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해 (김성수 / 이샘병원 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3-07-31 09:35:42.0
조회수 : 22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독 손발이 차갑거나 음식을 크게 먹지 않아도 살이 계속 찌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일시적인 피로가 아닌 만성피로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꼭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주 웰빙라이프에서는 갑상선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성수 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내과 전문의 김성수입니다.

네. 선생님. 말씀드린대로 일시적인 피로가 아니라 만성 피로로 인해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게 될 정도라고 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인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 갑성선염입니다. 흔히 하시모토갑상선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자가 면역에 의해 갑상선 세포손상 및 기능 장애가 일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초래 됩니다. 수술이나 외부 방사선조사에 의한 갑상선조직의 손상이 일어나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방사성요오드 치료 등에 의해 후천성 갑상선기능저항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에 의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드물게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네요. 생활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여러 증상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요 증상들을 잘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임상소견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초래한 원인에 무관하게 갑상선호르몬 결핍의 정도와 결핍이 발생하는 속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에서 갑상선기능 저하가 천천히 진행하므로 임상증상들은 대부분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비특이적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에는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증가가 있거나 몸이 붓을 때, 심한 피로감, 기억력 감퇴, 의욕상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근육이 뻣뻣하고, 근육통이 있고 저리며 쥐가 잘 날 때, 추위를 잘 타고, 목소리가 쉬고 변비가 있을 때 등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증상들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듯 한데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검사들을 주로 하게 되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기 위해 주로 혈액검사 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혈액에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는 갑상선자극호르몬, 갑상선호르몬을 측정하여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고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낮아져 있을 경우에는 혈액에서 갑상선호르몬 감소되어 있으며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는 정상 수치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혈액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하시모토갑상선염을 감별하기 위해 자가항체를 측정합니다. 갑상선의 크기, 형태, 질량, 미만성 갑상선염, 갑상선내혈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이 커져 있고 전반적으로 갑상선염 소견이 보인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하시모토갑상선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네. 이렇게 다양한 검사들을 거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잘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텐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과정도 궁금합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합성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여 갑상선 기능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싸이록신(T4)과 싸이로닌(T3)이 있는데 싸이록신에는 요오드가 4개 붙어 있어 T4라고도 합니다. T4에서 요오드가 하나 떨어져 나가면서 T3 즉 싸이로닌이 됩니다. 싸이로닌의 약 20%는 갑상선에서 직접 만들어지지만 80%는 T4에서 전환되어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일차적 치료 약제는 싸이록신 즉 T4 입니다. 싸이록신은 식사와 같이 복약할 경우 흡수율이 떨어져 식사 한시간 전이나 식후 2~3시간 후에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 보충요법의 용량은 환자의 연령, 환자의 증상, 원인 질환, 유병 기간, 환자의 전신 상태 등 여러 인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생활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들도 좀 알려 주세요.

먼저 영양 가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인 요오드, 셀레늄, 아연, 비타민 D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경우 체내 필요한 충분한 양의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요오드 성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양의 다시마를 갈아서 먹거나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해조류 등의 식품을 너무 자주 드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성수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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