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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토크 - 잦아지고 대형화되는 산불, 원인과 대책은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남기훈 / 창신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등록일 : 2025-04-07 17:37:21.0
조회수 : 98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NN 파워토크입니다.
지난달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열흘이란
긴 시간의 사투 끝에 드디어 진압되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후, 피해는 혹독한데요.
사상자 75명, 피해 금액만 2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 불씨가 강풍에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런 산불이 갈수록 더 잦아지고 더 대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는 것입니다.
파워토크, 오늘 이 시간에는 점점 잦아지고 대형화되는 산불, 대책은 없는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전문가들 모시고 마련했습니다.
함께하신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남기훈 창신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사실 이 방송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아마 국민들 다 그러셨을 것 같은데
산불 소식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산불 상황이 달라지다 보니까 여러모로 많이 주목하게 되고
또 걱정되고 우려하는 눈으로 바라보게 됐었는데요.
요즘은 또 SNS가 많이 발달해서 산불이 번지는 상황,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공유가 됐다 보니까 굉장히 공포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산불, 일단 특징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교수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산불 같은 경우도 과거에 대형 산불하고 전혀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현상을 보였는데요.
다만 그 면적이, 피해 면적이 워낙 크다 보니까 우리가 좀 다르지 않았나, 이런 생각하지만 그렇진 않고요.
일반적인 산불이 확산하는 경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고 그다음에 인위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고온 건조, 그다음에 강한 바람.
-자연의 현상들.
-그렇죠,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이것을 막을 수는 없죠.
그리고 이것을 탓하는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산불이 이렇게 커진 이유를 단순히 불가항력적 요소로 볼 것인가는 다른 문제죠.
그래서 인위적 요소가 무엇이 있겠는가 살펴봤는데 우리나라의 대형 산불에서 인위적 요소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산림청이 숲 가꾸기를 통해서 소나무 숲에서 잘 자라고 있는 활엽수를 제거한 숲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어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번 의성 산불도 마찬가지고 산청 산불도 마찬가지고 그런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숲 가꾸기에 이어서 이런 산불들이 계속해서 대형화된다고 보시는 측면이 있을 것 같은데요.
천천히 따져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산불 진화하는 데 시간이 또 이번 산불이 워낙 오래 걸렸어요.
모든 화재가 그렇지만 초기 진압은 필수이지 않겠습니까?
산불 진화에도 골든타임이 있는지 일단 궁금해지더라고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것은 초기에 빠른 시간 내에 진화를 하는 것을 의미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확산이 되기 전에 빨리 막아야지만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올해 3월, 4월이 당연히 고온 건조한 기후이고 그다음에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초기에 산불이 났을 때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산불 같은 경우는 지금 굉장히 말라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들이나 나무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서 보통 헬기를 요청 많이 합니다, 빠르게 진화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긴 어렵거든요.
헬기도 입산에 대기하는 것들이 아니고 뜨기 위해서 또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이동 시간, 그리고 지상 진화 인력이 도달하는 시간까지가 많은 시간이걸립니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굉장히 빠르게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까 확산이 됐고요.
그리고 우리가 인력하고 장비가 마련이 되어 있는데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을 하다 보니까 전문 인력, 그러니까 주불을 잡을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그 인력들이 분배가 됐고 헬기 같은 경우도 지금 작년 예산이 감소하면서 충분하게 대형 산림청 헬기가
도입이 되었어야 했는데 도입이 안 되면서 그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지면서
결국 전국적으로 산불이 계속해서 꺼지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의성 산불 진화가 일주일 넘게 소요가 됐고요.
또 산청 산불은 213시간 34분 만에 진화가 됐습니다.
역대 가장 두 번째 긴 기간,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이 됐는데요.
역대 최장기간 산불은 참고로 2022년 울진 산불입니다.
213시간 43분으로 산청 산불은 울진 산불에 비해 단 9분이 짧은 그런 상황인데요.
진화가 힘들었던 이유도 여러 가지로 살펴봤는데, 들으시면서 홍석환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초기 진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산불의 경우에는 초기 진화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최소 아무리 빨라도 1시간 정도가 걸리게 되거든요.
약간 깊은 산속인 경우에는 3, 4시간 걸리는데, 그사이에 벌써 몇 킬로미터씩 확산이 돼요, 화선이.
그렇다고 하면 헬기가 초기 진화를 한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전혀 맞지 않죠.
헬기가 출동할 때 걸리는 시간이 약 1시간 이렇게 보는데 이미 몇 킬로미터가
확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헬기가 뿌릴 수 있는, 화선을 잡을 수 있는 길이는 채 10m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몇 킬로미터에서 10m의 헬기를 가지고 끌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앞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가장 긴 시간 탄 이유는 크게 다른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산불은 모두 비가 왔을 때 꺼지게 되는데요.
비가 가장 길게 안 온 상황이 이번의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울진 산불 같은 경우도 비가 계속 안 오다가 마지막에 비가 와서 꺼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형 산불의 경우에는 언제 비가 내리느냐, 이게 그냥 꺼지는 시간, 타는 시간의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길어지는 시간은 비가 내리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말씀 해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산불 발생 원인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실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남기훈 교수님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인재라고 보는 경우가 있는.
