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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MAY I, 5·18 45주년 특집
등록일 : 2025-10-14 16:29:54.0
조회수 : 42
-(해설) 1980년 5월 18일 그날의 광주. 왜 시민들은 총을 들었을까?
피를 흘리며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죽음 앞의 두려움과 처참한 고통을 넘어 지켜낸 자유.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눈물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유산을 남겼다.
그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광주는 그거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해설) 역사 왜곡과 혐오, 가짜 뉴스와 선동 앞에서도 죽은 자는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4일 서울시청 앞.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윤석열 어게인 수건을 든 사람들.
불법 비상계엄 피의자 윤석열의 탄핵 심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정면으로 짓밟는 폭거입니다.
-각성하라!
-(해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우 인사 중에는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있었다.
-(해설) 무대 위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해도 공감하고 응원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
왜곡, 혐오, 잘못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가짜 뉴스에 빠지게 하는 것일까.
같은 시기 광주시청 앞.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5.18 유공자를 위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거는 철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나 광주 시민들이 봤을 때 가슴 아프죠.
-표현의 자유를 아무리 인정을 한다고 하나 광주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는 문제죠.
-(해설) 2024년 10월 10일. 스웨덴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고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특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을 받았다.
-(해설) 그런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크나큰 족적을 알리고 지구촌의 관심을 불러 모은 한강 작가에게 가짜 뉴스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일 밤.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해설) 80년 5월 이후 다시 발생한 비상계엄. 대한민국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군인과 경찰이 국회를 봉쇄했고 시민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보좌진들은 해제를 위해 맞섰다.
노벨상의 기쁨도 잠시.
80년 5월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한 12.3 내란 사태가 벌어지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시작되면서
유공자 가족들은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에 또다시 시달리게 된다.
5.18 민주 유공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을 찾아 나섰다.
-안녕하세요?
-네, 하는데 여기 이제 PD님 보고 잘 지내고 계신다.
-이야기해 주시면 되고요. 우선 선생님 소개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해설) 문재학 열사는 어떤 아들이었을까.
-(해설)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는 시민군들이 계엄군과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의 문재학 열사도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 있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수많은 시민군이 산화했다.
-(해설) 고귀한 희생은 모두의 항쟁이 되었다.
김길자 여사도 아들의 뜻을 이어 민주주의의 투사가 되었다.
광주의 국립5.18민주묘지. 이곳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된 분들이 잠들어있다.
들불야학을 함께 창립하고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는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한 김영철 열사도 이곳에 있다.
-(해설) 아들 김동명 씨는 아버지 김영철 열사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해설) 마지막 시민군이 되어 전남도청을 지키던 김영철 열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계엄군에 의해 시민군은 폭도가 되었고 가족들은 김영철 열사가 경찰에 붙잡혀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해설) 잔혹한 고문에 거짓을 말하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선택한 김영철 열사.
목숨을 건졌지만 2년간의 온갖 고문과 수감 생활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그의 희생은 민주화의 초석이 됐지만 김영철 열사는 그가 바라던 세상을 누리지 못했다.
이런 5.18 민주유공자들에 대해 혐오로 얼룩진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활동 중이다.
-(해설)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극우 집회 현장.
집회 현장 한편에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하는 5.18에 대한 왜곡 내용과 가짜 뉴스가 버젓이 걸려 있다.
지난 2019년 국회에서는 5.18 왜곡의 원조 지만원 씨를 초청한 5.18 진상 규명이라는 공청회가 열렸다.
지만원 씨는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을 의미하는 광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
우리는 수소문 끝에 광수라고 지목된 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해설) 홍흥준 씨가 5.18 시민군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해설)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하고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광주에는 지옥과 같은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해설) 5.18 당시 평범한 대학교 2학년이었던 홍흥준 씨.
계엄군에게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숨지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군으로 활동하게 됐고.
전남도청 최후의 항전 직전 잠시 집에 다녀와야겠다며 나온 것이 그의 목숨을 살렸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민군을 자청했던 대학생은 사회인이 되었다.
그리고 가짜 뉴스는 그를 북한군으로 만들었다.
-가짜 뉴스는 제가 2017년 이전에는 몰랐었고요. 저는 광수가 뭔지도 몰랐어요.
