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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충주댐 이야기

등록일 : 2025-12-08 14:39:48.0
조회수 : 9
"충주댐, 흐르는 물결 속 40년 이야기: 추억과 희망을 품다"


충주댐은 태백산 금대봉 자락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정선, 영월, 단양을 지나 남한강으로 이어지며 겪어온 수많은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KNN ‘테마스페셜’에서 그 물결이 들려주는 충주댐과 단양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호수의 아침, 삶의 터전이 되다-

거대하고 웅장한 물줄기가 흐르는 충주호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매일 아침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나서는 17년 차 어부 김형철 씨가 있습니다.

김형철 씨는 도시의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뒤로하고 충주호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낚시를 좋아했던 도시 남자가 어부가 되어, 조급함을 내려놓고 호수가 안겨주는 넉넉한 마음과 즐거움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술의 눈으로 담아낸 풍경, 잊히지 않는 아름다움-

충주호 주변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많습니다.

단원 김홍도도 화폭에 담았던 옥순봉, 신비로운 석문, 그리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붙였을 만큼 아름다운 도담삼봉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록 화가 왕철수 씨는 충주댐 건설 전 물에 잠길 마을들을 3년간 그림으로 담아냈으며, 지금도 여러 화가들이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의 기개 있는 풍경을 화폭에 옮기고 있습니다.

70대 단양 토박이 김순희 화가는 40년간 붓질로 고향의 풍경을 그려왔는데, 그림 속에는 물에 잠기기 전의 석문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도담삼봉 등 아련한 그리움이 담겨 있습니다.

-수몰의 기록, 고향을 향한 그리움-

수많은 이야기와 그리움을 품은 충주댐은 반세기 전 수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김운기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수몰 예정 마을과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해, 수몰 마을의 생생한 역사를 남겼습니다.

특히 1972년 8월, 150년 만의 대홍수로 단양군청 소재지가 물에 잠겼던 긴박한 순간들을 목숨 걸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향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수몰민들에게 고향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입니다.

단양읍 별곡2리 이수길 이장님은 유년 시절의 추억과 토지가 많았던 옛 단양을 회상하며 아련함을 전했습니다.

당시 5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며 단양군은 큰 아픔을 겪었지만, 이들은 새로운 마을에서 삶을 꾸려왔습니다.

수몰된 고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언덕에는 이러한 수몰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리움을 달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희망으로 빛나는 단양의 오늘-

내륙의 바다처럼 펼쳐진 호수의 푸른 물길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단양을 찾고 있습니다.

연간 80만 명의 발길을 끄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360도로 단양의 절경을 조망하며 짜릿함과 감탄을 선사합니다.

산과 호수의 경계를 따라 걷는 잔도길, 웅장한 북벽을 즐기는 래프팅도 호수가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호수가 생기면서 시장도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양팔경에 이어 '아홉 번째 볼거리'라 불리는 구경시장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최근에는 과거 소백산과 태백산의 목재를 운반했던 뗏목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뗏목은 단양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또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향한 물결-

1985년 준공되어 40년의 시간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충주댐 그리고 호수.

그 물결 속에서는 계절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색다른 풍경이 피어납니다.

충주댐의 강물은 수많은 날을 지나며 흘러왔고, 앞으로도 우리의 내일을 담아 흐르고 또 흐를 것입니다.


