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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경락과 경혈 그리고 기 (이봉효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등록일 : 2025-04-30 16:40:00.0
조회수 : 44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우리가 이제는 더 이상 한의학, 낯설지가 않습니다.
또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한의학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는 질문 좀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이 편한가 봐요, 이제?
-이제는 뭐.
-우리 공부해 봤잖아요.
-우리 배운 게 많아서, 우리 한의학 하면 K-메디 그냥 바로 떠오르고. 허준도 떠오르고.
-공부 안 했네.
-공부 안 했네, 공부 안 했어.
-공부 안 했네.
-우즈베키스탄도 떠오르고.
-우즈베키스탄.
-그거 내 건데, 그거 내 거였잖아, 다.
-그런가요?
-진짜 너무하네.
-맞습니다.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한의학에 조예가 깊으신 이분께서는 한의학 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떠올리실지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장님, 선장님께서는 한의학에 오랫동안 몸을 담으셨잖아요.
그래서 더 궁금해집니다. 선장님께서는 과연 한의학 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떠올리실지.
-한의학 하면 일단은 동의보감, 허준, 대장금.
-우리랑 비슷하다.
-통했어요.
-이런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또 한편은 한의원에 가서 침 맞는 거 아니면 사극에서 보신 것처럼 한약을
달여서 그걸 마신다든지 이런 것들도 떠오르고요.
-사약.
-우리랑 비슷한데요?
-비슷해. 내가 가서 서도 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비슷합니다.
-여러분이 보던 TV를 저도 보니까요.
-그렇죠.
-또 한편으로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다. 좀 비과학적이다, 이런 또.
-민간요법 취급하는.
-그렇죠, 그런 시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알겠습니다. 선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런 편견들도 있는데 오늘 선장님께서 그 편견 와장창 깨주실 거죠?
-네.
-좋습니다.
-와장창?
-와작 아니고 와장창.
-와장창.
-알겠습니다.
-오늘 우리 이봉효 선장님과 함께하는 K-메디 이야기 박수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전공하는 분야가 경락하고 경혈인데 경락이 뭐냐면 기 에너지.
-기.
-오늘 기분이 어떠신가요?
-좋습니다.
-기분 좋으세요?
-네.
-기분할 때 그 기 자인가요?
-그렇죠, 그렇죠. 나 오늘 기분이 좋아. 나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은데?
-기가.
-이 기가 그 기예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그 기운에 우리의 상태를 내가 마음으로 느끼는 그 정도가 그게 기분이죠.
같은 기 자를 쓰는 거예요. 그 기가 아무 데로나 왔다 갔다 하나?
그게 아니고요. 기가 다니는 길이 있어요.
아들이 아빠한테 아빠, 비행기는 아무 데나 가는 거 아니야? 그러면 아빠가 뭐라 하겠어요?
-가는 길이 있다고.
-항로가 있죠.
-그렇죠, 아들아, 그런 것 같지? 그게 아니야.
비행기가 가는 길이 있어. 그 길대로만 가야 해.
안 그러면 잘못하면 미사일 맞아. 큰일 나죠.
-기가 흐르는 길이 있다.
-그렇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길이 있어요.
사람 몸에 흐르는 기라고 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게 그냥 제멋대로 왔다 갔다 하나?
아니고요. 가는 길이 있어요. 그 길을 뭐라고 하냐면 경락이라고 해요.
-그게 경락이구나.
-이게 바로 경락이에요.
-그럼 저 길은 사람마다 비슷해요?
-거의 다 똑같아요.
-경락이 거의 다 똑같다.
-그렇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나 어른이나, 동양이든 서양이든 다 똑같아요.
-그러면 경락 마사지라고 하면 그 기가 흐르는 길을.
-그렇죠.
-마사지해 준다는 말인가요?
-그렇죠.
사람 몸에 보면 이렇게 앞쪽, 옆쪽, 뒤쪽 사람 몸이 입체이기 때문에 온몸을 다 삥
둘러서 이렇게 경락이라고 하는 기가 다니는 루트가 있어요.
반드시 그 루트대로만 가야 해요. 버스를 타는데 이거 끝나고 집에 가실 거잖아요.
-네.
-이 앞에서 몇 번 버스를 타면 그건 반드시 이 루트대로만 가야 해요.
-그렇죠.
-벗어나면 손님들이 항의해요. 왜 여기로 가는데,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있어요. 각 경락마다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게 기원전 몇천 년 전에 이미 다 제시가 돼 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선이 있고 각 선 위에 이렇게 점이 찍어져 있는데요.
선이 뭐냐면 경락이고 이 선 위에 꼭꼭 점 찍어놓은 게 경혈이에요.
경혈이 뭐냐면.
-간이역 같은 건가요?
-그렇죠. 경락은 버스가 다니는 루트고요. 가다가 버스가 중간에 뭘 하죠?
-(함께) 정류장.
-정거장 가면 서요. 정거장 가서 서면 무슨 일이 생겨요?
-사람이 내립니다.
-누가 타고 열리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막 그래요.
그러면 버스가 가다가 중간중간 서는 정거장이 경혈점이고요.
우리가 흔히 혈 자리라고 부르는 것이 경혈점이에요.
경락 선상이 분포되어 있어요.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뭐겠어요?
-기.
-기에요. 기 에너지. 여기 경락 선상에는 어디든지 기가 흘러 다니는데 어디가?
경혈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건드렸을 때 더 많은 기를 건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경락 중에서도 경혈을 눌러야 더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경혈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건드리는 게 그 한의사의 실력이죠.
-그 점을 찾아서 부숴야 하는구나.
-그렇죠.
-파괴하자, 경혈을 파괴하자.
-파괴하는 게 아니라 건드리는 거예요.
-파괴하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정류소 부수지 마세요.
-너무 많이 모여 있으면 흩어주고 또 너무 천천히 가면 가라고 테크닉을 써서 빨리 보내주고 이렇게 하는 게 침 치료입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한의사분들은 경혈점을 만져보면 이 사람이 뭉치거나 이런 게 경혈에서 느껴지는 거예요?
-경혈을 만져봤을 때 이 사람들이 지금 어디가 아파서 나한테 왔는데 이 사람
아픈 것하고 이 경혈점하고 관련이 있구나, 없구나 하는 걸 대충 알 수가 있습니다.
-연관성을 알 수가 있다.
-그렇죠.
경락이 이런 것이고 경혈이 이런 거면 침으로 경혈을 찌르면 뭘 건드리나. 길을 건드리는 거죠.
그 경혈점에 모여있는 길을 건드리는 거예요.
정거장에 모이는 사람들을 건드리는 거예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건드리는 게 원래 목적이 아니고요.
그런데 그 기가 뭐냐. 이거 가지고 지금 한의학이 비과학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듣는 요인 중의 하나가.
-보이지 않으니까 자꾸 이런 소리를.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 오늘 기분 좋아.
나 오늘 기분 안 좋아, 건드리지 마.
이 기분하고 똑같은 기를 쓰는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쓰는 이 용어를 의학용어로 똑같은 단어를 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무슨 의학이지. 이건 그냥 미신 아니야?
-좀 주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겠네요.
-이건 그냥 비과학적인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기가 그러면 실제로 없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냐, 아니죠.
이 세상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중의 하나가 기인데 기의 실체가 뭐냐. 전기예요.
-전기.
-생체 전류요?
-생체 전기. 기가 뭐냐 하면 전기인데요.
-갑자기 실체가는 느껴집니다.
-있는 거잖아.
-저기 멀티탭 있잖아요. 저 멀티탭에 보면 구멍이 있잖아요.
저기에 한 분씩 가셔서 새끼손가락 한번 넣어보세요.
-어렸을 때 넣어봤어요. 큰일 날 뻔했어요.
-큰일 날 뻔했죠? 만약에 느낌이 안 오면 어떻게 하면 돼요? 저기 화장실이 있어요.
-물을 묻혀요.
-물을 묻히세요. 물 닦지 말고 그대로 다시 넣으세요.
-누가 할래?
-그러면 어떻게 돼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험하죠.
-알 수 있죠. 뭐 알 수 있어요? 사람 몸이 도체구나.
-전류가 흐른다.
-내 몸에 전기가 흐르고 있구나, 알 수 있어요. 알면서 병원에 실려 가겠죠.
-그래서 정전기 통하는 건가?
-그렇죠. 사람 몸에 흐르는 기가 전기인데요.
이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아니면 서양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생체 전기나 둘 다 교과서에 나와요.
실체는 똑같은데 이름을 다르게 불러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맞아요? 상관없어요, 그게 그거이기 때문에.
-그러면 생체 전류가 기라는 거예요?
-그렇죠. 기 자체가 생체 전기고요.
전기도 그렇고 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요.
왔다 갔다 움직여야 해요. 그러면 기가 왔다 갔다 움직이는 기의 흐름을 뭐라고 하겠어요? 전류.
-전류.
-생체 전류.
그런데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서양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생체 전기나 똑같이 얘들은 눈에 안 보여요.
-그렇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선, 경락이 몇 개가 있느냐 하면 20개가 있어요.
-20개밖에 없어요?
-모든 사람 몸에는 경락선이 20개의 선이 있어요.
-큰 줄기는 말하는 거죠?
-그렇죠. 그리고 이 20개의 경락선에 분포되어 있는 점들, 경혈점들 다 합치면 361개가 있어요.
-361개가 다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거예요?
-그렇죠. 그것을 다 알아야지 저한테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어요.
-그러면 궁금한 게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만약에 제가 지금 간이 너무 안 좋아요.
이렇게 온 환자예요.
그러면 간이라는 오장육부와 관련된 경혈에 침이나 이런 치료를 해서 그러면
그 자극이 경락을 따라서 그 오장육부에 효과를 주는 건가요?
-그렇죠. 진단적인 기능도 있고요. 치료적인 기능도 있는데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 몸속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뭘 가지고? 체표에서 나타나는 이상한 반응을 보고. 막 가려워요, 환자가 왔는데 막 가려워, 막 긁고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특정 부위만 긁고 있어요.
여기 보니까 대장에 속하는 경락이 지나가는데.
다른 데는 안 긁어, 여기만 긁어. 너 왜 그러니? 가려워요.
너 언제부터 그러는데? 사람이 원래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면 무슨 말이에요? 오래됐다는 이야기죠.
가만히 보니까 다른 데는 안 긁는데 여기만 긁고 있어요.
피부가 막 껍데기가 벗겨져요. 그러면 이 사람은 뭐겠어요?
대장 경락이 건조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언제부터?
-경락을 통해서.
-오래됐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대장 경락이 이렇게 건조한 것을 보니까 얘는 뭐겠어요? 대장이 건조한 사람이에요.
-변비다.
-만성.
-그렇죠. 그러면 딱 우리는 캐치하는 거죠. 물어봐요.
너 혹시 똥 눌 때 피 안 나오니? 너 혹시 항문에 간질간질한 거 없어? 가렵지 않니?
어떻게 알았겠어요? 이거 보고 알았죠.
-그러니까 경락의 위치로 병변 부위를 유추할 수 있다.
-그렇죠. 온몸이 다 가려우면 그거는 다른 문제인데 특정 경락이 지나가는 부위에만 이상한 게 나오네. 그러면 뭐겠어요?
-유추할 수 있죠.
-그 경락이 속한 장부의 몸속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구나 하는 사인을 주는 거죠.
-진단을 하면서 또 그 외로 치료도 가능한.
-그렇죠, 그렇죠. 진단점이 동시에 치료점이 돼요.
-신기하다.
-그러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경락 선상에서 거기를 우리가 확인해서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
-경혈.
-확인을 해보고 여기 누르니까 가장 아프네.
그러면 거기에 또 치료 행위를 가해요. 진단점이 동시에 치료점이 돼요.
아주 좋은 시스템이죠. 사람 몸에 전기가 흐른다고 했잖아요.
침을 찔러서 건드리는 게 기를 건드리는데 그 기가 전기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이 환자한테 침을 놨어. 타이머를 맞췄어.
이 환자 내 친구 엄마인데 조금 잘해 주고 싶어.
그런데 환자를 보니까 체격이 아주 좋아.
자극을 조금 더 세게 해 줘도 환자가 충분히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뭐 하겠어요?
이 환자의 몸에 침을 찔렀는데 이 침을 가만히 놔두는 게 아니라 테크닉을 써요.
옆에 환자들이 나는 왜 안 해주고 그 사람한테만 자꾸 있어요?
그러면 알았어요, 갈게요. 해놓고 뭐 하겠어요? 전기를 걸어요.
