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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추워져도 문제없다! 대구 이색 카페

등록일 : 2025-12-11 14:38:14.0
조회수 : 7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세요? 김은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은채입니다.
-최근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주변에 콜록콜록 기침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대부분 감기가 아니라 독감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두 달이나 먼저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이 됐는데요.
그래서 예방 접종도 서둘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독감은 또 감기랑 달라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그리고 어린이 같은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 접종 하셔야겠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어린이는요, 무료로 예방 접종을 받아보실 수 있으니까요.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접종률이 낮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이제 올해는 특히나 독감 백신을 안 맞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이번 달에 10년 만에 대유행이 예고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서둘러서 예방접종 꼭 하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 또 이 예방접종이요, 2주가 지나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맞아야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는 주소지랑 상관 없이 가까운 병, 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하실 수 있는데요.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 위생 수칙 지켜주시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올 겨울에는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이럴 때 집에만 있기는 또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참 곤란한데요. 은민 씨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보통 카페를 많이 가는 것 같기는 해요. 차 한 잔 마시면서 사진 찍기도 좋고 여자들은 수다 떨기도 너무 좋고요.
-너무 좋죠. 그런데 요즘은 단순히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이색 카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체험과 즐거움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색 카페를 찾아 대구로 떠나 봅니다. 함께 떠나 보시죠.
-(해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잠시나마 기분 전환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특별한 힐링을 선물하는 이색 카페로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늦가을의 정취에 감성이 모락 피어오르는 요즘.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인데요.
-코스모스. 여러분, 요즘 부쩍 추워졌잖아요. 이렇게 바람이 차갑게 부는 날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곳을 찾게 되는데요.
바로 카페입니다. 그런데 카페가 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카페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저와 함께 떠나 보실래요? 따뜻해.
-(해설) 살포시 발걸음이 닿은 곳은 대구 동구에 자리한 금강역입니다. 기차가 주는 낭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아니, 카페 소개시켜 준대 놓고 왜 역으로 왔나 싶으시죠? 기차 타고 가서 보여드리려고요. 그러면 기차 역으로 출발! 신난다.
-(해설) 얼핏 보면 평범한 기차역 같지만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혹시 감이 오시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아직 티켓을 구매 못 했는데 기차 타도 되나요?
-그럼요. 저희는 카페라서 티켓 구매 안 하시고 그냥 들어오시면 됩니다.
-카페예요? 그런데 기차랑 똑같이 생겼는데 소개 좀 해 주세요.
-저희가 폐새마을호 열차를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만든 거예요.
-그러면 운영되던 기차를 지금 카페로 운영해서 그냥 들어가면 되는 거죠?
-네.
-지금 운영 안 하는데도 손님이 끊이질 않네요. 안에 들어가 봐야겠어요.
-(해설) 사실 금강역은 지난 2008년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았는데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폐열차를 카페로 리모델링하면서 다시금 활력을 얻었습니다.
-안이 그냥 기차 그대로네요?
-여기 2008년부터 여객이 취급이 중지돼서 그 금강역 광장을 이용해서 손님들한테 문화나 만남의 광장 역할로 만들었어요.
-오시면 진짜 여행 떠나는 느낌이 날 것 같아요.
-그렇죠.
-저것도 보니까 그대로 남아 있네요.
-이런 창문에 밖을 보면 진짜로 여행하는 그런 기분도 나고 앉아 계시면 기차도 지나가는 게 보이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기차 자리 막 찾으러 다니는 것 같아요. 어디 앉지?
-(해설) 이곳만의 매력은 한 잔의 음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는데요.
-그럼 이 기차 카페 안에는 어떤 메뉴들이 있어요?
-연잎 라테 처음 들어보는데요.
-저희가 연잎 최대 생산지인 반야월 연꽃단지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생산한 연근이랑 연꽃이랑 이런 거로 음료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그러면 거기서 직접 재배해 온 거로 여기서 음료를 만드는 거네요?
-그렇죠.
-여기 오면 진짜 안 마시고 갈 수 없는 메뉴들이네요.
-여기 오시면 그래서 다들 꼭 그거를 시켜서 드시더라고요.
-저도 오늘 그러면 꼭 시켜 마시고 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럼요, 그럼요.
-(해설) 카페의 매력 하면 역시 차 한 잔의 여유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흔한 커피 대신 지역의 향을 담은 연근 음료에 몸도 마음도 포근해집니다.
이 여유. 가게의 저 풍경을 다 담아 가고 싶어요. 겨울에 또 와야겠다. 한겨울 눈 내릴 때.
-(해설) 낭만과 설렘이 머무는 기차 카페.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찾고 싶은 이색 카페입니다.