-통계적으로는 당연히 99% 이상 사람의 활동에 의해서 발생을 하고요.
가장 큰 원인이 입산자 실화입니다.
우리나라 산불 같은 경우는 자연 현상에서 일어나기가 힘든 조건이기도 하고요.
대부분 특히 봄철 같은 경우는 논 밭두렁을 태우신다든가 아니면 이번 같이 쓰레기를 태운다든지 담뱃불, 쓰레기 소각.
-예초 작업도 있고요.
-그렇죠.
그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고 있고요.
결국은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게 산불인데 이런 산불들을 막는다,
예방한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예방만 해주게 되면 그런 부분은 충분히 줄여줄 수 있고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들인데 우리가 그런 것들을 굉장히 간과하거든요.
산불이라는 게 내가 잠깐 태웠을 때 나겠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세요.
그렇지만 우리가 조건을 보면, 불이 날 수 있는 조건을 보면 굉장히 잘 날 수 있는,
그러니까 약간의 불씨, 열만 있어도 불이 날 수 있는 조건인데
그런 것들을 굉장히 간과하시고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시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결국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수, 봉분 위에 나무를 태우려다가 발생을 한 것으로 지금 짐작이 되고 있고요.
산청 산불은 예초 작업을 하다가 또 울산 울주 산불은 농막에 용접 작업을 하다가 발생이 된 것으로 지금 추정이 되고 있는데.
역대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된 2022년 울진 산불을 보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당시에는 차량에서 던진 담배꽁초가 원인이었다, 이렇게 주목이 되고 있는데 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투명 페트병 그러니까 물이 담긴 투명 페트병이 햇빛을 모아서 불을 일으켰다,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실제 그런 것들 때문에 실험을 진행은 했었습니다.
실험을 진행해 보니까 실제 불이 났었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단순하게 났어, 났을 수도 있어라는 것보다는,
왜냐하면 그런 조건을 만들어 주면 불은 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조건 상황에서 그런 조건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 그런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냐라는 것들을 우리가 파악해 봐야 하는데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날 수 있다라는 조건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날 수 있다, 없다라는 것보다는 그런 것들을 아예 조그마한 것들이라도
우리가 산에 가면 당연히 페트병 같은 걸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런 것들만 조심하셔도 그런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조심을 하시고 인지를 하고 계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산불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번 산불이 빠르게 확산된 데에는 아무래도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황석환 교수님께서도 산불이 꺼지는 데에는 비가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요.
많은 전문가께서도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바람 외에도
산불을 확산하고 일으키는 데 좀 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말씀하셨듯이 물론 바람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요.
중요한 것은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도 우리가 확산을 막아야 하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연은 그렇게 바람이 많이 분다고 그래서 확산이 빠르게 되고 그렇게 만들지 않습니다.
이게 자연의 힘인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불이 났을 때 바람에 의해서 확산이 되기 위해서는 불이 위로 솟구쳐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영상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불이 위로 솟구치면 그 불똥이 바람을 타고 이렇게 다시 몇 킬로미터씩 날아가거든요.
몇 킬로미터씩 날아가서 다시 거기서 불이 붙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바람이 분다고 그러는데 산 밑에 바닥에서만 불이 난다고 생각을 해보시면 거의 천천히 이동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몇 킬로미터씩 이렇게 뛰지 않기 때문에 계속 서서 이동하고 바람이 멈춰 있다가.
-근처에 나무들이나 이런 태울 것들을 태우면서 북상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죠, 굉장히 서서히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왜 하늘로 불이 솟구쳤느냐, 그 솟구친 지점에서
우리가 무슨 행위를 한 것인가를 살펴봐야 하거든요.
그 수관화라고 그러는데요, 저희가 전문 용어로는.
나무 위를 태우는 그런 산불을 얘기하는데 이 수관화가 일어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바로 소나무 우림에서 하층에 있는 활엽수를 잘라낸 그런 숲에서 발생을 합니다.
-그러니까 키가 작은 활엽수들을 잘라낸 소나무가 주로 심겨 있는 숲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말씀이신가요?
-심겨 있는 소나무 숲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자연적으로 소나무 숲이 발생하는데 소나무 숲 하부에는
소나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토에서는 활엽수가 발달하거든요.
그러면 봄철에 지금 우리가 고로쇠 수액을 먹고 있는데 고로쇠 수액처럼 고로쇠나무도 활엽수거든요.
그런 느티나무, 벚나무 그런 나무들은 물을 굉장히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에.
-수분 함유량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죠, 불에 안 타는데 이런 나무들이 같이 자라게 되면 소나무가 있어도
불이 밑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위로 솟구치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들을 다 잘라주게 되면 우리가 마른 소나무만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위로 솟구치게 되는데 그것이 이제 산불을 확산, 강한 바람과 함께 하늘로 날아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의성 산불 같은 경우는 1시간에 8km를 직선거리로 이동하죠.