-자극을 더 세게.
-그거로 자극을 줄 수 있군요.
-그렇죠. 더 센 자극을 가하기 위해서 침놓고 전기를 흘려요.
이런 경우도 있고요.
또 전침을 우리가 침놓고 전기를 흘리는 걸 줄여서 전침이라고 말하는데, 이
전침을 많이 쓰는 경우가 이렇게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 쓰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마비된 쪽에.
예를 들어서 다쳤거나 아니면 중풍 같은 경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 재활 운동 치료도 하시지만 이런 분들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침 맞을 때 마비된 쪽에 전기를 흘려요.
못 느끼기 때문에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움직임이 멀쩡한 쪽에 비해서 덜하잖아요?
더 강한 자극을 흘려요.
재활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또는 뭘 할 수 있냐 하면 비만 치료할 때도
여기 보시니까 비만 치료받으실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네요.
-비만에도 효과가 있어요?
-보통 복부 비만 같은 거 있을 때 부위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흔한 게 복부 비만이 좀 심하잖아요?
그러면 한의원 가서 복부비만 환자들한테 전침을 쓸 때 어떻게 하냐
하면 위에 속하는 위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가 있어요.
거기에 긴 침을 옆으로 이렇게 쭉 찔러요.
-옆으로요?
-네, 피부하고 피부밑에 근육층 사이에 피하 지방이 있잖아요, 셀룰라이트. 이거를 제거해야 하잖아요.
그냥 이뇨제를 먹으면 수분이 먼저 빠지고 탄수화물 빠지고 단백질 빠지고.
-마지막에.
-지방.
-지방은 제일 나중에 빠져요. 내가 빼고 싶은 건 이건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지방을 먼저 빼려면 왜 얘들이 가만히 있다가
제일 나중에 빠지냐 하면 지방의 특징이 뭐냐 하면 끈적끈적해요.
어디 탁 달라붙으면 안 떨어져요.
이거를 떨어지게 만들어야 해요.
-침으로.
-그거를 누가 하냐 하면 전침이 해요. 그래서 피부층하고 근육층 사이에 이 피하지방에다가 전침을 길게 이렇게 쭉쭉 꽂아요.
-아파, 아파.
-한 10cm, 15cm 되는 근육층에 꾹 꽂아요.
그러면 침을 꽂아놓고 나서 전기를 흘려요.
플러스마이너스 딱 걸어요.
그러면 전기를 흘리면 이 침을 타고 전기가 들어가는 거겠죠.
그러면 이 지방을 녹이는 거죠.
-지방이 나 살려 하겠네요.
-그래서 얘들이 녹아서 떨어지면 그때 운동을 하거나 이뇨제를 먹거나 해서 이거를 빼는 거예요.
-이미 되게 과학적으로 들리는데요?
-그렇게 하는 게 비만 치료의 큰 원리죠.
-그러면 궁금한 게 약수터 가면 어르신들이 등 치기 하잖아요.
그게 다 혈자리를, 경혈을 자극하는 건가요?
-그렇죠.
-나무를 자극하는 거 같은데.
-등 쪽에 있는 경락이 있어요.
-등도 있군요.
-방광에 속하는 방광경이 이 등 쪽을 지나가는데 가운데 척추 선이 있는 경락
바로 옆에 우리가 척추 기립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있어요.
운동하시는 분들 여기에 이제 운동 많이 하시잖아요.
척추 기립근을 지나가는 방광 경락, 거기를 자꾸 자극하는 거예요.
보통 나는 가만히 있을 테니까 네가 나 좀 어떻게 해봐, 그러면 지압하거나 어떤 치료 행위를 가하죠?
-그렇죠.
-이건 내 몸을 가지고 거기에 갖다가 부딪히는 거죠.
-그러면 효과가 있는 거네요. 등 치기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 하면 효과가 있는데 이분은 지금 그거를 할 상황이 아닌데 그럴 때 하면 효과가 없겠죠.
이거는 이제 팔다리에 침 맞았을 때 또는 몸통에 침 맞았을 때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예인데 뇌를 MRI 사진을 찍은 건데 여기
보시면 이제 뇌에 이렇게 양성 종양이 생겼어요.
사람 몸은 대칭이 되어야 해요. 뇌도 대칭이 돼야 해요.
MRI 사진을 찍으면 이쪽 부분하고 이쪽 부분하고 여기는 까만 게 있네, 여기도 까만 게 있네.
괜찮아요, 정상이에요. 여기는 하얀데 여기는 하얗네. 괜찮아, 정상이야.
완전히 대칭이 된다면. 원래 그런 거예요, 사람이.
그런데 여기는 하얀 게 있는데 여기는 하얀 게 없어.
이거 병이에요. 대칭이 안 되죠. 그러면 이쪽은 있는데 왜 이쪽이 없지?
얘는 없어야 할 게 생겼다는 이야기잖아요. 이거 병이에요.
여기 보시면 종양이 있잖아요. 그런데 치료 전에 종양 사이즈가 치료 후에 이렇게 좀 작아졌어요.
이분이 사실은 양방 대학병원에서 1년 이상 살 수 없다고 판정을 받으신 분인데 저희가 몇 년간 이렇게 추적 조사를 했던 케이스예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팔다리에 또는 몸통에 침을 맞아도 뇌에 충분히 자극을 가할 수 있다는 거.
그런 이야기를 제가 드리는 거고.
그러면 제가 하는 것들이 이렇게 어느 경락, 어느 경혈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이 환자한테 좋을까, 이걸 제가 전공을 하고 있고 제가 한의대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시험 보고 너 못 외웠어?
똑바로 해, 이렇게 시키는 게 이런 것들인데 이걸 가지고 제가 뭘 하고 있냐 하면 마약 중독에 침 맞으면 효과가 있을까?
있으면 왜 있지, 없으면 왜 없지, 이걸 연구를 하고 있는데.
-궁금해요.
-마약 중독과 침이 연관이 가능하나요?
-굉장히 이거 하는 분들이 드문데 제가 이걸 한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침으로 기분을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그것도 가능합니다. 약도 있고 침도 있어요.
그중에서 제가 이 마약 중독 침 치료 연구하는 데 주로 쓰는 경혈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면 팔에 있어요.
-손목?
-팔에 있는 경혈 중에서도 심장 경락에. 심경에 속하는 혈을 주로 써요.
-여기에.
-아니면 그 반대편에 소장에 속하는 이 시소의 반대편이 되는데요.
그래서 심경 아니면 소장경을 주로 쓰는데 이 손목에 있는 이 혈들이 해본 것 중에서는 효과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에요.
-그러니까 마약과 관련된 실험을 할 때 말씀하시는 거죠?
-맞습니다. 마약 중독 모델을 사람하고 똑같이 자기가 먹고 싶어서 자꾸 먹다 보니까 이거 중독됐네, 이렇게 만들어요.
실험동물을. 그래 놓고 오늘은 마약 먹으러 들어갈 때 침 맞고 들어가.
그러면 어제까지 이만큼 먹었던 시간당 10번을 먹었으면 오늘 침 맞고 들어가면 얘가 오늘은 적게 먹을 수 있을까?
이걸 연구하는 거죠. 만약에 적게 먹으면 왜 그렇지?
뇌에서 어떤 신경 전달의 변화가 생겼나? 이런 것들을 연구를 하는 거죠.
마약에 중독됐다는 건 뭐냐 하면 그걸 찾기 위해서 얘가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거죠.
이걸 또 먹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필요 없고 내가 할 일이 있는데 할 일 필요
없고 무조건 이 뿅 가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 나는 뭘 해야 하나, 이거밖에는 오히려 관심이 없어요.
미쳤죠.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그 마약에 중독된 상태가 급똥. 급 응가.
-맞습니다.
-상태랑 같대요.
-너무 급해서.
-그러니까 지금 너무 급한 그게 신호가 오면.
-그렇죠.
-다 비켜 하고 지금 가야 하잖아요.
-그렇죠. 이걸 뿅 가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무슨 돈을 써도 되고 사람을 찌르든지 뭘 하든지 상관없어요, 이거만 하면.
-극단적이네 진짜.
-그러니까 완전히 미친 거죠. 판단을 잃어버려요.
자기 스스로 통제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게 이제 마약에 중독된 경우에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인데 그러면 침 맞으면 뇌에서도 반응이 바뀌나?
바뀝니다. 왜 팔다리에 침 맞았는데 뇌가 바뀌지?
-손을 못 쓰게 침을 놔버리나? 손을 못 쓰게.
-아예 마약에 손을 못 대게, 손이 못 움직이게 하는 그런 건가요?
-이걸, 이걸 못 잡게.
-그건 치료가 아니고 감금이죠.
물론 그렇게 치료하는 경우도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우리 몸에 보면 신경이 있잖아요.
침이 건드리는 게 기라고 했는데 기가 전기라고 했잖아요.
사람 몸에서 전기가 흘러 다니는 루트가 어디겠어요?
-신경계.
-신경이거든요. 팔다리에 침 맞았는데 왜 뇌에서 변화를 일으킬까?
경혈점에 침을 놓고 나면 침 자극이 신경을 타고서 뇌로 가는데 중간에 척수 신경을 타고 가요.
팔다리에서 척수를 거쳐서 뇌로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게 말초에 자극을 줘서.
-그렇죠.
-중추로 가는 거군요?
-그렇죠.
마약에 중독된 실험 동물들을 보면 뇌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신경 전달이 깨져서 얘는 왜 이렇게 항진돼 있지, 얘는 왜 죽어 있지, 이런 게 생겨요.
얘가 얘를 억제성 신경이 흥분성 신경을 갖다가 붙잡아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안 걸려요.
그럼 브레이크 안 걸리면 가다가 사고 나잖아요.
오로지 이거에 미쳐서 내 스스로 통제가 안 되는 그런 동물들한테도 보면 억제성 신경의 기능이 죽어 있고요.
흥분성 신경이 오버돼서, 그러니까 얘는 이거에 미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죠.
판단을.
-도파민만 막 나오는 거군요?
-도파민, 최고.
-도파민 중독자들 여기 많습니다.
-물론 길 가다가 돈 주우면 기분 좋고 그럴 때도 도파민 나와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약 먹어서 생기는 도파민은 이 세상에서 그만한 쾌감을 주는 도파민, 흥분이 그렇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또 얻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죠.
그럴 때 팔다리에 침 맞으면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됐다가 뇌에서 불균형이
초래된 신경 전달의 역학 관계를 균형을 맞춰줘요.
억제성 신경을 강화시켜주고 지나치게 업돼 있는 흥분성 신경을 가라앉혀주고.
-밸런스를 맞추네요.
-이게 이제 제가 이때까지 연구한 거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침 치료가 뇌에서 하는 일이에요.
마약 중독 상태에서.
마약 중독에서 침 맞았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말씀드리면 마약의 황제가
이제 보통 우리가 코카인이라고 말을 하는데 한 번 먹으면 뿅 가요.
저도 안 해 봤지만. 쥐한테, 실험 동물한테 마약을 코카인을 딱 먹이면 이런 식으로.
-미안해.
-자가 투여 장치에다가 실험동물을 넣어 놓고 이 레버를 누를 때마다 코카인이
쏙쏙 들어가게 만들어 놓으면 얘가 기분 좋으니까 얘들도 우리처럼 뭔가 기분 좋은 행동을 할 거 아니에요?
-어떤 행동 해요?
-제일 많이 하는 게 뭐냐 하면 이 벽이 있죠?
실험 장치 안의 벽에다가 얼굴을 막 비벼요.
-기분이 좋아서.
-기분 좋아서. 이 쾌감을 갖다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 얼굴은 막 비벼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여기가 막 쓰라리겠죠, 얼굴 비볐으니까.
-그 정도로 비벼요?
-그렇죠. 실험이 끝나고 이제 쥐를 꺼내려고 가서 딱 보잖아요?
얼굴이 거의 80%, 90%가 피투성이에요. 오늘 녹화 끝나고 저기 벽에다가 얼굴 한번 비벼보세요.
누가 비비겠어요?
-아프죠.
-아프죠, 당연히 쓰리고, 내가 미쳤나. 그런데 미쳤기 때문에 비벼요.
-아픈 줄도 모르고 그냥 행복해서 그냥.
-그렇죠. 그리고 실험이 끝나면 너무나 쓰라리고 아프니까 가만히 있어요, 아픈데.
-불쌍해.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런데 내일 저기 들어가면 또 해요.
그다음에 왼쪽에 보시면 저 빨간색 줄 보이시죠?
