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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스페셜 - 열아홉 살에 프로입니다
등록일 : 2025-09-29 14:46:30.0
조회수 : 83
-한국 경제의 발전을 말할 때 많이 하는 말이 바로 한강의 기적이죠.
-인공지능 로봇 관련 기술 발전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해설) 세상은 빠르게 변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장악해 왔죠.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인 2025년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교육입니다.
여전히 치열하게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에 메달리는 학생들.
시대가 달라져도 목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경쟁하게 만드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보고요.
-이것은 교육의 망이 아니라 교통이 고통을 주는 그런 시대를 우리 국민 모두가 살아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미래가 있겠습니까?
-같은 공부를 해도 하고자 하는 게 명확하냐, 안 하냐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평소에도 기록 내신을 공부만 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해나갈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해설) 세상이 달라졌다면 교육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길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19살 프로들에 주목합니다.
우리가 첫 번째로 만나볼 친구는 17살 민정이.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은사님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중학교 때 민정이는 어떤 학생이었을까요?
-굉장히 모범적인 학생이었죠.
제가 상점이 많은 아이들한테 자리 우선권을 주는데 항상 먼저 뽑아서 맨 앞자리를 고수하던 친구였습니다.
굉장히 자기 주도적이었어요.
그래서 미리 다 계획하고.
-(해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척.
이현숙 선생님이 기억하는 민정이는 야무진 모범생 그 자체였습니다.
이 친구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중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을 위한 학교 정보 프로그램을 개발한 민정이.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시간표라든가 급식표를 전자칠판 화면에 띄워주는데요.
그걸 모든 반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딱 필요한 정보를 주니까 이걸 대전시 전체로 확대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이 뭔가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제가 그냥 만들고 피드백 받고 다음에 이렇게 만들어보고 생각하고 계속 만들고
시간표랑 급식 사이트에 띄워주는 것도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전자칠판 있으니까 여기다가 급식이랑 시간표 띄워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였어요.
-(해설) 시간표와 급식표를 전자칠판에 띄우는 것은 물론 메신저로 공유할 수도 있어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인데요.
처음에는 민정이네 반에서만 사용하다가 금세 전교로 퍼졌고 민정이가 졸업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거의 상위 1%였기 때문에 과학고나 자사고, 특목고 그런 데를 많이 갔었을 텐데요.
민정이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가서 하는 공부가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데 걸림돌은 아니지만 조금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해설) 상위 1% 모범생, 보통 명문대를 목표로 대입 경쟁에 뛰어들겠지만 민정이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프로그램 개발에 인생을 걸어보기로 한 거죠.
그런 마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민정이의 현재 일상은 이렇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에 진심인 코딩 천재들이 모여 진검승부를 펼치는 현장.
그 속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즐거워 보이는 민정이.
-민정아, 이건 뭐예요?
좋은데, 너무 좋은데, 이거.
-(해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실시간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금 한국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가 탄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8기 졸업생까지 현재 취업을 해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예전에 졸업한 1기, 2기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CTO로 근무하고 있는 학생도 있고 그리고 카카오나 넥슨
그리고 토스 같은 중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졸업생들이 있습니다.
-(해설) 우리 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이 특별한 학교와 그보다 더 특별한 학생들.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은 대덕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등학교, 일명 대덕 소마고라고 불리는데요.
현재 약 18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덕 소마고.
공구가 잔뜩 쌓여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 임베디드를 개발하는 동아리실입니다.
주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임베디드는 특정 기능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작은 컴퓨터 역할을 하는데요.
요즘 임베디드 동아리에서는 기숙사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 임베디드 시스템은 세탁기 수도꼭지에 설치해 세탁기로 들어가는 물의 양을 확인하는 유량 센서,
세탁기에 흐르는 전류를 확인하는 전류 센서, 세탁기 배수 호스에 설치해 세탁기에서 빠져나가는 물의 양을 확인하는 배수 센서로 이루어집니다.
즉 물이 들어가고 전류가 흐르면 세탁, 물이 빠져나오고 전류가 멈추면 세탁 완료로 상태를 인식하여 알람을 보내는 것이죠.
간단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불편함을 개선했네요.
-(해설) 완성된 하드웨어를 들고 간 곳은 여학생 기숙사 세탁실.
설치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탁기와 하드웨어를 연결하고 전원 코드를 꼽으면 끝.
-osj 와이파이 접속하면 뜨는 IP로.
-(해설) 이제 노트북을 열어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다행히 성공인 것 같은데요.
-(해설) 이제 세탁기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빨래를 잊어버릴 염려가 없어졌습니다.
