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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공부하는 이유 (조지은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아시아-중동학부 교수)
등록일 : 2025-06-11 14:56:01.0
조회수 : 101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오늘의 보물지도 역시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르칠 교, 기를 육. 교육.
-교육.
-과연 두 분이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일지.
인욱 씨는 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무엇인가.
-기대된다. 교육이란.
-교사가 먼저.
-제가 먼저 할까요?
-교육이란.
-저는 일이죠. 일인데. 일인데.
-밥 벌이다.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가 자라는 거는 사실 가만히 놔둬도 잘하지만 좀 더 잘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게 교육이 아닌가.
-오늘 그런데 유독 선생님 안 같이 입고 오셨네요. 선생님 느낌이 진짜 안 난다.
-복고야, 복고 여기.
-오늘 좀 근엄하게 하려고 했는데 안 되네요.
-우리 인욱 씨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저는 애를 키우고 있으니까 교육이라는 게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게.
내가 생각한 거는 교육인데 또 와이프가 봤을 때는 교육이 아닌 거일 수도 있고 하니까.
이게 교육이 뭘까요?
-그런데 많은 분이 인욱 씨처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분을 모셨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이분은 과연 교육을 뭐라고 답을 해 주실지.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전문가시다.
-전문가다. 선장님 저희 이야기 들으셨죠?
과연 선장님께서는 실제로 아이도 키우고 계시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교육, 어떤 게 교육일까 선장님의 답도 궁금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 됐어요.
요즘에는 정말 공부, 학업, 교육 이거는 모든 대한민국의 키워드인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고 이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좀 뭔가 생각을 덜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저는 사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생각할 때 교육이라는 것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행복.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많은 친구는 행복과 먼 게 교육이다라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좋습니다. 사실 오늘은 인욱 씨 같이 부모님들, 특히 예비 부모님들도 관심 가질만 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면 우리 선장님과 함께 미래 교육 지식 항해,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또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걸까요?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공부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공부란 사회생활을 하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공부를 하고 계세요?
-방금 안 한다고.
-이거 봐, 질문만 할 줄 알았지.
-공부를 안 해봐서 모르겠네.
-저는 사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공부하라고 하면 진짜 왜 하는 거지 이
생각 되게 많이 하면서 그러면서도 그냥 맹목적으로 한 것 같아요.
하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실 공부라는 게 적게 보면 교과서 공부지만
크게 보면 내가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이거는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아는 것도 공부가 되잖아요.
그래서 내가 조금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적응하면서 살기 위해서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무슨 공부.
-내가 살기 위해서.
-그래서 무슨 공부 하고 있냐고요.
-지금요? 저는 아까 말씀하신.
-안 한다고 해요. 안 하잖아요.
-말만 많아, 이 사람.
-이제 별로 안 합니다.
-혹시 공부하고 계시는.
-저요? 저는 공부,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서.
-육아 공부, 육아 공부.
-자녀에 대해 공부?
-자꾸 나 공부 안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공부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
-세 분이 다 그렇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아요.
-아마 지금 학생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그런데 굉장히 인사이트가 있는 답들을 해주셨어요.
세 분 대답을 제가 들어보니까 세 분이 생각하는 공부랑 진짜 공부랑 약간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사실 공부가 우리는 시험공부가 공부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어요.
-그렇죠.
-아시죠, 논어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그래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우리 되게 많이 듣잖아요.
제가 이거를 옛날에 고등학교 때 접하면서 너무 반항심이 올라왔어요.
기쁘지 아니한가.
기뻐야 하는데 기쁘기는커녕.
-기쁘지 아니해.
-저는 정말 수능 2세대고 4당 5락을 경험한. 죽어라 공부한 세대거든요.
-4당 5락이 4시간 자면 붙고.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아니에요?
-떨어진다.
-그렇게 공부했는데요. 살다 보니까 그렇게 공부한 그 공부 그게 정말 공부인가?
그게 아니라는 오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가 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경험한 세대라서 그런 빡센 공부만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논어에 나오는 학이편에 나오는 이 말처럼 정말 배우는 거
학습하는 거 교육하는 거는 즐거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고 이게 정말 어떤 사치스러운 메시지가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필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돼요.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많이 못 했을 거예요.
그런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잖아요.
제가 바깥에 있기 때문에 이런 여유라고 해야 할까요?
새로운 관점 이런 게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교육학자 존 듀이 같은 경우는 교육을 어떤 준비가 아니라 삶 자체라는 말을 했었고요.
참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항상 준비, 시험 준비.
공부를 하는 이유가 어떤 걸 준비하고 무엇이 되기 위한 거잖아요.
그런 공부에만 너무 익숙해하는데 사실 공부라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게 공부라는 거예요.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
-경험은 가장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그런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거를 이야기하면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사람들이 반응해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사실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당장 지금 시험공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데 저분은 왜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까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이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제가 중요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여러분이 들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낸 게 재미있어야 한다, 이거였어요.
재미가 있으면 들어주겠죠.
그런데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면 흥미가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을 쓰고 계시는 거예요?
-서울 엄마들.
-제 데뷔 소설입니다.
-서울 아빠는요?
-서울 엄마들은 그냥 이름이에요. 여기 대구 엄마 해도 돼요.
저는 영국에 있으니까 영국 엄마 해도 되고 엄마만 있는 거 아니고 아빠 해도 돼요.
-그래서 소설의 형식을 가장해서 결국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넣겠다.
-네. 그러면 읽으실 거 아니에요.
재미있으니까. 재미있거든요.
제가 스포일러 있으니까 다 말씀 안 드리고 이렇게 조금 이야기해 드릴게요.
여기는 서울 대지동 이야기예요.
-대치 아니라 대지.
-네.
-대지동.
-대지동입니다. 소설이니까.
-없는 동네죠.
-근데 어딘지 또 이렇게 생각해 보실 수도 있을 거예요.
2층, 3층, 4층이 나오고요. 2층에는 안미아, 돼지 엄마가 살아요.
그리고 3층에는 서울대 맘 봉선아가 살고요.
4층에는 울트라 슈퍼 맘이 살고 있어요. 김진아.
이 세 엄마 이야기예요. 2층 엄마는 약간 학벌 세탁을 하셨고요.
근데 정말 그러니까 내가 나는.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 딸을 통해서. 정말 이 아이하고 같이 24시간을 동행하는 최고의 엄마입니다.
24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를 위해서.
-최고의 엄마 맞나요?
-제일 빡세다, 제일 빡세. 빡센 엄마네.
-헬리콥터 맘이네, 헬리콥터 맘.
-그런 엄마. 3층 엄마는 공부는 유전이라는 걸 믿는 엄마.
-본인이 똑똑하신가 봐요.
-개천에서 용 나서 서울대 가신 케이스예요. 그리고 4층은 울트라 슈퍼맘.
큰 로펌의 변호사고 아이를 24시간을 정말 코디, 최고의 1타 코디를 통해서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
-마치 그 드라마에 나왔던 그 코디.
-네, 그런 코디.
-피곤해.
-피곤하시죠?
-내가 하는 공부도 아닌데 되게 피곤하네.
-이 세 가족의 이야기예요. 딸 하나 있는.
-딸 하나씩.
-은주, 수지, 민서.
-맞아요. 이렇게 보시면 가족들의 그런 어떻게 보면 고군분투 이야기가 나와요.
2층도 그렇고 3층도 그렇고 4층도.
2층의 아빠는 완전히 아빠의 무관심 아시죠?
엄마가 너무 딸 이렇게 하니까 맨날 편의점에서 차가운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시는 아버지세요.
-우리 하지만 아빠?
-하지만 아빠. 그리고 3층 아빠는 퇴근과 동시에 선생님 모드가 되는 아빠.
-답답하겠다.
-4층 아빠는 법대를 나왔는데 사시에 계속 떨어지셨어요.
그래서 나중에 엄마의 도움으로 이렇게 직장에 가셨는데 직장 왕따를 당하셔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그런 여러 세 가족.
근데 제가 이 세 가족을 생각하면 그렇게 막 소설적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 주변에 이런 가족들을 많이 보거든요.
-또 아이 교육을 위해서 이렇게 매달리는 다양한 형태의 부모님들이 계시잖아요.
딱 그냥 그런 가족분들 이야기일 것 같아요.
-그렇죠, 진짜.
-학벌들이 되게 항상 옆에 있는 흔한 학벌들은 아니지만 그 모습들이 좀 흔하지 않나.
-근데 사실 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엄마들.
참 엄마들 너무 좀 너무하지 않나를 위해서 쓴 게 아니고요.
어쩌다 보니 엄마가 됐건 아빠가 됐건 아이들의 교육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이슈가 되는 거예요.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너무나 경쟁적인 사회에서 어떻게 이 교육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제가 좀 약간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이 소설을 썼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극성 엄마에 대한 비난은 아니다.
-전혀 아니에요. 저도 엄마예요.
저도 아이 둘이 있는 엄마인데 교육이 이 엄마들의 키워드가 교육이에요.
아빠들이 이렇게 희생하는 이유도 교육. 이 세 아이들의 키워드도 교육이에요.
24시간 교육. 근데 이렇게 열심히 교육으로 인해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있는데 행복할까요?
이게 저의 그런 질문이에요.
-행복할까요?
-이거 보다가 몇몇 부모님들 우는 거 아니에요?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건 좀 그렇지만 저도 이 소설 쓰면서 이 캐릭터들이랑 같이, 한 몇 달을 같이 합숙을 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도 많이 울었어요. 생각하면서 이 사회에서 이렇게 엄마로 살아가는 건 참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근데 다들 저렇게 경쟁적으로 우리 자식들을 내몰고 싶지는 않지만 또 막상
우리 사회에서 애를 키워보면 다들 욕심이 나신다고 하더라고요.
애가 조금 뒤처지는 것 같으면 조바심이 나고.
그래서 이게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까 너도나도 우리 애가 뒤처지는 건 또 싫으니까 합류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고 이게 이다음 중요한 포인트예요.
