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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15소년 표류기 (정혜경 / 신촌초등학교 교장)
등록일 : 2024-08-13 10:58:51.0
조회수 : 412
-뉴질랜드의 체어맨 기숙학교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배를 타고 뉴질랜드 연안 일주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발 전날 미리 배에 오르는데요.
그런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배가 태평양 한가운데로 표류하게 되고
열다섯 소년만 탄 배는 폭풍우를 만나 외딴 무인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이들만 남겨진 무인도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오늘은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가, 쥘 베른의 대표 모험 소설.
15소년 표류기입니다.
-최근 학교 도서관은 시설을 개선하고 좋은 책들을 정말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즐겁게 책 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본교에서도 담임 선생님과 아침마다 책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학생과 책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쉽게 가까워지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
이런 생각을 해 보았더니 예전에 저희가 책에서 지식을 얻고 재미를 느꼈다면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유튜브 시청을 한다든지
게임을 하는 것들이 훨씬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이 좋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제가 함께 아이들과 책 읽기에 빠져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시간에 요일을 정해서 학년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6학년 친구들하고 다른 책을 읽다가요.
제가 5학년 동생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5학년 때 읽었던 모험이 가득하고 재미있는 15소년 표류기를 추천해 주는 거예요.
그런데 공교롭게 저희 학교 5학년이 딱 15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 친구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저와 우리 5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해설) 15소년 표류기는 15명의 소년이 난파를 당해 무인도에서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소년들의 모험심과 협동심 그리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크게 3가지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 깊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첫 번째는 앎이 삶이 되어 가는 과정이었거든요.
이 책은 뉴질랜드의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체어맨 기숙학교였어요.
그런데 그 학교 학생 14명과 흑인 수습 선원 1명, 15명의 소년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어 겪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 이 친구들은 배가 다 부서지고 난 뒤에 자기들 주거지를 위해서
동굴을 찾고 배 안에 있던 생필품을 옮겨가기 위해서 뗏목을 직접 만들어요.
그다음 그 주거지를 옮긴 후에는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을 시간표를 짜서 공부를 시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게 하는 등 생활을 유지하게 하죠.
기름이 필요하면 바다표범을 잡아서 기름을 얻고 바닷물로 소금을 얻는 등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 앎을 삶으로 바꾸는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이 이야기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아이들도
지금의 학교 교육 과정으로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교사로서 그 교육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소년들의 성장과 함께 우리 책을 같이 읽는
5학년 아이들도 성장하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남학생 중에 1명이 자크처럼 그렇게 개구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데 손을 번쩍 들더니
자기 다시는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지 않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자크를 보면서 우리 아이도 성장을 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위기를 겪으면서 이 소년들은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합니다.
아이들이 판단을 하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지혜롭고, 공감하고, 통솔력이 있는 소년을
자기들의 대통령으로 선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를 할 때 드니팬이라는 영국 태생의 소년이 모코라는
흑인 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거죠.
그때 흑인들은 선거권 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었겠죠.
그런데 2대에 대통령이 된 브리앙은 자기 생각은 다르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죠.
모코가 없었다면 식사 준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힘들었을 거라고,
모코는 우리의 동료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논쟁을 벌이고
나머지 소년들은 브리앙의 의견에 동의를 하게 됩니다.
결국 모코는 선거를 할 수 있었죠.
학교에서도 반장 선거나 자치회 회장을 뽑는 일들을 하는데 이 책을 만약에 읽고
반장 선거를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진짜 리더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선거에 임하지 않을까 싶고 제가 2학기에는 이 책을 같이 공유하고
내년 선거에 한번 임해 볼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해설) 용감하고 지혜로운 브리앙과 자존심이 강해 지기 싫어하는
드니팬 그리고 소문난 장난꾸러기 자크까지.
서로 나라도 다르고 개성도 각각인 열다섯 소년은 아무리 험난한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같이 책을 읽고 이런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해서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친구는 책도 소설 이런 것만 읽지 말고 과학책도 읽고
여러 가지를 읽어야 위기가 닥치면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책은 저도 어릴 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교사가 되고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으니까 어른으로서 느껴야 하는
그런 책임감 또 교육 과정에 대한 반성, 이런 게 있죠.
그래서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고 모든 시민이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권유하고요.
사실 제가 권유하고 싶은 건 함께하는 책 읽기 활동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부모님과 자녀,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친구, 동료들이 있다면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겠죠.
그러다 보면 남에 대한 이해가 당연히 될 거고요.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 이런 것들도 정말 많이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산에서 하고 있는 원북원 운동도 어쩌면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분들께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해 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국적과 성격의 열다섯 소년은 무인도에 고립돼 자기들만의 질서를 만들어갑니다.
