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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제17권 - 영원한 제국, 로마 (박지훈 / 예술여행 기획자 · 전시해설가)
등록일 : 2023-10-25 13:34:06.0
조회수 : 847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저희가 지난 시간에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영국 역사 여행을 떠나봤는데 여러분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 편에도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또 여행 가는 거예요?
-네, 기대되시나요?
-실제 여행을 가고 싶은데.
-실제 여행을 저희가 갈 수 없으니까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리로 여행을 한번 떠나볼까 하는데 여행하면서 어디로 떠나보고 싶으세요?
-저는 이제 아무도 안 가본 북극이나 남극 같은 데로 정말 극한 곳에도 가보고 싶은.
-인욱 씨는요?
-저는 이제 조용한 데. 약간.
-너무 슬퍼져요, 왜 조용한 데 가고 싶어요?
-시끄러운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용히 그냥 가만히 누워 있고 싶어요.
-혼자 있고 싶어요?
-집 방구석.
-그러면 북극, 남극을 내가 양보할 테니까 거기 조용하거든.
-춥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또 추운 건 싫고.
-추운 거 싫고 더운 것도 싫고. 딱 적당한 도시가 있을까요?
-오늘은 정말 인욱 씨가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재미있는 그야말로 여행 트래블.
-트러블?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런 관련해서 떠날 거거든요. 바로 선장님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여행 도슨트 박지훈이라고 합니다.
-오늘 너무나도 미녀 선장님이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아까 전에 깜짝 놀랐던 게 여행 도슨트라고 소개를 해 주셨잖아요.
저는 조금 생소하긴 한데 여행 도슨트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되나요?
-사실 제가 만든 말이에요.
-전시회장 가면 이렇게 상담해 주시는.
-맞아요. 저는 그 앞에 여행을 붙여서 여행과 관련된 문화예술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행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여행을 함께 떠나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행 가이드랑 비슷한 건가요?
-맞아요. 가이드도 하고 전시해설도 하고 여행 기획도 하고.
-여행을 하면서 뭐 설명하고 해설하고 이렇게 모든 것들 좀 다 같이 하는 그런 역할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맞습니다. 정확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 선장님과 함께 여행 제대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을 안내하고 싶은 곳이 바로 이탈리아에 있는 여러 도시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인데요.
-이탈리아 하면 이것밖에 안 떠오르는데.
-이게 뭘까요?
-그게 뭐예요?
-제스처. 맞습니다. 나쁜 말이에요.
-뭔데요?
-축구를 보시거나 많은 방송 같은 데 보면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이 기분이 나쁠 때 손을 다 이렇게.
-쌈 싸 먹어.
-맞습니다. 화가 나서 이렇게.
-그러면 오늘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어느 도시로 저희가 여행을 떠나보나요?
-유럽 하면 많은 나라가 떠오르실 텐데요.
지금 유럽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예요.
-로마.
-로마.
-로마. 혹시 로마 가보신 분 계세요?
-저 로마 못 가봤어요.
-아직 못 가보셨어요?
-저는 못 가봤습니다. 부루마블로만 가봤습니다.
-맞아, 부루마블에서 로마가 좀 비쌀 거예요.
-맞아요. 비싸요.
-맞죠? 그래서 지금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고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로 우리 한번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이 로마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이탈리아가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그 수도인 로마에 대해서 말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탈리아는 유럽에 위치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랑 되게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이렇게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겼고 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그래서 뭔가 비슷비슷하다고 느껴지실 텐데요.
역사 여행은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는데.
-정답.
-바다도 있고 뭐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평야도 있고 또 북쪽으로 가면 알프스가 있어서 취향껏 즐기실 수 있는 그런 나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탈리아 하면 먹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이탈리아 음식 생각 나는 거 있으세요?
-피자.
-그렇죠.
-카르보나라, 이런 거.
-맞습니다. 뭐 피자, 파스타 그리고 젤라토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이 됐고요. 와인, 발사믹.
-와인.
-올리브유,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일단 싸서 좋은 것 같아요.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싼가요?
-이 식료품 물가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그럼 우리나라보다 어떤 건 좀 물가가 비싸요?
-공장에 들어갔다 나온 것들은 좀 비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기 수급이 생각만큼 원활하지가 않아서 우리는 공산품이 굉장히 저렴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랑 반대로 날 것, 채소라든가 고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저렴하고요.
반면에 공장 들어갔다가 나온 것들은 조금 가격이 있어요. 그래서 이 음식을 해 먹거나 실제로 생활을 할 때 이런 장바구니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좀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해요.
-그냥 그 나라 자체가 역사고 문명이고 하네요.
-그렇죠. 그냥 걷기만 해도 유적 속을 걷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죠.
-경주랑 비슷한 느낌인가요?
-그렇죠, 로마는 약간 경주랑 비슷한 것 같아요.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오고 유적이 나오고 그런 도시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못 간다고 하던데.
-제가 2015년, 16년 그 무렵에 로마에서 살았거든요.
그때 지하철 공사가 C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끝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지난달에 갔다 왔거든요. 아직도 하고 있어요.
-진행이 빨리 안 되는군요.
-계속 나오는구나.
-맞습니다. 이만큼 파면 학교가 나오고 또 이만큼 파면 군대가 나오고.
이러는 바람에 이걸 얼마큼 팔 것이냐, 더 팔 것이냐 말 것이냐.
어떻게 길을 돌릴 것이냐 이런 논의를 하느라 정말 오래 걸리는 그런 곳이죠.
-그 정도군요.
-맞습니다. 로마는 별명이 진짜 많아요. 영원의 도시.
-영원의 도시.
-영원을 품고 있다고 해서 영원의 도시라는 별명도 있고 또 물을 고대인들이 아주 잘 다뤘었기 때문에 물의 도시라는 별명도 있고요.
또 그때 그 아름다운 역사와 낭만을 가지고 있어서 낭만의 도시, 별별 별명들이 다 있습니다.
분수의 도시, 막 이렇게도 부르던데요?
-맞습니다.
-물이 워낙 풍부해서요, 분수도 많았고요.
그리고 도시 중간, 중간에 이런 분수대들이 있어서 거기서 지금도 물을 마실 수가 있어요.
-분수대에서 물을 마실 수 있어요?
-마실 수 있는 물로 하는 거예요?
-고대 때부터 사용했었던 수도교에서 나오는 그 물을 지금도 마시는데요. 배앓이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아요?
-네.
-그러면 약수터네요?
-그렇죠. 사실 로마는 하천이 우리나라의 한강이나 이런 강처럼 깨끗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거의 하수가 흘러가는 강처럼 여겨져서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실 수가 없어서 고대인들이 10km, 12km 떨어진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다가 도시의사람들이 물을 마셨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분수에서 많은 분이 음용하시고.
-맞아요.
-그럼 물을 가져오는 그런 기술들이 일찍부터 있었다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물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있는 것 같아요.
-물의 도시.
-그리고 처음에 제가 이야기했었던 것처럼 지금 유럽 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머리, 머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별명이 많죠? 그런데 사실 그런 이야기들보다는 그냥 여행자들이 갔을 때 볼거리가 많아서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로마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753년경에 로마라고 하는 나라가 세워져서 지금까지도 그 역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멋진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지금 지중해권에 있는 유럽 나라들과 북아프리카 중동에 있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인데요.
사실 지금 우리가 로마라고 하면 저렇게 그냥 조그마한 도시?
그래서 뭐 한 10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 되는 그렇게 크지 않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2000년 전에 로마는 이게 다 로마였어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에요?
-맞습니다.
-이게 다 로마인가요?
-네. 그래서 동쪽으로는 중동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서쪽으로 포르투갈, 스페인까지 다 로마의 영토였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는 가보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저기 빨간 색깔로 표시되어 있는 지역의 여행을 가셨을 때 왠지 비슷비슷한 걸 본 것 같다고 하시면 로마의 흔적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뭐 원형 경기장이라든가 로마의 도로라든가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 나라별로 흩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가 유럽 연합이라고 EU 이야기하잖아요.
그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짠하고 생긴 것이 아니라 이렇게 2000년 전부터 통일된 공동체로서 살아갔던 흔적이 있어서 그게 지금도 가능하구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럼 지금 이 유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로마에서 꼭 봐야 될 것들을 우리가 보기 전에 이 로마의 건국 신화를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 다들 아시죠?
-네, 단군 이야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곰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되었다.
그리고 자녀를 낳아서 그 자녀가 고조선이라고 하는 나라를 세웠다는 이야기 다 들어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면 좀 터무니없는 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로마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마는 지금 사진 속에 2명의 쌍둥이가 보이시나요?
저 두 쌍둥이가 비너스의 후예이자 아주 중요한 두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려졌어요.
-고아예요?
-고아예요. 그래서 어떻게 자라났냐 하면 늦대 젖을 먹고 자라난 거예요.
-저게 늑대구나.
-늑대, 돼지인 줄 알았는데.
-돼지요? 암늑대가 두 쌍둥이를 젖으로 먹여서 키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두 쌍둥이가 자라나서요.
우리가 뭔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왕의 후예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형 이름 이로물루스였고요.
동생의 이름이 레무스였습니다. 그런데 한 나라에 왕이 둘이 있을 수는 없잖아요.
-없죠.
-그래서 형이 동생을.
-죽여요?
-죽이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로마라는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저 둘 중에 누가 형이에요?
-누구일 것 같아요?
-저기 먼저 먹고 있는 애.
-저 사람. 정답.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나요? 그렇군요.
-더 열심히 먹고 있는 쪽 아니겠어요?
-그럼 만약에 동생이 이겼으면 레마 이렇게.
-레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로마 시내 곳곳에 가서 보시면 이탈리아에서도 그렇고 저 조각을 진짜 많이 보실 수 있어요.
신화를 보면 사람들의 뭔가 가치관도 담겨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었다, 인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참는 것 같고 로마 사람들은 형이 동생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러니까 약육강식이 당연한 곳이 로마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동족상잔의 도시인가요?
-그럴 수 있겠네요.
-잔인하네요.
-그래서 처음에 나라를 세울 때 형이 동생 죽이고 늑대 젖 먹고 자랐으니까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고 혈혈단신이잖아요.
이렇게 자라나다 보니까 그래도 나라에 백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백성이 없다 보니까 다양한 사람을 수용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며 나라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게 된 게 바로 로마입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 그렇게 큰 영토를 차지했을 때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을 텐데도 그래도
오랫동안 통일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그때부터 시작된 거다라는 것 정도만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그런데 로마 하면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떠오르는 게 혹시 있으신가요?