개발자의 시선으로 사소한 불편함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 노력하는 학생들.
학교는 그런 학생들의 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왜?
-저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합격 때문에 회식을 하러 외출 신청하러 왔습니다.
-맨날 회식이야? 은성이는, 은성아, 너 외출이 너무 많은데?
-이번에.
-병원도 가고. 생활용품 구매는 뭐야?
-필요한 용품이 있어서 구매하러 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합격했다 하니까 해주는 거야. 합격했다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어림도 없어, 진짜.
-(해설)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신난 표정으로 당당하게 학교를 빠져나가는 학생들.
나도 이 마음 아는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외출 신청서 가져왔습니다.
-(해설) 그런데 경비실에 외출증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보여주네요.
-지금 현재 쓰는 게 한 6, 7개 정도가 되거든요.
-(해설) 학생들이 만든 앱으로 직접 외출을 신청하고 선생님이 수락하면 외출증 발급 완료.
덕분에 선생님들의 외출 관리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하네요.
도대체 개발자란 무엇일까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개발자가 뭔지 몰라도 이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꾼 개발자들.
전 세계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미국에 맞서 중국에서도 딥시크를 필두로 차기 패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바로 위대한 개발자들의 요람인 셈이죠.
미래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청소년 개발자들의 삶.
우리는 오늘 어린 개발자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청소하고 내려오기를 바랍니다.
-(해설) 이 친구는 3학년 은호.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등교 준비를 하는데요.
-(해설) 아침 식사 전, 짬을 내어 면접 때 제출할 과제를 제출하는 은호.
대덕 소마고 3학년에게 취업 준비는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이미 세상에 나갈 채비를 마친 어엿한 한 사람의 개발자입니다.
아침부터 머리를 너무 썼더니 배가 많이 고프죠.
-개발자로서 성장하려면...
-(해설)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도 온통 개발과 회사 이야기뿐인데요.
19살 소년들의 대화 치고는 너무 진지한 거 아니에요?
-나온다. 잘 보이네.
-(해설) 3학년 교실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이 한창인데요.
학생들은 실제 개발 현장처럼 프론트 핸드, 백엔드 개발자, 프로젝트 리더 등 필요한 멤버로 팀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개발.
하긴 스티브 잡스도 처음에는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들었다죠.
-로깅이지. 서버가 생겼으니까. 서버로.
-(해설) 은호네 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키자라는 어플을 개발 중인데요.
그간의 진행 상황이 기록된 빼곡한 포스트잇을 통해 몇개월에 걸친 시행착오와 성장의 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해설) 프로젝트 기획, 개발, 발표까지.
프로 개발자들의 일과를 압축해서 본 것 같죠?
가만 보니 친구들, 정말 온종일 개발 생각뿐인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 현실 개발자의 삶입니다.
오늘은 학교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요.
대덕소마고의 축제 청죽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간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표출하는 학생들.
매일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색다른데요.
너희 이게 원래 모습이었니?
마음껏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그래요, 가끔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한 법이죠.
-눈부신 청록빛으로~ 눈부신 청록빛으로~
-(해설) 오늘 하루 학교는 즐길 거리 가득한 학생들의 놀이동산으로 변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북적거리는 이곳.
축제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음식을 담아내는 손길이 아주 분주한데요.
그런데 이 친구, 설마 여기에서도 뭔가를 개발하는 건가요?
어디 보자.
얼핏 보니 결제 화면 같기도 하고 그런데 DMC가 뭐죠?
-(해설) 누가 개발자들 아니랄까 봐.
학교 축제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청죽제에서는 실제 화폐 대신 학생들이 만든 가상화폐, 대덕소마고코인 일명 대마코인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마코인을 개발한 건 바로 이 친구들인데요.
작년 축제 때 도입한 코인을 올해는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합니다.
-(해설) 쉽게 말해서 공부한 분량을 인증하면 코인 채굴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거죠?
이거 신박한데요.
공부할 때도 놀 때도 오직 개발만을 생각하는 대덕소마고 학생다운 발상이네요.
대덕소마고 학생들의 활약은 학교 안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현장 중심의 기술 실험실이라는 뜻의 유성구 실증 리빙랩 중간 발표가 있는 날인데요.
유성구청과 인근 대학교, 대덕소마고 학생들이 함께 실제 행정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대덕소마고에서는 5명의 학생이 하나의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은찬이를 필두로 대덕소마고 2학년으로 구성된 이 팀은 유성구청에 자주 접수되는 민원을 AI챗봇과 연결,
담당 부서를 사전 안내하여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설) 어른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개발자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모습.