그런 현상은 바닥에서 이렇게 불이 들어갔을 때는 절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연적인 재해다, 이렇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되고 이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굉장히 심각한 인재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앞서 저희가 얘기 나눴던 인재는 이제 사람들이 실화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주목해서 인재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아닌 조금 더 근본적으로 들어갔을 때
그 장소에서 일어난 행위, 우리 인간이 했던 행위를 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소나무 중심의 수종 이야기를 하셨어요.
활엽수가 많이 잘라지고 소나무 중심으로 심겨 있는,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니라 심겨 있는 그 나무들의 상황을 많이 주목해야 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소나무로 대표되는 침엽수, 이것들이 좀 화재에 많이 약한가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나무는 탈 것이에요, 그렇죠? 종이도 탈 것이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종이에다가 물을 이렇게 축 적셔서 종이를 태우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잖아요.
이게 활엽수예요. 같은 나무가 아니죠.
그런데 종이에다가 기름을 이렇게 푹 적셔서 놓은 것. 이게 소나무예요.
소나무 같은 경우는 햇볕이 굉장히 많고 수분이 없는 곳에서 자라는 나무예요.
그런 곳에서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기름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니까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서 기름을 만들어내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소나무에는 약 20% 정도의 기름이 있는데 거기에 불이 붙다 보니까 기름에 활활 타는 거죠.
우리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기름이 없는 활엽수 숲으로 이렇게 전환을 시켜야 하는데
자연은 스스로 이렇게 전환을 시킵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30년 동안 세금을 엄청나게 들이면서 계속 막아온 거죠.
그러니까 점점 더 열악해지는 환경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숲 가꾸기 산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우리나라 지금 현재 산림 구조 어떤가요?
산불에 많이 취약한 구조인지 현 상황을 조금 말씀하신 것에 기반해서 짚어보고 싶은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연간 강우량이 약 1400mm,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굉장히 많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온도도 굉장히 온화하기 때문에 산림청 분석에서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적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나라는
그대로 두면 국토 100%가 활엽수림으로 산불에 아주 강한 활엽수림으로 발달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수십 년 동안 계속 막아 왔기 때문에 굉장히 열악한 침엽수림이 많은 지역으로 우리가 바뀌어 있죠.
그래서 산림청이 연구한 결과를 보면 얼마나 빨리 침엽수에서 활엽수림으로 바뀌느냐 연구를 했는데
백두대간 일대가 굉장히 열악한 지역이거든요.
그런 지역에서 살폈는데 4년 만에 소나무림이 10%가 줄고 대신에 활엽수림으로 전부 다 바뀐 거죠.
4년 만에, 불과.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시간을 두고 숲을 그대로 자연에 맡겼다면
이런 현상은 절대 나타나지 않았을 거란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우리 숲은 지금 상태로는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경상남, 북도 그다음에 강원도 일대의 숲은 정말 취약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 취약한 상황이 기후 변화 때문이 아니고 잘못된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씀하시는 숲 가꾸기 사업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죠. 숲 가꾸기와 그다음에 빠른 벌목.
빠른 벌목 같은 경우는 나무들이 한 70년, 80년 이 정도 자라게 되면 숲이 굉장히 습하고 온화해지거든요.
비교적으로 굉장히 좋은 환경이 되는데 우리는 20년, 30년 만에 나무를 베고 다시 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나무를 생산하지도 못하고 작은 나무를 생산하다 보니까 땔감으로 그냥 사용을 하거든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우리 숲이 정말 점점 더 열악해지는데 여기에 고온 현상이 또 나타나잖아요.
이게 결합됐다고 보시면 돼요.
-산불 구조 그리고 발생 원인들 이런 부분을 짚어봤는데요.
산불 진화 과정도 좀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 헬기가 추락해서 조종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헬기 부족, 장비 노후화 관련된 비판도 많은데요.
소방 헬기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산불 진화 장비,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남기훈 교수님께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산불 헬기 같은 경우는 산림항공본부에 50대가 들여와 있고
이 중에서도 3개 기종 정도가 담수 능력이 큰 산불 진화 헬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노후화되다 보니까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어느 정도 비행시간이 지나면 정비를 들어가야 해요.
그러니까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얘기죠.
거기에 산불이 많이 발생을 하게 되면 자주 출동을 하게 되면 운행 시간이
늘어나면 빨리 정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3월이라고 했을 때 3월에 막 산불이 발생을 하고 6월 정도에
또 산불이 나 버리면 진화할 수 있는 헬기가 없는 정도의 수준까지 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군이라든지 다른 기관에 있는 헬기를 동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문제가 뭐냐 하면 그런 헬기들에 버킷을 달아서 물을 뿌리기는
하지만 담수 능력도 작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산불이 발생을 하면 공중으로 난기류가 발생을 하는데 산림청 헬기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에 훈련도 돼 계시고 그런 것들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헬기지만 일반 헐기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위험한 상황도 발생을 하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물을 뿌리기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버킷에 매달려서 하다 보니까.
그래서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불에 적합한 헬기들을 도입하는 것이 빨리 시급한 문제고요.