-(해설) 거대하고 우렁찬 물줄기는 오랜 시간 이곳을 향해 흘러왔습니다.
태백산 금대봉 자락 깊은 곳. 검룡소에서 솟아난 한 줄기 맑은 물.
정선의 아우라지를 지나 영월의 푸른 동강을 품고 단양의 웅장한 북벽을 돌며 마침내 남한강으로 이어집니다.
그 옛날 눈부신 시절의 추억도, 가슴 어린 이별의 순간도 모두 이 물줄기를 타고 흘러왔습니다.
다시 일어설 희망도 언제나 이곳에 있었습니다.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다는 세월.
흐르고 다시 흐르는 우리의 이야기가 충주댐에 있습니다.
감춰진 세상이 드러나는 시간. 호수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자연이 품어온 풍경을 비로소 내보이는 순간은 신비로움 그 자체죠.
이 아름다운 호수에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매일 아침 시원한 물살을 헤치며 평생직장으로 나서는 분이 있는데요.
올해로 17년 차 어부 김형철 씨입니다. 이 호수는 형철 씨의 보물창고입니다.
-(해설) 수량이 풍부한 장마철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데요.
오늘도 형철 씨의 그물이 기분 좋게 묵직하네요.
-(해설) 도시의 공인중개사였던 형철 씨는 충북으로 귀어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호수는 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죠.
-(해설) 낚시를 좋아했던 도시 남자는 평생 고기를 잡는 어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형철 씨 혼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해설) 어부 생활 17년 차, 형철 씨가 얻은 즐거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조급함은 잠시 내려놓고 호수에서 마음을 넉넉하게 채우는 법도 알게 됐죠.
-(해설)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호수인데요.
충주호에는 유난히 그런 풍경이 많습니다. 기암절벽이 죽순처럼 우뚝 솟아 있는 옥순봉.
200여 년 전 단원 김홍도도 화폭에 담았던 풍경입니다.
오랜 풍화 작용으로 석회 동굴이 깎이고 깎여 천장 일부만 남았다는 석문은 정말 신비롭죠.
도담삼봉은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붙일 만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해설) 충북의 사라져가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던 기록 화가 왕철수.
그는 충주댐이 세워지기 전 3년간 충주, 제천, 단양 등 물에 잠기게 될 마을을 찾아 그림을 그렸는데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풍경은 이제 한 폭의 그림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화가의 걸음을 잇는 또 다른 화가들이 있습니다.
그림 경력만 최소 40년은 족히 넘는다는 노년의 화가들인데요.
몇 번을 그려도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이죠.
기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닮아 선비의 바위라고도 불립니다.
-(해설) 이 풍경을 보고 어찌 붓을 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느 것이 화폭이고 또 어느 것이 풍경인지, 그야말로 무아지경입니다.
담백한 먹빛의 색을 입히는 수묵화는 단양의 경치를 담기에 넘치지도 또 모자라지도 않죠.
-(해설) 사인암의 여름이 화폭으로 들어왔습니다.
70대 단양 토박이 김순희 씨에게 고향의 풍경은 그 어느 곳보다 특별합니다.
40년 넘게 붓질로 완성한 그녀의 그림 속에는 단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죠.
-(해설) 40년 전 그곳은 물에 잠기지 않은 석문이 자리하고 있네요. 도담삼봉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달랐습니다.
-(해설)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니 그럴 수밖에요. 화가가 그랬듯 과거의 선조들도 단양 풍경을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화가가 끝내 그릴 수 없는 그림이 있습니다. 40년 전 가슴속에 새겨진 그리움이죠.
순희 씨의 고향은 충주댐이 생기면서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설) 마을 냇가는 강이 되었고 고향의 풍경은 그리움이 됐습니다. 강물은 또 어떤 이야기를 품고 흐를까요.
반 세기 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전 충주댐을 기록한 사람이 있습니다.
-(해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김운기 씨는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수몰을 앞둔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담으려고 했죠.
그가 포착한 사진들은 수몰마을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산에 올라가서 찍었지. 또 유일한 사진이야, 단양에서. 그리고 도담삼봉 그쪽도 찍고 이렇게 다 찍었어요.
-(해설) 오직 한 길이었습니다. 사진 인생 70년. 불철주야 수많은 현장을 누빈 그에게 잊을 수 없는 해가 있습니다.
사진기자였던 그에게 일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던 그해 여름.
-(해설) 그해 여름 1972년 8월. 150년 만에 대홍수, 하루 최대 강수량이 400mm를 넘어섰고 단양군청 소재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운기 씨가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 속에는 그날의 긴박했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해설) 마을 골목길과 들판, 집들이 있던 자리에 강물이 흘렀습니다.
누군가의 고향은 아스라이 잠겼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고향이 생겼죠.
수몰 이전부터 최근 몇 년 전까지 기록 사진을 찍는 김운기 씨.