정말 멋지다.
이처럼 대덕소마고의 수많은 학생은 이미 사회의 일원이자 한 사람의 개발자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해설) 이미 고등학생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
하지만 이들에게도 당연히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설) 역시 모범생 민정이답네요.
이때 민정이 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 한 친구.
-감 넣었는데 만약에 조건이 있거든. 이런 식으로 구도체인데 대상자가 없어.
-(해설) 마치 암호 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1학년 중에서 코딩 제일 잘해요.
-아닙니다, 이건 모함입니다.
-아니...
-이 친구는 어떤 친구예요?
-이 친구요? 대단한 친구.
-왜 대단하냐고요. 그냥 전부터 조금 해온 것뿐이니까 대단한 건 아닙니다.
-여기 오기 전부터 조금씩 해봤다는 것부터 일단 대단한 거기는 해요.
-그게 왜 대단한 거예요?
-여기 처음 올 때 아예 코딩 안 하고 오는 애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얘는 자기가 코딩 좋아하고 찾아서 해 보고
그다음에 뭐 제대로 된 거 몇 개 만들어 와서 선배님들이 벌써 이걸 한다고 하면서
막 한 2학년 중반쯤은 넘었을 것 같은데 이러면서 막 얘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어디를 데리고 가요?
-저희는 전공 동아리라고 있거든요. 그런 데 전공 동아리나 아니면 전공 같은 거를 저희가 정할 수 있는데
선배님들이 얘를 막 빼서 어디든 우리 전공으로 와라, 이러시면서.
-(해설) 민정이가 중학교 때부터 특출난 학생이었던 건 우리가 이미 확인했죠?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소위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민정이의 선택은 우리 사회 분위기상 분명 일반적이지 않았죠.
-(해설) 꿈을 일찍 발견했다는 건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는 것.
그러기에 또래와는 조금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민정이.
다행히 좋아하는 계발을 마음껏 할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민정이에게 대덕 소마고를 추천할 때 선생님의 고민도 깊었습니다.
-(해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는 오늘날의 한국인들.
그 출발선에 서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대입 경쟁에 뛰어듭니다.
누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푸는지, 누가 함정이 가득한 암기 과목을 잘 외우는지.
구시대적인 경쟁을 이겨내고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면 또다시 시작되는 스펙 경쟁.
오히려 교육이 국가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이 시대의 슬픈 현실입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그거를 표현하는 것들을 보고 나더니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요?
-뭐를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어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해설) 하지만 이런 암울한 현실도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역시 바뀐 세상의 첨단 산업.
하이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학력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거죠.
젊은이라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기업 토스에서는 무려 20여 명의 대덕 소마고 졸업생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설) 학창 시절부터 토스에서 일하기를 꿈꿨던 병찬 씨.
드디어 받아본 지원서에 학력을 쓰지 않았다네요.
대신 토스에서는 코딩 테스트나 사전 과제, 기술 면접 등을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해설) 대덕 소마고 졸업생 나성식 씨.
굴지의 게임 기업 넥슨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성식 씨에게 이곳은 꿈의 직장이었습니다.
-(해설) 일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니. 이것이 바로 덕업일치라는 걸까요?
성식 씨는 대덕소마고 재학 시절에도 게임 하나만 바라보던 뚝심 있는 소년이었는데요.
그렇게 3년 동안 만든 게임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로 넥슨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고 합니다.
-(해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꾸준히 실력을 기르는 것.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주도성 아닐까요?
-(해설) 학창 시절부터 소중히 길러온 자기 주도성을 잃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나가는 대덕소마고 졸업생들.
이미 우리 사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학력보다 실력이, 암기는 잘하는 학생보다 자기 주도적으로 도전하는 학생이 더 높게 평가받는 바람직한 세상으로 말이죠.
여기 또 한 명의 졸업생이 있습니다.
거의 매주 시간을 내어 후배들을 만난다는 이재석 씨.
재석 씨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에서 개발자와 운영자의 역할을 겸하는 핵심 인프라 전문가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 데브옵스 자격증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멘토링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들 개발자들의 현실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바뀐 세상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는 살아 있는 이정표가 되겠죠.
대덕소마고에서 일상화된 현직 개발자 선배들의 멘토링은 최신 기술 습득은 물론이고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강력한 응원이 되어줄 겁니다.
-대학 진학 계획은 있으세요?
-일단 사이버 대학교로 학사 학위가 있긴 하고, 지금. 근데 그다음 스텝은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오늘 데크톱 긴급회의고요. 지금 데크톱 이제 2주 남았는데.
