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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합시다! 더로이어 - 더 로이어 2024 송년특집

등록일 : 2024-12-30 15:20:48.0
조회수 : 459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도 벌써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연말을 맞아서 법대로 합시다 더 로이어가 오늘 아주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법대로 합시다 더 로이어 특별판.
-올해 정말 많은 법적 분쟁들을 살펴보면서 시청자분들께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전달해 드렸는데요.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시청률 1위 사건부터
올해 주목받은 신종 범죄 관련 분쟁들까지 모두 모아봤습니다.
-그렇습니다. 법대로 합시다 더 로이어의 백미죠.
재연 드라마와 거기에 법률 전문가들의 해결책이 쏟아집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채널 돌리지 마이소.
-좋습니다. 법대로 합시다 더 로이어 스페셜 지금.
-(함께) 시작합니다.
-오케이, 업로드 완료.
-이번 영상도 대박 터져라. 10년 전 절도 사건 가해자들 신상 공개 영상.
이거 별로 반응이 안 좋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폭발적으로 나왔단 말이야.
이번에는 어떤 죄를 저질렀던 나쁜 놈들 신상을 한번 털어볼까. 학폭?
15년 전 로이어중학교 집단 폭행 사건. 그래, 이 사건 엄청 유명했지.
가해자들 집안이 대단하셔서 유야무야 덮였었는데. 이걸로 한번 캐보자.
맨날 골프나 치고 부모 잘 만나서 팔자 좋네. 죄지어 놓고.
피해자는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사회생활도 못 하고 있다는데.
-거의 뭐 사설 탐정이시네요.
-그런데 약간 몰카 같은 느낌인데요?
-안녕하세요? 정의 수호! 죄와 벌 TV입니다.
오늘은 15년 전 로이어중학교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중심인물이었던 최민철입니다.
최민철은 대형 식당을 여러 개 운영하면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고요.
최근에 외제 차 3대와 매일 골프를 즐기는 모습까지 포착이 됐습니다.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말이죠. 오케이.
여기서 편집하고 업로드 하면 되겠다.
-저렇게 막 올려도 되나요?
-역시 대박, 대박. 댓글 봐라. 진짜. 아직 후속 영상도 남아 있는데. 슬슬 전화 한번 해볼까.
민철 씨, 영상 봤어요? 반응이 아주 뜨겁던데?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일인데, 왜 그러시는 겁니까?
-지나간 일? 이 사람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제발 영상 좀 내려주세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내가 당신 신상 관련된 영상 게시 안 할 테니까 잘못했다 인정하고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는 피해자한테 줄 합의금 주십시오.
-합의금이요? 얼마나요?
-10억.
-10억이요?
-왜요? 못 주겠어요? 아니면 영상 하나씩 내가 올려주고.
-알겠습니다. 10억 드릴게요. 그러니까 제발 오늘 영상 삭제하고 더 이상 올리지 말아주세요.
-진작에 그렇게 하시지. 좋은 결정 하셨습니다.
-정의 수호가 아닌 것 같은데요?
-지금 제일 핫한 남자 배우 A의 일반인 여친. 그리고 그녀의 과거.
이거만큼 흥미를 끄는 아이템은 없지. 제보도 속속 들어오고 있고. 이름이 이미영이라.
술집에서 일했다고? A가 클럽 죽돌이라는 설이 있더니 그냥 카더라가 아니었네.
형님, 오셨어요?
-뭐 해?
-뭐 하기는요. 콘텐츠 기획 중 아닙니까?
-너는 좀 정의로운 콘텐츠 좀 올려라. 맨날 남 뒷조사해서 신상 까지 말고.
-정의롭기는, 무슨.
아무리 범죄 혐의자라지만 그런 놈들한테 돈이나 뜯어내는 형님은 퍽이나 정의롭습니다.
-잘 모르네. 돈을 뜯어내다니. 합의금, 피해자한테 줄 합의금 대신 받아주는 거 아니야.