사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상상을 해봤지만 동시에 또 연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제가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그냥 포기를 해야 하는지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아니야, 여기서 뭔가 우리는 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저는 두 번째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가 아니라 아니야,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를 공유하고 싶어서 오늘 또 이렇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과도한 사교육에 몰리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험의 되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좀 슬프지만 이렇게 떨어뜨리기 위함, 그렇죠?
-선별을 위한.
-시험에 떨어져본 적 있으신가요?
-수도 없이요.
-있죠, 있죠. 당연히 있죠.
-수도 없이요.
-그리고 그렇게 떨어지고 나면 마음이 어떠실까요?
-자존감도 낮아지고 이놈의 공부 다시는 안 한다. 슬프죠.
-그런데 약간 희망고문이 있죠.
언젠가 또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이게 자꾸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있어요.
-시험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굉장히 큰 부담을 주고 시험 없는 나라에서 살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악몽도 꿔봤어요.
-우리가 익숙한 시험, 떨어뜨리는 시험, 찍는 시험 이런 걸 많이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콩나물 교실이라고 혹시 기억나시나요?
-과밀학급을 겪어보셨나요?
-경험해보셨어요?
-저희는 그 정도 세대까지는 아닌데 뭐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 60명이 다다다닥 있는.
-한 반에 몇 명 있으셨어요, 최고 많았을 때.
-저 때는, 저는 서른여섯?
-저는 32명.
-기억이 안 나는데요.
-야구장에 있었답니다.
-교실에 잘 안 들어가서.
-갑자기 세대 차이 확 나는데요. 제가 60명 있던, 저희 교실에 있었는데. 제가 전학을 가면 60번, 61번 막 이랬거든요.
그렇게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시험이 되게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뭔가 그렇잖아요.
모든 사람한테 기회를 주기 어려우니까 또 이런 시험을 만들고 또 떨어뜨리기도 하고.
-우리 애들 지금 반에 보니까 한 스물몇 명 있던데.
-지금은 보통 열댓 명이나 20명 이 정도가 평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이 또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게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아이 중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그중에서도 학업 스트레스.
이거는 특히 통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설명이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겪었던 그대로를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데 옛날에 콩나물
교실에서는 사람들을 떨어뜨려야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떨어뜨리는 시험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똑같은 고통을 줘야 하는가.
저는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해봅니다.
그러니까 작년에 BBC하고 제가 인터뷰를 했는데 BBC에서 한국의 수능시험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장 아이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시험. 학업 스트레스 보면 한국이 1등이에요.
-그러네.
-정말.
-부끄럽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좀 그만 주세요.
-모두 제 탓입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는 공부는 과연 뭘까. 궁금해집니다.
-영국 이야기를 조금 해드릴게요. 제가 영국 같은 경우 교육의 모토가 누구의 말도 그대로 취하지 말라, 이게 모토예요.
그대로 교육을 어떻게 보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질문하라가 모토인 거예요.
지금 우리가 필요한 미래 교육은 사실 받아들이는 교육에서 질문하고 정말 그럴까?
한 번씩 퀘스처닝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가지 다양한 공부가 있어요.
그러니까 보고 관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공부의 영역이에요.
분석하는 거나 해결점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첫 번째 관찰 단계예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이것도 다 지금 저희가 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공부예요.
-공부.
-지금도 공부 중이네요.
-공부 중이에요, 우리는.
-공부 싫어.
-미래 교육이 가장 중요한 거 저는 세 가지로 보는데 호기심, 1번.
두 번째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세 번째는 상상력. 상상력 많으시다고.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합니다.
-저도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사람들이 그랬는데 그게 아니고요.
정말 그게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상력,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호기심.
이게 바로 미래 교육의 가장 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기심과 상상력 교육이 1번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지 호기심과 상상력이 생길까요?
-제가 뭘 해주기보다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걸 할 때.
호기심이나 궁금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강해지는 것 같아요.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말씀하신 게.
호기심하고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기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를 스스로도 찾아 나가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어떻게 보면 아이들한테 그렇게 찾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꼽자면 이야기하는 것, 대화하는 것.
대화가 가장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금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거예요.
한 시간도 넘게 지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뿐만 아니고요.
고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초등학생 모두 가장 중요한 공부는요.
앞으로 대화일 거예요.
-대화.
-그런데 또 많은 부모님은 대화를 많이 해야겠구나.
생각하시면서 공부에 관한 대화만 또 많이 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대화가 재미 없어지겠다.
-사실 우리가 공부 자체에 대한 그 메타 대화는 대화에서 빼야 해요. 그러면 할 말이 하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여기에 서울 엄마, 3층 엄마가 떡볶이를 맛있게 해 줘요.
떡볶이 먹으면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 대화를 해요.
-맛 떨어지게.
-체한다, 체한다.
-그래서 엄마한테 아이가 한숨 쉬면서 떡볶이를 먹어요.
제발 먹을 때는 그냥 좀 둬라.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러면 뭐를 가지고 대화를 하죠?
이렇게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거, 제일 중요한 거 관찰.
-관찰.
-관찰하면서 이야기할 게 굉장히 많아요. 이거는 우리가 보고,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는 거.
관찰력이 제일 중요해요. 관찰하면서 오늘 하루 경험한 것, 같이 보는 것, 같이 먹는 것.
그런 관찰 하고 경험하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그게 중요해요. 어떠세요? 그렇게 대화하세요?
-엄마가 오늘 학교 어땠어?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가 학교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점심시간에 말이야.
미역국이 나오고 뭐가 나오고 돈가스가 나오고 했는데 나 다 먹었어.
하고 대화 끝나요. 다른 대화가 없어.
-거기서 끝. 이런 대화도 괜찮나요?
-그럼요, 너무너무 좋은 대화예요.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같이 이렇게 또 먹는 거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감각적인 것이기도 하고요. 즐거움을 주고요.
-이런 식으로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 관찰한다는 건가요?
-그렇죠,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해야죠.
중요한 거는 이런 대화의 문화를, 물꼬를 터주는 것.
예를 들면 저희 아이들은 집에 오면 딸이 둘인데 둘이 서로 막 싸워요.
내가 이야기하려 했는데 네가 이야기하냐, 막 이렇게.
아이들이 이야기할 게 너무 많으니까 야, 왜 네가 해. 내 차례잖아, 막 이렇게.
-정말 이야기 많이 하고 싶었나 봐요.
-부모님이랑 대화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뭐겠어요? 대충 학교에서 누가 어땠다는 둥.
-싸웠고.
-점심엔 뭐가 나왔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는 둥, 이런 이야기죠.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한 이야기인지 몰라요.
아이들이 이야기할 게 많아야 하고요. 부모님 앞에서 와서 내가 먼저 할게.
내가 먼저 할게, 이런 게 저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거였군.
-인공지능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대화의 능력을 잃어버리면 공감의 능력을 잃어버리고요, 1번.
두 번째는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말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거예요.
우리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의 사회성 발달, 인지적 발달, 언어적 발달, 모든 게 다 말에서 나와요.
말을 안 하면 우리는 스톱이에요. 인간성도 없어지는 거죠.
공감을 못 하고.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너무 우리에게 가까이 온 일이 발생했어요.
여기 지금 보이는 것처럼 인공지능 선생님이 앉아 있고 그리고 학생이 있어요.
우리 맨날 영화 보면서 이런 거는 나중에 이런 일이 있을까 했는데 2022년 11월
30일에 챗GPT라는 게 우리 삶에 오면서 그 이후에 다른 인공지능들이 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렇게 우리한테 가까이에 있지는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정말 하루가 다르게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너무나 가까이 와 있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내 직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고민하잖아요.
그런 고민 하신 적 있으세요, 혹시?
-이제 슬슬 AI가, 인공지능이 뉴스를 하고 그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제
제2의 직업을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이제 점점 밀려나는 느낌이어서.
-그렇죠. 그러면서 동시에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위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에게 좋은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혹시 위협을 느끼시나요?
-전혀요.
-전혀. 좋습니다.
-부럽다.
-자신감을.
-저는 느끼지 않아요.
-부럽다.
-왜냐하면 저희는 말로 해서 하는 그게 아니고 몸을 쓰기 때문에 로봇이 할 수 있는 그게 정해져 있죠.
-아니지.
-요즘 서빙도 로봇이 많이 하잖아.
-얼마나 잘하는데.
-나는 그거 이야기한 거 아닌데요. 가게 말고.
-그러면.
-운동.
-운동하는 인공지능이 있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가르쳐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로봇은.
-그거는 보통 사람이.
-너무 좋은 직업을 갖고 계시네요.
-맞아요. 그런데 고객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사실 교육계에서도 인공지능이나 이런 것들이 도입되기는 하는데 어디까지
활용하는 게 좋을지 그것도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렇죠. 나는 앞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가.
왜냐하면 제가 몇 년 전에 체코에서 인공지능 관계되는 언어 워크숍을
했었는데 저는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서 갔어요.
그런데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이었어요, 대학생들.
제가 일주일 준비해 갔는데 한 시간 만에 이 아이들이 다 이해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5일 동안 제가 굉장히 큰 허무감을 느꼈어요.
과거를 가지고만 했기 때문에 틀린 것도 많고 사람들이 이것도 못 한다, 저것도
못 한다 했는데 요즘에는 얘가 굉장히 스마트해져서 그냥.
-스스로 학습을 하고.
-저도 아무리 열심히 오랫동안 가르쳐도요.
숫자도 잊어버리고 논문 같은 거 기본적인 팩트는 기억하고 있지만 언어도 노화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 틀렸어요, 이러면. 얘가 그러는데 이거는 이거래요, 이렇게 말하면.
-조용히 해. 뭐라는 거야.
-자존심만 있는.
-그거 넣어.
-제가 학생이라면 선생님을 믿기보다 얘가, 인공지능이 쫙 유창하게 말해주는 그걸 믿을 것 같아요.
-사실 사실 관계는 AI가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그렇죠.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인공지능을 믿지만 겉으로는 선생님을 믿는 척을 할 것 같아요.
-예의상.
-선생님 상처받으니까. 선생님이 옳습니다 하면서 외우는 건 이걸로 외우겠지.
