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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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관계를 이끄는 첫 단계, 대화 (정흥수 / 스피치 크리에이터)

등록일 : 2024-02-14 10:36:03.0
조회수 : 796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 이런 말 아십니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들어봤죠.
-들어봤잖아요, 우리 인욱 님.
-당연히 들어봤죠. 공부를 안 해도 알 수 있는.
-이건 알죠.
-그 정도는 우리도 안다.
그런데 사실 천 냥 하면 우리 지금 돈으로 환산해 보면 1억이 조금 안 되는 돈인데 말 한마디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런 생각이 들게 하잖아요.
두 분은 어떤가요? 나 정도의 말솜씨면 천 냥? 뭐 퉁칠 수 있겠는데?
-나는 1만 원도 갚아야 해. 내 말솜씨는.
-사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으면 사실 사기꾼이고 일단 저는 말 한마디 잘해서 좀 빌릴 때 신뢰는 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갚지는 못해도 빌릴 때 말 좀 잘하면 잘 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죠. 친구나 지인한테 신뢰라도 좀.
-얼마까지 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천 냥까지 어렵고 그냥 백 냥까지는 되지 않을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이런 식으로. 진짜.
-진짜 신뢰 안 간다.
-진짜 진짜 마지막이야.
-신뢰 안 가나요?
-신뢰가 너무 안 가.
-신뢰 안 가는구나.
-하지만 오늘 모실 선장님은 말로 천 냥 빚을 갚고도 남으실 분입니다. 기대되시죠?
바로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장님은 왠지 천 냥 빚도 말로써 다 갚으실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실제로 내가 말을 잘해서 대화를 잘해서 얻었던 이익, 이익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너무 샘을 하는 것 같나요?
-그럼 금전적 이익?
-금전적 이익.
-아니라도.
-좋은 기억, 말을 잘해서 내가 이런 것 좋은 경험이 있었다. 이런 것도 있을까요?
-엄청 많아요. 사실 그 질문을 미리 받고서는 과연 이 수많은 것들 중에 내가 뭘 말해야 할까 고민이 될 정도였어요.
왜냐하면요. 제가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 스피치 교육, 말하기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특히 제가 기업을 상대를 많이 하다 보니까요. 인재 육성팀이나 이런 기업 임원들, 대표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요.
100% 다 수업으로 이어져요. 그런데 그 이유는 저의 대화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제가 사업을 한 지가 이제 햇수로 5년 차인데요. 아주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본 게 맞네요, 금전적으로.
-그러네요, 그러네요.
-엄청나죠.
-엄청나게.
-그래서 더욱더 제가 말하기와 대화에 주목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리가 아무것도 없어도 말을 잘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이걸 많이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그렇죠.
-그럼 저희가 선장님을 따라가기에는 무리고 천 냥 빚까지는 아니지만 백 냥 정도는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말솜씨나 전달하는 방법, 이런 게 있다면 오늘 저희에게 한 수 가르쳐 주시지요.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요. 제가 발표 울렁증이 정말 심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까요. 관계가 또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렇죠.
-일을 잘하는 상사가 있어요.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하는데 그 선배와 제가 친해야만 그 선배 일에 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잖아요.
아니면 모르는 게 있어도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면 되는데 안 친하거나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면 말을 잘 못 하잖아요.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더 느꼈어요. 이게 진짜 관계가 되게 중요하구나.
관계가 더 원활하면 일을 더 빠르게 배울 수도 있고요.
내가 말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응원의 눈빛을 보내줘요.
괜찮아, 이런 거 있잖아요. 끄덕여 주고. 이런 게 바로 관계의 힘이구나.
이처럼 대화 자체를 잘할 때 일상이 행복해지기도 하고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증가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잖아요? 우리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심지어 직업이 없는 분들도요.
사람과 대화를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같이 사니까. 혼자 살 수 없는 무인도가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렇다면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그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과 해보도록 할게요.
먼저 대화에서도요. 나는 어떤 대화법을 가지고 있나, 체크를 해보겠습니다.
총 다섯 가지로 나눠 봤는데요. 대화는요.
제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 경청입니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잘 못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 앞에 질문이 나와 있죠? 그 이유는 경청을 잘해야 질문을 잘할 수 있어요.
그런데 또 하나는 우리가 너무 듣다 보면요, 내 얘기도 하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내 얘기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어떤 걸 막 강요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까, 이런 말 하기도 되게 중요하죠.
그리고 이런 대화를 사회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하나씩 체크를 해 볼게요.
질문, 제가 역시 읽어볼게요. 나는 질문하기보다 들어주는 편이다. 낯선 사람에게 질문하는 게 어렵다. 상대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잘 모르겠다.
질문이 떠오르지 않아서 침묵이 생긴다. 교육이나 회의를 할 때 나는 질문을 거의 안 한다.
여러분, 질문에서도 어떤 부분이 해당이 되시나요?
-입금되는 일 아니면 질문 잘 안 합니다.
-정말요?
-살짝 농담이기는 하지만 왜냐하면 제가 교육이나 회의 시간에 질문을 정말 활발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도 입금이 되어 있는 지금 방송에서는 질문을 정말 잘하시네요.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입금이 됐다? 선장님 하면서 질문을 하죠.
-팔 아파도 계속해요.
-아까 짐작은 했습니다. 우리가 방송 전에 대화를 나눴는데요. 질문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분이 사실 진짜 많아요.
그런데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질문을 잘해야만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잖아요. 저는 오늘 여러분이 이렇게 질문하면 관계가 좋아지는구나.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니까 기대해 주시면 좋겠고요.
-좋아요.
-경청도 중요하죠. 이것도 한번 살펴볼게요.
이야기를 듣다가 종종 딴생각을 한다. 나는 대화 중에 가끔 휴대전화를 본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잘 보지 않는다.