-(해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대덕소마고 학생들은 이미 세상이 변하는 방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감도 넘쳐 보이죠?
-시뮬레이션 안 돌려봐서 이번에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해설) 그 꽃길을 걸어가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진심인 일.
바로 소통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력.
첨단을 걷는 개발 업계에서 실력은 곧 정보겠죠.
졸업생과 함께하는 콘퍼런스, 대덕소마고 테크톱, 줄여서 데크톱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롤모델이기도 했던 선배들의 발표를 기다리며 조금씩 들뜨는 분위기인데요.
-일잘러처럼 보이는 방법, 멋진, 일잘러처럼 보이... 네라고 대답했던 학생들한테...
-(해설) 오늘도 후배들을 위해 나선 병찬 씨.
-제가 한번 애써 바꿔봤는데요.
-(해설) 민정이처럼 코딩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던 은빈 씨 등 많은 졸업생들이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로그인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럼 제가 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제가 라이브 한경 키로 그럼 알파 로그인 할 수 있어, 그런 식으로.
-(해설) 그러고 보니 유난히 닮은 점이 많은 두 사람인데요.
선, 후배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끼리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개발자의 길로 한발 나아갑니다.
좀 더 많은 개발자의 세계를 보고 좀 더 넓은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게 하는 그런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해설) 마치 기업 박람회를 연상케 하는 이곳.
대덕 소마고 프로젝트 컨테스트, 일명 대프콘 현장입니다.
-도커 템플릿 파일을 만들어놔서 입력을 하시면 도커 템플릿 안으로 자동으로 내용이 채워집니다.
아르고 워크플로워를 통해서 푸시 이벤트 같은 걸 감지를 해서 아르고-CD로 배포를 하면 됩니다.
-이게 막 푸시를 하면 자동으로.
-자동으로 반영이 됩니다. 못 쓰게 돼서, 그거는 이제...
-(해설) 아, 말하자면 작품 발표회 겸 개발자 교류의 장이군요.
평소 자기 프로젝트에만 빠져 있던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의 프로젝트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겠네요.
개발자로서 서로 소통하는 이 시간이 다들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해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학생들.
이들을 보며 누군가는 또 다른 꿈을 키워나갑니다.
여기 대덕 소마고에 관심 있는 손님들이 찾아오셨네요.
-(해설) 다른 길이 있다는 것, 아이들이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장맛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소란한 바깥과는 상반되게 고요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곳.
학교에서 제시한 주제에 맞게 학생들이 4박 5일 동안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해커톤 대회가 한창입니다.
올해 주제는 역사와 교육.
꼬박 4일을 개발에 몰두한 끝에 드디어 결과물이 나올 시점인데요.
-(해설) 먹고 자는 시간 빼고 몽땅 개발에 쏟아부은 학생들.
그런데 이쯤 되면 지칠 만도 하지 않나요? 그런데 보세요.
이 초롱초롱한 눈빛.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개발에 매달립니다.
그야말로 집념의 개발자들.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파이팅!
전력을 다해 완성한 프로그램을 어필하는 시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역시 개발자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해설) 학생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생님들은 어린 개발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올해 주제 중 하나인 역사를 녹여내 개발한 이순신 게임.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이순신 장관은 꿈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했을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게임.
플레이어는 이순신 장군이 되어 단신으로 왜군들의 배를 격파하며 한계까지 자신을 단련시킵니다.
꿈속 훈련을 통해 능력치를 올리고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강해지는 적들을 무찌르는 스토리.
4일 만에 만든 게임인데 수준이 꽤 높죠?
-학습을 통해서 공부한다고 해서 시험을 100점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이걸 저희 코드링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TRL을 저희가 꼭 데이터를 생산해내지 않아도 유저들이 만든 데이터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끔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해설) 기획, 개발, 발표까지 모두 개발자의 몫이기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쭉 지켜본다면 누구라도 응원할 수밖에 없겠죠.
-2025학년도 교내 해커톤 대회 최우수상 4조입니다.
-(해설) 결국 해내는군요.
최우수상이라니 축하합니다.
앞으로 이들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미래의 개발자들.
개발과 프로젝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요.
어느새 빼곡히 채워진 보드판.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아이들이 얼마나 가슴 뛰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이들이 써 내려간 것은 개발이라는 이름의 꿈이었습니다.
-(해설) 대학을 목표로 삼는 대신 꿈을 목표로 삼는 아이들.
남들과는 다른 길을 찾고 기꺼이 앞장서 걸어가는 그 발걸음, 발걸음마다 크고 작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우리의 개발자들.
