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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윤형원 / 국림김해박물관장)

등록일 : 2024-03-26 16:14:51.0
조회수 : 460
-사기는 중국 상고의 황제로부터
전한 무제에 이르는 근 3000년을 기록한 통서입니다.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하던 당시 황제에게 바른 말을 하다 억울하게 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 사형 선고까지 받게 되는데요.
당시 법에 따르면 사형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50만 전이라는 막대한 돈을 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궁형을 받아
내시가 되는 일이었는데 많은 돈이 있을 리 만무했던 사마천은 궁형을 자청하는데요.
그가 죽음보다 수치스러운 형벌을 선택하며 살아남았던 이유.
바로 그의 아버지인 사마담의 뒤를 이어 위대한 과업인 사기를 완성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탄생한 천고의 걸작, 사마천의 사기 이야기입니다.
-제가 전공은 고고학입니다.
땅을 파서 거기서 출토되는 물질문화를 가지고 연구하는
학문인데 하다 보니까 이제 국내의 여러 유적들을 또 발굴하고 또 외국에서 발굴하게 됐어요.
또 저희는 한 군데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근무를 해요.
그래서 제가 국립 전주 박물관에 근무를 할 때 보니까 전주를
대표하는 것이 이제 풍패라고 있어요.
전주 박물관에 풍남문, 패서문, 그게 어디서 왔나 보니까 이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이었어요.
풍읍, 패현이라고 한나라를 일으켜 세운 시조기 때문에.
그럼, 풍패가 뭐냐.
좀 찾아 들어가다 보니까 우리가 잘 아는 그 초한지 있죠, 초한지.
초한지는 우리가 장기판 보면 알 수 있는데, 빨간 거는 이제 한나라고 초록색은 초나라고.
한나라를 대표하는 유방, 초나라를 대표하는 항우.
그러다 보니까 초한지를 읽으면서 한나라가 이제 어떻게 시작됐나도 알 수
있었고 그리고 일반 독자님들도 많이 보시는 삼국지.
삼국지는 한나라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나라의 앞과 뒤를 다 볼 수 있는.
그러면서 제가 또 고고학을 공부하는데 또 같은 시대의 정황이 어떻게 되나 하는
것을 알기 위해 이 사기를 좀 자세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점 이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요.
이야기도 재밌고 다음에 어떻게 되지 어떻게 되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여러 권의 책을 보게 됐고.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 김영수 선생님이 쓰신 인간의 길을 묻다, 사마천.
이 책이 좀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해설) 사기는 역사적 사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는 편년체가 아니라
각 사건과 인물을 개별적으로 따로 기술하는 기전체 형식으로 서술된 최초의 역사서입니다.
중국 사서의 전통적인 서술 형식을 지양하고 독창적으로 기술한 점은 괄목할 만합니다.
-이 사마천이라는 사람은 한나라의 무제 때 사람입니다.
한 무제는 엄청난 전국 군주.
특히 북쪽의 흉노하고 싸움에서 흉노 같은 경우는 말을
타고 움직이니까 굉장히 빠르죠.
그리고 보병 군대가 따라잡지 못하죠.
결국에는 죽을힘을 다해서 싸웠다가 졌어요.
조정에서 이 사람 전투에서 패했으니까 버려야 한다.
그래서 사마천이 나서서 그거는 좀 아닌 것 같고요.
이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전쟁에 임했는데 편을 들어주다가 너는 뭐야.
한무제가 황제가 말하는데, 짐이 말하는데 말이지.
반대로 이야기하느냐.
그래서 벌을 내리겠다.
내시 같은 거를 거세를 하는 그런 형벌이에요.
그거를 봤습니다, 만 9살에.
그 궁형을 당하고 너무 괴로워서 생을 마감할까 그런 생각도 하고.
그런데 아버지 때부터 이 역사 기록을 하고 하던 집안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앞으로는 내가 역사 기록을 하는 데 매진해서 해야겠다 해서 그동안
애써온 것도 있지만 그때부터 다시 집필을 시작해서 이 사기를 완성하게됩니다.
좀 처절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인생의 절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오로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겠다.
그런데 사마천이 그 당대에는 또 그걸 인정을 못 받았어요.
왜냐하면 황제를 좀 이렇게 디스하는 내용도 있고.
그래서 반고의 한서라는 그런 조정에서 편찬하는 역사서도 있는데 그런 게 많이
각광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역시 사마천의 표현이, 사마천의 기록이 가장 정확하구나.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알고 역사학의 하나의 바이블이 된 거죠.
고전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사기도 결국은 이 사기를 본떠서
만든 책이고 그 이후에도 사기 작고 하나하나를 인용해서 연구한 학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고고학이니까 물질문화와 사마천이 쓴 사기를 비롯해서 역사의
기록과 같이 옛날에 사람들의 생활이 어땠나 그 모습이 어땠나 하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이죠.
-(해설) 사기는 본기와 세가 표, 서 그리고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기는 제왕의 언행과 업적을, 세가는 제후국의 흥망성쇠와 영웅들의 업적을
기술했으며 표는 연대별로 각 시기의 중대 사건을, 서는 각종 제도의 연혁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전을 통해 다양한 대표 인물들의 활동을 기재함으로써 하나의
완전한 통일 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인간의 길을 묻다입니다.
보통 인간 군상을 공부하려면 삼국지를 보라고 했죠.
이 초한지 식이, 그러니까 사마천의 사기에도 많은 인재들일 수도 있고 또 충신이 있으면 간신이 있겠죠.
머리배들은 또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그리고 사실 초한지도 삼국의 싸움이에요.
진시황의 진나라와 유방의 한나라와 항우의 초나라.
진시황은 그 큰 나라를 만들었지만 15년밖에 안 가요.
그것을 한나라가 고스란히 접수를 하는거예요.
또 그 당시에 가장 강력했던 군대는 초나라의 항우였습니다.
그래서 항우가 한 7년 정도는 말하자면 지존의 자리에 있습니다.
항우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필요해요.
항우가 여자만 밝히고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항우는 오직 한 여인, 우희 여인만 사랑했어요.
그리고 사마천이 항우에 대해서도 본기에다 올려놓습니다, 본기.
왜냐하면 그 당시에 가장 영향이 있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마천은 또 여자라고 차별하지 않습니다.
한고조 유방이 죽고 나서 그 부인, 여 태후가 15년간 황제 노릇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나라가 안 좋아지는 그런 상황이 오는데.
그래서 이 책을 보다 보면 진정 그 나라를 위하고 그 백성을 위하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이 외척, 외척은 부인의 친척들이 들어와서 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나라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집안을 위하고 자기 자신을 위하는 그런 상황이 돼 버려요.
그러니까 나라가 안 좋아진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내시들이 힘을 쓰면 또 나라가 안 좋아져요.
내시는 나라 걱정보다는 또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합니다.
말하자면 호가호위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옛날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재에도 많이 통용되고 있어요.
많은 고사성어, 또 스토리는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이 사마천의 사기,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사마천은 자신의 붓으로 억압받고 잊힌 인물들을 발굴해서 세상의 부조리와
인간적 가치를 후세에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기에는 황제와 영웅, 권세가와 같은 역사적 인물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사꾼, 심지어 자객과 도굴꾼까지 모든 종류의 인간 군상이 담겨 있는데요.
인간사를 아우르는 최고의 고전 사기를 읽으며 우리는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이 사색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사기를 통해 살아가면서 역경을 극복할 힘과 삶의 지혜를 얻어보시기를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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