나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하는 걸 좋아한다. 앞에서는 열심히 듣지만 돌아서면 까먹는다. 이런 분은 리액션 되게 잘하는 분이기는 한데요.
헤어지면 기억 안 나는 거 있죠?
-저는 뜨끔한 거 많습니다.
-어떤 게 가장 신경이 쓰이시나요?
-약간 1, 4, 5 약간 5번. 1번, 5번이 좀...
-이야기 듣다가 종종 딴생각도 하시고.
-그러니까 잡생각이 되게 많이 섞이기도 하고.
-인욱 선수님은 어떠세요?
-저는 일단 1번, 2번 제일 마지막 거는 좀 약간 반반인 것 같아요.
-일단은 딴생각을 대화 중에 하는 편인 것 같고.
-휴대전화도 보고.
-대화 중에.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저기 보면 대화 중에 가끔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적혀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저기에 해당한다고 하셨으니까 둘이서 대화를 하는데 휴대전화를 보는 거예요?
-휴대전화 보면서 다 들리니까요.
-그러면 상대가 너무 서운하잖아요.
-내가 말할 때도 보던데?
-제가요? 제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예를 들면.
-1:1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나만 보는 게 아니고.
-향원 아나운서가 그랬다는 게 아닙니다.
-이쪽도 보더라고요.
-또 볼게요. 말하기.
이거는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건데요.
얘기를 하다 보면 말이 길어질 때가 있다.
나의 말이 길어지는 거죠. 사람들이 내 이야기 듣는 걸 재미있어한다. 말을 하다가 내용이 정리되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방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 때가 있다.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못 한다. 여기도 어떤가요? 많이 해당되시나요?
-말하다가 내용이 정리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말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냥 일상적인 대화에서 말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괜찮은데 이렇게 수많은 카메라가 있고 다 제 입을
보고 있고 이러는데 지금 스스로 말이 산으로 가고 있구나. 이럴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 직업을 다시 선택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종종 들기도 합니다.
-의외네요. 이게 또 직업과 연관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민감하게 신경 쓰는 부분이라서 깔끔하게 말하고 싶다, 정리 잘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시나 봐요.
-저는 3번도 조금 있긴 한데 저는 1, 2번. 특히 2번이.
-내 이야기를 듣는 걸 사람들이 재밌어한다?
-그리고 재밌어하니까 내가 더 신나서 더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 이야기해.
-응?
-하게 됐다가 생각보다 너무 길게 했구나.
여기는 공감을 안 하네요. 저는 그래서 1번으로 할게요.
-재미가... 지금 여기서는 5번이랑 1번이 제일 형 거인데요?
-그래요? 제 문제는 저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게.
-메타인지가 아직 덜 됐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럼 나의 대화는 사회생활에서 어떤지 한번 볼까요?
상사나 선배처럼 조금 불편한 관계가 있을 수 있어요.
나보다 윗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는데요.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가 편치 않다. 이거는 친척 어르신도 해당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 있을 때 나는 먼저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낯을 가리는 편이라서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선호한다. 모임에서 들어주는 쪽에 속한다. 회의하거나 발표할 때는 자신 있지만 사적인 대화는 어렵다.
이거는 준비돼 있는 말은 좀 하는 거예요. 사적인 대화, 즉 수다 떨 때는 뭐라고 반응해야 하지?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회생활 대화는 어떤가요? 한번 돌아볼까요?
-저는 일단 상사나 선배는, 저는 편해요.
그쪽이 안 편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불편한 후배예요.
-잘 모르는 사람이랑 있을 때 말을 안 하고 세 번째 것도 맞고 네 번째 것도 맞고.
-낯을 가리고.
-다 내 거인데요?
-낯도 가려요?
-네. 저는 모르는 사람 있으면 말을 아예 안 해요.
-좋아요. 그러면 이런 나의 대화법이 사실 제일 중요한 거는 저는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가족, 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 그들과의 나는 어떤지.
또는 일상에서 왜 우리가 주민센터를 가거나 병원, 약국 이런 데 갈 때도 일상 대화가 있죠?
이럴 때도 여러분이 어떤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는데요. 부모님과 1시간 넘는 대화를 상상할 수 없다, 해본 적도 없다. 친구들과 약속이 취소되면 나는 기분이 좋다.
내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 나의 진짜 모습을 아는 두 손가락 안에 든다. 가족과 회사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않는다.
여러분 어때요? 일상에서 친한 사람들과 대화는 잘하시나요? 경환 님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약간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 이것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지금은 되게 외향적인 것 같아서 저는 사실 부모님이랑도 되게 많이 수다를 하고 경상도의, 저희가 남동생이 한 명 있어서
아들만 둘인데 동생이 조금, 비교적 무뚝뚝한 편이고 저는 약간 엄마 말로는그래도 딸 하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은 많이 한다고.
-진짜요?
-그래서 집에서는 엄마, 아빠랑 수다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말이 많아서.
-지금도 많아요. 이 말을 하는 것도 많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러네요.
-완벽한 E 같아요.
-그럼 확실히 구분이 되네요. 경청 쪽이 더 힘들긴 하네요, 지금 보니까.
-그렇죠.
-저는 일단 부모님과 같은 정말 대화를 많이 하고요.
하지만 약속이 취소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과의 약속이라도. 약속 취소되는 거는 저는 어느 정도 즐기는 것 같아요.
-나가는 게 귀찮구나?
-그게 있는 것 같아요. 막상 나가면 잘 놀지만. -집에 있기를 선호하시는.
-집순이기 때문에 약속이 취소되면 조금 기분이 좋고 그리고 제 이야기를 많이 꺼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이 두 손가락 안에 들고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것도 다 제 거인데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보니까 인욱 씨를 써 놓은 거군요.
-그러니까요.
-인욱 씨 설명을 써 놓은 거군요.
-저걸 어떻게 알고 다 써왔대요?
