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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24시 닥터스 - 엄마의 위대한 도전, 출산
등록일 : 2025-10-01 15:11:40.0
조회수 : 474
-산모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주세요.
조금 더. 그렇지, 그렇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 옳지, 그렇지.
-(해설) 입덧에 밤잠을 설친 날도 허리를 펴지 못한 아침도 있었다는 거를 아이는 그리고 우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그 시간을 견뎌 비로소 엄마가 됐습니다.
-최근 산모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함으로써 난소 나이가 증가하게 되고 임신이 잘 안되는 그런 경향이 있죠.
또한 산모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서 유산, 태아 기형과 같은 합병증도 많이 증가하게 되고 임신 중 내과적인 문제.
당뇨, 고혈압과 같은 내과적인 문제도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해설) 한국은 합계 출산율이 감소하고 다태아 출생이 증가하면서 고위험 산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신 중독, 당뇨, 고혈압 같은 위험 속에서도 엄마는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합니다.
마침내 세상에 도착한 한 생명.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 그 탄생의 순간을 따라가 봅니다.
산모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산무인과 전문의 김영남 교수.
아이는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 보통 37주에서 42주까지 엄마의 품 속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조금 이르게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예현이, 정인이 보호자 분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예현이가 울고 있어요.
-예현아.
-예현아, 엄마 아빠가 왔네. 오늘 물리 치료도 잘하고 왔고 오늘 응가 완전, 완전 많이 해서.
-(해설) 부모님을 보자 울음을 터뜨리는 예현이.
치료 잘 받고 왔다고 어리광이라도 피우는 걸까요?
집중 치료실에 있는 아기를 만날 수 있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딱 30분입니다.
그런데 30분 동안 예현이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데요.
-우리 정인이는 오늘 몸무게 2.66kg고요. 지금은 미숙아 분유로 55cc 먹고 있어요.
-(해설) 쌍둥이인 정인이도 30분 안에 함께 봐야 합니다. 밥 먹고 졸리나 보네요.
-(해설) 부부는 이 짧은 30분 면회를 위해 창원에서 부산까지 달려왔는데요.
-선생님.
-수빈 씨.
-선생님 저희 이제 퇴원해요.
-오늘 면회 갔다 왔어요?
-(함께) 네.
-맞네.
-잘 지냈어요?
-네.
-어때요, 애들 잘 커? 내일 퇴원?
-네.
-내일 퇴원해요? 고생했어요. 어떻게 잘 지냈어요? 고생했죠, 진짜.
-제가 항상 말을 못 해서. 편지를 썼는데 제 진심입니다.
-진심이, 읽어볼게요. 읽어볼게요.
-(해설)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함께해 줘서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은 수빈 씨.
-우리 쌍둥이 임신을 일란성이다, 이란성이다 구분하기도 하지만 태반의 개수, 양막의 개수,
이런 것에 따라서도 저희 고위험 정도가 조금 다르거든요.
그래서 수빈 씨는 양막도 하나, 아기들이 둘이 동시에 1양막, 1융모막을 가진 쌍둥이었어요.
배 속에서 탯줄이 서로 꼬일 수 있어서 유산될 수도 있는 그런 특별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쓰였던 산모였고 그래서 다행히 저희가 임신 30주까지 유지를 잘해서 제왕절개해서 분만을 했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좋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사례이기도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산모라서 특별한 산모로 기억됩니다.
-(해설) 탯줄이 꼬여서 위험했었는데요.
30주 만에 태어났지만 큰 문제 없이 출산은 잘 마쳤습니다.
다음 날 드디어 예현이, 정인이가 퇴원해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부모님들 표정도 밝네요. 생이별했던 가족이 드디어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인이 왔어요.
-이게 누구야?
-(해설)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초보 엄마, 아빠.
아직 모든 게 서툴지만 아이 옷 입히는 작은 동작에도 사랑이 묻어납니다.
-이렇게인가? 옷이 진짜 크다. 예현아, 우리 집에 가자. 예현이 이렇게 눈이 컸어? 다르게 생겼다.
-귀여워. 귀엽네, 귀엽네, 귀엽네.
-(해설) 꼬물꼬물 두 아이가 집에 갈 준비를 마쳤는데요.
두 아이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시간. 집 안 곳곳에 사랑이 묻어납니다.
이제 할머니가 된 김영아 씨도 손주들을 보기 위해 달려왔는데요.
힘든 출산 과정을 지켜보며 딸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습니다.
-(해설) 정인이, 예현이만큼이나 작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누군가의 부모가 됐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 이제는 사랑을 키워가는 시간.