코카인을 먹었을 때 기분 좋으니까 얘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 막 화닥닥거리면서
움직이는데, 이 움직이는 정도를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서 이걸 다 저렇게 빨간 줄로 표시를 해 놓은 거예요.
그런데 침 맞으면 빨간 줄이 조금 옅어졌죠?
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구나 하는 뜻이에요.
이런 식으로 코카인을 먹었을 때 흥분되는 걸 침을 맞으면 침이 코카인의 흥분성을 가라앉힌다는 거고요.
막 기분 좋으니까 애들이 막 화닥닥 움직이거든요.
이 움직이는 게 좀 가라앉는 거죠.
그리고 이거는 뭐냐 하면 USV라고 해서 우리도 기분 좋으면 막 목소리 커지고
노래 부르고 갑자기 옆 사람 때리고 막 이러잖아요.
-그러죠.
-쥐들도 기분 좋으면 평소에 안 하던 발성을 해요.
사람의 귀에 안 들리는 비가청주파수를 내요, 50킬로헤르츠로.
-꺅꺅거린다는 거죠?
-그렇죠, 막 찍찍 이런 소리를 내요.
그러면 그거 딱 몇 번을 내는지 캐치하면 얘가 지금 얼마큼 흥분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거를 측정해 보면 또 마찬가지로 이렇게 침 맞았을 때 흥분 상태를 떨어뜨린다 하는 거고요.
막 열심히 먹고 있는 걸 한 2주나 3주 정도를 트레이닝을 시킨 다음에 이거
넣어 놓으니까 뿅 가는구나 하는 거를 자가 투여를 애들이 인식하게 만들고
나서 확실히 얘는 중독됐네, 그러면 일주일 동안 금단시켜요.
어떻게 하냐면 코카인 대신에 생리식염수로 바꿔치기를 해요.
그러면 눌러도 뿅 가는 게 없으니까 이제 안 되네, 하면서 애들이 엎드려 자요 그냥 거기 들어가면.
그랬을 때 일주일 뒤에 금단 기간을 거치고 나서 우리가 다시 자가 투여 실험
장치에 넣을 때 인위적으로 우리가 한 번에 주사기를 확 밀어줘요.
그러면 또 누르면 나오는 줄 알고 또 열심히 눌러요.
-진짜요?
-그래서 얼마큼 누르는가 이거를 가지고 얘가 금단 중에 다시 마약을 했을 때 재발에 빠질 위험이 얼마나 되는가를 판단해요.
-마약을 다시 시도하는 걸 그렇게 실험을 하는군요.
-그렇죠.
-수치화하려면.
-그렇죠.
-숫자를 세는 거군요.
-눌러봤자 생리식염수이기 때문에 뿅 가는 건 없지만 들어갈 때 한 번 준 것만
가지고 누르면 또 나오는 줄 알고 얘는 막 갈망을 하는 거예요.
그 갈망하는 수치가 이 그래프고요.
그거를 침을 맞으면 이 침이 갈망의 정도를 조금 떨어뜨릴 수 있다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마약을 오래 하면 중독이 돼서 엄마, 아빠도 몰라보고 가산 탕진하고 범죄 일으키고 이런 문제도 있지만 간이 망가져요.
-해독하는 간이.
-그렇죠. 마약이 우리가 외부에서 어떤 음식이나 물질을 투입했을 때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 몸 안에 들어가면 간이 해독을 해 줘야지 그다음에 소화 기능이 일어나죠.
그런데 마약을 먹으면 얘가 또 독성이 세기 때문에 간을 망가뜨려요.
그래서 모르핀을 계속 2주간 주다가 금단을 시켜놓고 그다음에 모르핀만 가지고는 조금 간 손상이 안 일어날 수 있다.
모르핀이 마약 중에서는 약한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진통제로 쓰죠.
그래서 모르핀을 하다가 금단시켰을 때 여기에 다른 뭔가가 촉발제, 스파크를
터뜨리는 걸 줘보면 좋겠다 그래서 저희 대학의 조직학 교수님한테 저희가 상의를
해서 뭘 줬냐 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하는 걸 줬어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흔히 소염진통제로 많이 쓰는 약물들 있죠.
그 약물의 주성분이에요.
거기 보면 진통제,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그 진통제에 보면 하루에 몇 알 이상 먹지 마세요.
하루 복용량 얼마 이하 딱 제한해 놨어요.
그 하루 권장량의 50배를 줬어요.
그랬을 때 정상적인 간세포 조직이 이렇게 망가져요.
제일 위에 있는 게 정상인데 d번 보시면 위에서 네 번째 이게 가장 심각하게 간이 망가지는 경우거든요.
여기 보시면 중간에 정맥이 없는데 구멍이 뻥뻥 비어 있는 거 있고요.
세포 사이에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죠?
간이 망가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오른쪽에 회색, 베이지 색으로 염색된 거 보시면 정상적인 조직이랑 많이 다르죠, 색깔이 진하죠.
간이 망가졌다는 뜻이에요.
이 밑에 있는 것, E, F, G, H가 침 맞은 그룹들인데 그중에서 F 그룹이 가장
모르핀에 의해서 간 손상 일으키는 거를 많이 억제를 했다 하는 뜻이고요.
또 간이 망가지면 우리가 간이 하는 일이 소화도 시켜야 하고 해독도
시켜야 하는데 또는 뭐가 있냐 하면 면역 기능, 즉 면역이 중요하잖아요.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그렇죠, 싸워야죠.
-그런데 우리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 면역을 담당하는 팀 중에 팀장이 간이에요.
그런데 간이 이렇게 망가졌으면 당연히 면역 기능도 망가지겠죠.
-떨어지지.
-그래서 혹시나 모르핀 주다가 면역 기능이 망가지면 이것도 침 맞으면
억제가 될까 해서 해보니까 억제가 되더라 하는 거고요.
여러 가지를 봤는데 그중에 원래 사람 몸에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그거를 가서 공격하거나 붙잡거나 하는 여러 가지 면역 세포들이 있죠.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내추럴 킬러셀, NK셀이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게 이제.
-백혈구 같은 건가요?
-그렇죠. 그런 게 떨어졌는데 침 맞으니까 떨어진 수치가 다시 올라가더라 하는 거고요. 제가 주로 하는 게 내성이에요.
-내성.
-내성.
-이 사람이 우리 병원에 입원한 이유가 암이라든지 여러 가지 큰 문제가 있겠죠.
고통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모르핀을 주기 시작했는데 자꾸 주다 보면 이게 치료제가 아니잖아요.
진통을 못 느끼게 하는 거죠. 왜?
안 그러면 이 사람 큰일 나니까.
-임시방편인 거죠.
-그렇죠. 지금 당장 고통을 못 느끼게 해 줘야 이 사람이 오늘 밤에 또 잘 것 아니에요.
그래서 모르핀을 할 수 없이 주는데 자꾸 주다 보면 약물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투여량이 자꾸자꾸 올라가요.
그런데 모르핀을 투여할 때 침을 같이 맞으면 내성이 억제가 돼요.
-진짜요?
-이거는 제가 아직 학술지에 게재를 안 했어요. 지금 계속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사람이 성질이 급하니까 감기약도 나라보다는 항생제를 좀 더 세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우리나라가 항생제 많이 쓰는 국가 중에 대표적인 국가죠.
-그러면 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좀 억제하는 데도 침이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마약도 이 정도로 억제하는 것 보면 항생제는 마약이 아니기 때문에, 작용이
그렇게 세지 않으니까 마약에 분류가 안 됐겠죠.
그러면 항생제도 가능하지 않겠나, 예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회색 선이 이게 모르핀이에요.
점점 점점 진통 효과가 떨어져요. 그런데 여기 SI5라고 되어 있는 게 양곡이라는 혈이 있어요.
여기에 모르핀 주면서 침을 같이 맞아요. 그러면 모르핀의 진통 효과가 안 떨어져요.
계속 유지가 돼요.
-너무 신기하다.
-그러면 이 그룹은 투여량을 증가시킬 필요가 없겠죠.
-일정량으로 계속할 수 있네요.
-그렇죠. 그다음에 알코올, 마트 가면 살 수 있지만 이것도 남용성 약물이에요.
범죄를 일으키거나 그렇게 의존성이 심각하거나 그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팔게 놔두지만 알코올이나 니코틴도 남용성 약물인 것은 맞아요.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가면 통제가 안 돼요.
-상대적으로 다른 것에 비해 좀 약할 뿐이지.
-그렇죠.
-많으면 위험하다.
-그렇죠. 이것도 침을 맞으면 알코올을 또 먹고 싶어 하는 갈망을 낮춘다는 건데.
한의원에 가시면 청소년들 금연 침 하는 것 혹시 아시나요?
-금연 침.
-담배 피우고 싶은데 선생님한테 걸리면 안 되고, 이거 피우고 싶은데 피우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하지, 이런 애들.
그런 것처럼 금주 침도 있어요. 식욕 억제 침도 있고요. 묻지 마 먹어 있잖아요.
섭식 장애. 너 왜 먹어?
몰라, 묻지 마. 그냥 먹어.
이거 병이거든요. 이런 것들도.
-나다.
-나도 모르게 통제할 수 없는 그 식욕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억제하는 침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놔주세요.
-네?
-선생님.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침을 안 가져왔어요.
-이런 식으로 알코올에 대한 갈망도 침이 억제할 수 있다는 거고요.
마약 말고도 또 침을 맞았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또 뭐 있는가.
굉장히 많은데 또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대장암이에요.
-암에.
-지금 한국이 식생활이 생활 패턴이 서양화되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들이 몇 개 있잖아요.
폐암도 있고 대장암도 있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아주 압도적인 게 대장암이에요.
그래서 대장암 환자들한테 혹시 침 맞으면 효과가 있을까, 이것을 실험을 한번 해본 거예요.
옛날에 제가 방광암 환자를 한번 본 적이 있어서 그래서 저랑 같이 공동 연구를 했던 DGIST라고 하는 기관이 있어요.
-DGIST.
-대구에 있는 DGIST 교수님 한 분이 찾아와서 저한테 제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처음 봤는데.
뭔데요, 그랬더니 자기가 침을 획기적으로 개선을 시켰대요. 어떻게 했는데요?
침 표면에 나노 입자 사이즈의 반구, 화산 분화구 같은 반구를 막 뚫어놨어요.
그거 왜 했어요? 이렇게 하면 침 표면적이 20배 이상 증강돼요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침 표면적 증강되는 거는 관심이 없고.
뭐를 해야 하나. 전기 전도도.
-잘 통하는지.
-전기를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얘한테 무슨 짓을 했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얘는
뭐를 해야 하냐 하면 경혈에 침을 찔렀을 때 생체 전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해야 해요.
똑같은 테크닉을 썼을 때 그래야 침 효과가 증강될 거라고 저는 믿기 때문에.
그래서 표면적 필요 없고 저기 교수님, 이렇게 하면 똑같은 전기를 흘렸을 때 전기 전도도가 더 올라가나요?
그랬더니 이분이 하는 말이 당연하죠.
-그러면 효과가.
-그래서 해봤어요. 그래서 알코올 중독을 해보니까 효과가 있어요.
-소름 끼친다.
-쥐를 마취시킨 다음에 똑같은 자리에 침을 찔렀는데 그냥 침을 쓰는 것에
비해서 이 새롭게 만든 이 침을 쓰니까 침을 놨을 때 신경이 흥분하는 게 훨씬 더 올라가는 거예요.
여기 효과 좋겠다 해서 알코올 중독 외에 다른 거에 또 뭐를 해볼까요 했더니만
혹시 우리 암을 한번 해볼까요 해서 암을 한 거예요.
발암 물질을 투입하고 나서 3주를 놔두면 암이 생겨요.
그러면 얘를 갖다가 계속 놔두면 암 자라겠죠?
언젠가 죽겠죠? 3주 뒤에 암이 생겼는데 얘한테 4주 동안 계속 침을 놨어요.
매일매일 침을 놨어요.
침 맞은 애들하고 안 맞은 애들하고 비교하니까 침 안 맞은 애들은 암이
이만큼 자랐는데 침 맞은 애들은 진행이 억제됐어요.
그래서 이거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나서 이게 종양 분야 학술지 다 싸그리 모았을
때 가장 많이 구독된 학술지 100개인가 이거에 선정됐어요, 전 세계에서.
그래서 제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우리 다른 거 뭐 해볼까요 했더니 이분이 하는 말이 침이 건드리는 게 전기라며 그렇죠?
그러면 자기가 또 아이디어가 있대요.