-위에 대화 체크 리스트 말고 정인욱 관찰일지 이렇게.
-1시간, 1시간이 뭐야. 5분도 대화 안 하는데.
-또 이렇게 한 분, 한 분의 특징을 살펴봤는데요.
그러면 또 우리가 대화의 목표를 한번 세워볼게요.
방향성이 역시 중요하잖아요. 나는 앞으로 대화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시면 좋은데요.
이거는, 대화라는 거는 함께 말을 잘하는 방법이잖아요.
내가 하는 말, 즉 발표나 면접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말이라면 이거는 상대방이 더 돋보여야 해요.
그리고 대화의 중요한 거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느끼면 좋겠다예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느끼면 좋겠는지 한 분씩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상대방이 나를 반갑게 느끼면 좋겠다. 나라는 존재를 꺼려지는 존재가 아니라.
-너무 좋다.
-반갑게 느끼면 좋겠어요.
-그러네요. 계속 환영해 주는 거네요.
-저도 다 비슷한 맥락이긴 한데 상대방이 나를 편안하게 느끼면 좋겠다.
제가 만약에 말 걸기 어려운 존재가 있다면 저는 그런 존재가 안 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있어서 제가 약간 헛소리나 농담도 하고 되게 가볍게 해서 내가 이런 가벼운 소리를 하는 사람이니까 너도
나한테 편하게 공격해도 난 괜찮아.
-그 아이스브레이킹을 한 시간 한다면서요?
-그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
-알겠습니다.
-저도 경환이 형이랑 같은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어릴 때 운동하고 이러다 보니까 제가 그런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조금 싸가지 없게 많이 보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버릇없게.
-맞네요. 다들 좀 나한테 잘 다가와 주기를 바라고 나를 좀 반가워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들이 사실 모든 사람한테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여러분 누구와도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하나씩 볼게요.
질문, 첫 번째도 나왔잖아요. 저는 질문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관계를 망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제가 오늘도 대구에 와서 이렇게 촬영을 하잖아요. 그러면 예를 들면 이런 분들이 있어요. 오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셨어요?
-그러면 제가 네, 아침에 일찍 왔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 이렇게 하는 대화들이 있어요.
미팅 시작하기 전에 그러죠. 그런데 대부분 거기서 끝나요.
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좋아요. 그런데 이러지 않는 이유는 뭐냐 하면 그냥 하는 말이에요.
-맞아요.
-우리가 아이스브레이킹이라고 했을 때 뭔가 분위기를 깨는 이런 말이잖아요.
그때 우리가 아는 정보가 없으니까 되게 단편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저 같으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네, 만약에 불편했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이 사람이 어떤 반응을 할까?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런 질문을 답변을 받았을 때 할 말이 없는 질문은 애초부터 안 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점심시간 이후에 한 2시쯤 잡혀요.
그러면 대부분이 또 시작하는 멘트가 식사하고 오셨어요?
이렇게 물어봐요. 아직 못 먹었어요, 바빠서 그랬더니. 어떻게 해요. 끝나고 드셔야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쓸데없는 소리가 되는 거예요.
-맞아요, 맞아요.
-뭔지 아시겠죠? 그런데 진짜 센스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면요.
왠지 강사님 식사 못 하고 오셨을 것 같아서 제가 빵 사 놓았어요. 빵 드시면서 하세요. 이런 분들 되게 많아요.
그런데 그게 아닐 거라면 밥 먹었는지 묻지 않아도 돼요.
-그렇네.
-아무것도 안 줄 거면서 왜 물어.
-약 올리냐!
-나는 먹고 왔다.
-맞아요. 그러니 여러분이 질문을 할 때 어떤 의도가 없다면 그냥 빈말은 하지 않기. 그걸 생각해 보시면 좋겠고요.
또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대화를 할 때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좋아하는 게 뭔지 서로 찾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제가 한 방송을 봤는데요. 모태 솔로 5명의 남자가 나왔어요.
그리고 1명의 여성이 있고 이 사람들은 왜 모태 솔로인가.
왜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 번도 이성과 교제를 안 했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각각이 한 여성과 동일한 인물과 10분씩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진짜 특이하게도요. 5명이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요. 똑같은 방식의 대화를 나눠요.
-너무 궁금하다.
-약간 예상되는데요.
-너무 궁금하다.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식사하고 오셨어요?
네, 샌드위치 먹었어요. 원래 샌드위치 좋아하세요? 그냥 방송 때문에 먹었어요. 네, 취미는 뭐예요? 저는 영화 봐요.
영화는 제가 잘 안 보는데. 그럼 저는 김치찌개를 먹고 왔어요. 이런 식으로 갑자기 대화 주제가 확확 바뀌어요.
그런데 정말 이렇게만 물어보면요. 좋지 않은 점이 뭐냐 하면 나와의 공통점을 찾는 게 결국에는 문제가 생겨요.
주변에 헤어진 커플들 있거나 이혼한 사람들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하죠. 성격 차이로 헤어졌다. 차이가 있는 걸 발견하고 헤어졌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만나잖아요. 우리는 달라요, 처음부터.
-다 다르죠.
-그런데 우리가 공통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저는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저는 등산을 되게 좋아해요. 저랑 같이 등산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유가 다 달라요.
사람들은 우리가 같이 등산한 사진을 보면 이 사람들은 산 좋아하는구나 하는 이유만 알고 그냥 끝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 다르거든요. 저는 아버지가 산을 되게 좋아해서요. 7살 때부터 등산을 하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산에 가면 그냥 집처럼 편안해요. 반면에 제 친구는 경쟁이 되게 심해요.
무조건 1등 하려고 해요. 산에 가도 정상을 진짜 빠르게 올라가려고 하는 친구예요. 이 친구와 제가 산에 가면 다른 점이 느껴지는 거죠.
-그렇네.
-이런 식으로 산에 가는 이유,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다 다르거든요.