서툴지만 단단한 걸음으로 또 하나의 삶을 품는데요.
정인이, 예현이 사랑해.
-(해설) 임신 기간 내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는 산모들.
한은서 씨는 자궁 경부의 길이가 짧아져 수술을 받았는데요.
갑자기 양막이 터져 다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은서 씨, 잠시만 한 번만 볼게요. 컨디션 괜찮으세요? 어때요? 아기 잘 놀았어요?
-잘 놀더라고요.
-잘 놀더라고요. 오늘 배 안 아파요?
-네.
-괜찮아요, 수축도 없고? 오늘 수축도 없었고요. 염증 수치도 괜찮아서 오늘 상태 좋습니다.
은서 씨가 지금 저희 병원으로 전원 온 지가 한 열흘 정도 지났거든요. 임신 초기에 출혈이 있었던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임신 중반기 정도에 자궁 경부가 짧아졌다고 하셔서 다른 분만 병원에서 자궁경부무력증 진단을 받고
자궁경부봉축술 수술을 하셨던 산모입니다.
지금처럼 임신 28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수가 터졌을 때는 조산 발생 위험이 많고
아기들, 이로 인해서 태아 패혈증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태여서 굉장히 현재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850g이다, 오늘. 많이 컸죠?
-엄청 많이 먹었어요.
-이게 조금 작았는데 그래도 조금 컸어요. 100g 컸네.
양수 점수도 오늘 6점, 좋아요. 여기 눈도 보이죠? 걱정 안 들어요?
-네, 다 잘 케어해 주시니까 걱정 별로 안 돼요.
-잘 될 것 같아요. 힘내고 오늘도 잘 지내고. 조금 불편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아기 보셨는데 조금 어떠세요?
-그래도 제가 잘 견디고 있는 것만큼 아기도 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예전에는 양수가 터졌다 그러면 우리가 분만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발달과 함께 의료의 발달, 다른 신생아실의 발달과 함께 임신을 조금 더 뱃속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초음파 본 것처럼 아기의 성장이 좋고 양수가 유지가 잘 되고 조기 진통이라든지
조기 자궁 내 감염이 없는 상태에서는 저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뱃속에서 태아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건강한 사람도 아이를 낳는 건 쉽지 않죠.
김태린 씨는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품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부부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김태린 산모는 많은 위험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살짝 문제가 되는 것은 우선 당뇨가 좀 심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서 눈 손상 그리고 콩팥 손상이 많이 심한 단계에 있어요.
또 당뇨로 인해서 고혈압이 발생하여서 고혈압 치료도 하고 계시는 그런 분이고요.
이전 임신에서 좀 어려운 것을 겪었거든요.
우리가 자궁경부무력증이라고 해서 자궁경부가 열려서 임신 20주에 유산하셨던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는 예방적으로 자궁경부봉합술, 봉축술 이런 거를 시행해서 미숙아 분만을 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가지고 있는 내과적인, 산부인과적인 문제를 다 가지고 계시는 굉장히 좀 어려운 분이시죠.
힘든 분이시죠.
-(해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쑥쑥 자라주는 아이가 고맙기만 합니다.
바삭한 돈가스를 튀기느라 바쁜 아빠 용석 씨. 되게 먹음직스럽네요.
일찌감치 투석을 받고 온 엄마 태린 씨도 남편을 도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설)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았던 시간들.
밖에서는 부모가, 안에서는 아이가 서로를 위해 잘 버티는 중입니다.
부디 엄마와 아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해설)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이제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아이 용품을 정리하고 빨래하며 기적 같은 아이를 맞이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해설) 뜻밖의 선물처럼 찾아온 생명.
정말 기뻤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았답니다.
-(해설) 시험관 시술로 힘겹게 얻은 첫째 아이 유주.
이렇게 작았던 존재가 이제는 동생의 태명을 직접 지어줄 만큼 자랐는데요.
-(해설) 유주가 스케치북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은 태명 후보입니다.
초롱이, 청이, 하늘이, 사랑이 등등 이름마다 예쁜 뜻이 담겨 있는데요.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많은 태명 후보 중 가족들은 어떤 태명을 선택했을까요? 궁금한데요.
-(해설) 빛나는 별처럼 가족에게 찾아온 아이.
걱정 속에서도 기적처럼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해설) 45세의 고령 산모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남은 한 주 동안에도 조기 양막 파수 등의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 전에 보신 것 태동 검사 하셨잖아요.
태동 검사 이렇게 봤을 때 여기는 태아 심박동, 굉장히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자궁 수축,
진짜 살짝 뭉치는 것은 이렇게 한 두 번 정도 있는데 크게 진통이나 막 배 아픔 정도는 없으시다, 그렇죠?
