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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24시 닥터스 - 새로운 삶의 시작, 간이식과 간절제술

등록일 : 2025-03-26 17:36:00.0
조회수 : 525
-(해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또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립니다.
그만큼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간이 기능을 못 하고 그렇게 되면 담즙 생성, 이런 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황달이 생깁니다.
그리고 간이 딱딱해지면 간은 피를 머금고 있다가 그걸 뿜어줘야 하는데 간이 딱딱해지면 그 역할을 못 해요.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밑에서 꽉 쥐고 있는 것으로 되거든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복수가 생깁니다.
또는 독한 어떤 물질들을 해독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 간성 혼수라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설) 우직하게 일하다 조용히 병드는 침묵의 장기. 이젠 간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혹여나 간암을 진단받았다 해도 절망할 필요는 없는데요. 새로운 삶의 시작, 간이식과 간절제술의 모든 것.
간암, 지레 포기할 병이 아닙니다. 다양한 치료법으로 희망을 전한다.
최영일 간담췌이식외과 전문의. 간은 신체의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데요.
해당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몸속 노폐물이 걸러지지 못하면서 기억력 저하, 집중력 장애를 일으킵니다.
-(해설) 7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아 진료를 봤는데요.
-(해설) 2019년, 아들에게 간을 기증받아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습니까?
-진짜 피검사는 제가 볼 게 없을 정도로 너무 정상이라서, 세상에 간 이식받은 환자가, 이제 저랑 5년 넘었잖아요.
-5년 2개월.
-그런데 우리 환자들이 다 이러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 좋고. 얼마 전에 CT 찍으셨잖아요, CT도 깨끗한 거예요.
우리 사실은 그때 간암 때문에 수술받았는데 그 증거가 지금은 없는 거예요.
계속 검사는 하잖아요. 조금 일을 할 수 있는 게, 일을 하고 그렇게 하시는 게 더, 이렇게 유지하기에는 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신 건강에도 좋겠죠.
-네, 그래서 그렇지 않으면 계속 집에만 계셔야 하고 그게 더 힘들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
-(해설) 몸이 건강해지자 삶에 활력이 생겼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는 김지은 씨. 그런데 간암은 왜 생기는 걸까요?
-유전은 아닙니다. 이거는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거든요.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된 거예요, 태어날 때, 배 속에 있을 때 감염이 되기보다는
태반을 통과했을 때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인들이 굉장히 B형 간염이 많았는데요.
B형 간염이라는 그 바이러스 또 C형 간염이라는 그 바이러스가 핵에 침투해서 세포를 바꿔요.
그러면 그게 간암이 되거든요.
최근에는 이거는 이미 서구에서는 많이 지나가고 진행되는 부분인데
지방간에 대한 부분들, 간세포에 변화를 일으켜서 암을 유발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내가 그런 위험 요인이 있다 하면 검진을 하는 거죠, 챙겨서.
간경화와 이런 데 있는 흰색 이런 것들은 간하고 연결된 혈관들이 커진 거예요,
간이 딱딱해지니까. 비교적 괜찮아 보이지만 안에 있는 비장도 커지고 이런 혈관들도 많이 커져 있기는 하네요.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간암, 그때 간 이식 수술 준비하셨나 봐요. 여기 있네요, 간암이.
병리과에서 찍어둔 간 사진이 덩어리, 덩어리, 덩어리고 이거 하나는 이렇게 잘라놓은 거고.
-(해설) 수술 경과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런 환자들 같은 경우에 간이 딱딱해지고 경화가 일어나서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고
간성 혼수가 간간이 나타나고 이런 환자들은 사실은 2년 생존율이 그렇게 높지는 못하거든요.
그러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해요.
-(해설) 알코올은 간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10% 이상을 차지합니다.
8년 전 병원을 처음 찾은 이종명 씨. 당시 일주일에 4회 이상 술을 마셨는데요.
-(해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오던 중에 최근 검사에서 우연히 뭔가가 발견됐습니다.