열아홉 프로들의 시대가 이제 그 막을 올렸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관련 기술 발전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해설) 세상은 빠르게 변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장악해 왔죠.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인 2025년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교육입니다.
여전히 치열하게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에 메달리는 학생들.
시대가 달라져도 목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경쟁하게 만드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보고요.
-이것은 교육의 망이 아니라 교통이 고통을 주는 그런 시대를 우리 국민 모두가 살아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미래가 있겠습니까?
-같은 공부를 해도 하고자 하는 게 명확하냐, 안 하냐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평소에도 기록 내신을 공부만 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해나갈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해설) 세상이 달라졌다면 교육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길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19살 프로들에 주목합니다.
우리가 첫 번째로 만나볼 친구는 17살 민정이.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은사님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중학교 때 민정이는 어떤 학생이었을까요?
-굉장히 모범적인 학생이었죠.
제가 상점이 많은 아이들한테 자리 우선권을 주는데 항상 먼저 뽑아서 맨 앞자리를 고수하던 친구였습니다.
굉장히 자기 주도적이었어요.
그래서 미리 다 계획하고.
-(해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척.
이현숙 선생님이 기억하는 민정이는 야무진 모범생 그 자체였습니다.
이 친구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중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을 위한 학교 정보 프로그램을 개발한 민정이.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시간표라든가 급식표를 전자칠판 화면에 띄워주는데요.
그걸 모든 반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딱 필요한 정보를 주니까 이걸 대전시 전체로 확대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이 뭔가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제가 그냥 만들고 피드백 받고 다음에 이렇게 만들어보고 생각하고 계속 만들고
시간표랑 급식 사이트에 띄워주는 것도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전자칠판 있으니까 여기다가 급식이랑 시간표 띄워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였어요.
-(해설) 시간표와 급식표를 전자칠판에 띄우는 것은 물론 메신저로 공유할 수도 있어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인데요.
처음에는 민정이네 반에서만 사용하다가 금세 전교로 퍼졌고 민정이가 졸업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거의 상위 1%였기 때문에 과학고나 자사고, 특목고 그런 데를 많이 갔었을 텐데요.
민정이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가서 하는 공부가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데 걸림돌은 아니지만 조금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해설) 상위 1% 모범생, 보통 명문대를 목표로 대입 경쟁에 뛰어들겠지만 민정이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프로그램 개발에 인생을 걸어보기로 한 거죠.
그런 마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민정이의 현재 일상은 이렇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에 진심인 코딩 천재들이 모여 진검승부를 펼치는 현장.
그 속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즐거워 보이는 민정이.
-민정아, 이건 뭐예요?
좋은데, 너무 좋은데, 이거.
-(해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실시간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금 한국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가 탄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8기 졸업생까지 현재 취업을 해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예전에 졸업한 1기, 2기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CTO로 근무하고 있는 학생도 있고 그리고 카카오나 넥슨
그리고 토스 같은 중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졸업생들이 있습니다.
-(해설) 우리 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이 특별한 학교와 그보다 더 특별한 학생들.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은 대덕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등학교, 일명 대덕 소마고라고 불리는데요.
현재 약 18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덕 소마고.
공구가 잔뜩 쌓여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 임베디드를 개발하는 동아리실입니다.
주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임베디드는 특정 기능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작은 컴퓨터 역할을 하는데요.
요즘 임베디드 동아리에서는 기숙사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 임베디드 시스템은 세탁기 수도꼭지에 설치해 세탁기로 들어가는 물의 양을 확인하는 유량 센서,
세탁기에 흐르는 전류를 확인하는 전류 센서, 세탁기 배수 호스에 설치해 세탁기에서 빠져나가는 물의 양을 확인하는 배수 센서로 이루어집니다.
즉 물이 들어가고 전류가 흐르면 세탁, 물이 빠져나오고 전류가 멈추면 세탁 완료로 상태를 인식하여 알람을 보내는 것이죠.
간단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불편함을 개선했네요.
-(해설) 완성된 하드웨어를 들고 간 곳은 여학생 기숙사 세탁실.
설치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탁기와 하드웨어를 연결하고 전원 코드를 꼽으면 끝.
-osj 와이파이 접속하면 뜨는 IP로.
-(해설) 이제 노트북을 열어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다행히 성공인 것 같은데요.
-(해설) 이제 세탁기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빨래를 잊어버릴 염려가 없어졌습니다.
개발자의 시선으로 사소한 불편함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 노력하는 학생들.