-네.
-다음 주 수술을 잡아놨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크게 진통이 세게 오지만 않으면 다음 주 수술 진행해도 될 거니까
안 좋으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아기 모니터는 괜찮습니다.
-(해설) 드디어 출산 날이 밝았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 주 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어서 예정대로 제왕절개수술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출산이지만 긴장되긴 마찬가지겠죠.
-(해설) 이젠 엄마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시간.
수없이 그려본 순간이지만, 막상 눈앞에 닿으니 떨림이 더 큽니다.
아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아내의 눈만을 바라보며 산모와 별이가 건강하길 기도할 뿐인데요.
-02784254 전상희 님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안 아프시죠? 네.
-(해설) 척추 마취를 한 상태여서 통증은 없지만 대화는 가능합니다.
산모를 안심시키며 능숙하게 절개하는데요.
-자, 상희 씨 이제 아기 나와요.
-(해설) 드디어 한 생명이 세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만, 어휴 나왔어요. 예뻐요. 상희 씨 아기 보세요. 너무 예쁘다. 어때요, 상희 씨?
-너무 귀여워요.
-너무 귀여워요?
-너무 작아요.
-작아요? 안 작아.
-(해설) 분만실 밖, 아빠 정석원 씨는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애타는 기다림 끝에 아빠에게도 새 생명의 탄생이 전해졌는데요.
축하합니다.
-(해설) 아빠는 아이에게는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자궁경부무력증 때문에 맥도널드 수술을 한 부분이 있어서 그것도 잘 풀었고요.
분만하고 나서 출혈이 좀 많으셔서 우리가 산후 출혈이 조금 의심이 돼서 풍선 압박술 좀 시행하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해설) 존재만으로도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우리도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입덧에 밤잠을 설친 날도, 허리도 펼 수 없던 아침도 우리는 엄마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누구의 칭찬도 없는 그 시간을 견뎌 비로소 엄마가 된 사람들.
이 세상 모든 엄마의 이름 앞에 위대한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어머님들, 경의를 표합니다.
출산하고 임신하는 걸로 인해서 올 수 있는,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행복과 더 큰 기쁨이 될 수 있을 거기 때문에
조금 어렵더라도, 힘들더라도 잘 참아주시기를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산과 의사들은 치료하는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어떤 가드와 같은 역할들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부인과 진료를 잘 받으시고 안전한 출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그렇지, 그렇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 옳지, 그렇지.
-(해설) 입덧에 밤잠을 설친 날도 허리를 펴지 못한 아침도 있었다는 거를 아이는 그리고 우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그 시간을 견뎌 비로소 엄마가 됐습니다.
-최근 산모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함으로써 난소 나이가 증가하게 되고 임신이 잘 안되는 그런 경향이 있죠.
또한 산모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서 유산, 태아 기형과 같은 합병증도 많이 증가하게 되고 임신 중 내과적인 문제.
당뇨, 고혈압과 같은 내과적인 문제도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해설) 한국은 합계 출산율이 감소하고 다태아 출생이 증가하면서 고위험 산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신 중독, 당뇨, 고혈압 같은 위험 속에서도 엄마는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합니다.
마침내 세상에 도착한 한 생명.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 그 탄생의 순간을 따라가 봅니다.
산모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산무인과 전문의 김영남 교수.
아이는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 보통 37주에서 42주까지 엄마의 품 속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조금 이르게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예현이, 정인이 보호자 분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예현이가 울고 있어요.
-예현아.
-예현아, 엄마 아빠가 왔네. 오늘 물리 치료도 잘하고 왔고 오늘 응가 완전, 완전 많이 해서.
-(해설) 부모님을 보자 울음을 터뜨리는 예현이.
치료 잘 받고 왔다고 어리광이라도 피우는 걸까요?
집중 치료실에 있는 아기를 만날 수 있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딱 30분입니다.
그런데 30분 동안 예현이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데요.
-우리 정인이는 오늘 몸무게 2.66kg고요. 지금은 미숙아 분유로 55cc 먹고 있어요.
-(해설) 쌍둥이인 정인이도 30분 안에 함께 봐야 합니다. 밥 먹고 졸리나 보네요.
-(해설) 부부는 이 짧은 30분 면회를 위해 창원에서 부산까지 달려왔는데요.
-선생님.
-수빈 씨.
-선생님 저희 이제 퇴원해요.
-오늘 면회 갔다 왔어요?
-(함께) 네.
-맞네.
-잘 지냈어요?
-네.
-어때요, 애들 잘 커? 내일 퇴원?
-네.
