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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래스 - 오늘을 빚는 배상민, 특별한 후계자 수업

등록일 : 2025-07-09 11:00:27.0
조회수 : 207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다.
진짜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탑클래스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황현희고요. 그런데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신사임당의 고장 강릉에서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현모양처 김다온입니다.
-반갑습니다. 김다온 씨.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가연 씨가 어디 가셨다고 해서.
-그러니까요.
-일일 MC로 잠깐 놀러 왔어요.
-어떻게 2회 만에 어딜 가실 생각을.
-어디 잠깐 휴가 가셨나 봐요.
-그렇군요.
-그래서 제가 잠깐 놀러 왔는데 오늘 탑클래스의 주인공분이.
-그렇습니다.
-술과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라고 해서 제가 왔습니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이분 술에 관련된 이유가 있으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깊은 인연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소개해 드릴 텐데요. 전통주 하면 떠오르는 그 회사 생각이 나잖아요. 무슨 회사인지 아시죠.
-딱 하나가 생각나요, 저는.
-그렇죠, 그 회사.
-바로 그 회사, 세 글자.
-국O당의 대표님 배상민 대표님 한번 모셔보고 오늘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젊고 멋지신 대표님 오셔서.
-그러니까요.
-저는 어르신 오실 줄 알았거든요.
-저도 전통주라고 하면.
-그렇죠, 그렇죠.
-왠지 갓을 쓰고 도자기 같은 거 들고 오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갓이라뇨.
-그냥 이렇게만 봐서는 약간 청담동의 무슨.
-그러니까요.
-클래식 바에서 오신 그런 느낌이에요.
-느낌은 와인 한 잔 이렇게 들고 있을.
-그러니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모셔서 너무 반갑고 우리 탑클래스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O당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현재 기업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배상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3대째.
-3대째.
-운영하고 계시는구나.
-그러면 본인이 맡으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저는 2020년 4월부터 맡아서요. 그때부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3대째 기업을 이어가고 계신데 회사의 업력이나 이런 것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저희 회사는 맨 처음에 1950년대에 저희 할아버지신 배상면 회장님께서 회사를 기린 양조장 쪽에서 생겼고요.
그게 대구 쪽에서 설립을 하셨고 그것을 시작으로 중간에 저희 할아버지의 배
자와 할머니의 한 자를 합쳐서 배한산업이라는 법인으로 변경을 했다가 그것이 이름이 변경된 겁니다.
-그러면 시작은 1950년도부터 시작하신 거군요.
-좋은 술을 빚는 집, 이런 뜻이라고 제가 봤거든요. 그런데 가업을 이으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냥 하기 싫어, 나 다른 일 할래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맞아요, 맞아요.
-이 일을 이어서 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내 업이다 느끼셨나요?
-양조장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제가 순천에 있는 양조장에서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나자마자 바로 살기 시작한 게 양조장이거든요.
-태어나자마자 막걸리 냄새를 맡으면서, 분유 냄새 대신에.
-순천에 있는 양조장에서 분유 냄새도 맡았죠.
-그렇죠.
-그런데 순천,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양조장에서 생활하면서 또다시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수원의 화성 양조장에서 생활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일단 되게
운명처럼 그냥 이 업은 그리고 어른들이 해나가시는 과정들을 보면서 이 업은
내가 계속해 나가야 하는 되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계속해 왔고.
-당연하게 받아들이셨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그러던 와중에 제가 대학원을 갔는데 대학원을 가는 과정에서 테크 기업이 되게 유행했었어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그렇죠.
-그런 회사들을 가서 보고 또 다른 하나의 회사는 주스 회사 같은 데를
보니까 이게 이런 테크 회사들은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워낙 기술이 발전하니까.
-계속 바뀌죠.
-그런데 음식은 이게 없어지지 않겠다.
되게 오랫동안 영원히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군요. 지속되는 매출이 나오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겠다.
워렌 버핏이 사실 그런 쪽만 투자를 하거든요. 아직까지.
-그리고 사실은 전통주 자체가 그게 인정이 된 거잖아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니까.
-그렇죠.
-그렇죠.
-앞으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은.
-많죠.
-그런 것도 궁금해요.
원래 2세, 3세 분들께서는 현업에 도전하시기 전에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뭔가 교육을 받으시잖아요, 가업에 대한.
그런데 청소년기 때나 이럴 때는 술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는 게.
-맞아요.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할아버님이나 아버님께서 넌 좀
성인이 될 때까지 빠져 있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고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랑 같이 탁구를 쳤던 공간도 공장에서 탁구를
치고 그러면 탁구 치면서 느끼는 향이 누룩이 발효되는 향도 계속 느끼면서
그런 것도 느끼고 술에는 술을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마시는 데까지의
과정에서도 우리가 접하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를 자연스럽게 다
보고 또 만져보고 냄새 맡고 그러면서 커 와서 함께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환경 자체를 같이 일어나게끔 자라면서 당연하게 배워가게끔 그렇게 진행하셨던 거군요.
-남다른 환경에서 자라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좀 삶의 환경이 조금은 달랐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술을 주제로 하는.
-그러네요.
-집의 가업이다 보니까.
-좀 의외였어요, 저는.
그냥 계속 공부만 하고 유학 갔다 오고 기업만 물려받으시고 이러셨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양조장이라는 환경에서 크셨다고 하니까 이 기업에 왠지 더 신뢰가 가요.
-드라마가 여러 사람을 망칩니다. 그런 거 아시죠.
드라마에서 2세, 3세는 어떤 이미지일까 이러는데.
-그런 줄 알았어요.
-사실 이분들이 공부 더 많이 하시고 굉장히 많이 노력하신다고 저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거든요.
오늘 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눠볼 텐데 창업자이신 할아버님께서 술과
인연을 어떻게 맺으신 건지 좀 궁금해요.
처음부터 술을 많이 좋아하시거나 그러셨나요?
-아니요, 저희 할아버지는 술을 못 드세요.
-아예 못 드세요?
-아예 못 드세요.
-그러면 이렇게 맛보다가 시음하시다가 취하시고 이러시겠네요. 괜찮으세요?