-그러면 우리는 이 모든 교육을 쟤한테 맡겨야 할까요? 우리 휴머노이드 로봇 선생님한테?
-아니요.
-왜 아닐까요, 뭐를 못 할까요?
-혼내지 못해요. 숙제 못 시켜요.
-혹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못 한다?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습니까, 학생들?
-있습니까?
-못하지만 그러려고 하죠.
-우리 아이들을 선생님한테만 이렇게 맡길 수 없는 거는 교육이라는 게
단순히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 우리가 말씀드린 것처럼 교육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거예요.
우리가 지식을 안다고 해서 행복을 얻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대화를 하고 우리가 지금 공부 중이에요, 지금 굉장히 중요한 공부 중.
공부를 할 때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게 눈도 보죠, 마주치고 저하고 같이 공감대도 형성하시죠.
이게 되게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이게 안 되잖아요.
공감의 언어를 요즘에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있다고 그래요.
문해력이 문제가 되는 이유도 사실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고 저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공부할 때 인강 듣는다고 하잖아요.
인터넷 강의를 보면 실제 강사가 할 때는 내가 듣고 있다는 걸 이렇게
보여주면서 하는데 인강은 그냥 1.5배 빠르게 틀고 얼굴 굳이 쳐다볼 필요도
없고 공감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는 이렇게 박스 안에서 혼자, 혼자 하는 게 너무 익숙해졌는데 사실 그런
식으로의 공부를 생각한다면 그냥 저기 우리 휴머노이드 선생님한테 맡겨도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이때 지금 다시 한번 목적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왜, 왜 해야 하는 것일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습이란 무엇일까? 교육이란 무엇일까?
이런 거에 대해서 되게 철학적인 생각들, 근본적인 생각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하고 눈을 마주치고 이런 인터렉션이 있을 때 즐거움이 생겨요. 즐거우시죠?
-네!
-만약에 지금 로봇이었다면 이때까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훨씬 낫죠.
-그리고 사람이 어떨 때 즐거울까요? 저랑 이야기할 때, 어떨 때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
-맞아요. 그게 선생님의 역할이에요.
격려해 주고 이렇게 북돋아 주고. 또 어떨 때 웃으시는 줄 아세요?
제가 실수할 때. 제가 말을 잘못할 때 막 또 웃으시겠죠?
아직까지는 그런 적 없었죠? 그런데 분명히 또 있을 거예요.
-저는 실수한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실수했었어?
-예를 들어 AI가 이렇게 강의를 진행했다면 실수 나올 일이 없으니까
예측하지 못했던 것들이 없어서 더 빨리 지루해진다는...
-맞아요. 인간은 서로와 서로의 불완전함에 끌려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나 끌렸구나, 서로에게.
-정말 불완전하거든요.
-자석 같더라.
-구멍투성이입니다.
-중요한 거는 이런 즐거움이라는 거, 과거에는 그랬어요.
20세기 초에는 문해력과 수리력, 이게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숫자 계산하는 거, 글자 아는 거, 이게 생존에 관계가 됐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고차원적인 지식을 가지고 학습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왜에 대해서 준비하고 생각하는 게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고요.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말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그런 질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되게 슬픈 게요, 한국 애들이 친구가 별로 없어요.
아까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친구가 별로 없는 거예요.
옆에 있는 애가 다 경쟁자니까 친구가 아닌 거예요.
서울 엄마들의 2층, 3층, 4층의 민서, 수지, 은주.
셋이 있는데 셋이서 같이 학원도 몇 년 동안 다니고 같은 아파트 사는데 서로 친구라고 생각을 안 해요, 그냥.
-슬프다.
-그냥 경쟁자로만 늘 생각한 거예요. 서로에 대한 약간 미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쟤 때문에 내가 이렇게,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거는 아이들이 협업하고 같이하게 해주는 거.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것.
그러니까 요즘에 그 공감 능력이 더욱, 더욱, 더욱 떨어졌대요.
기본적으로 많지가 않고요.
대화가 없으니까 정말로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거예요.
대화는요, 말하고 듣고, 인터렉션이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두뇌 활동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
아니면 듣고 싶은 말 하면 끝.
그게 어떤 패턴이냐면 인공지능이랑 이야기할 때 그렇잖아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
-그렇죠. 일방적으로 그냥.
-일방적 말에.
-물어놓고 답 얻으면 끝.
-그거는 대화가 아니에요.
대화는 이렇게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는 이거, 이거거든요.
지금 우리 계속 공부하면서 대화하고 있어요.
-그렇죠, 주고받고 있는.
-이거, 이거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왜 아이들이, 아이들이 하는 질문이 또 어떻게 보면 엉뚱한 질문들이 많잖아요.
엄마는 왜 화장을 안 하면 못생겼어, 이런 질문을 해도 다 정성스럽게 답을 다
해 주고 하는 게 아이들 발달이나 정서나 뭐든 다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너무 좋아요.
-혼낼 때 아니라.
-이 세상에 쓸데없는 질문은 없고요.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한테 가장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어떤 건가요?
-마음 편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항상 나의 멍청한 질문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용적인 사람.
-그런 걸 왜 물어보니, 지금 쓸데없이.
이게 아니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받아주면요. 이 질문들이 쌓이고 쌓이면 이게 열매를 맺게 된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해야 해요?
-어떻게 해야 해요?
-엄마, 화장하면 예쁜데 왜 화장 안 하면 못생겼어?
-화장 안 하면 엄마 얼굴 왜 그래?
-너는 그렇게 생각해?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렇게 넘어갈 수 있어요.
-역시.
-그러면 만약에 선생님의 자녀가 아기가 엄마, 왜 아빠는 맨날 엄마한테 혼나? 이러면요?
-혼날 이유가 있으니까 혼나는 거겠지.
-그거는 뭐 크게 벗어나지 않네요. 저희 생각과.
-비슷하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의 지능적인 인간 모든 거는요.
사회성 발달, 인지적 발달, 언어적 발달 모든 게 말에서 나와요.
말을 안 하면 우리는 스톱이에요.
인간성도 없어지는 거죠.
공감을 못하고. 그래서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원래부터 공감을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지금이라도 대화를.
-지금이라도 말을 하세요.
-사후 교육을 좀 많이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러면 어떻게 제가 참여형 교육이라는 거를 말씀을 드리는데.
결국은 그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만 혼자 이렇게 하게 하거나 그냥 어떤 공부를 해, 이게 아니라 같이.
같이 관찰하고 같이 배우고 같이 대화하는 거.
참여형 교육의 핵심은요.
같이하고 같이 대화하는 거예요.
이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같이 해 보지 않으면 우리가 그냥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거는 훅 날아가요.
-그렇죠.
-기억 못 해요. 경험을 해 봐야 해요.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을 하면 그거는 롱텀 메모리.
오래 기억하게 되고요. 그냥 그렇지, 이렇게.
아니면 쇼츠 같은 거 보면서 이렇게 한번 경험.
쓱 날아가요. 그러면 작년에 옥스퍼드 사전에 올라간 단어가 뇌 썩음이거든요. 뇌가 썩어요.
-뇌 썩음. 무섭다.
-해봐야 하고 말해야 해요. 참여형 교육이 그게 핵심입니다.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해 준다.
-이거를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감 지수가 높아지고 학습 효과도 높아지는지 연구 자료들이 너무 많아요.
참여형 교육을 말씀드렸지만 예를 들면 계속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제가 AI 워크숍 인공지능 워크숍을 할 때 학생들이 1시간 만에.
1시간, 1시간 만에 제가 가르쳐주고 했는데 이미 다 아니까 뭘 해야 할까 이거 진짜 했잖아요.
그래서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은 기본적으로 저희 세대보다 이 아이들은 이미 네이티브예요, 그 안에서.
그래서 그러면 뭐 하지 그러다가 그런데 이 아이들을 또 흥미도 줘야 하는데 그때
시간을 그냥 수업을 없앨 수 없잖아요.
그래서 컴퓨터를 닫자.
그리고 대신에 너희가 느끼는 이런 인공지능이나 이런 것들이 오는 이런
시대에 대한 너의 감정을 그림과 글로 써 보자.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확 행복해지더라고요.
어떤 창작을 하게 되니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그림 그리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컴퓨터에서 눈 아프게 이렇게 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하지 않고 그럴 때는 닫고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너희가
처음에 이런 인공지능을 만났을 때 어떤 마음이었니 이거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아주 그런 그림들, 글들이 많이 나왔어요.
나중에 수업 끝나고 그거를 다 모아서 학생들한테 이렇게 포트폴리오처럼 줬어요.
그러니까 저도 그런 걸 처음에 준비한 건 아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는 선생이 필요한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배우게 하면서 즐겁게 하고 남게 해 줄 수 있을까.
이런 거는 아마 챗GPT가 못 할걸요?
이런 생각, 이런 문제와 위기의 아이들을, 그러니까 사람들을 정말 흥미 있게 해 주는 건 인공지능이 할 수 없어요.
-이래서 교육이 아직 사람이 필요합니다.
-재미있고 흥미 있게 해 주고 그 아이의 퍼텐셜을,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 주는 역할.
이거는 아마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잘 못 할걸요.
옆에서 같이 대화로 소통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없으면 안 될걸요, 이거는?
이거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애들 숙제시킬 때 숙제 해라, 해라, 하면 애가 잘 안 하잖아요.
그래서 와이프가 저한테도 항상 이야기하는 게 숙제를 시켜놓고 옆에서
같이 책을 읽든 자기 공부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애가 잘 한다고. 그거는 좋은 방법인가요?
-굉장히 지혜로운 부인을 두신 것 같아요. 같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느낌.
아까 참여형 교육을 말씀하셨잖아요.
너 책 읽어라 하고 엄마는 그게 하는 게 아니고 같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인게이징하는 거.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질문 하나 해 주는 거.
그 책은 어땠니? 이렇게 이야기해 주는 거.
아이들은 이상한 데 꽂히더라고요.
그 주제와 이런 거에 상관없이 엄마, 쟤 좀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어?
이렇게, 이런 거?
그런데 그런 거에서 그건 아니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야지가 아니라 그 재미있는
거에 같이 깔깔 웃어주면 그게 되는 거예요.