그럼 이어서 두 번째로 만날 이색 카페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여러분 우리가 기차를 탔으면 이번에는 어딜 가야겠어요? 바로 하늘로 가야죠. 안 믿기신다고요?
짜잔, 여기 진짜 비행기가 있어요. 진짜 저희가 타고 다니는 그 실제 비행기처럼 엄청 큰 비행기가 있는데 안에는 어떤 게 있을지 기대돼요.
지금 한번 가 볼게요. 비행기 떴다 떴다 비행기~
-(해설)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거대한 비행기 한 대. 금방이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듯 한데요. 정말 카페가 맞을까요?
-여러분, 뒤에 비행기 바퀴 보이세요? 너무 신기하잖아.
지금 올라가는 길 보니 정말 그냥 정말 여행 떠나러 비행기 타러 가는 기분이에요. 어디로 갈까?
일본, 뉴욕, 로마? 안녕하세요? 진짜 비행기 같아요.
-진짜 비행기입니다.
-(해설) 이 비행기로 말할 것 같으면 1970년대 실제 하늘을 누렸던 여객기인데요.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 착륙 시스템을 장착한 기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카페로 변신해 제2의 비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밖에서 보고 안을 들어왔는데 진짜 비행기 같더라고요. 이거 진짜 비행기 맞아요?
-이거 실제 비행기 맞습니다. 미국에서 운행하다가 한 대가 대구에 오게 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들어오니까 비행기 자리는 안 보인단 말이죠.
-맞아요. 아무래도 밖이 실제 비행기 외관이다 보니까 안에는 반전 매력으로 여유로운 비행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또 저기 맨앞에 보니까 뭐가 있는 것 같아요. 저거는 뭐예요?
-저게 실제 비행기이다 보니까 조종석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고요.
저쪽은 좌석이 아니라 고객님들이 오시면 포토 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었고요.
-애들도 오면 조종석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할 것 같은데요.
-맞아요. 아이들이 특히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가족분들이나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많이 놀러오시는 것 같아요.
-(해설)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비행기 카페. 커플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곳인데요.
그 인기 비결은 바로 조종석. 핸들과 계기판까지 모두 실제 모습 그대로입니다.
-여러분, 여기 맨 앞 칸은 움직이지는 않지만 포토 존을 살려서 이렇게 조종석, 기장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이렇게 모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기장이 되어 봐야 하잖아요. 어떻게, 좀 느낌 나나요?
여기 진짜 만져볼 수도 있어서 조종 체험도 할 수 있고 포토 존도 될 수 있고. 너무 특별한 것 같아요.
이런 걸 어디 가서 체험할 수 없잖아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어른도 약간 여기서 동심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내 잃어버린 꿈이 여기 있었어요. 출발! 오늘 목적지는 로마로 정했어요. 여러분...
-(해설) 혼자서도 즐기는 법을 참 잘 아는 우리 일일 파일럿. 인증 숏까지 찰칵.
오늘의 비행을 사진으로도 남겨보는데요. 그야말로 색다른 추억이 됐겠죠?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데이트하러 왔는데 인스타에서 보고 괜찮을 것 같아서 와 봤는데 애들도 좋아할 것 같고
진짜 실제 비행기 같고 들어와서 딱 앉아 보니까 여행 가는 느낌 나고 좋아요. 괜찮네요.
-또 하필이면 두 분이서 여기 맨앞칸을 선점하셨잖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사진도 찍고 추억도 남길겸 앞자리 앉았어요.
-(해설) 남다른 매력이 가득한 비행기 카페.
특히 이곳에서는 동유럽 디저트인 굴뚝 빵과 일본 삿포로 커피인 아이리시 커피까지 맛볼 수 있는데요.
여행이 그리운 날 찾으면 딱이겠죠?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선물하는 이색 카페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 카페라고 알고 왔는데요. 카페 맞아요?
-저희 드로잉 카페는 커피, 차를 마실 수 있는 여느 카페와 달리 드로잉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 카페, 드로잉 카페입니다.
-어쩐지 여기 들어오자마자 막 그림이 저를 반겨주는 거예요. 그럼 여기서 차도 마시고 그림도 그리고 이런 공간인 거예요?
-맞아요. 저희가 기본 도구들도 다 세팅이 되어 있고 모든 걸 제공해 드리기 때문에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 직장 동료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들 오시는 그런 공간이에요.
-(해설) 마치 미술관을 옮겨 놓은 듯한 이곳. 누구나 화가가 되어 자유롭게 나만의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카페인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취미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제가 사실 초등학생 때 미술을 진짜 조금만 하고 담을 쌓은 지 진짜 한 20년이 다 됐거든요. 그런데도 가능할까요?