광수가 뭐예요 하니까 나중에 재판하면서 그런 것을 듣고 대화하고 하다 보니까 광수라는 그 단어가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이라고 그렇게 하길래 내가 사진을 보고 이렇게 빨간 줄로 그어서
내가 75광수 리선권, 북한 판문점 수석대표, 내 친구는 76광수 홍석일 그런 식으로 이렇게 돼 있어서
내가 그때는 저 XX들 미친 X들 아니야,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죠.
그때는 정확한 흐름을 내가 잘 몰랐으니까요. 여기요.
-여기 사진은 선생님이, 여기 사진...
-이게 저고요. 이게 나고 이것도 저고요. 저는 사진이 많아요.
-(해설) 지만원 씨의 북한군 개입설 다음으로 가짜 유공자설이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라는 언론사가 앞장섰고 가짜 뉴스와 왜곡된 내용이 진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생산된 거짓된 내용은 극우 집회에서 소비됐고 확산된다.
특히 극우 집회 현장에서는 5.18 가짜 유공자들이 있다면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명백한 불법이다.
사법부 판례에 따르면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내용 공개 소송에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다른 국가 유공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유공자 명단 공개 청구를 기각했다.
다른 국가 유공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독립유공자의 경우는 예외라는 것.
북한군 개입설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실제 증인이 나왔고 유공자에 관해서는 사법부의 판결까지 있었는데
왜 역사 왜곡과 폄훼는 계속되는 것일까.
-처음에는 역사를 부인하고 역사를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정파, 정치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존재했죠.
극우 혐오를 자양분 삼아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정치적 발언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리려고 하는
지극히 패륜적인 정치 세력들이 존재하는 거죠.
-(해설) 역사 왜곡을 통해서 시민군을 북한군으로 뒤바꾸고 당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찾고 싶은 이들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 이득과 경제적 이득은 이들의 동력이 된다고 한다.
-그 세력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 돈이거든요.
경제적인 지원들이 이루어지는 건데 경제적 지원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렇죠?
저는 그게 가장 큰 변화이고 그러다 보니까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게 아니라
주목을 받으면 그냥 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그런 식으로 산업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해설) 올해 2월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 금남로에서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의 상징, 태극기와 성조기, 가짜 뉴스 홍보 전단을 들고 역사의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 사이에는 극우 유튜버 안 모 씨를 비롯, 수많은 극우 인사들이 참여했다.
-기도지만 1000명, 1만 명의 기도는 여러분이 서 있는 이 거리가 바로 금남로입니다.
5.18 당시에 여기서 총칼 들고 난리 친.
-(해설) 극우 유튜버들이 몰린 대규모 극우 집회. 핵심은 결국 돈이다.
가짜뉴스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 후원금을 모으는 것이다.
실제로 실시간 생방송에서는 계좌번호를 꾸준히 노출했고 현장에서는 후원을 독려하는 안내도 내보냈다.
-사진을 찍어두셨다가 그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저희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귀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이들도 있지만 재미를 위해 이런 일들을 벌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설) 그저 재미를 위해 역사의 진실은 외면하고 혐오와 폄훼를 극대화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 얼마 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특정 정치인의 업적을 미화하는 공작을 펼쳐왔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교육으로 영향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해설) 지난 7월 10일 국회 교육위에서 리박스쿨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해설) 청문회에서는 전두환 씨의 명예회복을 목적으로 한 운동을 한다는 자료도 나왔다.
-저희가 하고 있는 역사 교육, 이승만을 바로 알리고 박정희를 바로 알리고 최근에는 전두환 명예회복까지 이렇게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감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시는 것 같아요.
제가 광주에서 8.15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과 간담회 자리 마련할 테니까 그 자리 한번 가보실래요?
그래서 이 말씀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자신 있어요?
-(해설)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시청 앞에서는 윤석열 석방을 촉구하는 극우 집회가 열렸다.
5월 18일 광주에서 이들은 5.18민주화운동과 유공자분들에 대한 폄훼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5.18의 유공자가 도대체 누구야.
-바퀴벌레!
-알 수가 없잖아!
-맞아.
-부정선거!
-(해설) 마치 진실을 알리려는 듯 가짜뉴스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하는 극우 집회 참가자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왜 극우 세력의 가짜뉴스와 폄훼에 빠져 환호하는 것일까.
-(해설) 가짜 뉴스 유포하고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벌이는 조직적 공작.
이들에 대응하고 있는 5.18 기념재단은 AI 기술을 도입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제보도 받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저는 먼저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해설) 지난 1995년, 12월. 5.18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법을 통해서 12.12와 5.18에 대한 책임 규명은 물론 부정축재까지 밝혀내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끝내 구속시켰다.