뭔데요 그랬더니 나노 사이즈의 반구를 뚫었잖아요.
여기에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는 물질 중에 전기 전도도가 가장 높은 물질 뭐게요?
금, 은, 백금, 이런 거 있죠.
-금을 쑤셔 넣나요?
-자기가 이런 것을 갖다가 반구에 그것을 자기가 도배를 하겠대, 이거를 한 번 해보쟤. 해봤어요. 효과가 더 좋아요.
-금 넣으면 더 비싸지겠네요.
-그거를 상용화 하면 침 맞는 비용이 좀 올라가겠죠.
-돈 없으면 침도 못 맞겠는데요?
-건강보험이 있잖아요. 그 밖에 또 뭐도 있냐.
-나다.
-자금정.
-전통 한약 자금정에 마약 중독 억제 효능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마약을 투여한 쥐에 이번에는 자금정을 복용시키자 이동 거리를 나타내는 붉은색이 눈에 띄게 옅어집니다.
마약 중독 억제 효과를 확인해 SCI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했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한 게 이거죠. 자금정 처방이 다섯 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데 자금정의 별명이 만병 해독단이에요.
만, 모든 병에서 해독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거를 쓰면 된다, 이런 뜻이에요.
만병 해독단 자금정을 갖다가 외부에서 의뢰를 받았어요.
이것 좀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해달라.
그래서 저희 대학의 다른 교수님이 약물 전공하는 교수님이 있는데 그분이 실험을 해보니까 간 섬유화가 억제되더라.
이런 게 있어요. 그래서 아까 마약을 투여했을 때 간 조직이 망가지는 걸 봤잖아요.
그러면 간이 망가지는 거를 억제했으면 혹시 마약에도 얘가 효과가 있겠나 싶어서
실험을 한번 해 봤을 때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필로폰.
-그거를 주고 나서 얘가 얼마나 흥분하는가를 측정한 다음에 마약을 주고 나서 자금정을 투여하니까 이게 억제가 돼요.
그리고 또 재밌는 게 한의원 가면 약도 먹고 침도 맞고 같이 하잖아요.
-네.
-혹시 약 먹었는데 여기다 침 맞으면 효과가 더 좋아질까?
해 보니까 더 좋아지는 거예요. 시너지 효과가 되는 거죠.
-너무 신기한데요.
-이거 말고도 제가 지금 말씀드린 거는 굉장히 빙산의 일각이고요.
굉장히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질환에서 침이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더라.
하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연구된 것이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비하면 또 빙산의 일각이에요.
-그렇죠, 엄청 많을 것 같아요.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은 비과학이 아니고 지금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를 이제 하고 있는 단계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미과학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과학화되지 않은 미과학이지 비과학은 아니에요.
해 보니까 과학적으로 진짜 그렇네 하는 것들이 확인되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한의학이야말로 보물섬이 아닌가 그래서 더 많은 연구자들이 이
보물섬에서 금이 나올지 뭔가 다이아몬드가 나올지 모르는데 더 많은 보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미 보물 많이 찾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 같아요, 선장님께서.
하실 일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 보면서 저는 또 궁금했던
게 특히 마약 치료에 관해서 한의학 이야기를 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약물 말고요. 왜 도박이라든지.
-그렇죠, 행위 중독.
-이런 행위 중독이 있잖아요.
-그렇죠.
-행위 중독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저, 저 실험에 참여하겠습니다.
-뭐?
-저는 중독된 게 많아요.
-저도 많아요.
-그러세요?
-여기 모이시는 분들 아마 다 마약, 마약이 아니고.
-누구나 어느 정도.
-휴대전화 중독 이런 거 있을 거예요, 아마.
-맞습니다.
-손에 뭔가 들려 있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시죠?
-네.
-그렇죠, 엄지손가락이 뭔가 터치를 해야 하는데 안 하면 뭔가 불안하죠?
-허전합니다.
-너무 불편해요, 지금 종이가 있는 게.
-휴대전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죠. 일단 마약 중독이든 행위 중독이든 간에 출발점부터 종작치까지 모든 게 똑같지 않아요.
출발점은 다를 수도 있고 중간 과정 루트가 다를 수 있지만 종점은 똑같아요.
결과적으로 그 NAC 거기 도파민 신경을 흥분시킨다는 거.
그거는 똑같아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그렇겠다.
-언밸런스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게 보였기 때문에 행위 중독도 결국에는 이
길로 종착지가 가기 때문에 이게 효과가 있으면 행위 중독에도 좀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연구 과제를 던져주시네요, 이렇게.
-이 부분은 또 많은 분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만약에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내가 지금 너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식욕이 미친 듯이 오른다.
그러면 이 식욕을 좀 억제해 줄 수 있는 혈 자리 이런 건 없나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환자들의 체질이나 아니면 체형이나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에 따라서 처방이 똑같지 않아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통적으로 이러, 이러한 자리는 괜찮다 하는 자리가 있어요.
-어딘가요?
-그중에 뭐냐 하면 통통한 체형, 강호동 씨나 김구라 씨 같은 통통한 체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있고 아니면 여기 계신 세 분처럼 먹어도 안 찌는.
-마른 체형.
-통통하신 분들의 그런 묻지 마 먹어가 있으면 보통 어디를 쓰냐 하면 여기 족삼리라고 하는 자리가 있어요.
-족삼.
-족삼리. 발족 자, 수족 할 때 족 자고요.
-어디냐.
-걔가 어딨냐 하면 여기 뼈가 있죠?
-정강이.
-정강이인가요?
-정강이뼈. 정강이뼈의 바깥쪽에 보면 근육이 이렇게 지나가요.
이 근육을 따라서 근육의 한가운데에 능선이 있어요.
이 정강이뼈 바깥쪽에 있는 능선 따라서 쭉 올라오다 보면 정강이뼈가 무릎
근처에 가면 바깥쪽으로 꺾이기 시작해요.
그렇죠? 딱 꺾이기 시작하네, 그러면 스톱.
-스톱.
-그 자리. 여기를 세게 누르면 이렇게 통통하신 분들은 아프게 돼 있어요.
그다음에 여기랑 같이 쓰면 좋은 자리가 어디냐면 여기 체했을 때 많이 누르는 합곡혈이라는 자리가 있거든요.
-맞아요.
-합곡 유명하죠. 여기 손아귀 있잖아요.
손아귀, 이 손아귀 가운데 지점에다가 뭘 대냐면 이 엄지손가락 주름을 딱 대세요.
그래서 손등에다가 딱 포개세요.
-딱 중간이죠?
-그렇죠. 여기서 손가락이 끝나네. 그러면 확 눌러보세요.
그러면 잘 체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대변이 시원치 않은 사람들, 하여튼
뱃속에서 위장에서 소화시켜 내려보내는 게 잘 안되네.
그러면 여기를 누르면 아프게 돼 있어요.
-지금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여기를 누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유재석 씨나 이윤석 씨 같은 질 나쁜 체질들은 더 좋은 자리가 따로 있어요. 어디냐면 정강이뼈 안쪽.
-(함께) 안쪽.
-뼈 뒤쪽 라인, 뼈랑 근육 사이를 만지면서 쭉 올라오면 마찬가지로 무릎 가까이 가면 얘가 뒤로 꺾여요.
그렇죠? 꺾이기 시작할 때 딱 스톱.
거기서 뼈랑 근육 사이를 꾹 쑤셔보세요.
-여기가.
-여기가 더 안 좋아요.
여기가 음릉천이라고 하는 자리인데 이렇게 마른 체형 사람들한테 뭐가 많냐면 과식하시잖아요.
많이 먹고 나면 더부룩해, 힘들어.
-더부룩할 때.
-한숨 자고 싶고 점심 먹고 나면 노곤하고 한숨 자고 싶고 이런 게 있어요.
아니면 차 타면 멀미 잘하는 사람.
-저, 나, 저예요.
-접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여기를 누르면 아프게 돼 있어요.
-또 아까 궁금한 거 하나는 혈 자리 이런 거 보면 영화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타닥탁탁탁 하면 못 움직이잖아요. 실제로 가능한 거예요?
-정혈을 하다니.
-그게 이론상 가능한데 실제로 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걸 일단, 그게 어떤 현상인가를 말씀드리면 기의 순환을 마비시키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이론상 가능하다.
-그렇죠, 그게 뭐라고 똑같으냐면 밥 먹다가 딱 체했는데 떡 먹다가 체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일종의 그런 현상이 아주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인위적으로 유발하는 거죠.
-정혈, 탁탁.
-그렇죠. 그런데 그게 이론상은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제가 정인욱 선생님한테 물 위를 걸어보세요, 이러면 뭐라고 하겠어요?
그걸 어떻게 걸어? 물에 빠지지, 그렇죠?
-안 돼요. 뭔.
-그런데 이론상은 가능할 수 있어요. 왜?
왼쪽 발 빠지기 전에 오른발 딛고 오른발 빠지기 전에 왼발 딛고 그러면 어떻게?
안 빠지고 갈 수 있죠.
-안 빠지고.
-그런데 중력에 의해서 내가 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
-발 딛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어요.
-무슨 말인지 확 알겠어요.
-이론은 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같은 얘기예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소리네요. 안 된다는 소리를, 안 된다는 소리를.
-사실상 불가능.
-살면서 바라지는 마라, 그런 말씀입니다.
-무협영화는 영화인 거로.
-알겠습니다. 한의학이 과학적이라는 게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K-메디의 세계화를 위해서 어떤 부분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까요?
-일단 세계화가 되려면 좀 널리 알려져야 하고 알려지려면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고요.
그러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빙산의 일각의 나머지 부분을 밝혀야 하겠죠
보물섬에서 찾지 못한 보물들을 캐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연구 인력과 더 많은 연구비와 많은 기간이 필요해요.
그게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니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이 한의학을 좀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더 달려들면 좋겠다. 이런 소망이 있습니다.
-지원 좀 해 주세요.
-오늘 K-메디의 과학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이야기의 선장님의 한마디 정리가 궁금합니다.
-한의학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임상 시험을 해왔던 의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 시술 정보가 책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데 그게 지금 현대 의학이 추구하고 있는 그런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부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래서 비과학이 아닌가, 이런 얘기를 듣고 있는데요.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밝혀 보니까 과학이 아니네,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빙산의 일각밖에 안 되는 밝혀진 부분을 제외하고 일각 밑에 있는
큰 보물을 우리가 더 많이 탐험을 해서 과연 금이 있을지, 은이 있을지 또는 다이아몬드가 있을지를 앞으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더 많이 탐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의학이 앞으로 세계를 많이 놀래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고요.
바람도 갖게 됩니다. 두 분은 오늘 침 하면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생각이 좀 달라졌죠?
-침은 무서운 줄 몰랐는데요.
-대화가 안 되네, 대화가 안 돼.
-하여튼 선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비과학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보니 과학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럼요.
-이제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좀 한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옷 벗고 시술받고 싶어요.
-다음 시간에 정인욱 씨 나체를 볼 수 있겠네요.
-PD님, 베드 있나요, 혹시?
-한의원을 가세요. 알겠습니다.
-몸을 맡기고 싶을 정도니까.
-우리 경환 씨는요?
-사실 저도 한의학 비슷하다, 좋다 말만 듣고 이게 정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지 사실 저도 의구심이 있었는데 오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이거만으로도 정말 과학적이구나.
사실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겠습니다. 한의학이 오래된 편견을 깨고 과학 기술과 융합해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이 과학이라는 날개를 단 건데요.
이에 힘입어서 한의학 K-메디가 세계에서 더욱더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에 또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혈 자리 눌러야지. 여기를.
-우리가 흔히 4대 문명 얘기를 하는데 오늘은 제가 80년대 이후에 새롭게 발견되기 시작하는 제5의 문명.
요하문명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겁니다.
-제5의 문명.
-처음 듣는데요.
-발굴하면 할수록 요하문명은 시기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황하문명보다 빨라요.
-그러면 중국 사람들이 자존심이 좀 상하겠는데요.
-그렇죠.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문명이 발견됐는데 이거 도대체 누가 만든 걸까.
-누가 만든 거야.
-외계인도 아니고. 왜 우리는 여지껏 몰랐을까.
-누가 숨긴 거 아니에요?
-현재까지도 한국의 대학에서 요하문명에 대해서 강좌는 전국에 하나밖에 없어요. 어디?
-우실하.
-그렇죠.
-그러면 오늘 보물지도에서 선장님을 만나 뵙게 된 게 굉장히 큰 의미네요.