-피해자한테 전부 주는지, 중간에서 꿀꺽하는지 안 보이겠어, 내가.
-인마, 이거 형님한테 버릇없이. 좀 재미나고 유익한 것 좀 올려봐라.
-형님, 이번 거는 대박입니다. 조회수 장난 아닐걸요.
-그래? 기대해 볼게. 나는 먼저 갈게. 나쁜 녀석들 처단하러. 정의 수호.
-정의 수호는 무슨. 일단 배우 A의 일반인 여친 이미영. 이거 제보가 더 필요한데.
그래, 제보해 달라는 영상 만들어서 올려 보자. 그 사람의 진상을 밝힌다. 진상의 뒷담 까~
배우 A의 일반인 여친에 대한 소문이 많은데요. 텐프로 출신이다, 일진이었다.
과연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제보를 더 해 주시면 제가 직접 발로 뛰어 진상을 제대로 캐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진상의 뒷담 까~ 오케이. 영상 올리자.
제보 영상 조회 수 장난 아니네. 이미영, 대박 한번 쳐 보자. 저 여자 맞지?
여러분, 저는 지금 배우 A 씨의 일반인 여친 이미영, 그녀의 집 앞에 와 있습니다.
과연 그녀의 과거가 진실인지 제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배우 A 씨 애인 맞으시죠? 진짜 과거 텐프로 출신이 맞습니까?
-누구신데, 왜 이러세요?
-사실을 말해주세요. 일진 출신에 애인이 있는 A 씨를 본인이 꼬셨다는 제보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그만하세요!
-이미영 씨, 이미영 씨! 입은 안 열었지만, 당사자 촬영은 했으니
과거 행적이랑 오늘 촬영한 거랑 잘 짜깁기해서 올려볼까.
-배우의 여친의 과거 폭로. 이거 사실도 아닌데 자기 마음대로 영상까지 만들어서 올리고.
도대체 이 사람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신상까지 공개돼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협박 문자까지 오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너는 경찰서에 무슨 일이야?
-전동 킥보드 타고 집에 가다가 걸렸어. 나는 전동 킥보드 괜찮을 줄 알았거든.
그런데 너는? 내가 택시 태워서 보내줬잖아.
-아니 그게. 다음 날은 괜찮을 줄 알았지.
-진짜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냈어?
-공사 현장, 집, 공사 현장, 집이지. 돈 벌기 빡세다.
거기에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도 계속 데려다줘야 하고. 피곤하다, 피곤해.
-제수씨 많이 안 좋아?
-갑상샘 혹 수술했어.
-지금은 좀 괜찮아?
-괜찮다. 깨끗하게 제거했고 내일은 또 병원에 경과 보러 가는데 데려다줘야 해.
-네가 고생이 많다. 나는 출퇴근 때문에 미치겠다, 진짜.
-왜?
-아니 차가 너무 밀려서 물품 납품도 해야 하고 영업도 해야 하는데
차는 필요하고 출퇴근 시간에 딱 그 길만 막히니까 완전 헬이다, 헬.
-아니면 차를 회사에 두고 출퇴근은 공유 킥보드 타고 가.
내가 한 번씩 회사에 차를 두고 오면 공유 킥보드 타고 가거든.
-택시를 타고 가지 그래?
-출퇴근 시간에 택시가 잘 잡히나?
길 가다 보면 공유 킥보드는 무조건 한두 개는 보이고 안 막히고 훨씬 빠르다.
-그래?
-그렇다니까. 한번 타 봐라. 마시자.
-좋다.
-우리 한 잔 더 할까?
-너 많이 취했다.
-취하기는 멀쩡하다.
-멀쩡하기는 너 내일 아침 9시 반까지 제수씨랑 병원 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내가 생간이라서 자고 일어나면 멀쩡하다.
-자식, 됐고요. 저기 택시 온다, 빨리 가라.
-그래 알았다. 간다.
