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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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박영선 / 경상남도 함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록일 : 2025-07-30 15:57:09.0
조회수 : 152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시작되는 경쟁.
아이들은 1등을 위해서 친구를 견제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면서 자랍니다.
이건 교육일까요, 야만일까요?
김누리 교수는 독일 유학 시절에 만났던 토론을 즐기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경쟁 중심의 교육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제가 평소에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었는데 작년에 도교육청의 초등과장을
할 때 배움 중심 수업 선도 교원들과 함께 해외 탐방을 간 적 있습니다.
그때 독일을 탐방했었거든요.
실제 독일에 있는 학교들을 둘러보면서 예전에 그렇게 나치의 인권 말살적인
국가가 어떻게 5, 60년 만에 이렇게 민주적인 그런 학교로 변모가 되었는지
되게 궁금하고 또 그런 와중에 또 김누리 교수님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런 계기로 이 책을 다시 한번 정독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자랐던 어린 시절은 굉장히 가난한 시골이었어요.
그래서 가지고 놀 장난감 같은 게 거의 없는 시골이었기 때문에 주로 벽지 대신에 발라놓은 신문지.
그걸 오빠와 언니와 함께 보면서 그 신문의 기사를 찾기도 하고 또 낱말을 찾는 그런 놀이를 어릴 때부터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책이라든지 신문이라든지 이런 거에 가까이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었고 또 장난감보다 책을 접하다 보니 어른이
되어서까지 좀 책을 많이 좋아하는 그런 어른으로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책에서 저는 답을 많이 찾는 그런 어른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설) 한국은 독보적인 경제 성장과 민주 혁명을 이룬 훌륭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울감에 시달리는 걸까요?
-교훈이라 하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같은 것, 또는 울림 같은 게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우리 교육의 잘못된 그런 이데올로기적인 그런 세계 이데올로기를
얘기하고 그것이 가야 할 방향을 또 얘기하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너무 경쟁 교육으로 많이 치닫고 있다.
그리고 이 경쟁 교육에서 이겨야만이 내가 능력이 있다는 걸 능력주의를 또
이 능력을 가지고 내가 이런 자리를 성취를 하고 있다는 그런 공정의 잣대.
이런 것들이 너무나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 그것보다는 이제는 우리가 경쟁보다는 좀 더 연대 교육으로
너도 잘되고 나도 잘되고 우리 모두가 함께 좀 행복한 길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걸 여기서 굉장히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꼭 능력보다는 인간의 존엄 쪽으로 교육이 가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좀 큰 울림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누리 교수가 얘기한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또 그 원인이 바로 교육에 있다고 이분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제가 교육계에 37년간 학교 교사 실천가로서 또 교육
행정가로서 이렇게 지내오면서 나도 그 가운데서 이 일을 함께해 온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래서 지금 아이들에게 나름 미안함도
있고 또 그렇지만 또 이 아이들이 아주 힘든 그런 시간을 많이 맞이하고 있는
이런 현실을 보면서 또 이 아이들이 안쓰러운 그런 마음도 사실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좀 신규 선생님,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 만나면 이 책을 많이 선물로 주고는 합니다.
왜냐하면 늦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어찌 보면 가장 희망적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많이 좀 권해주고 있어요.
이 책 110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그들의 표정과 태도에서 느낀 것은 모두가 당당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필요하면 최선을 다해서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구절을 보면서 제가 독일의 마부르크 프라이넷 학교를 방문했을 때 정말 이걸 실감했었거든요.
여기 있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다 당당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이나 우월감 같은 걸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이 나라는 어떻게 이런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받고 이런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이 책에서 또 가지기도 했어요.
-(해설) 교육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경쟁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데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 또 가능성 이런 것들을 좀
깨닫게 하고 또 밖으로 발현시키는 그런 일을 교육이라고 평소에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좀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또 격려해주고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제 교직을 그동안 바쳐왔는데
그렇지만 지금 가장 우울한 나라이고 또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그런 우리
아이들의 그런 현실을 봤을 때 굉장한 책임감을 또 함께 느끼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에게 정답을 기르는 아이를 기르기보다는 사유하는 아이를
기르겠다고 하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사유하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또 책 읽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그런 교육의 기저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책 한 권 정독하지 못하고 대학까지
가는 그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들에서 많이 되돌아보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함께 또 읽는 우리 시청자들이 있다면 우리 교육의 현재의 민낯을 같이
직시하고 또 함께 손잡고 정말 새로운 교육의 체제도 바뀌고 인식도 바뀌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가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 학교가 경쟁의
정글이 아니라 학교가 축제와 같은 그런 학교가 되어서 가고 싶은 학교로 행복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나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진짜 교육은 무엇일까요?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 비로소 사람이 자란다고 합니다.
성적표가 아닌 눈빛을 바라보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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