-취하신 걸 본 적은 없고 술을 못 드신다고 할 정도로 술을 못 드시는 거예요.
한 잔, 두 잔, 시음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술을.
-그런데 어떻게 양조장...
-옛날에 뭐지, 학교 다니실 때 제가 듣기로는 학교 다니실 때 삼촌인가 양조장을 하셨대요.
저희 할아버지의 삼촌이.
-할아버지의 삼촌.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가 지금은 경북대학교인데 옛날에는 이름이 다른 학교였는데 경북대학교의 농예화학과를 나오셨어요.
그때 화학물 검토하시고 음식에 들어가는 그런 것들도 공부하시고 연구하시다가
우연히 삼촌이랑 대화를 하시다가 술이라는 세계에 눈을 뜨셨다고 하더라고요.
저거는 되게 좋은 매개체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셔서 관심을 갖고 들어가서 보시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는 집마다 거의 술 담가 먹는 시기 아니었나요?
-그때 당시에는 집마다 담가 먹는 시기는 사실은 일제 시대 전이 더 집마다 담가 먹던 시기고.
-그렇죠.
-일제 시대에 일본 정부에서 우리나라 술을 집에서 담그지 못하게 하는.
-맞아요, 그랬었죠.
-그 령을 발령했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가양주 문화가 없어졌죠, 우리나라에.
그러면서 집마다 못 했고 동네 양조장에서 이렇게 술을 빚는.
-맞네요.
-허락을 받고 허가를 받고 세금을 내면서.
-그래서 그 어르신들, 아버님이나 할아버님이 주전자 던져주면서 야, 여기에 막걸리 좀 받아와라.
-가져와라.
-그게 일제 시대 때 금지령을 내리면서 동네에 조그맣게 양조장이 생기면서 거기에서 막걸리를 받아왔던 거군요.
할아버님께서 전통주 연구에 거의 평생을 바치셨잖아요.
왜냐하면 저희도 다 알 정도니까.
그와 관련한 일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드네요.
-어떤 일화라기보다는 저희 할아버지께서 2013년 6월에 돌아가셨는데
그전에 마지막 두 달, 한 달 정도를 빼고는 계속 연구를 하셨어요.
연구소에 항상 아침에 나가셔서 연구하시고 노트 적으시고 그 노트 다시
또 복기하시고 저한테 또 보여주시고 이러한 것을 보다가 몸이 아무래도 노쇠해지시니까.
-그렇죠.
-어디 멀리 걸어 나가지 못하는 과정이 되니까 너무 확 갑자기 연구를 못 하시게 되니까 그냥 확 이렇게 노쇠해지시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냥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 되게 진짜 연구가 저분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사명을 쓰기 시작한 게 1986년 아시안게임 때부터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1988년 또 서울올림픽도 있었고. 이렇게 좀 올림픽이랑 관련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것은 왜 이유가 그런 걸까요?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대회를 유치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음식들도 있고 술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죠.
-어떤 국주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다가 국주로 내놓을 만한 무언가가 없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럴 때 백OO라는
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었던 와중에 백OO라는 술을 내면 그래도 이것은 좀
창피하지 않은 술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때 기점으로 술을 내게 된 거죠.
-그렇죠. 약간 좀 그런 것은 있을 수 있겠네요.
이런 국제 대회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자리들이 많을 텐데.
-맞아요.
-내빈들도 많이 오실 거고, 전 세계에서. 막걸리도 통으로 그냥 놓고 이러면 조금.
-그렇죠.
-이상한 그림인데 백, 이런 백세O 이런 술이 올라오면 조금 고급화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아이덴티티도 좀 나오면서 뭔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굉장히 좋아 보이는 느낌.
그때부터 시작이 된 거군요, 그러면. 그 술의 시작이 그때인 거죠, 그러면? 백세로 시작하는.
-그때로 시작하는데 그때는 그렇게 서울이나 이런 데 유명 업소나 이런 데서 보이지는 못했고요.
제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한 2000년도 초반, 그러니까 90년대 말부터.
-맞아요.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요즘 레트로, 약간 새로 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뉴트로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면서 예전에 있던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나고.
-맞아요.
-맞습니다.
-거기에 술도 다시 또 한 번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다시 한번 부활되는.
-맞아요.
-그런 모습이겠죠.
-그런데 그 술도 원래는 그러면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전통주인 거예요?
-그 술은 원래 그 자체가 오래된 전통주라기보다는 옛날에 문헌에서 존재했던 백하주라는 어떤 술을 복원한 겁니다.
복원해서 그게 우리나라 이 시대에 유통되고 사람들한테 즐기게, 그러니까 즐김을 받을 수 있게 개선된 거죠.
-그럼 옛날에 있었던 술이네요?
-그러면 레시피가 예전부터 있었던, 내려온.
-예전에 있었던 것을 근간으로 해서 새롭게 만든 겁니다.
-현대에 맞게 맛을 좀 바꿔준 거군요.
그럼 그 레시피 같은 것은 어디에 이렇게 저작권같이 뭔가 사 오는 겁니까, 전통주 같은 경우는?
-아니요, 아니요.
사 오는 것은 아니고 일단 저희가 문헌을 보고 복원을 할 때는 문헌에서 나오는 설명을 충실히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줌, 쌀 한 줌을 넣었다.
-그게 얼만큼이냐.
-모르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추측해서.
-대략.
-대략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맛의 표현을 했을 때 그 맛의 표현을 상상하면서 이러한
맛이겠다는 것을 상상을 해서 최대한 복원을 하고 그게 그때도 사람이었지만
지금도 사람이니까 결국에는 사람이 마시기에 괜찮은 술이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조정해 나가는 거죠.
-매출이 어마어마했죠, 그때?
-네, 그때는 단일 제품으로 거의 한 1300억 정도 했으니까요.
-1300억. 매년?
-네, 그 정도가 되면 우리가 들어가서, 식당에 들어가서 한 테이블 정도가.
-그렇죠.
-그 술을 먹고 있으면 그 정도 숫자가.