그게 참여형 교육인 거예요.
-그러면 애들이 계속 그것만 하면 어떡해요?
-그래도 돼요.
-막 속이 터져도 참아야 할까요?
-네.
-삼천포로 가도 같이 가준다?
-사실 삼천포가 어쩌면 길일 수 있어요.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자기 주도적으로 가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또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같아요.
-일단 믿고 따라가 주자?
-빠트려야...
-다만 한 가지의 문제는 천천히. 이 결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거는 하루아침에 배우는 거는 하나도 없어요.
시간이 필요하죠.
이렇게 공부를 할 때 사실 그게 단순히 내일 아침에 시험 점수가 10점 오르고
이런 거는 없지만 이렇게 할 때 장기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회성, 인성, 인지적인 발달, 언어 발달, 모든 게 다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이런 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주도형 아이.
약간 부모 교육 강의처럼 됐는데 모든 분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자기 주도형 아이를 키우는 건데.
자기 주도형 아이의 엄마가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렇죠, 애가 알아서 척척해요.
-그러니까 좀 알아서 해 줬으면 좋겠어.
-그런 애들 있잖아요. 알아서 딱 하고.
정말 세상이 재미있는 게 자기 주도형 아이들 키우려면 엄마 주도가 떨어져야지만 자기 주도가 돼요.
엄마 주도가 높으면 아이들이 자기 주도를 할 수 없어요.
-엄마가 너무 나서지 말라는 거네요.
-그렇죠. 저는 여기서 건강한 무관심에 대해서 이야기를.
방임이 아니고요. 건강한 무관심은 어떤 거냐면 그냥 아이들을 두는 거예요.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아이들은 자기의 것들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부모님들이 대개 그러면 뭘
찾아야 하죠, 어떤 학원을 보내야죠,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으세요.
그런데 제가 다른 책에서 멍때리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사람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멍때릴 때 많이 생겨요.
그런 거 경험 안 해보셨나요?
-저는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해야지라고 많은 부모님이 마음을 먹어도
우리 아이들이 알아서 잘해주면 좋은데 얘가 이때는 그래도 이걸 해 줘야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조금 더 수월할 텐데 하는 마음이 생기실 수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생기실 때도 꾹 참을까요?
-꾹 참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렵죠. 그런데 사실은요.
지금 이걸 해야 하고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요.
객관적인 팩트에 기초했다기보다는 옆집 아이 신드롬에서 많이 생각이 있기도 해요.
쟤가 저거 하니까 지금 수준에 너는 이거 해야 하지.
지금 수준에 이거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되게 많아요.
그렇게 하고 절대로 노라는 말을 하지 말아요.
물론 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로 노가 노인 경우 빼고는 그냥 우리는 어떻게 보면 생각 없이 안 돼, 이걸 너무 쉽게 해요.
안 돼, 안 돼, 안 돼.
그런데 너무너무 안 돼, 안 돼, 안 돼를 하지 말고 최소한 생각해 볼까 조금?
이렇게. 안 돼, 안 돼, 안 돼 보이스를 이제...
-그거 안 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쉽지 않긴 하지만.
-그러네.
-저도 안 돼를 입에 달고 살 때가 있어요.
그런데 너무 우리의 그냥 생각하지 않고 리액션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대화가 그때부터는 툭, 툭 단절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 돼 이런 부정적인 워딩보다는 다리 한번 분질러져 봐야 정신 차리겠니, 이런 식으로.
-너무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안 돼 아니잖아.
-너무 무서워요.
-이렇게 하면 좀 더 괜찮을까요?
-이거는 협박입니다.
-조금 우리 조심할까 이렇게라도. 그런데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잖아요, 우리 속담에.
정말 맞다고 생각해요. 안 돼, 안 돼, 거기 왜.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 쓸데없는 말을 하니,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니.
지금 이거 그런 게 아니고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에는 쓸데없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모으고 모으고 모으면 이게 엄청나게 큰 자양분이 되고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진짜 자양분.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의 발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성 발달까지.
-초등 국어 교과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있는 내용이에요, 다.
-사실 뒷이야기 상상해서 이야기해 보기.
사실 쓸데없는 이야기 같은데 이게 엄청나게 사고 확장을 도우니까 오히려 그런 것도 종용하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선장님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전 세계에서 모이는 수재들도 많이 보실 텐데 그런 수재들은 확실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 주도형보다는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그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나요?
-많고요. 그런데 그중에도 또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요.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뭔가 공부와 학업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지 않은 아이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든 걸 다 알면 학교에 뭐 하러 오겠어요.
-그렇죠.
-학교에 와서 더욱 배우려면 가장 중요한 게 알고 싶은 마음, 호기심 그리고 뭔가
더 즐거움 이게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다음에는 정말 어떤 공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저는 그런 걸 많이 배워요.
아이들이 학생들이 다 전부 다 다르기는 하지만 질문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
호기심으로 기초가 다져졌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이 참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리고 인욱 씨도 이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지 않았나요?
-2학년인데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또.
-학부형입니다.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뭐 사실 저는 공부 못해도 된다는 입장이라서.
그래도 애가 공부를 하려면 감각, 공부 감각이라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건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어떻게 도와준다기보다는 그런데 그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걸 그것도 부모의 관찰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떤 것들에 분명 흥미를 갖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부모님들이 찾게 해주는 것.
그런데 그게 부모의 역할인데 그러려면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경험 그리고 또 저는 기본적으로 책을 통한 문자를 통한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걸 많이 주는 것, 이게 또 부모님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작은 아이가 잘 때 책을 읽어줘요.
-작은 아이가 몇 살이에요?
-지금 12살이에요. 그런데도. 12살인데 그런데 왜냐하면 제가 날마다 했기 때문에 날마다.
-매일 책을 읽어주세요?
-제가 집에 있는 날은.
-힘들어요, 힘들어요.
-여러 권 읽는 거 아니고요. 아주 짧게 읽어도 괜찮아요.
-쉬운 일이 아닌데.
-습관의 중요성을 말씀드려볼게요.
어떤 부모님들은 잠깐 했다가 안 했다가 이런 건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한 것 같아요.
어떤 아이들과 소통과 책을 읽어주는 계기가 레귤러해야 해요.
-꾸준히.
-꾸준히.
-애들이 책 안 읽으면 잠을 안 자요, 안 읽어주면. 그래서.
-이미 좋은 습관이 형성돼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습관이에요. 너무너무 좋은 습관인데 이 습관을 절대로 놓지 말고 아이들이 그냥 스스로 별로라고 할 때까지.
-고3 때까지 해달라고 하면 해줘야 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주면 너무 좋지.
-그때쯤 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런데 그게 너무 좋은 게 책을 읽고 그냥 끝이 아니에요.
그냥 애들이 읽어주고 끝이 아니고 읽으면 뭔가 대화가 갈 수 있어요.
엄마랑 아이랑 대화를 하나 할 수 있는 꼬투리가 생겨요.
책이라는 게 그런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우리가 날마다 간식 먹은 것 이야기를 날마다 할 수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할 수 없잖아요.
책은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데 5권씩 들고 오는데요.
-계속하게 해주세요. 이거야말로 정말 굉장히 중요한 정말.
-저는 와이프 없을 때만 읽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오늘 방송 보시는 분들 가운데 책 읽어주는 게 좋다더라
하시면서 하루이틀 바짝 하고 또 안 하시면 그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말씀이죠?
-아까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또.
-아이들이 그러면 알아요.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진정성이 없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또 뭐 유튜브로 책 읽어줘야 한다는 거 봤나 보네, 이러면서.
-잠깐 하고 마시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이 실망해요. 제가 이런 대화도 많이 해봤는데요.
그러니까 어떤 분이 정말 바짝바짝 해서 한 달,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냥 조그마하게 5분,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해요.
그리고 자기 기분 좋을 때 해주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진정성이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다행이다, 좋은 습관.
-하면 하고요, 말면 말고요. 그런데 이게 그래서 되게 중요해요. 습관이 되는 것.
-습관으로 만드는 것.
-습관.
-습관.
-한두 번 한다고 습관이 되지는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선장님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강의 선장님이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공부란 교육이란 행복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행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너무 목적으로 두지 말자. 좋습니다.
오늘 선장님과 함께 나눠본 이야기가 또 특히 인욱 씨에게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잘하고 있구나.
-진짜 생각보다.
-나 생각보다 좋은 부모다.
-그러니까 이게 내가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강박도 없고
시키고자 하는 그것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애한테 도움이 되고 있구나.
-오늘은 좀 칭찬받을 만한 부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욱 씨가 방임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가르쳐 주고 싶은데 모를 뿐.
-또 경환 씨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까 오늘 또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나요?
-정말 AI가 이렇게 잘되어 있는데 교사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사뿐만 아니고 부모님도 그렇고, 아이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애한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정말 많이 됐는데 오늘 듣다 보니까 정말 다른 방향으로 해줄 게 꽤 많구나.
아직도 우리 어른들의 역할은 여전히 있구나.
그래서 부모든 교사든 아이한테 애가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오늘 많이 얻은 것 같고요.
우리 교육자들도 존재 이유에 대해서 오늘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부모,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부모.
여러분은 어떤 부모님이신가요?
오늘 조지은 선장님과 함께한 지식 항해는 마무리하고요.
또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사실 우리 선장님 같은 경우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실제로
가르치시기도 하시고 또 영어로 책도 쓰시고, 이 정도면 언어의 마술사 맞죠?
-그럼요, 말할 수 있죠.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영어를 언제부터 공부하면 제일 좋을까요, 이런 질문이 정말 많으세요.
4세, 5세에 영어 노출을 시키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늦었다, 조금.
-그래요?
-4, 5세도요?
-제가 영어를 처음 만난 것은 13살 때예요.
-교과 과정으로 처음 만나신 거예요?
-네, 대신에 영어를 굉장히 사랑했습니다.
-좋아하고 사랑해 보니 옥스퍼드대학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더라.
-어떻게 좋아하시게 된 거예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에 대해서 저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보다 어떻게가 너무 중요해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이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나요?
-하우, 하우.