-그래도 제일 유명한 콜로세움?
-맞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가 생각납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검투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콜로세움.
이 콜로세움과도 같은 원형 경기장은 아까 그 로마의 제국 영토에 구석구석 원형 경기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게 콜로세움입니다.
그런데 이 콜로세움이라고 하는 말은 아주 어린 친구들도 그 이름을 알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콜로세움? 저희 너튜브 채널명도 말로세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알아야 해요. 빨리 누구 한 명 답하세요.
-어떤 분들은 콜로 세웠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콜로세움. 거대하다.
거대한 극장이라는 뜻입니다.
-거대하다.
-거대하다.
-저게 이래 봬도 높이가 50m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한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7만 명이요?
-진짜 큰 경기장이에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거 2000년 전이잖아요.
그런데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있었다.
-맞아요.
-진짜예요?
-사람들이 직접 관객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는 아니고요.
지하에다가 검투사라든가 경기를 하기 위한 동물들을 밑에 대기를 시켜 놓고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도르래처럼 빙글빙글 돌려서.
-끌어올리는.
-딱 하고 끌어올리는 장치가 있었어요.
-그거 요즘에 우리 BTS님들이 막.
-맞아요, 콘서트에서.
-그런 가수님들이 하는.
-짠 하고 나오잖아요. 그런 식으로.
그래서 지중해권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동물들 있죠?
기린, 하마, 사자, 이런 동물들을 잡아다가 짠 하고 보여주기도 하고.
-불쌍해.
-인기 있는 검투사들이 짠 하고 등장을 하기도 하고.
-무대 장치를.
-맞습니다.
-했었네요.
-그러면 이런 장치를 만들고 동물들을 보여주고 검투 경기를 한 이유가 있었겠죠.
사람들에게 즐거운 유익 거리를 줌과 동시에 그것에 집중하게 하고 정치나 이런 곳에서는 관심을 덜 두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관심을 돌리기 위한.
-그거는 지금이나 예나 똑같군요.
-그렇죠, 맞아요.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당시에는 미디어가 없잖아요.
그런데 세금을 돈으로 낸 게 아니라 몸으로 바쳤어요.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것으로 시민의 의무를 다했는데.
-군역.
-맞습니다. 열심히 전쟁에 나가고 열심히 땅을 버려두고 전쟁터에 나가서 싸웠는데 이게 잘 되고 있는 건지 우리나라의 영토가 확장이 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그럴 때 저기 멀리 있는 진귀한 동물이라든가 아니면 피부색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그 지역의 모습을 담은 무대 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로마 이렇게 세력이 확장되었습니다. 보여주는 거죠.
-저기서 이제 광장에서 이렇게 쭉 올리면서.
-맞아요.
-보여주고.
-선전용이었네요.
-선전용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또 인기 있는 검투사들을 죽이거나 살리거나 하는 경기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로마가 물의 도시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콜로세움은요.
바닥에 복잡하게 수도관이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서 콜로세움에다가 물을 찰랑찰랑 채웁니다. 엄청나죠?
그다음에 배들을 띄워놓고 해적을 펼쳤어요.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잠실구장에 물을 채운 다음에.
-맞아요, 맞아요.
-배를 띄운다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이제 직접 이렇게 노예나 포로로 온 사람들이 불을 지르고.
-불요?
-싸우고 빠져 죽고 하는 게 직접 이제 눈앞에서 펼쳐졌던 거죠.
-글래디에이터가 배경으로 하는.
-맞습니다.
-그렇죠.
-벤허라든가 그런 전차경기장 같은 거 많이 나오죠?
그래서 검투사의 인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지금 아이돌처럼.
그래서 엄청 큰돈을 벌기도 하고 이제 후원해 주는 기업들이 있기도 하고 또 노예가 검투 경기를 너무 잘하면 자유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프리덤!
-맞아요. 그래서 검투사 학교도 로마에 가시면 콜로세움 옆에 있어서 여러분이 가보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건 진짜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그리고 이제 콜로세움 바로 옆으로 계속해서 유적 지구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을 포로 로마노라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
-말이 어렵죠? 그냥 공회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런 로마 시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행정, 종교 이런 시설들이 다 모여 있는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지역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맞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이미 1세기경에 인구가 100만이 넘었대요. 진짜 많죠?
그래서 대도시로서의 그런 용무를 이미 일찌감치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럼 포로 로마노에서는 보통 어떤 것들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포로 로마노 지금 가면 되게 폐허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가면 법원도 있고 시장, 지금의 백화점이라고나 할까요?
5층, 6층짜리 건물 안에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었고 그리고 다양한 신전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제 종교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었고 또 이제 유럽에 가면 개선문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개선문을 통과하는 개선 행렬이 열리기도 했었던, 사람들의 삶의 중심지가 포로 로마노였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도심 같은 곳이네요.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90년대로 치자면 여의도 같은 느낌.
국회의사당도 있고 방송국도 있고 큰 교회도 있고 이런 여의도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역사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지나다니면 또 돌덩이가 있네.
계속 이런 것만 나오네, 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내가 걷는 이곳에 2000년 전에 로마인들도 같이 걸어다니고 같이 앉아 있고 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면 조금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 것 같아요.
-문제는 저기가 그늘이 없어요. 안타깝죠. 좀 많이 덥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다녀보시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물의 도시였기 때문에 이 수도교라고 하는 다리를 설치했는데 저것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고요.
물이 다니는 다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요?
-네, 저기 위로 이제 물이 이렇게 흐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그 원리에 따라서 10km, 12km에서 그냥 물이 졸졸 이렇게 흘러오게 만든 거죠.
전기가 없던 시절이기도 하고요.
-그렇죠.
-그래서 이제 골짜기가 있으면 저렇게 다리를 설치하고 산이 나오면 터널을 뚫고 땅 밑으로도 이렇게 물길을 만들어서 그 수도교 중의 일부를 지금도 사용해서.
-지금도 사용해요?
-네. 그런데 이제 로마가 쇠퇴할 무렵에는 저 수도교를 타고 외적들이 쳐들어오니까 로마인들 스스로 수도교를 부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중에 일부 남아있는 것을 개보수를 하기도 하고 유지를 시켜서 지금도 남아있는 것들이 있죠.
-그러면 이탈리아를 다니다 보면 저 수도교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나요?
-시내 중심에 있는 것들은 많이 훼손이 되었는데 중간중간 짧게 짧게 있고요. 아예 수도교를 보러 근교로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로마인들은 어떻게 보면 식민 도시를 건설할 때 뭔가 다 빼앗고 없애버리고 억압하고 하기보다는 이 로마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사람들에게 그 시스템을 함께 나눈 다음에 그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세금만 잘 내라. 우리가 이렇게 인프라 다 제공해 주고 같이 한 제국의 일원이 되어보자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영토를 넓혀 나간 거였군요.
-그래서 이제 원형 경기장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거고 이런 로마의 흔적들, 포럼 같은 경우에도 꼭 로마에만 포로 로마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의 도시들은 다 그런 포럼이 다 있었어요.
이렇게 물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제 집마다 수도관을 설치해서 물을 먹고도 남아요.
큰 분수를 만들고도 물이 남아요. 그리고 아까 원형 경기장에도 물을 채웠잖아요. 그리고 또 뭘 했냐.
어마어마하게 큰 대형 목욕탕을 건설하기도 합니다.
저기에 2000명, 3000명 들어가는 목욕탕을 만든 거예요.
-그런데 2000명, 3000명이 한 탕에 들어갑니까?
-그냥 탕이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뭔가 복합 문화공간처럼 꾸며진 거예요.
그래서 냉탕도 있고 온탕도 있고 열탕도 있고 사우나도 있고요.
안에 도서관도 있고 체력 단련실도 있고.
-도서관이 그 안에 있다고요?
-네. 그러니까 예전에는 이 황제의 얼굴을 우리가 잘 모르잖아요.
유력자의 얼굴을 잘 모르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자유롭게 목욕탕 안에서 대화도 나누고 밥도 먹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민심을 들을 수도 있고
거기서 이제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고.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이렇게 공짜로 항상 씻을 수가 있으니까 위생적이고 그래서 질병도 많이 없고.
-이게 저게 다 전 국민한테 공짜로 제공됐다면 그래도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쓰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공짜는 없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대가가 있었네요.
-그래서 이런 커다란 목욕탕의 흔적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도 로마인들의 목욕을 즐겼던 흔적이 남아 있는 동네 이름이 바스라고 하는 곳이에요.
-바스.
-바스 하면 목욕탕 떠오르시죠?
거기를 가면 로마인들이 온천욕, 목욕을 즐겼던 그런 흔적들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목욕 같은 건 대중탕 같은 느낌으로.
-맞아요.
-이용했던 공간이 있었던 건 알았지만 저는 왠지 약간 귀족들만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인 줄 알았는데 만인이 그냥 다 아무렇지 않게 목욕탕처럼 쓸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네요.
-로마에서 우리가 보는 건축물들은 한 신이나 절대자를 위한 신전, 궁전, 이런 것들보다는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건축물들이 많아요.
아까 콜로세움도 시민들이 보는 원형경기장이었고 수도교도 모두가 사용하는 거고 이런 목욕탕, 광장, 포로 로마노, 이런 것들.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2000년 전인데 정말 선진화된 도시 체계였다는 생각이.
-그렇죠.
-들을수록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스마트폰 없고 와이파이 없고 한 거 말고는 우리 사람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왜냐하면 저 때 100만 명이 모일 수 있다는 게 사실 지금도 100만 명인 도시가 많이 없는데 엄청난 인구 밀도네요.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뭐 이렇게 누르스름한 돌들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00년 전에 포로 로마노 같은 경우는 바닥이 다 일대가 대리석으로 깔려 있고 그런 신전들과 건물들이 다 밝게 채색되어 있고 아주 화려한 곳이었을 거예요.
로마 가고 싶어집니까?
-너무 가고 싶어져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가치관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판테온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판테온.
-판테온.
-판테온은요. 뭔가 이름 되게 멋있잖아요.
그런데 판테온의 뜻이 뭐냐 하면 모든 신을 위한 신전.
만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특이하죠?
그러니까 우리는 보통 대한민국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너무 착해서 보통 1인 1종교예요.
-맞아요.
-그렇죠. 나는 교회 다녀, 나는 성당 다녀, 나는 절에 가. 이렇게 보통 이야기하는데.
-군대 가실 때만 조금 다종교 하시는 것 같고.
-그렇죠.
-다 갔지.
-저도 여러 군데 갔어요, 그때.