-맞아요.
그렇게 나날이 커지면서 매출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1000억이 훌쩍 넘어가는
매출이 나오면서 인기에 힘입어서 양조장이 횡성군에 드디어 처음으로 생기게 된 거죠?
공장을 더 증축하신 거죠?
-네, 그렇습니다.
화성에 원래는 공장이 있다가 그 양조장에서 계속 약간, 약간 증축을
하다가 한계에 다다라서 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때 횡성으로 이동을 하게 된 겁니다.
-횡성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왜냐하면 다른 지역들도 화성 근처에 또 많은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때 당시의 횡성은 지금의 횡성...
-그 당시에, 그러니까 제가 그 당시에 거기에 있지는 않았는데.
-땅이 있었나 보네.
-땅이 없었고요.
-그래요?
-제가 군대 가기 전이라서 저희 아버지랑 같이 몇 가지 옵션들을 같이 집에서
논의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중에서 핵심적으로 저희가 논의했던, 왜 여기를
선택하세요라고 했을 때 제가 들었던 내용들 중의 하나가 술은 어차피 발효를 해야 하는데.
-그렇죠.
-그러려면 미생물의 환경 같은 게 되게 중요합니다.
-온도, 이런 것도요?
-제일 중요해요.
-온, 습도 그런 게 중요한데.
-술은 사실 물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물도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이게 사실 뭐가 제일 중요하다가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이 그렇다고 해서 안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다 중요하죠.
-다 복합적으로.
-그렇죠.
-와인에서 이야기하면 떼루아가 다 맞아야 하는 거고 어쨌든 음식이 이렇게
발효가 되고 제품이 나오려면 여러 가지 환경이 중요한데 일단 고도가 한
500고도가 미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이라고.
-그런 환경이었구나.
-높을수록요?
-높을수록은 아니고.
-그것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막 2, 3000 히말라야로 가면 아무것도 안 자라는 거고.
그게 아니라 적당한.
-적당한.
-높을수록이면 백두산에서 만들죠, 그러면 다.
-그러네. 횡성 정도면 좋다. 거기가 딱 좋다.
-너무 높지도 않고.
-거기가 고도가 괜찮은.
-고도가.
-500 정도 돼서 그게 딱 적당한 고도기도 하고 그리고 주변에 지하수가 또 잘 나와야 하는데.
-물이.
-그 옆에 주천강이라고 그 이름이 술 주 자를 쓰는 주천강이에요.
그래서 그런 스토리도 있고 그 밑에 지하수도 되게 많고 이런 내용을 가지고 그쪽을 선택하게 된 거죠.
-되게 운명 같은데요.
-그러니까요.
-술 주 자를 쓰는 강이 옆에 있다니.
-약간 스토리텔링도 되면서 선택에 큰 영향도 줬던 건가요, 그런 내용들이?
-그렇습니다.
-후보지가 그런데 꽤 많았나 봐요.
-후보지는 제가 결론적으로 받은 것은.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여러 가지를 다 봤겠죠. 봤는데 그중에서 줄여진 두 가지 정도만 봤었고 그냥 그중에 한 군데를 선택한.
-저는 약간 좀 뒷이야기로 약간 강원도 쪽에서 특히 횡성 쪽에서 세금 문제를 조금 더 지원을 해주겠다, 이런 것도 좀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궁금해서요.
-누가 불러줬을까 봐?
-아니, 왜냐하면 반도체 클러스터나 이런 것을 옮길 때도.
-유치하자, 이렇게.
-유치하자 해서 어느 정도 세금에 대한 것이 나라에서 지원이 나오고.
-그럴 수도 있죠.
-그런 지점도 좀 있지 않았을까, 뒷이야기를 한번 여쭤봤는데.
-그런데 회사가 직접 고른 곳이네요, 그러면 진짜로. 술만 딱 생각해서.
-그렇군요. 이때 당시의 모습 어때요? 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 너무 가보고 싶은데요.
-처음으로 횡성에 자리 잡았던 그 모습 저희가 화면으로 좀 담아봤거든요. 보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여기가 양조장이에요?
-네.
-완전 첨단 시설이네요.
-그러네요. 저는 항아리 있고 이럴 줄 알았는데.
-항아리는 밖에 있습니다.
-밖에 있군요.
-진짜 항아리도 있어요?
-사용하지 않는 항아리.
-지금 저희 양조장에서는 총 74개 품목의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좋은 술은 좋은 원료에서 시작하고 좋은 원료는 좋은 환경으로부터
시작하는 거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술을 빚음에 있어서
굉장히 그런 나오는 물도 깨끗하게 관리를 하고 있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버리지 않고 다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중점으로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막걸리가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서.
-맞습니다.
-관리하시는 데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생막걸리는 관리하기가 어렵고.
-그렇죠.
-그나마 그래도 해외로 나가는 거는 살균 막걸리가 많아요.
-살균 처리를 하는군요. 밥이랑도 잘 어울리는지도 테스트해야죠.
-맞아요. 이게 페어링이 중요하잖아요.
-그렇죠.
-어떤 음식이랑 먹으면 맛이 확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죠.
-일단 제품별로 테스팅의 기준은 당도, 산도 그다음에 그걸 벗어나서도 어떤 맛의 기준이 있는 거죠.
제가 연구소에서 같이 시음했을 때의 그 기준.
그거를 계속해서 기억하면서 그게 유지가 되는지 그걸 보는 겁니다.
개선 사항이 있는 거는 일단 현장에서 팔로우 업을 해 주고 현장에서 팔로우
업을 해 주면 그다음에 왔을 때 다시 그 부분에 대해서 저번에 이런 거로 얘기가
있었는데 이거를 이렇게 개선을 했다고 하면 그전에 생산됐던 게 다 보관이 돼 있습니다.
그러면 그 보관돼 있던 걸 가지고 같이 비교 시음하면서 이게 이렇네라고 변화되는 거를 확인하는 거죠.
궁극적으로는 맛에서 맛이 단조로운데 풍부한 거를 하고 싶어요.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단조로움 속에서 풍부함이 느껴져야 그게 진짜 완성도가 높은 거거든요.