-지금부터 토끼를 잡겠습니다.
-(함께) 보물지도.
-오늘의 보물지도 역시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르칠 교, 기를 육. 교육.
-교육.
-과연 두 분이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일지.
인욱 씨는 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무엇인가.
-기대된다. 교육이란.
-교사가 먼저.
-제가 먼저 할까요?
-교육이란.
-저는 일이죠. 일인데. 일인데.
-밥 벌이다.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가 자라는 거는 사실 가만히 놔둬도 잘하지만 좀 더 잘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게 교육이 아닌가.
-오늘 그런데 유독 선생님 안 같이 입고 오셨네요. 선생님 느낌이 진짜 안 난다.
-복고야, 복고 여기.
-오늘 좀 근엄하게 하려고 했는데 안 되네요.
-우리 인욱 씨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저는 애를 키우고 있으니까 교육이라는 게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게.
내가 생각한 거는 교육인데 또 와이프가 봤을 때는 교육이 아닌 거일 수도 있고 하니까.
이게 교육이 뭘까요?
-그런데 많은 분이 인욱 씨처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분을 모셨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이분은 과연 교육을 뭐라고 답을 해 주실지.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전문가시다.
-전문가다. 선장님 저희 이야기 들으셨죠?
과연 선장님께서는 실제로 아이도 키우고 계시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교육, 어떤 게 교육일까 선장님의 답도 궁금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 됐어요.
요즘에는 정말 공부, 학업, 교육 이거는 모든 대한민국의 키워드인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고 이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좀 뭔가 생각을 덜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저는 사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생각할 때 교육이라는 것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행복.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많은 친구는 행복과 먼 게 교육이다라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좋습니다. 사실 오늘은 인욱 씨 같이 부모님들, 특히 예비 부모님들도 관심 가질만 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면 우리 선장님과 함께 미래 교육 지식 항해,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또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걸까요?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공부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공부란 사회생활을 하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공부를 하고 계세요?
-방금 안 한다고.
-이거 봐, 질문만 할 줄 알았지.
-공부를 안 해봐서 모르겠네.
-저는 사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공부하라고 하면 진짜 왜 하는 거지 이
생각 되게 많이 하면서 그러면서도 그냥 맹목적으로 한 것 같아요.
하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실 공부라는 게 적게 보면 교과서 공부지만
크게 보면 내가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이거는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아는 것도 공부가 되잖아요.
그래서 내가 조금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적응하면서 살기 위해서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무슨 공부.
-내가 살기 위해서.
-그래서 무슨 공부 하고 있냐고요.
-지금요? 저는 아까 말씀하신.
-안 한다고 해요. 안 하잖아요.
-말만 많아, 이 사람.
-이제 별로 안 합니다.
-혹시 공부하고 계시는.
-저요? 저는 공부,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서.
-육아 공부, 육아 공부.
-자녀에 대해 공부?
-자꾸 나 공부 안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공부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
-세 분이 다 그렇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아요.
-아마 지금 학생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그런데 굉장히 인사이트가 있는 답들을 해주셨어요.
세 분 대답을 제가 들어보니까 세 분이 생각하는 공부랑 진짜 공부랑 약간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사실 공부가 우리는 시험공부가 공부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어요.
-그렇죠.
-아시죠, 논어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그래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우리 되게 많이 듣잖아요.
제가 이거를 옛날에 고등학교 때 접하면서 너무 반항심이 올라왔어요.
기쁘지 아니한가.
기뻐야 하는데 기쁘기는커녕.
-기쁘지 아니해.
-저는 정말 수능 2세대고 4당 5락을 경험한. 죽어라 공부한 세대거든요.
-4당 5락이 4시간 자면 붙고.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아니에요?
-떨어진다.
-그렇게 공부했는데요. 살다 보니까 그렇게 공부한 그 공부 그게 정말 공부인가?
그게 아니라는 오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가 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경험한 세대라서 그런 빡센 공부만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논어에 나오는 학이편에 나오는 이 말처럼 정말 배우는 거
학습하는 거 교육하는 거는 즐거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고 이게 정말 어떤 사치스러운 메시지가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필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돼요.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많이 못 했을 거예요.
그런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잖아요.
제가 바깥에 있기 때문에 이런 여유라고 해야 할까요?
새로운 관점 이런 게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교육학자 존 듀이 같은 경우는 교육을 어떤 준비가 아니라 삶 자체라는 말을 했었고요.
참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항상 준비, 시험 준비.
공부를 하는 이유가 어떤 걸 준비하고 무엇이 되기 위한 거잖아요.
그런 공부에만 너무 익숙해하는데 사실 공부라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게 공부라는 거예요.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
-경험은 가장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그런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거를 이야기하면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사람들이 반응해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사실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당장 지금 시험공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데 저분은 왜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까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이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제가 중요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여러분이 들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낸 게 재미있어야 한다, 이거였어요.
재미가 있으면 들어주겠죠.
그런데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면 흥미가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을 쓰고 계시는 거예요?
-서울 엄마들.
-제 데뷔 소설입니다.
-서울 아빠는요?
-서울 엄마들은 그냥 이름이에요. 여기 대구 엄마 해도 돼요.
저는 영국에 있으니까 영국 엄마 해도 되고 엄마만 있는 거 아니고 아빠 해도 돼요.
-그래서 소설의 형식을 가장해서 결국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넣겠다.
-네. 그러면 읽으실 거 아니에요.
재미있으니까. 재미있거든요.
제가 스포일러 있으니까 다 말씀 안 드리고 이렇게 조금 이야기해 드릴게요.
여기는 서울 대지동 이야기예요.
-대치 아니라 대지.
-네.
-대지동.
-대지동입니다. 소설이니까.
-없는 동네죠.
-근데 어딘지 또 이렇게 생각해 보실 수도 있을 거예요.
2층, 3층, 4층이 나오고요. 2층에는 안미아, 돼지 엄마가 살아요.
그리고 3층에는 서울대 맘 봉선아가 살고요.
4층에는 울트라 슈퍼 맘이 살고 있어요. 김진아.
이 세 엄마 이야기예요. 2층 엄마는 약간 학벌 세탁을 하셨고요.
근데 정말 그러니까 내가 나는.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 딸을 통해서. 정말 이 아이하고 같이 24시간을 동행하는 최고의 엄마입니다.
24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를 위해서.
-최고의 엄마 맞나요?
-제일 빡세다, 제일 빡세. 빡센 엄마네.
-헬리콥터 맘이네, 헬리콥터 맘.
-그런 엄마. 3층 엄마는 공부는 유전이라는 걸 믿는 엄마.
-본인이 똑똑하신가 봐요.
-개천에서 용 나서 서울대 가신 케이스예요. 그리고 4층은 울트라 슈퍼맘.
큰 로펌의 변호사고 아이를 24시간을 정말 코디, 최고의 1타 코디를 통해서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
-마치 그 드라마에 나왔던 그 코디.
-네, 그런 코디.
-피곤해.
-피곤하시죠?
-내가 하는 공부도 아닌데 되게 피곤하네.
-이 세 가족의 이야기예요. 딸 하나 있는.
-딸 하나씩.
-은주, 수지, 민서.
-맞아요. 이렇게 보시면 가족들의 그런 어떻게 보면 고군분투 이야기가 나와요.
2층도 그렇고 3층도 그렇고 4층도.
2층의 아빠는 완전히 아빠의 무관심 아시죠?
엄마가 너무 딸 이렇게 하니까 맨날 편의점에서 차가운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시는 아버지세요.
-우리 하지만 아빠?
-하지만 아빠. 그리고 3층 아빠는 퇴근과 동시에 선생님 모드가 되는 아빠.
-답답하겠다.
-4층 아빠는 법대를 나왔는데 사시에 계속 떨어지셨어요.
그래서 나중에 엄마의 도움으로 이렇게 직장에 가셨는데 직장 왕따를 당하셔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그런 여러 세 가족.
근데 제가 이 세 가족을 생각하면 그렇게 막 소설적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 주변에 이런 가족들을 많이 보거든요.
-또 아이 교육을 위해서 이렇게 매달리는 다양한 형태의 부모님들이 계시잖아요.
딱 그냥 그런 가족분들 이야기일 것 같아요.
-그렇죠, 진짜.
-학벌들이 되게 항상 옆에 있는 흔한 학벌들은 아니지만 그 모습들이 좀 흔하지 않나.
-근데 사실 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엄마들.
참 엄마들 너무 좀 너무하지 않나를 위해서 쓴 게 아니고요.
어쩌다 보니 엄마가 됐건 아빠가 됐건 아이들의 교육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이슈가 되는 거예요.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너무나 경쟁적인 사회에서 어떻게 이 교육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제가 좀 약간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이 소설을 썼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극성 엄마에 대한 비난은 아니다.
-전혀 아니에요. 저도 엄마예요.
저도 아이 둘이 있는 엄마인데 교육이 이 엄마들의 키워드가 교육이에요.
아빠들이 이렇게 희생하는 이유도 교육. 이 세 아이들의 키워드도 교육이에요.
24시간 교육. 근데 이렇게 열심히 교육으로 인해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있는데 행복할까요?
이게 저의 그런 질문이에요.
-행복할까요?
-이거 보다가 몇몇 부모님들 우는 거 아니에요?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건 좀 그렇지만 저도 이 소설 쓰면서 이 캐릭터들이랑 같이, 한 몇 달을 같이 합숙을 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도 많이 울었어요. 생각하면서 이 사회에서 이렇게 엄마로 살아가는 건 참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근데 다들 저렇게 경쟁적으로 우리 자식들을 내몰고 싶지는 않지만 또 막상
우리 사회에서 애를 키워보면 다들 욕심이 나신다고 하더라고요.
애가 조금 뒤처지는 것 같으면 조바심이 나고.
그래서 이게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까 너도나도 우리 애가 뒤처지는 건 또 싫으니까 합류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고 이게 이다음 중요한 포인트예요.