-햄버거 주는 데가 내 종교야.
-그런데 로마인들은 이렇게 좋은 종교가 많은데 이거 다 믿지, 왜?
이런 생각이었던 거예요.
-정말 열려 있다.
-그래서 다신교였기 때문에 다양한 신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올림푸스의 12신들을 섬기기도 했었고 그리고 개념 것도 신으로 만든 거예요.
사랑의 신, 건강의 신, 화해의 신, 이렇게 신을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그 밖에도 살아 있는 사람을 신격화하기도 하고요.
황제를 신으로 만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내가 믿는 신이 너무 많아.
그런데 그 신마다 신전 찾아가서 제사 드리고 또 옆 신전 가서 제사 드리고 하면 너무 귀찮잖아요.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을 만든 게 판테온입니다.
-신전을 다 모아놨네.
-여기 와서 기도해라.
-그래서 저런 판테온과 같은 만신전이 로마 시내에 100개가 넘게 있었대요, 예전에는.
그런데 지금은 뭐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로마의 300년대 말쯤에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되면서 저런 건물은 다 철거가 됐죠.
그런데 저건 어떻게 남았을까요?
-저건요? 저거는 이제 다신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바꾼 거죠.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용도 변경 했어요.
-태세 전환 잘했네.
-그렇죠. 그래서 남아 있게 됐습니다.
어쨌든 판테온은 건축학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삼각형의 이런 정면부가 있는 그리스식 신전 같지만 뒷편에는 커다란 돔이 있습니다.
우리가 콜로세움도 봤고 수도교도 봤는데 로마인들은 아치를 기가 막히게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아치를 360도 회전시키면 돔이 나오죠.
로마인들은 돔 건축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이런 뛰어난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놀라운 게 뭐냐 하면 저 돔 꼭대기에 커다란 구멍이 있어요.
그럼 이렇게 뭔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데 무너지지 않고 2000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곳이 바로...
-비가 오면 어떻게 해요?
-어떻게 했을까요?
-물받이를 깔아놔야 하나?
-비가 오면 비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닥에 물이 빠지게끔 구멍도 뚫려 있고요.
예전에는 조명이나 전기 시설이 없었잖아요.
저렇게 커다란 구멍을 뚫어서 빛이 들어와서 내부를 비춰주는.
-저 자체가 조명이네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계속해서 동물들을 태우면서 제사를 지내잖아요.
연기가 빠져나가는 환풍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기는 대략적인 크기는 어느 정도 돼요?
-판테온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3.3m로 동일해요.
-그것도 신기하네요.
-커다란 43.3m의 구가 꽉 차 들어가는 모습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저 돔이 2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후에 저만한 돔이 나오기까지 거의 1300년이 걸렸어요,
그래서 피란체 돔가 세워지기 전까지 가장 큰 돔이었고요.
지금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보고 있는 거의 모든 돔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건축물이에요.
-돔의 어머니.
-저게 한 번 무너졌다가 재건이 되었고 하드리아누스 황제 당시 세워진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저 판테온을 어떻게 저 돔을 큰 돔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비밀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불가사의네요.
-네, 신기하죠? 판테온은 굉장히 신비롭고 이 로마인들이 정말 실용적인 사람이고 신을 참 좋아했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건물이에요.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저기 모든 순교자들을 위한 축의례는 저 꼭대기에서 장미꽃을 뿌려주는 행사로.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요.
-너무 멋있죠? 그러면 로마를 여행하다 보면 그럼 고대 로마의 건축만 있어요?
요새 것은 없어요라고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요새 것 있습니다.
-요새 것.
-한 300년 정도 된.
-요새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로마에서는 300년.
-로마에서는 100년 정도 된 것은 명함도 못 내밀기 때문에 300년 정도.
-신축이네요, 신축.
-신축이지, 신축이지.
-신축입니다. 바로크 시대에 세워진 분수. 트레비 분수.
-트레비.
-들어봤죠? 트레비의 뜻이 뭐냐 하면 트레가 약간 영어 스리랑 비슷하지 않아요?
-네.
-3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비는 리아, 길. 그러니까.
-리아.
-완전 한국 말로 직역을 하자면 삼거리 분수.
-그런데 트레비 분수에서.
-너무 다르죠?
-삼거리 분수 약간 느낌이 많이 달라지긴 하네요.
-천안 삼거리처럼 돼 버렸네요.
-그래서 트레비 분수라고 불리는데요. 분수가 진짜 커요.
저 분수가 세워졌던 시대가 바로크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바로크 시대 때는 건축물을 최대한 화려하고 거창하고 많은 장식을 담아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 교황청에서 주도적으로 만든 건축물이기 때문인데요.
이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나서 약간 위신이 떨어졌었던 로마 교황청에서 우리 아직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
순례객들에게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큰 건축물을 많이 지었던 시대가 바로크예요.
-자기 약간 떨어진 위상을 화려한.
-맞습니다.
-건축물로 보여줬던.
-그래서 보면 사실 저기 가운데에 있는신이 오케항스다, 대항의 신이다. 양 옆에 트리톤이 말을 들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사람들은 아무도 저 조각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바삐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호우 호우~
-맞아요.
-이거 하잖아요.
-저기 가면 다 동전을 던져요. 들어보셨나요?
동전을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속설이 있어서 아름다운 분수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이 동전을 엄청 많이 던져요.
-그런데 다시 돌아온다고 하고 소원 들어준다고 하고.
-맞아요.
-뭐가 맞아요?
-이게 사람들마다 말이 다릅니다. 하나를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 개를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세 개를 던지면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들이 많은데 글쎄요.
-선장님은 몇 개까지 던져보셨나요?
-저는 그냥 하나만 던졌습니다. 아껴야 잘 살죠.
-그렇지요.
-어차피 일정 기간 되면 관리인이 다 긁어가는 거 아니에요?
-네, 아침마다 가져가요.
-아침마다 가져가요?
-수거해 갑니다.
-저 동전들 다 어디로 갑니까?
-어디로 가냐면 로마시에서 가져갑니다.
-시에서.
-저게 입장료가 없이 그냥 무료로 가서 보는 문화재거든요.
그래서 이런 유지 복원을 하는 데 사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런 걸 만들었네, 유지하려고.
입장료를 안 받는 대신 던지기.
-저런 걸 만들었다기보다 우리가 가서 우리가 하잖아요.
-그런 거를 만든 거지, 약간. 다시 돌아오니 소원을 들어주니.
-그거를 다 시에서 뿌렸다?
-이런거를 만들어서 자꾸 던지게끔 해서.
-옛날에는 저기가 예전부터 물이 많았던 곳이라서 남자가 전쟁터에 나간다든지 먼 길을 떠날 때는 사랑하는 연인이 같이 와서 유리잔에 저 물을 떠서 마셨대요.
그래서 너 한입, 나 한입 이렇게 먹고 그 유리를 깬 거예요.
약간 이 유리는 깨져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리라.
그런데 그게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서 동전을 던지는 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유리 깨는 것보다는 동전 던지는 게 나은 것 같아요.
-그렇죠, 치우기도 좋고. 저기 또 주변에 젤라또 집도 많이 있거든요.
-저 뒤에서 젤라또 하나 사서 젤라또도 색깔 있는 걸로 사야 해요.
-맞아요.
-색깔 있는 거로 빨간 거, 노란 거 사서 트레비 분수 가서 사진 찍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뭐 사실 그렇게 젤라토 먹고 낭만을 즐기기에는 사람이 참 많은 곳이라서.
사진을 찍고 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인생샷을 찍고 싶다, 하실 때는. 아침 일찍, 아침 일찍 가시면 다 자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없잖아요.
-그렇죠.
-새벽부터 막 이렇게.
-아침 일찍 잘 나가보면 한국 사람 있는 것 같은.
-맞아요. 한국 사람만 이렇게 다 있어서 오히려 좋아요.
왜냐하면 한국 사람이 사진 제일 잘 찍어주니까.
-맞아요. 트레비 분수에서 인생샷을 찍고 싶으면 아침에 나가라.
-아침 일찍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로마에 가서 먹어야 할 음식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참 많은 종류의 파스타가 있어요. 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주식으로 여겨지는 밀가루로 만들어져 있는 면이든, 만두든, 라자냐든,
이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을 파스타라고 이야기하고요.
이제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게 스파게티죠.
-(함께) 네.
-이제 어떤 면에 어떤 소스를 부어 먹느냐를 가지고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참 많이 싸워요.
알리오 올리오를 만드는 데 마늘을 한 쪽 넣을 거야, 두 쪽 넣을 거야?
-피곤해.
-달걀을 넣을 때 노른자를, 노른자랑 흰자를 같이 넣을 거야, 따로 넣을 거야?
2개 넣을 거야, 1개 넣을 거야?
-그건 중요해.
-이런 걸 막 이야기하는, 먹는 데 진심이에요.
그중에서도 로마에 가셔서 여러분이 꼭 드셔야 하는 음식이 뭐냐 하면 카르보나라입니다. 카르보나라 좋아하세요?
-카르보나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카르보나라? 카르보나라 떡볶이? 카르보나라 라면?
이런 것들 다 하얀 색깔이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하얀 색깔 카르보나라를 찾아보실 수 없습니다.
-노란 치즈예요?
-네, 일단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 정통 카르보나라는요. 크림, 우유가 절대 들어가지 않아요.
-진짜요?
-네.
-그럼 뭐가 들어가요?
-달걀노른자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노란색이구나.
-네, 맞아요.
-그래서 카르보나라의 카르보가 카본, 석탄, 약간 이런.
-(함께) 카본.
-그래서 노동자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간단하게 고단백 음식을 먹게끔 만들어 준 게 카르보나라예요.
그래서 일하다가 제대로 된 정찬을 먹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면 팔팔 끓여서 달걀노른자 넣고, 치즈 그냥.
갈아서 넣고 고기 그냥 퉁퉁 썰어서 넣고.
-그러면 제대로 된 식사 맞는데요?
-그래요?
-맛있겠는데요?
-일하는 와중에 너무 잘 챙겨 먹는데?
-제가 먹는 것보다 나은데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치즈도 보통 우리가 아는 그런 젖소가 만든 우유로 만든 치즈가 아니라 양젖 치즈예요.
-양젖 치즈.
-이게 로마의 특산품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달걀노른자 들어가지, 양젖 치즈 들어가지 또 그냥 소금, 후추.
그리고 이제 소위 베이컨이라고 이야기하는 돼지고기 들어가지 하니까 조금 짜고 뻑뻑하고.