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맛을 나누다 보면 된장 속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맛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된장을 이런 맛, 이런 맛, 이런 맛이 존재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된장은 된장 맛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사실은 된장을 구성하는 그 맛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는 것처럼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플하게 결국은 소비자가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 맛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되게 조화로운 풍부한 다양한 맛이 존재를 해야 하는 거예요.
-재밌네요.
저렇게 공장을 사실 우리가 들여다볼 일이 별로 없고 직접 방문하기도 쉽지
않은데 화면 보면서 저는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각이 나서 여쭐 게
막걸리를 와인잔 같은 유리잔에 많이 계속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막걸리 먹을 때는 사실 대접 같은 데.
-그렇죠.
-양은 같은 데다 먹잖아요. 그거보다 저는 유리잔에 먹는 걸 봤는데 혹시 맛이 풍부하다거나 그런 이유가 있나요?
-향이나 맛을 더 잘 느껴보려고 그 잔이 이렇게 모아진 데서 그다음 투명한 데서 맛을 보는 겁니다.
-어떤 경우는 약간 막걸리가 너무 달면 못 먹겠어요.
-단맛은 사실은 너무 많으면 뭐든지 과하면 물려요.
-맞아요.
-그래서 단맛이 많더라도 사실은 신맛이 많아지면 그게 조화를 이루거든요.
그래서 어떤 단맛을 없애겠다는 것보다는 그냥 좀 편안하게.
-조화롭게.
-물리지 않는 맛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겁니다.
-철학이 있으시군요. 역시 제품에도 철학이 녹아나야.
-맞아요.
-중요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단맛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단맛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밤 막걸리.
-맞네요.
-죠리퐁 막걸리 이런 거. 저는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 맛있는.
-알겠습니다. 저는 궁금한 거에 대해서 화면 보면서 한번 여쭤봤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편견일 것 같기도 해요.
전통주 하면 전통의 방법으로 약간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항아리에 담겨 있어야
할 것 같고 약간 오래 푹 익어야 할 것 같고 한복 입고 있어야 할 것 같고.
-맞아요.
-개량한복 같은 거라도.
-삼베 이런 거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돗자리에다가 무를 깔아서 말리고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화면을 보니까 거의 완전 자동화가 되어 있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봤을 때는 이게 과연 전통의 맛이라고 불려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은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전통이라는 게 물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 어떤 형태를 띤 것도 그게 전통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전통이 그대로만 계속 유지하면 그거는 박물관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렇죠.
-그냥 언젠가 저런 시절이 있었더라고 하면서 우리의 현재 생활과는 아주
동떨어진 그런 현상의 어떤 것들을 바라보는 것 같고 지금 저희가
전통이라는 거를 계속 이어 나가려면 그게 현대인들과도 되게 밀접하게
생활에서 연관이 되어야 하는 거고 그러려면 안전이나 위생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발전할 거는 발전하면서 그 전통에서 갖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다음에 그 본질만 이어 나간다면 그러면 저는 계속 그게 전통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뭔가 술만 만드는 곳이라고 보통 많이 생각하는데 대표님의 철학은 그거 같아요.
이곳에서 술에 대한 공부도 하고 보존하면서 옛것을 발전시켜서 요즘에 맞는 것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그런 장소.
이게 바로 대표님의 철학이라고 저희가 이해를 해도 되는 걸까요?
-맞습니다.
-확실한 거는 진짜 너무 깔끔해 보여요. 그래서 뭔가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시음을 하다 보면 이 안주가 가장 맛있었다.
이 반찬이 가장 어울렸다, 이런 거 말씀을.
-그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음을 할 때는 저렇게 먹는 경우는 그러니까 완제품이 나왔을 때
그냥 그 제품이 계속 일정하게 퀄리티가 유지되는지를 볼 때 저 시음을 많이 하고요.
그냥 술 시음을 할 때는 술만 먹습니다.
-그 맛만 느껴야 하니까요?
-네.
-그러니까 저런 경우는 점심시간에 이렇게 반주같이 곁들이는 경우는 어떻게
보면 한 단계 그 시음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떻게 보면 일종의.
-계속 퀄리티 있게 나오는지.
-괜찮은지.
-점검.
-테스트 정도.
-점검 느낌.
-그렇죠.
-우리 그런 건가 보다. 개그 아이디어 회의하다가 중간 검사 받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그런 느낌이네.
-웃긴지 안 웃긴지 한 번 더.
-한 번 더 보고.
-너무 옛날이라 참.
-그랬던 적이 있었죠.
-10년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정말 시음은 사실 고도주로 들어가면 뱉습니다.
-맛만 보고.
-목까지만 딱 넣고 뱉어요.
-와인 시음하듯이.
-와인 시음하듯이 딱 넣고 다시 뱉고 물로 헹구고 그 과정을 반복을 하고요.
-여기까지 들어가요?
-네.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 넣었다가 쫙 뱉어요.
-여기까지요?
-왜냐하면 목 넘김 중요하잖아요.
-네,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거 되게 신기하네요. 이거 거의 이건 오바이트 아닙니까?
-약간 반 오바이트. 훈련이 되면.
-살짝 목젖치고 다시 뱉는.
-지금 술에 대해서 워낙 잘 알고 계시고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셔서 뭐랄까요?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술 자체도 워낙 또 즐기시는 것 같고.
이게 뭐랄까, 술술 잘됐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사실 대표님이라는 직함을, 처음 대표라는 직함을 맡았을 때 좀 많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것도 사실입니까?
-네, 저희가 어쩌다 보니까 회사가 5년 연속 적자를 내게 됐었어요, 그 당시에.
그래서 5년 연속 적자를 내면 원래는 상장폐지의 검토를 들어갑니다.
상장, 우리나라 국내 코스닥 상장소에서 얘네는 좀 위험하다.
-그렇죠.
-주주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검토해야겠다고 검토에
들어가는데 그렇게까지 폐지를 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 당시에 주총을
열어서 대표이사를 다시 재선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대표를 맡게 됐었죠.