이런 5.18 특별법이 있음에도 오늘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나를 히틀러 나치하고 비교하고 왜 빵빵거려. 너희 죄지었어?
-(해설) 5.18 특별법에 제정되었지만 왜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처벌법이 존재해도 여전히 가짜 뉴스는 두려움 없이 유통되고 있다.
-(해설) 이제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
역사 왜곡 넘어 내란수괴 혐의로 처벌받은 전두환의 명예 회복까지 꿈꾸는 이들을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
-(해설) 600만의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한 나치 독일.
그 암흑의 역사를 부인하거나 부정하면 징역, 구금이나 벌금으로 다스리는 것이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
역사 부정에 대해 광범위하게 처벌하는 법이다.
-(해설) 5.18 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가짜 뉴스와 혐오 발언이 버젓이 시중을 떠도는 요즘.
차별과 혐오 표현을 방지하는 홀로코스트 부인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5일 전. 광주에서 다시 한번 극우 집회가 열렸다.
집회가 한창인 상황. 맞은편에서 맞불 집회가 등장했다.
맞불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
극우 집회 참가자들은 지역 혐오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야! 야, 인마. 안 꺼?
-내란범들 아니냐, 너희들 그냥 가라, 사라져라.
광주에 왜 오냐. 광주에 올 이유가 없지 않냐, 그랬는데 자꾸 오는 거예요.
하지 말라 이 말이에요. 5.18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말고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라.
그러는데 여기 와서 들어보면 모 특정 인물을 비하하고 모 특정 인물은 무조건 왕이다.
전부 다 지금 현재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해설) 비상계엄의 트라우마를 겪은 광주에서 벌어지는 극우 집회.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 주장한다.
-(해설) 집회 곳곳에서 보이는 지역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 뉴스들.
집회 참가자 역시 가짜 뉴스에 노출되어 있다.
-(해설) 누가가 믿을까 싶은 허황된 이야기.
그러나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길에 진실은 힘을 잃었다.
-(해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짓을 진실로 가공하고 그렇게 가짜 뉴스는 힘을 얻는다.
믿고 싶은 대로 가짜를 진짜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해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5.18 유공자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시민군이 고독사했습니다.
김 씨는 동일실업고 1학년 재학 중 5.18기동타격대에 자원한 뒤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이 점령되면서
계엄군 총탄에 손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설) 5.18에 대한 가짜 뉴스와 편견.
유공자와 그 가족들은 오늘도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내란수괴 전두환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계속 생산되고 있고 전두환 시대 잔재는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다.
-(해설) 일해공원 말고도 합천에는 83년부터 관리 중인 전두환의 생가.
그리고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있다.
가짜 뉴스가 계속되고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주장이 남아있는 한 민주주의는 언제나 위기에 빠질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해설) 생명의 숲의 명칭을 되찾고 전두환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합천 국민운동본부와 광주 시민이 목소리를 모았다.
-(해설) 합천군청 앞. 전두환이 심어놓은 나무. 그리고 전두환의 생가까지.
내란과 독재의 잔재 앞에서 합천을 찾은 광주 시민들은 비참함을 느낀다.
-(해설) 80년 5월의 광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우리의 힘을 모아서 우리 마지막 고지를 점령할 때까지 우리는 저항합시다!
-(해설) 그리고 2025년. 5.18 정신을 지키며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행동하고 있다.
일해공원 같은 참담한 현장도 있지만 5월의 봄을 꽃피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5.18 정신을 담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해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만들었다.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알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사 왜곡과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은 광주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업이다.
-중단하라.
-(함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광주 사람들이 합천 동지들에게. 외롭지 않게 광주가 함께하겠습니다.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45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올해 전야제는 시민과 국회의 12.3 내란 진압,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열리는 행사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해설) 아직은 불안하지만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오늘의 평화와 자유를 되찾았다.
한편 민주광장에서는 민주주의 대합창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해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
전국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단이 모두 모였다.
각자 다른 계기로 활동을 하지만 끝나지 않은 고통을 치유하고 위로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합창단.
전국의 뜻깊은 합창단들이 광주에 모인 것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 대합창의 마지막 무대.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출전가를 전해드리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노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해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새날을 주었다.
앞으로 만들어갈 세상의 모양새는 산자의 몫이다.