-그나저나 택시도 안 보이고. 애플에서도 안 잡히고.
택시도 안 잡히고 피곤한데 킥보드나 탈까?
버스 두 정거장 거리밖에 안 되는데. 한번 타보지, 뭐.
-음주 측정 좀 하겠습니다.
-네?
-전동 킥보드를 타는데 계속해서 넘어지는 게 음주를 한 것 같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측정하겠습니다.
-(해설) 전동 킥보드라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83 나오네요.
-저는 전동 킥보드는 괜찮은 줄 알고 여기 1, 20m 정도밖에 안 탔습니다.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됩니까?
-안 됩니다. 나중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갈 거고요. 오늘은 택시 타고 귀가하십시오.
-피곤하다, 피곤해.
-그러게 어제 일찍 좀 들어오지.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좀 길어졌다. 예약 시간 늦겠다. 얼른 가자.
-알았어. 어? 음주 단속하네.
-요즘에도 아침에 단속한다더니. 술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괜찮겠지?
-경찰입니다. 음주 측정 좀 하겠습니다. 더, 더, 더. 혈중알코올농도 0.097 나왔습니다.
-네? 지금 안 마셨는데요. 어젯밤에 마시고 집에 가서 잤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이에요. 우선 내리시고요.
-술 마시고 운전한 것도 아닌데 어쩌지.
운전 못 하게 되는 거 회사에서 알면 징계 세게 먹을 것 같은데.
대웅아, 너는 경찰서에 웬일이야?
-너 보내고 나서 택시가 하도 안 오길래 전동 킥보드 탔거든.
음주 단속에 걸렸잖아. 나는 전동 킥보드 괜찮을 줄 알았거든.
그런데 너는? 내가 택시 태워서 보내줬잖아.
-그게 와이프 병원 데려다주는 길에 음주 단속했는데.
-나왔나?
-응. 아니, 잠도 푹 자고 술도 다 깼단 말이야. 다음 날 되면 괜찮을 줄 알았지.
회사에서 알면 징계 세게 먹을 것 같은데 미치겠다.
-재혼 상담 잘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잘 오셨습니다. 저희는 재혼 회원이 엄청 많아요.
최근에 재혼에 성공한 커플도 꽤 있고요. 일단 원하는 배우자 조건이 있으신가요?
-저는 일단 인성 좋고 재혼이니까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면 좋을 거 같아요.
-인성과 경제력이 좋다. 그러면 선생님이나 교수님 이런 직업이 좋겠네요.
-그리고 저희 아이한테도 잘할 수 있는 가정적인 사람이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다른 조건은요?
-그 외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잘 매칭해 보고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잘 좀 부탁드릴게요.
-장미성 씨는 인성하고 경제력이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직업란에 선생님이라 적은 분들 중에서.
어디 보자. 최영진 씨. 이분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재산도 많고 자녀도 없네.
조건에 딱인데? 안녕하세요. 여기 로이어 노블입니다.
말씀하신 조건에 맞는 분이 계신데 한번 만나 보시죠.
시간과 장소는 제가 문자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만남 되세요.
잘 만나서 성혼까지 되면 성혼 사례금이 각각 2000만 원. 무조건 성사시켜야지.
-안녕하세요, 소개받은 최영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미정입니다. 직업이 선생님이시라고요?
-사립 고등학교에서 체육 가르치고 있습니다.
-들으셨겠지만 저는 아이가 있어서.
-저 아이 좋아합니다. 저 잘 가르칠 자신도 있고요.
제가 지금 현금은 좀 없는데 경기도 쪽에 상속받은 재산이 좀 있어서 재력도 좀 있습니다.
저 솔직히 미정 씨 마음에 듭니다.
우리 재혼인데 서로 눈치 보지 말고 빠르게 진행하는 건 어떻습니까?
-그래도 몇 번은 더 만나보고.
-제가 이번에 그 해외 연수를 좀 오래 가서. 일단 이번 달 안에 혼인 신고부터 하시고.