그리고 지상 진화 인력들이 사실 굉장히 더 큰 문제입니다.
아까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헬기만으로는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헬기만 가지고는 힘든 실정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지상에서의 산불 진화도 중요한 상황인데 전문 인력들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지금은 항공 진화라든지 산불 진화, 특수 진화대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숫자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고 훈련도 그렇게 돼 있지 않은 상황들입니다.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난 것들도 그런 분들이 훈련이 돼 있지 않은데 들어갔다가 잔불 정리 정도, 뒷불 정리 정도를 하고 계신데
갑자기 산불에 갇혀버리는 상황들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 현장에서의 경험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능력과 이런 것들이 부족한 상황이고 장비들도 방어선 구축 정도 할 수 있는 낫이라든지
갈고리 정도의 진화 장비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소화 약제라든지 이런 경량화된 장비들을 개발하는 게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이긴 합니다.
-헬기에 대한 한계 이야기 계속해서 두 분께서도 해 주고 계신데 또 말씀하셨듯이 밤이나 연무가 심할 때는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다가 소방 항공기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한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좀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데요.
왜냐하면 헬기가 우리나라에서 헬기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 우리나라 지형이
굉장히 경사가 급하고 흔히 말하면 울퉁불퉁한 그런 산악 지형인데.
공중에서 고정익 항공기가 소화 약제를 투입하게 되면 좀 더 높은 곳에서 투입이 됩니다.
그러면 약제가 정확하게 뿌려지기가 어려운 상황들이고요.
그러면 그거에 또 적합한 무게가 좀 나갈 수 있는 소화 약제들을 개발을 해서
안정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한 고려나 검토가 돼 있지 않은 상태고.
거기에 지금 헬기들이 운영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헬기들을 고정익 항공기가 떴을 때 헬기들은 다 철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그렇겠네요.
-왜냐하면 고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화 약제가 떨어질 때 헬기를 운영하게 되면
헬기에 사고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 봤을 때는
우리나라 지형에는 좀 맞지 않는 그런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아까 황 교수님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비를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어떻게 보면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렇다면 혹시 인공강우 같은 것을 시도해 볼 수는 없을까요?
-예전에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률이 너무 낮아요.
투입되는 비용이나 또는 그런 것들만 바랄 수도 있는 것들이고.
그래서 그런 것에 인력이나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까
숲을 바꿀 수 있는 방향 그리고 산불이 날 수 있지 않은 방향 그리고 산불이 났을 때
우리가 빨리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장비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고 우리가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빨리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또 다음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고요.
지금은 진화 과정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올 1월에 미국 LA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있었습니다.
호주, 유럽 등지에서 대형 산불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이 현실인데요.
우리나라도 뭐 울진 산불, 강릉 산불 그리고 동해안 산불, 몇 년 새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홍석환 교수님 최근 우리나라 산불 발생 추세에 있어서 어떤 점에 주목하고 계신지요.
-우리가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나 미국, 유럽 이런 지역들의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다고 그래서 우리도 대형화될 것이라고 이렇게 등치를 시켜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기후변화는 기후대별로 다 다르게 나타나고 특히 숲의 구조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후변화에 의해서.
그러면 우리나라랑 기후변화가 유사하게 나타나는 다른 나라들. 당연히 중국과 일본이겠죠.
-인근에 있는 나라들.
-그렇죠.
이 지역들은 유럽의 기후변화나 미국의 기후변화하고는 전혀 다르게 우리나라랑 거의 똑같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1970년대 대비 현재 80% 이상 산불이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줄어드는 비율이 조금 줄었어요.
워낙에 많이 줄었기 때문에.
그다음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2000년 대비 최근에 약 50%가 줄었습니다. 그러면.
-거의 획기적으로 급감했다고 표현할 수 있네요.
-그렇죠. 2개의 나라는 기후변화가 오는데 산불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두 나라와는 전혀 다르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유럽의 형태를 보이고 있죠.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주목하는 거예요.
중국과 일본은 그러면 과연 엄청나게 산불 예방에 투입하고 그다음에 엄청난 비용을 진화 시스템 구축에 했느냐.
그렇지는 않거든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헬기가 산림 면적 대비 6분의 1밖에 안 돼요.
그런데도 그렇게 급감하죠.
이런 상황을 살펴보면 그 2개 나라는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안 하거나 혹은 2개 나라는 안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하거나.
-하거나.
-그중 하나가 우리는 숲을 계속 불이 잘 타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숲을 계속 교란시키고 그다음에 숲을 건조하게 만들고
그다음에 잘 타는 나무를 유지하고 그다음에 산불을 억제하는 나무를 제거하고.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기후변화에 의해서 활엽수림이 발달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막은 거죠. 2개 나라가 하지 않은 것을.
그러니까 2개 나라는 소나무가 빠르게 활엽수로 변화하다 보니까 산불을 스스로 억제한 거죠.
그렇게 보는 게 제가 보는 시각이고요. 이것 이외에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혹시 저희가 지금 진화에 관련되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까 그 부분과
연관해서 혹시 초기에 진화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았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그거는 불가능한 거고요.