-이거 대체 불가입니다. 대체 불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강의입니다.
-(함께) 보물지도.
-우리가 이제는 더 이상 한의학, 낯설지가 않습니다.
또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한의학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는 질문 좀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이 편한가 봐요, 이제?
-이제는 뭐.
-우리 공부해 봤잖아요.
-우리 배운 게 많아서, 우리 한의학 하면 K-메디 그냥 바로 떠오르고. 허준도 떠오르고.
-공부 안 했네.
-공부 안 했네, 공부 안 했어.
-공부 안 했네.
-우즈베키스탄도 떠오르고.
-우즈베키스탄.
-그거 내 건데, 그거 내 거였잖아, 다.
-그런가요?
-진짜 너무하네.
-맞습니다.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한의학에 조예가 깊으신 이분께서는 한의학 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떠올리실지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장님, 선장님께서는 한의학에 오랫동안 몸을 담으셨잖아요.
그래서 더 궁금해집니다. 선장님께서는 과연 한의학 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떠올리실지.
-한의학 하면 일단은 동의보감, 허준, 대장금.
-우리랑 비슷하다.
-통했어요.
-이런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또 한편은 한의원에 가서 침 맞는 거 아니면 사극에서 보신 것처럼 한약을
달여서 그걸 마신다든지 이런 것들도 떠오르고요.
-사약.
-우리랑 비슷한데요?
-비슷해. 내가 가서 서도 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비슷합니다.
-여러분이 보던 TV를 저도 보니까요.
-그렇죠.
-또 한편으로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다. 좀 비과학적이다, 이런 또.
-민간요법 취급하는.
-그렇죠, 그런 시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알겠습니다. 선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런 편견들도 있는데 오늘 선장님께서 그 편견 와장창 깨주실 거죠?
-네.
-좋습니다.
-와장창?
-와작 아니고 와장창.
-와장창.
-알겠습니다.
-오늘 우리 이봉효 선장님과 함께하는 K-메디 이야기 박수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전공하는 분야가 경락하고 경혈인데 경락이 뭐냐면 기 에너지.
-기.
-오늘 기분이 어떠신가요?
-좋습니다.
-기분 좋으세요?
-네.
-기분할 때 그 기 자인가요?
-그렇죠, 그렇죠. 나 오늘 기분이 좋아. 나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은데?
-기가.
-이 기가 그 기예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그 기운에 우리의 상태를 내가 마음으로 느끼는 그 정도가 그게 기분이죠.
같은 기 자를 쓰는 거예요. 그 기가 아무 데로나 왔다 갔다 하나?
그게 아니고요. 기가 다니는 길이 있어요.
아들이 아빠한테 아빠, 비행기는 아무 데나 가는 거 아니야? 그러면 아빠가 뭐라 하겠어요?
-가는 길이 있다고.
-항로가 있죠.
-그렇죠, 아들아, 그런 것 같지? 그게 아니야.
비행기가 가는 길이 있어. 그 길대로만 가야 해.
안 그러면 잘못하면 미사일 맞아. 큰일 나죠.
-기가 흐르는 길이 있다.
-그렇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길이 있어요.
사람 몸에 흐르는 기라고 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게 그냥 제멋대로 왔다 갔다 하나?
아니고요. 가는 길이 있어요. 그 길을 뭐라고 하냐면 경락이라고 해요.
-그게 경락이구나.
-이게 바로 경락이에요.
-그럼 저 길은 사람마다 비슷해요?
-거의 다 똑같아요.
-경락이 거의 다 똑같다.
-그렇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나 어른이나, 동양이든 서양이든 다 똑같아요.
-그러면 경락 마사지라고 하면 그 기가 흐르는 길을.
-그렇죠.
-마사지해 준다는 말인가요?
-그렇죠.
사람 몸에 보면 이렇게 앞쪽, 옆쪽, 뒤쪽 사람 몸이 입체이기 때문에 온몸을 다 삥
둘러서 이렇게 경락이라고 하는 기가 다니는 루트가 있어요.
반드시 그 루트대로만 가야 해요. 버스를 타는데 이거 끝나고 집에 가실 거잖아요.
-네.
-이 앞에서 몇 번 버스를 타면 그건 반드시 이 루트대로만 가야 해요.
-그렇죠.
-벗어나면 손님들이 항의해요. 왜 여기로 가는데,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있어요. 각 경락마다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게 기원전 몇천 년 전에 이미 다 제시가 돼 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선이 있고 각 선 위에 이렇게 점이 찍어져 있는데요.
선이 뭐냐면 경락이고 이 선 위에 꼭꼭 점 찍어놓은 게 경혈이에요.
경혈이 뭐냐면.
-간이역 같은 건가요?
-그렇죠. 경락은 버스가 다니는 루트고요. 가다가 버스가 중간에 뭘 하죠?
-(함께) 정류장.
-정거장 가면 서요. 정거장 가서 서면 무슨 일이 생겨요?
-사람이 내립니다.
-누가 타고 열리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막 그래요.
그러면 버스가 가다가 중간중간 서는 정거장이 경혈점이고요.
우리가 흔히 혈 자리라고 부르는 것이 경혈점이에요.
경락 선상이 분포되어 있어요.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뭐겠어요?
-기.
-기에요. 기 에너지. 여기 경락 선상에는 어디든지 기가 흘러 다니는데 어디가?
경혈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건드렸을 때 더 많은 기를 건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경락 중에서도 경혈을 눌러야 더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경혈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건드리는 게 그 한의사의 실력이죠.
-그 점을 찾아서 부숴야 하는구나.
-그렇죠.
-파괴하자, 경혈을 파괴하자.
-파괴하는 게 아니라 건드리는 거예요.
-파괴하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정류소 부수지 마세요.
-너무 많이 모여 있으면 흩어주고 또 너무 천천히 가면 가라고 테크닉을 써서 빨리 보내주고 이렇게 하는 게 침 치료입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한의사분들은 경혈점을 만져보면 이 사람이 뭉치거나 이런 게 경혈에서 느껴지는 거예요?
-경혈을 만져봤을 때 이 사람들이 지금 어디가 아파서 나한테 왔는데 이 사람
아픈 것하고 이 경혈점하고 관련이 있구나, 없구나 하는 걸 대충 알 수가 있습니다.
-연관성을 알 수가 있다.
-그렇죠.
경락이 이런 것이고 경혈이 이런 거면 침으로 경혈을 찌르면 뭘 건드리나. 길을 건드리는 거죠.
그 경혈점에 모여있는 길을 건드리는 거예요.
정거장에 모이는 사람들을 건드리는 거예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건드리는 게 원래 목적이 아니고요.
그런데 그 기가 뭐냐. 이거 가지고 지금 한의학이 비과학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듣는 요인 중의 하나가.
-보이지 않으니까 자꾸 이런 소리를.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 오늘 기분 좋아.
나 오늘 기분 안 좋아, 건드리지 마.
이 기분하고 똑같은 기를 쓰는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쓰는 이 용어를 의학용어로 똑같은 단어를 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무슨 의학이지. 이건 그냥 미신 아니야?
-좀 주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겠네요.
-이건 그냥 비과학적인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기가 그러면 실제로 없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냐, 아니죠.
이 세상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중의 하나가 기인데 기의 실체가 뭐냐. 전기예요.
-전기.
-생체 전류요?
-생체 전기. 기가 뭐냐 하면 전기인데요.
-갑자기 실체가는 느껴집니다.
-있는 거잖아.
-저기 멀티탭 있잖아요. 저 멀티탭에 보면 구멍이 있잖아요.
저기에 한 분씩 가셔서 새끼손가락 한번 넣어보세요.
-어렸을 때 넣어봤어요. 큰일 날 뻔했어요.
-큰일 날 뻔했죠? 만약에 느낌이 안 오면 어떻게 하면 돼요? 저기 화장실이 있어요.
-물을 묻혀요.
-물을 묻히세요. 물 닦지 말고 그대로 다시 넣으세요.
-누가 할래?
-그러면 어떻게 돼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험하죠.
-알 수 있죠. 뭐 알 수 있어요? 사람 몸이 도체구나.
-전류가 흐른다.
-내 몸에 전기가 흐르고 있구나, 알 수 있어요. 알면서 병원에 실려 가겠죠.
-그래서 정전기 통하는 건가?
-그렇죠. 사람 몸에 흐르는 기가 전기인데요.
이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아니면 서양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생체 전기나 둘 다 교과서에 나와요.
실체는 똑같은데 이름을 다르게 불러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맞아요? 상관없어요, 그게 그거이기 때문에.
-그러면 생체 전류가 기라는 거예요?
-그렇죠. 기 자체가 생체 전기고요.
전기도 그렇고 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요.
왔다 갔다 움직여야 해요. 그러면 기가 왔다 갔다 움직이는 기의 흐름을 뭐라고 하겠어요? 전류.
-전류.
-생체 전류.
그런데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서양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생체 전기나 똑같이 얘들은 눈에 안 보여요.
-그렇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선, 경락이 몇 개가 있느냐 하면 20개가 있어요.
-20개밖에 없어요?
-모든 사람 몸에는 경락선이 20개의 선이 있어요.
-큰 줄기는 말하는 거죠?
-그렇죠. 그리고 이 20개의 경락선에 분포되어 있는 점들, 경혈점들 다 합치면 361개가 있어요.
-361개가 다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거예요?
-그렇죠. 그것을 다 알아야지 저한테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어요.
-그러면 궁금한 게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만약에 제가 지금 간이 너무 안 좋아요.
이렇게 온 환자예요.
그러면 간이라는 오장육부와 관련된 경혈에 침이나 이런 치료를 해서 그러면
그 자극이 경락을 따라서 그 오장육부에 효과를 주는 건가요?
-그렇죠. 진단적인 기능도 있고요. 치료적인 기능도 있는데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 몸속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뭘 가지고? 체표에서 나타나는 이상한 반응을 보고. 막 가려워요, 환자가 왔는데 막 가려워, 막 긁고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특정 부위만 긁고 있어요.
여기 보니까 대장에 속하는 경락이 지나가는데.
다른 데는 안 긁어, 여기만 긁어. 너 왜 그러니? 가려워요.
너 언제부터 그러는데? 사람이 원래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면 무슨 말이에요? 오래됐다는 이야기죠.
가만히 보니까 다른 데는 안 긁는데 여기만 긁고 있어요.
피부가 막 껍데기가 벗겨져요. 그러면 이 사람은 뭐겠어요?
대장 경락이 건조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언제부터?
-경락을 통해서.
-오래됐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대장 경락이 이렇게 건조한 것을 보니까 얘는 뭐겠어요? 대장이 건조한 사람이에요.
-변비다.
-만성.
-그렇죠. 그러면 딱 우리는 캐치하는 거죠. 물어봐요.
너 혹시 똥 눌 때 피 안 나오니? 너 혹시 항문에 간질간질한 거 없어? 가렵지 않니?
어떻게 알았겠어요? 이거 보고 알았죠.
-그러니까 경락의 위치로 병변 부위를 유추할 수 있다.
-그렇죠. 온몸이 다 가려우면 그거는 다른 문제인데 특정 경락이 지나가는 부위에만 이상한 게 나오네. 그러면 뭐겠어요?
-유추할 수 있죠.
-그 경락이 속한 장부의 몸속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구나 하는 사인을 주는 거죠.
-진단을 하면서 또 그 외로 치료도 가능한.
-그렇죠, 그렇죠. 진단점이 동시에 치료점이 돼요.
-신기하다.
-그러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경락 선상에서 거기를 우리가 확인해서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
-경혈.
-확인을 해보고 여기 누르니까 가장 아프네.
그러면 거기에 또 치료 행위를 가해요. 진단점이 동시에 치료점이 돼요.
아주 좋은 시스템이죠. 사람 몸에 전기가 흐른다고 했잖아요.
침을 찔러서 건드리는 게 기를 건드리는데 그 기가 전기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이 환자한테 침을 놨어. 타이머를 맞췄어.
이 환자 내 친구 엄마인데 조금 잘해 주고 싶어.
그런데 환자를 보니까 체격이 아주 좋아.
자극을 조금 더 세게 해 줘도 환자가 충분히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뭐 하겠어요?
이 환자의 몸에 침을 찔렀는데 이 침을 가만히 놔두는 게 아니라 테크닉을 써요.
옆에 환자들이 나는 왜 안 해주고 그 사람한테만 자꾸 있어요?
그러면 알았어요, 갈게요. 해놓고 뭐 하겠어요? 전기를 걸어요.
-자극을 더 세게.