살림은 저 연수 갔다 와서 합치는 걸로 하죠.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저 믿을 사람 맞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혼인신고부터 하시죠.
-이렇게 한다고요?
-미정 씨. 우리 남은 인생 남들보다 행복하게 그렇게 한번 잘살아 봅시다.
-네.
-그런데 경기도 그 땅 사진 보여드릴게요.
-땅이요?
-뭐지? 그 사람 우편물이 왜 우리 집으로 왔지? 채무 독촉?
부동산에 압류가 걸려 있어. 그 사람 얘기했던 거 다 거짓말이었나? 설마.
여보세요? 거기 로하고등학교죠. 혹시 최영진 체육 선생님이라고. 네?
체육 선생님 이름이 한정은 여자 선생님이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설마 나한테 거짓말한 건가? 아닐 거야, 설마. 영진 씨 어머니?
여보세요?
-별 미친 XX.
아니 우리 아들이랑 결혼하면서 얼굴 코빼기도 안 비추고 예단도 하나 안 보내고.
이거 완전 날로 먹으려는 거 아니야?
-영진 씨가 바쁘다고 해외에서 다녀오면 뵙자고 해서 그런 건데요.
-그래도, 네가 우리 아들이랑 결혼했으면 며느리 도리를 해야지.
일단 예단비 1000만 원 내 통장에 넣어라.
-네? 예단비요?
-계좌 보낼 테니까 1시간 안에 보내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진짜. 선생님도 아니고 재산도 없고 당신 나한테 다 거짓말한 거죠.
-거짓말은 무슨. 선생 맞다. 지금은 잘렸지만.
-뭐라고요? 그리고 재산도 그 업체에 등록할 때는 있었다.
너 만날 때는 빚더미에 빈털털이었지만. 그리고 이 정도는 거짓말한 거 아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두 분이 벌써 신혼부부 티가 팍팍 나시네요.
-신혼부부요? 저 이 사람이랑 헤어질 겁니다.
-아니,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무슨 수로. 그리고 내 돈 네가 갚아야지.
부부는 연대 책임 있는 거 몰라?
-혼인신고까지 하셨으니까 저희한테 두 분이 각각 2000만 원씩
4000만 원 수수료 주셔야 하시는 거 아시죠? 얼른 입금해 주세요.
-아니, 부부는 일심동체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사람이 한꺼번에 다 줄 겁니다.
-뭐라고요? 저 이 결혼 무효로 할 겁니다.
-무효?
-나는 주선자 저 사람이랑 당신한테 사기당해서 혼인신고 한 거잖아요.
처음부터 빚밖에 없었으면서 재산 많다고 거짓말하고 혼인 신고도
그 빚 나한테 떠넘기려고 급하게 한 거고.
이거 완전 사기 아니야? 당장 경찰서에 신고할 겁니다.
-사기라뇨. 저희는 사기 친 거 없습니다.
-제가 분명히 인성이랑 재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사람은 그 조건에 맞는 게 하나도 없잖아요.
이게 사기 아니고 뭡니까?
-저희는 가입 서류에 있는 조건을 보고 거기에 맞게 중개를 했고 혼인신고까지 하셨으니까 성혼이 된 거죠.
저희 수수료는 그대로 주세요!
-못 줍니다!
-이 과장, 결재 서류 좀 챙겨서 내 방으로 좀 와요.
-네. 서연.
-자기 왔어?
-자기랑 출장 오랜만이네.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가 너무 바빴잖아.
-하긴. 그런데 요즘 우리 마누라 눈치가 좀 이상해.
-치, 자기 와이프처럼 둔한 사람이 어딨다고. 우리가 이러는 게 벌써 몇 년짼데.
-하긴. 얼른 들어가자.
-그런데 자기야, 계산은?
-회사 출장 오는데 법인카드 챙겼지.
-역시 알뜰하다니까.