-어려운 상황에서 맡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럼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는 사실 많이 외부에서 영입을 해서 대표 자리에
앉히거나 이사회에서 굉장히 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새롭게 신임이 되신 어떻게 결정적인 이유가 좀 있으실까요?
-사실 잘 됐을 때는 더 잘 되게 하는 게 오히려 어렵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사실 뭐든지 바닥을 찍으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다들 이야기하기도
하고 하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올리는 것밖에 할 게 없으니까 그
상황에서는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서 맡게 됐어요.
-이 고비를 넘어서는 뭔가 승부수가 있으셔야 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때는 굉장히 좀 위기였고 지금 생각해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술이 굉장히 저도 많이 즐겼다가 최근에 마셔본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대표님의 승부수는 뭐였는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회사가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을 가정에 비유하면 가정의 엄마가 됐든 아빠가 됐든 수입원이잖아요.
그 수입원이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일차적으로 해야 할 것은 내가 쓰는 것을 줄여야 하잖아요.
-지출을 줄여야죠.
-그렇죠. 지출을 줄여야겠죠. 지출을 줄이는 것만 해서는 영원히 계속 줄여나갈 수는 없죠.
-아예 안 쓸 수는 없죠.
-살아야겠죠. 그래서 그러려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아빠가 됐든 엄마가 됐든 밖에 나가서 다른 직장을 찾아본다든지.
-그렇죠. 더 벌어야지.
-더 번다든지 하는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똑같이 했습니다.
똑같이 회사에서 지출을 줄일 게 뭐가 있는지를 다 들여다보고 줄일 거 다
줄이고 그다음에는 제품 개발 계속하고 리뉴얼을 하고 해서 뭔가 낙후되어 있는
디자인이나 낙후되어 있는 제품은 없는지 보고 그것 개선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썼던 지출이 있는데 그 지출을 줄인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건 아닌가요?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게 있을 텐데.
그런데 재료를 줄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주재료를.
-그렇죠.
-제일 소비가 많이 되는 쌀을 줄인다거나 이런 게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떤 걸 줄이신 거예요?
-대표님 월급을 줄여야 해.
-제 월급을 줄였고요.
-진짜요?
-제 월급이랑 저희 회장님 월급을 신입 사원이랑 똑같이 맞췄고, 일단.
-대단하시네요. 쉬운 게 아닌데.
-그다음에 그런 거는 기본적으로 그냥 했고요.
그다음에 보면 우리 사는 집이 항상 완벽하지는 않잖아요.
-맞아요.
-그렇죠.
-냉장고 한번 열어봐도 쓰레기들 많고 하는 것처럼.
-그렇죠.
-회사도 들여다보면 줄일 게 아주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흑자였던 적도 있다고 하던데 그럼 그런 위기를 겪으시고 흑자로 전환하신 건가요?
-그렇죠.
-얼마 만에.
-바로 흑자로 전환이 됐고.
-바로.
-바로 그해에 흑자 전환.
-그해에 흑자 전환이 됐고 그 이후로는 계속 흑자로.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가업이기 때문에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땀과 그때부터
일하셨던 직원분들이 쭉 계시니까 더 애정을 가지고 살려내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그럼요.
-굉장히 큰 위기감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그때. 그때 당시에.
왜냐하면 가업을 이어가신 거다 보니까 나 때 그럼 우리 회사가 흔들리는 건가 그런 생각도 하셨을 것 같고.
멘털 관리 잘 하셨습니까? 그때 좀 궁금해요. 어떻게 그 위기를 이겨내셨는지.
-대표 회사 시기로만 보면 제 전에 위기가 있었고 그래서.
-아버지.
-제때 이런 생각보다는 사실 회사가 제일 중요하니까 이 회사를 빨리 턴
어라운드를 시켜서 어쨌든 소비자들한테 사랑받는 무언가 제품 그런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 보면 막 그런 스트레스나 이런 거는 그런 게
기억에 남기보다는 막 개선하려고 했던 내용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또 어쨌든 회사를 조금 더 젊게 만드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브런치 카페도 놀랐어요.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막걸리나 어울리는 어떤 안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까 봤더니 채소도 직접 재배해서 샌드위치, 브런치 메뉴 이런 것도
개발하셨던데 어떻게 이런 걸 하게 되셨어요?
-저기는 가장 큰 목적은 연구원들이 손수 직접 다양하게 술을 빚어보자.
-빚어보자.
-실제로 술을 생산해 보자. 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까지도 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보자. 하나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스마트팜 하나가 있는 두 가지 축이 있는데 이거를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싶다.
그러한 니즈가 없었고 그런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겠냐고 했을 때 그냥 단순히
술과 채소, 스마트팜 가지고는 일반 소비자들을 끌고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어떤 합의점을 찾아서 그래서 저기에 브런치 메뉴도 넣고 그렇게 된 거고.
-직접 찾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공간일 것 같은데.
-맞습니다.
-많이 찾아오세요, 어떤가요?
-많이 찾아와 주시고 지역 주민들이 되게 좋아해 주셨어요.
-저는 제일 궁금한 게 스마트팜이 눈에 띄었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사업, 그러니까 신사업에 도전하시는 건지에 대해서도 궁금하거든요.
왜냐하면 점점 사업은 발전해야 하고 다른 사업도 모색해야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스마트팜인 건지도 궁금하네요.
-그중의 하나가 스마트팜이기는 하고요.
그런데 그거를 들여다보게 된 계기는 기후 변화 그다음에 원자재 이 두 가지였던 것 같아요.
술을 하다 보면 재료가 되게 중요하다 보니까 어느 산지의 어떤 원자재들이 나는데 그게 점점 없어지는 거죠.
-그렇겠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쌀은 어떻게 재배 환경은 어떤지 이런 거에 대한 스터디를
하게 됐고 그러던 와중에 스마트팜이라는 것이 외부의 환경을 컨트롤해서 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를 가진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지금 현재는 쌀이나
밀이나 이런 것들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 근간이 되는 테크놀로지를
스터디하고 개발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라고 보고 거기를 하고 있는 거죠.
