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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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칼을 품고 슬퍼하다 (안병구 / 밀양시장)

등록일 : 2024-08-27 10:29:26.0
조회수 : 378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영웅 바로 이순신 장군일 겁니다.
이순신 장군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데 사명대사라는
걸출한 영웅도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죄 없는 백성들이 무참히 살해됐던 잔혹한 임진왜란에서 오직 조선을 구하기 위해
살생을 하면 안 되는 스님 사명대사는 눈물을 머금은 채 칼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살아 있는 부처라고 불릴 만큼 존경받았지만 역사에서는 묻힌 영웅 사명대사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명대사께서 밀양 출신이다 보니 사명대사에 대해서 그동안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명대사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처럼 있는데 우연히 인문학을 공부하는 모임에 갔다가
이는 책이 나와 있다는 걸 알고 접하게 됐고 그래서 보니까 우리 이상훈 작가님의 소설인데
이분이 보니까 방송국 PD 출신으로서 10여 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사명대사의 흔적을 쫓아서 이 책을 쓰셨더라고요.
사명대사께서 처음에 임진왜란이 일어날 무렵에는 금강산 부근에 있었는데
거기 계시다가 산에 가서 스승인 서산대사 명을 받고 참전을 하게 된 거거든요.
그 이후에 평양선 탈환이라든지 백제간 전투라든지 행주산성 권율 장군하고
그런 전투에 다 참여해서 승전도 하셨는데 특히 성군으로서 어쨌든 승려로서
전쟁을 참여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애국이나 애민 그런 정신에서 참전을 하게 됐고
그래서 전쟁을 참여할 때 처음에 고민을 얼마나 많이 했겠습니까?
승려로서 살생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책 제목이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내용이 승려가 칼을 드니까 사실은 슬픈 마음이죠, 그러니까.
그런데 이제 불교의 기본 이념이 중생을 구제하는 거잖아요.
백성들은 왜군에 의해서 도륙을 당하고 있는데 중생을 구제해야 하니까
이때는 칼을 들어야 오히려 부처님의 뜻에 맞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런 뜻이었고
보통 사명대사가 조선시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신출귀몰한 인물로 이렇게 알려진 측면이 있었는데
이분은 보니까 사명대사 유적을 방문하면서 역사적인 팩트 부분도 굉장히 치밀하게 연구를 하셨고
거기다가 소설적인 그런 부분도 가미가 돼서 이렇다 보니까 쏙 빠져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해설) 불교를 억압했던 숭유억불 정책으로 사명대사는 임진왜란에서 큰 공을 세우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에서 묻히고 말았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을 안타깝게 생각해 사명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있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전쟁 참여뿐만 아니라 사명대사께서는 강화사로서 적진에 들어가서
가토 기요마사라는 일본 장수하고 강화 활동을 했거든요.
그때 유명한 말이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의 보물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사명대사가 바로 당신 목이다.
그 뒤로 일본에서는 설보화상이라고 말로 보물을 말한 사람.
이런 의미로 설보화상이라고 불리게 됐고.
또 사명대사께서 임진왜란이나 우리 정유재란을 마치고 일본으로 또 강화사, 통신사로서 갔다는데
정확한 호칭은 탐적사라고 해서 일본에 가서 한번 염탐을 해보라.
이런 자격으로 보냈는데 많은 우리 관료들, 정승들은 일본에 가면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적진에 가는 거니까.
그래서 다들 못 가겠다고 핑계를 대서 안 갔는데 결국 사명대사가
일본으로 가서 나중에 포로 제안을 해오는데.
우리 조선실록에 사관, 우리 실록을 기록하는 사관이 그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참 묘당의 비책이 비루하다.
비책이 없다는 거죠.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 오직 사명당 한 사람뿐이라니 참 가슴이 아프다.
이걸 사관이 실록에 써놨고 그 실록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으니까.
작가가 이런 부분에 사명대사의 어떤 활동이라든지 인간적인 측면,
이런 부분을 부각한 게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해설) 칼을 품고 슬퍼하다.
즉 포검비는 사명대사의 시문 등이 수록된 사명집에 나오는 말입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사명이 어린 시절 첫사랑 아랑과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출가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으로 시작해 왜군과 맞선 사명대사의 활약상으로 이어집니다.
-최근에 제가 통도사에 가서 우리 조계종의 종정스님이신 성파스님을 뵙고 왔거든요.
성파스님께서 굉장히 우리 사명대사에 대한 지식이 깊으시고 풍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사명대사와 관련된 앞으로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적극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사명대사가 아무런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구국의 정신으로,
애국의 정신으로, 애민의 정신으로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참 지금 현재 우리 정치를 보면 정말 이런 사명대사의 숭고한 정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명대사께서 우리 밀양 출신입니다.
밀양시 무안면 출신인데 밀양에 굉장한 유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밀양시장인 저로서는 앞으로 어쨌든 사명대사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 활동, 이런 것도 강화해서
사명대사가 정말 제대로 된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고요.
아울러 사명대사와 관련된 우리 드라마라든지 뮤지컬이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 우리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사명대사의 숭고한 정신, 이런 것도 배우시고 또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이런 부분들을 많이 읽히게 해줬으면 참 고맙겠습니다.
-사명은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 1500명을 직접 협상을 통해 고국으로 데리고 오는데요.
하지만 오직 자신의 권세만을 누리려는 조선의 관리인들은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을 동물보다 못한 취급으로 대합니다.
이에 사명은 경남 밀양에 그들만을 위한 마을을 세워 안식처를 마련해주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땅을 차지하고 전쟁에 승리한 사람만이 영웅이 아닙니다.
없는 사람을 대변하고 없는 사람을 위해 평생을 희생했던 사명대사뿐만 아니라
지금껏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웅을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배워야 합니다.
역사가 있기에 우리가 존재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니까요.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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