-뻑뻑하구나.
-조금 고소한.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거랑은 조금 다른 맛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에 들어와서 약간 한국화되면 다 뭔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국물도 많아지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카르보나라도 저희는 얼마나 많은 게 들어가요.
-우리 식으로 바꾸면 그렇게 돼.
-피자 같은 경우에도 저희는 불고기 들어가고 오만가지가.
-맞아요.
-다 올라가는 게 피자인데 또 현지인들이 보면 이게 피자냐고 놀라시기도 하더라고요.
-맞아요. 그러니까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여러 가지 섞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재료의 맛도 있지만 재료의 향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향이 섞이면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버섯 파스타를 시켰다, 하면 정말 버섯만. 거기에 소금 후추 조금?
이런 식입니다. 이래서 향이 섞이지 않게 먹다 보니까 우리처럼 다양한 야채를 집어넣은 파스타는 조금 찾기가 힘들고요.
그런데 우리는 완전 비빔밥 문화, 쌈 문화잖아요.
그래서 그게 조금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현지에서 드셔보셨던 카르보나라가 확실히 입맛에는 맞으시나요, 선장님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또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탈리아에서는 그 지역 음식을 그 지역에서 먹는 거를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예를 들어 카르보나라 같은 경우에는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라서 전국에서 많이 먹을 수 있지만 그 특정
동네 음식을 타지역에서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어쩌면 저런 것들이 어떤 수출이 되거나 혹은 우리나라에서 체험할 수 있는 그게 불가능할까요?
-아니요. 다 들여오기는 하는데 예를 들어서 해산물 같은 경우에 우리는 어디서나 해산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우리처럼 그렇게 유통이 잘 되어 있다든가 양식을 많이 한다든가 하지 않기 때문에 해산물은 바다에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육지로 넘어오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져요.
-그러면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은 꼭 먹어봐야겠네요.
-맞습니다.
-가서 먹어야 더 싸게 더 신선하게.
-정통 방식으로 먹을 수가 있는 거죠.
-혹시 그런 유명한 관광 도시에 이 음식이 유명하다, 몇 개만 알려주시죠, 선장님.
-일단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게 나폴리에서는 나폴리 피자를 드셔야 하고요.
그래서 나폴리가 모차렐라 치즈의 원산지예요.
캄파니아 지방에서 모차렐라를 이렇게 손으로 이렇게 주물주물해서 만드는 모차렐라가 특산품이기도 하고 또 나폴리 지역에 토마토가 너무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안에서도 나폴리 토마토를 굉장히 잘 쳐주는 것 같아요.
높이 평가를 해주고 있어요.
-나폴리 토마토.
-그래서 그런 것들이 같이 들어가 있는 나폴리 피자 너무 맛있고요.
-벌써 침, 침 고이는...
-진짜 힘드네요.
-상상되네요.
-그리고 또 피렌체 중부 지방으로 올라가면 평야가 있어서 그 풀을 뜯어 먹고 소들이 너무 잘 자랍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고기를 드시는 게 좋아요.
-피렌체에 가면 고기를.
-거기는 커다란 고기를 이렇게 크게 크게 잘라서 장작에다 구워서 먹곤 하거든요. 너무 맛있어요.
-소주 하나 딱 같이 있으면...
-한국 사람.
-그 지역의 음식을 먹을 때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서 포도가 나서 전국이 와인 산지에요.
그래서 우리도 어느 동네에 가면 이 소주 먹어야 해.
이 동네 가면 이 소주 먹어야 해, 이런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 지역 음식은 그 지역의 포도주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같이 곁들여 드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지역 막걸리 같은 느낌으로.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와인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와인 리스트를 봐도 뭘 시킬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가 좋은 게 뭐냐면 약간 우리도 막걸리는 어디 있는 건지는 알지만 동동주 같은 경우에는 주전자에 담겨 나와서 이게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 식으로 이탈리아도 하우스 와인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이제 그 동네에 있는 양조장에서 가져온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간단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하우스 와인 드시면 한 잔도 팔고요.
250ml, 1L, 이렇게 500ml,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로 파는데 싸요.
-진짜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너무너무.
-맞습니다.
-진짜 천국이겠어요.
-그래서 음료수 시키는 가격이나 와인 시키는 가격이나 거의 같기 때문에 그래서 가셔서 나중에 카르보나라와 함께 로마의 와인을 같이 곁들여 드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이탈리아 가셔서 꼭 드셔야 하는 게 바로 커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커피콩이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용어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이게 다 이탈리아 말이거든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처음 개발하면서 이제 전 세계의 커피의 판도를 바꾼 나라가 이탈리아인데요. 에스프레소를 꼭 한번 드셔보세요.
-그런데 사실 한국인들은 얼죽아거든요.
-그렇죠.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말이죠?
그런데 이탈리아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으면 큰일 난다고.
-일단 이탈리아 사람들은요, 커피에 진심이에요.
그래서 커피에 물을 섞는다는 것을 일단 인정을 못 합니다.
-그래서 어디 영화 짤에서 봤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구정물이라고 그랬거든요.
-흙탕물 같다고.
-걸레 빤 물,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탈리아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식으로.
그리고 우리나라 분들은 에스프레소 드실 때 그냥 드시거든요?
-왁 이렇게.
-이탈리아 사람들은 꼭 설탕을 넣어서 먹습니다.
그래서 한 봉지, 혹은 두 봉지 까서 이렇게 잘 섞어서 단맛과 쓴맛을 함께 먹는 이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먹는 거죠.
-저희 아버지가 제가 깜짝 놀랐던 게 에스프레소인데 왁 이렇게 드시더라고요.
굉장히 쓸 텐데 여기 미간은 있는 대로 찡그러져 있는데 맛이 좋다,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먹어야 하는군요, 설탕이랑.
-이제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그냥 본인의 취향껏 드시면 설탕을 넣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설탕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고요.
설탕을 넣어서 먹다 보니까 이제 백설탕, 황설탕, 그리고 감미료, 이런 것도 다양하게 종류가 있어서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게끔 다 이렇게 구비가 되어 있어요.
-저는 궁금한 게 이제 여행 도슨트이시기도 하니까 우리 선장님이.
오늘 저희 강의를 보고 로마 무조건 가야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란 말이죠, 저를 포함해서.
그래서 여행자 입장에서 궁금한 거 조금 여쭤보면. 와이파이 같은 건 잘되어 있나요?
-그럼요, 그럼요.
-잘되어 있어요?
-네, 우리처럼 빠르지는 않은데요.
와이파이는 다 있기는 있어요. 식당이나 숙소나 와이파이는 다 있고요.
예전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기간 동안에 많이 바뀌어서 소액도 다 신용카드 긁으실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도 이제.
-좋아지고 있어요.
-그러면 전체적인 물가는 싼 편인가요?
-여행 물가는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여행으로서는.
-왜냐하면 코로나 동안에 폐업한 데도 많고 없어진 곳들도 많이 있는데.
갑자기 여행자들은 원래처럼 많이 몰려들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상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다 보니까 숙소라든가 아니면 기념품 가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올랐어요.
-참고하십시오, 인욱 씨. 사실 그런데 우리는 또 여행하면 사진이잖아요, 선생님.
-맞습니다.
-이제 사진 명소, 여기서 찍으면 사진 기가막히게 나온다 하는 곳이 있다면 또 몇 개 꼽아주시죠.
-로마에서요?
오늘 저희가 소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계단.
-스페인 계단?
-예전에 로마의 휴일이라고 하는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젤라토를 먹으면서 예쁘게 앉아 있었던 장소가 있는데.
지금은 거기가 문화재라서 그곳에서 젤라토를 먹을 수 없지만 그 계단이 너무 예쁘거든요.
마찬가지로 바르코 시대에 만들어진 계단인데요. 그 계단도 너무 예쁘고요.
-거기 올라가서 사진 찍는 건 가능...
-거기는 그냥 계단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저녁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는 천사의 성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로마 시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영묘, 무덤이에요. 그런데 너무 예뻐요.
-누군가의 무덤인데.
-나중에 요새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기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거기가 저녁에 너무 예쁘고 그 바로 앞에 다리가 있거든요.
그 다리 위에서 천사의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 나옵니다.
-오늘 꿀팁을 많이 얻어가네요.
-그러면 또 궁금한 거 있어요. 만약에 가면 돌이 많잖아요. 렌터나 이런 거 있어요? 렌터카 있어요, 렌터카?
-도로가 있죠. 그런데 이탈리아는 오래된 도시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도로 사정이 원활하지 않고 또 주차할 곳도 잘 없고 하기 때문에
일반 차량이 못 들어가는 제한 구역이 많이 있어요.
-그래요? 그래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되어 있던데.
-맞습니다. 그건 고속도로를 이야기하는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우리 종로 사대문 안에 일반 차량이 못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규제를 둬서 거기서 거주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공무 목적이라든가 영업용 택시라든가
이런 것들만 들어갈 수 있고 우리가 모르고 렌터카를 운전해서 갈 경우에는 벌금을 많이 무는 경우도 있어요.
너무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거기 갔을 때는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시내 중심의 그 지역을 피하면 괜찮은데 그걸 찾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 진짜 우리 선장님 덕분에 로마로 랜선 여행을 제대로 떠나봤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강의, 한마디로 딱 정리해 주신다면요.
-랑케라고 하는 역사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고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 근대의 모든 역사는 로마에서 흘러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 서양, 특히 유럽의 처음과 끝을 알고 싶으면 로마로 꼭 여행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정말 전반적으로 다들 너무너무 아쉬워하시는데. 아쉬워 할 게 없답니다.
-왜요?
-왜냐하면 다음 번에도 저희가 랜선 여행을 떠날 거거든요. 기대되시죠?
-너무 기대되는데요.
-진짜 인욱 씨 표정이 너무 밝아져서 제가 다 행복하네요. 좋습니다.
이런 부푼 마음을 안고 인사를 드리면서 다음 시간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아주 특별한 나라.바티칸으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티칸은요, 로마 시내에 있어요.
-안에 있다고요?
-로마라고 하는 도시 안에 정말 조그마하게 바티칸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 들어갈 때 여권이 따로 필요한가요, 어떻게 되나요?
-필요할까요, 안 필요할까요?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국경을 넘는 건데 여권도 안 보여줘도 되고 이렇게 이렇게 들어가면 되나요?
-이렇게 이렇게 꼭 이렇게 들어가야 돼?
-사실 바티칸은 신자분들도 많이 가시지만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그런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에 들어가시면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아요.
