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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과학의 민중사 (김영부 /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원장)

등록일 : 2026-02-27 09:24:42.0
조회수 : 74
「과학의 민중사」,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보통 사람들’의 역사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원장이 KNN ‘행복한 책읽기’에서 소개한 「과학의 민중사」는 과학과 기술 발전의 주역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과학을 천재 과학자들의 전유물로 보는 통념에서 벗어나, 일상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온 평범한 사람들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농부와 광부, 대장장이와 선원처럼 이름 없이 살아온 이들이야말로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숨은 주역이라는 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과학은 실험실 안에서만 탄생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필요 속에서 축적된 집단적 경험의 산물이라는 시각입니다.

특히 산업혁명 시기 석탄 채굴 과정에서 광부들이 지하의 물을 퍼내기 위해 고안한 펌프 기술 사례는 인상적입니다.

현장의 절박함과 시행착오가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과학적 발전의 동력이 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과학의 민중사』는 이처럼 과학을 거창한 발견의 역사로만 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실천의 역사로 풀어냅니다.

김영부 원장은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일상 속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경험이 과학 발전의 출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과학의 역사는 늘 위대한 천재들의 이야기처럼 내려오곤 하죠.
그런데 과연 과학이 그 소수만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일까요?
농부의 기술, 장인의 정신이 어떻게 과학이 되었는지 이름 없이 일해 온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오늘 시청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책은 클리퍼드 코너의 과학의 민중사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책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몸담고 있는 기관이 부산의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하고 과학기술 진흥 계획을 수립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무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과학기술을 학문 중심이 아니라
인류의 삶 속 역사라는 관점에서 시청자분들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보통 과학을 정의하면 자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과 실험이라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지식을 축적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또 사회과학은 인간과 사회라는 복잡한 대상을 연구하는 과학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이렇게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현실 문제 해결에 적용될 때 우리는 그것을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즉 과학이 이해라면 기술은 그것을 삶에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거꾸로 과학의 발전이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 나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또 기술의 축적이 과학의 발전을 견인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 과학 기술의 발전을 과연 누가 이끌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흔히 뉴턴, 갈릴레이, 다윈 같은 위대한 과학자 중심으로 과학사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은 정말 소수의 천재가 만든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리퍼드 코너는 과학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이 책에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학의 민중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항해자부터 원주민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과학 지식의 생산과 전파에 기여했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을 담았습니다.
-이 책 첫 장에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문장이 인용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가 아니라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는 표현입니다. 이 문장은 책의 핵심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저자의 관점에서 과학기술 발전은 엘리트 집단의 이론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민중은 농부, 광부, 직공, 대장장이, 선원, 항해사 같은 무명의 기술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이론은 몰라도 문제를 해결했고 논문을 쓰지 않았지만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은 실험실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필요 그리고 집단적 경험 속에서 발전해 왔다고 말합니다.
특히 제가 인상 깊었던 사례가 산업혁명 이야기였습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철 생산이 필요했고 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주요 에너지원이 나무였지만 숲이 고갈되면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첫 문제가 발생이 됩니다.
그 대안으로 석탄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또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광부들은 점점 더 깊숙이 갱 속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는 물이 차는 문제가 있었고 그 물을 퍼내기 위해 전기와 대기압을 이용한 펌프가 개발되었습니다.
이 발명은 결국 전기기관 탄생으로 이어졌고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광부들은 열역학의 법칙을 몰랐겠죠. 그리고 과학적, 기술적 이론도 없었을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발명을 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계사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 사례는 과학의 진보가 이론가들보다 현장의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해설) 과학은 이론적 적용과 더불어서 경험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산물임을,
그리고 소수의 개인 성과가 아닌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성취임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었던 말은 과학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함,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고 싶은 마음 자체가 이미 과학의 출발점입니다.
이 책은 과학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과학을 우리 삶 가까이로 데려오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이 책을 통해 과학 기술을 좀 더 친근하게 우리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과학의 민중사는 발견의 순간보다 그 발견을 떠받친 수많은 삶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과학을 이야기할 때 우리의 생활을 빼놓을 수 없겠죠.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지식들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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