그런데 이걸 알려고 하지 않은 채 어떤 특정한 주제만을 가지고 먹는 거 좋아해요?
저도요. 막창 좋아해요? 저도요. 이런 식으로 우리가 단편적인 것만 알고 끝내거든요.
이런 것들이 저는 관계를 해치는 질문이다.
더 알려고 하지 않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관계가 좋아지는지, 내 편이 생기는 질문은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오직 내 앞에 있는 단 한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제일 좋아요. 이 사람하고만 나눌 수 있는 대화. 제 수강생이 겪었던 일화인데요. 고민이 그거였어요.
자기는 옆에 있는 선배와 할 이야기가 없다는 거예요. 어떤 일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주말 지나면 월요일 아침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잖아요.
보통 이렇게 물어보죠. 주말 뭐 하셨어요? 이 선배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줬대요.
나 그림 그렸는데 볼래? 그 그림이 한 여자가 바닷가를 보고 있는 뒷모습을 그린 거예요. 보고 그런 말을 했어요. 외로워 보여요.
선배는 나 외로운 거 그린 거 아닌데?
그러면서 일을 한 거죠. 대화가.
-삭막해. 불편해.
-우리가 말을 하다 보면 이럴 때가 가끔 있잖아요.
뭔가 막히는 것 같고. 그 이유가 뭐냐면 질문하지 않아서예요. 바로 평가해 버린 거예요.
내 눈에 외로워요. 그런데 좋은 질문은 그 상대방한테만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면 돼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할까?
-무슨 생각으로 그렸어요?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세요? 이러면 안 되죠?
-공격인데요, 이거는.
-죄송합니다.
-관계를 망치는.
-망치는 질문.
-이렇게 우리가 생각해 보면 질문이 나와요.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내 눈에 보이는 것만 평가하고 끝내버려요. 더 묻지 않는 거죠. 진짜 좋은 질문이 끊임없이 물어보면 돼요.
선배는 이 그림 그릴 때 뭐 생각했어요? 이 여성은 선배예요? 상상하고 그린 거예요? 여기는 어디예요?
그림 그릴 때는 어떤 기분이었어요? 주말에 원래 자주 그림 그리세요? 이런 식으로 할 말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그만 물어!
-나 그 말 하려고 했는데. 그만 좀 물어!
-이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선장님?
-최악이에요. 최악의 반응이었어요. 그만 물어봐!
-관계를 망치는 반응.
-질문을 할 때는 진심으로 물어보면 돼요.
지금 만약에 이 방송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서 써놓고 외우면 또 안 돼요. 그러면 작정을 한 거잖아요. 그거는 내가 준비한 거니까 안 좋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만약에 친해지가 싶은데 낯선 사람 있잖아요, 어색한 사람. 그런 사람들한테 방법이 있다면 사실 위주의 질문을 하지 말고요. 감정을 물어봐 주시면 좋겠어요.
주말에 뭐 했어요라고 하면 영화 봤어요.
어떤 거요? 계속 정보 위주로 대화를 하죠? 그러면 언젠가는 끝나요.
그래서 여러분이 주말은 어땠어요? 이렇게 물어봐 주면 좋아요. 감정을 물어봐주는 거죠. 영화 뭐 봤어요 이게 아니라 영화 어땠어요?
영화 볼 때 어떤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감정을 물어봐주면 의외의 반응이 나와요.
그런 걸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어땠어요, 좋다.
-왜요, 왜요?
-왜요?
-천 냥 빚 못 갚겠는데?
-천 냥 빚 못 갚겠어?
-천 냥 빚 갚는 거 어렵다.
-아내분께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오늘 뭐 했어? 이게 아니라 오늘 어땠어?
-오늘 어땠어?
-자기가 어색해한다.
-어색하죠.
-이거 꼭 보여주세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
-사실 인욱 씨 와이프님께서 여기 직접 출연하셨었거든요.
-그래요?
-그때 굉장히 사랑꾼 면모를, 의외의 면모를 볼 수 있었는데.
-그랬었어요?
-네, 굉장히 그랬는데 꼭 방송하면 보여주시기 바랄게요.
-오늘 어땠어?
-어쨌든 중요한 건 여러분, 내 편이 생기는 질문은 감정을 돌봐주는 거예요.
-감정.
-오늘 뭐 했어, 이게 아니라 오늘 어땠어?
-어땠어?
-어땠어?
-어땠어 좋다.
-이렇게 해서 계속 그 사람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한번 해보시면 좋겠고요.
-뭐 했어에서 어땠어로 바뀌는 순간 이미 다정하게 느껴져요.
-맞아요.
-그렇죠? 이번에는 경청을 잘하는 방법인데요.
비폭력 대화라는 책이 있어요. 경청이 공감 능력이라고 하잖아요. 공감을 정의를 이 책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당신의 존재로 머물기. 사람들이 공감이라고 하면 막 반응해 주려고 그래요. 그래요,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도 덧붙여서 하고 막 그러거든요.
그런데 비폭력 대화에서 하는 공감의 형태는 그저 그 사람 옆에 있어줘라는 거였어요.
당신의 존재 자체로 경청하라이거든요. 쉽게 말하면 대화할 때 특징이 뭐냐 하면 자기가 올라와요.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질문을 하거든요. 그러면 이게 경청을 또 방해하게 돼요. 이를테면 제가 최근에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고강도 운동인데요. 이것을 하니까 사람들이 특이하잖아요. 그러면 이걸 물어봐요. 어디서 해요?
제가 또 거의 석 달째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기한 거예요, 사람들이. 어디서 해요?
저 집 근처해서 해요. 몇 분 동안 해요? 무슨 운동 해요, 하면서 계속 정보 이야기를 해요.
코치님은 어때요, 이러면서. 그게 자기가 관심이 있었는데 크로스핏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정흥수가 궁금한 게 아니라 크로스핏이 궁금한 거예요. 대화를 정말 잘하려면 소재에 관심이 없어야 해요.