-바티칸 가보지도 못했고 처음 들어본 나라인데 선장님이 너무 설명 잘해주셔서 갔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말요?
-(함께) 보물지도.
-저희가 지난 시간에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영국 역사 여행을 떠나봤는데 여러분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 편에도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또 여행 가는 거예요?
-네, 기대되시나요?
-실제 여행을 가고 싶은데.
-실제 여행을 저희가 갈 수 없으니까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리로 여행을 한번 떠나볼까 하는데 여행하면서 어디로 떠나보고 싶으세요?
-저는 이제 아무도 안 가본 북극이나 남극 같은 데로 정말 극한 곳에도 가보고 싶은.
-인욱 씨는요?
-저는 이제 조용한 데. 약간.
-너무 슬퍼져요, 왜 조용한 데 가고 싶어요?
-시끄러운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용히 그냥 가만히 누워 있고 싶어요.
-혼자 있고 싶어요?
-집 방구석.
-그러면 북극, 남극을 내가 양보할 테니까 거기 조용하거든.
-춥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또 추운 건 싫고.
-추운 거 싫고 더운 것도 싫고. 딱 적당한 도시가 있을까요?
-오늘은 정말 인욱 씨가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재미있는 그야말로 여행 트래블.
-트러블?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런 관련해서 떠날 거거든요. 바로 선장님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여행 도슨트 박지훈이라고 합니다.
-오늘 너무나도 미녀 선장님이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아까 전에 깜짝 놀랐던 게 여행 도슨트라고 소개를 해 주셨잖아요.
저는 조금 생소하긴 한데 여행 도슨트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되나요?
-사실 제가 만든 말이에요.
-전시회장 가면 이렇게 상담해 주시는.
-맞아요. 저는 그 앞에 여행을 붙여서 여행과 관련된 문화예술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행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여행을 함께 떠나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행 가이드랑 비슷한 건가요?
-맞아요. 가이드도 하고 전시해설도 하고 여행 기획도 하고.
-여행을 하면서 뭐 설명하고 해설하고 이렇게 모든 것들 좀 다 같이 하는 그런 역할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맞습니다. 정확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 선장님과 함께 여행 제대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을 안내하고 싶은 곳이 바로 이탈리아에 있는 여러 도시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인데요.
-이탈리아 하면 이것밖에 안 떠오르는데.
-이게 뭘까요?
-그게 뭐예요?
-제스처. 맞습니다. 나쁜 말이에요.
-뭔데요?
-축구를 보시거나 많은 방송 같은 데 보면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이 기분이 나쁠 때 손을 다 이렇게.
-쌈 싸 먹어.
-맞습니다. 화가 나서 이렇게.
-그러면 오늘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어느 도시로 저희가 여행을 떠나보나요?
-유럽 하면 많은 나라가 떠오르실 텐데요.
지금 유럽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예요.
-로마.
-로마.
-로마. 혹시 로마 가보신 분 계세요?
-저 로마 못 가봤어요.
-아직 못 가보셨어요?
-저는 못 가봤습니다. 부루마블로만 가봤습니다.
-맞아, 부루마블에서 로마가 좀 비쌀 거예요.
-맞아요. 비싸요.
-맞죠? 그래서 지금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고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로 우리 한번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이 로마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이탈리아가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그 수도인 로마에 대해서 말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탈리아는 유럽에 위치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랑 되게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이렇게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겼고 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그래서 뭔가 비슷비슷하다고 느껴지실 텐데요.
역사 여행은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는데.
-정답.
-바다도 있고 뭐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평야도 있고 또 북쪽으로 가면 알프스가 있어서 취향껏 즐기실 수 있는 그런 나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탈리아 하면 먹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이탈리아 음식 생각 나는 거 있으세요?
-피자.
-그렇죠.
-카르보나라, 이런 거.
-맞습니다. 뭐 피자, 파스타 그리고 젤라토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이 됐고요. 와인, 발사믹.
-와인.
-올리브유,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일단 싸서 좋은 것 같아요.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싼가요?
-이 식료품 물가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그럼 우리나라보다 어떤 건 좀 물가가 비싸요?
-공장에 들어갔다 나온 것들은 좀 비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기 수급이 생각만큼 원활하지가 않아서 우리는 공산품이 굉장히 저렴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랑 반대로 날 것, 채소라든가 고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저렴하고요.
반면에 공장 들어갔다가 나온 것들은 조금 가격이 있어요. 그래서 이 음식을 해 먹거나 실제로 생활을 할 때 이런 장바구니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좀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해요.
-그냥 그 나라 자체가 역사고 문명이고 하네요.
-그렇죠. 그냥 걷기만 해도 유적 속을 걷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죠.
-경주랑 비슷한 느낌인가요?
-그렇죠, 로마는 약간 경주랑 비슷한 것 같아요.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오고 유적이 나오고 그런 도시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못 간다고 하던데.
-제가 2015년, 16년 그 무렵에 로마에서 살았거든요.
그때 지하철 공사가 C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끝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지난달에 갔다 왔거든요. 아직도 하고 있어요.
-진행이 빨리 안 되는군요.
-계속 나오는구나.
-맞습니다. 이만큼 파면 학교가 나오고 또 이만큼 파면 군대가 나오고.
이러는 바람에 이걸 얼마큼 팔 것이냐, 더 팔 것이냐 말 것이냐.
어떻게 길을 돌릴 것이냐 이런 논의를 하느라 정말 오래 걸리는 그런 곳이죠.
-그 정도군요.
-맞습니다. 로마는 별명이 진짜 많아요. 영원의 도시.
-영원의 도시.
-영원을 품고 있다고 해서 영원의 도시라는 별명도 있고 또 물을 고대인들이 아주 잘 다뤘었기 때문에 물의 도시라는 별명도 있고요.
또 그때 그 아름다운 역사와 낭만을 가지고 있어서 낭만의 도시, 별별 별명들이 다 있습니다.
분수의 도시, 막 이렇게도 부르던데요?
-맞습니다.
-물이 워낙 풍부해서요, 분수도 많았고요.
그리고 도시 중간, 중간에 이런 분수대들이 있어서 거기서 지금도 물을 마실 수가 있어요.
-분수대에서 물을 마실 수 있어요?
-마실 수 있는 물로 하는 거예요?
-고대 때부터 사용했었던 수도교에서 나오는 그 물을 지금도 마시는데요. 배앓이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아요?
-네.
-그러면 약수터네요?
-그렇죠. 사실 로마는 하천이 우리나라의 한강이나 이런 강처럼 깨끗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거의 하수가 흘러가는 강처럼 여겨져서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실 수가 없어서 고대인들이 10km, 12km 떨어진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다가 도시의사람들이 물을 마셨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분수에서 많은 분이 음용하시고.
-맞아요.
-그럼 물을 가져오는 그런 기술들이 일찍부터 있었다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물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있는 것 같아요.
-물의 도시.
-그리고 처음에 제가 이야기했었던 것처럼 지금 유럽 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머리, 머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별명이 많죠? 그런데 사실 그런 이야기들보다는 그냥 여행자들이 갔을 때 볼거리가 많아서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로마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753년경에 로마라고 하는 나라가 세워져서 지금까지도 그 역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멋진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지금 지중해권에 있는 유럽 나라들과 북아프리카 중동에 있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인데요.
사실 지금 우리가 로마라고 하면 저렇게 그냥 조그마한 도시?
그래서 뭐 한 10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 되는 그렇게 크지 않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2000년 전에 로마는 이게 다 로마였어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에요?
-맞습니다.
-이게 다 로마인가요?
-네. 그래서 동쪽으로는 중동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서쪽으로 포르투갈, 스페인까지 다 로마의 영토였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는 가보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저기 빨간 색깔로 표시되어 있는 지역의 여행을 가셨을 때 왠지 비슷비슷한 걸 본 것 같다고 하시면 로마의 흔적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뭐 원형 경기장이라든가 로마의 도로라든가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 나라별로 흩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가 유럽 연합이라고 EU 이야기하잖아요.
그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짠하고 생긴 것이 아니라 이렇게 2000년 전부터 통일된 공동체로서 살아갔던 흔적이 있어서 그게 지금도 가능하구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럼 지금 이 유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로마에서 꼭 봐야 될 것들을 우리가 보기 전에 이 로마의 건국 신화를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 다들 아시죠?
-네, 단군 이야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곰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되었다.
그리고 자녀를 낳아서 그 자녀가 고조선이라고 하는 나라를 세웠다는 이야기 다 들어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면 좀 터무니없는 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로마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마는 지금 사진 속에 2명의 쌍둥이가 보이시나요?
저 두 쌍둥이가 비너스의 후예이자 아주 중요한 두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려졌어요.
-고아예요?
-고아예요. 그래서 어떻게 자라났냐 하면 늦대 젖을 먹고 자라난 거예요.
-저게 늑대구나.
-늑대, 돼지인 줄 알았는데.
-돼지요? 암늑대가 두 쌍둥이를 젖으로 먹여서 키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두 쌍둥이가 자라나서요.
우리가 뭔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왕의 후예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형 이름 이로물루스였고요.
동생의 이름이 레무스였습니다. 그런데 한 나라에 왕이 둘이 있을 수는 없잖아요.
-없죠.
-그래서 형이 동생을.
-죽여요?
-죽이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로마라는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저 둘 중에 누가 형이에요?
-누구일 것 같아요?
-저기 먼저 먹고 있는 애.
-저 사람. 정답.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나요? 그렇군요.
-더 열심히 먹고 있는 쪽 아니겠어요?
-그럼 만약에 동생이 이겼으면 레마 이렇게.
-레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로마 시내 곳곳에 가서 보시면 이탈리아에서도 그렇고 저 조각을 진짜 많이 보실 수 있어요.
신화를 보면 사람들의 뭔가 가치관도 담겨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었다, 인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참는 것 같고 로마 사람들은 형이 동생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러니까 약육강식이 당연한 곳이 로마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동족상잔의 도시인가요?
-그럴 수 있겠네요.
-잔인하네요.
-그래서 처음에 나라를 세울 때 형이 동생 죽이고 늑대 젖 먹고 자랐으니까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고 혈혈단신이잖아요.
이렇게 자라나다 보니까 그래도 나라에 백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백성이 없다 보니까 다양한 사람을 수용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며 나라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게 된 게 바로 로마입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 그렇게 큰 영토를 차지했을 때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을 텐데도 그래도
오랫동안 통일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그때부터 시작된 거다라는 것 정도만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그런데 로마 하면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떠오르는 게 혹시 있으신가요?
-그래도 제일 유명한 콜로세움?