-(해설) 이곳에서는 크기별로 다양한 캔버스를 직접 고를 수 있는데요.
미술용 앞치마까지 세심하게 마련돼 있어서 마음이 내킬 때 걱정 없이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짜 연인들 데이트하러도 오고 친구들이랑도 하고 친한 친구들이랑 직장 동료랑도 와서 진짜 다 누구든 즐길 수 있겠네요?
-심지어 계모임 이런 곳에서도 오고요.
-그러면 저도 오늘 색칠만 해도 된다고 하니까 한번 쉬운 걸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난이도가 정말 다양하게 돼 있네요.
-이런 어려운 도전도 해 보시는 게 어떤지.
-처음부터 어려운 거는. 일단 한번 생각을 해 볼게요.
저는 그래도 좀 저같이 화사하고 예쁜 걸 하고 싶어서 이 꽃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또 튤립 좋아하거든요.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 기대해 주세요.
-(해설) 이 튤립들은 과연 어떤 색으로 피어나게 될까요?
공용 재료실을 가면 거기에 오일부터 해서 다양한 색칠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어요.
거기서 저는 아크릴 물감하고 색연필을 골라 왔습니다. 이렇게 저만의 작업실을 오픈했는데요.
한번 저는 작업을 하러 가 보겠습니다. 무슨 색을 칠하지?
-(해설) 먼저 노란 물감으로 꽃잎 하나를 조심스레 채워 나가 보는데요.
섬세한 붓 터치에 온 마음이 집중됩니다. 정답이 없는 그림이기에 색 조합도 마음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에 나만의 감성을 담아봅니다.
-그리고 여러분, 여기 미술 학원 아니에요. 여기 카페인 거 잊으시면 안 돼요.
그래서 제가 따뜻한 뱅쇼 한 잔도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해설)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을 뜻하는 뱅쇼는 레드 와인에 과일과 시나몬 등을 넣고 은은하게 끓여낸 겨울 대표 음료인데요.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차분히 녹아내립니다.
-여러분, 제가 그사이에 작품을 완성했거든요. 보여드릴까요? 하나, 둘, 셋. 짠.
어때요? 저의 미적 감각이 좀 20년 만에 부활한 것 같나요?
일단 그리면서 이 그림에만 집중하고 내가 만들 작품만 생각하니까 이런 고민들,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너무 좋더라고요.
가끔 이런 나의 작업실에 방문하러 와야겠어요. 다음에 또 뭘 만들지? 이거 너무 잘 만들었죠?
선생님, 저 완성했습니다. 작품명은 서영 동산이에요. 저의 행복한 기억들만 담은 꿈동산을 만들었는데 어떤가요?
-너무 색감도 예쁘고 너무 잘하신 것 같아요.
집 안에 꽃 그림이 있으면 풍수 인테리어적으로도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복이 들어온다는 그런 말이 있어요.
그래서 집에 가셔서 예쁘게 걸어 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림 집에 걸어 두고 복도 들어오고 여기서 만들었던 재미있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릴게요.
-(해설) 취미는 물론 힐링까지 챙길 수 있는 이색 카페입니다. 독특함은 기본, 콘셉트는 확실.
쌀쌀해진 날씨 속 특별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여러분도 개성 넘치는 이색 카페로 떠나 보세요.
-대구의 이색 카페 세 곳을 만나봤는데요. 정말 여심 저격, 취향 저격이네요.
-기차와 비행기를 개조한 카페에 또 취미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드로잉 카페까지. 정말 다채롭더라고요.
-저는 비행기를 개조한 카페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이게 실제 운행하던 비행기인 데다가 조종석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놔둬서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데요. 저는 또 새마을 기차를 개조한 카페,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폐역을 개조해서 활기를 불어넣고 또 지역에서 생산한 연근을 이용한 음료까지.
지역과 상생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에 또 주변을 둘러보면 1석 2조의 즐거움을 챙길 수 있는 이색 카페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도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밖에 나가셔서 이색 카페 나들이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요즘 K-POP, K-뷰티에 이어서 K-푸드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김치부터 김밥, 라면에 떡볶이까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고 있는데요.
요즘에 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K-식재료가 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요즘 강원도 양구에서는요. 이것 수확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맛도 건강도 사로잡은 K-슈퍼푸드. 무엇일지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해설) 날이 추우면 추울수록, 말리면 말릴수록 더 맛있는 재료가 있다. 바로 영양 만점 시래기입니다.
요새 강원도 양구에서는 매서운 추위도 잊을 만큼 시래기 농사로 분주한데요.