-저 이거 궁금한데 결국 우리가 아는 스마트팜은 거의 채소 위주잖아요.
오이나 상추나 이런 개념인데 이게 쌀도 가능한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그게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결국에는 어떤 원작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컨트롤하는 거거든요.
그런 테크놀로지 그러려면 온도, 습도 관리 또는 빛에 대한 관리 이런 것들이
스터디가 되어야 하는데 그 스터디를 통해서 이게 나아가서는 꼭
스마트팜이라는 어떤 갇힌 환경에서만 하는 게 스마트팜이 아니라 이게 노지로도 나갈 수 있는 거죠.
노지로도 나가서 이 벼들이나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것을 어떤 시점에서 어떤 비료를 줘야 한다든지 이런 스터디까지도 갈 수 있는.
-어쨌든 막걸리 쌀이 중요하니까.
-그런데 먼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먼 이야기인 거잖아요.
-먼 이야기이기는 한데, 먼 이야기이기는 한데 일단은.
-그렇죠.
면적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딱 관리가 되면 그게 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팜이라고 총칭해서 이야기할 수는 있는 거겠죠.
-그리고 아주 멀리 보시는 것 같아요. 이 회사의 미래까지. 그렇죠.
-이게 그렇게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기후 변화가 자꾸 되니까.
-그러니까 이게 인류가 먹을 음식들이 점점 사라지니까 그런 거 되게 넓혀
보면 우리가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걸 또 보여주고 계시니까
이건 굉장히 미래에 기대가 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국순O에서 쌀 품종도 지금 연구 개발하고 계신 거예요, 그러면? 새로운 쌀 품종?
-쌀 품종은 과거에 백세 그걸 만들 때 가장 술맛을 잘 낼 만한 쌀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그 연구를 하셨군요.
-그거를 해서 설갱미라는 쌀을 개발했습니다.
-백세 술에서는 그 쌀이 제일 맛있어요?
-그 쌀.
-품종 자체를 개발하셨다고요?
-개발해서 계약 재배를 해서 횡성에서 지역 농민들이랑 계약 재배를 해서 그 쌀을 재배하는 거죠.
-그럼 횡성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네요. 어쨌든 연계 사업을 하니까.
-그렇죠.
-그럼 그 쌀은 저희가 사서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는 거죠?
-있어요. 있는데 그 쌀은 술에 특화돼 있는 쌀이라서.
-신기하네요.
-밥으로 먹으면 좀 물러요.
-좀 이상한.
-좀 질군요.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있는 것 같아요.
막걸리 안에도 넣고 막걸리 자체를 다른 곳에도 섞어서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소셜 믹스라고 해야 해요?
-컬래버레이션.
-컬래버레이션.
-맞나요?
-그런 것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금 그거를 많이 시도했던 게 근 한 4년 정도에서 많이 시도를 했던 것 같고요.
해외로 나가고 싶은데 그 사람들과 매개체가 없으니까 뭔가 공통된
매개체를 가지고 어필하고 싶어서 했던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게 아이스크림이랑도 한 것도 있고 과자랑 한 것도 있고 음료수랑 한 것도 있고.
-그렇죠.
-그런 것들이 존재를 하는데 지금은 다른 음식류와 합쳐서 무언가를 하는 건 이제는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죠. 맞아요.
-지금은 이제 조금 더 본질에.
-그렇죠.
-더 집중하려고 하고.
-사람들이 그런 걸 즐기다가도 갑자기 클래식으로 돌아가긴 하더라고요.
-맞아요.
-다른 주종을 조금 더 한번 도전해 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다른 주종이라고 하면 예를 들면 양주 이런 거.
-예를 들면 양주, 위스키라든가.
-와인이나 이런 거.
-아니면 소주라든가 뭐 이런 쪽도 좀 생각을 해 보셨어요?
-이제 원재료의 소싱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또는 우리나라 근방에서 수입을 하든지 해서
편하게 원재료를 가져다가 그거를 잘 가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양주나 이런
술, 와인 같은 경우는 일부 우리나라에서도 만들고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래도 저는 좀 옛날부터 우리 문화에 확 녹아 들어 있었던
전통주를 조금 더 현대 사람들이 먹기 편하게 그래서 좀 더 사랑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우리의 술을 아무래도 좀 문화가 많이 수출이 되다 보니까
막걸리나 이런 건 영화나 K-드라마나 이런 장면에서 요즘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꽤 인기가 있던데요.
-그러니까요. 해외 수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을 해봐도 될까요?
-맞습니다. 해외로 수출이 계속되고 있고요.
과거에는 거의 교민들만을 위한 수출이었다면 지금은 일명 로컬 사람들.
그 현지 사람들을 위한 수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로 나갑니다. 한 60여 개국 정도 나가고 있고요.
-그렇군요.
-엄청 많은데요.
-브라질도 나가고.
-그래요?
-브라질이요? 엄청 멀잖아요.
-술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요.
우리나라의 전통주에 대해서. 이게 뭐지?
이게 뭐야? 쌀로 만들었대.
이런 반응도 있었을 것 같고 한편으로 되게 달달하고 맛있다.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 반응이 좀 어떻습니까?
-일단 그러니까 제가 대표이사가 되기 전에 2013년, 2012년도에 라스베이거스
주류 박람회를 나가서 막걸리를 들고 나갔었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먹으면 일단 뭔지도 모르고.
-그렇죠.
-먹고 되게 거부감 일단 준비가 거부감, 나는 이거 먹을 준비가 안 돼 있어.
이런 상태로 먹고 이상하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어요.
많았는데 최근에는 최근에 저희 회사에서 이태리에 잠깐 출장을
다녀와서 한국 문화를 알리러 갔다 오는 거에 함께하고 왔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일단 막걸리 이제 아는 거예요.
이해도가 있으니까.
-인지도가 올라갔군요.
-더 편하게 사람들이 접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사람들에게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막걸리이기 때문에 다가가기도 훨씬 편해지겠네요.
-일단 막걸리라는 주종을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요.
-그렇죠. 이 K-문화 덕분이네요, 어떻게 보면.