-맞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가 생각납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검투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콜로세움.
이 콜로세움과도 같은 원형 경기장은 아까 그 로마의 제국 영토에 구석구석 원형 경기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게 콜로세움입니다.
그런데 이 콜로세움이라고 하는 말은 아주 어린 친구들도 그 이름을 알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콜로세움? 저희 너튜브 채널명도 말로세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알아야 해요. 빨리 누구 한 명 답하세요.
-어떤 분들은 콜로 세웠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콜로세움. 거대하다.
거대한 극장이라는 뜻입니다.
-거대하다.
-거대하다.
-저게 이래 봬도 높이가 50m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한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7만 명이요?
-진짜 큰 경기장이에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거 2000년 전이잖아요.
그런데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있었다.
-맞아요.
-진짜예요?
-사람들이 직접 관객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는 아니고요.
지하에다가 검투사라든가 경기를 하기 위한 동물들을 밑에 대기를 시켜 놓고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도르래처럼 빙글빙글 돌려서.
-끌어올리는.
-딱 하고 끌어올리는 장치가 있었어요.
-그거 요즘에 우리 BTS님들이 막.
-맞아요, 콘서트에서.
-그런 가수님들이 하는.
-짠 하고 나오잖아요. 그런 식으로.
그래서 지중해권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동물들 있죠?
기린, 하마, 사자, 이런 동물들을 잡아다가 짠 하고 보여주기도 하고.
-불쌍해.
-인기 있는 검투사들이 짠 하고 등장을 하기도 하고.
-무대 장치를.
-맞습니다.
-했었네요.
-그러면 이런 장치를 만들고 동물들을 보여주고 검투 경기를 한 이유가 있었겠죠.
사람들에게 즐거운 유익 거리를 줌과 동시에 그것에 집중하게 하고 정치나 이런 곳에서는 관심을 덜 두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관심을 돌리기 위한.
-그거는 지금이나 예나 똑같군요.
-그렇죠, 맞아요.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당시에는 미디어가 없잖아요.
그런데 세금을 돈으로 낸 게 아니라 몸으로 바쳤어요.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것으로 시민의 의무를 다했는데.
-군역.
-맞습니다. 열심히 전쟁에 나가고 열심히 땅을 버려두고 전쟁터에 나가서 싸웠는데 이게 잘 되고 있는 건지 우리나라의 영토가 확장이 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그럴 때 저기 멀리 있는 진귀한 동물이라든가 아니면 피부색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그 지역의 모습을 담은 무대 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로마 이렇게 세력이 확장되었습니다. 보여주는 거죠.
-저기서 이제 광장에서 이렇게 쭉 올리면서.
-맞아요.
-보여주고.
-선전용이었네요.
-선전용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또 인기 있는 검투사들을 죽이거나 살리거나 하는 경기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로마가 물의 도시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콜로세움은요.
바닥에 복잡하게 수도관이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서 콜로세움에다가 물을 찰랑찰랑 채웁니다. 엄청나죠?
그다음에 배들을 띄워놓고 해적을 펼쳤어요.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잠실구장에 물을 채운 다음에.
-맞아요, 맞아요.
-배를 띄운다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이제 직접 이렇게 노예나 포로로 온 사람들이 불을 지르고.
-불요?
-싸우고 빠져 죽고 하는 게 직접 이제 눈앞에서 펼쳐졌던 거죠.
-글래디에이터가 배경으로 하는.
-맞습니다.
-그렇죠.
-벤허라든가 그런 전차경기장 같은 거 많이 나오죠?
그래서 검투사의 인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지금 아이돌처럼.
그래서 엄청 큰돈을 벌기도 하고 이제 후원해 주는 기업들이 있기도 하고 또 노예가 검투 경기를 너무 잘하면 자유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프리덤!
-맞아요. 그래서 검투사 학교도 로마에 가시면 콜로세움 옆에 있어서 여러분이 가보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건 진짜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그리고 이제 콜로세움 바로 옆으로 계속해서 유적 지구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을 포로 로마노라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
-말이 어렵죠? 그냥 공회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런 로마 시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행정, 종교 이런 시설들이 다 모여 있는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지역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맞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이미 1세기경에 인구가 100만이 넘었대요. 진짜 많죠?
그래서 대도시로서의 그런 용무를 이미 일찌감치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럼 포로 로마노에서는 보통 어떤 것들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포로 로마노 지금 가면 되게 폐허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가면 법원도 있고 시장, 지금의 백화점이라고나 할까요?
5층, 6층짜리 건물 안에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었고 그리고 다양한 신전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제 종교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었고 또 이제 유럽에 가면 개선문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개선문을 통과하는 개선 행렬이 열리기도 했었던, 사람들의 삶의 중심지가 포로 로마노였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도심 같은 곳이네요.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90년대로 치자면 여의도 같은 느낌.
국회의사당도 있고 방송국도 있고 큰 교회도 있고 이런 여의도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역사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지나다니면 또 돌덩이가 있네.
계속 이런 것만 나오네, 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내가 걷는 이곳에 2000년 전에 로마인들도 같이 걸어다니고 같이 앉아 있고 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면 조금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 것 같아요.
-문제는 저기가 그늘이 없어요. 안타깝죠. 좀 많이 덥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다녀보시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물의 도시였기 때문에 이 수도교라고 하는 다리를 설치했는데 저것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고요.
물이 다니는 다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요?
-네, 저기 위로 이제 물이 이렇게 흐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그 원리에 따라서 10km, 12km에서 그냥 물이 졸졸 이렇게 흘러오게 만든 거죠.
전기가 없던 시절이기도 하고요.
-그렇죠.
-그래서 이제 골짜기가 있으면 저렇게 다리를 설치하고 산이 나오면 터널을 뚫고 땅 밑으로도 이렇게 물길을 만들어서 그 수도교 중의 일부를 지금도 사용해서.
-지금도 사용해요?
-네. 그런데 이제 로마가 쇠퇴할 무렵에는 저 수도교를 타고 외적들이 쳐들어오니까 로마인들 스스로 수도교를 부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중에 일부 남아있는 것을 개보수를 하기도 하고 유지를 시켜서 지금도 남아있는 것들이 있죠.
-그러면 이탈리아를 다니다 보면 저 수도교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나요?
-시내 중심에 있는 것들은 많이 훼손이 되었는데 중간중간 짧게 짧게 있고요. 아예 수도교를 보러 근교로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로마인들은 어떻게 보면 식민 도시를 건설할 때 뭔가 다 빼앗고 없애버리고 억압하고 하기보다는 이 로마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사람들에게 그 시스템을 함께 나눈 다음에 그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세금만 잘 내라. 우리가 이렇게 인프라 다 제공해 주고 같이 한 제국의 일원이 되어보자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영토를 넓혀 나간 거였군요.
-그래서 이제 원형 경기장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거고 이런 로마의 흔적들, 포럼 같은 경우에도 꼭 로마에만 포로 로마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의 도시들은 다 그런 포럼이 다 있었어요.
이렇게 물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제 집마다 수도관을 설치해서 물을 먹고도 남아요.
큰 분수를 만들고도 물이 남아요. 그리고 아까 원형 경기장에도 물을 채웠잖아요. 그리고 또 뭘 했냐.
어마어마하게 큰 대형 목욕탕을 건설하기도 합니다.
저기에 2000명, 3000명 들어가는 목욕탕을 만든 거예요.
-그런데 2000명, 3000명이 한 탕에 들어갑니까?
-그냥 탕이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뭔가 복합 문화공간처럼 꾸며진 거예요.
그래서 냉탕도 있고 온탕도 있고 열탕도 있고 사우나도 있고요.
안에 도서관도 있고 체력 단련실도 있고.
-도서관이 그 안에 있다고요?
-네. 그러니까 예전에는 이 황제의 얼굴을 우리가 잘 모르잖아요.
유력자의 얼굴을 잘 모르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자유롭게 목욕탕 안에서 대화도 나누고 밥도 먹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민심을 들을 수도 있고
거기서 이제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고.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이렇게 공짜로 항상 씻을 수가 있으니까 위생적이고 그래서 질병도 많이 없고.
-이게 저게 다 전 국민한테 공짜로 제공됐다면 그래도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쓰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공짜는 없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대가가 있었네요.
-그래서 이런 커다란 목욕탕의 흔적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도 로마인들의 목욕을 즐겼던 흔적이 남아 있는 동네 이름이 바스라고 하는 곳이에요.
-바스.
-바스 하면 목욕탕 떠오르시죠?
거기를 가면 로마인들이 온천욕, 목욕을 즐겼던 그런 흔적들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목욕 같은 건 대중탕 같은 느낌으로.
-맞아요.
-이용했던 공간이 있었던 건 알았지만 저는 왠지 약간 귀족들만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인 줄 알았는데 만인이 그냥 다 아무렇지 않게 목욕탕처럼 쓸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네요.
-로마에서 우리가 보는 건축물들은 한 신이나 절대자를 위한 신전, 궁전, 이런 것들보다는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건축물들이 많아요.
아까 콜로세움도 시민들이 보는 원형경기장이었고 수도교도 모두가 사용하는 거고 이런 목욕탕, 광장, 포로 로마노, 이런 것들.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2000년 전인데 정말 선진화된 도시 체계였다는 생각이.
-그렇죠.
-들을수록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스마트폰 없고 와이파이 없고 한 거 말고는 우리 사람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왜냐하면 저 때 100만 명이 모일 수 있다는 게 사실 지금도 100만 명인 도시가 많이 없는데 엄청난 인구 밀도네요.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뭐 이렇게 누르스름한 돌들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00년 전에 포로 로마노 같은 경우는 바닥이 다 일대가 대리석으로 깔려 있고 그런 신전들과 건물들이 다 밝게 채색되어 있고 아주 화려한 곳이었을 거예요.
로마 가고 싶어집니까?
-너무 가고 싶어져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가치관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판테온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판테온.
-판테온.
-판테온은요. 뭔가 이름 되게 멋있잖아요.
그런데 판테온의 뜻이 뭐냐 하면 모든 신을 위한 신전.
만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특이하죠?
그러니까 우리는 보통 대한민국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너무 착해서 보통 1인 1종교예요.
-맞아요.
-그렇죠. 나는 교회 다녀, 나는 성당 다녀, 나는 절에 가. 이렇게 보통 이야기하는데.
-군대 가실 때만 조금 다종교 하시는 것 같고.
-그렇죠.
-다 갔지.
-저도 여러 군데 갔어요, 그때.
-햄버거 주는 데가 내 종교야.
