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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 정상에 서다

등록일 : 2025-06-09 14:45:28.0
조회수 : 20
-(해설) 때 묻지 않은 순백의 땅.
이곳에서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상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위대한 여정.
-지금 몹시 춥습니다. 다 얼었습니다.
진짜 늘 새로워. 계속 힘들어.
젖 먹던 힘까지 다 쓰고 이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겨우.
-(해설) 그 길었던 꿈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쪽에 앉을까요?
-들어오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자.
-들어가시죠, 먼저.
-(해설) 뜨거운 겨울을 함께했던 세 남자가 다시 만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잘 지냈지?
-반갑습니다. 앉으시죠.
-(해설) 구미시 산악연맹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입니다.
-여기서 뵙네요. 또 새롭습니다.
-다들 바빴죠?
-(해설) 오늘 이렇게 모인 건 따끈따끈한 다큐 영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해설) 기록의 첫 시작은 2012년 엘부르즈입니다.
-(해설) 이듬해 떠난 두 번째 원정.
-이렇게 쫙 여기로 보라고. 이렇게 여기를 겨누라고.
-(해설) 2014년에는 북아메리카 최고봉. 매킨리로 향했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인디언의 높고 위대한 산.
-뭐가 힘들어요, 어떤 게?
-(해설) 극한의 고통과 싸워야 했던 대원들은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17일 만에 비로소 정상을 밟았습니다.
-여기가 어디입니까?
-매킨리 정상입니다.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으아!
-(해설)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왜 7대륙 최고봉인 건가요?
그래서 아시아 대륙 그다음 유럽 대륙 그다음에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주 그리고.
-아프리카.
-아프리카, 남극 대륙.
-남극.
-(해설) 다음 목표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수많은 탐험가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해 온 에베레스트였습니다.
-(해설) 규모 8.1의 대지진. 원정은 중단됐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해설) 인간의 발길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신들의 땅.
에베레스트가 마침내 그 위대한 품을 내어줬습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시간이 지금 6시간, 6시간 1분 정도 늦었을 텐데. 바모스.
-바모스.
-하여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다 같이 파이팅하겠습니다. 파이팅!
-(함께) 파이팅!
-(해설)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 덩어리인 남미의 수호신 아콩카과.
-정상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6000m. 도움도 없이 6000m 정상을 밟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해설) 오세아니아 최고봉 칼스텐츠는 신비의 산이라 불립니다.
칼날 같은 능선 넘어 원시의 아름다움을 숨겨둔 곳이죠.
-정상이 코앞에 있습니다. 정상 능선을 올라왔고요. 파노라마네, 파노라마.
-기분 너무 좋습니다.
-대장님, 고생하셨어요.
-에브리원!
-(해설) 그렇게 육 대륙을 찍고 이제 마지막 남은 하나의 퍼즐. 남극으로 갑니다.
첫 원정 이후 무려 12년 만의 도전이라고요.
-이거는 머리. 머리에 대한 보온 의류.
-머리.
-모자 종류. 그다음에 이건 식량인데 식량은 따로 빼놓을게요.
-소변 통.
-소변 통 이거.
-중요하지.
-소변 통. 이거는 표시를 해줘야 해.
물 먹는 데 소변 누고 하면 안 되잖아.
-좋다. 딸이 저렇게 싸주고.
-이렇게 평상시에는 저렇게 살갑게 잘 안 해줘.
사실 짐은 내가 많이 싸는데 이번에는 촬영한다고 하는 것도 조금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이거 이번에 딸내미가 원정 잘 갔다 오라고 격려한다고 브로마이드를
만들었는데 좀 작게 만들어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크게 만들어서 지금은 가져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정상 가서 이렇게 펼친다고 해서 저는 사진에서 잘 안 보일까 봐 최대한 크게
만들었는데 너무 크다고 못 들고 간다고 해서.
-묶어서, 신발은 묶어서 이렇게 고정하고 걸으면 안정적으로 설원에서, 빙벽에서.
-(해설) 원정에서 필요한 게 참 많군요.
-(해설) 내일이면 지구 반대편 남극으로 떠납니다.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해설)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장헌무 원정대장입니다.