-(해설) 간의 오른쪽 부분인 우엽에 10cm가 넘는 크기의 혹이 생겼는데요.
얼마 전 힘든 일이 겹치면서 과음을 했던 이종명 씨.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간을 손상시켰습니다.
-그런데 B형 간염, C형 간염이 이종명 님은 사실 없으시거든요.
없는데 간이 안 좋고 간암이 생기고 이렇게 한 거는 어쩌면 알코올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건 우리가 아는 사실인데요. 그래서 지금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뭐냐 하면 술 끊어야 해요.
-전혀 안 먹고.
-그러니까 완전히 끊어야 해요.
-완전히 끊었습니다.
-안 그러면 지금 이번에 수술해서 우리가 찬스를 얻었잖아요. 수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잖아요.
다시 수술하기 힘듭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두 번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 약속을 해야 해요, 서로가.
-안 그렇겠어요? 술 때문에 생긴 거라면 또 계속 술을 먹으면 또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아니에요. 그래서 이 환자는 병원에 다녔던 분이기 때문에 어쨌든 검사해야 하는 날에 와서 검사를 했는데 커진 걸 발견한 거예요.
간세포 암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일단 수술이 1차 치료입니다.
그 말은 수술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다는 말이고 다시 말하면 수술했을 때 가장 재발을 적게 한다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색전술이라든지 또 고주파 열치료, 고주파 치료 또 방사선 치료 등의 방법이 있지만
대개는 보조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거 같고요.
-(해설) 술과의 이별을 다짐하며 치료에 들어가는데요. 지난 2월, 간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이건, 너무 종양이 너무 커서 복강경으로 하면 좀 위험해 보이더라고요.
종양이 꽤 커요. 이렇게, 이쪽이 좀 색깔이 달라졌어요.
-(해설) 우측 간을 절제해도 좌측 간은 40% 정도 남게 되는 상황.
수술 전 미리 간예비능 검사를 시행했는데요.
간이 손상된 상태에서도 얼마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겁니다.
그 결과, 수술 후 남아 있는 간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나왔고 간우엽 절제술을 시행했는데요.
-(해설) 간암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건데요.
그게 B형 간염이 됐든 C형 간염이 됐든 아니면 평소에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든 아니면
지방간이 있든 이런 환자들은 검사를 자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표시가 안 나니까요.
그래서 검사라고 하는 것은 초음파와 CT 등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하시고
또 하나는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해설) 8년 전 병원을 처음 찾은 이기곤 씨. 당시 내과적인 치료로는 더 이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해설) 8년 전,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는데요. 복수가 생길 정도의 간경화면 간을 절제하기가 힘들어요.
간을 절제해도 복수가 더 늘어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약한 간을 더 절제를 하면 간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복수가 더 생기고 더 몸이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병든 간을 제거하고 본인의 오른쪽 간을 기증을 해서, 아버지한테 기증을 해서
그런 것들을 다 해결을 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 시간이 7년, 8년 지났기 때문에 간암의 재발 가능성도 굉장히 낮을 것이고요.
간경화일 가능성도 이제 거의 없다고 보는 거죠.
-(해설) 가득 찼던 복수가 수술 후 말끔히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방심은 금물. 간암 수술 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이식을 받지 않은 일반 인구에 비해서 새롭게 생기는 암 발생 가능성이 조금 높습니다.
그래서 정기 검진을 열심히 해야 해요. 내시경도 해야 하고 CT도 찍어야 하고, 그래서.
-(해설) 현재 술과 담배를 모두 끊고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는 이기곤 씨.
화물 운송업을 하고 있는 그는 장시간 운전할 일이 많은데요.
치료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중간에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꼭 해준다는 겁니다.
식사도 거르지 않고 도시락을 챙겨 다니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 중인데요.
질병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하니까 너무 한 일이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세상에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야.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본 적도 없고.
시간을 알차게 쓰고 아껴 쓰고. 사람은 언젠가 가잖아요.