초기에 진화하는 게 아니라 초기에 확산이 안 되게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초기에 확산이 안 되려면 시간을 벌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소나무림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확산을 엄청나게 빠르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확산을 억제하는 숲의 관리 방식을 전환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나라는 그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해결이 불가능하죠.
-거의 아까 말씀하실 때 침엽수 소나무들이 기름을 머금은 종이와도 같이 불을 잘 태운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홍석환 교수님과의 오늘 토론을 준비하면서 글이나 인터뷰를 살펴봤는데
산불의 대형화와 기후위기를 연결시키는 것을 경계하시는 논조를 제가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문득 읽다가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당연히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영향은 굉장히 크죠. 사실은 큽니다.
온도가 올라가고 건조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향은 큰데 우리가 영향이
크다고 그래서 그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느냐하고는 또 다른 거거든요.
그러니까 말씀드렸듯이 종이가 이렇게 젖어 있는데 거기서 1도, 2도가
올라간다고 그래서 그 젖은 종이가 갑자기 활활 타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기름종이가 있는데 온도가 1도, 2도 내려간다고 해서 그 기름종이가 안 타고 그런 거는 아니거든요.
지금의 상황은 우리는 종이를 젖은 종이를 우리 숲에 만들어놓느냐 아니면 기름종이를 우리 숲에 만들어놓느냐.
이 두 가지로 봐야 하는 것이지 기후변화를 여기에 끼워넣는 순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다른 쪽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계속해서 우리가 불가항력적으로 손댈 수 없는 것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해왔던 일에 주목하자는 말씀,
그중에서도 산림 구조 우리가 바꿔온 산림 구조에 대해서 주목하자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시는데요.
남기훈 교수님께 이번에는 질문 드리겠습니다.
산불 진화율이 발표됐는데 90%로 올랐다가 60%로 떨어지고 변동 폭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래서 전문가들도 계속해서 홍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비가 많이 와야 한다.
그래야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비에만 기댈 수 없는 것이 기우제를 지낼 수도 없고요, 저희가.
여러 가지 대책을 생각하고 예방법을 또 산불 진화에 효율적일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대형 산불 진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 뭐 없을까요?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불 안 나게 하는 방법이고요. 초기에.
-진화에.
-그렇죠, 초기 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초기 진화가 굉장히 어려운 거는 맞습니다.
헬기 아까 말씀드렸듯이 헬기가 뜨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가는 데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산림 인근 지역에 우리가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 산불감시원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워낙 광범위한 지역이다 보니까 그분들이 모든 것을 다 확인하고 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최근에 우리나라는 기술력이 굉장히 좋거든요.
그래서 드론을 이용해서 관제 시스템을 만든다든지 권역을 정해서 산불 쪽을 계속 감시하고 초기에 작은 불씨만
발견하더라도 드론 같은 것에 소화약제를 탑재해서 바로 진화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산불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들에는 그런 드론 시스템 같은 것들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주요시설들이 산림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방화수림대라든지 이런 것들을 빨리 조성하고 그래서 소나무 베기나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주요시설, 사찰이라든지 주요국가시설이라든지 가스관시설이라든지.
그래서 그런 것들과 같이 함께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과 장비의 부족이죠.
특히 이제 전문 인력들이 부족하다는 그 부분.
그래서 우리가 산림청에서 지금 개발하고 있는 것이 산불 지연제라든지 산불을,
이제 도포를 산림에 뿌리게 되면 산불이 확산 속도를 좀 늦출 수는 있습니다.
그런 소화약제를 개발한다든지 아니면 인력들에 대한 부분들이 우리가 사실은
인력들이 우리나라가 산불 헬기에 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거는 워낙 경사가 급하거든요.
그러면 인력들이 올라가서 끄는 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장비들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열악하단 말이죠.
특히 이제 옷 같은 경우도 굉장히 소방관들에 비해 보면 그 성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도 소방관들 수준으로 올리고 경영화 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이분들을 좀 처우를 개선해야 해요.
그래야 경험도 쌓이고 이 전문 인력들이 그 전문성을 계속해서 밑에 있는 다른 인력들에게 전수도 해주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현장에서 또 진화할 수 있는 능력들이 커지는 것들이고요.
또 이번 같은 경우도 또 헬기 관제에도 사실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산불이 났을 때 산림청 헬기가 주로 이런 것들을 활동하지만 거기에 다른 소방청이라든지 군 헬기가
들어왔을 때 그걸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마련이 안 되어 있어요.
그냥 기관끼리 서로 이제 알아서 하는.
그러다 보면 위험한 상황들도 많이 발생하고요.
특히 물 잘못 뿌리게 되면 밑에 진화 인력들한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들도 함께 만들어져야 합니다.
-지난주 저희가 파워토크에서 경남도와 부산시에서 AI를 기반으로 바뀌어 가는 것들,
정책들 짚어 봤었는데 그때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모니터링을 하다가 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말씀하셨듯이 드론을 보내거나 하는 방법으로 초기 진화를 좀 돕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앞으로 더더욱 많은 연구가 있을 거고 또 기술 발전이 있을 거니까요.