-그거로 자극을 줄 수 있군요.
-그렇죠. 더 센 자극을 가하기 위해서 침놓고 전기를 흘려요.
이런 경우도 있고요.
또 전침을 우리가 침놓고 전기를 흘리는 걸 줄여서 전침이라고 말하는데, 이
전침을 많이 쓰는 경우가 이렇게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 쓰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마비된 쪽에.
예를 들어서 다쳤거나 아니면 중풍 같은 경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 재활 운동 치료도 하시지만 이런 분들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침 맞을 때 마비된 쪽에 전기를 흘려요.
못 느끼기 때문에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움직임이 멀쩡한 쪽에 비해서 덜하잖아요?
더 강한 자극을 흘려요.
재활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또는 뭘 할 수 있냐 하면 비만 치료할 때도
여기 보시니까 비만 치료받으실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네요.
-비만에도 효과가 있어요?
-보통 복부 비만 같은 거 있을 때 부위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흔한 게 복부 비만이 좀 심하잖아요?
그러면 한의원 가서 복부비만 환자들한테 전침을 쓸 때 어떻게 하냐
하면 위에 속하는 위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가 있어요.
거기에 긴 침을 옆으로 이렇게 쭉 찔러요.
-옆으로요?
-네, 피부하고 피부밑에 근육층 사이에 피하 지방이 있잖아요, 셀룰라이트. 이거를 제거해야 하잖아요.
그냥 이뇨제를 먹으면 수분이 먼저 빠지고 탄수화물 빠지고 단백질 빠지고.
-마지막에.
-지방.
-지방은 제일 나중에 빠져요. 내가 빼고 싶은 건 이건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지방을 먼저 빼려면 왜 얘들이 가만히 있다가
제일 나중에 빠지냐 하면 지방의 특징이 뭐냐 하면 끈적끈적해요.
어디 탁 달라붙으면 안 떨어져요.
이거를 떨어지게 만들어야 해요.
-침으로.
-그거를 누가 하냐 하면 전침이 해요. 그래서 피부층하고 근육층 사이에 이 피하지방에다가 전침을 길게 이렇게 쭉쭉 꽂아요.
-아파, 아파.
-한 10cm, 15cm 되는 근육층에 꾹 꽂아요.
그러면 침을 꽂아놓고 나서 전기를 흘려요.
플러스마이너스 딱 걸어요.
그러면 전기를 흘리면 이 침을 타고 전기가 들어가는 거겠죠.
그러면 이 지방을 녹이는 거죠.
-지방이 나 살려 하겠네요.
-그래서 얘들이 녹아서 떨어지면 그때 운동을 하거나 이뇨제를 먹거나 해서 이거를 빼는 거예요.
-이미 되게 과학적으로 들리는데요?
-그렇게 하는 게 비만 치료의 큰 원리죠.
-그러면 궁금한 게 약수터 가면 어르신들이 등 치기 하잖아요.
그게 다 혈자리를, 경혈을 자극하는 건가요?
-그렇죠.
-나무를 자극하는 거 같은데.
-등 쪽에 있는 경락이 있어요.
-등도 있군요.
-방광에 속하는 방광경이 이 등 쪽을 지나가는데 가운데 척추 선이 있는 경락
바로 옆에 우리가 척추 기립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있어요.
운동하시는 분들 여기에 이제 운동 많이 하시잖아요.
척추 기립근을 지나가는 방광 경락, 거기를 자꾸 자극하는 거예요.
보통 나는 가만히 있을 테니까 네가 나 좀 어떻게 해봐, 그러면 지압하거나 어떤 치료 행위를 가하죠?
-그렇죠.
-이건 내 몸을 가지고 거기에 갖다가 부딪히는 거죠.
-그러면 효과가 있는 거네요. 등 치기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 하면 효과가 있는데 이분은 지금 그거를 할 상황이 아닌데 그럴 때 하면 효과가 없겠죠.
이거는 이제 팔다리에 침 맞았을 때 또는 몸통에 침 맞았을 때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예인데 뇌를 MRI 사진을 찍은 건데 여기
보시면 이제 뇌에 이렇게 양성 종양이 생겼어요.
사람 몸은 대칭이 되어야 해요. 뇌도 대칭이 돼야 해요.
MRI 사진을 찍으면 이쪽 부분하고 이쪽 부분하고 여기는 까만 게 있네, 여기도 까만 게 있네.
괜찮아요, 정상이에요. 여기는 하얀데 여기는 하얗네. 괜찮아, 정상이야.
완전히 대칭이 된다면. 원래 그런 거예요, 사람이.
그런데 여기는 하얀 게 있는데 여기는 하얀 게 없어.
이거 병이에요. 대칭이 안 되죠. 그러면 이쪽은 있는데 왜 이쪽이 없지?
얘는 없어야 할 게 생겼다는 이야기잖아요. 이거 병이에요.
여기 보시면 종양이 있잖아요. 그런데 치료 전에 종양 사이즈가 치료 후에 이렇게 좀 작아졌어요.
이분이 사실은 양방 대학병원에서 1년 이상 살 수 없다고 판정을 받으신 분인데 저희가 몇 년간 이렇게 추적 조사를 했던 케이스예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팔다리에 또는 몸통에 침을 맞아도 뇌에 충분히 자극을 가할 수 있다는 거.
그런 이야기를 제가 드리는 거고.
그러면 제가 하는 것들이 이렇게 어느 경락, 어느 경혈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이 환자한테 좋을까, 이걸 제가 전공을 하고 있고 제가 한의대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시험 보고 너 못 외웠어?
똑바로 해, 이렇게 시키는 게 이런 것들인데 이걸 가지고 제가 뭘 하고 있냐 하면 마약 중독에 침 맞으면 효과가 있을까?
있으면 왜 있지, 없으면 왜 없지, 이걸 연구를 하고 있는데.
-궁금해요.
-마약 중독과 침이 연관이 가능하나요?
-굉장히 이거 하는 분들이 드문데 제가 이걸 한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침으로 기분을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그것도 가능합니다. 약도 있고 침도 있어요.
그중에서 제가 이 마약 중독 침 치료 연구하는 데 주로 쓰는 경혈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면 팔에 있어요.
-손목?
-팔에 있는 경혈 중에서도 심장 경락에. 심경에 속하는 혈을 주로 써요.
-여기에.
-아니면 그 반대편에 소장에 속하는 이 시소의 반대편이 되는데요.
그래서 심경 아니면 소장경을 주로 쓰는데 이 손목에 있는 이 혈들이 해본 것 중에서는 효과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에요.
-그러니까 마약과 관련된 실험을 할 때 말씀하시는 거죠?
-맞습니다. 마약 중독 모델을 사람하고 똑같이 자기가 먹고 싶어서 자꾸 먹다 보니까 이거 중독됐네, 이렇게 만들어요.
실험동물을. 그래 놓고 오늘은 마약 먹으러 들어갈 때 침 맞고 들어가.
그러면 어제까지 이만큼 먹었던 시간당 10번을 먹었으면 오늘 침 맞고 들어가면 얘가 오늘은 적게 먹을 수 있을까?
이걸 연구하는 거죠. 만약에 적게 먹으면 왜 그렇지?
뇌에서 어떤 신경 전달의 변화가 생겼나? 이런 것들을 연구를 하는 거죠.
마약에 중독됐다는 건 뭐냐 하면 그걸 찾기 위해서 얘가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거죠.
이걸 또 먹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필요 없고 내가 할 일이 있는데 할 일 필요
없고 무조건 이 뿅 가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 나는 뭘 해야 하나, 이거밖에는 오히려 관심이 없어요.
미쳤죠.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그 마약에 중독된 상태가 급똥. 급 응가.
-맞습니다.
-상태랑 같대요.
-너무 급해서.
-그러니까 지금 너무 급한 그게 신호가 오면.
-그렇죠.
-다 비켜 하고 지금 가야 하잖아요.
-그렇죠. 이걸 뿅 가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무슨 돈을 써도 되고 사람을 찌르든지 뭘 하든지 상관없어요, 이거만 하면.
-극단적이네 진짜.
-그러니까 완전히 미친 거죠. 판단을 잃어버려요.
자기 스스로 통제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게 이제 마약에 중독된 경우에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인데 그러면 침 맞으면 뇌에서도 반응이 바뀌나?
바뀝니다. 왜 팔다리에 침 맞았는데 뇌가 바뀌지?
-손을 못 쓰게 침을 놔버리나? 손을 못 쓰게.
-아예 마약에 손을 못 대게, 손이 못 움직이게 하는 그런 건가요?
-이걸, 이걸 못 잡게.
-그건 치료가 아니고 감금이죠.
물론 그렇게 치료하는 경우도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우리 몸에 보면 신경이 있잖아요.
침이 건드리는 게 기라고 했는데 기가 전기라고 했잖아요.
사람 몸에서 전기가 흘러 다니는 루트가 어디겠어요?
-신경계.
-신경이거든요. 팔다리에 침 맞았는데 왜 뇌에서 변화를 일으킬까?
경혈점에 침을 놓고 나면 침 자극이 신경을 타고서 뇌로 가는데 중간에 척수 신경을 타고 가요.
팔다리에서 척수를 거쳐서 뇌로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게 말초에 자극을 줘서.
-그렇죠.
-중추로 가는 거군요?
-그렇죠.
마약에 중독된 실험 동물들을 보면 뇌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신경 전달이 깨져서 얘는 왜 이렇게 항진돼 있지, 얘는 왜 죽어 있지, 이런 게 생겨요.
얘가 얘를 억제성 신경이 흥분성 신경을 갖다가 붙잡아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안 걸려요.
그럼 브레이크 안 걸리면 가다가 사고 나잖아요.
오로지 이거에 미쳐서 내 스스로 통제가 안 되는 그런 동물들한테도 보면 억제성 신경의 기능이 죽어 있고요.
흥분성 신경이 오버돼서, 그러니까 얘는 이거에 미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죠.
판단을.
-도파민만 막 나오는 거군요?
-도파민, 최고.
-도파민 중독자들 여기 많습니다.
-물론 길 가다가 돈 주우면 기분 좋고 그럴 때도 도파민 나와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약 먹어서 생기는 도파민은 이 세상에서 그만한 쾌감을 주는 도파민, 흥분이 그렇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또 얻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죠.
그럴 때 팔다리에 침 맞으면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됐다가 뇌에서 불균형이
초래된 신경 전달의 역학 관계를 균형을 맞춰줘요.
억제성 신경을 강화시켜주고 지나치게 업돼 있는 흥분성 신경을 가라앉혀주고.
-밸런스를 맞추네요.
-이게 이제 제가 이때까지 연구한 거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침 치료가 뇌에서 하는 일이에요.
마약 중독 상태에서.
마약 중독에서 침 맞았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말씀드리면 마약의 황제가
이제 보통 우리가 코카인이라고 말을 하는데 한 번 먹으면 뿅 가요.
저도 안 해 봤지만. 쥐한테, 실험 동물한테 마약을 코카인을 딱 먹이면 이런 식으로.
-미안해.
-자가 투여 장치에다가 실험동물을 넣어 놓고 이 레버를 누를 때마다 코카인이
쏙쏙 들어가게 만들어 놓으면 얘가 기분 좋으니까 얘들도 우리처럼 뭔가 기분 좋은 행동을 할 거 아니에요?
-어떤 행동 해요?
-제일 많이 하는 게 뭐냐 하면 이 벽이 있죠?
실험 장치 안의 벽에다가 얼굴을 막 비벼요.
-기분이 좋아서.
-기분 좋아서. 이 쾌감을 갖다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 얼굴은 막 비벼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여기가 막 쓰라리겠죠, 얼굴 비볐으니까.
-그 정도로 비벼요?
-그렇죠. 실험이 끝나고 이제 쥐를 꺼내려고 가서 딱 보잖아요?
얼굴이 거의 80%, 90%가 피투성이에요. 오늘 녹화 끝나고 저기 벽에다가 얼굴 한번 비벼보세요.
누가 비비겠어요?
-아프죠.
-아프죠, 당연히 쓰리고, 내가 미쳤나. 그런데 미쳤기 때문에 비벼요.
-아픈 줄도 모르고 그냥 행복해서 그냥.
-그렇죠. 그리고 실험이 끝나면 너무나 쓰라리고 아프니까 가만히 있어요, 아픈데.
-불쌍해.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런데 내일 저기 들어가면 또 해요.
그다음에 왼쪽에 보시면 저 빨간색 줄 보이시죠?