수만 장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사진이 찍고 싶다는 그가 궁금했습니다.
이토록 열심히 목숨을 걸 정도로 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설) 시간은 참 빨랐습니다. 수몰로 고향을 떠난 세월이 어느덻 꼭 40년이 되죠.
충주댐이 생기기 전까지 군청 소재지였던 단양군 단성면은 수몰민들이 다수 이주한 마을인데요.
새로운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꾸렸지만 주민들의 기억 속 고향은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입니다.
-(해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 정겨웠습니다.
이웃사촌이 가족만큼이나 가까웠고 강 건너 마을 사람들과도 자주 만났죠.
그 시절이 가슴 아리도록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올라와요, 더운데 고생 많아요.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2톤 덤프트럭이에요, 이게. 지금은 27톤, 28톤 이렇게 나오는데 최고 큰 차가 6톤이었어요.
-(해설) 단양읍 별곡2리 이장직을 10년째 맡고 있는 이수길 씨.
유년 시절과 청춘을 다 쏟아부은 고향이 추억을 안고 강에 잠겼습니다.
-구 단양이에요, 여기가?
-네.
-그때 구 단양은 다 집들이 이렇게 초가집이었네요.
-초가집하고 그다음에 조금 더 세련된 게 슬레이트 집.
-5년째 되셨을 때.
-전체가.
-그러니까요.
-(해설) 택시를 웨딩카로 타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수길 씨는 사남매를 둔 아버지가 됐습니다.
-이장님, 이렇게 옛날 사진 보시면 구 단양 생각 많이 나실 것 같아요.
-네, 많이 나죠.
앞에도 마늘밭, 뒤에도 마늘밭 이렇게 마늘을 많이 심고 앞에 논도 있고, 밭도 이런 추억들이
토지가 많다는 것 그래서 여기 오니까 토지가 하나도 없으니까 많이 구 단양이 그리워지죠.
너무... 채소라도 심어 먹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것도 못 하고 이러니까 많이 아쉽죠.
-아버님께서 이렇게 구 단양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 제가 듣고 있으니까 너무 아름답고 또 추억도 많고
그래서 제가 다시 못 올 봄날 같다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트로트 가수잖아요. 그래서 아버지께 봄날은 간다라는 트로트 곡 한 구절 들려드리면 어떨까 해서 제가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좋죠, 반갑고 아주. 고맙죠.
-괜찮으세요? 그럼, 한번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설) 봄날의 청춘은 여든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됐습니다. 운전대를 잡고 길을 나설 때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 도로가 이제 구 단양에서 오는 다리예요, 이게. 이 도로가, 그땐 저 도로가 없었어요. 자체가, 이 다리가. 이 도로가.
-(해설) 강산이 변하면 잊힐까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40년이 지나도 그리움은 그 자리에 있었죠.
수몰된 고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언덕.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자 수몰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곳이죠.
-옛날에는 군청 소재지 하면. 단양군청 소재지와 단양읍 소재지는 다 잠겼고요.
여기 보면 잠긴 면적은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인구로 봐서는 현재 단양 인구가 3만 명이 안 되는데
그때 떠나간 사람이 거의 5만 명이 떠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수몰로 인해서 단양은 많은 피해를 본 거죠.
-(해설)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청 소재지가 수몰된 단양군.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 올라오니까 이렇게 건물이 있네요. 이 건물은 어떤 건물이에요?
-(해설) 기념관 한편에는 수몰 지역에서 옮겨온 문화재들도 전시돼 있는데요.
수몰 전 역대 단양군수들이 세웠다는 다양한 비석들과 석탑재. 오랜 이야기가 담긴 바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비석은 어떤 비석이에요?
-이건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단양군민들이 농민들에게 수리 시설, 지금 말하면 보죠, 보.
보를 막아서 이용을 잘하게끔 하기 위해서 복도별업이라고 거기에 바위에 메모한 것을 수몰되면 우리가 다시 위로 가지고 올라오면 돼요.
-이 비석도 엄청 멋있어 보이는데 여기 있는 글씨는 어떤 글씨예요?
-이건 글씨가 탁오대인데 이거는 구형의 시에서 나온 거예요.
흘러가는 물이 맑을 때는 나의 갓끈을 씻고 흘러가는 물이 흐릴 때는 나의 발을 씻는다.
그래서 탁오령, 탁오족에서 나온 중국의 시에서 나온 겁니다.
-(해설)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도 마음을 다스렸다는 풍경은 이제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죠.
수몰민인 그가 기억하는 고향의 마지막 모습은 아련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들 이별을 준비하시는 그런 분위기였네요.
-(해설) 이별의 그 순간은 한 편의 시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고장 수몰 옛터는 선사 옛적부터 우리들 목숨의 보금자리. 훈훈한 사랑 상부조 천심이어.
꽃다운 역사 가꾸어 하늘의 조상님네 방긋 웃으심이 저 눈물 달램 아니리.
-(해설) 영영 사무칠 것 같은 수몰의 아픔은 또 다른 희망으로 피어나기도 했습니다.
-(해설) 내륙의 바다. 호수의 푸른 물길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단양을 찾고 있습니다.