-들어가자.
-가자.
-오래된 불륜 관계군요.
-불륜을 법인카드로.
-요즘 맨날 퇴근도 늦고 툭 하면 회식이고.
맨날 휴대전화 감추는 것도 뭔가 수상하고 분명히 뭐가 있어. 안 되겠다. 이거 하면 되겠네.
일단 이 사람 차에 몰래 숨겨놔야겠다.
-오늘따라 더 섹시한데?
-오늘 자기 만난다고 신경 좀 썼다. 오늘 늦게 들어갈 거지?
-그럼. 오늘 회식한다고 얘기 다 해놨다. 이리 와 봐.
-간지럽다, 자기야. 잠깐만.
-내 이것들을!
-이 과장, 오늘 저녁 뭐 먹을 건데?
-오늘은 자기가 좋아하는 초밥?
-초밥 좋다. 맛있겠다.
-좋지?
-먹으러 가자.
-내 남편이랑 바람난 XX! 내 남편이랑 바람 피니까 좋디? 어?
-여보, 여기 회사 앞이야. 왜 이래?
-회사에서 잘하는 짓들이다. 어?
-여보, 일단 진정하고 일단 집에 가서 얘기하자. 어?
김 차장님, 이 사람이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가자고 좀.
-당신, 나, 이대로는 못 넘어간다. 그 여자 상대로 위자료 소송할 거다.
-여보. 나 그러면 회사 어떻게 다녀?
-지금까지 잘 다녔으면서 왜?
-증거 없잖아.
-증거? 증거 다 있거든.
당신 차에서 녹음한 거 그거 증거 자료 제출할 거니까 발뺌할 생각도 하지 마라.
-여보.
-왜?
-아까 당신이 회사 로비 앞에서 난리 친 거. 그거 SNS에 올라와서 난리래, 지금.
-그게 뭐.
-뭐긴 우리 회사 공기업인 거 몰라? 회사 이미지 떨어트렸다고 분명 징계 떨어질 텐데.
미치겠네, 진짜.
-회사 이미지랑 직원 사생활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됐고 나는 이대로 못 넘어가니까 그 김 과장이랑 관계 똑바로 정리 해.
-(해설) 이후 저는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김서연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저를 고소했습니다.
김서연의 남편은 저희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고요. 거기다.
-두 사람이 바람피운 것 때문에 회사 게시판이 아주 난리입니다.
이미지 추락도 문제고요. 거기다가 감사 결과 같이 출장 가서 모텔비를 법인카드로 긁으셨죠?
그거 엄연히 회사 자산을 남용한 겁니다.
-회사 자산 남용이라니요? 출장 가서 정당하게 카드 사용한 건데 대체 왜 남용입니까?
-이번 일은 내규에 따라서 그냥 못 넘어갑니다.
두 분 다 해고까지도 각오하셔야 될 겁니다.
-사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죄송하지만 이거는 징계 수위가 너무 부당합니다.
-맞습니다. 너무 부당합니다.
-저 이대로 그냥 못 넘어가요.
-그냥 못 넘어가면요?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제기 할 거예요.
-저도요.
-(해설) 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이렇게 좋아?
-응, 이렇게 뚜껑 달린 게 김치 보관도 더 잘되고. 완전 좋아.
-오늘부터 우장창 김치만 담겠네.
-당연하지. 안 그래도 오늘 깍두기 담그려고 장 봐왔어요.
-그래, 김치냉장고 노래를 불렀으니까 원풀이 다 해라.
-됐다. 주말에 정우 오면 며칠 익혔다가 들러 보내면 되겠다. 대다.
-또 김치 담갔어?
-응. 주말에 정우 온다고 해서.
-그놈의 김치 사랑, 참. 유별나다, 유별나.
-물 한잔 마실래요?
-응.
-여기.
-이거 무슨 소리야?
-왜, 무슨 소리 났어?
-못 들었어?
-응.