-그런데 로마인들은 이렇게 좋은 종교가 많은데 이거 다 믿지, 왜?
이런 생각이었던 거예요.
-정말 열려 있다.
-그래서 다신교였기 때문에 다양한 신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올림푸스의 12신들을 섬기기도 했었고 그리고 개념 것도 신으로 만든 거예요.
사랑의 신, 건강의 신, 화해의 신, 이렇게 신을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그 밖에도 살아 있는 사람을 신격화하기도 하고요.
황제를 신으로 만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내가 믿는 신이 너무 많아.
그런데 그 신마다 신전 찾아가서 제사 드리고 또 옆 신전 가서 제사 드리고 하면 너무 귀찮잖아요.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을 만든 게 판테온입니다.
-신전을 다 모아놨네.
-여기 와서 기도해라.
-그래서 저런 판테온과 같은 만신전이 로마 시내에 100개가 넘게 있었대요, 예전에는.
그런데 지금은 뭐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로마의 300년대 말쯤에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되면서 저런 건물은 다 철거가 됐죠.
그런데 저건 어떻게 남았을까요?
-저건요? 저거는 이제 다신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바꾼 거죠.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용도 변경 했어요.
-태세 전환 잘했네.
-그렇죠. 그래서 남아 있게 됐습니다.
어쨌든 판테온은 건축학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삼각형의 이런 정면부가 있는 그리스식 신전 같지만 뒷편에는 커다란 돔이 있습니다.
우리가 콜로세움도 봤고 수도교도 봤는데 로마인들은 아치를 기가 막히게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아치를 360도 회전시키면 돔이 나오죠.
로마인들은 돔 건축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이런 뛰어난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놀라운 게 뭐냐 하면 저 돔 꼭대기에 커다란 구멍이 있어요.
그럼 이렇게 뭔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데 무너지지 않고 2000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곳이 바로...
-비가 오면 어떻게 해요?
-어떻게 했을까요?
-물받이를 깔아놔야 하나?
-비가 오면 비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닥에 물이 빠지게끔 구멍도 뚫려 있고요.
예전에는 조명이나 전기 시설이 없었잖아요.
저렇게 커다란 구멍을 뚫어서 빛이 들어와서 내부를 비춰주는.
-저 자체가 조명이네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계속해서 동물들을 태우면서 제사를 지내잖아요.
연기가 빠져나가는 환풍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기는 대략적인 크기는 어느 정도 돼요?
-판테온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3.3m로 동일해요.
-그것도 신기하네요.
-커다란 43.3m의 구가 꽉 차 들어가는 모습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저 돔이 2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후에 저만한 돔이 나오기까지 거의 1300년이 걸렸어요,
그래서 피란체 돔가 세워지기 전까지 가장 큰 돔이었고요.
지금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보고 있는 거의 모든 돔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건축물이에요.
-돔의 어머니.
-저게 한 번 무너졌다가 재건이 되었고 하드리아누스 황제 당시 세워진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저 판테온을 어떻게 저 돔을 큰 돔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비밀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불가사의네요.
-네, 신기하죠? 판테온은 굉장히 신비롭고 이 로마인들이 정말 실용적인 사람이고 신을 참 좋아했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건물이에요.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저기 모든 순교자들을 위한 축의례는 저 꼭대기에서 장미꽃을 뿌려주는 행사로.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요.
-너무 멋있죠? 그러면 로마를 여행하다 보면 그럼 고대 로마의 건축만 있어요?
요새 것은 없어요라고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요새 것 있습니다.
-요새 것.
-한 300년 정도 된.
-요새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로마에서는 300년.
-로마에서는 100년 정도 된 것은 명함도 못 내밀기 때문에 300년 정도.
-신축이네요, 신축.
-신축이지, 신축이지.
-신축입니다. 바로크 시대에 세워진 분수. 트레비 분수.
-트레비.
-들어봤죠? 트레비의 뜻이 뭐냐 하면 트레가 약간 영어 스리랑 비슷하지 않아요?
-네.
-3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비는 리아, 길. 그러니까.
-리아.
-완전 한국 말로 직역을 하자면 삼거리 분수.
-그런데 트레비 분수에서.
-너무 다르죠?
-삼거리 분수 약간 느낌이 많이 달라지긴 하네요.
-천안 삼거리처럼 돼 버렸네요.
-그래서 트레비 분수라고 불리는데요. 분수가 진짜 커요.
저 분수가 세워졌던 시대가 바로크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바로크 시대 때는 건축물을 최대한 화려하고 거창하고 많은 장식을 담아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 교황청에서 주도적으로 만든 건축물이기 때문인데요.
이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나서 약간 위신이 떨어졌었던 로마 교황청에서 우리 아직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
순례객들에게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큰 건축물을 많이 지었던 시대가 바로크예요.
-자기 약간 떨어진 위상을 화려한.
-맞습니다.
-건축물로 보여줬던.
-그래서 보면 사실 저기 가운데에 있는신이 오케항스다, 대항의 신이다. 양 옆에 트리톤이 말을 들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사람들은 아무도 저 조각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바삐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호우 호우~
-맞아요.
-이거 하잖아요.
-저기 가면 다 동전을 던져요. 들어보셨나요?
동전을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속설이 있어서 아름다운 분수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이 동전을 엄청 많이 던져요.
-그런데 다시 돌아온다고 하고 소원 들어준다고 하고.
-맞아요.
-뭐가 맞아요?
-이게 사람들마다 말이 다릅니다. 하나를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 개를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세 개를 던지면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들이 많은데 글쎄요.
-선장님은 몇 개까지 던져보셨나요?
-저는 그냥 하나만 던졌습니다. 아껴야 잘 살죠.
-그렇지요.
-어차피 일정 기간 되면 관리인이 다 긁어가는 거 아니에요?
-네, 아침마다 가져가요.
-아침마다 가져가요?
-수거해 갑니다.
-저 동전들 다 어디로 갑니까?
-어디로 가냐면 로마시에서 가져갑니다.
-시에서.
-저게 입장료가 없이 그냥 무료로 가서 보는 문화재거든요.
그래서 이런 유지 복원을 하는 데 사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런 걸 만들었네, 유지하려고.
입장료를 안 받는 대신 던지기.
-저런 걸 만들었다기보다 우리가 가서 우리가 하잖아요.
-그런 거를 만든 거지, 약간. 다시 돌아오니 소원을 들어주니.
-그거를 다 시에서 뿌렸다?
-이런거를 만들어서 자꾸 던지게끔 해서.
-옛날에는 저기가 예전부터 물이 많았던 곳이라서 남자가 전쟁터에 나간다든지 먼 길을 떠날 때는 사랑하는 연인이 같이 와서 유리잔에 저 물을 떠서 마셨대요.
그래서 너 한입, 나 한입 이렇게 먹고 그 유리를 깬 거예요.
약간 이 유리는 깨져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리라.
그런데 그게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서 동전을 던지는 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유리 깨는 것보다는 동전 던지는 게 나은 것 같아요.
-그렇죠, 치우기도 좋고. 저기 또 주변에 젤라또 집도 많이 있거든요.
-저 뒤에서 젤라또 하나 사서 젤라또도 색깔 있는 걸로 사야 해요.
-맞아요.
-색깔 있는 거로 빨간 거, 노란 거 사서 트레비 분수 가서 사진 찍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뭐 사실 그렇게 젤라토 먹고 낭만을 즐기기에는 사람이 참 많은 곳이라서.
사진을 찍고 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인생샷을 찍고 싶다, 하실 때는. 아침 일찍, 아침 일찍 가시면 다 자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없잖아요.
-그렇죠.
-새벽부터 막 이렇게.
-아침 일찍 잘 나가보면 한국 사람 있는 것 같은.
-맞아요. 한국 사람만 이렇게 다 있어서 오히려 좋아요.
왜냐하면 한국 사람이 사진 제일 잘 찍어주니까.
-맞아요. 트레비 분수에서 인생샷을 찍고 싶으면 아침에 나가라.
-아침 일찍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로마에 가서 먹어야 할 음식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참 많은 종류의 파스타가 있어요. 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주식으로 여겨지는 밀가루로 만들어져 있는 면이든, 만두든, 라자냐든,
이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을 파스타라고 이야기하고요.
이제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게 스파게티죠.
-(함께) 네.
-이제 어떤 면에 어떤 소스를 부어 먹느냐를 가지고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참 많이 싸워요.
알리오 올리오를 만드는 데 마늘을 한 쪽 넣을 거야, 두 쪽 넣을 거야?
-피곤해.
-달걀을 넣을 때 노른자를, 노른자랑 흰자를 같이 넣을 거야, 따로 넣을 거야?
2개 넣을 거야, 1개 넣을 거야?
-그건 중요해.
-이런 걸 막 이야기하는, 먹는 데 진심이에요.
그중에서도 로마에 가셔서 여러분이 꼭 드셔야 하는 음식이 뭐냐 하면 카르보나라입니다. 카르보나라 좋아하세요?
-카르보나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카르보나라? 카르보나라 떡볶이? 카르보나라 라면?
이런 것들 다 하얀 색깔이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하얀 색깔 카르보나라를 찾아보실 수 없습니다.
-노란 치즈예요?
-네, 일단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 정통 카르보나라는요. 크림, 우유가 절대 들어가지 않아요.
-진짜요?
-네.
-그럼 뭐가 들어가요?
-달걀노른자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노란색이구나.
-네, 맞아요.
-그래서 카르보나라의 카르보가 카본, 석탄, 약간 이런.
-(함께) 카본.
-그래서 노동자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간단하게 고단백 음식을 먹게끔 만들어 준 게 카르보나라예요.
그래서 일하다가 제대로 된 정찬을 먹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면 팔팔 끓여서 달걀노른자 넣고, 치즈 그냥.
갈아서 넣고 고기 그냥 퉁퉁 썰어서 넣고.
-그러면 제대로 된 식사 맞는데요?
-그래요?
-맛있겠는데요?
-일하는 와중에 너무 잘 챙겨 먹는데?
-제가 먹는 것보다 나은데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치즈도 보통 우리가 아는 그런 젖소가 만든 우유로 만든 치즈가 아니라 양젖 치즈예요.
-양젖 치즈.
-이게 로마의 특산품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달걀노른자 들어가지, 양젖 치즈 들어가지 또 그냥 소금, 후추.
그리고 이제 소위 베이컨이라고 이야기하는 돼지고기 들어가지 하니까 조금 짜고 뻑뻑하고.
-뻑뻑하구나.