뱅글뱅글 완만한 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연간 80만 명의 손님을 부르는 관광 명소죠.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그냥 올라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원을 그리면서 올라가니까 단양의 사방을 다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올라가는 길이 되게 시원해요.
-(해설) 한 10분쯤 걸었을까요?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가장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지점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누구라도 감탄이 나온다는 이 풍경. 잠시 감상해 볼까요?
-만천하스카이워크 정상에서 내려다본 단양은요.
물과 산과 하늘이 너무 아름답게 어우러져서 진짜 너무너무 예쁜 풍경입니다.
-(해설) 단양의 경치를 360도 즐길 수 있는 이 풍경 앞에서 카메라는 필수죠.
-만천하스카이워크 정상에 오시니까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그래요? 아이도 올라오는 데 힘들어하진 않았나요?
-괜찮긴 했는데 힘들었어, 안 힘들었어?
-힘들었어.
-힘들었어.
-그런데 여기 풍경 보니까 어때요?
-좋아요.
-그렇지.
-좋죠? 그리고 단양에 이 호수보러도 많이 오시잖아요. 위에서 호수 내려다보니까 어떠세요?
-주택 가구단지나 호수가 같이 전체로 보이는 모습이 밑에서 봤을 때는 못 봤던 모습들이라 되게 멋있고 새롭긴 해요.
-(해설) 호수가 안겨주는 휴식과 여유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물 위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현란한 질주.
예사롭지 않은데요? 국가대표 훈련지로도 단양을 찾고 있답니다.
-단양 이 호수에서 수상 스포츠 선수분들도 많이 오셔서 연습하는 곳인가요?
-(해설) 산과 호수의 경계, 남한강 절벽을 따라 강바람을 즐기는 잔도길.
웅장한 북벽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은 호수의 물줄기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호수가 생기면서 시장도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양팔경에 이어 아홉 번째 볼거리라는 구경시장.
-구경시장 이름답게 정말 사람이 많은데요. 혹시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해설) 연간 관광객 800만 명 이상이 찾는 단양의 관광 명소 구경시장. 이곳의 별미는 무엇일까요?
-여기 구경시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닭강정인데요.
저도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시장에서 닭강정이 그렇게 유명하다면서요.
-흑마늘 닭강정, 단양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죠.
-(해설) 바삭한 치킨과 매콤한 단양 흑마늘의 만남. 얼마나 맛있을까요?
-너무 뻔한 말이기는 한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요. 그리고 흑마늘 닭강정이라고 하셨잖아요.
흑마늘의 풍미가 싹 돌면서 매콤하면서 살은 부드럽고 진짜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리고 닭강정 먹는 데 건강해지는 기분이 나요.
-(해설) 마늘로 만든 아이스크림까지 디저트로 즐기며 구경시장을 나들이하는데요.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상인들의 밝은 표정.
-어머니, 시장이 북적북적하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해설) 지금 단양의 활기는 호수가 준 선물일지도 모르죠.
-(해설) 단양은 막막한 어둠을 딛고 희망의 불빛을 켰습니다.
어둠에 가리지 않고 밤이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호수의 야경처럼 말이죠.
-이렇게 단양의 야경을 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그동안 있었던 걱정이나 고민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 호수 근처에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니까 또 행복하네요.
-(해설) 희망의 불빛이 호수의 밤을 더 아름답게 비춰주기를 바랍니다.
1985년 준공돼 40년의 시간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충주댐 그리고 호수.
계절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색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자연은 또 다른 색깔로 내일의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죠. 강물은 그렇게 다시 흐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그곳으로 말이죠. 강가에 뗏목이 등장했습니다.
-(해설) 과거 단양에서는 소백산, 태백산 등에서 벌목한 목재를 뗏목을 활용해 서울까지 운반했다는데요.
반세기, 세월을 돌아 그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나눈 뗏목이 단양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겁니다.
뗏목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하기도 하고 직접 기술을 배우기도 했죠.
뗏목을 통해 단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뗏목은 또 하나의 희망입니다.
-(해설) 뗏목이 뜨면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꿈도 생겼죠.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새로운 생명이 숨 쉬고 두근거리는 만남이 이어지는 꿈이요.
-(해설) 익숙한 소리죠? 호수에서 다시 만난 어부 김형철 씨입니다. 충주호는 여전히 풍성한 결실을 안겨줍니다.
-(해설) 충주댐 준공 40년, 수많은 날을 지나며 강물은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흐를까요. 다시 흐르고 흐를 우리의 내일입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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