학교는 그런 학생들의 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왜?
-저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합격 때문에 회식을 하러 외출 신청하러 왔습니다.
-맨날 회식이야? 은성이는, 은성아, 너 외출이 너무 많은데?
-이번에.
-병원도 가고. 생활용품 구매는 뭐야?
-필요한 용품이 있어서 구매하러 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합격했다 하니까 해주는 거야. 합격했다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어림도 없어, 진짜.
-(해설)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신난 표정으로 당당하게 학교를 빠져나가는 학생들.
나도 이 마음 아는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외출 신청서 가져왔습니다.
-(해설) 그런데 경비실에 외출증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보여주네요.
-지금 현재 쓰는 게 한 6, 7개 정도가 되거든요.
-(해설) 학생들이 만든 앱으로 직접 외출을 신청하고 선생님이 수락하면 외출증 발급 완료.
덕분에 선생님들의 외출 관리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하네요.
도대체 개발자란 무엇일까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개발자가 뭔지 몰라도 이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꾼 개발자들.
전 세계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미국에 맞서 중국에서도 딥시크를 필두로 차기 패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바로 위대한 개발자들의 요람인 셈이죠.
미래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청소년 개발자들의 삶.
우리는 오늘 어린 개발자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청소하고 내려오기를 바랍니다.
-(해설) 이 친구는 3학년 은호.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등교 준비를 하는데요.
-(해설) 아침 식사 전, 짬을 내어 면접 때 제출할 과제를 제출하는 은호.
대덕 소마고 3학년에게 취업 준비는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이미 세상에 나갈 채비를 마친 어엿한 한 사람의 개발자입니다.
아침부터 머리를 너무 썼더니 배가 많이 고프죠.
-개발자로서 성장하려면...
-(해설)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도 온통 개발과 회사 이야기뿐인데요.
19살 소년들의 대화 치고는 너무 진지한 거 아니에요?
-나온다. 잘 보이네.
-(해설) 3학년 교실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이 한창인데요.
학생들은 실제 개발 현장처럼 프론트 핸드, 백엔드 개발자, 프로젝트 리더 등 필요한 멤버로 팀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개발.
하긴 스티브 잡스도 처음에는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들었다죠.
-로깅이지. 서버가 생겼으니까. 서버로.
-(해설) 은호네 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키자라는 어플을 개발 중인데요.
그간의 진행 상황이 기록된 빼곡한 포스트잇을 통해 몇개월에 걸친 시행착오와 성장의 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해설) 프로젝트 기획, 개발, 발표까지.
프로 개발자들의 일과를 압축해서 본 것 같죠?
가만 보니 친구들, 정말 온종일 개발 생각뿐인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 현실 개발자의 삶입니다.
오늘은 학교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요.
대덕소마고의 축제 청죽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간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표출하는 학생들.
매일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색다른데요.
너희 이게 원래 모습이었니?
마음껏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그래요, 가끔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한 법이죠.
-눈부신 청록빛으로~ 눈부신 청록빛으로~
-(해설) 오늘 하루 학교는 즐길 거리 가득한 학생들의 놀이동산으로 변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북적거리는 이곳.
축제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음식을 담아내는 손길이 아주 분주한데요.
그런데 이 친구, 설마 여기에서도 뭔가를 개발하는 건가요?
어디 보자.
얼핏 보니 결제 화면 같기도 하고 그런데 DMC가 뭐죠?
-(해설) 누가 개발자들 아니랄까 봐.
학교 축제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청죽제에서는 실제 화폐 대신 학생들이 만든 가상화폐, 대덕소마고코인 일명 대마코인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마코인을 개발한 건 바로 이 친구들인데요.
작년 축제 때 도입한 코인을 올해는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합니다.
-(해설) 쉽게 말해서 공부한 분량을 인증하면 코인 채굴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거죠?
이거 신박한데요.
공부할 때도 놀 때도 오직 개발만을 생각하는 대덕소마고 학생다운 발상이네요.
대덕소마고 학생들의 활약은 학교 안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현장 중심의 기술 실험실이라는 뜻의 유성구 실증 리빙랩 중간 발표가 있는 날인데요.
유성구청과 인근 대학교, 대덕소마고 학생들이 함께 실제 행정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대덕소마고에서는 5명의 학생이 하나의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은찬이를 필두로 대덕소마고 2학년으로 구성된 이 팀은 유성구청에 자주 접수되는 민원을 AI챗봇과 연결,
담당 부서를 사전 안내하여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설) 어른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개발자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모습.
정말 멋지다.