기억하라. 깨어나라. 죽은 자를 진실로 맞이한다면 언제든 어둠 속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피를 흘리며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죽음 앞의 두려움과 처참한 고통을 넘어 지켜낸 자유.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눈물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유산을 남겼다.
그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광주는 그거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해설) 역사 왜곡과 혐오, 가짜 뉴스와 선동 앞에서도 죽은 자는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4일 서울시청 앞.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윤석열 어게인 수건을 든 사람들.
불법 비상계엄 피의자 윤석열의 탄핵 심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정면으로 짓밟는 폭거입니다.
-각성하라!
-(해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우 인사 중에는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있었다.
-(해설) 무대 위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해도 공감하고 응원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
왜곡, 혐오, 잘못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가짜 뉴스에 빠지게 하는 것일까.
같은 시기 광주시청 앞.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5.18 유공자를 위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거는 철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나 광주 시민들이 봤을 때 가슴 아프죠.
-표현의 자유를 아무리 인정을 한다고 하나 광주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는 문제죠.
-(해설) 2024년 10월 10일. 스웨덴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고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특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을 받았다.
-(해설) 그런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크나큰 족적을 알리고 지구촌의 관심을 불러 모은 한강 작가에게 가짜 뉴스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일 밤.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해설) 80년 5월 이후 다시 발생한 비상계엄. 대한민국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군인과 경찰이 국회를 봉쇄했고 시민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보좌진들은 해제를 위해 맞섰다.
노벨상의 기쁨도 잠시.
80년 5월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한 12.3 내란 사태가 벌어지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시작되면서
유공자 가족들은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에 또다시 시달리게 된다.
5.18 민주 유공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을 찾아 나섰다.
-안녕하세요?
-네, 하는데 여기 이제 PD님 보고 잘 지내고 계신다.
-이야기해 주시면 되고요. 우선 선생님 소개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해설) 문재학 열사는 어떤 아들이었을까.
-(해설)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는 시민군들이 계엄군과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의 문재학 열사도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 있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수많은 시민군이 산화했다.
-(해설) 고귀한 희생은 모두의 항쟁이 되었다.
김길자 여사도 아들의 뜻을 이어 민주주의의 투사가 되었다.
광주의 국립5.18민주묘지. 이곳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된 분들이 잠들어있다.
들불야학을 함께 창립하고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는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한 김영철 열사도 이곳에 있다.
-(해설) 아들 김동명 씨는 아버지 김영철 열사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해설) 마지막 시민군이 되어 전남도청을 지키던 김영철 열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계엄군에 의해 시민군은 폭도가 되었고 가족들은 김영철 열사가 경찰에 붙잡혀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해설) 잔혹한 고문에 거짓을 말하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선택한 김영철 열사.
목숨을 건졌지만 2년간의 온갖 고문과 수감 생활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그의 희생은 민주화의 초석이 됐지만 김영철 열사는 그가 바라던 세상을 누리지 못했다.
이런 5.18 민주유공자들에 대해 혐오로 얼룩진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활동 중이다.
-(해설)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극우 집회 현장.
집회 현장 한편에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하는 5.18에 대한 왜곡 내용과 가짜 뉴스가 버젓이 걸려 있다.
지난 2019년 국회에서는 5.18 왜곡의 원조 지만원 씨를 초청한 5.18 진상 규명이라는 공청회가 열렸다.
지만원 씨는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을 의미하는 광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
우리는 수소문 끝에 광수라고 지목된 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해설) 홍흥준 씨가 5.18 시민군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해설)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하고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광주에는 지옥과 같은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해설) 5.18 당시 평범한 대학교 2학년이었던 홍흥준 씨.
계엄군에게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숨지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군으로 활동하게 됐고.
전남도청 최후의 항전 직전 잠시 집에 다녀와야겠다며 나온 것이 그의 목숨을 살렸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민군을 자청했던 대학생은 사회인이 되었다.
그리고 가짜 뉴스는 그를 북한군으로 만들었다.
-가짜 뉴스는 제가 2017년 이전에는 몰랐었고요. 저는 광수가 뭔지도 몰랐어요.
광수가 뭐예요 하니까 나중에 재판하면서 그런 것을 듣고 대화하고 하다 보니까 광수라는 그 단어가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이라고 그렇게 하길래 내가 사진을 보고 이렇게 빨간 줄로 그어서
내가 75광수 리선권, 북한 판문점 수석대표, 내 친구는 76광수 홍석일 그런 식으로 이렇게 돼 있어서
내가 그때는 저 XX들 미친 X들 아니야,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죠.