-(해설) 12월. 남극의 여름은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계절이죠.
-맞다. 우리 짐에서 촬영 장비도 한몫했다.
-진짜 한몫했다.
-무게.
-무게며 부피며.
-그러니까. 배터리가 많이 무거웠어.
-카메라 받을 때 부담이 되게 많이 됐어요.
우리가 갔던 남극에 대한 영상을 제대로 담아올 수 있을까.
-카메라는 저희가 각자 1인당 일단 2개씩.
-카메라 하나, 핸드폰 하나. 1인당 한 4개 정도를 돌렸던 것 같아요.
-지금 이거는 저희가 출국하는 당일 아침 같습니다. 인천공항 올라가는.
-아이고.
-(해설) 여기도 짐이 많네요.
-사이 좋다, 그래도. 형수가 저렇게 짐 딱 들어주고.
-(해설) 가족들이 배웅을 나왔는데요. 남편을 원정 보내는 아내의 마음. 궁금하죠?
-우리도 간다고 하면 별말 안 합니다. 물론 갔다 와서 솔직히 당근도 많이 들어가거든요.
이런 거라든지 해달라고 하는 게 있으면 잘해줍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는 안전 사고.
무조건 조심해서 가족들한테 걱정이 안 되도록.
-잘 다녀오겠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구미시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안전하게 등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하게 등반하고.
-파이팅!
-여보, 여보. 여보, 파이팅. 파이팅.
-전화 한 번씩 하고. 알았어요.
-(해설) 많은 이의 기대와 염원을 안고 드디어 출발.
오래도록 준비해 온 마지막 여정이 이제 시작됩니다.
-긴 비행시간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제.
-연락할게요.
-(해설) 그러고 보니 남극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애틀랜타까지,
미국의 애틀랜타까지 13시간 정도 비행하고 거기서 한 3시간 정도 대기해서
산티아고 가는 비행기 타고 9시간을 또 비행합니다.
그러고 나서 산티아고에서 10시간 정도 대기하고 푼타 아레나스로 가는 도시로 가는 4시간 정도 비행.
그리고 다시 남극 들어가는 데 한 4시간 정도의 비행시간.
-(해설) 남극까지 직행 교통 편이 없다 보니 가는 길도 몹시 고됩니다.
비행과 비행의 연속이죠. 지금 현재 화면에 산티아고...
-(해설) 대기 시간을 포함해 꼬박 24시간 만에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
-(해설) 다시 10시간 대기. 이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푼타아레나스로 날아갑니다.
-진짜.
-나이스 투 미트 유. 나이스 투 미트 유. 디스 웨이.
-(해설) 지구 반 바퀴를 날아 도착한 곳, 푼타아레나스.
칠레 최남단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는 지구의 땅끝마을이라 불립니다.
남극으로 통하는 지구의 관문 도시죠.
-(해설) 남극으로 가기까지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많습니다.
-원, 디스 원.
-오케이. 오케이?
-(해설) 장비 점검도 그중 하나죠.
-오케이.
(영어)
(영어)
-(해설) 저 너머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해설) 원정대는 모레 남극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출발을 앞둔 원정팀은 모두 이 브리핑 과정을 거쳐야 하죠.
그런데 때로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해설) 대원들의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거기 가서 자기 이름 써서.
-(해설) 급히 짐을 싸서 보내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일정이 바뀐 것 같죠?
-오늘 저녁 9시까지 짐을 다 싸야 하고.
-가방이 몇 개예요?
-하우 매니?
-두유 헤브?
-원.
-원?
-(해설) 절차는 복잡하고 일정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이 여정, 참 쉽지 않은데요.
-오늘 드디어 남극으로 들어가는 날인데 지금 시간이 17일 오전 4시거든요.
-(해설) 드디어 운명의 디데이.
-(영어)
-굿.
-(영어)
-(해설) 남극에 가기 위해서는 지긋지긋한 비행기를 또 타야 합니다. 남극행 티켓은 이렇게 생겼군요.
-(해설) 탑승객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해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던 곳. 경이로운 미지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설) 공항 건물도 활주로도 보이지 않는 온통 새하얀 눈밭.
-바이, 바이.
-웰컴.