이 부분 좀 주목해서 함께 논의하고 또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불을 낸 사람에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굉장히 높습니다.
남기훈 교수님, 현재에는 지금 실수라든지 방화라든지 뭐가 됐든 간에 불을 내면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나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으로 이제 처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마 문자들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실제 처벌을 하는 사례는 굉장히 적습니다.
왜냐하면 실화자들 대부분 이제 고령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시골에서 계신 분들인데 그분들을 실제 구속을 해서 징역을 살게 한다는 게 사실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도 않고요.
어떻게 보면 실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단순하게 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일벌백계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주의, 환기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런 부분들이 작용할 테지만
우리가 인식 개선하는 데 좀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산불이, 대형 산불이 계속 주기적으로 난다는 말이죠.
나면 그때는 우리 조심해야 해라고 하고 반성하고 끝나고 작년 같은 경우는 산불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어요.
대형 산불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또 잊고 있었던 거죠.
그런 것들을 우리가 단순하게 한 번 났을 때 우리 조심해야 해가 아니고
주기적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듯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조심할 수 있을까.
우리 인식 속에서 우리가 이렇게 하면 불이 나라는 그런 인식 개선과 교육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이루어지지 않고 단순하게 처벌만 할 거야.
우리 처벌 이렇게 하니까 조심하세요.
이런 것들은 이제 좀 후진국 수준의 그런 정책인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국민들이 인식하고 교육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희 어렸을 때 자나 깨나 불조심.
이런 불조심에 관련된 포스터나 캠페인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았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좀 본 기억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도 좀 주목해서 살펴봐야 할 거 같고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불을 혹시라도 실수로 산에서 내게
됐거나 뭐 이 산불을 초기에 발견하게 됐거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은 불을 끄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우리가 이번에 이제 사망자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사실 이전에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사망자들은 계속 발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망자분들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시는 분이 가해자분들이에요.
불을 냈던 분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불이 나게 되면 당황하게 되죠,
그러면 불을 끄러 가게 돼요.
그런데 우리 불을 끄는 방법은 산림에서는 일반 화재하고는 틀립니다.
왜냐하면 앞선에 가서 산불 진행 방향의 앞선에 가서 탈 것들을 제거해 주는 방법들을 주로 써야 하는데
우리가 급하게 되면 산불을 뒤쫓아가고 있죠.
계속 가면 산불은 앞으로 진행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연기 그리고 주변에 이제 불에 갇혀버리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성묘를 갔다가 이제 불을 냈던 분이 신고하셨잖아요.
어떻게 보면 잘하신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로...
-무조건 신고를 먼저 하셔라.
-신고를 먼저 하시고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제 산불을 신고하실 때 보통 119에 전화하십니다.
그런데 119보다는 지자체에서 산불을 진화하거든요.
진화팀 그리고 소방서 같은 경우는 장비가 있긴 하지만 인도나 도로가 없으면 접근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산불진화대원들이 있는 지자체나 이런 쪽으로 신고할 수 있는 것들도 홍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들을.
그리고 이제 끄시지 마시고 빨리 위치 파악을 하시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또 혹시나 주변에 사람, 다른 분들이 계시면
알려서 같이 대피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피해 복구와 예방책 마련, 산림 복원에 좀 집중을 해야 하는데요.
산림 생태계가 완전하게 복구되려면 100년 정도 걸린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홍석환 교수님, 산불 후에 이제 산림 생태계가 복원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일단 좀 얘기해 주실까요?
-숲의 복원은 훼손이 된 다음에 복원되는 데 보통 한 100년에서 200년 정도 보거든요?
이것은 산불이나 일반적인 훼손 복원이나 비슷한데 산불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훨씬 빠르게 복원이 일어납니다.
다행이죠, 그 이유는 기존에 있었던 나무들의 양분이 불에 타면서 땅속으로
그대로 스며들어 가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복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자연이 스스로 복원을 할 때에 전제하에서 그렇게 되고요.
일반적으로 제가 우리나라 산불 지역을 전부 다 살펴봤을 때,
대부분 살펴봤을 때 한 5년 정도면 활엽수림이 그대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급한 문제는 한 5년 정도면 크게 사라진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우리가 이제 산불이 발생하면 저 탄 나무를 전부 다 제거하고 사람이
다시 나무를 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는 순간 산에 있는 모든 양분이 다 쓸려 내려가고요. 다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로 척박한 거의 완전히 전쟁처럼 초토화된 그런 숲이 되거든요.
그런 메마른 흙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심는 나무는 거의 못 자랍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또 죽고요.
그 몇 년 있다가 다시 심고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복구를 하려고 하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죠.
그래서 산림 지역에서의 자연 복구는 반드시 자연의 힘에 의해서 맡기는 것이 가장 좋고요.
이것은 2000년도 동해안 산불 때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었던 초대형 산불이 그때가 시작인데요.
그때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05년도에 산림청이 바꿔요, 그것을. 전부 다 베고 심는 형태로.
-왜 바꿨을까요?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건데요.