-김치냉장고에서 나는 소리 같은데. 확인 한번 해봐 봐.
-잠깐만. 뜨거워. 여보,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여보.
-여보.
-119죠? 집에 불이 났어요.
-큰일인데요.
-많이 아파?
-응. 아직 진물도 많이 나고. 그런데 이거 흉터 생기면 어떻게 하지.
마사지하는 사람이 이런 흉터가 있으면 사람들이 안 좋아할 건데. 어떻게 해?
-뭘 그래.
-당신도 모르는 소리 한다. 마사지 숍 가면 그 마사지사 피부부터 보는 게 바로 고객들이야.
마사지해 주는 사람 피부가 좋아야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믿음이 생긴다고.
괜찮아지겠지?
-그놈의 김치냉장고가 문제다, 문제. 네, 형사님.
화재의 원인이 김치냉장고로 밝혀졌다고요?
김치냉장고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알겠습니다.
-김치냉장고가 폭발한 거라고?
-그렇다네. 그놈의 김치냉장고. 좋다고 좋다고 하더니.
-나는 친구들이 다 좋다고 하니까.
-거기 로이어전자죠? 거기에서 산 김치냉장고가 폭발을 해서 사람이 다쳤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상하실 건데요.
-저희는 국과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로이어전자에 손해배상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순희 씨, 손이랑 얼굴 흉터 때문에 고객들 컴플레인이 자꾸 들어오네.
미안하지만 오늘까지만 일하는 거로 합시다.
-우려가 현실이 됐네요.
-아직은 10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이 흉터 때문에. 화상만 안 입었어도.
-당신 왜 그렇게 빨리 왔어?
-나 가게에서 잘렸어.
-잘렸다고? 왜?
-이 화상 흉터 때문에 자꾸 고객 컴플레인 들어온다고.
-뭐라고?
-10년은 더 일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그러면 이참에 마사지 가게를 새로 하면?
-가게를 차린다고 해도 이 흉터 때문에 고객들 모으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놈의 김치냉장고가 문제네, 문제.
김치냉장고 회사에서 피해 보상해 준다는 거 거기서 가입한 생산물 배상 책임 보험회사에서 해준다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왜?
-거기 후유장해 보험금도 같이 청구를 하려고.
-후유장해?
-화상으로 계속 장해로 남아서 직장도 지금 잘린 거잖아.
그러니까 보상될 거야. 내가 전화 한번 해볼게.
-화상 때문에 후유장해 보험금 신청 좀 하려고요.
-저희는 노동 능력 상실과 수입 상실도 인정해서 보험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뭐라고요? 화상으로 인한 장해는 인정을 할 수 없다고요?
그 사고 때문에 직장에서도 잘렸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내 이대로 그냥 못 넘어갑니다.
로이어전자랑 보험회사까지 싹 다 엮어서 내가 소송할 겁니다.
-2차 양도 소득세에 대한 양도 소득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2차 양도 소득세만 내면 되는 거 아닌가? 참 당황스럽네.
-내년에 채원이 중학교 들어가면 새 방을 하나 만들어줘야 할 것 같은데.
계속 언니랑 한방 쓰게 하는 것도 좀 그렇고 채안이도 고등학교 입학하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할 거고.
내년에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이왕이면 새집이 좋은데. 청약은 자꾸 떨어지고.
새 아파트 분양권도 많이 올라오네. 여기로 한번 알아봐야겠다.
-내년 상반기쯤 이사 계획이라고요?
-네. 애들 학교랑도 가까운 로이어구쪽으로 새 아파트면 좋겠는데.
-내년 6월쯤 입주할 수 있는 신축 아파트가 있습니다. 여기.
로이어힐스라고 분양권이 꽤 거래되고 있거든요.
-여기 들어봤습니다.
-아파트 준공되고 나면 역세권이고 학세권이라 앞으로 집값도 계속 오를 거고요.
-안 그래도 여기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분양권을 매도하려는 분이 계시는데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네.