지금 만나 보시죠. 시래기 농사가 한창이라는 강원도 양구의 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드넓은 밭에 끝없이 펼쳐진 무청들. 여기도 무청, 저기도 무청. 온통 초록빛 무청 천국이네요.
그런데 잠깐. 시래기는 배춧잎으로 만드는 거 아니었나요?
-대표님, 이게 시래기인가요, 우거지인가요?
-무청이라고 하는 거죠?
-그렇죠. 시래기, 무청으로 시래기를 만드는 거니까요. 이거는 지금 시래기를 만들기 위한 전용 무청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농사하셨어요?
-제가 2018년에 여기 양구에 귀농해서 그때부터 한 7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해설) 많은 분들이 배추 겉잎을 시래기라 생각하지만 사실 시래기는 말린 무청을, 배추 겉잎은 우거지로 구분합니다.
그중에서도 양구 시래기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로 손꼽히는데요. 그 비결이 뭔가요?
-(해설) 해발 500m 고원 지대. 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양구의 겨울은 시래기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는데요.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방송에 출연해 양구 시래기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고.
시래기를 활용한 요리까지 소개되면서 시래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해설) 시래기 재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젊은 농부 신대근 대표.
재배를 넘어 시래기를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도전했는데요.
-(해설) 대한민국 시래기 주 생산지인 양구. 연간 800에서 900톤 이상의 시래기를 생산 중입니다.
시래기는 식이섬유,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변비, 성인병, 비만 예방에 탁월하다는데요.
-그러면 항상 이맘때가 가장 바쁘신 건가요?
-(해설) 찬바람에 잘 마른 시래기 한 줄기에는 농부의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정도쯤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해요. 건조가 되면 한 2달에서 2달 반 정도 건조가 된 후에 수확 작업을 하면 됩니다.
-(해설) 시래기를 알리기 위한 신 대표의 노력은 이곳 카페에서도 이어집니다.
귀농 후 시래기 농사와 함께 직접 카페를 운영하며 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래기를 친숙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찾아서 시도했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해설) 도심의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양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신대근 대표.
-(해설) 그에게 시래기는 단순한 작물이 아니라 삶의 여유를 찾아준 친구인 거죠.
시래기 재배에서 가공, 그리고 홍보까지. 한 단계, 한 단계 그의 손에서 양구 시래기의 새로운 가치가 피어납니다.
-(해설) 신대근 대표 손에서 펼쳐질 시래기의 무궁무진한 변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네요.
-(해설) 이번에는 양구 시래기를 보다 더 맛있고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로 가득한데요. 그런데 시래기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해설) 음식 맛이 상큼하고 깔끔하다? 도대체 어떤 음식이길래. 궁금증이 더해지는데요.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두부에 매콤새콤달콤해 보이는 반찬까지. 밥도둑이 여기 다 모여 있네요.
-사장님 만드시는 거 어떤 메뉴일까요?
-여기는 주 메인 메뉴가 어떤 건가요?
-양구에서 대표되는 시래기. 시래기로 한상 차림 하는 게 주 메뉴입니다.
-(해설) 제철 맞은 얼갈이와 열무로 만든 겉절이. 그 맛은 어떨까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시래기 요리는 언제 보여주시는 건가요?
-대통령님께서 방송에서 양구 시래기를 한 번 언급하셨잖아요. 어떤 그런 긍정적인 효과가 있나요?
-(해설) 드디어 시래기 요리를 만나나 했더니 이거는 불고기 아닌가요?
이때 한쪽에서 고개를 내민 오늘의 주인공 시래기입니다. 불고기에 시래기 넣을 생각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해설)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죠? 식당 한편에서는 시래기 삶기가 한창인데요. 한눈에 봐도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이 정도면 양이 얼마나 되나요?
-글쎄요. 한 200인분은 되지 않을까.
-이게 오늘 어떻게 보면 마지막 시래기인가요, 지금 갖고 계신?
-(해설) 덜 삶으면 질기고 오래 삶으면 식감이 떨어지는 시래기. 그만큼 시래기는 요리법이 중요한데요.
-음식들 만드시는 데 특별한 비법 같은 게 있으실까요?
-그냥 양구 시래기 좋잖아요. 양질의 시래기니까 이게 비법입니다. 어느 지역 가서도 이런 좋은 시래기 좋은 맛 못 느끼죠.
-(해설) 드디어 시래기를 이용한 음식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영양 만점 시래기불고기에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까지.
밥 한 공기 가지고는 부족하겠는데요. 손님 모두 시래기불고기 정식에 푹 빠진 것 같죠? 맛이 어떠세요?
-너무 맛있어요. 이거 다 먹었어요. 이거 또 시래기에 고기 넣고 하니까 색다른 맛이 나네요.