코카인을 먹었을 때 기분 좋으니까 얘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 막 화닥닥거리면서
움직이는데, 이 움직이는 정도를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서 이걸 다 저렇게 빨간 줄로 표시를 해 놓은 거예요.
그런데 침 맞으면 빨간 줄이 조금 옅어졌죠?
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구나 하는 뜻이에요.
이런 식으로 코카인을 먹었을 때 흥분되는 걸 침을 맞으면 침이 코카인의 흥분성을 가라앉힌다는 거고요.
막 기분 좋으니까 애들이 막 화닥닥 움직이거든요.
이 움직이는 게 좀 가라앉는 거죠.
그리고 이거는 뭐냐 하면 USV라고 해서 우리도 기분 좋으면 막 목소리 커지고
노래 부르고 갑자기 옆 사람 때리고 막 이러잖아요.
-그러죠.
-쥐들도 기분 좋으면 평소에 안 하던 발성을 해요.
사람의 귀에 안 들리는 비가청주파수를 내요, 50킬로헤르츠로.
-꺅꺅거린다는 거죠?
-그렇죠, 막 찍찍 이런 소리를 내요.
그러면 그거 딱 몇 번을 내는지 캐치하면 얘가 지금 얼마큼 흥분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거를 측정해 보면 또 마찬가지로 이렇게 침 맞았을 때 흥분 상태를 떨어뜨린다 하는 거고요.
막 열심히 먹고 있는 걸 한 2주나 3주 정도를 트레이닝을 시킨 다음에 이거
넣어 놓으니까 뿅 가는구나 하는 거를 자가 투여를 애들이 인식하게 만들고
나서 확실히 얘는 중독됐네, 그러면 일주일 동안 금단시켜요.
어떻게 하냐면 코카인 대신에 생리식염수로 바꿔치기를 해요.
그러면 눌러도 뿅 가는 게 없으니까 이제 안 되네, 하면서 애들이 엎드려 자요 그냥 거기 들어가면.
그랬을 때 일주일 뒤에 금단 기간을 거치고 나서 우리가 다시 자가 투여 실험
장치에 넣을 때 인위적으로 우리가 한 번에 주사기를 확 밀어줘요.
그러면 또 누르면 나오는 줄 알고 또 열심히 눌러요.
-진짜요?
-그래서 얼마큼 누르는가 이거를 가지고 얘가 금단 중에 다시 마약을 했을 때 재발에 빠질 위험이 얼마나 되는가를 판단해요.
-마약을 다시 시도하는 걸 그렇게 실험을 하는군요.
-그렇죠.
-수치화하려면.
-그렇죠.
-숫자를 세는 거군요.
-눌러봤자 생리식염수이기 때문에 뿅 가는 건 없지만 들어갈 때 한 번 준 것만
가지고 누르면 또 나오는 줄 알고 얘는 막 갈망을 하는 거예요.
그 갈망하는 수치가 이 그래프고요.
그거를 침을 맞으면 이 침이 갈망의 정도를 조금 떨어뜨릴 수 있다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마약을 오래 하면 중독이 돼서 엄마, 아빠도 몰라보고 가산 탕진하고 범죄 일으키고 이런 문제도 있지만 간이 망가져요.
-해독하는 간이.
-그렇죠. 마약이 우리가 외부에서 어떤 음식이나 물질을 투입했을 때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 몸 안에 들어가면 간이 해독을 해 줘야지 그다음에 소화 기능이 일어나죠.
그런데 마약을 먹으면 얘가 또 독성이 세기 때문에 간을 망가뜨려요.
그래서 모르핀을 계속 2주간 주다가 금단을 시켜놓고 그다음에 모르핀만 가지고는 조금 간 손상이 안 일어날 수 있다.
모르핀이 마약 중에서는 약한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진통제로 쓰죠.
그래서 모르핀을 하다가 금단시켰을 때 여기에 다른 뭔가가 촉발제, 스파크를
터뜨리는 걸 줘보면 좋겠다 그래서 저희 대학의 조직학 교수님한테 저희가 상의를
해서 뭘 줬냐 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하는 걸 줬어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흔히 소염진통제로 많이 쓰는 약물들 있죠.
그 약물의 주성분이에요.
거기 보면 진통제,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그 진통제에 보면 하루에 몇 알 이상 먹지 마세요.
하루 복용량 얼마 이하 딱 제한해 놨어요.
그 하루 권장량의 50배를 줬어요.
그랬을 때 정상적인 간세포 조직이 이렇게 망가져요.
제일 위에 있는 게 정상인데 d번 보시면 위에서 네 번째 이게 가장 심각하게 간이 망가지는 경우거든요.
여기 보시면 중간에 정맥이 없는데 구멍이 뻥뻥 비어 있는 거 있고요.
세포 사이에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죠?
간이 망가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오른쪽에 회색, 베이지 색으로 염색된 거 보시면 정상적인 조직이랑 많이 다르죠, 색깔이 진하죠.
간이 망가졌다는 뜻이에요.
이 밑에 있는 것, E, F, G, H가 침 맞은 그룹들인데 그중에서 F 그룹이 가장
모르핀에 의해서 간 손상 일으키는 거를 많이 억제를 했다 하는 뜻이고요.
또 간이 망가지면 우리가 간이 하는 일이 소화도 시켜야 하고 해독도
시켜야 하는데 또는 뭐가 있냐 하면 면역 기능, 즉 면역이 중요하잖아요.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그렇죠, 싸워야죠.
-그런데 우리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 면역을 담당하는 팀 중에 팀장이 간이에요.
그런데 간이 이렇게 망가졌으면 당연히 면역 기능도 망가지겠죠.
-떨어지지.
-그래서 혹시나 모르핀 주다가 면역 기능이 망가지면 이것도 침 맞으면
억제가 될까 해서 해보니까 억제가 되더라 하는 거고요.
여러 가지를 봤는데 그중에 원래 사람 몸에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그거를 가서 공격하거나 붙잡거나 하는 여러 가지 면역 세포들이 있죠.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내추럴 킬러셀, NK셀이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게 이제.
-백혈구 같은 건가요?
-그렇죠. 그런 게 떨어졌는데 침 맞으니까 떨어진 수치가 다시 올라가더라 하는 거고요. 제가 주로 하는 게 내성이에요.
-내성.
-내성.
-이 사람이 우리 병원에 입원한 이유가 암이라든지 여러 가지 큰 문제가 있겠죠.
고통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모르핀을 주기 시작했는데 자꾸 주다 보면 이게 치료제가 아니잖아요.
진통을 못 느끼게 하는 거죠. 왜?
안 그러면 이 사람 큰일 나니까.
-임시방편인 거죠.
-그렇죠. 지금 당장 고통을 못 느끼게 해 줘야 이 사람이 오늘 밤에 또 잘 것 아니에요.
그래서 모르핀을 할 수 없이 주는데 자꾸 주다 보면 약물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투여량이 자꾸자꾸 올라가요.
그런데 모르핀을 투여할 때 침을 같이 맞으면 내성이 억제가 돼요.
-진짜요?
-이거는 제가 아직 학술지에 게재를 안 했어요. 지금 계속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사람이 성질이 급하니까 감기약도 나라보다는 항생제를 좀 더 세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우리나라가 항생제 많이 쓰는 국가 중에 대표적인 국가죠.
-그러면 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좀 억제하는 데도 침이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마약도 이 정도로 억제하는 것 보면 항생제는 마약이 아니기 때문에, 작용이
그렇게 세지 않으니까 마약에 분류가 안 됐겠죠.
그러면 항생제도 가능하지 않겠나, 예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회색 선이 이게 모르핀이에요.
점점 점점 진통 효과가 떨어져요. 그런데 여기 SI5라고 되어 있는 게 양곡이라는 혈이 있어요.
여기에 모르핀 주면서 침을 같이 맞아요. 그러면 모르핀의 진통 효과가 안 떨어져요.
계속 유지가 돼요.
-너무 신기하다.
-그러면 이 그룹은 투여량을 증가시킬 필요가 없겠죠.
-일정량으로 계속할 수 있네요.
-그렇죠. 그다음에 알코올, 마트 가면 살 수 있지만 이것도 남용성 약물이에요.
범죄를 일으키거나 그렇게 의존성이 심각하거나 그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팔게 놔두지만 알코올이나 니코틴도 남용성 약물인 것은 맞아요.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가면 통제가 안 돼요.
-상대적으로 다른 것에 비해 좀 약할 뿐이지.
-그렇죠.
-많으면 위험하다.
-그렇죠. 이것도 침을 맞으면 알코올을 또 먹고 싶어 하는 갈망을 낮춘다는 건데.
한의원에 가시면 청소년들 금연 침 하는 것 혹시 아시나요?
-금연 침.
-담배 피우고 싶은데 선생님한테 걸리면 안 되고, 이거 피우고 싶은데 피우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하지, 이런 애들.
그런 것처럼 금주 침도 있어요. 식욕 억제 침도 있고요. 묻지 마 먹어 있잖아요.
섭식 장애. 너 왜 먹어?
몰라, 묻지 마. 그냥 먹어.
이거 병이거든요. 이런 것들도.
-나다.
-나도 모르게 통제할 수 없는 그 식욕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억제하는 침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놔주세요.
-네?
-선생님.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침을 안 가져왔어요.
-이런 식으로 알코올에 대한 갈망도 침이 억제할 수 있다는 거고요.
마약 말고도 또 침을 맞았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또 뭐 있는가.
굉장히 많은데 또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대장암이에요.
-암에.
-지금 한국이 식생활이 생활 패턴이 서양화되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들이 몇 개 있잖아요.
폐암도 있고 대장암도 있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아주 압도적인 게 대장암이에요.
그래서 대장암 환자들한테 혹시 침 맞으면 효과가 있을까, 이것을 실험을 한번 해본 거예요.
옛날에 제가 방광암 환자를 한번 본 적이 있어서 그래서 저랑 같이 공동 연구를 했던 DGIST라고 하는 기관이 있어요.
-DGIST.
-대구에 있는 DGIST 교수님 한 분이 찾아와서 저한테 제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처음 봤는데.
뭔데요, 그랬더니 자기가 침을 획기적으로 개선을 시켰대요. 어떻게 했는데요?
침 표면에 나노 입자 사이즈의 반구, 화산 분화구 같은 반구를 막 뚫어놨어요.
그거 왜 했어요? 이렇게 하면 침 표면적이 20배 이상 증강돼요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침 표면적 증강되는 거는 관심이 없고.
뭐를 해야 하나. 전기 전도도.
-잘 통하는지.
-전기를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얘한테 무슨 짓을 했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얘는
뭐를 해야 하냐 하면 경혈에 침을 찔렀을 때 생체 전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해야 해요.
똑같은 테크닉을 썼을 때 그래야 침 효과가 증강될 거라고 저는 믿기 때문에.
그래서 표면적 필요 없고 저기 교수님, 이렇게 하면 똑같은 전기를 흘렸을 때 전기 전도도가 더 올라가나요?
그랬더니 이분이 하는 말이 당연하죠.
-그러면 효과가.
-그래서 해봤어요. 그래서 알코올 중독을 해보니까 효과가 있어요.
-소름 끼친다.
-쥐를 마취시킨 다음에 똑같은 자리에 침을 찔렀는데 그냥 침을 쓰는 것에
비해서 이 새롭게 만든 이 침을 쓰니까 침을 놨을 때 신경이 흥분하는 게 훨씬 더 올라가는 거예요.
여기 효과 좋겠다 해서 알코올 중독 외에 다른 거에 또 뭐를 해볼까요 했더니만
혹시 우리 암을 한번 해볼까요 해서 암을 한 거예요.
발암 물질을 투입하고 나서 3주를 놔두면 암이 생겨요.
그러면 얘를 갖다가 계속 놔두면 암 자라겠죠?
언젠가 죽겠죠? 3주 뒤에 암이 생겼는데 얘한테 4주 동안 계속 침을 놨어요.
매일매일 침을 놨어요.
침 맞은 애들하고 안 맞은 애들하고 비교하니까 침 안 맞은 애들은 암이
이만큼 자랐는데 침 맞은 애들은 진행이 억제됐어요.
그래서 이거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나서 이게 종양 분야 학술지 다 싸그리 모았을
때 가장 많이 구독된 학술지 100개인가 이거에 선정됐어요, 전 세계에서.
그래서 제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우리 다른 거 뭐 해볼까요 했더니 이분이 하는 말이 침이 건드리는 게 전기라며 그렇죠?
그러면 자기가 또 아이디어가 있대요.