-그럼 매도인하고 한번 약속을 잡아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연락 주세요. 보자. 로이어 힐스? 여기 부동산 카페에서도 많이 올라오던 데인데.
집값이 올랐으면 올랐지, 떨어질 일은 없다고 했고. 내년 6월이면 딱 좋네.
-일단 매도인께서 분양권을 매도하는 대신 1억 원의 양도 차익을 얻었으면 하시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직만 안 갔어도 분양권을 안 파는 건데 저도 차익을 봐야죠.
-네, 그럼 대략 얼마나 될까요?
-저는 세후 1억 원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분양권 매매에 따른 양도 소득 세율이, 분양권을 보유하신 지가 1년은 넘으셨죠?
-네, 그렇습니다.
-1년 이상 보유하셨으면 양도 소득세율이 60%거든요.
지방 소득세 포함하면 66%. 세후 1억 원의 양도 차익을 얻고 싶다고 하시면
매수하실 분이 프리미엄으로 한 2억 9000만 원 정도는 주셔야 합니다.
-프리미엄으로 2억 9000만 원이요? 그 정도 피를 주고 분양권을 사기에는 조금 부담이어서요.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죠.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네요.
-아니면 매수인, 매도인 분들 다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요?
-손피 거래라고 매도인 분이 받기를 원하는 프리미엄 금액과 그에 부과되는 1차 양도 소득세.
-1차 양도 소득세에 부과되는 2차 양도 소득세를 매수인 분께서 현금으로 부담하시는 겁니다.
-매수인이 부담한다고요?
-그렇습니다. 매도인 분은 세후 양도 차익으로 1억을 받기를 원하잖아요.
프리미엄 1억에 1차 양도 소득세 6600만 원, 2차 양도 소득세 4656만 원,
이거를 더하면 2억 956만 원만 매수인분께서 부담하면 됩니다.
-2억 956만 원이요?
-네. 매도인분이 양도 소득세를 부담하는 경우에는 피를 2억 9000만 원에 팔아야 하는데
매수인분께서 양도 소득세를 대신 부담하는 손피 거래를 하면 피를 2억 956만 원에 팔아도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매도인분은 세후 1억을 가져가시는 거고 매수인분은 약 8000만 원을 아끼시는 거죠.
두 분 그렇게 하시겠어요?
-저야 그렇게 하면 좋죠. 분양권을 꼭 사고 싶기도 하고.
-네, 뭐 저도 세후 1억이면 상관없습니다.
-그러면 손피 거래로 하시죠.
-(함께) 네.
-매수인 오주영 씨로부터 받은 2차 양도 소득세 4356만 원에 대해서도 양도 소득세가 부가됩니다.
그래서 2875만 원을 추가로 납부하셔야 합니다.
-2차 양도 소득세에 대한 양도 소득세를 또 내야 한다고?
아니, 2차 양도 소득세만 내면 되는 거 아닌가? 참, 당황스럽네.
일단 매수인한테 전화 한번 해봐야겠다. 안녕하세요? 아파트 분양 건 매도인입니다.
-어쩐 일이세요?
-제가 세무서에 양도소득세 신고, 납부하러 갔는데 세무서에서 2차 양도소득세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또 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네?
-그래서 추가적인 양도소득세 2875만 원을 매수인분께서 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분명히 그때 제가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랑 그거 현금으로 다 드렸잖아요.
그거를 제가 왜 내야 하나요?
-아니, 매수인분께서 양도소득세 다 부담하기로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추가 부과도 내셔야죠.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궁금한데 물어볼 데가 없어서 고민만 했던 법적 분쟁들 정말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릴 수 있어서
참 행복했던 한 해였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을 알아가면서 분쟁을 해결해 가는 게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에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더 재밌게, 더 쉽게 법 공부를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정말 법대로 합시다 더 로이어 큰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는 내년에도 더 재밌고 명쾌한 해결책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법대로.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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