이처럼 대덕소마고의 수많은 학생은 이미 사회의 일원이자 한 사람의 개발자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해설) 이미 고등학생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
하지만 이들에게도 당연히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설) 역시 모범생 민정이답네요.
이때 민정이 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 한 친구.
-감 넣었는데 만약에 조건이 있거든. 이런 식으로 구도체인데 대상자가 없어.
-(해설) 마치 암호 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1학년 중에서 코딩 제일 잘해요.
-아닙니다, 이건 모함입니다.
-아니...
-이 친구는 어떤 친구예요?
-이 친구요? 대단한 친구.
-왜 대단하냐고요. 그냥 전부터 조금 해온 것뿐이니까 대단한 건 아닙니다.
-여기 오기 전부터 조금씩 해봤다는 것부터 일단 대단한 거기는 해요.
-그게 왜 대단한 거예요?
-여기 처음 올 때 아예 코딩 안 하고 오는 애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얘는 자기가 코딩 좋아하고 찾아서 해 보고
그다음에 뭐 제대로 된 거 몇 개 만들어 와서 선배님들이 벌써 이걸 한다고 하면서
막 한 2학년 중반쯤은 넘었을 것 같은데 이러면서 막 얘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어디를 데리고 가요?
-저희는 전공 동아리라고 있거든요. 그런 데 전공 동아리나 아니면 전공 같은 거를 저희가 정할 수 있는데
선배님들이 얘를 막 빼서 어디든 우리 전공으로 와라, 이러시면서.
-(해설) 민정이가 중학교 때부터 특출난 학생이었던 건 우리가 이미 확인했죠?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소위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민정이의 선택은 우리 사회 분위기상 분명 일반적이지 않았죠.
-(해설) 꿈을 일찍 발견했다는 건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는 것.
그러기에 또래와는 조금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민정이.
다행히 좋아하는 계발을 마음껏 할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민정이에게 대덕 소마고를 추천할 때 선생님의 고민도 깊었습니다.
-(해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는 오늘날의 한국인들.
그 출발선에 서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대입 경쟁에 뛰어듭니다.
누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푸는지, 누가 함정이 가득한 암기 과목을 잘 외우는지.
구시대적인 경쟁을 이겨내고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면 또다시 시작되는 스펙 경쟁.
오히려 교육이 국가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이 시대의 슬픈 현실입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그거를 표현하는 것들을 보고 나더니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요?
-뭐를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어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해설) 하지만 이런 암울한 현실도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역시 바뀐 세상의 첨단 산업.
하이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학력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거죠.
젊은이라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기업 토스에서는 무려 20여 명의 대덕 소마고 졸업생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설) 학창 시절부터 토스에서 일하기를 꿈꿨던 병찬 씨.
드디어 받아본 지원서에 학력을 쓰지 않았다네요.
대신 토스에서는 코딩 테스트나 사전 과제, 기술 면접 등을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해설) 대덕 소마고 졸업생 나성식 씨.
굴지의 게임 기업 넥슨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성식 씨에게 이곳은 꿈의 직장이었습니다.
-(해설) 일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니. 이것이 바로 덕업일치라는 걸까요?
성식 씨는 대덕소마고 재학 시절에도 게임 하나만 바라보던 뚝심 있는 소년이었는데요.
그렇게 3년 동안 만든 게임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로 넥슨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고 합니다.
-(해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꾸준히 실력을 기르는 것.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주도성 아닐까요?
-(해설) 학창 시절부터 소중히 길러온 자기 주도성을 잃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나가는 대덕소마고 졸업생들.
이미 우리 사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학력보다 실력이, 암기는 잘하는 학생보다 자기 주도적으로 도전하는 학생이 더 높게 평가받는 바람직한 세상으로 말이죠.
여기 또 한 명의 졸업생이 있습니다.
거의 매주 시간을 내어 후배들을 만난다는 이재석 씨.
재석 씨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에서 개발자와 운영자의 역할을 겸하는 핵심 인프라 전문가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 데브옵스 자격증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멘토링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들 개발자들의 현실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바뀐 세상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는 살아 있는 이정표가 되겠죠.
대덕소마고에서 일상화된 현직 개발자 선배들의 멘토링은 최신 기술 습득은 물론이고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강력한 응원이 되어줄 겁니다.
-대학 진학 계획은 있으세요?
-일단 사이버 대학교로 학사 학위가 있긴 하고, 지금. 근데 그다음 스텝은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오늘 데크톱 긴급회의고요. 지금 데크톱 이제 2주 남았는데.
-(해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대덕소마고 학생들은 이미 세상이 변하는 방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감도 넘쳐 보이죠?