그때는 정확한 흐름을 내가 잘 몰랐으니까요. 여기요.
-여기 사진은 선생님이, 여기 사진...
-이게 저고요. 이게 나고 이것도 저고요. 저는 사진이 많아요.
-(해설) 지만원 씨의 북한군 개입설 다음으로 가짜 유공자설이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라는 언론사가 앞장섰고 가짜 뉴스와 왜곡된 내용이 진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생산된 거짓된 내용은 극우 집회에서 소비됐고 확산된다.
특히 극우 집회 현장에서는 5.18 가짜 유공자들이 있다면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명백한 불법이다.
사법부 판례에 따르면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내용 공개 소송에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다른 국가 유공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유공자 명단 공개 청구를 기각했다.
다른 국가 유공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독립유공자의 경우는 예외라는 것.
북한군 개입설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실제 증인이 나왔고 유공자에 관해서는 사법부의 판결까지 있었는데
왜 역사 왜곡과 폄훼는 계속되는 것일까.
-처음에는 역사를 부인하고 역사를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정파, 정치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존재했죠.
극우 혐오를 자양분 삼아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정치적 발언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리려고 하는
지극히 패륜적인 정치 세력들이 존재하는 거죠.
-(해설) 역사 왜곡을 통해서 시민군을 북한군으로 뒤바꾸고 당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찾고 싶은 이들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 이득과 경제적 이득은 이들의 동력이 된다고 한다.
-그 세력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 돈이거든요.
경제적인 지원들이 이루어지는 건데 경제적 지원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렇죠?
저는 그게 가장 큰 변화이고 그러다 보니까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게 아니라
주목을 받으면 그냥 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그런 식으로 산업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해설) 올해 2월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 금남로에서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의 상징, 태극기와 성조기, 가짜 뉴스 홍보 전단을 들고 역사의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 사이에는 극우 유튜버 안 모 씨를 비롯, 수많은 극우 인사들이 참여했다.
-기도지만 1000명, 1만 명의 기도는 여러분이 서 있는 이 거리가 바로 금남로입니다.
5.18 당시에 여기서 총칼 들고 난리 친.
-(해설) 극우 유튜버들이 몰린 대규모 극우 집회. 핵심은 결국 돈이다.
가짜뉴스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 후원금을 모으는 것이다.
실제로 실시간 생방송에서는 계좌번호를 꾸준히 노출했고 현장에서는 후원을 독려하는 안내도 내보냈다.
-사진을 찍어두셨다가 그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저희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귀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이들도 있지만 재미를 위해 이런 일들을 벌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설) 그저 재미를 위해 역사의 진실은 외면하고 혐오와 폄훼를 극대화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 얼마 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특정 정치인의 업적을 미화하는 공작을 펼쳐왔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교육으로 영향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해설) 지난 7월 10일 국회 교육위에서 리박스쿨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해설) 청문회에서는 전두환 씨의 명예회복을 목적으로 한 운동을 한다는 자료도 나왔다.
-저희가 하고 있는 역사 교육, 이승만을 바로 알리고 박정희를 바로 알리고 최근에는 전두환 명예회복까지 이렇게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감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시는 것 같아요.
제가 광주에서 8.15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과 간담회 자리 마련할 테니까 그 자리 한번 가보실래요?
그래서 이 말씀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자신 있어요?
-(해설)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시청 앞에서는 윤석열 석방을 촉구하는 극우 집회가 열렸다.
5월 18일 광주에서 이들은 5.18민주화운동과 유공자분들에 대한 폄훼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5.18의 유공자가 도대체 누구야.
-바퀴벌레!
-알 수가 없잖아!
-맞아.
-부정선거!
-(해설) 마치 진실을 알리려는 듯 가짜뉴스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하는 극우 집회 참가자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왜 극우 세력의 가짜뉴스와 폄훼에 빠져 환호하는 것일까.
-(해설) 가짜 뉴스 유포하고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벌이는 조직적 공작.
이들에 대응하고 있는 5.18 기념재단은 AI 기술을 도입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제보도 받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저는 먼저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해설) 지난 1995년, 12월. 5.18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법을 통해서 12.12와 5.18에 대한 책임 규명은 물론 부정축재까지 밝혀내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끝내 구속시켰다.