사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상상을 해봤지만 동시에 또 연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제가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그냥 포기를 해야 하는지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아니야, 여기서 뭔가 우리는 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저는 두 번째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가 아니라 아니야,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를 공유하고 싶어서 오늘 또 이렇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과도한 사교육에 몰리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험의 되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좀 슬프지만 이렇게 떨어뜨리기 위함, 그렇죠?
-선별을 위한.
-시험에 떨어져본 적 있으신가요?
-수도 없이요.
-있죠, 있죠. 당연히 있죠.
-수도 없이요.
-그리고 그렇게 떨어지고 나면 마음이 어떠실까요?
-자존감도 낮아지고 이놈의 공부 다시는 안 한다. 슬프죠.
-그런데 약간 희망고문이 있죠.
언젠가 또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이게 자꾸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있어요.
-시험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굉장히 큰 부담을 주고 시험 없는 나라에서 살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악몽도 꿔봤어요.
-우리가 익숙한 시험, 떨어뜨리는 시험, 찍는 시험 이런 걸 많이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콩나물 교실이라고 혹시 기억나시나요?
-과밀학급을 겪어보셨나요?
-경험해보셨어요?
-저희는 그 정도 세대까지는 아닌데 뭐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 60명이 다다다닥 있는.
-한 반에 몇 명 있으셨어요, 최고 많았을 때.
-저 때는, 저는 서른여섯?
-저는 32명.
-기억이 안 나는데요.
-야구장에 있었답니다.
-교실에 잘 안 들어가서.
-갑자기 세대 차이 확 나는데요. 제가 60명 있던, 저희 교실에 있었는데. 제가 전학을 가면 60번, 61번 막 이랬거든요.
그렇게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시험이 되게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뭔가 그렇잖아요.
모든 사람한테 기회를 주기 어려우니까 또 이런 시험을 만들고 또 떨어뜨리기도 하고.
-우리 애들 지금 반에 보니까 한 스물몇 명 있던데.
-지금은 보통 열댓 명이나 20명 이 정도가 평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이 또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게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아이 중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그중에서도 학업 스트레스.
이거는 특히 통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설명이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겪었던 그대로를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데 옛날에 콩나물
교실에서는 사람들을 떨어뜨려야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떨어뜨리는 시험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똑같은 고통을 줘야 하는가.
저는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해봅니다.
그러니까 작년에 BBC하고 제가 인터뷰를 했는데 BBC에서 한국의 수능시험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장 아이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시험. 학업 스트레스 보면 한국이 1등이에요.
-그러네.
-정말.
-부끄럽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좀 그만 주세요.
-모두 제 탓입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는 공부는 과연 뭘까. 궁금해집니다.
-영국 이야기를 조금 해드릴게요. 제가 영국 같은 경우 교육의 모토가 누구의 말도 그대로 취하지 말라, 이게 모토예요.
그대로 교육을 어떻게 보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질문하라가 모토인 거예요.
지금 우리가 필요한 미래 교육은 사실 받아들이는 교육에서 질문하고 정말 그럴까?
한 번씩 퀘스처닝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가지 다양한 공부가 있어요.
그러니까 보고 관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공부의 영역이에요.
분석하는 거나 해결점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첫 번째 관찰 단계예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이것도 다 지금 저희가 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공부예요.
-공부.
-지금도 공부 중이네요.
-공부 중이에요, 우리는.
-공부 싫어.
-미래 교육이 가장 중요한 거 저는 세 가지로 보는데 호기심, 1번.
두 번째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세 번째는 상상력. 상상력 많으시다고.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합니다.
-저도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사람들이 그랬는데 그게 아니고요.
정말 그게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상력,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호기심.
이게 바로 미래 교육의 가장 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기심과 상상력 교육이 1번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지 호기심과 상상력이 생길까요?
-제가 뭘 해주기보다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걸 할 때.
호기심이나 궁금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강해지는 것 같아요.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말씀하신 게.
호기심하고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기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를 스스로도 찾아 나가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어떻게 보면 아이들한테 그렇게 찾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꼽자면 이야기하는 것, 대화하는 것.
대화가 가장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금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거예요.
한 시간도 넘게 지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뿐만 아니고요.
고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초등학생 모두 가장 중요한 공부는요.
앞으로 대화일 거예요.
-대화.
-그런데 또 많은 부모님은 대화를 많이 해야겠구나.
생각하시면서 공부에 관한 대화만 또 많이 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대화가 재미 없어지겠다.
-사실 우리가 공부 자체에 대한 그 메타 대화는 대화에서 빼야 해요. 그러면 할 말이 하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여기에 서울 엄마, 3층 엄마가 떡볶이를 맛있게 해 줘요.
떡볶이 먹으면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 대화를 해요.
-맛 떨어지게.
-체한다, 체한다.
-그래서 엄마한테 아이가 한숨 쉬면서 떡볶이를 먹어요.
제발 먹을 때는 그냥 좀 둬라.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러면 뭐를 가지고 대화를 하죠?
이렇게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거, 제일 중요한 거 관찰.
-관찰.
-관찰하면서 이야기할 게 굉장히 많아요. 이거는 우리가 보고,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는 거.
관찰력이 제일 중요해요. 관찰하면서 오늘 하루 경험한 것, 같이 보는 것, 같이 먹는 것.
그런 관찰 하고 경험하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그게 중요해요. 어떠세요? 그렇게 대화하세요?
-엄마가 오늘 학교 어땠어?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가 학교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점심시간에 말이야.
미역국이 나오고 뭐가 나오고 돈가스가 나오고 했는데 나 다 먹었어.
하고 대화 끝나요. 다른 대화가 없어.
-거기서 끝. 이런 대화도 괜찮나요?
-그럼요, 너무너무 좋은 대화예요. 좋아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같이 이렇게 또 먹는 거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감각적인 것이기도 하고요. 즐거움을 주고요.
-이런 식으로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 관찰한다는 건가요?
-그렇죠,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해야죠.
중요한 거는 이런 대화의 문화를, 물꼬를 터주는 것.
예를 들면 저희 아이들은 집에 오면 딸이 둘인데 둘이 서로 막 싸워요.
내가 이야기하려 했는데 네가 이야기하냐, 막 이렇게.
아이들이 이야기할 게 너무 많으니까 야, 왜 네가 해. 내 차례잖아, 막 이렇게.
-정말 이야기 많이 하고 싶었나 봐요.
-부모님이랑 대화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뭐겠어요? 대충 학교에서 누가 어땠다는 둥.
-싸웠고.
-점심엔 뭐가 나왔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는 둥, 이런 이야기죠.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한 이야기인지 몰라요.
아이들이 이야기할 게 많아야 하고요. 부모님 앞에서 와서 내가 먼저 할게.
내가 먼저 할게, 이런 게 저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거였군.
-인공지능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대화의 능력을 잃어버리면 공감의 능력을 잃어버리고요, 1번.
두 번째는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말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거예요.
우리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의 사회성 발달, 인지적 발달, 언어적 발달, 모든 게 다 말에서 나와요.
말을 안 하면 우리는 스톱이에요. 인간성도 없어지는 거죠.
공감을 못 하고.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너무 우리에게 가까이 온 일이 발생했어요.
여기 지금 보이는 것처럼 인공지능 선생님이 앉아 있고 그리고 학생이 있어요.
우리 맨날 영화 보면서 이런 거는 나중에 이런 일이 있을까 했는데 2022년 11월
30일에 챗GPT라는 게 우리 삶에 오면서 그 이후에 다른 인공지능들이 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렇게 우리한테 가까이에 있지는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정말 하루가 다르게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너무나 가까이 와 있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내 직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고민하잖아요.
그런 고민 하신 적 있으세요, 혹시?
-이제 슬슬 AI가, 인공지능이 뉴스를 하고 그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제
제2의 직업을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이제 점점 밀려나는 느낌이어서.
-그렇죠. 그러면서 동시에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위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에게 좋은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혹시 위협을 느끼시나요?
-전혀요.
-전혀. 좋습니다.
-부럽다.
-자신감을.
-저는 느끼지 않아요.
-부럽다.
-왜냐하면 저희는 말로 해서 하는 그게 아니고 몸을 쓰기 때문에 로봇이 할 수 있는 그게 정해져 있죠.
-아니지.
-요즘 서빙도 로봇이 많이 하잖아.
-얼마나 잘하는데.
-나는 그거 이야기한 거 아닌데요. 가게 말고.
-그러면.
-운동.
-운동하는 인공지능이 있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가르쳐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로봇은.
-그거는 보통 사람이.
-너무 좋은 직업을 갖고 계시네요.
-맞아요. 그런데 고객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사실 교육계에서도 인공지능이나 이런 것들이 도입되기는 하는데 어디까지
활용하는 게 좋을지 그것도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렇죠. 나는 앞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가.
왜냐하면 제가 몇 년 전에 체코에서 인공지능 관계되는 언어 워크숍을
했었는데 저는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서 갔어요.
그런데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이었어요, 대학생들.
제가 일주일 준비해 갔는데 한 시간 만에 이 아이들이 다 이해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5일 동안 제가 굉장히 큰 허무감을 느꼈어요.
과거를 가지고만 했기 때문에 틀린 것도 많고 사람들이 이것도 못 한다, 저것도
못 한다 했는데 요즘에는 얘가 굉장히 스마트해져서 그냥.
-스스로 학습을 하고.
-저도 아무리 열심히 오랫동안 가르쳐도요.
숫자도 잊어버리고 논문 같은 거 기본적인 팩트는 기억하고 있지만 언어도 노화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 틀렸어요, 이러면. 얘가 그러는데 이거는 이거래요, 이렇게 말하면.
-조용히 해. 뭐라는 거야.
-자존심만 있는.
-그거 넣어.
-제가 학생이라면 선생님을 믿기보다 얘가, 인공지능이 쫙 유창하게 말해주는 그걸 믿을 것 같아요.
-사실 사실 관계는 AI가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그렇죠.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인공지능을 믿지만 겉으로는 선생님을 믿는 척을 할 것 같아요.
-예의상.
-선생님 상처받으니까. 선생님이 옳습니다 하면서 외우는 건 이걸로 외우겠지.
-그러면 우리는 이 모든 교육을 쟤한테 맡겨야 할까요? 우리 휴머노이드 로봇 선생님한테?