-(해설) 한국을 떠난 지 닷새 만에 드디어 남극입니다.
-(해설) 해발 4897m의 빈슨 매시프. 하늘 가장 가까이 닿은 남극 최고봉.
그 극한의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특수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바로 궤도형 바퀴를 장착한 설상차입니다.
남극이 아니라면 겪어보지 못할 아주 특별한 체험이죠.
-(해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 얼음 벌판을 달리다 보면 곧 오늘의 목적지가 나타납니다.
-웰컴.
-오케이.
-(영어)
-(해설) 유니온 글레이셔 캠프.
남극 탐험가들이 잠시 머물렀다 각자 여정에 따라 흩어지는 일종의 터미널 같은 곳입니다.
도착 후에 첫 일장은 식사.
남극에서 먹는 첫 끼는 어떤 맛인가요?
-(해설) 앞으로 이 넷이 한 팀으로 움직일 텐데요.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심각하게 하는 걸까요?
-(영어)
-(해설) 도착하자마자 바로 또 출발입니다.
이번에는 소형 경비행기로 이동한다네요.
-(해설) 이번 등반의 거점이 될 빈슨 베이스캠프입니다.
-(해설) 이곳이 우리 대원들이 쓸 텐트인가 본데요.
-들어오면 안 돼요.
-여기는 우리 장비 텐트예요.
-핫 샤워?
-핫 샤워. 아주 괜찮죠.
-올라가기 전까지는 살이 통통하게 많이 쪘네요.
-오늘 날씨는 바람이 없어요. 시간이 지금 12시쯤 됐는데 아주 기가 막히게 바람 한 점 없는 좋은 날씨입니다.
아마 오늘, 내일, 모레. 내일까지 쉬고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저기 베이스캠프 이상은 그냥 아무리 따뜻해도 영하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럼요.
-물이 안 녹으니까.
-항상 영화였어요.
-항상 얼음이 있고 눈이 있으니. 녹은 흔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그런 거는 없지.
-우리는 지금 여기 있어요.
-1번 캠프?
-네, 해발 2140m죠.
-모든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의 루트에 대한 것들을 설명해주는 겁니다.
저 친구도 저희랑 처음 가는 등반이었어요.
-많이 떨었죠, 처음이라.
-(해설) 등반이 없다고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현지 훈련이 필요하죠.
-로프는 2m가 되도록 해 주세요. 2m.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해요.
-오케이.
-산만해져서 로프를 밟기 쉬우니까요.
-오늘 처음으로 베이스 위쪽으로 한번 호흡을 같이 맞춰서 안자일렌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원들 간에 줄을 메고 자기들의 속도를 서로 똑같은 속도로 가기 위한
거고 이렇게 대원들이, 대원들 간에 줄을 묶은 이유는 크레바스 지역이나 아니면
경사지에서 1명이 떨어졌을 때 로프를 이용해서 구출하는 더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해설) 순백의 눈 아래 도사리고 있을 깊이를 알 수 없는 함정들.
대원들을 연결한 로프는 서로를 구해 줄 생명 줄입니다.
-수고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잘했어요.
-원 아워. 텐 미닛?
-남극에서 먹는 간식 맛은 어떻습니까?
-맛은 다 똑같은데 주위의 풍경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풍경입니다.
-오늘 베이스 캠프에서만 있었으면 지겨웠을 텐데 그렇게 한번 움직이고
나니 몸도, 마음도 되게 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처음 보는 풍경이 올라오니까 또 이렇게 보여서 조금 황홀합니다. 남극의 풍광들이.
-저는 아주 과거로 돌아가 있는 듯한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습니다.
남극은 정말 그냥 원초적인 자연 그대로인 그러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저기는 색깔이 그냥 흰색, 그다음에 어두운 색.
사람의 손길이 하나도 묻지 않은 그런 것들이라 어떻게 보면 진짜 내가 다른 지구 별에 와 있나.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고요하고 조금은 색다른 특별했던 저는 그랬습니다, 느낌이.
-(해설) 로우캠프로 가는 날.
-(외국어)
-(해설) 조금 이색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산 가기 전에 의식을 치르더라고 산 올라간다고 해서 나가서 찍었던 건데.