이 사람한테 관심이 있으면 돼요. 예를 들어서 저의 수강생 중에 어떤 분은 이렇게 수다를 잘 못 떠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드라마 이야기를 막 한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후배들이. 그래서 자기는 드라마도 안 본데요. 영화도 잘 안 본데요. 할 이야기가 없더래요.
그런데 자기가 드라마를 안 본다는 이야기를 하면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이야기를 안 한 거예요. 그런데 이때 여러분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실 건가요?
-그 드라마 보니까 어땠어? 왜, 왜 이 드라마가 어떤 점이 재밌어, 이런 거.
-맞아요. 좋아요. 그런 질문. 또 뭐가 있을까요?
-드라마 이야기 좀 그만하실... 이런 생각만 들어서 지금.
-이런 질문은 어떤가요?
-안 좋습니다.
-안 좋아요?
-최악.
-그런데 다행이에요. 드라마를 좋아해서 괜찮아요. 드라마 많이 봐요.
-그렇군요.
-그럴 때는 나의 삶을 확장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난 드라마를 난 진짜 안 봐요. 그런데 이 세상에는 드라마를 좋아해서 막 환장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내가 듣기 싫어, 이게 아니라 저 사람은 왜 저럴까? 그러니까 내 지식을 하나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이 세상에 이런 존재가 있구나.
그걸 위해서 질문을 하면 좋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차이점을 신기해하면 돼요. 그러니까 공통점을 찾는 게 아니라 차이점.
드라마 왜 봐? 나 너무 싫던데 대체 왜 보는 거야? 이런 질문도 되게 괜찮아요.
-그런 말 해도 돼요?
-그럼요.
-난 너무 싫은데 너는 왜 보냐고?
-네, 이걸 되게 신기하게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한심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난 그렇게 나올 것 같아.
-그게 티가 나면 안 돼.
-경계해요, 경계하세요.
-큰일나겠어.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체 왜 보는 거야? 이렇게 해야 해요.
질문을 여러분이 앞으로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 상대방의 감정을 이끄는 질문, 그리고 주제나 이런 게 아니라 이 사람, 그 사람과만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해 보시면 아주 원활하게 내 편을 많이 늘릴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왜, 이야기를 하다가도 말을 끊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또 말이 길어지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럴 때 사람을 잃는 말하기는 이런 게 있습니다.
험담, 제가 최근에 어떤 프로그램에 나온 여성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아주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봤어요. 왜 그 여자는 나와서 그렇게 관심 끌려고 하냐.
이런 식으로 자꾸 험담을 하는 거예요. 제가 어떤 기업에 가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올라갈 때 그 팀원들끼리 하는 대화를 엿들은 거죠.
그런데 저는 너무 욕을 하니까 엘리베이터 잘못 탔다는 생각에 내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험담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듣다가 역시 이게 내가 또 올라왔구나.
그냥 그 사람들은 존재하고 있는데 내가 개입되는 순간 그 사람이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바로 제가 발견하고 그래, 이걸 강의할 때 써야겠다. 귀를 기울여 들어봤어요.
험담이 좋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그냥 말하고 싶어서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대화 자체가 상대방을 위한 말이어야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지껄이는 거죠, 험담을.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험담을 정말 하지 말자.
험담을 하는 사람 사실 신뢰가 없잖아요. 언젠가 내 험담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죠.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나의 이야기를 할 때 내 앞에 있는 사람 위주로 이야기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험담이라는 것은 나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거나 나와 관련되어 있어도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많이 가거든요?
그러니 험담은 하지 않기. 또 하나는 단답형 분들, 여기 많이 계시잖아요?
-왜 저를 보세요?
-적절한 제스처예요.
-그 짧은 대답을 하면 안 좋은 이유가요.
당신과 내가 대화하는 게 재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마디 더 늘리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남편이 설거지도 해 주고 그랬어요.
그러면 고마워, 이런 게 아니라. 고마워, 나는 자기가 있어서 내 삶이 반짝반짝 빛나.
-설거지 매일 해 주고 싶어요. 설거지 더 없나, 하면서 막 하고 싶어요.
-또는 아이가 집에 들어왔어요. 우리 아이 왔어?
너무 예쁘다, 이렇게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이렇게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데 한마디를 더 보태는 거예요. 왔어?
엄마는 오늘 너를 만나서 너무 기뻐. 내일도 너를 만나고 싶어. 이런 이야기, 그런 표현을 해 준다면 저는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이렇게 말로서도 한마디 더 보태주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더 감동이 클 것 같긴 합니다.
-그렇죠. 그래서 짧은 대답, 이게 아니라 한 문장을 더 보태는 거죠. 어떤가요? 단답형의 귀재.
-한 문장도 보태기 쉽지 않네요.
-여기서 한 번 더 보태주세요.
-뭘요?
-뭘요?
-왜, 이런 수강생들도 제가 바로바로 즉석에서 피드백을 주고 바꿔주고 하면요.
선생님, 너무 좋아요. 대박이에요,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저는 그런 거보다 기억에 남는 멘트는 이런 거예요. 선생님, 저는 살면서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저는 한 번도 제 윗입술이 안 움직이는지 몰랐어요. 이런 표현을 해 주면 진짜 같잖아요. 대박이에요, 인생 강의예요.
이것도 물론 좋지만 왜 인생 강의라고 당신이 느꼈는지를 제가 알면 더 좋은 거죠.
그렇게 한 문장을 보태는 게 굉장한 위력이 있어요. 한번, 두 분 연습해 보세요. 서로가 서로를 좀 몇 개월 봤잖아요? 칭찬을 좀 해볼까요? 한 문장씩 보태서?