그러면 가장 막걸리가 인기 있었던 나라는 어디예요?
-아무래도 일본이 제일 인기가.
-그렇죠. 아무래도 그렇죠.
-현재도 그렇고 인지도도 그렇고 제일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일본 또 사케가 유명하잖아요.
-맞아요. 그것도 쌀로 만드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쌀로 만드는 술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것 같고 한국에서 약간 달달하게 만들다 보니까 술이 맛있다.
이런 개념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반대로 제일 공략하기가 어려웠던 나라도 있나요?
-제일 공략하기가 어려운 건 유럽 쪽인 것 같아요.
-역시 거기는 와인이 있으니까.
-워낙 곤조도 세시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주장이 강하죠.
-딱 자기 프라이드도 있고.
-프라이드도 있죠.
-그런 데다가 음식 같은 경우도 한식이 많이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곳이고.
-그렇죠.
-교민들도 별로 없고 이러다 보니까 그랬는데 그래도 요즘에는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현지화하기 위한 어떤 레시피나 이런 것도 딱 되어 있을까요?
-그게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하나를 가미시키는 거예요. 그게 바나나가 될 수도 있고.
-두리안 이런 거.
-두리안가 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두리안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구현해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으나
그런 것들을 가미해서 사람들한테 전달하면 그 사람들이 먹고 이거
바나나인데 막걸리 맛이구나라고 저희는 인지를 시키는 거고 그다음 단계는
저희가 만든 것 중에 순수한 막걸리를 맛보게 하는 것이고 그다음 단계는 그
사람들이 한국을 찾아와서 우리나라의 되게 다양한 막걸리들을 맛보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그 사람들이 다 아는 주종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술들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거군요.
-제가 듣기로는 예전부터 예전 술을 복원하는 사업도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너무 바쁘신 거 아닙니까?
새로운 술도 개발하시고 옛날 술도 복원하시고 어떤 일인가요?
-술 복원이라는 게 뭐죠?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일제시대에 저희 술들이 많이 명맥을 잃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이어지지 못하다 보니까 결국에는 문헌을 보고 과거에는
이런 술이 있었다라는 걸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이제 그 문헌들을 보고 그
문헌대로 어떤 제법이나 아니면 그 맛에 대한 설명을 보고 그거를 복원을 하는 거죠.
그거를 복원을 해 놓고 요즘 사람들이 또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약간은 개선을 한다든지 그런 걸 하는 활동입니다.
-그렇게 복원을 할 정도로 수가 많아요? 전통주가 우리가 알고 있기로 대여섯 가지 되는 것 같은데 종류가 엄청 많은가 보네요.
-우리나라가 이제 가양주 문화라고 해서 각각 집안마다 빚는 문화나
아니면 재료들이나 맛이 다 다르다 보니까 그 종류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그랬군요.
-어마어마한데 그 종류가 뭐 거의 2만 개 이 정도로 많았는데 그러니까
그중에서도 문헌에 나와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그걸 하나씩 하나씩 해 보는 거죠.
-그런데 정말 그런 술을 복원했을 때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술을 마시는 느낌도 날 것 같아요.
그럼 대표님이 보신 술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전통주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 물을 쓰지 않고 기존에 있던 술을 가지고 또 술을 빚는 술이 있어요. 청감주라는 술인데.
-청감주요?
-그거는 되게 답니다.
-맛있겠네요.
-되게 단데 디저트류지 않았을까. 디저트 술이지 않았을까.
-약간 수정과나 식혜 같은.
-약간 그렇게 달아요.
그래서 뭐 되게 유명한 파인 레스토랑 같은 데 있잖아요.
그런 데서 마지막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내면 사람들이 귀부 와인이다.
그러니까 프랑스에 있는 디O 같은 그런 와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되게 단데 풍미가 되게 좋은 그런 술이 있거든요.
그게 되게 인상 깊고.
-그렇군요. 전통주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아무래도 맛이겠죠.
그 맛 안에서 더 현미경을 들여서 중점을 두고 계신 게 있나요?
-맛은 사실 향도 포함하잖아요.
-그렇죠.
-우리가 향이 없이는 맛을 느낄 수 없는 것처럼.
-당연하죠.
-향을 되게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고 그다음에는 무엇을 썼느냐. 원재료가 어떻느냐.
-재료.
-재료. 결국에는 재료와 제법 어떻게 만드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요소다 보니까 큰 축에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복원하신 것 중에 어떤 거 한번 드셔 보셔라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술은 저희가 복원해서 레시피를 공개를 했고 그래서 전국에 있는 그걸 원하는 양조장에서 만들고 있는 술인데요.
이화주라는 술이고요.
-들어본 것 같아요.
-이화주는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이렇게 술인데 떠 먹는.
-그런 술이 있어요?
-그런 술이 있는데 이 술은 한번 어쨌든 탁주 계열이기는 하니까 그런데 떠먹는 거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맛도 되게 새콤달콤한.
-약간 슬러시 같은?
-슬러시, 요구르트 같아요.
-완전 요구르트인가요?
-그러면 그 막걸리 밑에 가라앉은 것 같은 것 떠먹는 건가요?
-그것보다 훨씬 thick 하다는...
-상큼하다?
-스틱?
-아니에요.
-신선하다?
-두껍다.
-두껍다.
-스틱 하다는데 왜.
-Thick, thick. 두껍다. 그러니까.
-스틱이 아니라 그냥.
-스틱이 아니라.
-나는 스틱 같은.
-Thick, thick.
-딱딱한 거라고 생각을 했어. 다 틀렸네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그럴 수 있죠.
-저는 같이 묶이기 싫기는 한데 묶였네요.
-왜요.
-묶였어요.
-묶였습니다.
-알겠습니다. 발음 좀 제대로 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딱딱한.
-그릭 요구르트 같은. 요구르트.
-꾸덕한.
-꾸덕한.
-꾸덕한, 꾸덕한.
-꾸덕한...
-맛있을 것 같아요.
-재밌겠네요, 맛이.
-꾸덕하면서 약간 야들야들한.