-인도팀은 또 몇 명 못 올라갔잖아.
-정상도 못 가고.
-2명이 결국은 포기했었어요.
-포기했어요.
-(해설) 위대한 산은 쉽게 길을 내어주지 않는 법입니다.
-오늘 드디어 베이스캠프에서 로우캠프로 올라가는 날입니다.
이틀 간의 휴식과 안자일렌 훈련, 설상 훈련을 다 마치고 오늘은 눈썰매를 끌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서로를 로프로 단단히 묶고 그 사이 묵직한 짐 썰매를 연결합니다.
만년빙하지대를 거슬러올라가는 길.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죠. 이제 출발.
-(해설) 자연이 숨겨둔 함정을 피해 얼음길을 걸어가다 보면 5시간 만에 드디어 만나는 곳. 해발 2780m 로우캠프입니다.
-이거 산에 왔더니 자꾸 헷갈려. 신었던 양말이 어떤 거야. 여기, 여기.
-말려놔, 말려서 또 신으면 돼.
-이게 새거야. 다 비슷해서. 한국에서 이렇게 닦으면 막 먼지가 많은데 여기는 먼지가 없네, 깨끗하네.
-진짜 하나도 없어.
-(함께) 파이팅.
-(해설) 하이캠프까지는 3km에 불과하지만 무려 1000m의 고도 차가 있습니다.
-(해설) 45도 경사의 설벽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가는 구간. 중력과의 힘겨운 싸움입니다.
-(해설)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쪽으로 계속.
-안전한 날.
-수정, 수정해서 갔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아무런 큰 사고 없이.
-그렇지.
-가지 않았나 그 생각도 듭니다.
-줄 끝까지 줘야 해, 내 줄 좀 당겨줘. 이 줄 좀 당겨줘. 오케이.
-(해설) 그렇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때쯤 나타나는 풍경.
-드디어 하이캠프!
-(해설) 무려 7시간 만에 하이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수고했어.
-하이캠프입니다.
-수고했어, 수고했어.
-다들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설) 다들 얼굴이 말이 아니네요.
-기침도 나오고, 다 됐어요.
-(해설) 발도 성할 리가 없죠.
-발가락이, 제 발가락인데.
-지금 모든 대원은 다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 시간은.
지금 시간이 저녁 9시 50분입니다.
그런데 밖에는 이렇게 태양이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안대를 끼고 취침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고프로도 얼까 봐 오늘 저녁은 제가 침낭 안에서 고프로 꼭 껴안고, 껴안고 자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오늘 남극 최고봉 정상으로 갑니다.
-감사합니다.
-씨 유 테이크 케어.
-씨 유 투모로우.
-메이비 투모로우.
-예스, 씨 유. 테이크 케어.
-날씨가 바뀌었어요.
-바뀌었어요, 그래서 만약 우리가 하루만 늦었다 그러면 정상을 못 갔다는 거죠. 못 갈 수 있었대요.
그래서 걔들이 그렇게 서둘러서 날씨 보고 저희를 하루 당기고, 당기고 해서
갔던 게 어찌 보면 되게 좋았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정상 가는 날에. 아주 그냥 구름이 꽉 끼었습니다, 어제까지 좋았는데.
-(해설) 어둠의 땅이 오늘 제 본색을 드러냅니다.
-4300m 지금 지났고 계속 오름짓을 하고 있습니다.
저 앞에 많은 팀이 가고 오늘은 저희가 뒤에서 사부작사부작 가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거기다 날씨까지 오늘은 흐림입니다.
-아니, 여기가.
-해발 4600m, 굿.
-4600m이지? 200m 남았어.
-수고.
-(해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더 혹독해진 자연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해설) 하늘과 닿은 듯한 마지막 능선. 그리고 마침내 정상입니다.
-저기 보입니다, 정상이.
-(해설) 12년 전 시작된 꿈의 여정. 경이로운 자연을 마주하고 인간의 한계에 맞섰던 그 위대한 도전이 이곳에서 비로소 완성됐습니다.
-6시.
-6시.
-18분.
-오케이.
-완등을 축하한다, 종득아.
-만세.
-오케이.
-고생했어.
-감사합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미의 위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구미의 위상을 높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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