-아니요.
-왜 아닐까요, 뭐를 못 할까요?
-혼내지 못해요. 숙제 못 시켜요.
-혹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못 한다?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습니까, 학생들?
-있습니까?
-못하지만 그러려고 하죠.
-우리 아이들을 선생님한테만 이렇게 맡길 수 없는 거는 교육이라는 게
단순히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 우리가 말씀드린 것처럼 교육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거예요.
우리가 지식을 안다고 해서 행복을 얻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대화를 하고 우리가 지금 공부 중이에요, 지금 굉장히 중요한 공부 중.
공부를 할 때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게 눈도 보죠, 마주치고 저하고 같이 공감대도 형성하시죠.
이게 되게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이게 안 되잖아요.
공감의 언어를 요즘에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있다고 그래요.
문해력이 문제가 되는 이유도 사실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고 저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공부할 때 인강 듣는다고 하잖아요.
인터넷 강의를 보면 실제 강사가 할 때는 내가 듣고 있다는 걸 이렇게
보여주면서 하는데 인강은 그냥 1.5배 빠르게 틀고 얼굴 굳이 쳐다볼 필요도
없고 공감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는 이렇게 박스 안에서 혼자, 혼자 하는 게 너무 익숙해졌는데 사실 그런
식으로의 공부를 생각한다면 그냥 저기 우리 휴머노이드 선생님한테 맡겨도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이때 지금 다시 한번 목적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왜, 왜 해야 하는 것일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습이란 무엇일까? 교육이란 무엇일까?
이런 거에 대해서 되게 철학적인 생각들, 근본적인 생각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하고 눈을 마주치고 이런 인터렉션이 있을 때 즐거움이 생겨요. 즐거우시죠?
-네!
-만약에 지금 로봇이었다면 이때까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훨씬 낫죠.
-그리고 사람이 어떨 때 즐거울까요? 저랑 이야기할 때, 어떨 때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
-맞아요. 그게 선생님의 역할이에요.
격려해 주고 이렇게 북돋아 주고. 또 어떨 때 웃으시는 줄 아세요?
제가 실수할 때. 제가 말을 잘못할 때 막 또 웃으시겠죠?
아직까지는 그런 적 없었죠? 그런데 분명히 또 있을 거예요.
-저는 실수한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실수했었어?
-예를 들어 AI가 이렇게 강의를 진행했다면 실수 나올 일이 없으니까
예측하지 못했던 것들이 없어서 더 빨리 지루해진다는...
-맞아요. 인간은 서로와 서로의 불완전함에 끌려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나 끌렸구나, 서로에게.
-정말 불완전하거든요.
-자석 같더라.
-구멍투성이입니다.
-중요한 거는 이런 즐거움이라는 거, 과거에는 그랬어요.
20세기 초에는 문해력과 수리력, 이게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숫자 계산하는 거, 글자 아는 거, 이게 생존에 관계가 됐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고차원적인 지식을 가지고 학습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왜에 대해서 준비하고 생각하는 게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고요.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말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그런 질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되게 슬픈 게요, 한국 애들이 친구가 별로 없어요.
아까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친구가 별로 없는 거예요.
옆에 있는 애가 다 경쟁자니까 친구가 아닌 거예요.
서울 엄마들의 2층, 3층, 4층의 민서, 수지, 은주.
셋이 있는데 셋이서 같이 학원도 몇 년 동안 다니고 같은 아파트 사는데 서로 친구라고 생각을 안 해요, 그냥.
-슬프다.
-그냥 경쟁자로만 늘 생각한 거예요. 서로에 대한 약간 미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쟤 때문에 내가 이렇게,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거는 아이들이 협업하고 같이하게 해주는 거.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것.
그러니까 요즘에 그 공감 능력이 더욱, 더욱, 더욱 떨어졌대요.
기본적으로 많지가 않고요.
대화가 없으니까 정말로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거예요.
대화는요, 말하고 듣고, 인터렉션이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두뇌 활동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
아니면 듣고 싶은 말 하면 끝.
그게 어떤 패턴이냐면 인공지능이랑 이야기할 때 그렇잖아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
-그렇죠. 일방적으로 그냥.
-일방적 말에.
-물어놓고 답 얻으면 끝.
-그거는 대화가 아니에요.
대화는 이렇게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는 이거, 이거거든요.
지금 우리 계속 공부하면서 대화하고 있어요.
-그렇죠, 주고받고 있는.
-이거, 이거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왜 아이들이, 아이들이 하는 질문이 또 어떻게 보면 엉뚱한 질문들이 많잖아요.
엄마는 왜 화장을 안 하면 못생겼어, 이런 질문을 해도 다 정성스럽게 답을 다
해 주고 하는 게 아이들 발달이나 정서나 뭐든 다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너무 좋아요.
-혼낼 때 아니라.
-이 세상에 쓸데없는 질문은 없고요.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한테 가장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어떤 건가요?
-마음 편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항상 나의 멍청한 질문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용적인 사람.
-그런 걸 왜 물어보니, 지금 쓸데없이.
이게 아니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받아주면요. 이 질문들이 쌓이고 쌓이면 이게 열매를 맺게 된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해야 해요?
-어떻게 해야 해요?
-엄마, 화장하면 예쁜데 왜 화장 안 하면 못생겼어?
-화장 안 하면 엄마 얼굴 왜 그래?
-너는 그렇게 생각해?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렇게 넘어갈 수 있어요.
-역시.
-그러면 만약에 선생님의 자녀가 아기가 엄마, 왜 아빠는 맨날 엄마한테 혼나? 이러면요?
-혼날 이유가 있으니까 혼나는 거겠지.
-그거는 뭐 크게 벗어나지 않네요. 저희 생각과.
-비슷하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의 지능적인 인간 모든 거는요.
사회성 발달, 인지적 발달, 언어적 발달 모든 게 말에서 나와요.
말을 안 하면 우리는 스톱이에요.
인간성도 없어지는 거죠.
공감을 못하고. 그래서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원래부터 공감을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지금이라도 대화를.
-지금이라도 말을 하세요.
-사후 교육을 좀 많이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러면 어떻게 제가 참여형 교육이라는 거를 말씀을 드리는데.
결국은 그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만 혼자 이렇게 하게 하거나 그냥 어떤 공부를 해, 이게 아니라 같이.
같이 관찰하고 같이 배우고 같이 대화하는 거.
참여형 교육의 핵심은요.
같이하고 같이 대화하는 거예요.
이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같이 해 보지 않으면 우리가 그냥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거는 훅 날아가요.
-그렇죠.
-기억 못 해요. 경험을 해 봐야 해요.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을 하면 그거는 롱텀 메모리.
오래 기억하게 되고요. 그냥 그렇지, 이렇게.
아니면 쇼츠 같은 거 보면서 이렇게 한번 경험.
쓱 날아가요. 그러면 작년에 옥스퍼드 사전에 올라간 단어가 뇌 썩음이거든요. 뇌가 썩어요.
-뇌 썩음. 무섭다.
-해봐야 하고 말해야 해요. 참여형 교육이 그게 핵심입니다.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해 준다.
-이거를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감 지수가 높아지고 학습 효과도 높아지는지 연구 자료들이 너무 많아요.
참여형 교육을 말씀드렸지만 예를 들면 계속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제가 AI 워크숍 인공지능 워크숍을 할 때 학생들이 1시간 만에.
1시간, 1시간 만에 제가 가르쳐주고 했는데 이미 다 아니까 뭘 해야 할까 이거 진짜 했잖아요.
그래서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은 기본적으로 저희 세대보다 이 아이들은 이미 네이티브예요, 그 안에서.
그래서 그러면 뭐 하지 그러다가 그런데 이 아이들을 또 흥미도 줘야 하는데 그때
시간을 그냥 수업을 없앨 수 없잖아요.
그래서 컴퓨터를 닫자.
그리고 대신에 너희가 느끼는 이런 인공지능이나 이런 것들이 오는 이런
시대에 대한 너의 감정을 그림과 글로 써 보자.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확 행복해지더라고요.
어떤 창작을 하게 되니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그림 그리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컴퓨터에서 눈 아프게 이렇게 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하지 않고 그럴 때는 닫고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너희가
처음에 이런 인공지능을 만났을 때 어떤 마음이었니 이거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아주 그런 그림들, 글들이 많이 나왔어요.
나중에 수업 끝나고 그거를 다 모아서 학생들한테 이렇게 포트폴리오처럼 줬어요.
그러니까 저도 그런 걸 처음에 준비한 건 아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는 선생이 필요한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배우게 하면서 즐겁게 하고 남게 해 줄 수 있을까.
이런 거는 아마 챗GPT가 못 할걸요?
이런 생각, 이런 문제와 위기의 아이들을, 그러니까 사람들을 정말 흥미 있게 해 주는 건 인공지능이 할 수 없어요.
-이래서 교육이 아직 사람이 필요합니다.
-재미있고 흥미 있게 해 주고 그 아이의 퍼텐셜을,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 주는 역할.
이거는 아마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잘 못 할걸요.
옆에서 같이 대화로 소통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없으면 안 될걸요, 이거는?
이거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애들 숙제시킬 때 숙제 해라, 해라, 하면 애가 잘 안 하잖아요.
그래서 와이프가 저한테도 항상 이야기하는 게 숙제를 시켜놓고 옆에서
같이 책을 읽든 자기 공부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애가 잘 한다고. 그거는 좋은 방법인가요?
-굉장히 지혜로운 부인을 두신 것 같아요. 같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느낌.
아까 참여형 교육을 말씀하셨잖아요.
너 책 읽어라 하고 엄마는 그게 하는 게 아니고 같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인게이징하는 거.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질문 하나 해 주는 거.
그 책은 어땠니? 이렇게 이야기해 주는 거.
아이들은 이상한 데 꽂히더라고요.
그 주제와 이런 거에 상관없이 엄마, 쟤 좀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어?
이렇게, 이런 거?
그런데 그런 거에서 그건 아니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야지가 아니라 그 재미있는
거에 같이 깔깔 웃어주면 그게 되는 거예요.