이런 5.18 특별법이 있음에도 오늘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나를 히틀러 나치하고 비교하고 왜 빵빵거려. 너희 죄지었어?
-(해설) 5.18 특별법에 제정되었지만 왜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처벌법이 존재해도 여전히 가짜 뉴스는 두려움 없이 유통되고 있다.
-(해설) 이제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
역사 왜곡 넘어 내란수괴 혐의로 처벌받은 전두환의 명예 회복까지 꿈꾸는 이들을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
-(해설) 600만의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한 나치 독일.
그 암흑의 역사를 부인하거나 부정하면 징역, 구금이나 벌금으로 다스리는 것이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
역사 부정에 대해 광범위하게 처벌하는 법이다.
-(해설) 5.18 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가짜 뉴스와 혐오 발언이 버젓이 시중을 떠도는 요즘.
차별과 혐오 표현을 방지하는 홀로코스트 부인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5일 전. 광주에서 다시 한번 극우 집회가 열렸다.
집회가 한창인 상황. 맞은편에서 맞불 집회가 등장했다.
맞불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
극우 집회 참가자들은 지역 혐오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야! 야, 인마. 안 꺼?
-내란범들 아니냐, 너희들 그냥 가라, 사라져라.
광주에 왜 오냐. 광주에 올 이유가 없지 않냐, 그랬는데 자꾸 오는 거예요.
하지 말라 이 말이에요. 5.18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말고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라.
그러는데 여기 와서 들어보면 모 특정 인물을 비하하고 모 특정 인물은 무조건 왕이다.
전부 다 지금 현재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해설) 비상계엄의 트라우마를 겪은 광주에서 벌어지는 극우 집회.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 주장한다.
-(해설) 집회 곳곳에서 보이는 지역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 뉴스들.
집회 참가자 역시 가짜 뉴스에 노출되어 있다.
-(해설) 누가가 믿을까 싶은 허황된 이야기.
그러나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길에 진실은 힘을 잃었다.
-(해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짓을 진실로 가공하고 그렇게 가짜 뉴스는 힘을 얻는다.
믿고 싶은 대로 가짜를 진짜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해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5.18 유공자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시민군이 고독사했습니다.
김 씨는 동일실업고 1학년 재학 중 5.18기동타격대에 자원한 뒤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이 점령되면서
계엄군 총탄에 손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설) 5.18에 대한 가짜 뉴스와 편견.
유공자와 그 가족들은 오늘도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내란수괴 전두환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계속 생산되고 있고 전두환 시대 잔재는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다.
-(해설) 일해공원 말고도 합천에는 83년부터 관리 중인 전두환의 생가.
그리고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있다.
가짜 뉴스가 계속되고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주장이 남아있는 한 민주주의는 언제나 위기에 빠질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해설) 생명의 숲의 명칭을 되찾고 전두환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합천 국민운동본부와 광주 시민이 목소리를 모았다.
-(해설) 합천군청 앞. 전두환이 심어놓은 나무. 그리고 전두환의 생가까지.
내란과 독재의 잔재 앞에서 합천을 찾은 광주 시민들은 비참함을 느낀다.
-(해설) 80년 5월의 광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우리의 힘을 모아서 우리 마지막 고지를 점령할 때까지 우리는 저항합시다!
-(해설) 그리고 2025년. 5.18 정신을 지키며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행동하고 있다.
일해공원 같은 참담한 현장도 있지만 5월의 봄을 꽃피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5.18 정신을 담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해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만들었다.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알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사 왜곡과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은 광주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업이다.
-중단하라.
-(함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광주 사람들이 합천 동지들에게. 외롭지 않게 광주가 함께하겠습니다.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45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올해 전야제는 시민과 국회의 12.3 내란 진압,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열리는 행사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해설) 아직은 불안하지만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오늘의 평화와 자유를 되찾았다.
한편 민주광장에서는 민주주의 대합창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해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
전국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단이 모두 모였다.
각자 다른 계기로 활동을 하지만 끝나지 않은 고통을 치유하고 위로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합창단.
전국의 뜻깊은 합창단들이 광주에 모인 것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 대합창의 마지막 무대.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출전가를 전해드리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노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해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새날을 주었다.
앞으로 만들어갈 세상의 모양새는 산자의 몫이다.
기억하라. 깨어나라. 죽은 자를 진실로 맞이한다면 언제든 어둠 속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