-내일 퇴원해요? 고생했어요. 어떻게 잘 지냈어요? 고생했죠, 진짜.
-제가 항상 말을 못 해서. 편지를 썼는데 제 진심입니다.
-진심이, 읽어볼게요. 읽어볼게요.
-(해설)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함께해 줘서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은 수빈 씨.
-우리 쌍둥이 임신을 일란성이다, 이란성이다 구분하기도 하지만 태반의 개수, 양막의 개수,
이런 것에 따라서도 저희 고위험 정도가 조금 다르거든요.
그래서 수빈 씨는 양막도 하나, 아기들이 둘이 동시에 1양막, 1융모막을 가진 쌍둥이었어요.
배 속에서 탯줄이 서로 꼬일 수 있어서 유산될 수도 있는 그런 특별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쓰였던 산모였고 그래서 다행히 저희가 임신 30주까지 유지를 잘해서 제왕절개해서 분만을 했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좋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사례이기도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산모라서 특별한 산모로 기억됩니다.
-(해설) 탯줄이 꼬여서 위험했었는데요.
30주 만에 태어났지만 큰 문제 없이 출산은 잘 마쳤습니다.
다음 날 드디어 예현이, 정인이가 퇴원해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부모님들 표정도 밝네요. 생이별했던 가족이 드디어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인이 왔어요.
-이게 누구야?
-(해설)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초보 엄마, 아빠.
아직 모든 게 서툴지만 아이 옷 입히는 작은 동작에도 사랑이 묻어납니다.
-이렇게인가? 옷이 진짜 크다. 예현아, 우리 집에 가자. 예현이 이렇게 눈이 컸어? 다르게 생겼다.
-귀여워. 귀엽네, 귀엽네, 귀엽네.
-(해설) 꼬물꼬물 두 아이가 집에 갈 준비를 마쳤는데요.
두 아이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시간. 집 안 곳곳에 사랑이 묻어납니다.
이제 할머니가 된 김영아 씨도 손주들을 보기 위해 달려왔는데요.
힘든 출산 과정을 지켜보며 딸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습니다.
-(해설) 정인이, 예현이만큼이나 작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누군가의 부모가 됐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 이제는 사랑을 키워가는 시간.
서툴지만 단단한 걸음으로 또 하나의 삶을 품는데요.
정인이, 예현이 사랑해.
-(해설) 임신 기간 내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는 산모들.
한은서 씨는 자궁 경부의 길이가 짧아져 수술을 받았는데요.
갑자기 양막이 터져 다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은서 씨, 잠시만 한 번만 볼게요. 컨디션 괜찮으세요? 어때요? 아기 잘 놀았어요?
-잘 놀더라고요.
-잘 놀더라고요. 오늘 배 안 아파요?
-네.
-괜찮아요, 수축도 없고? 오늘 수축도 없었고요. 염증 수치도 괜찮아서 오늘 상태 좋습니다.
은서 씨가 지금 저희 병원으로 전원 온 지가 한 열흘 정도 지났거든요. 임신 초기에 출혈이 있었던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임신 중반기 정도에 자궁 경부가 짧아졌다고 하셔서 다른 분만 병원에서 자궁경부무력증 진단을 받고
자궁경부봉축술 수술을 하셨던 산모입니다.
지금처럼 임신 28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수가 터졌을 때는 조산 발생 위험이 많고
아기들, 이로 인해서 태아 패혈증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태여서 굉장히 현재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850g이다, 오늘. 많이 컸죠?
-엄청 많이 먹었어요.
-이게 조금 작았는데 그래도 조금 컸어요. 100g 컸네.
양수 점수도 오늘 6점, 좋아요. 여기 눈도 보이죠? 걱정 안 들어요?
-네, 다 잘 케어해 주시니까 걱정 별로 안 돼요.
-잘 될 것 같아요. 힘내고 오늘도 잘 지내고. 조금 불편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아기 보셨는데 조금 어떠세요?
-그래도 제가 잘 견디고 있는 것만큼 아기도 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예전에는 양수가 터졌다 그러면 우리가 분만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발달과 함께 의료의 발달, 다른 신생아실의 발달과 함께 임신을 조금 더 뱃속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초음파 본 것처럼 아기의 성장이 좋고 양수가 유지가 잘 되고 조기 진통이라든지
조기 자궁 내 감염이 없는 상태에서는 저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뱃속에서 태아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건강한 사람도 아이를 낳는 건 쉽지 않죠.
김태린 씨는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품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부부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김태린 산모는 많은 위험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살짝 문제가 되는 것은 우선 당뇨가 좀 심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서 눈 손상 그리고 콩팥 손상이 많이 심한 단계에 있어요.