그 파기의 관계는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 이후부터 한 50% 정도, 그 정도가 보통 숲 가꾸기 한 소나무림이거든요.
그 정도 산 같은 경우는 전부 다 베어내고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2000년 동해안 산불 때 심었던
소나무, 일부 지역에서 심었던 소나무가 2022년 울진 산불 때 다시 그대로 다 탔죠.
그래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복구한다 그런 거는 굉장히 힘든 일이고
오히려 자연적으로 나뒀을 때는 산불에 아주 강한 그런 숲으로 만들어지고 더 중요한 건 예산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힘을 이용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게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국제적으로 연구를 했을 때. 자연의 힘에 기대서 해법을 찾는 것이다.
이게 UN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게 네이처 베이스드 설루션이라고 하는데 우리처럼 인위적으로 이렇게 예산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하는
것보다는 자연의 힘에 맡기는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힘에 맡겨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관련해서 여러 가지 복원되느냐, 복원하느냐, 인공적으로
복원을 하느냐, 자연 복원 하느냐, 이런 것에도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산에 만들어진 길, 임도 조성을 놓고도 찬반 논란이 있던데 어떤 입장이세요?
-제가 말씀드렸지만 산림에 난 불은 초기 대응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아무리 연기가 나자마자 신고가 들어가고 바로 출동해도 1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불이 확산하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한데 임도를 조성하게 되면 물론 빨리 올 수 있습니다.
1시간이 걸리던 게 한 40분 이렇게 줄어들 수는 있죠.
그런데 임도를 조성하게 되면 바람이 20배 이상 빨라집니다.
그리고 햇볕이 다 그대로 들어오죠.
-빈 공간이 있으니까 그 공간을 타고서 바람이 이동한다는 거네요.
-그렇죠, 그게 바람이 우리 빌딩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똑같은 현상이 임도에서 일어나고요.
그다음에 나무를 다 잘랐으니까 햇볕이 그대로 땅바닥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임도의 주변 지역은 다른 숲보다 훨씬 더 건조하게 돼요.
그러니까 건조하죠, 바람이 빠르죠.
그러니까 출동하기 이미 전에 훨씬 더 먼 거리를 산불이 확산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도 주변으로 산불이 확산되는 걸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제가 의성 산불 이번에 분석을 했는데요.
강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은 대부분 도로 밀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들입니다.
오히려 피해가 없는 지역은 임도가 없는, 도로가 없는 그런 지역들에서 피해가 굉장히 약해지고요.
이 반대되는 현상을 그러니까 나타내고 있죠.
우리는 이런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이미 넘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형 산불이 최근에 엄청나게 많이 났죠.
강릉 산불의 경우에는 제가 분석을 했는데 약 168미터퍼 헥타르라는 도로 밀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산림청이 지금 주장하는 것은 6.8미터퍼 헥타르면 산불을 굉장히 진압을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미 과거의 근거로 해서
168미터퍼 헥타르라는 어마어마한 밀도의 도로를 가지고 있는 강릉 산불도 전부 다 태웠죠.
비가 오기 전에는 속수무책으로 그냥 태웠습니다.
강릉 산불도 마찬가지고 2000년 동해안 산불도 마찬가지고 2019년 속초 고성 산불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형 산불이 났다 그래서 도로가 없어서 못 갔다, 이것은 이미 과거의 자료가 다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좋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기훈 교수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단 우리가 산불이 발생하는 것들은 보통 민가 근처거든요.
민가 근처에 이런 것들이 산불이 나지 않게 하는 아까 말씀드린 방화 수림이나
아니면 산불에 잘 견딜 수 있는, 나지 않을 수 있는 수목들이 심겨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조성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들이고 이것이 사실 임도라는 게
저희가 이야기하듯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
임도라는 것들은 우리가 산림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 아니면 우리가 산불이
났을 때 그 도로를 이용해서 뭔가를 하겠다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단순하게 임도를 또 단순하게 내버리면 오히려 또 다른 산사태의 위험도 같이 유발이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임도를 낼 때도 우리가 과학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어요.
산사태 위험이라든지 과거에도 이런 임도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리고 우리가 산림청에서 봤을 때 도대체 어디서 불이 시작되는지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보통 산림 인근이거든요.
임도 쪽에서는 우리가 임도에 가서 불을 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우리가 임도보다는 우리가 산불을 날 수 있는
지역들에 산불이 잘 확산이 되지 않고 산불이 나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을 조성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도 함께 노출이 됐습니다.
남기훈 교수님께 아까 노후 헬기라든지 장비의 노후화에 대해서 여쭤보다가 답변 중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산불특수진화대도 이번에 논란이 됐었고 공공형 일자리식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인력들의 어떤 그런 보강, 전문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대부분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정말.
-산불 진화하시는 전문 진화대분들이죠. 구분을 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주불 진화하실 수 있는 분들은 사실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이 주로 주불을 진화를 하시고요. 지자체에서 고용하시는 산불예방진화대.
-예방진화대.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산불이 났을 때 뒷불이라든지 잔불 정리를 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우리가 산불을 끈다는 것은 산림을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노동에 해당이 됩니다.