-원래 평소에 시래기를 드셨어요?
-잘 먹는데 시래기된장국만 끓여먹었지, 소고기 넣은 건 안 끓여먹었거든요. 맛있네요.
-(해설) 시래기의 구수함과 불고기 양념의 달콤짭짤함이 더해져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죠?
-아버님, 땀까지 흘리시면서 맛있게 드시고 계시는데 맛이 어때요, 아버님?
-너무 맛있어요. 이게 땀 흘릴 정도면 손 안에 꼽힌다는 소리예요.
-맛의 어떤 보증 수표 같은. 오늘 양구 오셨는데 어떠세요?
-양구 너무 좋죠. 양구 하면 양구 펀치볼 시래기, 양구 사과, 양구 메론 자랑할 게 너무너무 많잖아요. 너무너무 좋으니까 많이 오세요.
-(해설) 양구의 자부심이자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시래기. 강원도 양구 가시거든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대통령도 인정한 K-식재료. 강원도 양구 시래기. 천연 영양 덩어리 시래기로 추운 날씨 거뜬하게 이겨 내세요.
-양구 시래기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 봐요.
-맞습니다. 대통령이 인정한 K-식재료 양구 시래기입니다. 정말 맛보고 싶네요.
-누구에게나 사실 위안을 주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된장을 풀은 시래기된장국에 시래기밥, 시래기불고기까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챙겨주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인들의 소울 푸드가 될 것 같습니다.
-원래 말린 시래기 하면요. 보통은 어르신들은 궁핍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신다고 해요.
예전에 가난해서 먹을 게 없을 때 밥 대신에 시래기를 드셨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가난이 아니라 K-슈퍼푸드의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 시래기를 말리는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3배에서 4배까지 증가한다고 하더라고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 건강에도 좋고 또 노폐물에도 정말 탁월하고요.
비타민과 칼슘, 철분까지 풍부하다고 합니다.
-영양에도 좋고 또 포만감도 주니까 이거야말로 다이어트 음식이네요.
-저 이제서야 다이어트 성공할 것 같은데요.
-이제 드시는 건가요?
-네, 드디어요.
-맛은 물론 영양까지 두루 갖춘 양구 시래기. 올겨울에는 양구 시래기로 건강 챙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은민 씨, 그런데 혹시요. 원데이 클래스라고 들어 보셨나요?
-저 원데이 클래스 몇 번 해 봤죠. 요가 클래스를 해 봤는데 몸과 마음도 릴렉스되는 게 힐링 되더라고요.
-맞습니다. 이렇게 은민 씨처럼 길게 여행하지 않아도 딱 하루만 투자해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의 하루. 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러 전주로 떠나 봅니다.
-(해설) 오늘 하루는 조금 색다르게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볼까요?
체험으로 발견하는 나의 취향. 그리고 나만의 속도로 완성해 가는 작은 행복. 전주에서 펼쳐지는 원데이 클래스 투어.
지금 시작합니다. 유난히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은 전주.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내가 뭘 좋아했었지, 나는 누구였었지 하고 의문을 품는 때가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취향을 찾아 떠나기로 했는데요. 나를 찾아서, 내 취향을 찾아서 오늘 하루면 충분합니다. 가 보시죠.
-(해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한옥마을에 위치한 이곳.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시간의 문턱을 넘은 듯 특별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품은 서까래들이 아직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은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취향을 찾으러 왔는데요. 여기는 어떤 곳이에요?
-제가 오늘 찾아볼 취향, 어떤 거가 있을까요?
-여기 있습니다.
-(해설) 세 개의 그릇에 나란히 담긴 무언가. 어떤 건지 여러분은 짐작이 가시나요?
-그러면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제가 오늘 만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저희가 사전에 준비해 놨습니다.
-어떤 거예요?
-100일 전에 저희가 술을 빚어놨어요, 오실 줄 알고.
-하루만에 제가 술을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어요?
-한 시간 만에 만드실 수 있습니다.
-한 시간 만에?
-네.
-(해설) 기다림 속에서 조금씩 익어간 전통의 손맛이 한도 가득 차올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만들어지는 거예요?
-앞에 놓여 있는 쌀, 물, 누룩을 혼합을 해서 발효를 합니다. 한 100일 정도 저장, 숙성하고 이 상태가 되는 겁니다.
-두근두근.
-위에 맑은 물이 떠 있죠?
-식혜 같아요.
-맞아요.
-이렇게 봤을 때는.
-맞아요. 맑은 물이 떠 있죠? 얘가 양이 더 많으면 얘를 청주라고 하는 거예요. 맑은 술.