가는데 세상에 갈 때까지는 좋은 시간을 내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자꾸 좋은 시간을 찾아야지 가만히 있으면 자꾸 엉뚱한 시간이 오니까 움직여서 좋은 시간 쪽으로 내가 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열심히 쓸고 닦으며 집안일 돕기에 한창이네요. 원래부터 이렇게 잘 도와주셨나요?
-(해설) 치료 후 완전히 달라진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10년 전 황달 증상이 나타나 급히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었는데요.
아들의 간 기증으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열심히 먹고 건강하게 앞으로 10년만 더 사세요. 알았지?
-응. 될 수 있으면 아들한테 칼을 안 댈 거라고 생각했는데 30년, 40년 산다 하고 아들도 주려고 하고
그래서 해서 이렇게 하고 나서 10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해설) 마치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기분인데요.
간을 통째로 제공하는 뇌사자 기증과 달리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대부분 가족 간에 이뤄집니다.
-3개월만 있으면 10년이란다.
-벌써요?
-꽤 오래됐어.
-네 덕분에 살고 있다. 고맙다.
-아버지 복이지 제 덕분입니까?
-다른 사람들은 날짜 받아놓고 도망간 애들도 많다던데.
-아니에요. 다 아버지 복입니다. 그때의 선택은 당연한 거고 잘한 거고요.
그리고 아버지 건강하시고 하니까 요즘에 운동도 하시고 건강하시니까 좋죠, 기분은.
만약에 제가 몸이 안 좋든 무슨 이유에서든 못 해 드렸다고 하면 평생 후회하고 안 살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건강하시니까 기분은 좋죠.
-그렇게 돼서 고맙고 앞으로 술 좀 적게 먹고 열심히 한번 살아보자.
-알겠습니다.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요.
-고맙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고요.
-이 기회에 성격 좀 줄이세요.
-응.
-그때 우리 수술하고 5년 이상 계속 관을 넣었다 뺐다 하셨죠, 그렇죠?
-네.
-5년 넘었죠?
-7년.
-7년. 진짜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해결이 돼서 진짜 다행입니다, 그렇죠?
그래서 색전술을 많이 받으면 간동맥을 이용해야 하는데 간동맥에 독한 약을 자꾸 넣다 보면요.
동맥이 못 쓰게 돼요.
이식이라는 수술은 동맥하고 간정맥, 간문맥, 담도, 이런 작은 혈관들을 다 연결을 해야 하는데
한 1mm 정도 되는 간동맥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이때는 배 안에 있는 다른 혈관들, 다른 혈관들을 만들어서 동맥으로 이어 붙이는 조금 어려운 수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생체 간 이식 수술 후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70% 이상 수준까지 높아졌는데요.
-몇 개월 있으면 딱 만 10년이거든요. 10년 되면 생일잔치 한 번 할까요?
-교수님 덕분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사실은 이춘만 님이 저한테 새로운 인생을 주신 거예요.
이 병원에서 이렇게 큰 수술 하고 이렇게 잘 회복되고 하시면 저한테도 대단한 거였죠. 그렇죠?
저한테 더 그래요. 제가 더 감사하고 그래요.
-(해설) 훈훈합니다. 며칠 후 산책하고 있는 부부를 다시 만났는데요.
혹독한 겨울을 지나 싱그러운 봄이 일상에도 찾아왔습니다. 이제 따뜻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
앞으로 계속 행복하게 10년은 더 삽시다.
-(해설) 과거에는 불치병으로 꼽혔던 간암.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 치료와 예방이 모두 가능한 질병이 됐는데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절망에 빠져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죠. 다양해진 치료법으로 희망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한테 왜 이 병이 걸렸을까 물어보는데 그건 환자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병은 우리가 전혀 몰랐을 때 다가오는 것이지. 무엇인가를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고 희망을 가지고 우리가 가야 할 그런 길들을 건강하게 또 기쁘게, 감사하게
그렇게 살아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하게 눈 밑이 막 떨리는 거예요. 마그네슘이 모자라면 많이 떨린다고 해서 몇 개월 먹어도 증세는 계속되더라고요.
-여기는 곡천. 괜찮습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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