그렇게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안 하죠.
할 임금도 적고 처우도 열악한 상황에서 보통은 지역에 계신, 이제 농사를 짓고
계신다든가 그런 분들이 많이 지원을 하셔서 활동을 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인력에 대한 부분들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전문성도 떨어지고.
그리고 우리가 이제 과거에 강릉 산불이라든지, 이런 산불을 경험, 대형 산불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전문 진화대를 육성해야 하는 것이 계속 강조가 되면서 특수진화대를 창설을 한 거죠.
그래서 400여 분이 지금 하고 계신데 이런 분들에 대한 장비나 아니면 훈련에 대한 부분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까도 이제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장비 같은 경우도 소방 인력에 비해서
굉장히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들이고 훈련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 산불 특수진화대야라고 해서 현장에 들여보냈을 때
그런 방어선 구축이라든가 현장에서 위험 상황이 왔을 때 빨리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고요.
그리고 처우 개선이 월급에 대한 문제, 그리고 복지에 대한 문제들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 젊은 인력들이 들어가서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인력들이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놓고 자꾸 고령화된다고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러면 앞으로 계속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교육 체계나 훈련 체계들을 마련하지 않고 우리는 하고 있어라고만 하는 게 아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훈련에
뭐가 문제인지, 장비에는 어떤 것들이 문제인지를 도출해 놓고 그걸 해결하는 방향들을 좀 만들어서 정책적으로
제안을 하고 장비도 개발을 하는 그런 정책들을 좀 추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주불을 진화하는 산불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사실 산불 특수진화대 같은
경우는 435명이 활동 중인데 50대 이상이 129분이시고요.
공중진화대는 그래도 30대가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특수 인력들에 대한 어떤 복지 차원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산불예방진화대 같은 경우도 지금 직무교육도 받지 않고.
-그렇죠.
-사실은 지역 주민들이 공공형 일자리로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좀 주목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이제 시간이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연재해 규모가 점점 커지는 만큼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텐데요.
남기훈 교수님, 일단 우리 국가 재난 시스템의 부족한 부분들은 없는지 이런 부분 좀 들여다봐야 할 것 같고요.
못다 하신 말씀도 좋고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재난을 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뭐냐 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재난별로 주무 부처가 다릅니다.
주무 부처가 다르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산불이면 산림청, 이렇게 되는데
그러면 산림청이 다른 기관의 인력이나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습니다.
기관 간의 그런 연계 시스템도 없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지금의 재난은 단순하게 산불이라고 해서 산불만 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산불을 그냥 산림이 타는 것들이 아니라 도시형 산불이라고 해서
민간뿐만 아니라 산림 인근에 있는 그런 시설물까지 다 태우고 있고 도시형 화재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통합적으로 산불이라고 하면 산림청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인력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사전에 마련을 해놓고
그런 것들이 나타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그리고 예방적인 측면에서도 우리가 하나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든 부서들이 함께 갈 수 있는 통합적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이 되어야지만 이런 산불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형 재난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재난의 관리 시스템들이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서 가는 게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통합 관리 시스템, 주목해서 함께 이루어내야 할 것 같고요.
지난 한 주에 저희가 가장 많은 받은 문자 메시지가 산불 주의하자는 문자,
아마 굉장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자체, 행정안전부, 산림청, 관계 기관에서 메시지가 오던데 모든 재난이 그렇죠, 예방만이 최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 여러 가지 측면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지만 기존의 산불 예방 캠페인도
들여다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마지막 마무리 말씀 홍석환 교수님께 이 부분과 관련해서 말씀해 주셔도 좋고요.
또 못다 하신 말씀, 혹은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 뭐든 편하게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실수에 대해서 너무나 비난하는 그런 것들은 좀 안 될 것 같고요.
실수가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불이 커지지 않고 재난이 커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국가의, 전문가의 역할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실수가, 국민이 실수를 하더라도 국가가 그것을 책임질 수 있다
이런 의무감으로 그렇게 일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산불이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도시형 산불로 재난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산불이 불이 나면 119로 신고를 하잖아요.
그런데 산림청이 지금 지휘 통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든요, 총괄 시스템을.
그런데 당연히 저는 소방청이.
-소방청.
-소방청이 산불도 컨트롤을 해야 지휘 체계가 정확하게 맞죠.
그리고 특정 기간에만 불이 일어나는 산불을 관리하기 위해서 산림청이 1년 내내 그 시스템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산림에 특화된 특수 진화대라든가 이런 인력들도 역시
소방청에 의해서 일원화된 그런 시스템이 될 경우에 전문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문화를 해야지 재난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이번 이 대형 재난을 바탕으로 해서 국가적으로 전체 시스템을 좀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분 오늘 귀한 말씀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이런 대형화된 산불, 더 이상은 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우리가 주목해서 함께 지켜보고 또 주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가 식목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나무를 심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 나무를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우리 자연에 대해서 조금 더 주목하고
함께 살피는 마음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드리고요.
다시 한번 우리 모두 불조심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파워토크,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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