그리고 얘를 꽉 짜면 탁하다 해서 탁주라고 하는 겁니다. 얘를 짜야 우리가 청주도 만들고 막걸리도 만들어볼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씌워서.
-신기하죠?
-네.
-손가락으로 톡톡, 밥알을 톡톡 터뜨리는 것처럼.
-약간 슬라임 같아요, 슬라임.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이 체험을 많이들 즐기고 계십니다.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하시고요, 효도 체험이에요.
-그렇네요.
-아이들이 만들어서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아이들은 촉감 놀이하고. 그렇죠.
-부모님은 댁에 가서 맛있게 즐기시고.
-(해설) 전통 막걸리는 손으로 직접 짜야 제맛. 그래야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제대로 살아나겠죠?
-술밥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너무 신기한데요? 진짜 찰흙 같아요.
-달콤한 쌀에 있는 단맛이 또 이 안에 배어 있죠. 몸에도 좋겠죠.
-너무 신기하다. 그러면 이 술지게미라는 걸 저 먹어볼 수 있어요?
-그럼요.
-먹어도 돼요?
-발효된 밥이에요.
-무슨 맛일까?
-(해설) 발효의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맛.
-맛있는데?
-이 술지게미로 쿠키도 만들어요.
-정말요?
-그리고 과거에 쌀이 귀했던 시절에는 이 술지게미에 물을 더 부어서 양을 많이 불려서 만들어서 막 걸렀다 해서 막걸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인 거예요?
-그럼요.
-스리, 투, 원. 짜자잔~
-(해설) 손으로 꾹꾹 눌러 짜는 막걸리 원액. 그 안에는 발효의 시간과 정성 그리고 오늘의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데요.
뽀얗게 빛나는 그 모습이 어쩐지 더 근사해 보이죠?
-감독님 짠 한 번만 해 주세요. 짠.
-약올리는 거예요, 지금?
-우리 감독님 운전하셔야 해서 못 드시거든요. 짠.
-(해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 직접 빚은 막걸리 원액을 한입 맛보는데요.
-이 맛을 못 느끼시면 너무 섭섭할 것 같은데요. 달콤함 그리고 새콤함 그리고 묵직함. 세 가지의 밸런스가 너무 좋아요.
-이게 한국의 전통주입니다.
-(해설) 남김없이 한 방울까지 잊지 않고 마셔 주고요. 그리고 맛보고 남은 원액은 취향에 맞게 정제수와 넣어 블랜딩하면 되는데요.
기다림이 맛으로, 정성이 향으로 스며드는 순간. 나만의 수제 막걸리 완성입니다.
-오늘의 첫 번째 취향 찾기는 성공입니다. 전주로 수제 막걸리 만들러.
-(함께) 오세요~
-(해설) 그다음 취향을 찾기 위해 찾은 곳은 효자동에 위치한 공방입니다.
-이게 뭐야. 너무 예쁘다.
-(해설) 빛과 색이 만나 만들어내는 작은 예술 작품들. 햇살을 만난 조각들은 색을 품고 빛을 반사하며 공간을 환하게 밝혀주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어떤 예술 전시회에 지금 와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지금 어떤 공간이에요?
-초보자인 제가 해 볼 수 있을까요?
-처음 오시는 분들도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예라 괜찮습니다.
-제가 만들어볼 수 있는 건 뭐예요?
-이런 선캐처 종류들은 다 가능하고요?
-그래요? 그럼 한번 탐구를 해볼게요. 너무 귀엽다, 이 토끼도. 이거 행운을 가져다주고 악귀를 막아준다는 그 액막이.
-북어입니다. 이게 요즘 원데이 클래스로 가장 인기가 많은 수업이에요.
아무래도 액을 막아주고 좋은 기운을 집에 가져다 준다고 해서 문앞에 많이 거시려고 만드십니다.
-그러면 저 정했습니다.
-이거로?
-이 친구. 저 요즘 뭐가 잘 안 돼요. 액운을 막아야 할 것 같거든요. 도와줘 북어야.
-(해설) 유리공예는 어떤 조각을 고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나오는 게 포인트.
-이거 할래요, 이거.
-(해설) 햇살에 비춰 보며 마음에 끌리는 색을 하나씩 모아주고요.
준비된 도안 위에 맞춰 잘라놓은 유리조각들을 하나씩 붙여주면 되는데요.
이 선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하고 깔끔하게 그려주는 게 중요하겠죠?
-이제 우선 실전을 하시기 전에 연습 커팅을 먼저 하실 거예요. 옆에 보면 이렇게 연필처럼 생긴 게 있어요.
이게 유리칼이고 이 동그라미가 먼저 검은색 선 위에 올라가 있는지 확인해 주셔야 해요.