-시뮬레이션 안 돌려봐서 이번에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해설) 그 꽃길을 걸어가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진심인 일.
바로 소통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력.
첨단을 걷는 개발 업계에서 실력은 곧 정보겠죠.
졸업생과 함께하는 콘퍼런스, 대덕소마고 테크톱, 줄여서 데크톱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롤모델이기도 했던 선배들의 발표를 기다리며 조금씩 들뜨는 분위기인데요.
-일잘러처럼 보이는 방법, 멋진, 일잘러처럼 보이... 네라고 대답했던 학생들한테...
-(해설) 오늘도 후배들을 위해 나선 병찬 씨.
-제가 한번 애써 바꿔봤는데요.
-(해설) 민정이처럼 코딩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던 은빈 씨 등 많은 졸업생들이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로그인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럼 제가 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제가 라이브 한경 키로 그럼 알파 로그인 할 수 있어, 그런 식으로.
-(해설) 그러고 보니 유난히 닮은 점이 많은 두 사람인데요.
선, 후배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끼리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개발자의 길로 한발 나아갑니다.
좀 더 많은 개발자의 세계를 보고 좀 더 넓은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게 하는 그런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해설) 마치 기업 박람회를 연상케 하는 이곳.
대덕 소마고 프로젝트 컨테스트, 일명 대프콘 현장입니다.
-도커 템플릿 파일을 만들어놔서 입력을 하시면 도커 템플릿 안으로 자동으로 내용이 채워집니다.
아르고 워크플로워를 통해서 푸시 이벤트 같은 걸 감지를 해서 아르고-CD로 배포를 하면 됩니다.
-이게 막 푸시를 하면 자동으로.
-자동으로 반영이 됩니다. 못 쓰게 돼서, 그거는 이제...
-(해설) 아, 말하자면 작품 발표회 겸 개발자 교류의 장이군요.
평소 자기 프로젝트에만 빠져 있던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의 프로젝트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겠네요.
개발자로서 서로 소통하는 이 시간이 다들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해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학생들.
이들을 보며 누군가는 또 다른 꿈을 키워나갑니다.
여기 대덕 소마고에 관심 있는 손님들이 찾아오셨네요.
-(해설) 다른 길이 있다는 것, 아이들이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장맛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소란한 바깥과는 상반되게 고요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곳.
학교에서 제시한 주제에 맞게 학생들이 4박 5일 동안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해커톤 대회가 한창입니다.
올해 주제는 역사와 교육.
꼬박 4일을 개발에 몰두한 끝에 드디어 결과물이 나올 시점인데요.
-(해설) 먹고 자는 시간 빼고 몽땅 개발에 쏟아부은 학생들.
그런데 이쯤 되면 지칠 만도 하지 않나요? 그런데 보세요.
이 초롱초롱한 눈빛.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개발에 매달립니다.
그야말로 집념의 개발자들.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파이팅!
전력을 다해 완성한 프로그램을 어필하는 시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역시 개발자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해설) 학생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생님들은 어린 개발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올해 주제 중 하나인 역사를 녹여내 개발한 이순신 게임.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이순신 장관은 꿈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했을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게임.
플레이어는 이순신 장군이 되어 단신으로 왜군들의 배를 격파하며 한계까지 자신을 단련시킵니다.
꿈속 훈련을 통해 능력치를 올리고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강해지는 적들을 무찌르는 스토리.
4일 만에 만든 게임인데 수준이 꽤 높죠?
-학습을 통해서 공부한다고 해서 시험을 100점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이걸 저희 코드링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TRL을 저희가 꼭 데이터를 생산해내지 않아도 유저들이 만든 데이터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끔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해설) 기획, 개발, 발표까지 모두 개발자의 몫이기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쭉 지켜본다면 누구라도 응원할 수밖에 없겠죠.
-2025학년도 교내 해커톤 대회 최우수상 4조입니다.
-(해설) 결국 해내는군요.
최우수상이라니 축하합니다.
앞으로 이들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미래의 개발자들.
개발과 프로젝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요.
어느새 빼곡히 채워진 보드판.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아이들이 얼마나 가슴 뛰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이들이 써 내려간 것은 개발이라는 이름의 꿈이었습니다.
-(해설) 대학을 목표로 삼는 대신 꿈을 목표로 삼는 아이들.
남들과는 다른 길을 찾고 기꺼이 앞장서 걸어가는 그 발걸음, 발걸음마다 크고 작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우리의 개발자들.
열아홉 프로들의 시대가 이제 그 막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