-그러면 그렇게 전통주, 복원주들 굉장히 많은데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안주랑 그렇게 먹었을까요?
-궁금하네요.
-뭐가 유명한 거 있나요?
-똑같나요? 지금이랑 다르지 않죠? 거의 전이랑 같이 먹고.
-그래, 문헌에 그런 거 안 나와요, 그런 거 안주?
-그렇죠? 불고기랑 먹고 그런 거예요?
-그런 거는 문헌에서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안주는 안 나와요?
-안주까지 나오지는 않고 술에 대한 것만 나왔고.
-그것까지 안 나와요?
-아무래도 한정식이 워낙 전통적인 음식들이니까.
-그렇겠죠.
-우리나라 음식과 같이 먹지 않았을까.
-막걸리는 뭐랑 먹을 때 제일 좋을까요?
-막걸리는 저는 막걸리가 은근히 많은 음식과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저는 족발이나.
-족발이요?
-족발.
-족발이나 아니면.
-전 반대인데.
-전류.
-전? 너무 식상한데요. 전이 아니라 부추무침 있잖아요. 그거랑 먹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어울리죠, 어울리죠.
-저는 부추무침 싫어해요.
-둘이 안 맞아, 둘이 안 맞아.
-부추가 이에 자꾸 끼고 이래서.
-취향이 다르네요.
-치실 드릴게요. 치실 드리면 되잖아요.
-실제로 이게 단순한 술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네, 궁극적으로는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한국 여러 가지 음악이라든지, 드라마라든지 여러 가지
한국 문화들이 전 세계 사람들한테 너무너무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그 뜻은 그 문화의 일부인 술도 당연히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저 같은 만드는 사람들이 더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야 한다는지 하는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통주 사업이 계속 앞으로 전진해 나가려면 굉장히 여러 개가 많이 엮여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쌀 생산할 수 있는 농업도 엮여야 하고 유통도 있어야 하고 아까 보셨듯이 영업 하셔야죠, 마케팅 있어야 하죠.
이런 여러 가지 또 문화까지.
-맞아.
-대한민국의 콘텐츠, 문화까지 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앞으로 계속 쭉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표님도 이런 부분을,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 궁금해요.
-그러니까 사실 미래를 위한 준비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술을 얼마나 더 잘 만들 것이냐.
그 본질이 흔들리지 않고 강해지면 이거를 알리는 방법이나 이런 거는
그때그때 요즘 같은 경우는 너튜브라든지 아니면 인스타 이런 거라든지 여러 가지 환경, 매체는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 그 매체에 맞춰서 나가면 되는 것이고 그 매체를 이해하면 되는 것이고.
그런데 어쨌든 계속해서 이 술을 어떻게 만드느냐, 어떤 술을 만드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본질이죠.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질에 충실하시겠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그런데 그러면 본질에 또 충실을 하다 보면 아까도 횡성에도 양조장이 있으시고
화성에도 있으셨고 협업도 많이 지역 농민들이랑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일들도 계속 개발을 하실 예정인지도 궁금해요.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왜냐하면 지역에서는 그 지역 특산화된 특화된 그게 상품이 됐든 아니면 재배
작물이 됐든 그런 것들이 존재하기 나름이잖아요.
그런데 그거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거는 그 지역 주민들인 것 같아요.
그러면 그분들과 그분들의 전문성과 저의 전문성이 만나서 그래서 하나의 제품이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맥락으로 고창에도 있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여주에도 있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뭔가 전국 각지에 회사가 양조장이 다 설치된 그날을 한번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양조장 굉장히 많은 곳에서 만들고 있고 젊은 친구들도 많이 도전하고 있어요.
-맞습니다.
-이 점만큼은 좀 다르다. 차별점이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있으실까요?
-정말 많은 사람이 이 업에 뛰어들기도 하면서 많이 생기고 있는데 그럴 때
그들을 보면서 배울 것도 물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저희가 저희를
돌아봐야 하는 것, 그러니까 저희가 돌아보고 우리는 뭘 더 잘할 수 있고 뭘
하는 회사고 그거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면서 저희를 계속 푸시해 나가면
아무리 경쟁 사회지만 경쟁 안에서도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전통주 안에서도 제품을 개발하시거나 새롭게 생긴 업체나 이런 것도 보셔야
하고 또 다른 주종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도 다시 끼어들어서 전통주 시장을
넓히셔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전통주란 대표님에게 있어서 무엇이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지 궁금해요.
-전통주란 무엇이다.
-전통주란 나에게 무엇이다라고 하실 때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전통주란 나에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이게 저는 항상 전통에 대해서 이 전통이 너무 전통으로 머무르면 앞으로는 전통이 될 수 없거든요.
왜냐하면 현실을 외면한 전통은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과 맞물리고 현실과 융화가 되면 이거는 계속 전통이 정말 100년, 200년 가는 전통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현실과 전통이 너무 동떨어진 것 같지만 절대 동떨어져서는 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반영해 나가야 하는 것이 전통주라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전통주 대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배상민 대표 모셔 보고 이야기 나눠 봤는데 배상민 대표님 어떠셨어요?
방송하는 데 익숙하시지는 않으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오늘 너무 말씀 잘해 주셔서 저희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어떠셨는지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방송을 하면서 이렇게 질문을 받는 과정을 통해서 저도 그렇고 또
회사에 대해서도 그렇고 또 선대회장님의 의지나 이런 것도
그렇고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그런 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잊고 계신 게 다시금 떠오른.
-그러한 부분들도 있고. 매일매일 어떠한 현실에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그렇네요.
-때로는 잊는 되게 중요한 본질적인 것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다시
한번 제 입으로 얘기하면서 되뇌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도 너무 잘해 주시네요.
-그러니까요,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저는 방송 많이 해보신 줄 알았어요.
-남 이야기하시지 마시고 본인은 어떠셨는지.
-저요, 저요, 저. 저는.
-오늘 처음 오셨는데.
-그러니까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일 MC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사실 대표님 회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전통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전통주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 앞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앞으로 행보가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스토리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저희 탑클래스는 다음 주에도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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