뭔데요 그랬더니 나노 사이즈의 반구를 뚫었잖아요.
여기에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는 물질 중에 전기 전도도가 가장 높은 물질 뭐게요?
금, 은, 백금, 이런 거 있죠.
-금을 쑤셔 넣나요?
-자기가 이런 것을 갖다가 반구에 그것을 자기가 도배를 하겠대, 이거를 한 번 해보쟤. 해봤어요. 효과가 더 좋아요.
-금 넣으면 더 비싸지겠네요.
-그거를 상용화 하면 침 맞는 비용이 좀 올라가겠죠.
-돈 없으면 침도 못 맞겠는데요?
-건강보험이 있잖아요. 그 밖에 또 뭐도 있냐.
-나다.
-자금정.
-전통 한약 자금정에 마약 중독 억제 효능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마약을 투여한 쥐에 이번에는 자금정을 복용시키자 이동 거리를 나타내는 붉은색이 눈에 띄게 옅어집니다.
마약 중독 억제 효과를 확인해 SCI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했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한 게 이거죠. 자금정 처방이 다섯 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데 자금정의 별명이 만병 해독단이에요.
만, 모든 병에서 해독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거를 쓰면 된다, 이런 뜻이에요.
만병 해독단 자금정을 갖다가 외부에서 의뢰를 받았어요.
이것 좀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해달라.
그래서 저희 대학의 다른 교수님이 약물 전공하는 교수님이 있는데 그분이 실험을 해보니까 간 섬유화가 억제되더라.
이런 게 있어요. 그래서 아까 마약을 투여했을 때 간 조직이 망가지는 걸 봤잖아요.
그러면 간이 망가지는 거를 억제했으면 혹시 마약에도 얘가 효과가 있겠나 싶어서
실험을 한번 해 봤을 때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필로폰.
-그거를 주고 나서 얘가 얼마나 흥분하는가를 측정한 다음에 마약을 주고 나서 자금정을 투여하니까 이게 억제가 돼요.
그리고 또 재밌는 게 한의원 가면 약도 먹고 침도 맞고 같이 하잖아요.
-네.
-혹시 약 먹었는데 여기다 침 맞으면 효과가 더 좋아질까?
해 보니까 더 좋아지는 거예요. 시너지 효과가 되는 거죠.
-너무 신기한데요.
-이거 말고도 제가 지금 말씀드린 거는 굉장히 빙산의 일각이고요.
굉장히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질환에서 침이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더라.
하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연구된 것이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비하면 또 빙산의 일각이에요.
-그렇죠, 엄청 많을 것 같아요.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은 비과학이 아니고 지금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를 이제 하고 있는 단계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미과학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과학화되지 않은 미과학이지 비과학은 아니에요.
해 보니까 과학적으로 진짜 그렇네 하는 것들이 확인되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한의학이야말로 보물섬이 아닌가 그래서 더 많은 연구자들이 이
보물섬에서 금이 나올지 뭔가 다이아몬드가 나올지 모르는데 더 많은 보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미 보물 많이 찾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 같아요, 선장님께서.
하실 일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 보면서 저는 또 궁금했던
게 특히 마약 치료에 관해서 한의학 이야기를 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약물 말고요. 왜 도박이라든지.
-그렇죠, 행위 중독.
-이런 행위 중독이 있잖아요.
-그렇죠.
-행위 중독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저, 저 실험에 참여하겠습니다.
-뭐?
-저는 중독된 게 많아요.
-저도 많아요.
-그러세요?
-여기 모이시는 분들 아마 다 마약, 마약이 아니고.
-누구나 어느 정도.
-휴대전화 중독 이런 거 있을 거예요, 아마.
-맞습니다.
-손에 뭔가 들려 있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시죠?
-네.
-그렇죠, 엄지손가락이 뭔가 터치를 해야 하는데 안 하면 뭔가 불안하죠?
-허전합니다.
-너무 불편해요, 지금 종이가 있는 게.
-휴대전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죠. 일단 마약 중독이든 행위 중독이든 간에 출발점부터 종작치까지 모든 게 똑같지 않아요.
출발점은 다를 수도 있고 중간 과정 루트가 다를 수 있지만 종점은 똑같아요.
결과적으로 그 NAC 거기 도파민 신경을 흥분시킨다는 거.
그거는 똑같아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그렇겠다.
-언밸런스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게 보였기 때문에 행위 중독도 결국에는 이
길로 종착지가 가기 때문에 이게 효과가 있으면 행위 중독에도 좀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연구 과제를 던져주시네요, 이렇게.
-이 부분은 또 많은 분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만약에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내가 지금 너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식욕이 미친 듯이 오른다.
그러면 이 식욕을 좀 억제해 줄 수 있는 혈 자리 이런 건 없나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환자들의 체질이나 아니면 체형이나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에 따라서 처방이 똑같지 않아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통적으로 이러, 이러한 자리는 괜찮다 하는 자리가 있어요.
-어딘가요?
-그중에 뭐냐 하면 통통한 체형, 강호동 씨나 김구라 씨 같은 통통한 체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있고 아니면 여기 계신 세 분처럼 먹어도 안 찌는.
-마른 체형.
-통통하신 분들의 그런 묻지 마 먹어가 있으면 보통 어디를 쓰냐 하면 여기 족삼리라고 하는 자리가 있어요.
-족삼.
-족삼리. 발족 자, 수족 할 때 족 자고요.
-어디냐.
-걔가 어딨냐 하면 여기 뼈가 있죠?
-정강이.
-정강이인가요?
-정강이뼈. 정강이뼈의 바깥쪽에 보면 근육이 이렇게 지나가요.
이 근육을 따라서 근육의 한가운데에 능선이 있어요.
이 정강이뼈 바깥쪽에 있는 능선 따라서 쭉 올라오다 보면 정강이뼈가 무릎
근처에 가면 바깥쪽으로 꺾이기 시작해요.
그렇죠? 딱 꺾이기 시작하네, 그러면 스톱.
-스톱.
-그 자리. 여기를 세게 누르면 이렇게 통통하신 분들은 아프게 돼 있어요.
그다음에 여기랑 같이 쓰면 좋은 자리가 어디냐면 여기 체했을 때 많이 누르는 합곡혈이라는 자리가 있거든요.
-맞아요.
-합곡 유명하죠. 여기 손아귀 있잖아요.
손아귀, 이 손아귀 가운데 지점에다가 뭘 대냐면 이 엄지손가락 주름을 딱 대세요.
그래서 손등에다가 딱 포개세요.
-딱 중간이죠?
-그렇죠. 여기서 손가락이 끝나네. 그러면 확 눌러보세요.
그러면 잘 체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대변이 시원치 않은 사람들, 하여튼
뱃속에서 위장에서 소화시켜 내려보내는 게 잘 안되네.
그러면 여기를 누르면 아프게 돼 있어요.
-지금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여기를 누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유재석 씨나 이윤석 씨 같은 질 나쁜 체질들은 더 좋은 자리가 따로 있어요. 어디냐면 정강이뼈 안쪽.
-(함께) 안쪽.
-뼈 뒤쪽 라인, 뼈랑 근육 사이를 만지면서 쭉 올라오면 마찬가지로 무릎 가까이 가면 얘가 뒤로 꺾여요.
그렇죠? 꺾이기 시작할 때 딱 스톱.
거기서 뼈랑 근육 사이를 꾹 쑤셔보세요.
-여기가.
-여기가 더 안 좋아요.
여기가 음릉천이라고 하는 자리인데 이렇게 마른 체형 사람들한테 뭐가 많냐면 과식하시잖아요.
많이 먹고 나면 더부룩해, 힘들어.
-더부룩할 때.
-한숨 자고 싶고 점심 먹고 나면 노곤하고 한숨 자고 싶고 이런 게 있어요.
아니면 차 타면 멀미 잘하는 사람.
-저, 나, 저예요.
-접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여기를 누르면 아프게 돼 있어요.
-또 아까 궁금한 거 하나는 혈 자리 이런 거 보면 영화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타닥탁탁탁 하면 못 움직이잖아요. 실제로 가능한 거예요?
-정혈을 하다니.
-그게 이론상 가능한데 실제로 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걸 일단, 그게 어떤 현상인가를 말씀드리면 기의 순환을 마비시키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이론상 가능하다.
-그렇죠, 그게 뭐라고 똑같으냐면 밥 먹다가 딱 체했는데 떡 먹다가 체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일종의 그런 현상이 아주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인위적으로 유발하는 거죠.
-정혈, 탁탁.
-그렇죠. 그런데 그게 이론상은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제가 정인욱 선생님한테 물 위를 걸어보세요, 이러면 뭐라고 하겠어요?
그걸 어떻게 걸어? 물에 빠지지, 그렇죠?
-안 돼요. 뭔.
-그런데 이론상은 가능할 수 있어요. 왜?
왼쪽 발 빠지기 전에 오른발 딛고 오른발 빠지기 전에 왼발 딛고 그러면 어떻게?
안 빠지고 갈 수 있죠.
-안 빠지고.
-그런데 중력에 의해서 내가 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
-발 딛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어요.
-무슨 말인지 확 알겠어요.
-이론은 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같은 얘기예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소리네요. 안 된다는 소리를, 안 된다는 소리를.
-사실상 불가능.
-살면서 바라지는 마라, 그런 말씀입니다.
-무협영화는 영화인 거로.
-알겠습니다. 한의학이 과학적이라는 게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K-메디의 세계화를 위해서 어떤 부분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까요?
-일단 세계화가 되려면 좀 널리 알려져야 하고 알려지려면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고요.
그러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빙산의 일각의 나머지 부분을 밝혀야 하겠죠
보물섬에서 찾지 못한 보물들을 캐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연구 인력과 더 많은 연구비와 많은 기간이 필요해요.
그게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니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이 한의학을 좀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더 달려들면 좋겠다. 이런 소망이 있습니다.
-지원 좀 해 주세요.
-오늘 K-메디의 과학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이야기의 선장님의 한마디 정리가 궁금합니다.
-한의학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임상 시험을 해왔던 의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 시술 정보가 책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데 그게 지금 현대 의학이 추구하고 있는 그런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부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래서 비과학이 아닌가, 이런 얘기를 듣고 있는데요.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밝혀 보니까 과학이 아니네,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빙산의 일각밖에 안 되는 밝혀진 부분을 제외하고 일각 밑에 있는
큰 보물을 우리가 더 많이 탐험을 해서 과연 금이 있을지, 은이 있을지 또는 다이아몬드가 있을지를 앞으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더 많이 탐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의학이 앞으로 세계를 많이 놀래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고요.
바람도 갖게 됩니다. 두 분은 오늘 침 하면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생각이 좀 달라졌죠?
-침은 무서운 줄 몰랐는데요.
-대화가 안 되네, 대화가 안 돼.
-하여튼 선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비과학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보니 과학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럼요.
-이제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좀 한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옷 벗고 시술받고 싶어요.
-다음 시간에 정인욱 씨 나체를 볼 수 있겠네요.
-PD님, 베드 있나요, 혹시?
-한의원을 가세요. 알겠습니다.
-몸을 맡기고 싶을 정도니까.
-우리 경환 씨는요?
-사실 저도 한의학 비슷하다, 좋다 말만 듣고 이게 정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지 사실 저도 의구심이 있었는데 오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이거만으로도 정말 과학적이구나.
사실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겠습니다. 한의학이 오래된 편견을 깨고 과학 기술과 융합해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이 과학이라는 날개를 단 건데요.
이에 힘입어서 한의학 K-메디가 세계에서 더욱더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에 또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혈 자리 눌러야지. 여기를.
-우리가 흔히 4대 문명 얘기를 하는데 오늘은 제가 80년대 이후에 새롭게 발견되기 시작하는 제5의 문명.
요하문명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겁니다.
-제5의 문명.
-처음 듣는데요.
-발굴하면 할수록 요하문명은 시기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황하문명보다 빨라요.
-그러면 중국 사람들이 자존심이 좀 상하겠는데요.
-그렇죠.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문명이 발견됐는데 이거 도대체 누가 만든 걸까.
-누가 만든 거야.
-외계인도 아니고. 왜 우리는 여지껏 몰랐을까.
-누가 숨긴 거 아니에요?
-현재까지도 한국의 대학에서 요하문명에 대해서 강좌는 전국에 하나밖에 없어요. 어디?
-우실하.
-그렇죠.
-그러면 오늘 보물지도에서 선장님을 만나 뵙게 된 게 굉장히 큰 의미네요.
-이거 대체 불가입니다. 대체 불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