유리를 살살살 돌리면서 앞으로 쭉 밀어 주시면.
-그냥 돌리면 안 돼요?
-네.
-그렇구나.
-하실 때 이렇게 잡고.
-이렇게 잡고.
-이렇게 쭉 유리를 한 번만 돌려 주세요.
-유리를 돌려서.
-이렇게.
-이렇게.
-끝까지 밀어주시면 됩니다.
-선생님, 이렇게 밀착해서 하시면 커플들도 와서 원데이 클래스하기에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썸 타는 관계면 더 좋겠죠?
-썸 타는 사이가 더 좋겠구나.
-이 가운데 선을 내가 지나간 칼선이랑 이렇게 나란히 되게 맞혀 주시면 돼요.
-이렇게 나란히.
-괜찮아요. 아래로 꽉 눌러주세요. 그러면 내가 가는 대로만 잘려요.
-(해설) 경쾌한 소리와 함께 깔끔하게 갈라지는 유리들. 한 번, 두 번 자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끝의 감각에만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해설) 어느새 조심스럽게 자른 유리 조각들이 모여 제법 그럴 듯한 형태를 갖췄죠?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날카로운 모서리들은 자칫 손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숙련된 손길로 조심스럽게 갈아줍니다.
-이 다음에는 어떤 거 해야 해요? 다 떨어져 있는데.
-이제, 맞아요. 유리끼리를 이어 붙이기 위해서 이 동테이프라는 거를 감아줄 거예요.
이렇게 판 위에 올려주신 다음에 이 유리를 위에서 봤을 때 테이프 정중앙에 여기에 맞춰 주셔야 해요.
그리고 살짝 누르면 얘가 붙여져요. 다시 위에서 봤을 때 정중앙인 거 확인하고.
-꾹.
-이렇게 살짝 눌러가면서 한 바퀴를 감아주셔야 해요.
-(해설) 생각보다 얇은 테이프이기 때문에 손끝으로 살살 눌러가면서 모양을 맞춰주는 게 중요한데요.
유리의 투명함 위로 은은한 구리 색이 더해져 색감이 훨씬 따뜻해지고 고급스러워졌죠?
이제는 유리 조각들을 하나로 이어줄 차례입니다. 동테이프 위로 뜨거운 인두를 가져다 대면
납이 천천히 녹아 흐르며 유리를 하나로 이어 주는데요.
납이 흘러가는 길마다 은빛 선이 생기고 그 선이 바로 작품의 골격이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북어의 동그란 눈을 그려주고 종을 살짝 매달아주면 유리 조각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저의 액막이 북어가 완성됐는데요. 이게 처음에 할 때는 사실 서툴고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또 손에 익고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럼요, 그럼요.
-정말 소중한 추억을 하나 또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액운아.
-(함께) 물러가라!
-행운아.
-(함께) 들어와라!
-(해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만성동에 위치한 공방입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여기서는 뭘 배울 수 있나 요리조리 살펴보니 테이블 위에 하나같이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소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는데요.
-제가 오늘 취향을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여기는 지금 보니까 형형색색 실들도 진짜 많고 여기 미싱 아니에요?
-네, 맞아요.
-여기는 어떤 걸 하는 공간이에요?
-유행하는 거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저도 만들 수 있어요?
-그럼요. 저희 공방의 시그니처인 리본 에코백을 한번 만들어 볼까요?
-(해설) 가볍고 세탁도 편해서 어디에나 활용 가능한 실용성 100점 아이템이죠.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는 에코백을 내 취향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천의 질감과 무늬에 따라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수많은 천들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천 하나 먼저 골라봅니다.
-그러면 가방 만들려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게 뭐예요?
-가방 패턴을 한번 그려볼게요. 37에 32를 그려야 하는데.
-37에 32.
-그래서 여기서 37까지 쭉 그어 보시고.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재단한 그 선을 따라서 핀을 꽂아 주시거든요.
-(해설) 작은 핀 하나하나가 가방의 모양을 잡아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가위로 재단할 때 중요한 점은 가위를 테이블에서 떼면 안 돼요.
-왜요?
-가위를 떼면 원단도 같이 따라오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흔들려서 반듯하게 재단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위를 테이블에 대고 앞으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잘라주시면 돼요.
여기 한 줄만 제가 잘라드릴게요. 나머지는 직접 해보세요.
-어긋날까 봐 조금 무섭기는 한데 해볼게요.
-떼지 말고.
-가위가 너무 잘 든다. 진짜 잘 든다. 됐습니다. 어렵지 않은데요, 진짜로? 저 그런데 여기서 이제 가방이 되는 거죠? 이 네모가?
-소질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요?