-우리 인욱 선수는 사실 처음에 자기가 가방끈이 짧다고 엄청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대화도 잘 따라와주고 리액션도 잘하고, 지금도 너무 졸지 않고 있어서 너무 잘하고 있어.
-이렇게 길게 이야기해서 더 가식인 것 같은 느낌은 뭐죠?
-나는 진심인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나는 진심이야.
-아까도 이야기했다시피 가방끈 짧다, 말을 못 한다고 하는데.
-내가 아니고 네가 한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형이 옆에서 말을 더해 줘서 조금 부담이 덜어졌어요.
-여기서 또 제가 뭔가를 발견했는데요. 이게 보니까 서로가 있어서 나에게 좋은 점이잖아요.
그럼, 이번에는 나를 떠나서요. 이 사람 준비 자체에 칭찬할 점을 찾아서 칭찬해 볼까요?
-이 점이 훌륭하다? 있어요.
사실 야구 선수로서 지금은 은퇴하고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사실 멋있게 보여요.
-이유가?
-지금 일하고 있는 사업하고 있는 거랑, 가족이랑 잘 지내는 모습 자체가 저는 좀 부럽기도 하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부지런히 성실히 또 일궈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훈훈하다, 훈훈해. 좋아요.
-언제, 어디서나 항상 밝은 기운이 있어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 뒤에는 안 할래.
-왜요, 말해줘요.
-해요.
-안 좋은 거라서.
-칭찬하다가 이렇게 끝나면 찝찝할 것 같은데요?
-뭔가.
-밝은 기운은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 제가 실습을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대화에서 나를 떠나는 연습이 필요해요.
우리가 방금도 칭찬할 때 이 사람의 존재가 나에게 좋은 점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아까 했죠?
나를 떠나서 자꾸만 내 앞 사람의 궁금증.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사람은 어떨까?
이렇게 자꾸 호기심을 갖는 질문이 대화를 아주 재미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한번 물어보세요.
지금의 기분이 어떤지 한번 물어볼까요? 특히나 감정에 대해서 우리가 대화하는 게 서툴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여러분이 한 1분 정도만 짧게 서로의 감정을 물어보면서 공감해 주고 이야기를 이끌어내 봅시다.
-오늘 보물지도 역사상 가장 많은 말을 했는데.
-그래요.
-기분이 어때요?
-재미있는데 힘들기도 하고 어려워요.
-재밌는 게 더 커요, 힘든 게 더 커요?
-재밌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너무 좋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렇게 말을 좀 많이 하고 질문도 즐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시겠네요? 드시겠네요?
-답정너네요?
-이거 답정너죠, 선생님?
-향원 씨가 개입되기는 했네요.
-어렵네요.
-나의 바람이 나왔네요.
-좋아요.
-이게 나를 빼놓는 게 어려운 질문이기는 하네요.
-맞아요.
-너무 좋습니다.
-선장님 덕분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내가 말을 해야 하는 순간에서는 설득력을 발휘해야 하죠?
저는 대화에 있어서 많은 부분은 나를 비우시고 나를 떠나야 해요. 대화를 제일 잘하려면 내 이야기를 안 하겠다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면 말도 안 끼어들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 안 자르고요. 생각이 번뜩 나도 지우게 돼요. 그래서 앞으로는 상대방의 관심을 두고 계속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시면 좋은데요.
진짜로 내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순간은 뭐냐 하면 사업적인 부분이거나 내가 이익을 챙겨야 하고 정말로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할 때 있잖아요?
저는 그런 모든 순간은 설득이라고 봐요. 이를테면 집안일을 분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안 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저희 오빠가 정리를 진짜 못했어요.
그래서 옷을 막 벗어놔요. 그러면 저희 엄마가 잔소리를 하겠죠? 옷을 그따위로 벗어놓냐고 하면서 뭐라고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릴 때는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 그냥 당연하다,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 혼나는 거고 그게 맞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알았어요.
정리를 못하는 게 혼날 것은 아닌 거예요. 엄마가 무조건 아들을 혼내는 건 아닌 거죠?
왜냐하면 내가 정리가 안 돼 있는 걸 봤을 때 내가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뿐이에요.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닌데 우리는 되게 쉽게 앞의 사람을 비난하는 거죠. 진짜로 가족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부탁을 해야 해요.
아들아, 엄마가 정리가 안 된 꼴을 못 보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러니 엄마를 위해서 옷을 세탁기에다가 벗어놔 줄 수 있겠니?
엄마가 부탁할게, 이래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말을 잘 안 듣고 살아 봤죠.
-우리 엄마는 좋은 말할 때 해라.
-맞아요. 내가 민감은 부분이 있구나, 이걸 깨달아야 해요.
제가 여러분이 막 짜증이 나거나 분노가 생기거나 이럴 때는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내가 왜 그 말이 기분이 나쁘지?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이게 아니에요.
시선을 자꾸 나를 향해서, 나는 왜 쟤한테 기분이 나빴을까, 쟤가 아니라 왜 그 말에 기분이 나쁠까 이 생각 해야 해요.
-맞아요.
-그리고 우리가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는요.
설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단 하나, 상대방의 관점으로 말을 해야 해요. 예를 들면 제가 쇼호스트를 할 때 특히 설득력을 많이 배웠는데요.
설득은 상대방을 위한 말을 할 때 해당해요. 이를테면 세탁기를 팔아요. 세탁기를 못 판다, 이런 사람은 뭐냐면 세탁기 제조사를 대신한 말만 해요.
세탁기가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대용량입니다, 여러분 이불 빨래 어떻게 하시나요? 빨래 따로 하셨나요? 이번에는 한 번에 하십시오,
대용량입니다. 그러면서 계속 기능적인 설명만 하거든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대화 배웠죠?
대화는 내 앞에 있는 사람하고만 할 수 있는 대화가 제일 좋다, 이런 말은 누구한테든 할 수 있는 말이잖아요?
그러면 좋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쇼호스트가 제일 교육 받는 게 이거예요.