여러 갈등에 부딪히다가도 다시 협력하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는
소년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 같아 보이는데요.
우리는 때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지혜를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
배를 타고 뉴질랜드 연안 일주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발 전날 미리 배에 오르는데요.
그런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배가 태평양 한가운데로 표류하게 되고
열다섯 소년만 탄 배는 폭풍우를 만나 외딴 무인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이들만 남겨진 무인도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오늘은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가, 쥘 베른의 대표 모험 소설.
15소년 표류기입니다.
-최근 학교 도서관은 시설을 개선하고 좋은 책들을 정말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즐겁게 책 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본교에서도 담임 선생님과 아침마다 책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학생과 책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쉽게 가까워지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
이런 생각을 해 보았더니 예전에 저희가 책에서 지식을 얻고 재미를 느꼈다면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유튜브 시청을 한다든지
게임을 하는 것들이 훨씬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이 좋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제가 함께 아이들과 책 읽기에 빠져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시간에 요일을 정해서 학년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6학년 친구들하고 다른 책을 읽다가요.
제가 5학년 동생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5학년 때 읽었던 모험이 가득하고 재미있는 15소년 표류기를 추천해 주는 거예요.
그런데 공교롭게 저희 학교 5학년이 딱 15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 친구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저와 우리 5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해설) 15소년 표류기는 15명의 소년이 난파를 당해 무인도에서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소년들의 모험심과 협동심 그리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크게 3가지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 깊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첫 번째는 앎이 삶이 되어 가는 과정이었거든요.
이 책은 뉴질랜드의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체어맨 기숙학교였어요.
그런데 그 학교 학생 14명과 흑인 수습 선원 1명, 15명의 소년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어 겪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 이 친구들은 배가 다 부서지고 난 뒤에 자기들 주거지를 위해서
동굴을 찾고 배 안에 있던 생필품을 옮겨가기 위해서 뗏목을 직접 만들어요.
그다음 그 주거지를 옮긴 후에는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을 시간표를 짜서 공부를 시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게 하는 등 생활을 유지하게 하죠.
기름이 필요하면 바다표범을 잡아서 기름을 얻고 바닷물로 소금을 얻는 등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 앎을 삶으로 바꾸는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이 이야기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아이들도
지금의 학교 교육 과정으로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교사로서 그 교육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소년들의 성장과 함께 우리 책을 같이 읽는
5학년 아이들도 성장하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남학생 중에 1명이 자크처럼 그렇게 개구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데 손을 번쩍 들더니
자기 다시는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지 않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자크를 보면서 우리 아이도 성장을 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위기를 겪으면서 이 소년들은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합니다.
아이들이 판단을 하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지혜롭고, 공감하고, 통솔력이 있는 소년을
자기들의 대통령으로 선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를 할 때 드니팬이라는 영국 태생의 소년이 모코라는
흑인 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거죠.
그때 흑인들은 선거권 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었겠죠.
그런데 2대에 대통령이 된 브리앙은 자기 생각은 다르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죠.
모코가 없었다면 식사 준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힘들었을 거라고,
모코는 우리의 동료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논쟁을 벌이고
나머지 소년들은 브리앙의 의견에 동의를 하게 됩니다.
결국 모코는 선거를 할 수 있었죠.
학교에서도 반장 선거나 자치회 회장을 뽑는 일들을 하는데 이 책을 만약에 읽고
반장 선거를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진짜 리더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선거에 임하지 않을까 싶고 제가 2학기에는 이 책을 같이 공유하고
내년 선거에 한번 임해 볼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해설) 용감하고 지혜로운 브리앙과 자존심이 강해 지기 싫어하는
드니팬 그리고 소문난 장난꾸러기 자크까지.
서로 나라도 다르고 개성도 각각인 열다섯 소년은 아무리 험난한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같이 책을 읽고 이런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해서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친구는 책도 소설 이런 것만 읽지 말고 과학책도 읽고
여러 가지를 읽어야 위기가 닥치면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책은 저도 어릴 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교사가 되고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으니까 어른으로서 느껴야 하는
그런 책임감 또 교육 과정에 대한 반성, 이런 게 있죠.
그래서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고 모든 시민이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권유하고요.
사실 제가 권유하고 싶은 건 함께하는 책 읽기 활동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부모님과 자녀,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친구, 동료들이 있다면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겠죠.
그러다 보면 남에 대한 이해가 당연히 될 거고요.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 이런 것들도 정말 많이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산에서 하고 있는 원북원 운동도 어쩌면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분들께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독서 체인지 활동을 해 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국적과 성격의 열다섯 소년은 무인도에 고립돼 자기들만의 질서를 만들어갑니다.
여러 갈등에 부딪히다가도 다시 협력하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는
소년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 같아 보이는데요.
우리는 때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지혜를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