-누구나 다 이걸 쉽게 하시는 건 아니에요. 안감도 한번 재단해 볼게요. 느낌이 다르죠?
-소리도 달라요, 정말로.
-자르는 소리가 너무 힐링된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해설) 모양대로 천을 모두 잘라냈다면 구김을 쫙 펴 주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박음질을 해 볼 차례인데요.
재봉틀을 다뤄본 적이 없어도 이곳에서는 괜찮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한번 발 밟아보세요. 오른발 누르시고.
-이거요?
-살짝만 눌러보세요.
-이제 안 잘리네요.
-이 정도 느낌으로.
-대박.
-너무 잘하시는데요? 이렇게 쭉 밟아 보세요. 쭉 밟으세요.
-이렇게? 쭉.
-더 많이 밟으세요.
-더, 더, 더, 더, 더.
-어때요?
-거기를 한번.
-(해설) 제법 깔끔하게 박음질되었죠? 처음에는 서툴지만 한 번, 두 번 점점 손끝의 힘이 조절되면서 천 위에 반듯한 실선이 그려지는데요.
오늘 하루 작은 땀방울이 만들어낸 달콤한 성취입니다.
-선생님,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은데 조금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제.
-속도를 그러면 한번 올려 볼게요. 한 단계만. 지금 세 단계가 있는데 중간 단계로 올렸어요.
-알겠습니다. 제가 자신감이 붙었거든요.
-이제 페달을 세게 밟으면 빨리 가요.
-진짜다. 절대 당황한 게 아니라요.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거였어요. 빨라졌어요, 저.
-너무 잘하셨어요. 되는 거예요.
-이게 운전의 액셀 같은 느낌이네요.
-그런 느낌이에요.
-가 보자. 조금 바쁘다 하면 이렇게 빨리 눌러 보고.
-약간 옆으로.
-저 이제 속도가 붙었어요. 진짜 잘하죠?
-(해설) 이제는 능숙하게 리듬도 타죠?
-짜자잔~ 짱짱하게. 여기 붙었어요, 순식간에. 대박. 짱짱한데?
-(해설) 집중하는 사이 어느새 가방의 윤곽이 또렷하게 잡혀가는데요.
마지막 마감선을 박음질하고 모양을 잡아준 후 리본까지 예쁘게 매어주면 드디어 나만의 에코백 완성입니다.
심플한 옷차림에 툭 걸쳐도 스타일 완성. 실용성은 물론 감성까지 챙긴 디자인에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그 뿌듯함이 이 가방을 더욱 빛나게 하는데요.
-너무 예쁘지 않아요? 너무 예쁘죠.
-진짜 생각보다 너무 탄탄하게 완성되어서 너무 잘하셨어요.
-덕분에 또 가방 하나 또 이렇게 메고 이것저것 제가 보부상인데 잘 넣고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 주세요.
-나만의 하나뿐인 가방 완성!
-(해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여러분도 하루쯤은 멈춰서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전주에는 이렇게 하루만 시간을 투자해도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네요.
-맞습니다. 저는 또 막걸리 만들기 체험이 참 인상 깊었는데요.
막걸리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예전부터 함께 즐기던 정이 있는 술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더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맞아요. 얼마 전에 또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유자 막걸리가 건배주로 사용이 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제 정말 K-푸드 열풍에 이어서 K-막걸리 유행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맞습니다. 막걸리에는요. 요구르트 100배에 달하는 유산균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는 1병에 약 700억에서 80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어서 장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막걸리. 지금도 당기네요.
-은채 씨는 그런데 요즘 SNS에서 어떤 거 많이 보세요?
-요즘에는 숏폼 영상을 정말 즐겨 보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도 숏폼을 자주 보는데 저는 특히 그 유리공예 영상을 많이 보거든요.
납땜할 때나 유리 만들 때 징 하는 소리가 정말 뭔가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맞아요. 요즘은 유리공예 ASMR도 있더라고요.
-저처럼 이거로 힐링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가 보네요.
하루에 2시간만 투자하면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원데이 클래스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다음에 저랑도 한번 가보시죠.
-너무 좋죠.
-오늘 보니까요. 진짜 중요한 건 완성도가 아니라 내가 그 과정에서 얼마나 즐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멈춰서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만을 위한 시간이 아닐까 싶네요.
-작은 체험이지만 그 속에 담긴 추억은 정말 오래 가잖아요. 여러분도 원데이 클래스로 소중한 시간 채워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 보니까 갈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거리도 참 많았는데요.
이번 주말 여러분, 저희가 소개해드린 맛집부터 카페, 또 즐길거리까지 함께 즐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이만 인사 드릴게요.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함께)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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