또 당뇨로 인해서 고혈압이 발생하여서 고혈압 치료도 하고 계시는 그런 분이고요.
이전 임신에서 좀 어려운 것을 겪었거든요.
우리가 자궁경부무력증이라고 해서 자궁경부가 열려서 임신 20주에 유산하셨던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는 예방적으로 자궁경부봉합술, 봉축술 이런 거를 시행해서 미숙아 분만을 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가지고 있는 내과적인, 산부인과적인 문제를 다 가지고 계시는 굉장히 좀 어려운 분이시죠.
힘든 분이시죠.
-(해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쑥쑥 자라주는 아이가 고맙기만 합니다.
바삭한 돈가스를 튀기느라 바쁜 아빠 용석 씨. 되게 먹음직스럽네요.
일찌감치 투석을 받고 온 엄마 태린 씨도 남편을 도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설)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았던 시간들.
밖에서는 부모가, 안에서는 아이가 서로를 위해 잘 버티는 중입니다.
부디 엄마와 아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해설)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이제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아이 용품을 정리하고 빨래하며 기적 같은 아이를 맞이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해설) 뜻밖의 선물처럼 찾아온 생명.
정말 기뻤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았답니다.
-(해설) 시험관 시술로 힘겹게 얻은 첫째 아이 유주.
이렇게 작았던 존재가 이제는 동생의 태명을 직접 지어줄 만큼 자랐는데요.
-(해설) 유주가 스케치북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은 태명 후보입니다.
초롱이, 청이, 하늘이, 사랑이 등등 이름마다 예쁜 뜻이 담겨 있는데요.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많은 태명 후보 중 가족들은 어떤 태명을 선택했을까요? 궁금한데요.
-(해설) 빛나는 별처럼 가족에게 찾아온 아이.
걱정 속에서도 기적처럼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해설) 45세의 고령 산모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남은 한 주 동안에도 조기 양막 파수 등의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 전에 보신 것 태동 검사 하셨잖아요.
태동 검사 이렇게 봤을 때 여기는 태아 심박동, 굉장히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자궁 수축,
진짜 살짝 뭉치는 것은 이렇게 한 두 번 정도 있는데 크게 진통이나 막 배 아픔 정도는 없으시다, 그렇죠?
-네.
-다음 주 수술을 잡아놨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크게 진통이 세게 오지만 않으면 다음 주 수술 진행해도 될 거니까
안 좋으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아기 모니터는 괜찮습니다.
-(해설) 드디어 출산 날이 밝았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 주 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어서 예정대로 제왕절개수술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출산이지만 긴장되긴 마찬가지겠죠.
-(해설) 이젠 엄마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시간.
수없이 그려본 순간이지만, 막상 눈앞에 닿으니 떨림이 더 큽니다.
아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아내의 눈만을 바라보며 산모와 별이가 건강하길 기도할 뿐인데요.
-02784254 전상희 님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안 아프시죠? 네.
-(해설) 척추 마취를 한 상태여서 통증은 없지만 대화는 가능합니다.
산모를 안심시키며 능숙하게 절개하는데요.
-자, 상희 씨 이제 아기 나와요.
-(해설) 드디어 한 생명이 세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만, 어휴 나왔어요. 예뻐요. 상희 씨 아기 보세요. 너무 예쁘다. 어때요, 상희 씨?
-너무 귀여워요.
-너무 귀여워요?
-너무 작아요.
-작아요? 안 작아.
-(해설) 분만실 밖, 아빠 정석원 씨는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애타는 기다림 끝에 아빠에게도 새 생명의 탄생이 전해졌는데요.
축하합니다.
-(해설) 아빠는 아이에게는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자궁경부무력증 때문에 맥도널드 수술을 한 부분이 있어서 그것도 잘 풀었고요.
분만하고 나서 출혈이 좀 많으셔서 우리가 산후 출혈이 조금 의심이 돼서 풍선 압박술 좀 시행하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해설) 존재만으로도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우리도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입덧에 밤잠을 설친 날도, 허리도 펼 수 없던 아침도 우리는 엄마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누구의 칭찬도 없는 그 시간을 견뎌 비로소 엄마가 된 사람들.
이 세상 모든 엄마의 이름 앞에 위대한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어머님들, 경의를 표합니다.
출산하고 임신하는 걸로 인해서 올 수 있는,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행복과 더 큰 기쁨이 될 수 있을 거기 때문에
조금 어렵더라도, 힘들더라도 잘 참아주시기를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산과 의사들은 치료하는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어떤 가드와 같은 역할들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부인과 진료를 잘 받으시고 안전한 출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