은 처음에는 콩팥에서 생기고 거기서 점점 커졌다가 어느 순간 떨어져 나와 가늘고 긴 요관에 걸려서 소변 나오는 길을 막아버리게 되는데 이 때 요관이 늘어나는 수신증이 생기고 이 수신증이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콩팥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이고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오물이 긴 파이프를 따라 나가야 하는데 그 파이프가 막힌 셈이죠. 놔두면 결국 하수처리장이 망가지게 됩니다. 콩팥이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통증은 둘째치고 하수처리가 되지 않으니 오물이 배출되지 않는 요독증이 생겨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요로 결석이 의심될만한 증상을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통증입니다. 오른쪽이나 왼쪽 등허리 부위와 아랫배에 꼬이는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이 통증은 대개 심하게 오는 편이라 밤이나 휴일이라고 참을 수는 없어서 응급실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결석은 혈뇨,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구요. 갑자기 소변에 피가 나거나 배뇨이상이 생기면 결석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신장 결석은 증상이 없이 계속 커지는 경우가 많아서 녹각석이라고 신장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지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증상으로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등에서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미세혈뇨가 계속되면 CT 등으로 결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보는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 때문에 옵니다.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의 표정만 봐도 결석환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요로결석의 통증은 심합니다.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통증이 정말 심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요로결석은 저절로 빠진다라는 말씀도 하시구요. 정말 그런지 궁금해요.

결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입니다. 사람의 장기 중에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콩팥, 요관, 방광, 요도, 이 중에서 가장 좁은 곳은 대개 요관이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는데 지름이 2-6mm 정도 되면서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에 지름보다 좀 더 큰 결석도 통과는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5mm 이하의 결석은 저절로 빠지는 경우가 많구요.
결석이 요관을 막아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다가 소변의 흐름과 요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통과가 되어 빠지게 되면 통증도 사라지고 자연치유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모든 결석이 그냥 빠지는 것도 아니고 결석이 한번 요관을 막게 되면 그 주위가 부어서 결석이 더 꽉 끼게 되어 자연배출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검사로 결석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연배출을 도와주는 약물치료를 하면 편하게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자연 배출이 안되면 깨는 치료를 해야 하는군요. 자연배출이 안될시 요로결석 치료법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자연배출이 되지 않으면 직접 개입을 해야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요관을 다치지 않게 하고 결석이 몸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되겠고 그렇다면 결석을 작게 만들면 됩니다. 즉 결석을 쪼개는 거죠.
체외충격파쇄석술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돌에 집중을 시킵니다. 이 충격파는 우리 몸 조직에는 데미지가 덜하고 돌처럼 단단한 것에 데미지가 많이 들어가게 되어서 돌을 분쇄시킵니다. 돌이 작아지면 소변 흐름에 쓸려서 돌이 배출되게 되니까 치료가 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X-ray에 보이지 않아서 충격파를 어디다 쏴야 할지 알 수 없거나 매우 단단하여 체외충격파로 깨지지 않는 결석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결석까지 접근하여 돌을 직접 깨서 꺼내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최근 내시경, 레이저 등의 장비 발달로 인해 수술로 인한 부담이 덜해지면서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요로결석이 생기지 않게 생활습관을 잘 들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요로결석 예방법,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요로결석은 쉽게 이해하려면 소금물에 결정이 하나 생기고 그 결정이 점점 커지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 결석이 커지는 원리가 똑같습니다. 따라서 소변을 묽게 하면 결석이 덜 생기게 됩니다. 타고난 것이 중요하지만 그걸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좀 덜 짜게 먹으면 보상이 됩니다.
결석이 생기는 분들은 하루에 물을 3L 정도 마시는 것이 권장이 되며 생기는 결석의 성분에 따라서 식생활 변화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보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금치, 멸치, 우유 등을 금하기도 하는데 저는 금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짜지 않게 먹는 것이 효과가 있고, 먹는 칼슘약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름에는 피부로 나가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더 하셔야 하고 술을 마시면 몸에 탈수가 되기 때문에 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평소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요로결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영익 비뇨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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