이 시간에 고객은 왜 볼까? 그러면 고객이 달라져요. 예를 들면 아침 6시에 TV를 켜는 사람과 저녁 9시나 10시에 TV를 켜는 사람은 동일하지 않는 거죠..
그러면 아침 6시에는 거의 60대 어르신들이 많이 켜요. 그러면 그분들이 빨래를 할 때 왜 세탁기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저녁에는 누가 보냐 하면 보통 직장인분들이 많이 봐요.
연령층이 좀 내려와서 한 30대부터 40대, 50대분들이 봐요.
그러면 그분들한테도 다른 말을 해요.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처음에 이런 말을 해요. OO전자에서 새로 출시한 OO 세탁기로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상대방을 고려한 말하기는 이렇게 시작해요. 퇴근하고 오셨죠? 피곤하시죠?
괜찮아요, 오늘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이제 여러분의 집안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깨끗하게끔 만들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면서 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접근이 완전 달라져요. 여러분이 만약에 상대방을 내가 설득하고 싶다.
그러면 이 사람이 뭘 원할까? 이 사람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 이런 거를 고려해 보시면 설득 잘할 수 있어요.
-딱 퇴근하고 오는 시간대에 딱 TV를 켰는데 오늘 하루 어땠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계속 볼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데 오늘 하루 어땠어, 쇼 호스트분이 그러면 어 하면서 보게는 될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할지.
-맞아요, 이렇게 상대방의 관점을 자꾸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해나가면 정말 좋고요. 더욱더 결정을 이끄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거는 고려할 시간을 안 줘야 해요. 여러분이 설득에 100%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주면 안 돼요. 쇼 호스트 중에서도 유명한 쇼 호스트, 매출 신화, 매진 많이 하는 분들 있죠?
그런데 반면에 그러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그거를 나누는 이유가 결정을 이끌었느냐, 안 이끌었느냐의 차이예요.
오늘의 매출을 이끌어내야만 이 사람의 실적이 높아지는 거예요. 차이는 뭐냐 하면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대부분의 홈쇼핑 방송이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1번 구성이 좀 많고 2번 구성이 좀 적어요.
예를 들면 휴지다, 두루마리 휴지다. 그러면 1번 구성은 한 16팩 정도가 돼요.
그런데 2번은 한 4팩, 8팩 숫자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많이 파는 게 좋으니까 1번에 다 배치를 하거든요. 그런데 못 파는 쇼 호스트들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고객님,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1번으로 들어오시고요. 만약에 나는 혼자 산다 또는 나는 신혼부부라서 아직 그렇게 휴지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면 2번 들어오시면 되겠습니다.
주문받을게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이러면 고객이 지금 선택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줬잖아요.
고려하게 하는 순간 고객은 사지를 않아요.
지금 이 순간 왜 사야 하는지 결정을 이끌어줘야 해요. 그래서 쇼 호스트가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고객님, 오늘은 1번입니다. 무조건 1번이에요. 1번 들어오세요. 주문받겠습니다.
2번 이야기는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을 고려하면 멘트가 또 달라져요. 이를 테면 우리가 아까 저녁 시간, 새벽 시간 이야기도 했지만 계절이 또 나뉘잖아요.
골프 치신다고 했는데요. 골프도 마찬가지죠. 사계절 내내 칠 수도 있겠지만 봄에 골프를 치는 이유가 있을 거고요. 가을에 골프를 치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만약에 내가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치고 싶어요. 그럴 때 골프 쳐야 해, 골프 진짜 재미있어.
그리고 요즘 사회생활하려면 골프 쳐야지,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통해요.
이 상대방을 고려한 게 아니라 내가 좋은 이유를 설파한 것일 수도 있거든요.그런데 만약에 내가 이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
그러면 이 생각을 해보는 거죠. 지금 이 순간 왜 골프를 쳐야 하는가. 그리고 왜 이 사람이 해야 하는가. 그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말을 할 수 있게 돼요.
결정을 바로 하게끔 만들어야 해요. -선장님, 보물지도 다음에 또 나와 주세요.
지금 대답하세요. 빨리 대답하세요.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이런 식으로?
-맞아요, 바로 이런 거예요.
-녹화됐어요.
-그것을 잘하려면 여러분이 서술어에 주목해야 해요.
우리가 전달력, 지난 시간에도 배웠잖아요.
전달력에 있어서 동사, 문장의 끝이 되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죠? 마찬가지예요. 서술어가 문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되게 크잖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내가 단어를 어떤 걸 쓸까.
왜 어휘가 나는 좀 달린다, 나는 어휘량이 부족하다 이런 분들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이 동사를 더 많이 공부하시면 좋겠어요.
여기에 보면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 조금 더 강한 의미를 쓰는 거죠.
저는 이거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밀어붙이겠습니다. 제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면서 점점 무게를 더하는 그런 단어를 쓰면 좋아요.
-인생을 바치겠습니다.
-그렇죠.
-뼈를 묻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 이게 아니라 인생을 걸겠습니다.
이런 표현이 더 좋잖아요. 여러분이 설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강력한 뜻을 품고 있는 서술어를 써주시면 좋겠고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화법, 역시나 설득할 때도 중요한데요.
저는 긍정적인 언어를 되게 많이 쓰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긍정적인.
-저거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같은 말을 해도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분들은 듣고 있으면 귀도 조금 피곤하고.
-맞아요.
-나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고.
-맞아요.
-그렇더라고요.
-그렇죠. 흔히 이런 거 있잖아요. 이상형 이런 거 물어봤을 때, 이상형을 대답할 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게 많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술 마시는 사람 되게 싫어요.
저는 전화 잘 안 받는 사람 진짜 싫어요. 저는 사람 너무 많이 만나고 이러면 저한테 소홀해서 조금 별로더라고요. 똑같은 말을 싫다는 걸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거든요.