-조금 고소한.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거랑은 조금 다른 맛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에 들어와서 약간 한국화되면 다 뭔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국물도 많아지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카르보나라도 저희는 얼마나 많은 게 들어가요.
-우리 식으로 바꾸면 그렇게 돼.
-피자 같은 경우에도 저희는 불고기 들어가고 오만가지가.
-맞아요.
-다 올라가는 게 피자인데 또 현지인들이 보면 이게 피자냐고 놀라시기도 하더라고요.
-맞아요. 그러니까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여러 가지 섞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재료의 맛도 있지만 재료의 향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향이 섞이면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버섯 파스타를 시켰다, 하면 정말 버섯만. 거기에 소금 후추 조금?
이런 식입니다. 이래서 향이 섞이지 않게 먹다 보니까 우리처럼 다양한 야채를 집어넣은 파스타는 조금 찾기가 힘들고요.
그런데 우리는 완전 비빔밥 문화, 쌈 문화잖아요.
그래서 그게 조금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현지에서 드셔보셨던 카르보나라가 확실히 입맛에는 맞으시나요, 선장님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또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탈리아에서는 그 지역 음식을 그 지역에서 먹는 거를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예를 들어 카르보나라 같은 경우에는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라서 전국에서 많이 먹을 수 있지만 그 특정
동네 음식을 타지역에서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어쩌면 저런 것들이 어떤 수출이 되거나 혹은 우리나라에서 체험할 수 있는 그게 불가능할까요?
-아니요. 다 들여오기는 하는데 예를 들어서 해산물 같은 경우에 우리는 어디서나 해산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우리처럼 그렇게 유통이 잘 되어 있다든가 양식을 많이 한다든가 하지 않기 때문에 해산물은 바다에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육지로 넘어오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져요.
-그러면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은 꼭 먹어봐야겠네요.
-맞습니다.
-가서 먹어야 더 싸게 더 신선하게.
-정통 방식으로 먹을 수가 있는 거죠.
-혹시 그런 유명한 관광 도시에 이 음식이 유명하다, 몇 개만 알려주시죠, 선장님.
-일단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게 나폴리에서는 나폴리 피자를 드셔야 하고요.
그래서 나폴리가 모차렐라 치즈의 원산지예요.
캄파니아 지방에서 모차렐라를 이렇게 손으로 이렇게 주물주물해서 만드는 모차렐라가 특산품이기도 하고 또 나폴리 지역에 토마토가 너무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안에서도 나폴리 토마토를 굉장히 잘 쳐주는 것 같아요.
높이 평가를 해주고 있어요.
-나폴리 토마토.
-그래서 그런 것들이 같이 들어가 있는 나폴리 피자 너무 맛있고요.
-벌써 침, 침 고이는...
-진짜 힘드네요.
-상상되네요.
-그리고 또 피렌체 중부 지방으로 올라가면 평야가 있어서 그 풀을 뜯어 먹고 소들이 너무 잘 자랍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고기를 드시는 게 좋아요.
-피렌체에 가면 고기를.
-거기는 커다란 고기를 이렇게 크게 크게 잘라서 장작에다 구워서 먹곤 하거든요. 너무 맛있어요.
-소주 하나 딱 같이 있으면...
-한국 사람.
-그 지역의 음식을 먹을 때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서 포도가 나서 전국이 와인 산지에요.
그래서 우리도 어느 동네에 가면 이 소주 먹어야 해.
이 동네 가면 이 소주 먹어야 해, 이런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 지역 음식은 그 지역의 포도주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같이 곁들여 드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지역 막걸리 같은 느낌으로.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와인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와인 리스트를 봐도 뭘 시킬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가 좋은 게 뭐냐면 약간 우리도 막걸리는 어디 있는 건지는 알지만 동동주 같은 경우에는 주전자에 담겨 나와서 이게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 식으로 이탈리아도 하우스 와인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이제 그 동네에 있는 양조장에서 가져온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간단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하우스 와인 드시면 한 잔도 팔고요.
250ml, 1L, 이렇게 500ml,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로 파는데 싸요.
-진짜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너무너무.
-맞습니다.
-진짜 천국이겠어요.
-그래서 음료수 시키는 가격이나 와인 시키는 가격이나 거의 같기 때문에 그래서 가셔서 나중에 카르보나라와 함께 로마의 와인을 같이 곁들여 드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이탈리아 가셔서 꼭 드셔야 하는 게 바로 커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커피콩이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용어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이게 다 이탈리아 말이거든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처음 개발하면서 이제 전 세계의 커피의 판도를 바꾼 나라가 이탈리아인데요. 에스프레소를 꼭 한번 드셔보세요.
-그런데 사실 한국인들은 얼죽아거든요.
-그렇죠.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말이죠?
그런데 이탈리아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으면 큰일 난다고.
-일단 이탈리아 사람들은요, 커피에 진심이에요.
그래서 커피에 물을 섞는다는 것을 일단 인정을 못 합니다.
-그래서 어디 영화 짤에서 봤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구정물이라고 그랬거든요.
-흙탕물 같다고.
-걸레 빤 물,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탈리아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식으로.
그리고 우리나라 분들은 에스프레소 드실 때 그냥 드시거든요?
-왁 이렇게.
-이탈리아 사람들은 꼭 설탕을 넣어서 먹습니다.
그래서 한 봉지, 혹은 두 봉지 까서 이렇게 잘 섞어서 단맛과 쓴맛을 함께 먹는 이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먹는 거죠.
-저희 아버지가 제가 깜짝 놀랐던 게 에스프레소인데 왁 이렇게 드시더라고요.
굉장히 쓸 텐데 여기 미간은 있는 대로 찡그러져 있는데 맛이 좋다,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먹어야 하는군요, 설탕이랑.
-이제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그냥 본인의 취향껏 드시면 설탕을 넣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설탕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고요.
설탕을 넣어서 먹다 보니까 이제 백설탕, 황설탕, 그리고 감미료, 이런 것도 다양하게 종류가 있어서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게끔 다 이렇게 구비가 되어 있어요.
-저는 궁금한 게 이제 여행 도슨트이시기도 하니까 우리 선장님이.
오늘 저희 강의를 보고 로마 무조건 가야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란 말이죠, 저를 포함해서.
그래서 여행자 입장에서 궁금한 거 조금 여쭤보면. 와이파이 같은 건 잘되어 있나요?
-그럼요, 그럼요.
-잘되어 있어요?
-네, 우리처럼 빠르지는 않은데요.
와이파이는 다 있기는 있어요. 식당이나 숙소나 와이파이는 다 있고요.
예전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기간 동안에 많이 바뀌어서 소액도 다 신용카드 긁으실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도 이제.
-좋아지고 있어요.
-그러면 전체적인 물가는 싼 편인가요?
-여행 물가는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여행으로서는.
-왜냐하면 코로나 동안에 폐업한 데도 많고 없어진 곳들도 많이 있는데.
갑자기 여행자들은 원래처럼 많이 몰려들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상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다 보니까 숙소라든가 아니면 기념품 가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올랐어요.
-참고하십시오, 인욱 씨. 사실 그런데 우리는 또 여행하면 사진이잖아요, 선생님.
-맞습니다.
-이제 사진 명소, 여기서 찍으면 사진 기가막히게 나온다 하는 곳이 있다면 또 몇 개 꼽아주시죠.
-로마에서요?
오늘 저희가 소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계단.
-스페인 계단?
-예전에 로마의 휴일이라고 하는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젤라토를 먹으면서 예쁘게 앉아 있었던 장소가 있는데.
지금은 거기가 문화재라서 그곳에서 젤라토를 먹을 수 없지만 그 계단이 너무 예쁘거든요.
마찬가지로 바르코 시대에 만들어진 계단인데요. 그 계단도 너무 예쁘고요.
-거기 올라가서 사진 찍는 건 가능...
-거기는 그냥 계단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저녁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는 천사의 성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로마 시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영묘, 무덤이에요. 그런데 너무 예뻐요.
-누군가의 무덤인데.
-나중에 요새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기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거기가 저녁에 너무 예쁘고 그 바로 앞에 다리가 있거든요.
그 다리 위에서 천사의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 나옵니다.
-오늘 꿀팁을 많이 얻어가네요.
-그러면 또 궁금한 거 있어요. 만약에 가면 돌이 많잖아요. 렌터나 이런 거 있어요? 렌터카 있어요, 렌터카?
-도로가 있죠. 그런데 이탈리아는 오래된 도시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도로 사정이 원활하지 않고 또 주차할 곳도 잘 없고 하기 때문에
일반 차량이 못 들어가는 제한 구역이 많이 있어요.
-그래요? 그래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되어 있던데.
-맞습니다. 그건 고속도로를 이야기하는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우리 종로 사대문 안에 일반 차량이 못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규제를 둬서 거기서 거주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공무 목적이라든가 영업용 택시라든가
이런 것들만 들어갈 수 있고 우리가 모르고 렌터카를 운전해서 갈 경우에는 벌금을 많이 무는 경우도 있어요.
너무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거기 갔을 때는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시내 중심의 그 지역을 피하면 괜찮은데 그걸 찾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 진짜 우리 선장님 덕분에 로마로 랜선 여행을 제대로 떠나봤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강의, 한마디로 딱 정리해 주신다면요.
-랑케라고 하는 역사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고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 근대의 모든 역사는 로마에서 흘러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 서양, 특히 유럽의 처음과 끝을 알고 싶으면 로마로 꼭 여행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정말 전반적으로 다들 너무너무 아쉬워하시는데. 아쉬워 할 게 없답니다.
-왜요?
-왜냐하면 다음 번에도 저희가 랜선 여행을 떠날 거거든요. 기대되시죠?
-너무 기대되는데요.
-진짜 인욱 씨 표정이 너무 밝아져서 제가 다 행복하네요. 좋습니다.
이런 부푼 마음을 안고 인사를 드리면서 다음 시간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아주 특별한 나라.바티칸으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티칸은요, 로마 시내에 있어요.
-안에 있다고요?
-로마라고 하는 도시 안에 정말 조그마하게 바티칸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 들어갈 때 여권이 따로 필요한가요, 어떻게 되나요?
-필요할까요, 안 필요할까요?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국경을 넘는 건데 여권도 안 보여줘도 되고 이렇게 이렇게 들어가면 되나요?
-이렇게 이렇게 꼭 이렇게 들어가야 돼?
-사실 바티칸은 신자분들도 많이 가시지만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그런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에 들어가시면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아요.
-바티칸 가보지도 못했고 처음 들어본 나라인데 선장님이 너무 설명 잘해주셔서 갔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