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독 손발이 차갑거나 음식을 크게 먹지 않아도 살이 계속 찌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일시적인 피로가 아닌 만성피로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꼭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주 웰빙라이프에서는 갑상선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최영식 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내과 전문의 최영식입니다.

먼저 선생님. 말씀드린데로 일시적으로 피로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만성 피로로 인해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게 될 정도라고 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생산이 잘 안되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도 생길 수 있으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생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환자 몸의 림프구에서 갑상선호르몬 생산하는 TPO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방해하여 발생합니다. 또 갑상선자극호르몬수용체 항체가 갑상선을 억제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네요. 생활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여러 증상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요 증상들을 잘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으로 손 저림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식욕이 감소하나 전반적으로 몸이 붓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나타납니다.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추위를 못 참습니다. 눌러도 들어가지는 않는 부종, 변비, 성대도 붓기 때문에 쉰 목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월경불순도 있고 맥박수가 느립니다.

그렇군요. 이런 증상들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듯 한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검사들을 주로 하게 되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기 위해 먼저 혈액검사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검사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소견을 보일 경우, 갑상선자가항체 검사를 합니다. 그 외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이 커져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인지 갑상선이 작아져 있는 위축성갑상선염에 의한 것인지를 파악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검사들을 거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잘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텐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과정도 궁금합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약제로 만들어져 있는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면 됩니다. 발생원인이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경우 간혹 호전되어 약제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부분은 평생 약을 복용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할 경우는 소량의 약으로 시작하여 점점 용량을 증가하여 치료를 하며, 약제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약 값도 싸므로 치료비도 비싸지 않습니다. 간혹 환자 분들이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가 수술을 급하게 해야 할 경우 기능저하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바로 못할 수 있고, 점액수종 혼수라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생활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들도 좀 알려 주세요.

우리나라 여성의 10-25%에서 만성갑상선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갑상선에 좋다고 미역이나 다시마를 너무 많이 복용할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갈 수도 있으므로 갑상선에 좋다고 요오드가 많은 음식을 일부러 많이 드시는 것을 금하는 것이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알겠습니다. 치료법과 생활수칙들도 잘 알아 두셨다가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최영식 내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