그게 참여형 교육인 거예요.
-그러면 애들이 계속 그것만 하면 어떡해요?
-그래도 돼요.
-막 속이 터져도 참아야 할까요?
-네.
-삼천포로 가도 같이 가준다?
-사실 삼천포가 어쩌면 길일 수 있어요.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자기 주도적으로 가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또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같아요.
-일단 믿고 따라가 주자?
-빠트려야...
-다만 한 가지의 문제는 천천히. 이 결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거는 하루아침에 배우는 거는 하나도 없어요.
시간이 필요하죠.
이렇게 공부를 할 때 사실 그게 단순히 내일 아침에 시험 점수가 10점 오르고
이런 거는 없지만 이렇게 할 때 장기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회성, 인성, 인지적인 발달, 언어 발달, 모든 게 다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이런 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주도형 아이.
약간 부모 교육 강의처럼 됐는데 모든 분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자기 주도형 아이를 키우는 건데.
자기 주도형 아이의 엄마가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렇죠, 애가 알아서 척척해요.
-그러니까 좀 알아서 해 줬으면 좋겠어.
-그런 애들 있잖아요. 알아서 딱 하고.
정말 세상이 재미있는 게 자기 주도형 아이들 키우려면 엄마 주도가 떨어져야지만 자기 주도가 돼요.
엄마 주도가 높으면 아이들이 자기 주도를 할 수 없어요.
-엄마가 너무 나서지 말라는 거네요.
-그렇죠. 저는 여기서 건강한 무관심에 대해서 이야기를.
방임이 아니고요. 건강한 무관심은 어떤 거냐면 그냥 아이들을 두는 거예요.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아이들은 자기의 것들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부모님들이 대개 그러면 뭘
찾아야 하죠, 어떤 학원을 보내야죠,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으세요.
그런데 제가 다른 책에서 멍때리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사람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멍때릴 때 많이 생겨요.
그런 거 경험 안 해보셨나요?
-저는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해야지라고 많은 부모님이 마음을 먹어도
우리 아이들이 알아서 잘해주면 좋은데 얘가 이때는 그래도 이걸 해 줘야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조금 더 수월할 텐데 하는 마음이 생기실 수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생기실 때도 꾹 참을까요?
-꾹 참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렵죠. 그런데 사실은요.
지금 이걸 해야 하고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요.
객관적인 팩트에 기초했다기보다는 옆집 아이 신드롬에서 많이 생각이 있기도 해요.
쟤가 저거 하니까 지금 수준에 너는 이거 해야 하지.
지금 수준에 이거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되게 많아요.
그렇게 하고 절대로 노라는 말을 하지 말아요.
물론 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로 노가 노인 경우 빼고는 그냥 우리는 어떻게 보면 생각 없이 안 돼, 이걸 너무 쉽게 해요.
안 돼, 안 돼, 안 돼.
그런데 너무너무 안 돼, 안 돼, 안 돼를 하지 말고 최소한 생각해 볼까 조금?
이렇게. 안 돼, 안 돼, 안 돼 보이스를 이제...
-그거 안 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쉽지 않긴 하지만.
-그러네.
-저도 안 돼를 입에 달고 살 때가 있어요.
그런데 너무 우리의 그냥 생각하지 않고 리액션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대화가 그때부터는 툭, 툭 단절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 돼 이런 부정적인 워딩보다는 다리 한번 분질러져 봐야 정신 차리겠니, 이런 식으로.
-너무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안 돼 아니잖아.
-너무 무서워요.
-이렇게 하면 좀 더 괜찮을까요?
-이거는 협박입니다.
-조금 우리 조심할까 이렇게라도. 그런데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잖아요, 우리 속담에.
정말 맞다고 생각해요. 안 돼, 안 돼, 거기 왜.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 쓸데없는 말을 하니,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니.
지금 이거 그런 게 아니고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에는 쓸데없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모으고 모으고 모으면 이게 엄청나게 큰 자양분이 되고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진짜 자양분.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의 발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성 발달까지.
-초등 국어 교과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있는 내용이에요, 다.
-사실 뒷이야기 상상해서 이야기해 보기.
사실 쓸데없는 이야기 같은데 이게 엄청나게 사고 확장을 도우니까 오히려 그런 것도 종용하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선장님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전 세계에서 모이는 수재들도 많이 보실 텐데 그런 수재들은 확실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 주도형보다는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그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나요?
-많고요. 그런데 그중에도 또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요.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뭔가 공부와 학업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지 않은 아이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든 걸 다 알면 학교에 뭐 하러 오겠어요.
-그렇죠.
-학교에 와서 더욱 배우려면 가장 중요한 게 알고 싶은 마음, 호기심 그리고 뭔가
더 즐거움 이게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다음에는 정말 어떤 공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저는 그런 걸 많이 배워요.
아이들이 학생들이 다 전부 다 다르기는 하지만 질문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
호기심으로 기초가 다져졌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이 참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리고 인욱 씨도 이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지 않았나요?
-2학년인데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또.
-학부형입니다.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뭐 사실 저는 공부 못해도 된다는 입장이라서.
그래도 애가 공부를 하려면 감각, 공부 감각이라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건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어떻게 도와준다기보다는 그런데 그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걸 그것도 부모의 관찰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떤 것들에 분명 흥미를 갖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부모님들이 찾게 해주는 것.
그런데 그게 부모의 역할인데 그러려면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경험 그리고 또 저는 기본적으로 책을 통한 문자를 통한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걸 많이 주는 것, 이게 또 부모님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작은 아이가 잘 때 책을 읽어줘요.
-작은 아이가 몇 살이에요?
-지금 12살이에요. 그런데도. 12살인데 그런데 왜냐하면 제가 날마다 했기 때문에 날마다.
-매일 책을 읽어주세요?
-제가 집에 있는 날은.
-힘들어요, 힘들어요.
-여러 권 읽는 거 아니고요. 아주 짧게 읽어도 괜찮아요.
-쉬운 일이 아닌데.
-습관의 중요성을 말씀드려볼게요.
어떤 부모님들은 잠깐 했다가 안 했다가 이런 건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한 것 같아요.
어떤 아이들과 소통과 책을 읽어주는 계기가 레귤러해야 해요.
-꾸준히.
-꾸준히.
-애들이 책 안 읽으면 잠을 안 자요, 안 읽어주면. 그래서.
-이미 좋은 습관이 형성돼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습관이에요. 너무너무 좋은 습관인데 이 습관을 절대로 놓지 말고 아이들이 그냥 스스로 별로라고 할 때까지.
-고3 때까지 해달라고 하면 해줘야 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주면 너무 좋지.
-그때쯤 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런데 그게 너무 좋은 게 책을 읽고 그냥 끝이 아니에요.
그냥 애들이 읽어주고 끝이 아니고 읽으면 뭔가 대화가 갈 수 있어요.
엄마랑 아이랑 대화를 하나 할 수 있는 꼬투리가 생겨요.
책이라는 게 그런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우리가 날마다 간식 먹은 것 이야기를 날마다 할 수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할 수 없잖아요.
책은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데 5권씩 들고 오는데요.
-계속하게 해주세요. 이거야말로 정말 굉장히 중요한 정말.
-저는 와이프 없을 때만 읽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오늘 방송 보시는 분들 가운데 책 읽어주는 게 좋다더라
하시면서 하루이틀 바짝 하고 또 안 하시면 그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말씀이죠?
-아까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또.
-아이들이 그러면 알아요.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진정성이 없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또 뭐 유튜브로 책 읽어줘야 한다는 거 봤나 보네, 이러면서.
-잠깐 하고 마시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이 실망해요. 제가 이런 대화도 많이 해봤는데요.
그러니까 어떤 분이 정말 바짝바짝 해서 한 달,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냥 조그마하게 5분,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해요.
그리고 자기 기분 좋을 때 해주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진정성이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다행이다, 좋은 습관.
-하면 하고요, 말면 말고요. 그런데 이게 그래서 되게 중요해요. 습관이 되는 것.
-습관으로 만드는 것.
-습관.
-습관.
-한두 번 한다고 습관이 되지는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선장님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강의 선장님이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공부란 교육이란 행복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행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너무 목적으로 두지 말자. 좋습니다.
오늘 선장님과 함께 나눠본 이야기가 또 특히 인욱 씨에게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잘하고 있구나.
-진짜 생각보다.
-나 생각보다 좋은 부모다.
-그러니까 이게 내가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강박도 없고
시키고자 하는 그것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애한테 도움이 되고 있구나.
-오늘은 좀 칭찬받을 만한 부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욱 씨가 방임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가르쳐 주고 싶은데 모를 뿐.
-또 경환 씨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까 오늘 또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나요?
-정말 AI가 이렇게 잘되어 있는데 교사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사뿐만 아니고 부모님도 그렇고, 아이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애한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정말 많이 됐는데 오늘 듣다 보니까 정말 다른 방향으로 해줄 게 꽤 많구나.
아직도 우리 어른들의 역할은 여전히 있구나.
그래서 부모든 교사든 아이한테 애가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오늘 많이 얻은 것 같고요.
우리 교육자들도 존재 이유에 대해서 오늘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부모,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부모.
여러분은 어떤 부모님이신가요?
오늘 조지은 선장님과 함께한 지식 항해는 마무리하고요.
또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사실 우리 선장님 같은 경우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실제로
가르치시기도 하시고 또 영어로 책도 쓰시고, 이 정도면 언어의 마술사 맞죠?
-그럼요, 말할 수 있죠.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영어를 언제부터 공부하면 제일 좋을까요, 이런 질문이 정말 많으세요.
4세, 5세에 영어 노출을 시키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늦었다, 조금.
-그래요?
-4, 5세도요?
-제가 영어를 처음 만난 것은 13살 때예요.
-교과 과정으로 처음 만나신 거예요?
-네, 대신에 영어를 굉장히 사랑했습니다.
-좋아하고 사랑해 보니 옥스퍼드대학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더라.
-어떻게 좋아하시게 된 거예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에 대해서 저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보다 어떻게가 너무 중요해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이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나요?
-하우, 하우.
-지금부터 토끼를 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