이게 싫은 게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 원하는 건 긍정적인 거예요. 그러면 바꿔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저는 자기 건강 잘 챙기는 사람이 좋아요.
저는 운동 잘하는 사람이 좋고요. 저는 하루라도 저한테 연락 한 번이라도 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바빠도 제 생각을 계속해 주는 사람이 좋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똑같은 말이지만 되게 느낌이 다르죠?
-그렇죠.
-여러분이 긍정적인 언어를 자주 쓰셔야 해요.
-방금 한 말들은 사실인가요?
-네.
-여러분, 보셨습니까?
-틈새를 이용한 홍보였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설득에 있어서 또 중요한 게 있다면 역시 첫인상이겠죠?
-첫인상.
-그런데 첫인상은요. 사람이 첫 번째 만난 순간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매 순간 리셋 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매일이 첫 만남이다, 그 생각을 하셔야 해요.
서로가 얼굴을 봤을 때 그래서 완전 활짝 웃고.
아까 향원 아나운서가 바란 것처럼 나를 반겨주면 좋겠다, 이게 스스로도 반기고 여러분도 서로서로 계속 반기는 그 얼굴이 되게 좋아요.
이번에도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을 준비해 봤는데요. 제가 낭독해 보겠습니다. 너의 꽃을 피우라라는 인도 시더라고요.
너의 목소리를 잊고 노래하라. 너의 다리를 잊고 춤추라. 너의 삶을 잊고 살라. 너 자신을 잊고 존재하라. 저는 이게 감동으로 왔던 이유가요.
목소리를 잊고 노래하라라는 부분이었어요. 제가 음치예요, 여러분. 호흡도 잘하고 발성도 잘하지만 노래를 못 불러요.
노래방을 가면 그렇게 위축이 돼요. 그런데 이걸 딱 보니까, 그렇지. 나는 직업적인 가수도 아닌데 왜 내가 내 목소리를 노래 못한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못 불렀을까?
그런데 이게 결국 우리가 못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판가름한 다음에 안 하는 것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화도 역시 나는 경청을 잘 못 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잊고 상대방을 보고. 나는 단답형이야, 나를 잊어버리고 대화에 참여하고.
나는 발표에 자신이 없어, 나를 잊어버리고 발표에 뛰어들고. 저는 그런 여러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오늘 보물지도를 하면서 정말 선장님과 함께 항해를 하니까 굉장히 적극적으로 저희가 수업에 임했잖아요. 두 분이 느끼셨던 게 많았을 것 같거든요.
-많아요.
-우리 경환 씨 어땠나요?
-오늘 정말 새로운 모습들도 보고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고.
조금 독특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아까 말했듯이 이제 말에 대한 꿀팁이나 이런 것도 많이 얻었지만 사실 저뿐만이 아니고 저랑 대화하는 상대방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하고
집중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앞으로는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니까 나는 무슨 대화를 하며 살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건, 내가 한 것들이 대화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답만 하고 질문도 안 하고 약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머 어머. 감격을 받아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런 생각이 드셨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나를 중점으로 두지 않고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약간 질문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철들었어요.
-진짜 저를 포함해서 확실히 두 분도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는데 우리 선장님, 오늘 강의 딱 한 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나를 만나자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대화가 상대방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요. 대화를 통해 나를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지금 오늘 이 수업을 통해서 나를 만났잖아요, 자기 자신이 이렇구나. 대화가 정말 그래요.
저는 대화가 좋은 이유가 나를 발견할 수 있어서예요.
내 차이점, 내가 그래서 좋아하는구나, 이런 걸 다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나를 만나기 위해 대화를 즐기시면 좋겠고요. 혼자 있는 시간도 있잖아요.
그냥 걸어갈 때나 화장실 갈 때, 이럴 때도 휴대전화 보고 이러지 마시고요. 나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는 어떤 기분이지, 나는 왜 이것을 하지, 내가 왜 좋아하지, 이런 걸 자꾸 하면서 나를 만나잖아요. 그럼 다른 사람도 궁금해져요, 자연스럽게.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앞으로도 나를 찾고 상대방도 만나고 이런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오늘 뭔가 되게 따뜻한 강의를 들은 것 같아요.
-어떻게 두 분은 이제 말로 1000냥 빚 갚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직은 못 갚을 것 같은데요.
-아직 1000냥은 좀 무리다.
-그렇지만 100냥 정도까지는 좀 되지 않을까, 약간 자신감이 생겼고 또 그것도 묻고 싶어요. 우리 오늘 보물지도 여기에 와서 촬영해 보니까 기분이 어땠어?
-기분이 어땠어?
-그런데 잘못 배웠어. 존댓말은 할 줄 몰라요?
-존댓말. 되게 따뜻하게 느껴질까 봐.
-그런데 되게 친근하네요. 너무 좋았어요, 지금. 친구 같았어요.
저 되게 환대받는 기분이었고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시니까 제가 준비한 것 그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였어요.
-참 행복했습니다. 진짜 바로 그 질문의 위대함을 알았습니다.
오늘 선장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기분이 어땠어라고 물어보니까 선장님의 깊숙한 속마음까지 우리가 알 수 있게 됐잖아요. 그만큼 말이 중요하고 질문이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오늘 지식 항해는 여기에서 마무리를 해보고요.
그럼 저희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저는 일기 쓰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남의 일기를 보는 건데요.
-범죄입니다, 이거.
-그런데 이 일기를 엿보는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얼굴에 먹을 묻히고 말을 거꾸로 타고 동산으로 말을 몰아가는데.
-요즘 시대로 따지면 그냥 축하 케이크 에잇.
-그렇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원 시험지는 숨기고 베낀 시험지로 내서 이제 등수에 들어가는 거죠.
-이때 OMR 카드 있었으면 못 하는데, 이런 거.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
-저는 일기를 보면 볼수록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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